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카터 버웰 Carter Burw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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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카터 베네딕트 버웰 Carter Benedict Burwell |
출생 | 1954년 11월 18일 ([age(1954-11-18)]세) |
뉴욕주 뉴욕시 | |
국적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직업 | 작곡가, 지휘자, 오케스트레이터 |
장르 | 오리지널 스코어 |
활동 | 1984년 ~ 현재 |
학력 | 하버드 대학교 |
배우자 | 크리스틴 시울리 (1999년 결혼) |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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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olbgcolor=#000> ▲ 대표곡 모음 |
코엔 형제의 데뷔작 《 블러드 심플》로 오리지널 스코어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뒤, 코엔 형제가 연출한 작품들의 음악을 꾸준히 맡아오며 음악적 페르소나의 관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주로 블록버스터보다는 작가주의적 예술 영화나 독립 영화 쪽에서 더 많이 활동한다.
《 캐롤》과 《 이니셰린의 밴시》의 음악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대표작으로는 《 트와일라잇》, 《 파고》, 《 캐롤》, 《 쓰리 빌보드》 등이 있다.
2. 음악 스타일
카터 버웰의 영화음악은 조용하게 눈에 띄지 않으면서, 적절한 위치에서 장면과 영화를 굳건히 지지해주는 스타일로 정의된다. #작곡 스타일도 대개 이와 마찬가지로 단순하지만 담백한 악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악기 사용의 면에서도 풍성하고 강렬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지양하며 대신 실내악과 다양한 악기들의 앙상블을 주로 사용하곤 한다.
3. 생애
카터 버웰은 1954년 11월 18일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운 것 외에는 어떠한 음악 교육을 받은 적 없었던 버웰은 오히려 수학에 소질을 보이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수학과에 진학하려고 했던 버웰은 미술과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진로를 바꾸었고 하버드 학교를 다니는 동안 애니메이션과 전자 음악을 공부했으며 MIT 미디어 랩을 수료했다.졸업 후 버웰은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Cold Spring Harbor Laboratory)에서 수석 컴퓨터 과학자로 2년 간 근무한 뒤, 뉴욕 공과대학교의 컴퓨터 그래픽 연구소에서 3D 모델링과 같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매진했다. 이후 도쿄로 건너가 《 SF 신세기 렌즈맨》의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음악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행적이지만, 사실 버웰은 어린 시절부터 블루스 음악에 크게 심취해있었다. 친구 스티브 크레이머(Steve Kraemer)의 꼬득임에 넘어가 그에게서 블루스 기타 연주법을 배운 뒤 연주 활동을 시작했었고, 이후 'Thick Pigeon'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취미 이상로서의 연주활동을 이어갔었다. 그러던 중 버웰은 지인이었던 음향편집자 스킵 리에브세이(Skip Lievsay)의 권유로 어느 신참 영화인 형제를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바로 젊은 시절의 코엔 형제였고, 이들은 장편 영화를 하나 만들었는데 음악을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며 영화의 일부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흥미를 느낀 버웰은 집으로 가서 영화음악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TV를 틀어 알프레드 히치콕의 《 새》를 보았는데, 사실 이 영화는 음악이 전혀 없는 작품이었다.[1] 아이러니하게도 버웰은 이를 통해 영화음악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영화의 음악을 구상한 뒤 피아노가 있는 방을 대여해서 음악을 녹음했다.[2] 3주 동안 조촐한 과정을 통해 음악이 완성된 이 작품은 명감독들의 될성부른 데뷔작 중 하나로 꼽히곤 하는 《 블러드 심플》이었으며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누린다.
하지만 버웰은 이때까진 영화음악 작업을 평생의 직업으로 여기기보다 일회성 일탈 정도로 여긴 듯하다. 그는 블러드 심플의 음악 녹음과 믹싱 작업이 끝나자 SF 신세기 렌즈맨의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다. 한편 배우 안소니 퍼킨스는 블러드 심플을 보고 카터 버웰의 단순하지만 최면적인 음악에 매료되어 본인이 직접 연출을 맡게 된 《 싸이코 III》의 음악을 맡아달라고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 당시 버웰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뉴욕공과대학의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터라 퍼킨스의 편지를 받을 수 있었고 다시 영화음악 작업을 하게 되었다.
