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20:18:52

조의 아파트

'죠의 아파트'가 아닌 국내 배급 당시 제목인 '조의 아파트'로 작성되었습니다.
Joe's A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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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1996년 개봉한 미국의 코미디 뮤지컬 영화로, 음악채널 MTV가 제작을 맡았다.[1] 배급사는 워너브라더스.

남주인공 조를 맡은 배우는 제리 오코넬. 90년 초반 국내에서도 더빙 방영된 캐나다 드라마 슈퍼소년 앤드류((My Secret Identity, 1988-1991)에서 주인공 앤드류로 나온 그 배우다. 1974년생인 오코넬은 영화 스탠 바이 미에서 뚱보 아역을 비롯하여 제리 맥과이어 스크림 2, 무서운 영화 5 같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나온 바 있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 중에 대다수가 궁금해 하는 것이 바퀴벌레 CG냐 소품이냐인데, 바퀴벌레가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은 소품과 CG로 대체했지만 이 시절에 CG 장면이 돈이 엄청 들어가고 아직 기술 한계가 있어서 꽤 많은 장면에서 실제 바퀴벌레 5,000여 마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시궁창을 뒤져가며 잡은 더러운 바퀴벌레가 아니라 농장에서 애완동물 먹이로 키우고자 세균 걱정없이 키운 바퀴벌레들을 사서 찍은 거다.[2]

바퀴벌레가 등장하는 장면을 유심히 보고 싶지 않지만 보면 실제 바퀴벌레와 CG로 만든 바퀴벌레와 소품을 어느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 바퀴벌레 모형이 정말 잘 만들어져서 진짜 바퀴벌레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주인공 역인 제리 오코넬은 이 작품 촬영 중 목구멍으로 바퀴벌레가 들어갈 뻔한 경험이 있다. 물론, 일상 더러운 바퀴벌레와 달리 먹어도 별 탈은 없는 깨끗한 바퀴벌레들을 사와서 찍은 것이니 먹어도 문제야 없지만...

바퀴벌레를 극도로 혐오하거나, 밥을 먹을 때에는 절대 보지 말아야 한다. 바꿔 말하면 다이어트 중에는 강추 바퀴벌레의 클로즈업이 자주 나오는 편이고 묘사도 정말 섬세해서 바퀴벌레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조금이라도 혐오스럽게 느낄 수 있다. 실제 바퀴벌레가 득시글한 장면을 보면 기겁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바퀴벌레들이 싱크로나이즈를 하는데 화장실 변기통에서 한다든가 해변가에 눈알이 떠내려온다든가 조가 데이트를 하러 가면서 쇠고기 한 덩이를 카펫 밑에 넣어두자 바퀴 떼가 몰려들어 5초만에 먹어치운다거나 등 별별 장면들이 다 나온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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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 출신의 촌뜨기 조 F.그로토우스키가 희망을 안고 뉴욕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를 반겨주는 것은 다름이 아닌 깡패 강도(...). 결국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가진 돈을 다 털리고 집에 돈 좀 보내달라고 하소연하는 편지를 보내야 했다. 이후 살 곳을 찾아서 방황하고 있던 조는 죽은 척 길에 누워있던 예술가 월터 싯[3]를 만나 아파트[4]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우연히 그 앞을 지나던 조 앞에 한 아줌마가 갑자기 죽어버리는데 예술가의 조언으로 조는 죽은 아줌마의 아들인냥 행세를 하여 그 아파트에 입주하는 바람에 당장 불량배들의 표적이 된다. 시간이 지나서 밤이 되자 불량배들은 조를 쫓아내기 위해서 강제로 철거를 집행하지만 위기일발의 순간 조를 구한 것은 그곳에 살고 있던 바퀴벌레들로 자신들만큼 지저분한 조에게 감동을 받고 그를 도와준 것이다.[5] 이 일을 계기로 조는 약 4만(?!)이라는 어마어머한 수의 바퀴벌레들과 친해질 수 있었지만(…), 바퀴벌레들은 일자리를 구해야 되는 조를 따라다니며 매번 취직하는 일자리에서 의도치 않게 해고당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불만센터에서 일하며 꽃을 좋아하는 릴리를 만나게 되고, 엄마의 소개로 엄마 동창이 사장으로 있는 꽤나 유명한 화장실 탈취제 기업에 취직도 하게 된다. 하지만 일사천리로 일이 잘 풀리던 조는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키스를 하려는 순간, 데이트를 엿보던 바퀴벌레들이 그들 위로 쏟아져 내린다. 이 장면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가 싫어진다 그 일로 기겁한 릴리는 아파트를 뛰쳐나갔다가 자신이 가꾼 정원이 불타 없어진[6] 것을 보고 동네에 희망을 버리고 타락하게 된다.

조는 자신의 데이트를 방해한 바퀴벌레들에게 분노하며 전쟁을 선포하지만 오히려 역으로 당해버리고[7] 그 와중에 불량배들이 아파트 철거를 위해서 조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아파트가 부숴지고 불량배들의 습격에 공터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한바탕 난리가 끝나고 부서진 아파트 잔해 위에서 기절한 조를 보며 바퀴벌레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며 조를 위해 새로운 집과 릴리와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심야에 몰래 부동산에 들어가서 부동산 서류를 만들어 공원을 조의 소유로 만들어주며 꽃집을 털어(...) 불타버린 공원을 되살리고 조와 릴리는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게 된다. 불량배나 이를 조종하던 보스(KBS판 성우는 이근욱)는 바퀴벌레들이 시궁창으로 빠뜨려버리게 한다.

