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4:42

코랄 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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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코랄 릴리즈
Coral Release
파일:Coral Release(01).jpg

1. 개요2. 정체 및 진행
2.1. 계획의 세 가지 조건2.2. 결과
3. 해석

[clearfix]

1. 개요

코랄이여, 루비콘과 함께 할지니.

코랄이여, 루비콘의 안에 있을지니.

그 주사위를, 던져서는 아니 된다.
루비콘 해방 전선의 격언, 그 뒷 문장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의 계획.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심대한 스포일러를 담은 계획이다.

2. 정체 및 진행

3회차를 진입하면 2회차에서 받은 임무 외에 다른 미션들이 생기면서 올 마인드의 의뢰를 수락하는 분기가 생긴다. 이때 이 분기들을 선택하면 코랄 릴리즈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것이 3회차 루트의 스토리이다.

코랄을 자원으로만 보는 기업, 코랄 자체를 멸절시키려는 오버시어, 코랄을 루비콘 3에서만 간직하려 하는 루비콘 해방 전선과 다르게 올 마인드의 주도하에 코랄을 우주로 퍼뜨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작중 코랄 릴리즈는 올 마인드가 만든 개념이 아니라 섬 돌마얀과 소통하던 코랄인 세리아가 가져온 계획이며 그 계획도 연구도시의 논문에서 본 내용을 취합해서 공존의 가능성을 위해서 보여준 것이었다.[1]

올 마인드는 이 계획을 위해서 여러 인물들을 사전 포섭하고, 용병 훈련 시스템을 빙자하여 정보를 수집, 루비콘 3 행성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요주 인물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3회차 분기에선 플레이어인 레이븐도 이 계획의 일부로 포섭되어 올 마인드의 보호를 받으며 계획에 동참한다. 단순하게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에어와 함께 코랄 릴리즈에 대한 제대로된 정보를 알게 되기 전까지 올 마인드의 지시를 따른 것.

2.1. 계획의 세 가지 조건

올 마인드가 계획한 코랄 릴리즈에 관해서는 기존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설명이 부족하여 정확한 내막 및 전개 과정을 유추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아레나와 정보 로그에서 첫 번째 조건, 두 번째 조건, 세 번째 조건으로 명확히 언급되는 세 가지의 조건이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게임 내의 각종 텍스트들과 조합하면 올 마인드가 어떤 목적으로 암약하여 작중의 전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유추해낼 수 있다.
  • 첫 번째 조건: 아르카부스에 의한 바스큘러 플랜트 수리 및 증축
    인테그레이션 프로그램에 추가된 기체 데이터.

    암호화를 동반한 주석이 달려 있다.

    ---

    …엘카노가 아르카부스의 기술을 훔쳐 신형을 개발했다.


    이 기체가 해방 전선에 넘어가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그 타이밍은 지금이 아니다.


    계획의 첫 번째 조건은 아르카부스에서 갖추게끔 해야 한다.



    3회차 인테그레이션 프로그램 스틸 헤이즈 오르투스 설명 문구


    소속 불명 기체에서 빼낸 관측 데이터.

    고도로 암호화되어 있으며

    누군가에 의해 해제된 흔적이 보인다.

    ---

    루비콘의 지층에 강제 집행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을 줄이야...

    그래서 제압 함대의 습격이 빨랐던 거군요.


    당분간은 관측자들의 동향을 주시하도록 하죠.

    아울러, 아르카부스에도 간접 지원을.



    정보 로그 관측 데이터: 강제 집행 시스템


    잔해에서 빼낸 통신 기록.

    독립 용병들 사이에서 이뤄진 정보 공유로 보인다.

    ---

    봉쇄 기구 감사 부대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 네 명에게 전해주도록 해.


    다음은 기업들의 동향인데...

    멜리나이트와 타키가와에선 야심이 느껴지지 않아.

    자사 제품이 팔리기만 하면 그만인 것 같다.


    펄롱은 중립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만,

    그 늙은 너구리들은 공공연히 움직이진 않을 테지.



    정보 로그 통신 기록: 독립 용병의 정보 공유


    잔해에서 빼낸 영상 기록.

    BAWS 제2 공창을 경비하던 순찰대원이

    누군가의 총에 맞는 장면이 보인다.

    ---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다고.

    BAWS는 외성 기업에도 MT를 제공하고 있어.

    이 공창을 노리거나 하진 않을 거야.


    최대한 많이 팔아서 자금을 엘카노로 보내야 해.

    그게 우리 루비코니언들이 살아갈...


    뭐지? 통신이 갑자기 끊...



    정보 로그 영상 기록: BAWS 순찰대원의 최후


    잔해에서 빼낸 통신 기록.

    베스퍼 제4 대장 러스티의 암호 통신을

    감청하려 한 흔적이 남아 있다.

