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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시리즈의 등장설정 퀴사츠 해더락 Kwisatz Hadera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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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듄 시리즈의 설정. 이름의 뜻은 작중의 가상언어인 고대 차콥사어(Old Chakobsa)로 '길을 단축하는 것(Shortening of the Way)'을 의미한다. 현실 언어에서는 히브리어인 '케피짜트 핟데레크(קְפִיצַת הַדֶּרֶךְ)'에서 왔다. 직역하면 '길을 뛰어 넘는 것'이지만 의역하면 차콥사어의 뜻과 동일하다.2. 설정
베네 게세리트가 목표로 한 이 남자 대모=퀴사츠 해더락은 듄의 세계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초인적 요소를 하나로 합친 존재였다. 듄의 세계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초인은 다음과 같다.-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는 신체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특정한 의식을 통해 선조의 기억을 물려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선조의 기억은 모계 조상들의 기억에 한정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태아를 직접 품을 수 있는 어머니 쪽의 기억만 내려올 뿐 항상 그렇지 않은 쪽은 항상 비어있는 상황이라 조상의 기억을 온전히 전수받지 못한다.
- 멘타트는 인간 컴퓨터일 뿐만 아니라, 갈고닦은 학습 끝에 생각하는 기계를 대체할 수 있는 초논리적 사고 및 패턴 분석능력을 가지고 있다. 고도로 숙련된 멘타트들은 충분한 데이터가 제공된다면 미래까지 시뮬레이션해서 분석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이라는 한계점 때문에 모든 지식을 가지지 못하거나 휴먼 에러를 일으킬 수도 있다.[2]
- 길드의 네비게이터는 대량의 스파이스와 접하며 초자연적 수준의 미래예지능력을 가지게 되지만 그 대가로서 신체가 크게 변형된다. 작중의 묘사를 보면 예지능력을 얻는 대가로 사실상 캡슐 안에서만 생존할 수 있게 되며, 심지어 이 예지능력은 다른 예지능력자가 개입된 미래는 볼 수가 없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베네 게세리트는 모계 뿐 아니라 부계의 기억도 불러올 수 있는 일종의 남성 대모를 만들고자 했다. 한발 더 나아가 지속적인 유전자 개량을 통해 이런 남성 대모가 멘타트와 네비게이터로서의 재능도 정점을 찍게 만듬으로서, 서로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시너지 효과를 이루게 만들려고 했다.
이 모든 게 종합된 결과 퀴사츠 해더락은 온전한 선조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절대적인 예지능력을 지니며, 이 예지를 통해 전 인류를 가장 올바른 번영의 길로 이끌게 될 것이란 전설이 있다. 이 퀴사츠 해더락을 만들기 위해 베네 게세리트는 아이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한 교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작품 1편 시점에서 이미 1만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전자를 개량해오고 있었다. 또한 듄의 메시아에서 베네 틀레이락스에서도 유전자 조작을 통해 퀴사츠 해더락을 만들어낸 적이 있음이 밝혀진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런 퀴사츠 해더락은 각성한 직후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며 "차라리 죽겠다"라는 선택지를 고르려는 모습을 보인다. 단적인 예로 틀레이락스의 퀴사츠 해더락은 예지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파악한 직후 바로 자살해 버렸고, 작 중에 등장한 '자연적인' 퀴사츠 해더락들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
===# 실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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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a holy war spreading across the universe like an unquenchable fire, 저는 보여요, 꺼지지 않는 들불처럼 우주를 뒤덮는 종교 전쟁이, A warrior religion waves the Atreides banner in my father's name, 아버지의 이름으로 가문의 깃발을 휘날리는 전사 종교가, Fanatical legions worshipping at the shrine of my father's skull. 아버지의 두개골을 신전처럼 숭배하는 광신도 군단이.[3] A WAR IN MY NAME! EVERYONE SHOUTING MY NAME! 제 이름을 건 전쟁! 모두가 제 이름을 외친단 말이에요! - 폴 아트레이데스 |
거니 할렉: "
선지자, 그게 왜 나쁘단 겁니까? 이용하면 될 일입니다. (The prophet. Why is that a bad thing? Use it.)"
폴 아트레이데스: "내가 본 것들이 전부 공포로 귀결되니까. (Because all my visions lead to horror.)"
거니 할렉: "통제하지 못하니까요. (Because you lose control.)"
