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3 14:02:57

주먹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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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에 산다 1부 홈페이지
주먹에 산다 2부 홈페이지

1. 소개2. 특징
2.1. 배보다 배꼽이 크다2.2. 작품의 막장도2.3. 실전 격투만화2.4. 3D 작화2.5. 괴짜 작가 키타 야스아키
3. 등장인물4. 본작에 등장하는 가공의 무술

1. 소개

최강의 격투기는 무엇인가?!
공수도 킥복싱 복싱 무에타이 산타 태권도 카포에라 절권도 여고생헌터 소림사 권법 중국권법 일본권법 스모 유도 아마추어 레슬링 고무도 삼보 슈트 프로레슬링 합기도 브라질리언 주짓수
수많은 격투기가 아무 규칙 없이 싸웠을 때…스포츠가 아니라…눈 찌르기 급소공격 모든 것이 가능한 "싸움"으로 맞붙었을 때 최강의 격투기는 무엇인가?!
지금... 최강의 격투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 게 보이는가? 결코 잘못 본 게 아니다.

일본본격 음담패설 스트리트 파이팅 만화. 원제는 '喧嘩商売'[1]이며, 영제는 'Fight Business'. 작가는 키타 야스아키.
총 24권까지 발매했으며 국내에서는 삼양출판사가 24권까지 정식 발매했다. 역자는 김완.
1부 완결 후 3년만인 2013년 12월 9일, 드디어 2부인 '喧嘩稼業[2]를 주간 영 매거진에 연재하기 시작했다.[3]

2. 특징

2.1. 배보다 배꼽이 크다

본작은 격투만화가 맞다. 근데 읽다 보면 이게 격투만화인지, 음담패설 만화인지, 메인 스토리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저질스런 음담패설의 비중이 몇배는 크다. 굳이 매기자면 스토리:음담패설 = 2:8(…) 특히 13권은 가관. 모에와 막갤러들 싸움이 본편보다 훨씬 길다. 작가의 개그 센스가 뛰어나 이런 개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웃으며 읽을 수 있지만, 이 만화는 어디까지나 격투만화다. 차라리 한 만화에서 두 작품을 동시에 연재한다고 보는 편이 맘 편할 것이다.

2.2. 작품의 막장도

실사체 작화풍에 현실적인 싸움을 다루다보니 상당히 잔인하다. 규칙 없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 만화는 페어플레이나 스포츠맨 정신은 세절기에 몽땅 쳐넣었다. 눈이나 음낭 등 급소공격은 기본으로 깔고 가며, 싸움 배경도 야쿠자나 약물복용 종합격투가 등 소년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는 거리가 멀다. 사리사욕을 위해 인체파괴를 태연자약하게 하는 캐릭터들의 정신상태도 일반인들의 정서와는 한참 동떨어졌다. 무한의 주인은 뭔가 미학이라도 있지 어설픈 격투물보다는 실전에 도움이 되지만, Don't try this.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막장으로 이끄는 요소는 저질개그다. 주인공도 싸움 말고는 시종일관 그 짓거리를 할 생각 뿐이며 여중생, 여고생 원조교제 스토리라인이 아예 따로 있다. 알고보니 할아버지가 아버지라는 패륜드립도 터지는 실정. 선생이 대놓고 여고생에게 내 앞에서 오줌 좀 싸줘라고 애원을 하질 않나, 아버지와 주인공이 근친 성폭행범으로 연행되지를 않나... 저질개그는 잭애스 The Lonely Island와 거의 동급이다. 이러한 개그 코드에 제대로 맛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다. 작가의 전작인 '마쿠하리', '울어라 휘파람새' 등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저질 섹드립으로 가득찬 작품들이다.

일본에서 사건사고(주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일으킨 실제 유명인들을 개그 소재로 악랄하고도 절묘하게 깐다. 개그 센스가 천재적이지만 한국에선 먹히기 힘들어 아쉬울 따름.[4] 가능하면 실제 인물의 정보를 알아내 만화와 비교하면서 읽어보자. 이 작가가 정말 악마라는 걸 느낄 수 있다.[5]

2.3. 실전 격투만화

하드한 액션은 취향으로 제쳐놔도,[6] 이 만화는 심리전을 중요하게 여긴다. 무규칙 싸움을 하기 때문에 상황을 이용하는 자유로운 발상을 강조하며, 병신이 되거나죽을 수도 있다는 위험 때문에 모든 움직임이 신중하다. 바둑처럼 몇 수 앞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해서 행동하거나, 상대방 행동에서 심리를 파악하는 묘사는 일품. 이런 표현은 모든 액션에 논리적인 타당성을 마련해주며 긴장감을 고조한다. 근성론과 능력자 배틀물 같은 다른 격투만화들에 비하면 상당히 수준이 높다. [7]