4. 대표곡
4.1. Bella's Lullaby (영화 트와일라잇 中)
영화 트와일라잇의 음악인 에드워드와 벨라의 러브테마는 사실 카터 버웰이 몇 년 전 실연을 당해 상심했을 때 작곡한 곡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Bella's Lullaby"는 자장가(Lullaby)가 아니라,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작곡한 곡입니다. 열광적이고 고통스러운 사랑에 대해서요.
카터 버웰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작업후기인데, 상당히 흥미롭다.몇 년전 저는 Christine Sciulli라는 놀라우면서도 도전적인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절 떠났고 저는 상심해서, 설렘과 가슴 아픈 고통을 표현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저와 말을 섞기 싫어할 것이므로, 그녀에게 곡을 보내서 결국 저와 화해했습니다. [3]
몇 년이 지난 2008년 4월, 저는 트와일라잇의 음악작업을 위해 오리건에 가서 감독 '캐서린 하드윅'을 만났고, 그녀가 촬영 중인 트와일라잇의 촬영분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제작사 "Summit Entertainment"가 새로운 장면을 영화에 추가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 장면은 본래 원작 저서엔 있었지만 시나리오에는 제외되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은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입니다. 그때 당시, 저는 아직 트와일라잇의 스코어링[4]을 시작하지 않았었고, 제작진들도 그 장면에서 로버트 패틴슨(에드워드 扮)에게 무엇을 연주시켜야 할지 몰랐었습니다. 이 상황은 드문 상황은 아닙니다. 많은 영화에선, 배우는 피아노 앞에 앉아, 몸을 앞뒤로 흔들어 마치 연주를 하는 척을 하고, 촬영이 끝난후 편집도 완료된 뒤 그 장면을 위한 곡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패틴슨이 연주에 좋은 재능을 보였고, 피아노 외에 다른 악기들에도 소질을 보였다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였습니다.
영화음악가로서 저의 관심사는 음악으로 영화 전체를 드라마틱하고 감정적이게 만드는 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른데에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트와일라잇 원작저서의 팬들이 이끌었습니다. 제작사는 팬들이 에드워드가 연주하는 "Bella's Lullaby"라는 멜로디를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장면을 추가했습니다. 여러 팬들이 "Bella's Lullaby"에 관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직 음악작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Bella's Lullaby"에 제 음악이 아닌, 다른 음악이 사용될 틈이 있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피아노씬을 촬영할 때 즉홍연주를 했습니다. 뮤즈의 매튜 벨라미는 "Bella's Lullaby"의 아이디어를 보내주었습니다. 수많은 독자들과 뮤지션들이 "Bella's Lullaby"의 아이디어를 보내주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제게 도움이 되진 못하였습니다.
제가 마침내 트와일라잇의 음악작업을 시작했을 7월 초에, 저는 캐서린(감독)과 편집팀과 수월히 작업하기 위해, 작업실을 LA로 옮겼습니다. 트와일라잇의 음악작업은 에드워드가 벨라를 나무 꼭대기로 데려가는 씬의 음악을 작곡 하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음악으로 신나는 기분을 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종과 시간을 뛰어넘은 사랑에 대한 도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피아노 씬은 나무꼭대기 장면 바로 다음에 나오게 편집되었습니다. 이 장면들은 대사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에드워드와 벨라의 러브 테마 음악을 넣기에 딱 좋았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뒤, 저는 몇 년 전 황홀하면서도 고통스러웠던 사랑을 위해 썼던 곡을 피아노 씬에 붙여봤는데, 완벽해보였습니다. 그 곡은 파트 "A"와 파트"B"로 나누어져 있는데,파트"A"의 테마는 약간 애매모호한 느낌입니다. 마치 공통점을 찾으려는 두 사람이 높은 곳에 올라가 뒹구는 것처럼요. "B"의테마는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저는 감독 캐서린 하드윅에게 들려주었고 그녀는 전율적이고 감격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무명의 곡은 "Bella's Lullaby"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캐서린은 이 곡을 "Bella's Lullaby"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저와 캐서린은 이 곡을 항상 "러브 테마"라고만 불렀고, 그게 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자장가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정서적이라는 점에서요.
