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23:18:06

주식(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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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지역별3. 식문화간 주식 개념의 차이
3.1. staple food와 main dish

1. 개요

/ staple food

그 나라에서 식단의 주가 되는 식품. 주식과 곁들여 먹는 음식은 부식이라고 한다. 부식은 주식에 비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편이다.

이런 주식류 식단만 식비 비율로 계산하는 제2 엥겔 계수란 것도 있다. 다만 아래와 같이 '전분류 주식'의 범주가 매우 모호하기 때문에 효용성은 크지 않다.

2. 지역별

보통 주식이라 하면 비교적 적은 양으로 열량을 많이 공급할 수 있는 탄수화물을 다량 함유한 식품이 많은데, 예를 들면 , , 감자, 옥수수, 카사바 따위가 있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일본에서는 밥이 확고한 주식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두 나라 모두 점점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 추세로 대신 육류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그나마 2021년 기준 연간 식품소비량 중 21%가 쌀로서 아직 최대 소비하는 주식이 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 한국은 2023년 육류의 소비량이 쌀을 넘어서면서 한국 식단의 주가 되는 식품은 쌀이 아니라 고기가 되었다. #

3. 식문화간 주식 개념의 차이

한국과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에는 반드시 밥이 있어야 하고 다른 다양한 요리는 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식사는 하나의 완성된 요리를 섭취한다는 개념이 강한데, 한국과 일본은 특이하게도 요리가 부식(반찬)이고 요리가 아닌, 그 자체로는 별다른 맛도 없는 게 주식이다. 즉, 대부분의 나라에서 '요리를 섭취하는 것 = 식사'인 점에 비해 한국과 일본은 '요리와 주식을 모두 섭취하는 것 = 식사'인 셈이다. 한국은 ' 반찬'은 아무리 많아도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식단일 뿐이고, '배를 채우는' 역할은 결국 밥이 맡는다. 일부 , 요리는 밥이 없어도 되는 예외가 있지만 이것도 한식에서는 밥에 비해 가끔 즐기는 특식 개념이고 그 외에 제대로 된 한식 식사류 중에 밥이 없어도 되는 건 드물다. 상대에게 식사를 했는지를 묻는 말도 '밥 먹었니'이니 한국인에게 식사란 밥을 먹는 것과 동의어인 셈이다. "한국인은 밥심" 류의 말에서도 한국인의 식사에서 밥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준다. 일본 이세계물에도 "일본인은 밥을 먹어야 한다" 류의 대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편.

그러나 이런 곳이 흔치는 않다.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곡물류를 배제하고 고기류만으로 한 끼를 먹기도 한다. 특히 곡물을 아예 못 키우는 국가나 지역은 그런 경향이 강한데 아이슬란드 같은 한대 지방이나 토지를 개간하기 전인 서부 개척시대의 미국이 그 예다.

흔히 한중일을 "동양"으로 묶어 아주 동일한 것처럼 여기지만 중국은 한국, 일본과 달리 쌀 문화권과 밀 문화권이 양분되어있다. 한국처럼 밥을 많이 먹는 동네도 있는가 하면 만터우 같이 한국, 일본 입장에선 에 가까운 밀가루 반죽이 주식인 곳도 있다. 더욱이 곡류를 굳이 메인으로 챙겨먹지 않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반대로 감자 같은 경우 한국에서는 보통 주식으로 인식되지는 않는 편이지만 유럽에서는 꽤 확고한 주식으로 여겨진다.[1] 그래서 유럽에서는 감자 요리가 아무 양념 없이, 한국/일본의 밥처럼 먹으라고 그냥 떡하니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일본 외의 사례로 책 <설탕과 권력>에서는 수수경단과 그걸 찍어먹을 한두 종류의 소스만 '식사'로 취급하며 나머지는 군것질거리로 보는 부족의 사례가 실려 있다. 구운 옥수수 한 포대를 까먹으면서도 "우린 굶어 죽어가고 있어!"라고 외쳤다고 한다.

3.1. staple food와 main dish

staple food와 main dish는 다른 개념이다.

staple food는 식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탄수화물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 , 감자, 옥수수 등이 해당하며, 요리로는 , , 푸푸, 토르티야 등이 속한다. 한국어의 "주식"에 해당하는 것은 staple food이다.

main dish는 식사의 주가 되는 요리로서 코스 요리에서의 주 요리( 스테이크 등), 불고기 백반에서의 불고기 등을 가리킨다. 한국어에는 이러한 개념의 단어가 없어, 코스 요리에서의 주 요리는 외래어 "메인디시"로 부르고, 불고기 백반에서의 불고기 같은 경우는 그냥 "반찬"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외국어 화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주식'을 영어 'main dish', '반찬'을 영어 'side dish'에 대응해 가르치면 의미가 곡해된다. 일반적으로 영어로 'main dish'라고 하면 다른 것 없이 그것만 있어도 식사가 가능한 것, 말 그대로 '식사의 주인공'을 말하는데, 한국의 '주식'은 'main'의 의미는 분명히 있으나 특이하게도 혼자서는 아무런 맛도 없고 별볼일없어서 반드시 '반찬'과 어우러져야만 하기 때문에 'main dish'로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1] 때문에 한국에선 감자 요리가 살찌기 쉬운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는 한국에서 감자를 쌀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어서 그런 것이고 쌀밥 대신 주식으로 먹으면 그렇게까지 살이 잘 찌는 음식은 아니다. 혈당지수가 높기는 하나 절대적 열량은 밥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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