폴 아트레이데스: " 그 반대야. (Because I gain it.)"
퀴사츠 해더락이 이끌 미래는 베네 게세리트가 꿈꿔온 '인류의 번영'이나 '올바른 방향으로의 인도'가 아닌,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광기어린 목적을 가진 괴물과
그 괴물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광신도 군단이 일으키는 은하 규모의 대전쟁일 뿐이다.폴 아트레이데스: "내가 본 것들이 전부 공포로 귀결되니까. (Because all my visions lead to horror.)"
거니 할렉: "통제하지 못하니까요. (Because you lose control.)"
폴 아트레이데스: " 그 반대야. (Because I gain it.)"
감시자를 감시할 수 있는 자는 없듯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줄 아는 퀴사츠 해더락을 견제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초인적인 존재를 평범한 이들은 두려워하면서도 광적으로 떠받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을 초월한 이에 대한 민중의 광기어린 숭배는 역설적이게도 그 당사자조차 어찌할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신앙과 숭배의 대상이 된 초인 독재자와 그를 따르는 광신자들에 의해 전 인류는 영겁에 가까운 시간 동안 끔찍한 광기와 전쟁 속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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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파트 2에서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폴[4] |
퀴사츠 해더락이 된 자들이 각성하는 순간 자살하려 들거나 최대한 그 길을 포기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철인 구세주로서 각성하는 순간 그 저주받은 예지능력을 통해 이 끔찍한 미래를 자신의 손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깨닫고 만다. 당연히 퀴사츠 해더락이 된다고 해서 인격까지 퀴사츠 해더락에 걸맞도록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졸지에 구세주의 탈을 쓴 독재자 겸 학살자가 되어야 할 처지가 된 당사자는 미래에 일어날 셀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그야말로 무한한 죄책감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런 퀴사츠 해더락의 길을 끝까지 받아들인 자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생물학적으로 인간에서 벗어나 버린 반인반충 뿐이었다.
이후 유일하게 그 길을 충실히 걸어간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를 통해, 이 이해 불가능한 광기의 진짜 목적이 구체적으로 밝혀진다. 바로 현 체제로 인해 필연적으로 찾아올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긴 세월 동안 평화를 강요하고 사람을 억압한 뒤, 자신이 죽음으로써 그에 대한 반발로 인류를 폭발적으로 확산시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시는 자신과 같은 존재가 나오지 않도록 전 인류에게 예지력을 퍼트리는 것이었다. 전 인류의 전지적 메시아라는 퀴사츠 해더락의 최종 목적은, 인류는 구원자의 아래에서 행복한 삶과 평화를 영위하고 이끄는것이 아니라 영원한 투쟁과 자기 부정을 통한 인류의 존속을 이끌어낸다는 모순투성이 목표였다.
결국 레토 2세의 죽음 이후 인류는 기근시대라는 혼돈의 시기를 겪은 후, 예지력이나 관측 장비로 탐지 불가능한 새로운 우주선인 '비우주선'의 개발에 힘입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우주 곳곳으로 흩어지게 된다. 신황제가 죽고 1500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듄의 이단자들과 듄의 신전에서는 이 '대이동'에서 돌아온 세력인 '명예의 어머니'들이 베네 게세리트보다 1만 배나 숫자가 많다고 한다. 게다가 명예의 어머니들은 대이동에서 탄생한 세력들 중 극히 일부일 뿐이며, 인류가 새롭게 뻗어나간 우주에는 퓨타르와 조련사, '많은 얼굴을 가진 자'라고 불리는, 명예의 어머니를 몰아낸 정체불명의 세력들, 그리고 시리즈의 영원한 떡밥인 독립적인 얼굴의 춤꾼 등 수많은 다양한 세력들이 살아가게 되어, 사실상 인류가 멸종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3500년 동안의 레토의 희생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이러한 폴 아트레이데스의 기구한 일생과 레토가 이끌어낸 '황금의 길'의 진면목을 통해 듄 시리즈가 퀴사츠 해더락 설정을 통해 말하고자 한 바를 살펴보자면,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안티테제적 시리즈라는 말이 들어맞는 셈이다.