    ---

    시기가 ...면 펄... 이 엘카노... 기술...공할 테지.

    그... 까지는 숨겨... 만...



    정보 로그 통신 기록: 러스티의 암호 통신


    잔해에서 빼낸 통신 기록.

    선행 잠입했던 루비콘 해방 전선의 전령이

    기업에서 배제당한 것으로 보인다.

    ---

    수숙에게 보고해야 해...!


    펄롱이 기술지원에 합의했어.

    이걸로 그 신형은 완성될 거야...


    그 둘이 공멸하기 전에 알려줘야 해...!



    정보 로그 통신 기록: 수숙에게 올리는 보고

    3가지 루트의 챕터 5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작중의 여러 조직체간의 알력 다툼에서 최종적으로 우위를 점한 아르카부스가 워치 포인트 알파의 지저에 존재하는 집적 코랄과 과거의 루비콘 조사기술연구소의 유산을 독점하고, 바스큘러 플랜트를 증축 수리하여 대기권까지 코랄을 뽑아낼 준비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에서 이루어지는 '코랄 릴리즈'를 위한 건조물로서도 기능한다.

    굳이 아르카부스를 밀어준 이유에 대해서는, '독립 용병의 정보 공유'에 언급되는 대로 멜리나이트와 타키가와는 물건만 팔면 된다는 소상인적인 마인드로 운영되고 있고, 펄롱은 중립을 표방하며 대외적으로는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려 하지 않으며, 토착민의 민중 봉기적 성격이 강한 루비콘 해방 전선과 루비코니언계 기업들의 경우 굳이 코랄을 대기권까지 끌어올릴 시설을 증축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그들의 정신적 지주 섬 돌마얀은 이미 코랄의 본질과 코랄 릴리즈의 방법론에 관해 통찰하고 있음에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정도로 추론해볼 수 있다. 모든 조직을 루비콘에서 퇴거시키고 현상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행성 봉쇄 기구의 경우는 논할 필요도 없다.

    아르카부스를 밀어주려는 올 마인드의 계획에는 도중에 한 가지 변수가 생기는데, 바로 루비코니안계 기업 엘카노가 펄롱과의 뒷거래를 통해 높은 성능의 신형 AC, 스틸 헤이즈 오르투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스틸 헤이즈 오르투스는 파일럿인 러스티의 기량을 감안하더라도, 루비콘의 해방자 루트에서 단독으로 아르카부스의 함대를 전멸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인테그레이션 프로그램의 설명 문구에서 언급되는 대로, 올 마인드는 스틸 헤이즈 오르투스가 아르카부스의 우세, 나아가서 바스큘러 플랜트를 증축하는 것의 장애물이라 여기고 이 기체의 완성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해방 전선이 이 기체를 조기에 투입할 수 있었다면 작중에서 다른 전개가 펼쳐졌을 수도 있다. 'BAWS 순찰대원의 최후'에서 언급되는 대로 BAWS의 수익 자금은 스틸 헤이즈 오르투스를 개발중이던 엘카노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는데, 어쩌면 1, 2회차 루트에서 소속 불명 기체, 즉 올 마인드의 무인기 병력이 BAWS의 공창을 습격한 이유는 엘카노의 자금줄을 끊을 의도였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아르카부스는 바스큘러 플랜트를 대기권 바깥까지 증축했고, 스틸 헤이즈 오르투스는 스토리 최후반부인 챕터 5의 두 번째 미션에서야 겨우 실전에 투입되므로, 올 마인드의 암약은 성공한 셈이다.
  • 두 번째 조건: 오버시어 및 최후의 안전장치 HAL 826의 배제
    인테그레이션 프로그램에 추가된 기체 데이터.

    암호화를 동반한 주석이 달려 있다.

    ---

    …아이비스 시리즈 중 마지막 1기의 소재가 밝혀졌다.


    두 번째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자는 어떻게든 될 것 같다.

    이 기체는 파괴해 둬야만 한다.


    그 남자세 번째 조건의 성립을 큰 폭으로 지연시켰다.

    수정이 필요하다…



    3회차 인테그레이션 프로그램 HAL 826 설명 문구


    과거 기술연구소에서 개발된 유인 AC 「HAL 826」의 파츠.

    아이비스 시리즈의 마지막 후계기이자 유일한 유인기인 HAL은

    코랄 파탄에 대비해 만들어진 「최후의 안전장치」라고 한다.



    HAL 826 프레임 설명 문구


    올 마인드: 올 마인드는 지금부터 릴리즈 계획의 마지막 장애물, 관측자들의 결사… 「오버시어」의 섬멸전을 개시합니다.



