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2 00:09:58

홀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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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특징4. 평가 및 작품의 사실성
4.1. 작품에서의 레슬링에 대한 묘사
4.1.1. 그래플링은 길거리 싸움에 맞지 않는가?4.1.2. 레슬링의 태클을 타격으로 막을 수 있는가?4.1.3. 만화의 시대적/배경적 한계
5. 등장인물
5.1. 코요 고교5.2. 이자와 마사키 주변 인물5.3. 다이자와 고등학교5.4. 세타가야 상업고교5.5. 도장 격투가5.6. 트루 밀매 조직
6. 결말에 대해7. 미디어 믹스
7.1. 일본 드라마 (2005년)7.2. 한국 드라마 (2012년)

1. 개요

ホーリーランド.
어른 세계와 아이 세계의 틈새.
그 곳에 홀리랜드는 존재한다.
그 성지를 떠날 때 사람은 성지를 가슴에 품는다.
때로는 망각의 저편에 묻기도 하지만,
그래도 누구나 갖고 있는 성지.
그 곳에... 당신은 있었다.
확실히 당신은 거기 있었다.
- 마지막화의 마지막 내레이션
싸움으로 시간을 보내던 사람이 스포츠 격투기를 접하고 그 곳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다.... 가끔 들리는 이야기지만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순수하게 그 세계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격투기를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긍정적이고, 건전하며, 밝은 마음이 적지 않게 필요하다. 완전한 야수는 링에 없다. 슬픈 일이지만 그들은 뒷세계에서밖에 볼 수 없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만남이 꼭 필요하다.
101화 "자책" 中 나레이션[1]

모리 코우지(森 恒二)가 하쿠센샤 영 애니멀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연재한 격투 만화. 시모키타자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고교생들의 스트리트 파이팅을 소재로 하고 있다. 전 18권 완결. 국내에서도 학산문화사에서 완간되었다.

2005년 일본에서, 2012년 대한민국에서 각각 드라마화 되었다.

2. 줄거리

왕따를 견디다 못해 히키코모리가 되어 방구석에서 비비적거리던 고교생 카미시로 유우가, 심심함을 달래려고 방안에서 복싱의 스트레이트만을 연습하다가[2] 싸움에 눈을 떠서 불량배 사냥꾼(ヤンキー 狩り)이라는 별명의 스트리트 파이트의 달인이 된다는, 얼핏 보기에는 양판소 무협과도 같은 줄거리의 만화.

3. 특징

이 만화가 흔한 무협과 다른 결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일단 작가의 경험에서 나오는 자세한 설명이다. 아스팔트 바닥의 길거리에서, 반칙기술을 일상적으로 써가면서 싸우는 실제 싸움판에서의 각종 격투기( 복싱부터 가라데, 검도, 유도, 킥복싱, MMA, 소림사 권법 등)의 장단점 등을 해설하는데 마치 이니셜 D의 격투만화 버전 같은 분위기. 상당히 사실적이고, 알아두면 실제 상황에서 좋을 것 같은 팁들이 꽤 있다. 연재 중에 도대체 작가는 뭐했던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꽤나 많이 제기되었다(...).

권말 후기에 따르면 작가 모리 코우지가 고등학교 시절 싸움질 하며 거리를 방황했던 경험을 살린 이야기로,[3] 아이디어를 내준 것은 그 시절부터 친구였던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라고. 모리 코우지와 미우라 켄타로, 권투암흑전 세스타스의 작가 와자라이 시즈야는 같은 고등학교 동창생이다.

한번 죽도록 싸우면 친구가 된다라는 격투만화의 전통적인 설정이 조금 진부하다고 느낀 순간, 유우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쇼고가 유우에 대한 질투 때문에 처참하게 망가져 가는 모습이 나와서 분위기 쇄신. 주인공인 유우도 워낙 소심한데다 수치스러운 과거가 많고 자기파괴적인 면이 강해서, 주인공 보정에도 불구하고 늘 터지고 깨지는지라 독자로 하여금 제대로 몰입하게 해 준다.

참고로 이 만화에서 아르티메트나 비슷한 말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 UFC를 가리키는 말이다...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에서 ultimate를 일본식으로 읽은 것을[4] 번역가가 뭔지 몰라서 그냥 대충 옮긴 것이다. 다만 이 만화가 한창 나올 때는 UFC가 국내에서 별로 아니 격투기에 관심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예 유명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UFC가 뭐의 약자인지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이기도 하고.

4. 평가 및 작품의 사실성

흔치 않은 리얼계 격투만화[5]로, 그래플러 바키 테니스의 왕자라면 홀리랜드는 슬램덩크라고 할 수 있다. 바키가 워낙 판타지라서.. 그런데 슬램덩크도 그리 현실적인 건 아니다. 다만 작가는 그러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 듯.
이 만화를 '리얼 싸움 만화'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코 찢기, 귀 찢기, 손가락 꺾기 등 쉬우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테크닉은 소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위험한 놈'은 '강하지'도 '멋있지'도 않다. 어쩔 수 없이 싸우게 됐을 때는 남자다움이나 도량을 긍지로 여겨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6][7]
권투에서 풋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굉장히 집중적으로 언급하는 몇 안되는 작품으로 풋워크와 폼의 연계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것 만으로 유우의 실력이 엄청나게 올라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만 싸움은 싸움일 뿐이고 작가가 모든 무술을 수련한 게 아닌 만큼 실제와는 동떨어진 지식도 좀 있으니 가려 읽는 것이 좋다. 일례로, 극중 끌어당기기 펀치(대각선 방향의 손목을 잡아 끌어오면서 때린다)같은 것은 만화에서 보다보면 확실히 그럴듯해 보이지만,체육관에 가거나 친구와 가볍게 연습해보면 99% 끌어당긴 주먹, 팔꿈치에 얻어맞거나 상대가 그냥 밀칠 뿐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8]

