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22:51:32

켄싱턴 궁전

1. 개요2. 구성

1. 개요

Kensington Palace
파일:Kensington_Palace,_the_South_Front_-_geograph.org.uk_-_287402.jpg
런던에 위치한 궁전이다. 17세기부터 영국 왕족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 일가, 켄트 공작 에드워드 일가, 켄트의 마이클 공자 일가의 공식 거처이다. 과거 다이애나 스펜서 마거릿 공주도 이곳에 거주했으며, 윌리엄 왕세자 일가도 윈저 에델레이드 코티지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1]

본래는 런던 외곽의 평범한 저택으로 1689년에 윌리엄 3세가 일종의 휴양을 위한 별장 개념으로 사들였다. 따라서 다른 유럽 궁전들과 비교해 볼 때, 왕궁 치고는 외관이 상당히 소박하다. 당시 국왕은 천식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거주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런던 한복판이 되었지만 이 일대는 17세기만 해도 거의 시골이었다. 이때만 해도 왕궁이 아니라 왕실 별장에 가까웠지만, 17세기 후반에 런던의 화이트홀 궁전이 화재로 전소되면서, 18세기에는 영국 왕실 일가가 자주 머무르는 정식 궁전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도 왕족들이 거주하고 있긴 하지만, 거주 구역을 제외한 역사적 공간은 개방되어 있어서 관람이 가능하다. 17-18세기에 왕족들이 살던 곳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왕족들이 거주하는 공간은 옛날에는 하인들이 쓰던 공간이다.

2. 구성

파일:켄싱턴궁_구조.jpg
  • 왕과 여왕의 아파트 (King's and Queen's State Apartment)
    역사적으로 국왕과 배우자들이 사용해왔던 공간으로, 1899년에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되었다. 박물관 형태로 리모델링되어 일반인들도 관람이 가능한 구역이다. 이 중 여왕의 아파트는 메리 2세 여왕과 이후 다른 왕비들이 실제로 거주했던 공간이다. 궁전 안에 있는 다양한 가구와 장식품, 예술품들은 모두 당시 궁전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것들이다.
  • 아파트 1 (Apartment 1)
    궁전 남서쪽에 위치한 왕실 거주지로, 21개의 방과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이 있다. 궁전에서 두 번째로 큰 거주지이다.
  • 아파트 1A (Apartment 1A)
    총 20개의 방이 있는 4층짜리 왕실 거주지로, 현재 웨일스 공 윌리엄 일가의 런던 거주지 및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벽난로가 있는 응접실 5개와 침실 3개, 탈의실, 보육실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윗층에는 9개의 직원 침실이 있고 지하실에는 수하물 보관실, 체육관, 세탁실이 있다. 3개의 주방 중에서 하나는 왕실 가족들이 사용하고, 나머지 2개는 직원용 주방이다. 아파트는 로열 컬렉션의 미술품과 가구들로 꾸며져 있으며, 캐서린 미들턴 IKEA 가구를 사용해 현대적으로 꾸몄다고 한다.
  • 아파트 8 & 9 (Apartment 8 & 9)
    북쪽 최북단에 위치한 아파트로, 3층으로 지어졌다. 원래는 두 개로 분리된 아파트였으나, 1981년 찰스 3세 다이애나 스펜서가 이곳을 신혼집으로 사용하기 위해 두 개의 아파트를 하나로 확장시켰다. 다이애나가 거주할 당시에는 최상층부 전체를 어린이 방으로 꾸몄다고 한다. 거주지에는 헬리콥터 착륙장과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옥상과 온실을 포함한 야외 정원이 있다. 다이애나는 현대식 가구와 앤티크 가구로 거주지를 장식했다. 1997년 다이애나가 사망한 후에는 자선 단체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이 되었다.
  • 아파트 10 (Apartment 10)
    북동쪽에 위치한 3층의 거주지로, 과거 마거릿 공주가 이 아파트에서 살았다. 마거릿 공주는 이 아파트를 "인형의 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 노팅엄 코티지 (Nottingham Cottage)
    켄싱턴 궁전 내에 위치한 저택으로, 원래는 글로스터 공작 헨리 왕자 부부의 거주지였다. 1948년 엘리자베스 2세 마거릿 공주의 가정교사였던 마리온 크로포드가 은퇴하자, 이 집을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당시 메리 왕대비는 직접 가구와 장식품을 구매해 줄 정도로 이 집을 꾸미는데 상당히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크로포드 부인이 비밀 유지 조항을 무시하고 신문사로부터 거액을 받고 왕실에 대한 뒷담화를 한 사건이 벌어진 후 1950년에 이 집을 떠났다.

    이후 필립 공의 개인 비서 가족에게 임대되었으며, 엘리자베스 2세의 개인 비서였던 로버트 펠로우스와 다이애나 스펜서의 언니 레이디 제인 펠로우스 부부도 이곳에 거주했다.

    윌리엄 왕자도 결혼 후 켄싱턴 궁전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곳에 살았다. 2013년부터는 해리 왕자의 거주지가 되었다. 메건 마클과 결혼한 후에도 쭉 이곳에 살았으나, 첫 아이 아치의 출산을 앞두고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이사했다.

    이후에는 베아트리스 공주와 에도아르도 마펠리 모치 부부가 결혼 후 이곳에 살고 있다.
  • 아이비 코티지 (Ivy Cottage)
    유지니 공주와 잭 브룩스뱅크의 런던 공식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는 저택이다.
  • 킹스 키친 코티지 앤 더 어퍼 로지 (King's Kitchen Cottages and Upper Lodge)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다.
  • 예배당 (Kensington Palace Chaple)
    1830년대에 지어진 예배당으로, 개인적인 가족 예배와 행사에 사용되고 있다. 2004년 글로스터 공작 부부의 장녀인 레이디 다비나 윈저의 결혼식과 2015년 레이디 프레드릭 윈저[2]의 결혼식이 이 곳에서 열렸다.


[1] 현재도 런던 공식 거주지는 켄싱턴 궁전이며, 사무실 역시 이곳에 위치해 있다. [2] 마이클 공자의 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