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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 예거/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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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짐승 거인
인물 인간관계
문크 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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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격의 거인 등장인물 지크 예거의 인간관계를 정리한 문서.

2. 그리샤 예거 & 다이나 프리츠

지크의 친부모. 하지만 자식으로서 부모의 정을 온전히 받지도 못했고, 어릴 때부터 그저 부모의 계획과 사상으로 희생당해야 했던 뼈아픈 시절이 있었다. 당시 그리샤와 다이나는 지크가 태어나자마자 자신들의 목적인 에르디아의 복권을 위하여 지크에게 주입식 교육을 강요했던 것은 물론, 지크가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을 보면서 그를 질책하거나[1] 서로 다투는 등, 지크에게는 부모로서의 정이나 모범을 기대할 수도 없는 거북한 존재였다. 물론 그래도 혈연의 정이 있었기에 마레 당국에게 에르디아 복권파가 적발되는 것이 시간문제임을 깨닫고, 부모에게 에르디아 복권 계획을 포기할 것을 종용하였으나 오히려 호된 질책을 받았다. 결국 조부모와 남은 가족들의 안녕을 위하여 부모를 마레 당국에 고발하는 걸 선택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그리샤와 다이나는 지크를 온전히 자식으로서 키우는 일에 소홀했던 데다가[2], 너무나도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일을 자식에게 강요하였으니[3] 어찌 보면 자업자득인 셈이다. 훗날 지크와 그리샤는 엘런이 지크와 접촉한 이후 에서 재회하게 된다. 이때 그리샤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소홀했고 자식에게 정을 주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면서, 옛날과는 달리 지크를 온전히 아들로서 반겨주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지크도 한때는 혐오했었던 아버지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리샤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 동요했다. 결국 오랫동안 잊었던 혈연의 정을 느끼며 아버지를 용서하고 화해했다.

이를 통해 애당초 지크는 부모에 대해서 자식으로서 정을 느꼈으면 느꼈지, 결코 근본적으로 미워하지는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지크가 부모에 대한 경멸감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식의 입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그 이상으로 일가족 전체를 파탄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무모한 행동을 저지른 것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당장 에르디아 복권파 운동이 실패로 돌아갈 위기에 놓이자 부모를 걱정하여 복권파 운동을 그만둘 것을 간절히 말했던 것도 지크였고[4] 쿠사바의 설득에도 부모를 고발해야 한다는 것을 주저한 것도 지크였다. 지크가 부모를 밀고한 것은 조부모의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행동했던 것이었으며, 그마저도 부모에 대한 미움으로서 비롯된 것이 아닌 쿠사바의 설득으로 인한 자기 자신의 합리화였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5]

다만 어머니인 다이나와는 결국 고발 이후 두 번 다시는 서로 만나지 못하였으며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여지마저 없게 되었다. 그나마 다이나가 엘런과 마주쳐 엘런이 시조의 거인의 힘을 일깨우고, 그 엘런이 다이나의 정체와 기억을 알게 되었으며, 지크와 접촉함으로써 접점이 희미하게나마 생기기는 했다. 다만 다이나는 무지성 거인인 채로 죽음을 맞이한 터라 다른 지성 거인들의 후계자처럼 지크 앞에 나타나지는 못했다.

3. 톰 쿠사바

에르디아 복권파로서의 일에 매달리고 시간에 쫒겼던 지크를 온전히 자식으로 대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존재로서 여겼던 에게 항상 시달려왔던 지크에게 있어서 쿠사바는 그에게 그의 인생과 존재의 가치를 가르쳐주고 그와 함께 시간을 가지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던 둘도 없는, 부모와도 같은 존재였다. 함께 캐치볼을 하며 놀아주면서 지크를 칭찬하기도 하였고, 그가 무슨 대의나 사상 등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만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랬던 대인배였다.

이후 지크가 에르디아 복권파가 마레 당국에 적발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것을 쿠사바 씨에게 언급했을 때, 그를 살리기 위하여 지크에게 부모를 고발하고 너와 조부모의 안녕을 보존하도록 하라고 충고를 준 것도 쿠사바 씨였다. 그만큼 쿠사바는 지크를 진심으로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으며, 지크 역시 이런 쿠사바에게 큰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다. 지크가 에르디아 복권파에 대한 언급 이후 본인이 "거인이 되어서도 아저씨를 가끔 기억할게."라고 언급할 만큼 쿠사바는 그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훌륭한 부모이자 인생의 스승과도 같은 존재였다. 쿠사바가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할 때에는 이를 들어주면서 그의 슬픔이 공감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에르디아인의 안락사라는 본인의 생각을 그에게 털어놓기도 했을 만큼 둘의 관계는 둘도 없이 두터웠던 편.