또한 작품의 기술 공방의 레벨이 다소 허접하게 묘사된 것은, 제대로 기술을 발휘할만한 상황이 아니라 흥분한 상태에서 개싸움이 되기 쉬운 길거리 싸움의 특성이나 작가 개인의 경험이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도 있다. 링에서의 많은 규칙, 선수들의 신체의 타격을 덜 입히는 스테이지, 보호구, 선수들의 멘탈리티, 훈련 상태 등, 스포츠화 된 무술의 대결을 위해서 들어가는 무수히 많은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상상하는 공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무수한 격투기 대회를 통해 증명되었다.[9]

실제로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인게, 이미 대결이 있을것임을 알고 심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단단히 준비가 되어있고, 링은 고정되어 있으며, 심각한 부상을 막을 수 있는 글러브와 레프리, 선수간의 간격이 준비되어 있고, 이것이 스포츠로서 최소한의 매너를 갖춰야만 하고, 반칙을 범하면 일방적으로 야유를 받거나 패배할 수 있는 격투기와 갑작스러운 시비나 위협, 기습으로 시작되는 길거리 싸움이 같을 수가 없는 것이다.[10][11]

보통 좀 배웠다 싶은 사람이 길에서 싸울 정도면, 1. 정말 주체 못할 정도로 분노하거나, 아니면 2. 인성에 문제가 있어서 사람 패는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거나, 아니면 3. 완전히 빼도박도 못할 정도로 상황이 진짜 안좋아지는 경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분노나 여러 감정에 휩싸인 상황이라면 몸에 밴 기술을 제대로 쓰기란 결코 쉽지 않고, 심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분위기도 상황도 아닌 경우가 많다. 설령 상당히 이성적인 상황이라고 해도 제대로 걸리면 어디가 부러지거나, 다치거나, 정말 재수없으면 죽을 수도 있는 기술을 백퍼센트 여유롭게 발휘한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현실의 싸움은 누가 부러졌다고, 아 제가 졌습니다. 제가 알아서 치료비 다 내고, 문제없이 처리하겠습니다. 같은 일은 절대 없다. 싸우거나 시비걸때는 그래 남자답게 싸우고 깔끔하게 해결하자고 했다가, 자기 몸에 기스라도 나면 폭행죄로 고소하겠네, 상해죄로 깜빵가라고 게거품 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특히 싸움의 경험이 있다면 더 망설여질수도 있는데, 싸움은 잠깐이지만 뒷처리는 어마어마하게 지겹고, 짜증나고, 화가나고, 심지어 무섭기까지 하다. 합의의 경우에도 상당한 액수의 깽값을 물어줘야 하고, 재수가 없으면 교정시설로 직행하거나, 비싼 돈주고 재판까지 해야한다. 그걸 단지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이기기 위해서 감수한다?

작품에서는 그래도 1:1 대결이 하나의 로망처럼 취급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어느 정도 격투기처럼 다른 사람들이 개입하면 비겁하다. 며 미사키 같은 실력자들이 심판이나 중재자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12] 단적으로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일본에서, 작품과 비슷한 소위 말하는 '실전'으로 알려진 한구레들조차도 보는 사람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 비열하고 찌질한 집단 린치나 협박, 폭행을 싸움으로 미화해서 자기를 강자로 포장한 경우가 수두룩하니 말 다했다. 참고로 작품에서 이 소위 말하는 실전 싸움꾼들이 얼마나 양아치인지 보여주는 캐릭터가 센스와 덩치, 완력으로 싸움을 하는 카토인데, 다짜고짜 물건 집어던지거나, 눈과 같이 상해죄로 잡혀가기 딱 좋은 급소를 거리낌없이 공격하는 등 진짜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비열한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유우와의 대결에서도 이미 한번 쓰러뜨린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본을 보여준다며 패거리를 데리고 몰려와 집단 린치를 하려고 하는 모습인데, 일진만화나 길거리 격투물에 익숙한 사람, 길거리 난투와 종합 격투기 경기를 실전 개념에 혼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게 무슨 '실전'이냐 싶겠지만 현실이 그렇다.

참고로 이런저런 싸움 무용담이나, 현실의 싸움도 마찬가지다. 술을 마시다 붙은 시비, 과거에 말다툼이나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 내 친구와 시비 붙었더라 카더라. 등 아무것도 아닌 시비거리가 싸움의 빌미가 되는데, 규칙이 없다보니 일방적인 집단 린치나, 길가다 걷는 사람 뒤통수를 물건으로 내려찍는 기습도 나중에 시간 지나서는 간지나는 1:1 대결로 일방적으로 발라버린 '전적'이 되기 일수다. 심지어는 주먹 한번 안대고 아는 선배, 아는 형님의 이름을 팔아서 상대방을 겁주거나 협박을 한 뒤, 마치 싸워서 이겼다. 라는 식으로 포장을 해버리기도 한다. 이건 심지어 영상으로 싸움을 잘하는게 증명되었다는 격투가들 조차 마찬가지인데, 킴보 슬라이스가 션 게논이라는 민간인 경찰관과 대결할 때, 킴보가 일방적으로 밀리자 킴보의 친구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서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라며 훈수를 놓으며 경기를 방해했다. 참고로 킴보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커리어도 훌륭하고, 실력도 좋은 호르헤 마스비달이 옛날 버릇 못버리고 자기를 이긴 콜비 코빙턴을 자기 패거리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가 집단 린치했는데, 당연히 이런 경험이 처음 일리는 없고, 선수 이전 양아치 시절 습관을 못버린 것.