저는 러브 테마의 멜로디를 벨라와 에드워드의 관계가 발전되는 장면마다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물시간에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네는 장면 부터 시작해서요. "러브테마"를 만든 후, 날이 갈수록 캐서린은 피아노 씬을 재촬영해서 건반을 치는 패틴슨의 손가락이 음악>>과 매치가 되길 갈망했습니다. 그러려면 제작사 "Summit"이 재촬영에 드는 비용을 승인해야 했습니다.
저는 보통 피아노로 곡을 쓰기 시작한 다음 컴퓨터로 옮겨, 마치 실제 악기가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는 "데모"음원[5]을 만듭니다. 저는 항상 데모 음원을 감독한테 들려주어서 최종적으로 완성될 음악을 대강 가늠하게끔 합니다. 캐서린은 재촬영을 하기 위해선 제작사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기 때문에, 제작사 임원들과 프로듀서들을 한데 모아, 데모를 들려주었습니다.
경영진들은 제가 60편이 넘는 영화의 스코어를 작곡해 온 베테랑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겪어봤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이제껏, 방에 앉아서 경영진들에게 제가 만든 음악을 들려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감독과 함께 일을 하고, 다른 누군가가 관여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그들에게 감독과 상의하라고 부탁하고, 상의가 끝나면 감독이 제게 관여된 부분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 식으로 영화는 감독의 독특한 관점을 반영합니다. 비록 영화를 만드는데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긴 하지만.
놀랍게도 임원 중 한명이 "러브 테마"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멜로디의 시작음에 반대했습니다. 그 음은 불협화음이었기 때문입니다. (피아노 높은 B♭음) 그 불협화음은 곧 협화음으로 해결이 되지만, 그 임원은 불협화음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음악은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저와 캐서린에게 그 음악은 굉장히 로맨틱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임원에게 그 곡은 불쾌한 듯 했습니다.
영화음악 작곡가로서, 만든 곡을 버리거나 새로 작곡하는 일은 언제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곡은 제가 지금까지 쓴 곡 중에서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임원의 불평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캐서린은 일주일 내로 피아노 씬을 재촬영하고 싶어했고 로버트 패틴슨이 연주를 하기 위해선 제작사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에 있습니다.
저는 LA에서의 체류가 끝나고 가족과 함께 짐을 꾸려서 잠깐동안 휴가를 갔고 그뒤 학교 일을 하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LA를 떠나기 전날, 저는 캐서린과 윅 갓프레이(트와일라잇의 프로듀서)에게 절망스러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제작사가 "러브 테마"와 연주 씬 재촬영을 승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뒤 프로덕션 책임자가 전화를 걸어 B♭음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재차 확인사살을 했습니다. 그는 영화의 주 관객층인 십대 소녀들은 달콤하고 단순한 것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러브 테마 中 문제의 B♭음 들어보기
그의 편을 들자면, 문제는 캐서린과 저는 그 곡을 "러브 테마"로 본 반면에 그는 그 곡을 그저 "Bella's Lullaby"로 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에드워드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30초 동안의 장면에선 그 음악은 스코어가 아닌, 자장가(Lullaby)로 기능합니다. 하지만 그 곡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로맨스를 표현하는 곡이고, 전 그게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았습니다.
다른 문제도 있었습니다. 십대 소녀는 달콤한 곡을 원한다는 말은 상당히 거만했고, 그런 말은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피하려고 노력했던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음악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불예측스러운 점이 흥미로운 거죠. 그리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천만명의 십대 소녀들을 만족시키려는 제작자를 만족시키려는 감독을 만족시키기 위해 음악을 작곡한다?
장비를 싸들고 메인 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는데, 그들은 갑자기 며칠만에 새로운 러브테마가 필요하다고 하는 겁니다. 제 가족을 제외한 모두들 제가 LA에 머물러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트와일라잇 임원들에게 다른 작곡가를 고용해도 이해한다고 말하곤 비행기에 타버렸습니다.
제가 메인에 도착했을 땐, 일단 저는 화가 좀 덜 난 상태였고 그래서 러브 테마를 변형시켜 보겠다고 전화하곤 그날 밤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짤려서 가족이 굶는 건 싫었거든요. 그리고 전 B♭음만 없애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5~6개의 변형곡을 만들었고 캐서린에게 보냈습니다. 캐서린이 제작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변형곡들 중 하나가 승인을 받았고, 저는 그걸 로버트 패틴슨이 연주할 악보로 옮겼습니다. 그는 연주를 훌륭히 해냈어요.