브라이언 허버트 / 케빈 J. 앤더슨의 7부 이후에서는 아예 최후이자 궁극의 퀴사츠 해더락인 던칸 아이다호가 각성, 최종장에서 인류와 기계가 화합을 이루는 것으로 상술한 나머지 목표들까지 달성되면서 퀴사츠 해더락이라는 존재의 장대한 여정은 막을 내리게 된다.
3. 능력
퀴사츠 해더락의 능력은 정말 절대적인 것으로 묘사된다. 단순한 예지능력 정도가 아니라 미래의 지식을 예지력으로 습득하고, 태어나기도 전의 까마득한 과거의 사건을 눈앞에서 보듯 기억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보고 알 수 있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은 물론이고, 심지어 베네 게세리트들조차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6]듄의 메시아에서는 퀴사츠 해더락인 폴 아트레이데스가 하나의 미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미래들을 본다고 언급한다.[7] 한번 예지한 일은 틀리는 일이 없으며[8] 설령 퀴사츠 해더락 본인이 발버둥쳐도 그 여파에 따른 또 다른 미래로 향하는 길만 펼쳐질 뿐, 이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9] 즉, 퀴사츠 해더락은 한번 선택을 하는 순간 그 선택을 하게 한 모든 과거의 인과관계와 이에 따른 까마득한 미래까지의 모든 전개와 그 결과를 미리 아는, 자유의지라는 의미 자체가 없어질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 듄: 파트 2에서는 이 능력이 훨씬 더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태어나지도 않은 먼 미래의 여동생과 조우하거나, 처음 보는 사람들의 신상정보와 과거를 아무 개연성 없이 정확하게 읊어대고, 심지어 전작에서 대면하자마자 결투해 죽인 탓에 사실상 어떠한 인연도 없을 자미스와 대화하기까지 한다. 즉 단순히 과거, 미래와 소통하는 수준이 아니라, 누군가의 선택 끝에 아예 존재하지 않게 된 과거나 미래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다른 이들의 시각에선 극도로 현실성 없는 계획이나 우연도 그의 입장에선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치부된다.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에 와서는 거의 전지에 가깝게 묘사돼서, 그의 최측근인 모네오가 폐하께서 모르신다면 누가 알겠냐는 대답을 한 적도 있다. 그나마 듄의 신황제에 들어서 모종의 사유로 인해 점점 이 절대적인 예지력은 약해지고, 이는 퀴사츠 해더락의 죽음으로 구체화된다.
4. 기타
- 듄 세계관 설정상 예지력은 예지력을 가지지 않은 이들에게만 한정되어 다른 예지능력자가 영향을 끼친 사건을 볼 수 없으며[10], 이는 절대적인 예지력을 가진 퀴사츠 해더락도 포함된다. 그럼에도 퀴사츠 해더락이 이에 구애받지 않는 이유는 예지력이 없는 모든 이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종합하면 퍼즐의 빈 구석 몇 개 정도는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폴이 듄의 메시아에서 모종의 사유로 시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됨에도 아무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건 바로 이 때문이다.
- 퀴사츠 해더락을 남자 대모라고 하지만, 사실 핵심은 부계 유전 기억에 접근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여성 퀴사츠 해더락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작중에서 여성 퀴사츠 해더락의 가능성을 보인 것은 폴의 여동생인 엘리아 아트레이데스와 딸인 가니마 아트레이데스로, 엘리아는 일반적인 대모가 접근할 수 없는 부계 기억에까지 접근할 수 있었으나, 동시에 태내 각성자였기 때문에 이 능력으로 인해 하코넨 남작에게 인격을 지배당하고 만다.
- 퀴사츠 해더락은 수많은 SF와 판타지에 선택받은 자 설정의 모티브가 되었지만 재미있게도 선택받은 자는 대부분의 판타지 세계관에서 칭호인 반면, 퀴사츠 해더락은 개체로서의 특수성을 나타내는 명칭 내지는 정의에 가깝다. 판타지적인 설정도 과학적인 설정을 기반을 하는 듄의 특징이라면 특징으로, 인공적이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지는 개체라는 특성 때문에 폴 아트레이데스는 분명 최초로 완성된 퀴사츠 해더락이었지만, 하시미르 펜링을 봐도 알 수 있듯 능력을 갖춰도 베네 게세리트가 지은 정의에 부합하지 못해서 퀴사츠 해더락이 되지 못한 경우도 있으며, 틀레이락스에서 제조해낸 퀴사츠 해더락 또한 존재하는 등 # 여타 시리즈에서 세대를 나누기도 하는 칭호와는 상당히 궤가 다른 존재다. 이를 반증하듯 폴 아트레이데스의 이름 아래에 일어난 지하드 역시 무앗딥의 이름으로 일어나고 퀴사츠 해더락은 주어진 능력으로나 거론된다.
