真人類帝国 / New Human Empire |
1. 본편
트리니티 블러드에 등장하는 나라.
장생종(메투셀라)이 주축이 되어 건국된, 흡혈귀 제국이다. 영토는 현실의 터키를 중심으로 그리스,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이집트, 수단 공화국, 시리아, 키프로스, 레바논, 이스라엘, 예멘을 아우르고 있다. 수도는 비잔티움이며, 그 다음가는 대도시는 티미쇼아라.
모티브는 오스만 제국에서 따왔다.[1] 작가가 후기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일단 상기한 대로 오스만 제국을 모티프로 한 요소가 가장 많이 눈에 띄고, 꼭 오스만 제국만이 아닌 전반적인 이슬람- 중동 문화를 모티프로 삼은 부분이나, 동로마 제국 및 정교회 문화권의 특징을 참고한 부분도 섞여 있다. 작중 교황청을 중심으로 한 인류권이 서유럽임을 생각하면 이렇게 다소 두서없는 이미지들의 일관성이 대략 파악 가능한데, 간단히 말해 딱 근세 이전의 서유럽인들이 가졌던 '동방'의 이미지다.
또한 동유럽 문화권의 이미지가 반영된 만큼 러시아어도 사용되는데 가령 제국에서 귀족을 부르는 말도 러시아에서 귀족을 뜻하는 " 보야르", 친구/동무를 의미하는 "토바라슈"[2]. 다만 오스만 제국이 모티브인 반면 실제 역사에서 러시아는 18세기 이후 오스만 제국과 여러 차례 전쟁을 벌인 숙적이었다는 점은 재미있는 부분.
수도 비잔티움에는 자외선에 약한 장생종이 아무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자외선을 차단하는 엄청나게 거대한 보호막이 가동되고 있어서 항상 해질녘의 모습을 유지한다. 그로 인해 붙은 이명이 황혼의 수도.
지배층은 장생종이며, 피지배층은 단생종(테란)이다. 하지만 메투셀라의 숫자는 전체 인구의 1할도 되지 않아[3], 제국 신민 대부분은 단생종이라고 보면 된다. 황제 아우구스타 블라디카 아래 두 종족이 공존하고 있으며, 단생종을 보호하기 위해서 모든 단생종을 황제의 개인 소유로 귀속시켜 놓았기 때문에 장생종이 단생종을 함부로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제아무리 귀족이라도 단생종을 멋대로 죽이거나 하면 살인죄로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4] 오히려 귀족(메투셀라)으로서 가신(테란)을 지켜주는 것이 의무이자 명예로 여길만큼 두 종족간의 두터운 우애를 바탕으로 나라가 돌아가고 있는 셈.
단 작중 에스텔이 지적한 사항이기도 하지만, '황제라는 개인에 의해 유지되는게 진정한 공존인가'라는 문제가 존재한다. 즉 황제의 개인 소유인 단생종들이, 황제의 신변에 중대한 이변이 생겨도 모든 장생종이 이 단생종들을 해치지 않을 수 있느냐의 문제. 귀족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 쳐도, 일반 장생종들이 이를 지키냐는 별개의 사항이다.
귀족들은 현실의 귀족들처럼 지역의 이름을 따고 있다.
- 키예프 후작 아스타로셰 아슬란
- 티그리스 공작 슐레이만
- 멤피스 백작 이온 포르투나
- 바빌론 백작 세라자드 알 라흐만
- 몰도바 공작 미르카 포르투나[5]
- 하르툼 남작 바이바르스
- 그 외에 다마스쿠스 후작 페론 린, 헝가리아 후작 줄라 카다르 등
위의 지명들에도 알 수 있듯 제국령 외의 지명들도 사용하고 있다. 세스의 개인 방도 작중 세계에선 이미 초토화된 북미의 숲을 재현하고 있단 언급에서 나온 걸 보면, 일부러 호칭을 이렇게 내린 건지도 모른다.
제국을 세우고 800여 년간 통치하고 있는 아우구스타 블라디카는 '성황궁'에 거주하는데, 성황궁 자체가 하나의 작은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6] 황제의 거처는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고 금군병단(예니체리)이라는 황제 직속 엘리트 장생종 친위대가 지키고 있다. 성황궁은 어전회의라고 불리는 황제와 제국 귀족들의 회의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코믹스판에선 성 소피아 성당과 매우 닮은 건축물로 나온다.