작가가 자기 입으로, 그리고 작중 인물들의 입으로 수도 없이 말하는 것이 길거리 싸움은 멋진 것과 거리가 멀다. 남자다움 같은 '가치'와도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것인데, 만약 저런 실전들을 눈으로 보거나 겪었다면 저런 말을 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공방의 레벨이 다소 낮다. 라는 비평도 격투기 경험과는 별개로,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길거리 싸움을 본인의 스파링, 관전, 격투기에 대한 이런 저런 경험으로 짜맞추어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길거리에서의 싸움에서는 몸에 밴 기술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제대로 쓸 수 없어서 당황하거나 했던 자기 경험도 있었을 거고, 그것이 작품 내에서 상당히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봐야한다.

싸움의 사실성과는 별개로, 폭력에 대한 묘사도 평범한 폭력만화들과는 많이 다르다. 예를 들면, 이자와 마이와 유우가 같이 있을 때 양아치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과민반응해서 싸우려는 유우를 두고 내레이션으로 '시비가 붙었다고 해서 여성 앞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설령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실제 노상에서의 싸움은 피와 고함이 난무하는 야생의 처참한 현장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싸움에 대한 만화라 결국 싸움이 어느 정도 미화되고 주된 갈등 해결 수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화 내내 폭력이 위험함을 상기시키며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4.1. 작품에서의 레슬링에 대한 묘사


레슬러의 태클은 맨바닥에서는 못쓴다는 얘기가 레슬링, 주짓수 수련자들에게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 레슬러가 무릎을 꿇고 태클을 거는건 상대의 자세가 낮아서인데 실제 싸움에선 레슬링 스탠스를 취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무릎을 꿇을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레슬링 체육관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는 태클부터 연습한다. 따라서 해당 서술이 맞다, 아니다에 대한 논박이 격투 관련해서 유독 심하게 대립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해당 작품에서 레슬링을 폄하하고 있지는 않다. 작중 중반부터 레슬링이 풀밭이나 모래사장 등 아스팔트가 아닌 곳에서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고 서술하고 있으며, 오히려 풀밭이나 모래사장으로 가면 절대 못 이긴다는 작중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아스팔트 같은 상황만 아니면 레슬링이 오히려 최강이라고 볼 수 있는 듯한 서술까지 보인다.

또한 이 만화에 묘사된 레슬링 대 타격가의 구도는 어느 정도 만화 캐릭터의 강약에 기반되어서 묘사되고 있다는 점. 츠치야는 애초에 싸움실력에서 마사키보다 한 수 아래인 입장이며, 처음 붙었을 때 마사키가 아스팔트의 이점을 이용해 태클을 방어하는 바람에 딱히 직접 공격을 당한게 아님에도 심한 부상을 입은 전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 후로 정식 레슬링 태클이 아니라 무릎과 손이 바닥에 닿지 않는 높은 자세로 전환했다고 캐릭터 본인이 직접 말한다.

레슬링 베이스면서 태클 없이도 타 무술가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라면 레슬링 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도 일정 실력 이상이라는 뜻이며, 상기된대로 굳이 태클같은거 안해도 얼마든지 상대를 바를 수 있다. 게다가 나름 싸움꾼을 상대로 승률이 보장될 정도의 수련을 거친 레슬러가 그 엄청난 근력과 클린치 싸움을 이용한 상황까지도 못가보고 태클부터 막힐 정도라면 자신의 리치 밖에서 날아오는 공격에 일방적으로 얻어터졌다고 봐야 하는데, 츠치야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도 그런식으로 처참하게 당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이다.

즉, 츠치야 개인의 아스팔트에 대한 트라우마 그리고 개그 캐릭터라는 포지션[13] 때문에 레슬링이 약하게 묘사된 면이 있다. 이 때문인지 나중에 유우가 츠치야에게 레슬링을 배우는 부분에서 레슬링의 장점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풀밭에서 유우와 츠치야가 연습시합을 하자 순식간에 츠치야가 유우를 제압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후반부에 요시토나 트루 조직과 싸울 때 "레슬링도 쓸 줄 알았어?!" 같은 식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유우의 기술 중 하나로 정착한다.

4.1.1. 그래플링은 길거리 싸움에 맞지 않는가?

홀리랜드에선 그래플링이 길거리 싸움에 맞지않는다는 묘사가 있고, 길거리 싸움에선 바닥에 가선 안 된다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유도를 고평가할 때도 옷깃을 이용한 잡기나 조르기 등 유도시합에서는 잘 안 나오지만 바닥과 가까워지지 않는 기술도 고평가했다.[14]

하지만 만화는 결국 만화로 봐야하고, 현실은 ufc의 종합격투기 선수들도 주짓수를 배운다. 애초에 무규칙 격투판에서 발전한것이 주짓수이고 급소공격과 파운딩 같은건 주짓수 기술을 막을수 있을때나 가능한 얘기다. 그리고 일대 다수의 상황에서 소수의 인원이 다수쪽에 잡히게되면 당연히 매우 불리해지고, 그렇기에 공격적으로 그래플링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잡혔을때 빠져나올수 있는 그래플링 실력은 있어야 한다. 홀리랜드에서 그래플링이 저평가 된건 작가 본인이 그래플링을 겪어본 경험이적고, 그래플링을 만화에서 상세하게 묘사하기 어려워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김동현과 정찬성 등을 비롯한 국내 무술인들이 주짓수가 최고의 호신술이라고 말한 적도 있고 그렇게 주장하는 무술인들도 적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들이 그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힘이 약해도 힘이 강한 사람들을 이길 수 있기에 최고라는 것인데 어쨌건 1:1 싸움을 상정하는 것이므로 아예 1:1이 성립 안 될 것이라는 서양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에서 말하고 만화에 묘사되는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비록 만화묘사는 1:1 위주긴 하지만 다구리, 친구, 흉기 등의 상황도 꽤 나오긴 한다.[15]


4.1.2. 레슬링의 태클을 타격으로 막을 수 있는가?