- 그리고 본디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에서 폴 아트레이데스는 퀴사츠 해더락 후보가 아니었다. 본디 계획에서는 레토 공작과 레이디 제시카 사이에서 딸[11]이 태어나고, 이 딸이 하코넨의 남성 후계자와 결혼해서 낳은 자식이 퀴사츠 해더락이 될 예정이었던 것.[12][13] 레토와 제시카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고, 이후 하코넨 가가 몰살당해 완전히 대가 끊겨 버리면서 베네 게세리트의 교배 계획은 엉망이 되고 만다.
- Warhammer 40,000의 황제가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의 여러 점을 따왔는데, 워해머의 인류제국과 황제교, 무엇보다 워해머라는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퀴사츠 해더락 종교에서 많은 점을 따왔다. 특히 위의 실체 문단에서 폴 아트레이데스가 하는 말을 보면 완전히 워해머의 인류제국과 들어맞는다.
- 꺼지지 않는 들불처럼 우주를 뒤덮는 종교 전쟁이 보여요.
- 인류제국은 인류 우월주의와 황제 신앙을 기반으로 우주 전체에 피바람을 몰고 다니고 있다.
- 아버지의 이름으로 가문의 깃발을 휘날리는 전사 종교가 보여요.
- 인류제국의 제국교는 외계인과 이교도를 향한 전쟁에 미친 종교다.
- 아버지의 두개골을 신전처럼 숭배하는 광신도 군단이 보여요.
- 황제는 현재 뼈만 남아있는 모습이고, 인류제국은 해골에 집착하다시피 장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 제 이름을 건 전쟁! 모두가 제 이름을 외친단 말이에요!
- 인류제국 사람들은 "황제폐하를 위하여", "황제폐하의 이름으로"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더욱이 퀴사츠 해더락이나 황제 모두 구원자로서 인류 앞에 섰지만, 결과적으로 우주와 인류를 멸망에 이끌게 된다는 서사적 공통점이 있다. 다만 퀴사츠 해더락의 운명을 따른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는 퀴사츠 해더락의 완전한 종말을 통해 인류를 예고된 멸망에서 구했지만, 황제는 인류를 예정된 멸망에서 구하기 위해 벌인 도박의 결과로 일시적인 현상 유지(
스테일메이트)만을 간신히 얻어냈다. 이는 퀴사츠 해더락과 달리 인류제국의 황제는 세계관 최강의 존재가 아니며, 40K의 우주는 듄의 우주와 달리 예지력과 운명 그 자체가
악의적인 자의식과 욕망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1]
듄의 메시아에서 자살했다고 언급되는 틀레이락스가 창조한 퀴사츠 해더락이다. 브라이언 허버트의 듄의 폴에선 총 12개체를 만들어냈으며 탈로(Thallo)라고 명명되었다고 나온다. 이들 중 한 개체가 틀레이락스의 도시 탈리데이에 홍수를 일으킨 후 독가스를 터뜨리고 자살을 기도하려하나 펜링 부부의 딸 마리 펜링에 의해 저지되고 살해당한다. 듄의 메시아에선 분명 틀레이락스가 퀴사츠 해더락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나와 퀴사츠 해더락으로 치나 브라이언 허버트의 듄에선 틀레이락스가 퀴사츠 해더락을 창조하려고 했고 그 결과물이 12개체의 탈로라며 다소 모호하게 언급된다.
[2]
대표적으로 1편에서
투피르 하와트는 공작의 측근 중에 하코넨의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어느 정도 그 후보를 좁히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하코넨 가가
수크 의사의 조건반사 훈련을 무효화하는 법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탓에 '레이디 제시카가 하코넨의 스파이'라는 잘못된 결론에 이른다.
[3]
참고로 이 대사는 파트 2의 초반부 예지 장면에서 그대로 묘사된다.
[4]
특히 여기서 감독
드니 빌뇌브의 연출이 돋보이는데, 해당 장면은 영웅적인 장면으로 연출되기는커녕
굉장한 어긋남 또는 파국처럼 묘사된다. 이때
한스 짐머의 사운드트랙 '
Arrival'이 재생되면서 말 그대로 재앙이 성큼성큼 걸어오는 공포스런 연출로 표현된다.