캐서린과 저는 그 곡의 제목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했습니다. 곡의 목적과 의미를 잘 전달할 만한 제목을 원했거든요. 근데 제작사에서는 곡 제목을 "Bella's Lullaby"로 해야된다고 고집해서 결국 "Bella's Lullaby"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렇게 된 걸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프닝 피아노 멜로디는 오리지날 버전입니다. (저는 제작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스코어 음악 내에서는 끝까지 지켜냈습니다.[6]) 그리고 "Bella's Lullaby" 후반부, 패틴슨이 연주하는 멜로디는 제작사가 승인한 변형된 버전입니다. 둘 다 영화에서 뒤죽박죽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저는 오리지날 버전이 더 낫다고 제 자신을 위로합니다. 왜냐면 저에겐 더 기억에 남을 만하니까요. 여러분들에겐 어느 버전이 더 기억에 남나요?
제작사의 요구로 변형된 멜로디 들어보기
그리고 이제야 말씀을 드려야 겠군요. 제게 이 곡을 쓰게 만들어준 'Christine'이란 여성은 이제 저의 놀랍고 도전적인 아내라는 사실을요. 제 마음 속에는 이 곡은 항상 우리의 노래가 될 것이지만, 이제 이 곡은 당신-그리고 벨라와 에드워드-의 것입니다.
카터 버웰의 홈페이지 中, 트와일라잇 음악 작업기에서.
몇 년이 지난 2008년 4월, 저는 트와일라잇의 음악작업을 위해 오리건에 가서 감독 '캐서린 하드윅'을 만났고, 그녀가 촬영 중인 트와일라잇의 촬영분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제작사 "Summit Entertainment"가 새로운 장면을 영화에 추가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 장면은 본래 원작 저서엔 있었지만 시나리오에는 제외되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은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입니다. 그때 당시, 저는 아직 트와일라잇의 스코어링[4]을 시작하지 않았었고, 제작진들도 그 장면에서 로버트 패틴슨(에드워드 扮)에게 무엇을 연주시켜야 할지 몰랐었습니다. 이 상황은 드문 상황은 아닙니다. 많은 영화에선, 배우는 피아노 앞에 앉아, 몸을 앞뒤로 흔들어 마치 연주를 하는 척을 하고, 촬영이 끝난후 편집도 완료된 뒤 그 장면을 위한 곡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패틴슨이 연주에 좋은 재능을 보였고, 피아노 외에 다른 악기들에도 소질을 보였다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였습니다.
영화음악가로서 저의 관심사는 음악으로 영화 전체를 드라마틱하고 감정적이게 만드는 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른데에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트와일라잇 원작저서의 팬들이 이끌었습니다. 제작사는 팬들이 에드워드가 연주하는 "Bella's Lullaby"라는 멜로디를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장면을 추가했습니다. 여러 팬들이 "Bella's Lullaby"에 관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직 음악작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Bella's Lullaby"에 제 음악이 아닌, 다른 음악이 사용될 틈이 있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피아노씬을 촬영할 때 즉홍연주를 했습니다. 뮤즈의 매튜 벨라미는 "Bella's Lullaby"의 아이디어를 보내주었습니다. 수많은 독자들과 뮤지션들이 "Bella's Lullaby"의 아이디어를 보내주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제게 도움이 되진 못하였습니다.