레슬러의 태클을 스텝으로 피하면 된다거나 발차기로 카운터를 넣거나 찍으면 된다는 것도 논란거리인데, 적성적인 방어법은 무엇이냐면 선 방어 후 타격이다. 태클이 들어오면 스프롤로 상대를 눌러놓고 이쪽은 자세를 유지한 채 상대를 무릎으로 까던가 팔꿈치로 찍는 것이다. 입식타격 무술은 이런 스프롤 개념이 없기 때문에 종합격투기가 활성화 되기 전까지는 태클이 들어오는 순간에 타격으로 쉽게 막을수 있다는 오해가 있었다. 그게 그렇게 쉬우면 후두부타격은 기본이던 ufc 초기나 발리투도에서 그래플링 계열이 득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또한 레슬링은 다리 하단태클만 있는게아니라 클린치, 클린치 한 다음 테이크다운도 있고 유도처럼 다리를 걸거나 더티복싱을 할수도있다. 그리고 이런 돌격하는 상대를 저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UFC 같은 종합격투기만 봐도 챔피언이나 상위 파이터들은 대부분 그래플링이 베이스로 잡혀있어야 가능하다는것만 봐도 밸런스 문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히 2권에 등장하는 서브 이벤트인 츠치야vs쇼고 전에서도 태클을 니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해 놓고서, 정작 쇼고는 츠치야의 태클을 손날치기로 막아낸다.

다만 여기서 태클을 막아낸 것이 그냥 손날치기가 아니라 뒤통수/뒷목을 겨냥한 손날치기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뒤통수나 뒷목은 잘못 맞으면 불구가 될 수도 있는 급소로 MMA에서도 뒤통수 가격은 금지되어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이곳을 가격해서 태클을 막는 것 자체가 사실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며, 오히려 이런 급소를 체중을 실은 손날치기로 가격해놓고 힘조절을 했기 때문에 별 이상없을 것이라는 쇼고의 말 및 실제 츠치야가 별 이상없이 잠깐 기절만 했다가 깨어나는 점이 더 비현실적인 면이 있다.[16]

그러나 뒷목을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선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태클을 막지도 않고 손날치기를 시도하면 오히려 태클 방어를 포기하는 행위이다. 즉 한 방에 뒷목을 정확하게 쳐서 기절시키느냐 아니면 태클을 허용하느냐의 문제이다. 한 방에 보내지 못할 경우, 태클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스팔트 위에서 자신과 상대의 체중이 전부 실린 태클을 허용하면 죽을 수도 있고 뇌진탕에 걸릴 확률도 매우 높다. 그렇기에 길거리 싸움에선 상대의 태클을 방어한 다음 공격하는 것이 특히 더 중요하다. 왜냐면 리스크와 리턴의 수지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규칙 시질에도 타격으로 태클을 저지한 사례는 거의 없었기에 길거리 싸움에서 후두부 타격으로 태클을 레슬러의 태클을 막는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도 이종이나 종합격투기에서 태클을 타격으로 저지한 경우는 거의 없으나 이따금씩 있기는 있고 한 방 케이오의 사례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니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다.

4.1.3. 만화의 시대적/배경적 한계


전반적으로, 이 만화의 묘사는 이종격투기에 가깝지 결코 종합격투기가 아니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현대의 종합격투기는 이종격투기에서 수렴진화를 거쳐서 완성된 것이며, 이 만화의 현실성에 대한 많은 반박도 종합격투기를 예시로 들고 있는데, 그 구체적인 예시는 특정 무술을 베이스로 깔고 있는 종합격투기선수가 종합격투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다. 반면 이 만화의 묘사는, 특정 무술을 베이스로 깔고 있을 뿐이지 종합이나 이종을 실제로 배운적은 없고, 그저 나름대로 수련한 특정 무술을 베이스로 자기 나름대로 응용해서 길거리에서 타 무술 수련자들과 싸우는 모습이다. 작가의 경험이란 것도 80년대 작가가 길거리 싸움하고 다니던 시절이고 거기에다 00년대까지 이종 격투기 관전이나 취재를 통해 보충한 것이다. 현대의 세련된 MMA와 비교하면 결함이 많기 때문에 90~00년대에는 어땠을까 정도를 기준으로 삼고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태권도장이 많고 해동검도니 택견이니 하는 것도 제법 있는 것처럼, 무사의 나라라는 일본에서 자국의 무술인 검도, 유도, 가라데 등이 성행하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복싱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이다. 반면 레슬링은 아무래도 일본에서 그렇게 성행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위키피디아 문서만 봐도 레슬링과 유도, 스모를 비교해 보면 문서량이 장난 아니게 차이 난다. 일본에서의 레슬링 항목마저도 핫타 이치로라는 일본 레슬링 대부의 문서를 보라는 식으로 넘기는 마당이니 말이다.[17] 이러니 작가가 레슬링을 넣은 것은 오히려 작가의 식견이 있어서라던가, 이종이나 종합에서의 취재를 바탕으로 레슬링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던가 하는 식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정작 세부적인 묘사에 있어서는 작가의 경험이 타무술에 비하면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에 애매한 부분이 많이 나왔을 것이다.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코요 고교

학교 이름 자체는 작중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성적 면에서 제법 나쁘지 않은 학교인 듯하다.
  • 카미시로 유우
    곱상하고 예쁘장한 외모에 마른 체구로 내성적이고 심약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격투물 주인공 중에선 상당히 드문 타입의 캐릭터.

