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urast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국가 케지스탄 제국의 도시.
2. 특징
수도는 트라빈칼이며, 늪과 정글이 시작되는 중남부 지역의 도시이다. 마야, 잉카, 아즈텍 같은 남미의 중세 국가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 기독교와 흡사한 위상을 지닌 자카룸의 발생지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찬란하고 융성한 도시였다. 자카룸이 퍼지자 그 자카룸을 아예 국교로 정하고 결국 쿠라스트로 천도까지 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쿠라스트는 자카룸의 종교적인 위상을 통해서 독보적인 위상을 지녔다.어느 정도였냐면 나름 '사막의 보석'이라 칭송받는 루트 골레인도 쿠라스트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다. 쿠라스트 출신인 메시프는 아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라고 표현하며, 데커드 케인도 "눈부시게 아름다웠다"라고 묘사한다. 루트 골레인의 여대장장이인 파라 역시 쿠라스트 출신이자 자카룸 교도들에게서 수행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하로가스의 콸케크 장군도 언젠가 젊은 시절에 순례를 떠날 생각을 했다가 단념한 적이 있다. 디아블로 2 시점에서는 정글로 뒤덮여 있어 실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원래 그곳도 다 쿠라스트 시의 일부였다고 생각해 보면 이들의 말이 허세나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3. 역사
오래 전 성역에 대악마 3형제인 메피스토, 바알, 디아블로가 대륙을 황폐화시켰을 때, 대천사 티리엘이 여러 마법단 출신의 마법학자들을 모아서[1] 호라드림을 결성하고 이들에게 대악마를 봉인하는 도구인 세계석의 조각인 영혼석을 건넸다. 메피스토는 3형제 중 가장 먼저 봉인되어 쿠라스트의 자카룸 사원 아래 격리되고, 호라드림과 자카룸 사제들이 그 봉인을 철저히 감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호라드림은 흩어져 수가 줄어들었다.봉인의 감시가 약해진 어느 날 메피스토는 외부에 사기를 투사하여 그 영향으로 디아블로 2에서 자카룸 총본산은 물론이고 도시 전체가 타락한다. 트리스트럼, 하로가스 못지않게 처참하게 망가졌는데,[2] 메피스토의 독기로 인해 밀림 일대의 동식물들이 기형적으로 변하고 자카룸 교단의 본거지인 트라빈칼을 중심으로 의회원을 비롯한 타락한 신도들이 학살을 일삼아 시체가 즐비하고 운하엔 피가 강물처럼 낭자했다.[3]
도시 뿐만 아니라 밀림도 메피스토의 영향으로 지옥으로 변모했으며,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쿠라스트 부두에 피신하거나 일부는 아예 칼데움으로 이주했다. 부두에 들어오는 악마들을 막기위해 오르무스가 부두 전체에 보호막을 걸었지만 그 마저도 시간이 지나 약해지는 상태로 메피스토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메시프[4]의 배를 타고 부두에 온 영웅들이 약탈자의 밀림에 보관된 기드빈을 획득하여 부두의 보호막을 강화시켰고, 아시아라의 강철 늑대단의 지원 하에 일단 쿠라스트 부두는 안전을 보장받게되었다.
그후 영웅들이 칼림의 유물로 만든 철퇴로 메피스토를 감금하던 증오의 억류지의 결계 역할을 하던 억압의 보주를 파괴하고 메피스토를 경호하는 의회원들을 처치, 나아가 메피스토까지 처치하면서 쿠라스트의 지옥은 일단락되었다. 워낙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영광을 재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디아블로 3에서는 소설 《호라드림 결사단》에 잠깐 언급되었는데 비록 메피스토를 비롯한 악마들은 2편 영웅들에 의해 쓸려 사라졌으나 독기의 영향으로 식물들은 말라 비틀어지고, 2편 시점에서 정상적인 사람들은 다 피난갔기에 각종 부랑자, 범죄자들이 몰려들어 금 한번만 살짝 흔들어 보여도 가진 거 다 털리고 시체가 되는 최악의 막장 도시로 전락해버렸다.
철저하게 망가진 쿠라스트 대신 칼데움이 쿠라스트의 뒤를 이어 케지스탄 제국의 수도가 되었다. 본편에서는 벨리알로 인해 제2의 쿠라스트가 될 뻔했으나 영웅들이 다행히도 그를 저지한 덕분에 잠시나마 평화를 되찾았다. 그러나 말티엘과 수확자들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너무 커 결국 영혼을 거두는 자가 끝나는 시점에는 제2의 쿠라스트 수준으로 몰락했으며, 디아블로 4에서는 칼데움 지하에 지옥문까지 마련되어 있었고 이나리우스의 명에 따라 릴리트를 토벌하기 위해 프라바를 비롯한 빛의 대성당 군대가 칼데움의 지옥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쑥대밭이 되어버린다.[5]
2편으로부터 70년이 지난 4편 시점에서 로라스의 기록에 따르면, 그래도 천천히 재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는 나한투라는 거대한 지역의 일부임이 밝혀졌다. 다만 네이렐이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오염되고 있다고 한다.