이후 그의 사후 짐승 거인을 물려받았던 지크는 그가 남긴 유품인 안경을 항상 끼고 다녔으며, 거대나무 숲에서 리바이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 부서져 버린 안경을 찾으려고 더듬거리거나 하는 등 쿠사바와의 인연과 기억은 그만큼 그에게 둘도 없이 소중했던 것이었다. 결국 그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목숨을 건 자폭 특공을 하기 직전 "쿠사바 씨, 지켜봐 줘!"라고 처절히 일갈하는 것이나, 그가 땅울림을 발동한 엘런의 시조의 거인에 의해 좌표에 갇혀 봉인당해 있었을 때에도 아르민의 설득과 함께 그의 뒤에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서 나타나는 등 그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사람이었다.

4. 엘런 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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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형제
자신이 밀고해서 꼼짝없이 죽었던 줄만 알았던 아버지 그리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파라디섬으로 도피해서 다른 여자와 만든 지크의 배다른 이복형제. 각자의 사상도 달랐던 엇갈렸던 숙명 그 자체. 둘 다 에르디아인의 해방을 바랬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지크는 철저히 마레에 의해 고통받는 에르디아인을 보고 그들이 더 이상 이런 고통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에르디아인을 불임으로 만들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자 이상적이다라는 공리주의적 사고관을 가지고 있다면, 엘런은 파라디 섬을 제외한 전 세계를 전부 배제하고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들을 지키기 위하여 마레는 물론 외부의 에르디아인까지 땅울림을 통하여 멸절시킨다는 극단적인 선택으로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괴주의적인 방식으로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을 구제하려는 목표를 가졌다는 차이가 있다.[6]

처음 지크는 엘런을 지켜보고 그에게서 일종의 동질감과 형제애를 느끼고, 이후로도 엘런을 동생으로서 아끼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첫 만남 때 "나는 네 이해자다. 언젠가 너를 구하러 와줄게."라고 말한 것, 레벨리오 전투 때 "엘런 예거는 내 적이 아냐"라면서 리바이를 찾은 것, 98화에서 콜트가 자신의 동생 팔코가 거인을 계승하는 것을 바라지 않아하자 "명예를 업신여길 생각이냐?"라고 했다가 "뭐... 그게 형이라는 거겠지."라고 위로한 일, 119화에서 콜트가 팔코가 거인이 되지 않게 외침의 사용을 미뤄달라고 부탁했을 때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니... 유감이다."라고 대답한 것, 좌표에서 대면한 엘런이 본색을 드러낸 뒤에도 "나는 널 절대 버리지 않아. 내가 시조의 힘으로 널 고쳐줄게."라고 하면서 그리샤의 기억을 읽으러 간 후에는 "잘 들어 엘런... 시조의 거인의 힘은 내 수중에 있다. 안락사 계획은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어. 하지만... 나는 너를 절대 버리지 않을 거다. 쿠사바 씨가 나에게 그렇게 해준 것처럼... 세계를 구하기 전에 한 명뿐인 너를 구하고 싶어."라고 말한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이 말을 한 시점은 엘런이 '자신은 아버지에게 세뇌당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이랬고 지크가 생각하는 불쌍한 동생 같은 것도 아니며 지크는 아버지를 부정하는 걸로 위안을 얻으며 어릴 때의 기억에서 못 벗어난 남자일 뿐'이라고 말한 뒤였다. 엘런 쪽에서는 지크를 그닥 좋게 보지 않고 이용하려는 목적이었지만. 그래도 길에서 둘만 있게 되었을 때, 본색을 드러낸 뒤까지도 계속해서 형(兄さん)이라고 부르기는 했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모종의 협력 관계를 이어오면서 마레나 파라디를 모두 이용하며 배신하던 지크 입장에서는 사실상 하나 남은 지인이었고 결국 엘런과의 접촉으로 왕가의 혈통을 이용해 태초의 거인이었던 유미르 프리츠를 통해 시조의 거인의 힘을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7] 엘런은 끝내 지크의 사상을 거절하고 유미르에게 선택받아 결국 엘런에 의해 에르디아 인의 안락사를 통한 절멸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지크 또한 엘런의 광기에 경악했고, 이후 그리샤에게 사죄받은 것과 더불어 동생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린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크가 본인의 목표를 결국 포기하고 자기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결국 아르민을 비롯한 조사병단을 돕는 선택을 함으로서 그는 죽음을 맞이하였고, 그로 인해 엘런의 땅울림은 결국 중단되게 된다.