    중학생 때 집단괴롭힘을 당하다가 등교거부 상태에 이르게 되고,자기 방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한 권의 복싱 입문서를 읽고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자기 혼자 트레이닝에 몰두한다.

    그런 트레이닝의 대표주자가 하루에 5000번의 원투 스트레이트 연습하는 것. 그렇게 낮으로는 근력 트레이닝과 원투 스트레이트만 죽어라 훈련하며, 밤으로는 길거리에서 놀다가 시비를 거는 불량배들을 그 간 쌓은 실력으로 때려눕히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새에 "불량배 사냥꾼"으로 불리게 된다.

    이름의 유래는 you. 만화를 읽는 독자(you)들도 작중의 유우처럼 각자 나름대로의 고난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매 권 목차와 함께 나오는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문장("아이 세계와 어른 세계의 틈새. 거기에 홀리랜드는 존재한다. (중략) 카미시로 유우. 그는 분명히 거기에 있었다.")이 마지막화의 마지막 나레이션에서는 "확실히 당신(you)은 거기에 있었다."로 바뀌어 반복되면서 수미상관을 이룬다.
  • 카네다 신이치
    유우의 동급생. 거리에서 노는 걸 좋아하지만 불량배까지는 아니다. 밝고 자상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만렙. 거리에서 우연히 유우를 만난 후 그의 싸움을 목격, 이후 유우의 유일한 친구가 된다. 붙임성없는 쇼고를 동료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한 것, 유우를 좋아하지만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던 마이의 용기를 북돋아준 것도 신이치. 싸우는 장면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지만, 비뚤어지지 않고 의리있는 성격으로 유우와 그 주변 인물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며 폭주에 브레이크를 건다거나 비뚤어진 쇼고를 설득한다거나 하는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유우의 친구라는 이유로 카토 등 다이자와 고교 불량배들에게 습격당해 심각한 중상을 당하고 입원하는 불상사를 겪은 적이 있다. 원래 작가는 여기서 사망하는 스토리로 가려고 했지만 담당 때문에 중태로 끝났다고. 담당 만세 마이가 납치되었을 때는 얻어맞고 깨질 것이 분명했음에도 용기있게 적들의 아지트에 단신으로 가서, 쇼고를 설득하고 마이를 구출해냈다. 물론 얻어맞고 깨졌지만. 마이의 친구인 메구미를 내심 좋아하고 있었던 듯 하다. 메구미가 약물 중독으로 떠났을 때 유난히 비통해하는 묘사가 있다. 일본판에서는 별명인 '신'으로 불리는 듯 한데, 번역본에서는 그냥 '신이치'로 통일되어 있다. 최종화에서는 타이틀매치를 앞둔 마사키의 대기실에서 츠치야와 함께 있는 모습.[18]
  • 이자와 마이
    한국판에서의 이름은 전상미. 이자와 마사키의 여동생. 굉장한 미소녀로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밝고 자상한 마음씨의 소유자. 카미시로 유우와 같은 반이다. 메구미, 카오리라는 단짝 친구들과 함께 다닌다. 히로인 격인 인물로, 유우에게서 오빠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고 관심을 보이다가 호감으로 발전한다. 폭주하던 유우를 마사키가 때려눕힌 후 그를 간호해주기도 했으며, 방황하던 유우에게 학교에 나오도록 설득했으며 유우가 좌절에 빠질 때마다 위로해 준다. 그러나 마이에게 모욕적인 희롱을 하던 건달들에게 유우가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실제로 목격한 후 자신이 아는 유우의 모습과의 괴리감에 충격에 빠지고, 유우가 싸우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며 거리를 두기도 한다. 하지만 신이치의 푸쉬로 다시 유우에게 다가설 수 있었고, 결국 좋아한다고 고백해서 사귀는 사이로 발전한다. 유우의 여자친구가 된 후에는 거리에서 유명인이 되었으며, 때문에 야기에게 표적이 되어 납치 후 강제로 마약을 투여당하는 불상사도 겪지만 무사히 구출된다.
    최종화에서는 거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오빠 타이틀매치 하는데 경기는 안 보고 무슨 짓을
  • 나카무라
    장발의 2학년생으로 가라테 검은띠. 쇼고와 같이 백천회 도장에 소속되어 있다. 어쩐지 작품 내에서 이름이 불릴 기회가 없어서인지 풀네임은 불명.
    백천회 선배인 오사다가 유우를 쓰러뜨리려 했을 때, 그의 지시를 받고 쇼고가 기다린다는 거짓말로 유우를 도장에 유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도장에 간 유우가 두들겨 맞고 오자 분노한 신이치는 나카무라에게 대들고, 안그래도 양심의 가책을 받고 있었던 그는 유우에게 사과한다. 기본적으로는 선량한 성격인 듯.[19] 유우의 부탁으로 도장 가라테의 동작들을 보여주기도 하며 이후 오사다를 길거리로 유인, 재대결을 성사시켜 준다. 그 사건을 계기로 유우, 신이치와는 허물없는 형 동생 사이로 지내며 같이 어울려 다닌다. 길거리 싸움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기에 작중에서 싸움 실력을 드러내는 장면은 별로 없지만, 야기와 불량배들이 신이치와 마이를 습격했을 때 앞으로 나서 불량배 한 명을 앞차기 한방으로 가볍게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여준다.[20] 불량배들은 존재감 없던 나카무라가 뜻밖에도 강해서 기겁했다. 그 후에도 야기 패거리의 마이 납치 시도는 여러번 이루어 졌는데, 그때마다 유우와 함께 불량배들을 격퇴한게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야기의 똘마니들이 매번 실패하고 만신창이가 된 채 야기에게 하소연 할 때에도 실패 원인 중 하나로 "나카무라라는 녀석도 꽤 쎄다"라고 하는 걸 봐서 풀컨텍트 가라테 검은띠답게 웬만한 불량배보다는 훨씬 강한 것이 사실인듯.
    작품 내부적으로는, 쇼고의 이탈 이후 측근에서의 무술 관련 해설역이자 자문역할이 없어졌기에 들어온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캐릭터에 어느 정도 개성을 붙여넣으면 이야기 처리의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아마도 이모저모 애매하게 남겨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쇼고와는 달리, 유우가 착해서 어울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몹시 이상하고 위험한 놈이기도 하다는 것 역시 예리하게 지적한다. 꽤 좋은 학교의 학생이라 그런지 말을 하다 보면 막이 막히는 쇼고와는 달리 해설도 명확하다.
  • 야마자키 카즈마
    야마자키 : 나는 거리에서 싸움을 해봤어.... (중략) 하지만 결과는 어이없었지.... 두세 방으로 결판이 났어. 그 후에 (딱) 두 번! 나는 노상을 시험해 봤어.... 하지만, 얻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 남은 것은.... 불쾌함 뿐이었어.