4. 게임에서
4.1. 디아블로 2
3막의 무대로 첫 등장. 항구 마을인 쿠라스트 부두를 시작으로 밀림 지대인 거미숲, 거대 습지, 약탈자의 정글을 지나면 볼 수 있는 도시 자체가 하부 쿠라스트, 쿠라스트 시장, 상부 쿠라스트로 이어지는 세개의 필드로 나누어져 있을 뿐 아니라 쿠라스트 북쪽 트라빈칼에는 거대한 사원 단지가 위치하고, 쿠라스트 지하에는 엄청난 규모와 정밀함을 자랑하는 하수도가 건설되어 있다.[6] 지역 자체가 남미를 배경으로 한 듯, 2편에서 나온 남미풍 피라미드 도시의 규모를 보면 나름대로 발전한 문명이었으나 몰락했음을 알 수 있다.토착 몬스터로는 정글 지방의 우상족과 각종 정글 몬스터들이 있다. 발전한 대도시라는 점을 제외하면 남부 밀림 지역이랑 전반적인 환경이 비슷하다. 초반 밀림에서는 우상족과 악마화안 야생 동물들을 상대하다가 중반부 도시로 올라가면 타락한 자카룸 일원들을 만날 수 있다.
4.2.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2편으로부터 24년만에 재등장이다. 쿠라스트 지역 자체가 나한투의 일부이며 쿠라스트 부두는 여전히 건재할 뿐더러, 과거에 메피스토의 증오에 물들어 타락한 자카룸 사제들과 몬스터들의 소굴이었던 쿠라스트 시장과 상부 쿠라스트가 NPC들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구현된 것을 보면 70년이 지나 어느정도 복구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나한투에도 다시 성역으로 나온 메피스토의 영혼석의 운반책이 된 네이렐로 인해 곳곳이 다시 오염되고 있는 중이다.2편에서 등장했던 오르무스는 마법의 힘으로 수명을 연장하여 이 시대까지 살아남았고, 공개된 영상에서 쿠라스트 의원실의 다섯 의자 중 가운데 의자에 앉아 있다.
과거 아뮤이트 마법단과 아홉 현자단(Ennead Clan)의 보복으로 비제레이 아카데미가 파괴되면서 마법단 전쟁이 시작되었고 동시에 종결된 장소인 비즈준도 구현되었다. 강령술사들의 본거지인 네크로폴리스도 존재하는데, 투르 둘라처럼 보루 퀘스트 지역으로 구현된 걸 보면 역시 몬스터가 점거한 상태로 보인다.
그래도 최종적으로 나한투의 골칫거리였던 증오의 힘에 의한 오염, 그을린 기사단 문제가 해결되어서 어느정도 안정되었다. 스토리가 끝날 때 로라스 나르가 나한투와 혼령계가 안정을 되찾았다고 설명한 걸 보면 일단은 메피스토가 나한투에서 물러난다는 약속은 지킨 걸로 보이며 아마 게임 시점 이후 쿠라스트 하부도 회복되었을 것이다.[7]
나한투에서 쿠라스트 부두부터 지속되는 증오 지역(트라빈컬 포함), 쿠라스트 시장, 다섯 언덕의 쿠라스트 하부까지는 쿠라스트로 간주하며 여기까지는 전작에도 나왔던 곳들이다.
쿠라스트 하부를 제외한 다섯 언덕 지역은 부두술사 플레이어 캐릭터인 나지보의 출신 부족인 다섯 언덕의 부족(움바루족의 일파)이 사는 곳으로 이 지역에 있는 사무크란 마을은 의회원 키하세툰의 고향이다.
하웨자르와의 경계에 있는 마을 키추크는 의회원 이소의 고향이며 역시 움바루족의 거주지인 테간제 고원에 있는 마을이다. 대강 나한투에서 다섯 언덕, 일곱 바위, 테간제 고원에 움바루족들이 흩어져 살고 있는 걸로 보인다. 일단 쿠라스트 지역은 자카룸교가 주류지만, 다섯 언덕, 일곱 바위, 테간제 고원은 혼령 신앙과 부두교가 대세로 보인다. 키추크의 민간인들은 평화주의자의 인장 같은 혼령사 아이템이나 혼령사 npc 야오틀의 설명을 고려하면 움바루족의 네 분파 중 오악사지 부족으로 추정된다.