허나 작품 스케일이 점점 커지며 말도 안되는 묘사도 많이 나온다. 회색곰의 심장을 발로 차서 일격에 죽이거나, 스모 선수가 1톤짜리 황소의 목을 비틀어 패대기를 치거나, 현실에선 허점이 많은 연타공격 '연옥'을 아무도 방어를 못한다거나. 심리전과 살벌한 싸움 연출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11권부터 현실 격투만화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작품이 된다.[8]

또다른 예로 23권부터 등장하는 소리마치 타카히로가 입문했던 야마토 프로레슬링 도장에서는 신입들에게 입문 테스트로 연속 스쿼트 1만 번을 시키는데, 현실에서 연속 스쿼트 1만 번은 아무리 근육을 단련한 프로 운동선수에게도 불가능에 가까운 횟수이며 만약 억지로 해내더라도 횡문근융해증에 걸려 골로 갈 확률이 높은데, 소리마치는 이걸 무사히 해내고 그 직후 레슬링 코치까지 제압해버리는 괴물 수준의 체력을 보여준다. 게다가 나중에는 연속 10만 번 스쿼트까지 한다.

틀린 고증도 나온다. 타지마 아키라가 한국 선수 박종현과 암흑격투장에서 싸울 때, 한국은 징병제를 시행하니 박종현은 나이프 쓰는 방법을 잘 알거라는 언급이 좋은 예. 군필자는 잘 알겠지만 군대에서 나이프 파이팅은 배우지도 않는다(...)

2.4. 3D 작화

간츠의 작가, 오쿠 히로야와 마찬가지로 3D 작화를 사용한다. 다만, 간츠와는 달리 캐릭터까지 풀 3D 그래픽으로 그린다. 아예 캐릭터를 흑백의 3D 모델링으로 만들어놓고 이를 움직이고 캡쳐해서 만화를 만드는 방식.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철저히 왜곡한다. 아쉬운 점은 3D 그래픽을 다루는데 능숙하지 않은지, 인체비례가 괴상하게 나올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 쿠도 유사쿠의 갑빠는 근육이 아니라 뽕브라(…)로 보일 정도. 원래 5권까지는 거의 작가가 그렸는데, 6권부터 3D의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10권부터는 아예 3D로 그린다. 간혹 일부 복장이나 3D 모델로 표현하기 힘든 연출만 2D로 덧그린다.

2.5. 괴짜 작가 키타 야스아키

이런 작품을 쓰는 인간인만큼, 작가 본인 또한 아주 만만찮은 괴짜라고 할 수 있다. 주로 그의 담당자에게 여러 장난을 친다고 하는데…아래는 그의 괴행에 대한 어시스턴트의 말.
1. 프리저같은 차림을 시키고 '간츠의 CG 데이터를 훔쳐오라'는 임무를 맡기는거, 그러지 마세요 쫌.
1. 프리저 성인에 '불끈'한다는 건 대체 무슨 취향인가요? 그러지 마세요 쫌.
1. CATS EYE랑 프리저랑 둘 중 하나 고르라는 거, 그러지 마세요 쫌.
1. 토가시 선생님께 '천벌'은 무리예요, 그러지 마세요 쫌.
1. 점프 슈퍼 스타즈에 등장시키는 것도 무리 [9]예요, 그러지 마세요 쫌.

이쯤 되면 어시가 불쌍하다. 위에 언급된대로 프리저 성애자이자 토가시 요시히로의 팬이자 안티로 유명하다. [10]
작가 후기에 따르면 작가가 담당에게 원고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날짜가 지난지 3주째, 변명거리가 떨어진 작가는 담당과의 연락을 약 한달동안 끊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리고…
담당 야스토모씨와 연락을 하지 않은지 약 한달이 지난 어느날, 현관문을 열어보니 눈물이 그렁그렁한 야스토모씨가 서 계셨습니다.
야스토모씨의 첫마디는 '걱정해서 잠도 못 잤다고요'였죠…야스토모씨의 얼굴색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는데, 그 푸른색은 봄 하늘을 연상케 했습니다. '이제 곧 봄이구나…' 저 키타 야스아키는 생각했습니다.