    유우 : 그건.... 야마자키 형이 \'복서'이기 때문이에요.



    113화 "지원" 中, 유우가 야마자키에게 스트레이트 펀치를 알려달라고 하던 상황에서.[21]

    2학년이면서 권투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실력자. 쾌활하고 자신만만한 성격이다.
    오하라 요시토도 그의 시합을 보고 "공수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꽤 세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길거리 싸움을 깔보고 있으며, 불량배 사냥꾼의 명성이 높아지자 반 장난 반 스카우트 목적으로 유우를 초청한다.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글러브와 링, 시합과 싸움의 페이스 배분 차이를 잘 모르는 유우를 상대로 펀치에서 압도하며 몰아붙이지만 투쟁심이 폭발한 유우의 야성에 위축당하며 스트레이트 + 하이킥 컴비네이션을 얻어맞고 쓰러진다. 이후 성격이 바뀌었다. 유우에게 엄청난 공포심을 가지고 피해다니고, 스파링에서도 상대방을 무지막지하게 몰아붙이는가 하면, 한 대만 맞아도 전의를 상실하고 스파링을 포기해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게 조용히 묻히는줄 알았으나 유우가 요시토에게 패배한 후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펀치를 가진 야마자키에게 스트레이트를 가르쳐달라고 애원하며 쫓아다니게 된다. 처음에는 거절하고 도망다니다가 유우의 끈질김 그리고 최고의 펀치라는 유우의 칭송에 말려[22] 결국 펀치를 전수해주고 이를 재활의 계기로 삼아 본인도 복싱부로 돌아가게 된다. 유우가 "선배"라고 부르는 유일한 인물. 유우에게 쫓겨다니는 장면이 은근히 웃긴다. "이 녀석... 정말 그거아냐?"라든지. 유우가 요시토와 재대결을 벌이는 현장에도 참관했다.
    스스로에 대해 자평하길, 자신에게는 유우나 요시토, 마사키 같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무언가가 없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자와 마사키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대조를 주기 위해 만든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유우에게 깨지고 공포감을 느낀 이후 자아가 흔들린 것은 비슷하다. 자아를 회복하기 위해 길거리 싸움을 경험한 것도 같다. 그러나 이자와 마사키처럼 자아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복수와 승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뿐더러,[23] 길거리 싸움에 빠지긴커녕 너무 쉽게 이겼고 폭력은 그저 불쾌했을 뿐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야마자키 역시 이자와 마사키처럼 유우에 의해서 자아의 불안정한 부분을 극복하고 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된 것도 비슷하다.
    어쩌면 이런 것은 늦게 유우를 만난 이자와 마사키와 야마자키의 차이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유우가 착한 것과는 별개로, 또 한 명의 공포스런 야수가 유우 속에 있고 그것은 몹시 위험하며, 나카무라가 그랬듯이[24] 유우나 마사키처럼 길거리 싸움을 즐기는 패거리가 이상하다는 것 역시 예리하게 지적하는 캐릭터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격투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야수성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는 그런 야수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복싱을 그만두고 날라리 대학생이 되어보려 한다고. 작중 묘사로는 오히려 코칭에 뚜렷한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
  • 사노 메구미
    마이의 친구. 보통 "메구"라고 불린다. 초중반까지의 비중은 그냥 친구 A 정도. 작품 후반에 "트루"라는 마약에 빠져 심신이 망가지고 친구들의 추궁에 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울면서 인정한다. 이후 소문을 내지 않으려는 가족들에 의해 먼 곳의 친척집으로 보내지고 병원에 입원한 후 더 이상의 등장은 없다. 트루의 대가로 밀매 조직원에게 몸을 요구당한 것 같다는 언급이 있기도 하고, 청소년층에 퍼지는 마약의 심각성을 문제삼기 위해 등장시킨 캐릭터인 만큼 더 등장시키기도 애매했을 것이다. 신이치는 내심 좋아하고 있었는지 메구미가 가족들에게 끌려간 이후 유우와 얘기하며 조용히 억누르는 듯하다 결국 폭발하기도 했다.
  • 카오리
    마이의 친구. 나카무라가 호감을 보인 적이 있다.
  • 요시아키
    경음악부 1학년. 중학교 시절 유우를 "유우코"라 부르며 왕따시키던 가해자 중 한명. 선배들과 부실에서 잡담하던 중 우연히 유우를 보고 삥 뜯기 위해 불러내지만 "불량배 사냥꾼"임을 알아본 선배 중 한명이 경악하고, 이를 믿지 못해 펀치를 날리려 하지만 바로 스토핑 당하고 이어 날아온 라이트에 머리 고무줄이 풀리면서 공포에 질려 ㅈㅈ를 친다. 왜인지 모르지만 김전일과 상당히 닮았다.
  • 이름없는 왕따 소년
    14권에 등장. 교정 뒤에서 3명의 양아치에게 삥뜯기고 있는 것을 본 유우가 자신의 옛날 모습을 떠올리며 도와주는데 유우vs.마사키의 마지막 일전이 끝나고 유우가 마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갑자기 재등장하더니 '달라질 거다'라면서 유우를 칼로 찌르고 도망친다. 만화와 달리 현실은 그렇게 집단괴롭힘과 불량배들의 금품갈취 및 폭행이 쉽게 해결되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마지막 장치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도 유우는 만화라서 살아남았다