이후 조는 불만센터를 그만두고 상원의원인 아버지의 정계 일을 도와주던 릴리는 교도소 부지에 아름다운 풍경의 공원이 있는 것을 발견. 바퀴벌레들이 조를 대신해 고백해주며 조와 극적인 만남을 주선해준다. 릴리의 아버지는 자신이 교도소를 지으려고 했던 것을 고민했지만 예전처럼 아름답게 꾸며준 것에 대해 조에게 감사한다. 조는 릴리의 도움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었고, 바퀴벌레들도 조를 따라 새로운 보금자리인 릴리의 집으로 이사를 하며 해피 엔딩…일까…?

3. 기타

국내 개봉은 성사되지 못했고, 1997년에 워너브라더스 영화를 독점으로 내던 SKC에서 비디오로 먼저 발매했으며 1998년쯤에 KBS1에서 주말 오후 방영작으로 더빙 방영했던 바 있다. 조를 맡은 성우가 공교롭게도 백순철. 바로 슈퍼소년 앤드류에서도 앤드류 성우였기에 둘 다 방영한 KBS가 적절한 캐스팅(?)을 한 셈이다. 1999년 2월 15일 오후 4시 30분에 SBS에서도 설날특선으로 방송된 바 있으며, SBS판에서의 조의 성우는 김일.[8]이런 비주얼로 지상파 심의를 잘도 통과했다

등장하는 바퀴벌레는 모두 이질바퀴(미국바퀴)이며 독일바퀴는 나오지 않는다.

바퀴벌레들이 상당히 골때리는데 마치 사람처럼 국회가 있고 대통령도 뽑는다. 그리고 군대도 있다. 영화에서 실제로 이 바퀴벌레 의회에서 조를 도울지 말지를 결정하는 장면도 나온다.

영화 클라이막스에서 바퀴벌레의 연설이 쓸데없이 비장하다.
"진정한 바퀴벌레는 포기하지 않아. 우릴 짓밟고 죽인다 해도 결코 우릴 막지 못해! 언젠가 거대한 핵폭탄이 터지면, 이 지구는 우리들의 것이다!"
― 바퀴벌레의 연설

이 영화와 약간 별개로 Bad Mojo(1996)라는 바퀴벌레와 관련된 게임이 있다. 주인공이 저주를 받아 바퀴벌레가 되어 바퀴벌레가 된 몸으로 시궁창을 헤매이면서 저주를 풀어야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동서게임채널에서 정식발매했었다.

이 영화에 프로레슬러인 뱀뱀 비겔로우가 출연했다.

흥행과 평가 당연히 모두 실패했다. 1400만 달러로 만들어 극장 흥행수익은 461만 달러를 겨우 넘겼다. 감독도 2001년 레지던츠 단편을 끝으로 감독 생활을 접었고, 제리 오코넬도 배우 생활이 안 풀려 텔레비전과 성우로 활동 중이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이런 소재로는 절대 흥행하지 못한다. 그 당연한 세상의 진리를 무시해가면서 촬영한 영화이니만큼 흥행이 성공하는 것이 되려 이상한 것이다. 굳이 예외를 꼽자면 이와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마우스 헌트라는 영화가 본 작품과 비슷하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소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성공한 케이스.

정훈이가 그린 만화 비디오 월드(비디오 가게 월간 정보지 연재작으로 한겨레에서 내놓은 두바닥 씨네마 책[9]에선 어느 허세가 가득한 영화광 부인이 영화 한번 변태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말에 이걸 빌린다. 놀란 비디오 가게 주인이 "사모님이 보시기에는 그건⋯⋯." 이렇게 말리려 하지만 결국 빌려보더니 집에서 경악한다.


[1] 포스터에 나와있듯이 MTV가 처음으로 제작한 영화다. [2] 한국과 달리 미국이나 해외에선 이렇게 깨끗한 농장 바퀴벌레는 도마뱀이나 개구리같은 동물 먹이로 수요가 많다. 참고로 충식에 나온 벌레들도 이런 농장에서 키운 벌레들을 식용으로 팔 수 있다. [3] 말 그대로 shit이다! 비디오 자막에서도 조가 "월터 이라고요?"라고 기겁하자 월터는 "그래, 내 이름이야."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배우는 짐 터너라는 코미디언 겸 배우가 맡았으며 KBS더빙은 고 최병상이 연기했다. KBS1 더빙에선 월터 응가?라고 말하고 "우리 조상은 응가라도 필요하다며 이 성을 쓰지."라고 번역했다. [4] 허름하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낡은 철거 직전의 아파트인데 주지사는 아파트를 허문 다음 그 자리에 최첨단 교도소를 신축할 계획을 구상하여 불량배들을 고용하여 주민들을 해코지하고 있었다. [5] 불량배들에게 협박하는 멘트가 밥먹을 때마다 남은 평생동안 우릴 보게 될 것이다, 네가 어디 사는지 다 알고 있다, 또 이런 짓을 벌이면 그땐 너희 집이 우리 집이 될 것이다라는 기겁할 수준의 협박이다. [6] 정황상 강제 철거하려는 불량배들의 짓이다. [7] 조가 람보 코스프레로 온갖 바퀴약을 뿌리고 던지며 난리를 피웠지만 오히려 바퀴벌레들에게 당해 기절한다. 바퀴벌레들은 조를 묶어놓은 뒤에 스프레이형 바퀴벌레 약으로 처형하려고 했다. [8] 현재 두 성우는 현재 고인이 되었다. [9] 1998년 발간)으로 실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