[5]
퀴사츠 해더락의 능력을 통해 모두가 '암울한 초인 구세주'의 길을 포기할 경우의 미래도 당연히 볼 수 있다. 그게 죄다 전 인류가 현 체제에 정체한 채 영원히 쇠퇴 & 의도적인 인격적 결함에 굴복한 결과
누군가 마음껏 조종할 수 있게 된 거짓 구세주로 인한 아무 의미없는 지옥도 & 다시 기계에 의존한 끝에 전 인류가 생각하는 기계의 노예가 되거나
역-버틀레디안 지하드를 당하는 등 죄다
인류멸망 급 엔딩이라는 게 문제일 뿐이다.
[6]
베네 게세리트는 퀴사츠 해더락이 탄생한다고 하더라도 틀만 잘 깔아두면 충분히 조종할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으나, 만약 폴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퀴사츠 해더락이 되었더라도 통제가 성공할 수 있을 가능성은 0%에 가까웠을 것이다. 듄: 파트 2에서는 원작의 설정을 각색해 페이드 로타도 퀴사츠 해더락 후보로 언급되는데, 아무리 폴에 비해 명확한 약점이 있다고한들 베네 게세리트는 절대로 보지 못하는 뚜렷한 미래를 미리 보고 방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이 사실상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7]
듄 시리즈에서 미래란 한 번의 사소한 선택 또는 행동만으로도 과정이 통째로 뒤바뀌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개념이다.
코리노 가문을 손쉽게 제압한 행적과는 다르게 폴 본인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래에서는 패배했다고 하는데, 이는 폴이 극히 미미한 승리의 가능성을 보고 직접 실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예시를 들자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임 스톤을 사용해 14000605개의 미래 중 타노스에게 승리하는 단 한 개의 미래를 본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단지 퀴사츠 해더락은 이런 능력을 패시브로 가지고 있는 것이 차이점.
[8]
이런 미래예지의 절대성은 양자역학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듄 1권에 양자 역학의 관한 구절이 있고, 마지막 권인 듄의 신전에선 오드레이드 최고대모가 예지력을 통해 환영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를 볼 수 있으나 무앗딥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해 예지력을 사용하지 않고 미래를 보지 않음으로써 속박되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유추해 봤을 때, 양자역학적으로 사건은 상태가 중첩되어 있다가 관측되는 순간 그 상태가 확정이 되는데, 예지력으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사건을 관측해 버리면 그 미래가 확정되어 버려 예지한 미래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듯하다.
[9]
실제로 당대 퀴사츠 해더락이었던 폴은 자신의 첩인
챠니 카인즈가 사망할 것이라는 미래를 보고선 어떻게든 이를 막아보고자 했지만, 끝내 그나마 가장 안락한 미래인 챠니가
아이들을 낳고선 목숨을 잃는 미래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10]
정확하게 말하자면 예지능력자의 인지력엔 다른 예지능력자에 속한 이들은 모습과 행보는 텅 빈 채로 보인다. 불길한 미래를 보더라도 대체 뭐 때문에 일어나는 건지 알수 없게 되는 것.
[11]
예지를 통해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을 본 엘리아가 '자신이 첫째여야 했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한다.
[12]
이는 베네 게세리트가 퀴사츠 해더락을 통제하기 위하여 마련한 방편이었다. 아트레이데스의 자질만 강한 퀴사츠 해더락은 좋게든 나쁘게든 모범적인 철인군주의 모습을 가지지만 하코넨의 타락과 방종을 같이 보유한다면 향락에 몰두하는 폭군의 악덕을 가지게 되며, 이 부분을 베네 게세리트가 파고들어 공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퀴사츠 해더락이 된 폴 무앗딥은 베네 게세리트가 퀴사츠 해더락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이를 탄생시키려 했음을 지적한다. 폴의 탄생이나 퀴사츠 해더락 각성 등의 사건은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의지에 의한 것이었을 수 있다는 것.
[13]
듄: 파트 2에서는 이 부분이 각색되어 폴과 페이드 로타 모두 후보로 지칭되며, 페이드는 폴이 실패할 경우 사용하기 위한 예비 후보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