제가 마침내 트와일라잇의 음악작업을 시작했을 7월 초에, 저는 캐서린(감독)과 편집팀과 수월히 작업하기 위해, 작업실을 LA로 옮겼습니다. 트와일라잇의 음악작업은 에드워드가 벨라를 나무 꼭대기로 데려가는 씬의 음악을 작곡 하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음악으로 신나는 기분을 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종과 시간을 뛰어넘은 사랑에 대한 도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피아노 씬은 나무꼭대기 장면 바로 다음에 나오게 편집되었습니다. 이 장면들은 대사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에드워드와 벨라의 러브 테마 음악을 넣기에 딱 좋았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뒤, 저는 몇 년 전 황홀하면서도 고통스러웠던 사랑을 위해 썼던 곡을 피아노 씬에 붙여봤는데, 완벽해보였습니다. 그 곡은 파트 "A"와 파트"B"로 나누어져 있는데,파트"A"의 테마는 약간 애매모호한 느낌입니다. 마치 공통점을 찾으려는 두 사람이 높은 곳에 올라가 뒹구는 것처럼요. "B"의테마는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저는 감독 캐서린 하드윅에게 들려주었고 그녀는 전율적이고 감격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무명의 곡은 "Bella's Lullaby"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캐서린은 이 곡을 "Bella's Lullaby"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저와 캐서린은 이 곡을 항상 "러브 테마"라고만 불렀고, 그게 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자장가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정서적이라는 점에서요.
저는 러브 테마의 멜로디를 벨라와 에드워드의 관계가 발전되는 장면마다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물시간에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네는 장면 부터 시작해서요. "러브테마"를 만든 후, 날이 갈수록 캐서린은 피아노 씬을 재촬영해서 건반을 치는 패틴슨의 손가락이 음악>>과 매치가 되길 갈망했습니다. 그러려면 제작사 "Summit"이 재촬영에 드는 비용을 승인해야 했습니다.
저는 보통 피아노로 곡을 쓰기 시작한 다음 컴퓨터로 옮겨, 마치 실제 악기가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는 "데모"음원[5]을 만듭니다. 저는 항상 데모 음원을 감독한테 들려주어서 최종적으로 완성될 음악을 대강 가늠하게끔 합니다. 캐서린은 재촬영을 하기 위해선 제작사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기 때문에, 제작사 임원들과 프로듀서들을 한데 모아, 데모를 들려주었습니다.
경영진들은 제가 60편이 넘는 영화의 스코어를 작곡해 온 베테랑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겪어봤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이제껏, 방에 앉아서 경영진들에게 제가 만든 음악을 들려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감독과 함께 일을 하고, 다른 누군가가 관여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그들에게 감독과 상의하라고 부탁하고, 상의가 끝나면 감독이 제게 관여된 부분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 식으로 영화는 감독의 독특한 관점을 반영합니다. 비록 영화를 만드는데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긴 하지만.
놀랍게도 임원 중 한명이 "러브 테마"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멜로디의 시작음에 반대했습니다. 그 음은 불협화음이었기 때문입니다. (피아노 높은 B♭음) 그 불협화음은 곧 협화음으로 해결이 되지만, 그 임원은 불협화음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음악은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저와 캐서린에게 그 음악은 굉장히 로맨틱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임원에게 그 곡은 불쾌한 듯 했습니다.
영화음악 작곡가로서, 만든 곡을 버리거나 새로 작곡하는 일은 언제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곡은 제가 지금까지 쓴 곡 중에서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임원의 불평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캐서린은 일주일 내로 피아노 씬을 재촬영하고 싶어했고 로버트 패틴슨이 연주를 하기 위해선 제작사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에 있습니다.
저는 LA에서의 체류가 끝나고 가족과 함께 짐을 꾸려서 잠깐동안 휴가를 갔고 그뒤 학교 일을 하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LA를 떠나기 전날, 저는 캐서린과 윅 갓프레이(트와일라잇의 프로듀서)에게 절망스러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제작사가 "러브 테마"와 연주 씬 재촬영을 승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뒤 프로덕션 책임자가 전화를 걸어 B♭음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재차 확인사살을 했습니다. 그는 영화의 주 관객층인 십대 소녀들은 달콤하고 단순한 것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러브 테마 中 문제의 B♭음 들어보기
그의 편을 들자면, 문제는 캐서린과 저는 그 곡을 "러브 테마"로 본 반면에 그는 그 곡을 그저 "Bella's Lullaby"로 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에드워드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30초 동안의 장면에선 그 음악은 스코어가 아닌, 자장가(Lullaby)로 기능합니다. 하지만 그 곡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로맨스를 표현하는 곡이고, 전 그게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았습니다.
다른 문제도 있었습니다. 십대 소녀는 달콤한 곡을 원한다는 말은 상당히 거만했고, 그런 말은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피하려고 노력했던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음악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불예측스러운 점이 흥미로운 거죠. 그리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천만명의 십대 소녀들을 만족시키려는 제작자를 만족시키려는 감독을 만족시키기 위해 음악을 작곡한다?