5. 리바이

파일:Levi EP73.png
그야말로 작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악연으로 얽힌 숙적이자 천적 관계. 2번 전투에서 조우해서 2전 2패로 전부 리바이에게 패퇴당한 전적도 있고,[8] 첫 번째 전투에서 손도 못 쓰고 거하게 털렸던 충격이 컸던지 지크에게는 그야말로 리바이의 존재가 공포의 대상이자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마찬가지로 리바이 역시 짐승 거인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적대하는 모습이 자주 작중에서 드러난다. 둘 사이에 원한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파라디 섬 침공전에서 지크는 마레의 전사장이라는 위치에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리바이는 파라디 섬 에르디아 국의 병사장이라는 포지션에 있으니 필연적으로 서로가 원한 관계나 이해관계를 떠나서 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2번에 걸친 승부에서 전투에서는 리바이가 압승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리바이가 손해를 보는 양상으로 이어졌는데, 맨 처음 승부에서는 리바이가 짐승 거인을 털어버리고 생포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그것도 잠시뿐, 지크의 처우를 놓고 리바이가 고심하는 차에 차력 거인이 개입하여 지크를 낚아채어 탈환함으로서 지크를 죽이거나 끌고 가는 것은 수포로 끝나버렸다.[9]

두 번째 추격전에서도 리바이는 지크를 패배시켜 생포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지크의 최후의 발악으로 뇌창의 폭발에 휘말려 치명상을 입는 등 지크는 살아나가고 반대로 리바이는 잃은 것들이 꽤 있었기에[10] 전투에서는 이겼을지언정 거시적인 결과는 지크가 살아나감으로써 결국은 리바이가 석연치 않은 결과를 받게 된 셈이다. 하지만 결국 리바이가 스스로 시조의 거인의 체내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자신을 죽이기를 종용한 지크의 목을 침으로서 결국 리바이는 지크를 죽인다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게 되었고, 둘의 악연도 그 종지부를 찍었다.[11]

6. 아르민 알레르토

땅울림이 일어나기 전, 엘런과 시조를 두고 언쟁을 벌이다 결국 엘런에게 패해 좌표에 갇혀 모든 것을 체념한 지크 앞에 나타난 동생의 친구다. 좌표의 세계에서, 처음엔 아르민에게 삶의 무의미함을 주장함과 동시에 엘런의 진격을 무시하려 했으나 아르민이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각자에게 달리 보이는 인상 깊은 물건을 보여주자,[12] 쿠사바를 떠올림과 동시에 삶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바로 그 순간, 지크가 무언가를 깨닫자마자 쿠사바를 포함한 전대 거인 계승자들이 잠든 상태로 나타났고 지크와 아르민은 삶을 가진 사람들을 엘런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그들을 깨우는데 성공한다. 현세의 거인으로 참전한 전대 계승자들의 도움으로 연합의 상황은 우세해졌고 아르민 역시 좌표에서 빠져나와 엘런을 폭파시키면서 땅울림을 일시적으로 막는데 성공한다.

지크에게 있어 아르민과의 만남은 자신의 독선적인 행동에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결국 땅울림을 막기 위해 촉매제인 자신의 죽음을 택함으로써 아름다운 현세의 날씨를 보며 좀 더 빨리 이런 생각을 했으면 하고 후회하다가 실컷 죽여 놓고 그건 너무 뻔뻔하다며 그간 안락사라는 명분 하에 저지른 살육을 반성하는 모습은 인생이란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장면이다.