정말 말이 안 나오는 괴짜다...

2019년 12월 트위터를 개설하였는데 팬들은 이 괴짜가 무슨 사고를 칠지 두려워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 토리시마 카즈히코를 대놓고 저격했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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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본작에 등장하는 가공의 무술

심장을 때려서 기절시키는 일격필살 기술. 주먹, 팔꿈치, 무릎, 발 네가지 방법으로 때릴 수 있다. 단, 상당히 강한 완력과 요령이 있어야 기절시킬 수 있다. 둘 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냥 아프기만 하고 기절은 않는다. 또 약물을 복용했거나 호르몬에 이상이 있어 뇌와 심장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으면 금강이 안 먹히기도 한다. 토다류의 비기. 정신을 컨트롤하는 정신계(?) 기술이다. 이리에 분가쿠가 사토 쥬베에에게 전수했다.
무극은 1. 고통을 없애는 무극과 2. 모든 힘을 끌어내는 무극 두 가지다. 고통을 없애는 방법은 게이트 컨트롤 이론을 이용한다. 즉, 아픔을 느끼는 신경섬유보다 촉각과 압력을 느끼는 신경섬유가 더 굵어서 따뜻함을 주면 아픔이 사라진다는 이론을 이용한 것. '엄마 손은 약손'을 생각하면 쉽다. 고통을 느끼는 곳에 따뜻한 것(예:고깃덩이)이 들러붙어 있다고 뚜렷하게 상상하여 뇌를 속여 고통을 지운다.
온 육체의 힘을 끌어내는 무극은 위급상황을 상상한다. 인간은 위급상황이 아니면 모든 힘을 발휘할 수 없도록 뇌가 근육을 통제하는데, 뇌를 속여서 이 통제를 풀어버린다.
이 무극은 0.1초만에 써야 한다. 0.01초 동안 필요한 정보를 끌어내고, 0.09초 동안 그 정보를 재생하는 방법이다. 사토 쥬베에는 쿠도 유사쿠에게 죽을만큼 공포를 느껴서, 그 순간을 0.1초만에 재생해 무극에 이용한다. 다만 뇌가 매우 빠르게 눈치채기 때문에 이 힘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한다. 길어야 1~2초가 한계인듯.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엄청나게 강해서, 철로 된 난간을 찌그러뜨릴 수도 있다. 얻어맞았을 때 정신을 차리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토다류의 비기. 2부 3권에서 첫 등장. 한마디로 프로레슬링의 AA. 상대를 머리 위로 들어올려 바닥에 머리부터 내려찍는다. 이 때 가랑이쪽 손으로는 고환을 쥐어짜면서 들어올리기에 상대는 반항하기 어렵다. 쥬베에가 이시바시 츠요시를 끝장낸 마무리 기술.

[1] 켄카 쇼바이, 쉽게 말해 싸움장사라는 의미다. [2] 켄카 카교. 싸움 직업, 싸움 생업이라는 뜻 [3] 그림체가 1부보다 오히려 퇴보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4] 본토 일본에서도 많은 부분이 칼질을 당한다. 미성년자와 쿵짝해서 잘린 정치인을 풍자했다가, 그 정치인이 선거에 출마하자 급하게 선글라스를 씌우고 이름을 바꿔 내보내고, 아예 원고를 싣지 못할 때도 있다. [5] 사실 이 작가는 데뷔작이였던 막장(幕張)을 연재했을 당시, 첫 단행본 1권에 있는 작가의 말에다 편집자에 대한 험담이 섞인 유서를 쓰거나, 야구만화로 이야기를 진행시켰으면서 야구 그리기 싫다고 야구부실을 불태우는 전개를 보이는 막장짓을 일삼아왔다.(...) [6] 주인공 스승이라는 양반이 '적의 눈알을 부숴라'며 손수 보여준다. 양 엄지손가락으로 눈알을 푸악! [7] 현실에서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더더욱. [8] 정말 실전싸움 만화를 보고 싶으면 홀리랜드가 훨씬 낫다. [9] 소년 점프에서 '마쿠하리'란 만화를 연재했었고 이것 때문에 출세한 것이다. 꽤 인기가 있긴 했다. [10] 주먹에 산다 작중에서도 부자에게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면 토가시가 연재를 열심히 할 것이고 그러면 헌터X헌터도 매주 볼 수 있을 거라고 욕을 했다. 토가시의 연중을 증오하나 토가시의 작품은 좋아하는 애증의 팬이라 보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