    자일렘 제어 수정 미션 브리핑

    나가이 박사의 유지를 이어 코랄을 완전히 불태워버리려는 오버시어의 행보는 코랄 릴리즈의 진행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오버시어인 핸들러 월터가 주인공을 통해 벌인 작전은 실제로 후술할 세 번째 조건의 성립을 일그러트렸고, 올 마인드의 계획을 수정하게 만들었다. 올 마인드는 사망한 G5 이구아수를 자신의 일부로 편입하고, 그동안 인테그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한 마인드 델타에 탑승시켜 오버시어인 핸들러 월터와 신더 칼라, 그리고 코랄 릴리즈에 대비해 만들어진 최후의 안전장치 HAL 826을 배제하는데 성공한다.
  • 세 번째 조건: 코랄 릴리즈의 방아쇠가 될 코랄 변이 파형과 소통하는 구세대 강화 인간의 확보
    소속 불명 기체에서 빼낸 관측 데이터.

    고도로 암호화되어 있으며

    누군가에 의해 해제된 흔적이 보인다.

    ---

    변이 파형 반응을 확인.

    역시 발생했군요.


    방아쇠로는 그 노병이 적임자겠죠.

    계획의 세 번째 조건을 확보해야 합니다.



    정보 로그 관측 데이터: 변이 파형 반응


    아이비스의 불 이전부터 루비콘 인근 성계에서

    활동해 오던 노년의 독립 용병.


    술라가 받았다는 제1세대 강화 수술은 성공률이

    10%도 되지 않는 지극히 열악한 수술로

    그의 곁에는 언제나 죽음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수술을 마친 술라는 「사냥」한정으로만 일을

    받게 되었으며, 지금은 고용주조차 확실하지 않다.



    아레나 술라 설명 문구


    올 마인드: C4-621, 레이븐. C펄스 변이 파형, 에어. 당신들은 릴리즈의 방아쇠 저희와 통합되어주셔야겠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 올 마인드 1차전 대화


    올 마인드: 당신들은, 계획에 있어 이물질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 올 마인드 2차전 도입 컷씬


    에어: …그 방아쇠는 저희가 대신 당기겠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 올 마인드 격파 이후

    작중에서 주인공은 챕터 1의 마지막 미션, 워치 포인트 습격에서 처음으로 에어와 접촉하게 된다. 해당 미션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로그에서 올 마인드는 변이 파형 반응을 확인하며 계획의 세 번째 조건으로 필요한 '방아쇠(トリガー)'의 후보로 어떤 '노병'을 생각해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해당 미션에는 마침 '노년의 독립 용병'이자, 대체 미션에서 소속 불명의 올 마인드제 기체를 끌고 나오는 술라가 등장한다.

    올 마인드의 당초 계획은 1세대 강화 인간이자 자신의 입김이 닿는 술라를 코랄 변이 파형인 에어와 접촉시켜 코랄 릴리즈의 방아쇠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었지만, 술라가 주인공에게 패배하고 주인공이 대신 에어와 접촉하게 되면서 '인테그레이션 프로그램 HAL 826'에 언급된 대로 핸들러 월터가 올 마인드의 계획 중 세 번째 조건의 성립을 방해한 셈이 되었다. 대체 플랜으로 올 마인드는 또다른 구세대 강화 인간으로서 코랄의 목소리를 인지하는 G5 이구아수를 자신의 일부로 통합하고, 또한 현재 실질적인 방아쇠에 해당하는 주인공도 죽여서 통합한 뒤 코랄 릴리즈의 방아쇠를 당기려 한 것이다.

2.2. 결과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에서 레이븐을 토사구팽하려던 올 마인드의 계획은 실패하고, 에어와 레이븐의 주도로 코랄 릴리즈가 실행된다.

파일:Coral Release(02).jpg

바스큘러 플랜트 내에 응집된 대량의 코랄이 공명을 일으켜 한 점으로 압축, 거대한 플랜트를 통째로 찌그러뜨리며 흡사 블랙홀 같은 현상을 발생시킨다. 이 장면을 본 에어는 레이븐에게 아름답지 않냐고 물은 뒤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 극한까지 압축된 코랄은 이내 해방되어 우주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거대한 빛 속에서 레이븐은 의식을 잃는다.[2]

파일:Coral Release(03).jpg

레이븐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세상은 아름다운 붉은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수많은 AC들 역시 코랄의 빛을 머금은 채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맑은 하늘 아래서, 레이븐과 에어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지켜본다.