[1] 그나마 모친인 다이나는 지크를 질책하지는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변호해주었으나, 결국 이것도 에르디아 복권의 목적 아래 기대하는 심정으로 말했던 것이기에 어느 쪽이든 지크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2] 정작 지크를 친자식처럼 대한 것은 그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지인인 톰 쿠사바였다. [3] 그때 에르디아의 복권파 운동은 이미 마레 당국이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수색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복권파가 발각될 것은 시간 문제였다. 게다가 자칫하면 그리샤와 다이나 부부는 물론이고, 자식인 지크와 조부모마저 대역죄목으로 죄다 낙원행이 확정됐을 것이다. [4] 애니메이션 4기 15화에서는 부모와 지크가 서로 식사를 하는 도중 지크가 복권파 운동이 들통날 것을 고민하여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에 그 모습을 본 그리샤가 탐탁지 않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새파랗게 질려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결국 지크는 자신의 고민을 부모에게 털어놓으며 복권파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절박한 모습으로 말했지만,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리샤가 죽은 눈으로 "지금까지 넌 이 아버지한테서 무엇을 배운 거냐? 누군가가 일어서지 않는 이상, 이 좁은 벽의 안에서 모두가 비참하게 죽어간다고?"라고 묵살해 버린다. 이어 어머니인 다이나까지 "그래, 이건 너와 에르디아인 모두를 위한 싸움이라니까?"라며 거들자, 지크는 이에 "그럼... 내가 페이 고모처럼 되어도 좋은 거야?"라고 반문하는 순간 그리샤는 상을 내리치며 "페이가 죽어버린 것은 이 세계가 미쳤기 때문이야! 이제 그런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싸워야 한다고!"라고 격정적으로 지크를 다그친다. 이어 "강한 에르디아를 마레로부터 되찾고!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는 것이야!"라고 강압적으로 윽박지르며 몰아붙이는 그리샤의 모습과, 이에 눈물까지 보이면서 두려움에 질린 나머지 부모의 앞에서 아무 말도 잇지 못하는 지크의 모습을 나타낸 이 장면은 원작 이상으로 그때의 갈등 구도와 각 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하여 내면적인 심리를 너무나도 리얼하게 잘 표현했다는 호평이 제법 많은 편이다. 단 마지막 말 이후 원작에서 그리샤가 나지막이 후회하는 어조로 말했던 "왜 그랬냐고... 단지 난 같이 비행선을 보고 싶었던 것뿐인데..."라고 탄식하는 대사는 애니메이션에서 생략되었다. 아마도 인물들 간의 심리 묘사와 갈등 구도를 더욱 극적으로 강조하고 묘사하기 위하여 그 대사를 생략했을 가능성이 있다. [5] 애니매이션에서는 이 부분이 더욱 극적으로 표현되었는데, 지크가 부모를 고발한 이후의 모습은 그야말로 눈에 생기가 사라져 버리고 큰 충격에 휩싸여 그야말로 망연자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이었다. 비록 남은 가족의 안위를 위하여 부모를 고발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본인은 내심 부모의 정을 갈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그 일말의 정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여 끝끝내 본인의 손으로 부모를 사지로 보내버렸으니, 그 행동으로 인해 큰 상실감에 빠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6] 하지만 원래 엘런은 섬 바깥과 섬 사이의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려고 동료들과 함께 노력했었고, 인류 학살에 죄책감을 느끼고, 최종화 내용을 생각하면 파라디 섬을 지킨다는 것은 진심이지만, 인류 학살은 그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비극이어서 체념한 탓에 엘런이 자국 수호에 파괴주의적인 방식만 고집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일 수 있다. [7] 에르디아 왕가, 정확히는 프리츠 왕가의 혈통을 이은 자는 유미르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8] 레벨리오 전투에서도 지크가 리바이와 만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 때는 지크가 짠 판대로 짜고 친 거라 논외. [9] 다만 이것은 당시의 상황을 놓고 본다면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수순이었는데 당시 짐승 거인에 대한 정보가 거의 부재한 상황에서 짐승 거인을 생포하고 조사하기 위해 조사병단이 엘빈 단장 본인을 비롯하여 대다수가 죽음을 각오한 돌격을 감행한 끝에 프록 폴스타만 남고는 전부 전사하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프록 역시 끽해봐야 중상을 입고 빈사 상태인 엘빈을 데려오는 거 외에는 딱히 도와줄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하였고, 가까스로 짐승 거인을 몰아붙여 거의 생포하기 전까지 왔지만 상술한 대로 조사병단이 거의 궤멸 상태라 리바이를 제외하고는 누구 하나 마땅히 리바이를 거들어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시간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으니 리바이 입장에서는 고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짐승 거인 외의 다른 거인의 존재마저 조사병단 측에서 아예 목격한 적도 없고 아는 정보도 없는 상황이니 짐승 거인을 구하러 온 차력 거인의 개입을 리바이 입장에서도 알 턱이 없는지라 결과적으로는 짐승 거인의 생포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하다 못해 리바이가 직접 짐승 거인을 혼자서 끌고 갔더라도, 거인들을 파견한 원정 측에서 핵심 전력의 상실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 당연히 차력 거인이 개입하면 제 아무리 리바이라고 해도 혼자서는 생포와 더불어 전투를 양면으로 수행하기 어려우므로 역시 생포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다름없다. [10] 850년 시점에서의 기존의 함께 싸우던 조사병단, 엘빈 및 신병들, 854년 시점의 부하 30명의 목숨 및 본인의 신체적 중상 등. [11] 다만 복수에 성공했음에도 잃은 게 더 많고 지크가 사실상 자살한 것이나 다름없어 리바이는 통쾌하기는 커녕 매우 불쾌하고 찝찝한 표정을 짓는다. [12] 아르민에겐 엘런, 미카사와 뛰놀던 땅의 나뭇잎, 지크에겐 쿠사바와 노는 데 사용한 야구공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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