움바루족의 일파인 일곱 돌의 부족의 고향인 일곱 바위(Seven Stones) 지역의 도시인 차키르는 현재 폐허가 되었고 증오의 그릇에서 보루 퀘스트 장소로 나온다. 디아블로 이모탈에 등장한 움바루 여행자 타시가 이곳 출신이며, 방랑자가 차키르를 어느정도 정화했고 메피스토도 일단은 나한투와 혼령계에서 물러났으니 게임 이후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재건되었을 것이다.
외지인과의 교류가 잦은 쿠라스트와 거인의 들판 지역과 움바루족들이 살고 있는 다섯 언덕, 일곱 바위, 테간제 고원 사이에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쿠라스트나 거인의 들판은 상대적으로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도 좀 보이고 좀 더 문명화된 느낌인 반면 움바루족들의 지역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려고 노출도가 큰 옷들을 입고 있으며 현실의 수백년전 아메리카 원주민 같이 자연과 어울려 사는 움막이나 간단하게 지은 나무집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 디아블로 3 시점의 움바루족들과 달리 이제는 쿠라스트 의회에 대표도 보내고 외부와 교류도 하며 인신공양 풍습 같은 악습도 사라지긴 했지만 아직은 외부 문명의 영향을 덜 받는 것 같다.
현재 이곳은 나한투의 다섯 지역에서 한명씩 선출된 다섯 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쿠라스트 의회가 통치하고 있으며, 자카룸의 본산이었지만 테간제 부두교, 스카트심, 라트마의 사제단 같은 다양한 종교집단이 있었다. 현재 라트마의 사제단은 방랑자 덕분에 자신들의 성지를 탈환한 후 교세를 확장하려 하고 있고, 테간제 고원의 부두교는 현황을 알 수 없다.[8] 스카트심은[9] 3편의 시대에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는 1만명의 신도들이 있었으나 로라스의 기록에 따르면 자카룸의 박해로 말살되었고 4편 증오의 그릇 시점에서 와클란이란 자가 재건을 시도했다가 이를 눈에 가시로 여긴 자카룸 과격파에게 붙잡혀 화형당했다.
[1]
전부 마법학자인 건 아니다. 초대 호라드림의 아홉 지도자 중 자카룸 사제였다가 파문당한 카탄, 시안사이 출신 마법전사인 칼데산 같은 사람들도 있었다.
[2]
트리스트럼은 말할 필요도 없고, 하로가스는 끝에서 용사들이 바알을 저지한 이후
세계석의 폭발 여파로 쑥대밭이 되었다. 디아블로 3에 나오는
신 트리스트럼과 철벽의 성채는 기존의 트리스트림과 하로가스가 파괴된 후에 따로 세워졌다.
[3]
작중에 쿠라스트 주변과 사원 맵 입구 안팎의 혈흔과 죽은 시체, 피구덩이가 전부 타락한 자카룸 신도들에게 죽은 민간인들이다. 도대체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해 죽었는지 알 길이 없을 지경.
[4]
루트 골레인에서 출발 전
파라는 플레이어에게 현재 쿠라스트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미리 알려주었으며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메시프는 속이 타들어갈 정도.
[5]
시즌 3의 시즌 퀘스트에서 칼데움의 번영한 시절만을 기억하던 아홉현자단(Ennead Clan) 출신 마법학자 아유잔이 시즌 4 시점의 황량한 칼데움 폐허를 보고 이곳이 그 장엄한 도시가 있던 자리라니 믿을 수 없다며 한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6]
쿠라스트 바자와 북부 쿠라스트로 통하는 연결점에 있으며, 칼림의 유언에 필요한 주재료인 심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규모가 엄청나게 넓어, 길을 잃기 쉽다.
[7]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물러난 거고 설령 메피스토가 앞으로 나한투에 손을 대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킨다고 쳐도, 바알이나 디아블로가 손을 대지 않을 거란 보장은 없다. 다만 게임 맵은 어디까지나 방랑자가 활동했던 상황까지만 반영되기 때문에 그 이후 이야기는 맵에서 확인하지 못한다.
[8]
다섯 의원 중 한명인 이소의 호칭이 '키추크의 이소'고 이 키추크가 테간제 고원에 있는 마을(보루 퀘스트 장소)이고 아이템 평화주의자의 인장과 혼령사 야오틀의 설명을 감안하면 이소가 오악사지 부족을 대표하는 걸로 추정된다. 다섯 언덕의 부족은 의회원 키하세툰을 자신들의 대표로 세운 걸로 보인다.
[9]
티리엘의 기록에 따르면 오르무스의 모교인 타안 마법단의 마법은 스카트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