장비를 싸들고 메인 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는데, 그들은 갑자기 며칠만에 새로운 러브테마가 필요하다고 하는 겁니다. 제 가족을 제외한 모두들 제가 LA에 머물러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트와일라잇 임원들에게 다른 작곡가를 고용해도 이해한다고 말하곤 비행기에 타버렸습니다.
제가 메인에 도착했을 땐, 일단 저는 화가 좀 덜 난 상태였고 그래서 러브 테마를 변형시켜 보겠다고 전화하곤 그날 밤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짤려서 가족이 굶는 건 싫었거든요. 그리고 전 B♭음만 없애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5~6개의 변형곡을 만들었고 캐서린에게 보냈습니다. 캐서린이 제작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변형곡들 중 하나가 승인을 받았고, 저는 그걸 로버트 패틴슨이 연주할 악보로 옮겼습니다. 그는 연주를 훌륭히 해냈어요.
캐서린과 저는 그 곡의 제목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했습니다. 곡의 목적과 의미를 잘 전달할 만한 제목을 원했거든요. 근데 제작사에서는 곡 제목을 "Bella's Lullaby"로 해야된다고 고집해서 결국 "Bella's Lullaby"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렇게 된 걸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프닝 피아노 멜로디는 오리지날 버전입니다. (저는 제작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스코어 음악 내에서는 끝까지 지켜냈습니다.[6]) 그리고 "Bella's Lullaby" 후반부, 패틴슨이 연주하는 멜로디는 제작사가 승인한 변형된 버전입니다. 둘 다 영화에서 뒤죽박죽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저는 오리지날 버전이 더 낫다고 제 자신을 위로합니다. 왜냐면 저에겐 더 기억에 남을 만하니까요. 여러분들에겐 어느 버전이 더 기억에 남나요?
제작사의 요구로 변형된 멜로디 들어보기
그리고 이제야 말씀을 드려야 겠군요. 제게 이 곡을 쓰게 만들어준 'Christine'이란 여성은 이제 저의 놀랍고 도전적인 아내라는 사실을요. 제 마음 속에는 이 곡은 항상 우리의 노래가 될 것이지만, 이제 이 곡은 당신-그리고 벨라와 에드워드-의 것입니다.
카터 버웰의 홈페이지 中, 트와일라잇 음악 작업기에서.
4.2. The Wicked Flee ( 트루 그릿 中)
카터 버웰은 트루 그릿의 음악을 작업할 때, 일반적인 서부영화음악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일반적인 헐리우드 서부영화의 음악은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주 웅장한 곡으로 작곡된다. 하지만 카터 버웰은 실제 역사적 사실에 착안하여, 찬송가에 바탕을 둔 스코어를 만들려고 했다. 그리하여 찬송가 Leaning on the Everlasting의 멜로디를 골조로 한 스코어가 완성되었다.
이 찬송가의 멜로디는 테마멜로디로 사용되어 극중에 매우 자주 등장하는데, 이 테마를 변주시킨 Your Headstrong Ways도 들어줄만 하다. 또한 Iris DeMent의 보컬곡으로도 편곡 되어져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장식하는 곡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Leaning On The Everlasting Arms
5. 필모그래피
<rowcolor=#FFFFFF> 연도 | 제목 | 비고 |
1984 |
블러드 심플 Blood Simple |
데뷔작 코엔 형제와 첫 협업 |
1985 |
우리 시대의 영웅 A Hero of Our Time |
단편 영화 마이클 알메레이다 감독과의 첫 협업 |
1986 |
싸이코 III Psycho I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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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
아리조나 유괴사건 Raising Ariz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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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을 통과하다 Pass the Am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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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
더 비트 The Be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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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 It Takes Tw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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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킹 아웃 Checking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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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
밀러스 크로싱 Miller's Crossing |
첫 오케스트라 스코어[7] |
1991 |
바톤 핑크 Barton F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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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빛 Scorch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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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의사 Doc Hollyw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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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
스토리빌 Storyvil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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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해결사 Buffy the Vampire Sl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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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청춘 워터랜드 Water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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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란셀 타운 Transeltown |
단편 영화 | |
1993 |
디스 보이스 라이프 This Boy's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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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포니아 Kaliforn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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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더 밴드 플레이드 온 And the Band Played On |
TV영화 | |
위험한 여인 A Dangerous Wo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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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즈 월드 2 Wayne's World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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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
허드서커 대리인 The Hudsucker Prox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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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It Could Happen to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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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헤드 Airhea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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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
흑과 백 Bad Compa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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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무비 오리지널 A Goofy Mov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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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로이 Rob R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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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룰로이드 클로젯 The Celluloid Closet |
다큐멘터리 영화 | |
투 비츠 Two Bi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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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
파고 Far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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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탈 피어 F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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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아파트 Joe's Apart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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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임버 The Chamb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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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