기본적으로 실력주의지만 아무래도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 집안빨이나 인맥빨은 존재하는 듯. 할머니가 황제의 최측근인 이온 같은 경우는 고속승진이 보장된 대표적 금수저다. 피지배계급인 단생종은 크게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예민과 정신노동을 담당하는 사민으로 나누어지는데 단생종도 자신의 능력에 따라 노력하면 일종의 공무원인 사민(士民)으로 등용될 수 있다. 엄격한 시험을 통과하여 지적능력을 증명한 단생종들이 사민으로서 직종별 전문학교를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국가 사민이 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유망한 자들이 스카우트되어 귀족의 호종 사민이 된다. 호종 사민은 장생종을 보좌하는 집사 같은 고용인으로 활동하고 자신을 고용해 준 장생종 귀족과 사실상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충성심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인류 세력, 특히 교황청은 이들을 '인류의 자존심을 버린 개'라고 한다. 하지만 선발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사민은 국가의 엘리트 계급이며 군인으로 복무하는 귀족이 호종 사민을 부관으로 데려가는 등 제국의 등뼈를 구성하는 존재들이다.
장생종들이 인간의 피를 먹기 때문에 여기선 당연히 수요 물품에 들어가는데, 위에 언급된대로 단생종에 대한 상해금지 법률 때문에 강압적으로 피를 착취하는 일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블라디카가 정한 법률에 의거해 단생종들은 지정된 시설에서 본인의 의지에 따라 헌혈을 하고 이게 장생종들에게 공급되는 것. 헌혈을 한 단생종들에겐 댓가로 큰 돈이 지불되니 양측이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참고로 혈액을 오래 보관할 수 있게 소형캡슐에 담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으며, 보통의 장생종들은 물 혹은 본인이 좋아하는 음료에 혈액캡슐을 타서 복용한다.[7]
구역이 크게 장생종 거주구역과 단생종 거주구역으로 나뉜다. 단생종 거주구역은 일반적인 생활양식에선 별 특이한 면은 없지만, 술집이나 담배가 존재하진 않는다. 신체에 위해가 되는 기호품은 금지가 돼서라고.[8][9] 채혈소라는 곳을 따로 두고 있는데, 이는 장생종에게 필요한 혈액정제를 만들기 위해서이며 자율적 참여로 보수도 나름 괜찮은지라 하층민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쉽게 보면 '돈 받고 헌혈하는 곳'으로, 장생종에겐 혈액정제를, 단생종에겐 돈을 벌 수 있는 복지시설로 표현된다.
장생종의 번식력이 극히 낮기 때문에 모계 중심 사회다.
황제가 절대적인 권력과 권위를 가지는 전제군주제 사회지만, 황제가 유능하기 때문에 대체로 딱히 국가체제에 불만을 가진 신민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황제가 신하들 앞에서도 얼굴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황제의 얼굴조차 아는 자가 거의 없다.
군사력이나 군 체계는 정확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황제의 지시에 따라 여러 도호부(지방 행정부)에서 군사력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나오는 걸 보면 별도의 군 체계가 아닌 지방 귀족들의 영지에서 병력을 징집하는 형식으로 보인다.[10] 작중 나오는 상비병 체계는 황제의 친위대인 예니체리 하나만 나온다. 소설판 제국 편에서 보면 해군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O.M. 3권(국내판 5권)의 주무대가 되었다.
2. 신학대전
알비온 여왕 에스델 블랑셰 암살 미수사건에서 제399대 교황 알렉산드로 18세가 사망하는 대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카테리나 스포르차는 교원병 악화로 쓰러지고, 정적이 사라지자 물만난 고기처럼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프란시스코 디 메디치가 제400대 교황에 즉위했다.
강경파인 프란시스코는 즉위하자마자 십자군을 발동시켜 진인류제국의 섬멸을 지시하고, 카테리나와 친분이 있는 에스델이 여왕으로 있는 알비온도 억지스러운 죄목을 적용하여 공격을 감행한다. 그러나 제국의 과학 기술력에 압도당한 십자군은 처참하게 털리고, 알비온으로 향한 군대도 도버해협에서 전멸한다. 초조해진 교황청은 핵미사일을 발사, 제국의 제2도시 티미쇼아라는 괴멸한다.