5.2. 이자와 마사키 주변 인물

  • 이자와 마사키
    한국판 드라마에서의 이름은 전상호. 카이호우 고교 3학년. 그룹에 소속되지 않고 초연하게 활동하는 시모키타자와 최고의 스트리트 파이터로 '노상의 카리스마'라 불린다. 장발의 미남이며 밤 시간에는 바텐더로 일한다. 어린 시절 기업 고문이었던 아버지가 비리 의혹을 받자 가정을 버리고 도피해버린데 충격을 받고, 자신은 아버지처럼 겁쟁이로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평소에도 "도망간다", "겁쟁이다"라는 말에 컴플렉스에 가까운 과민 반응을 보이던 차 고교 시절 복싱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그를 시기한 선배와 부원들에게 집단린치를 당하는데, 겁을 먹어 제대로 싸우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주먹을 부수겠다는 협박에 용서를 구걸하기까지 한 자신에게 쇼크를 받아 슬럼프에 빠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린치한 부원들을 하나하나 폭행하다가 복싱부에서 제명당하고 학교를 그만둔다. 이후 컴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기 혐오에 시달리며 자살을 시도하거나 약에 빠져 살기도 했으며,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닥치는대로 무모한 싸움을 벌이다가 그 압도적인 강함으로 거리의 전설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불량배들에게 쫓기다가 들어간 교회에서 만난 낯선 소녀가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나는 못하지만 당신은 아직 싸울 수 있다'고 말해준 데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다시 교회를 찾아가지만 그녀가 다시 가정으로 끌려가 번민하다 이미 자살한 것을 깨닫자 눈물을 흘리며 비로소 자신의 슬픔과 마주하게 된다. 늘 걸고 다니는 십자가 목걸이는 이 낯선 소녀에게 받은 것이다.
    현재는 예전같이 막나가지는 않지만 싸움에서 손을 떼지는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그 이유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천재적인 재능과 가라테[25]와 복싱 기술, 많은 실전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겸비하고 있으며 머리도 좋아 무적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주며 작중 해설 역할을 많이 한다. 유일한 약점이 있다면 체력인 듯한데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던가 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고 여자를 바꿔가면서 만나고 담배를 뻑뻑 피우고 알바도 바에서 하는 만큼 체력이 좋을 거 같지는 않다. 유우를 처음 만난 후 그의 재능에 흥미를 가지고 이모저모 도와주면서 그의 갈 길을 이끌어 준다. 이니셜D로 따지면 타카하시 료스케 같은 존재. 카리스마라는 별명도 똑같고 본인도 카미시로 유우 덤으로 츠치야와의 만남을 계기로 밝은 길로 나설 결심을 굳히고 유우에게 마지막으로 대결을 신청하고 패배한 후 거리 졸업을 선언한다. 이후 프로 킥복싱 선수가 되었으며 무패의 전적으로 타이틀매치까지 올라간다. 마지막 씬에서는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 듯.
    교회의 낯선 소녀가 주었던 십자가 목걸이를 항상 걸고 다니며 프로가 된 후에도 십자가 문양이 박힌 도복을 입고 있다. 만화책이 연재중에 있을때, 제작된 드라마에서 토쿠야마 히데노리가 마사키 역을 맡았었다. 그래서인지 작중에서 마사키를 보고 토쿠야마 히데노리 닮지 않았어?하는 대사가 나온다.
    홀리랜드에서 가장 뚜렷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파이터다.[26]
  • 요스케, 노보루, 와타루
    마사키의 친구들. 가까이 어울려 지내지만 결속력이 강한 그룹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해 관계에 따라 입장을 달리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자신있게 싸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던가 작중 언급으로도 꽤 강한 패거리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강함을 직접 보여주는 모습은 없다. 마사키가 유우에게 지나치게 관련되려고 하자 위험하다면서 빠지기도 하고, 노보루는 한번 마사키를 배신하기도 하며, 와타루는 메구미와 사귀면서 트루 중독에 빠져 폐인이 된다.[27] 이들이 함께 있을 때는 주로 여자들을 끼고 있거나 꼬시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요스케와 노보루는 최종화에서 마사키의 시합을 관전하는 모습으로 등장.[28]
  • 시모야마
    우리가 나서기엔 아직 일러.... 일단 실체가 안 보이거든. 그러니까 이건, 너희들의 문제야. 아직 이 거리에 소중한 것이 있다면.... 우리 어른이 나서기 전에 정리를 해 둬.[29]