3. 해석

《레이븐의 불》 루트의 목표나 《루비콘의 해방자》 루트의 목표와 달리,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의 목표인 '코랄 릴리즈'는 코랄을 우주로 퍼뜨린다는 계획만 나올 뿐 어째서 그런 일을 벌이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물론 코랄 입장에서야 더 이상 아이비스의 불과 같은 학살 사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므로 우주로 퍼져나간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계획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올 마인드는 코랄이 아니기에 그걸론 계획의 동기가 설명되지 않는다. 때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선 올 마인드가 무엇을 목표로 코랄 릴리즈를 진행했는지, 릴리즈의 결과인 엔딩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코랄에게 실체를 부여하기 위한 계획이라는 설
    일단 코랄은 정보도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작중 에어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 온갖 전자 시스템을 자유로이 다루던 바 있으므로, 코랄 릴리즈로 우주 전체로 퍼져나간 코랄은 인류가 만든 모든 전자 시스템과 동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거기엔 AC와 같은 기계들도 포함되며, 코랄은 명확한 실체가 없는 존재에서 AC라는 신체를 지닌 명백히 실재하는 종족으로 새로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올 마인드의 플랜이 그대로 진행됐다면 이 새로운 종족의 신이나 다름없는 위치에 올 마인드가 있었을 것이다. 실체가 없던 시절의 코랄조차 인류의 시스템을 가벼이 농락하는 무서운 존재였는데, AC라는 강력한 몸까지 얻게 된 코랄들을 이용해 올 마인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최악의 경우 인류는 모든 기계 인프라를 빼앗기고 만물의 영장의 지위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다.
  • 코랄을 통해 인류를 진화시키는 계획이라는 설
    릴리즈의 결과로 인류 전체가 코랄과 융합하여 무언가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했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이는 직접적인 계획 관계자였던 V.III 오키프가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삶이라도 인간으로서 사는 게 중요하단 식으로 릴리즈에 회의적인 발언을 한 것, 섬 돌마얀이 '저 너머'에 대한 발언을 한 것, 마지막에 레이븐이 마치 AC 그 자체가 된듯 물 속에서 깨어나 수많은 AC들과 함께 하늘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3]을 기반으로 한다.[4] '의식을 통합'한다는 올 마인드의 말이 릴리즈와 연관되어 있다면, 이 진화의 형태는 코랄의 특성을 이용해 인류의 의식을 하나로 묶어 군체의식이 되는 것이었을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하이브 마인드의 주도권은 물론 올 마인드가 차지하고 말이다.[5]

전부 아니거나, 반대로 전부 목적이었을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코랄 릴리즈의 실행자는 전 우주로 퍼뜨린 코랄을 통해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본 계획대로 코랄 릴리즈가 진행되었다면 우주는 이내 올 마인드의 뜻대로 움직이게 되었을 것이다. 즉, 올 마인드가 노리던 건 코랄 릴리즈를 통해 전작의 관리자와 같은 위치에 서는 것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그 자리를 에어가 대신한 시점에선 코랄 릴리즈는 더 이상 지배의 수단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는 계획임은 마찬가지다. 코랄 릴리즈의 핵심 관계자로 언급되는 인간은 오키프와 돌마얀 등 몇 되지 않는데, 오키프와 돌마얀 모두 코랄 릴리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며 이는 올 마인드에 대한 불신과는 별개로 꽤나 설득력이 있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키프는 계획에 깊게 관여하던 사람이고 돌마얀은 아예 수십 년 전 코랄 정신체와 함께 최초로 계획을 시도했던 선구자격 인물이었단 점, 그리고 코랄 연구에 가장 선진적인 집단으로서 계획의 초안을 세운 기술조사연구소조차 상변이 이후의 상황을 예측 못한 점을 생각하면 코랄 릴리즈는 아무리 좋게 봐도 인류를 돌이킬 수 없는 미지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도박이며, 그 결과가 인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다분한 위험한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계획 자체는 인류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진화시키는 긍정적인 목적은 맞지만, 그 과정이 육신을 버리거나 정신의 통합을 이루는 등 인류의 상식을 너무나 벗어나 있기에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선 반대할 수밖에 없는 계획일지도 모른다.


[1] 섬 돌마얀은 릴리즈의 결과가 인간 세계의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 여기고 코랄 릴리즈를 포기하는 쪽을 선택했다. [2] 같은 회사인 블러드본에서 최종보스격인 존재가 강림할 때와 유사하게 공진하는 코랄의 소리만 들리며 주변은 검붉은 색으로만 빛나다가 플레이어를 뒤덮는 듯한 장면이라 코즈믹 호러의 한 장면처럼 보일 수 있다. [3] 이때 레이븐이 탑승한 AC는 플레이어가 쓰던 AC가 아닌, 게임 시작 시 최초로 탑승했던 AC인 로더 4다. [4] 다른 게임에서의 유토피아 프로젝트와 꽤나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5] 작중에선 에어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 좀 더 소극적으로 보는 시각에선 주인공과 에어가 일으킨 코랄 릴리즈에선 전 인류가 아니라 에어와 소통하는 621에 한해 코랄과 통합됐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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