웨딩 소나타 Picture Perfe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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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 Assassi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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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Conspiracy The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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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스트 The Locus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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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죄수 The Spanish Prison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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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나이트 아웃 Girls Night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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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 The Jack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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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
갓 앤 몬스터 Gods and Mons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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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Mercury Ris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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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레보스키 The Big Lebowsk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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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골드마인 Velvet Goldm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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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로 컨츄리 The Hi-Lo Count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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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
커럽터 The Corrup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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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딸 The General's Daugh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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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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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킹즈 Three K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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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알래스카 Mystery, Alas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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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햄릿 Haml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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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느 별에서 왔니? What Planet Are You Fr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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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O Brother, Where Art Thou?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후보 | |
비포 나잇 폴스 Before Night Fal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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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윗치 2 - 어둠의 경전 Book of Shadows: Blair Witch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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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
기사 윌리엄 A Knight's Ta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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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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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
더 루키 The Rook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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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 포 파라다이스 Searching for Parad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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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Sim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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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테이션 Adapt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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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
참을 수 없는 사랑 Intolerable Cruel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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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
레이디킬러 The Ladykill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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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모 The Al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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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제이 보고서 Kinsey |
6. 여담
- 보통 직접 스코어를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으로 편곡하는 작업) 하고, 녹음할 때엔 직접 관현악단을 지휘한다. 다만 그가 음악을 맡는 영화는 중·소규모의 작품들이 많기에 대규모 오케스트라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성부 진행과 편성이 요구되지 않는 편이다.
-
대학교에 다니기 이전,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나무에 충돌하는 사고로 중상을 입어 얼굴을 사실상 재건하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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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르: 다크월드의 음악을 맡기로 되어있었으나 감독이었던 패티 젠킨스가 마블과 "창의적 차이"로 인해 하차하게 되자 같이 프로젝트를 떠나게 되었다. 여담으로 패티 젠킨스를 연출직으로 주선한 이는 나탈리 포트먼이었는데 마블의 이러한 결정에 크게 분노했다고. 결과적으로 연출은 앨런 테일러가 맡고 음악은 브라이언 타일러가 작곡하게 되었다.
[1]
거장
버나드 허먼이 참여하긴 했으나 작곡가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음향 컨설턴트로서 사운드를 어떻게 관객들이 극에 완전히 몰입하도록 만들지 감독하는 역할이었다고 한다.
[2]
버웰과 코엔 형제를 포함하여 영화 제작진 대부분이 초짜였기에 무비올라 같은 전문 기기를 갖추기는 커녕 기술적인 지식도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영화 장면에 음악의 싱크를 맞추는 작곡 작업은, 음악을 연주할 때 스톱워치를 사용하여 장면에 맞춰 연주하는 방식으로 했다고 한다.
[3]
참고로 이 크리스틴 시슐리하고는 1999년에 결혼했다.
[4]
영화음악을 작곡 및 전반적인 작업을 뜻하는 말
[5]
"스케치"라고 하거나 "Mock-Up을 뜬다"라고도 한다
[6]
에드워드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씬에서는 문제의 멜로디를 쓰지 못하였지만, 다른 음악에선 문제의 멜로디가 그대로 들어있는 것을 들을 수 있다. "Bella's Lullaby"곡에서도 27초 부근에 문제의 멜로디가 등장한다.
[7]
코엔 형제가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오케스트라 편곡자인 소니 콤파넥(Sonny Kompanek)에게서 몇 개월간 오케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콤파넥은 버웰의 편곡 파트너가 되어 종종 오케스트라 편곡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