이후 프란시스코가 알비온과 제국의 수도에 핵을 조준했다는 사실을 직감한 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타 블라디카는 위성궤도상에 잠들어 있던 방주의 봉인을 한정해제 - 교황청의 미사일 기지를 무력화시키려고 했으나 그 틈을 노린 디트리히 폰 로엔그린의 개입으로 방주의 제어권을 빼앗겼고 방주의 위성포격으로 로마 교황청은 괴멸한다. 카인 나이트로드는 방주를 지상으로 추락시키려 했지만 세스가 카인에게 살해당하면서도 방주의 추락만은 막아낸다.
이후 어머니(황제)를 잃고 분노한 진인류제국은 인류권에 역공을 가해[11] 불과 2년 만에 게르마닉스와 알비온을 제외한 인류권을 정복했다.
[1]
황제의 친위대를
예니체리라 부르고, 궁을 사라이라고 부른다. 사라이는
튀르키예어로 궁전이란 뜻. 또한 피지배민도 등용하는 제도는
데브시르메 제도를 연상시키고, 황제의 감독 하에 여러 민족이 공존한다는 것은 황제의 감독 하에 여러 종교가 공존했던 밀레 제도와 닮았다. 또한 진인류제국에서는 장생종이 단생종을 함부로 대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오스만 제국에서도
무슬림이 국법을 어기고 비(非) 무슬림을 박해할 경우 처벌되는 것이 원칙이었다.
[2]
비단
러시아어 뿐 아니라 동유럽권에서도 사용된다. 러시아 쪽 발음은 정확히는 '따바리쉬'. 사실 작중에서 사용되는 토바라슈라는 발음은 루마니아식 발음이다.
루마니아어가
슬라브어파가 아닌
로망스어군에 속하는 언어임을 생각하면 주변 국가에서 사용되는 슬라브어의 영향을 받아 유입된 단어로 추정된다. 타바리쉬/토바라슈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가장 정확히 번역한 단어는
문화어의 '동지'나 '동무'다. 즉 구 공산권 국가의 언어라면 이에 해당하는 단어가 무조건 있다고 봐도 된다.
[3]
번식능력은 단생종들이 더 나은데 장생종들은 오직 순혈 장생종만이 번식이 가능하며 모계 혈통만이 장생종이 되나 대부분 아기를 사산해 수가 매우 적다.
[4]
이 때문에 단생종들을 연쇄 살해한 귀족이 제국을 탈출하였고, 이를 키예프 후작과 아벨이 추적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스토리 범인은 자그레브 자작인 엔드레 쿠자로 예전에 아스타로셰의 친구까지 살해했다.
[5]
해당 항목이나 작중에선 모르도바라고 하지만, 일본어 표기상 이렇게 번역된듯 하다.
[6]
교황궁의 40배 면적에 중앙 관청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지하에 자동 공장이 있어 생활필수품을 자급자족할 수 있다.
[7]
여기에 개인취향으로 설탕이나 아편 같은 다른 물질을 섞기도 하는듯.
[8]
그 때문에 세라자드를 보좌하며 제국을 탈출하던 사민 중 한 명이 제국 밖에서 인간들이 피우던 담배를 처음보곤 '불이 붙은 줄 알아' 난리를 치는 바람에 들통이 나 군에게 쫓기게 되기에 이른다.
[9]
코믹스판에선 이 언급에, 컷 밑에 작가의 생각으로 '과연 이런 곳이 있을까?'라고 했다.
[10]
다만 작가가 실제 역사를 모티프로 삼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나 도호부라는 표현의 뉘앙스를 생각한다면 반독립적인 봉건영주들의 군대를 소집한다기보다는 동로마의
테마 제도나 당나라의
절도사, 오스만 제국의
시파히처럼 황제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서 지방 방어와 병력 유지비용 충당을 위해 영지를 분봉하는 체제일 것이라고 유추할 수도 있다.
[11]
기사단의 암약으로 제국에서는 '단생종과의 화친을 추진하던 황제를 교황청의 암살자 아벨 나이트로드가 죽였다'는 것으로 왜곡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