    139화 "흉조" 中, '트루'의 존재를 처음 언급하며

    마사키의 지인으로 학교 혹은 복싱이나 가라테의 선배였던 듯. 야쿠자이며 얼굴에 칼자국이 있다. 가끔 마사키가 일하는 바에 나타난다.[30] 마사키를 통해 간접적으로 청소년 불량배들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가끔 상황이 심각하다 싶을 땐 "조직" 쪽의 입장을 전해주며 경고하기도 한다. 마사키는 순수한 싸움이었다고 시모야마의 해석에 대해 불쾌해하기도 했지만 시모야마는 마사키를 보고 대놓고 머리 좋은 니가 야쿠자인 나와 연계된 상황에서의 영향력을 모를 리가 없다고 되묻기도 했다.[31]
    이 인물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해석은 갈릴 수 있는데 그래도 좋은 사람 좋은 선배로 해석할 수도 있다. 불량배 사냥꾼을 사냥했을 때 선배로서의 염려를 보여줬다고 볼 수도 있고, '트루' 편에서는 처음엔 사태에 대해 정확히 몰랐던지라 개입을 꺼렸지만 이후 '사업'으로서 막대한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보이자 "조직에 의지하다니 너답지 않다. 다만 사태를 진압하고 싶다면 조직에 정식으로 들어와서 내 부하가 되어라"라며 제안한 것도 진심이 아니었다고 할 수도 있다. "너의 성지도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는 끝난다. 빨리 어른이 돼라."라면서 격려의 말일 수도 있다.
    이렇게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 괜찮은 선배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아직 불법으로 지정되지 않은 마약도 수익성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 등 위험함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마사키에 대해서도 인간으로서의 배려 등도 없지는 않겠으나 양아치 후배 스카우트라는 흔한 깡패활동에 불과할 수도 있다. 앞서 좋게 해석했던 말이나 행동도 얼마든지 나쁘게 볼 수도 있다.
    최종화에서는 요시이를 거느리고 마사키의 시합을 관전하고 있다. 야쿠자가 꽤 깊게 관련하고 있는 일본 격투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최종적으로 깡패가 되어버린 요시이를 보여주기 위해 나온 것일 수 있다.[32]

5.3. 다이자와 고등학교

약칭 사와고. 代沢(다이자와)는 도쿄 세타가야 구에 있는 지역으로 정발판에서는 代를 훈독하는 바람에 '시로자와'라고 오역되었다.[33]
  • 미도리가와 쇼고
    한국판 드라마에서의 이름은 강태식. 유우의 친구이자 라이벌로서 백천회(白泉会)라는 풀컨택트 가라테 도장에 소속되어 있다. 술집을 하고 있는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염색한 머리와 짙은 눈썹[34]이 특징이며 자존심이 강하고 호전적인 성격.
    역시 가라테가였던 그의 아버지는 '룰이 있으면 스포츠'라며 실전적인 격투를 추구했기 때문에 대회에 별로 나가지 않았고, 공사판에서 일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아버지를 존경했던 쇼고는 아버지의 당부였던 "강해져야 한다"를 강박적으로 마음에 담고 있으며 오직 강함만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165cm의 작은 체격으로 인한 짧은 리치 때문에 안면 가격과 잡기 등이 금지된 시합에서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룰이 없는 길거리 싸움에 빠져들게 된다.[35] 승단도 길거리 싸움에 방해[36]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하지 않았다.
    유우에게 한번 패배한 뒤 친구가 되며 유우에게 가라테 기술을 가르쳐주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조언을 해주는 등 도움을 준다.[37] 그러나 유우가 급격히 강해지면서 자신이 유우보다 약하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고 엇나가게 된다. 결국 호승심 때문에 유우에게 다시 한번 대결을 신청하지만 여지없이 완패당하고 정신적으로 몰려 유우, 신이치와 인연을 끊고 야기 패거리와 어울려다니기 시작한다. 급기야 거리에서 마약을 파는 킹의 조직에 가담하며 본인도 약에 중독되는 등 점점 어두운 길로 빠지지만, 킹의 부하들에게 두들겨 맞아가면서까지 자신을 찾아온 신이치의 호소에 마음이 움직여 납치된 마이를 구출하고 유우를 구한다. 강해져야 하는 이유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 종합격투가 류와 싸울 때 이전과 달리 후굴서기 자세를 평소[38]보다 훨씬 낮게 잡고, "일부러 크게 보일 필요도 없고, 나는 나대로 싸우면 된다."는 내용의 독백으로 보아 체격이 작다는 콤플렉스도 어느 정도 극복한 듯.[39] 결국 살상무기 수준의 공수도로 류를 때려잡은 후 마치 유우에게 이별을 고하듯 끝내기 한방으로 류를 빈사지경으로 보내버린다. 이후 현장에 나타난 경찰에 체포되고 류에게 입힌 중상 및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까지 나와 3년 간 소년원에 수감되었다. 소년원에서는 짧은 머리에 염색을 풀고 흑발이 되었으며, 마음을 다잡고 몸을 단련하며 유우와 약속한 길을 걷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종화에서는 출소 1주일 전. 그리고 유우가 보낸 편지에서 '(킹을 무너뜨리기로 했던) 약속은 지켰어'란 추신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한국판 드라마에는 가라데가 태권도로 변경되었고, 쇼고와는 정반대로 키 181cm의 장신인 이 연기했다. 훈은 실제로도 데뷔전 선수까지 했었던 태권도 유단자다.
  • 츠치야
    어때.... 재미있지...?



    츠치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사[40]

    다이자와 고등학교 3학년으로 1년을 꿇은데다 퇴학당해서 한국나이 20살. 제과점집 아들이다. 콧수염에 덩치 큰 남자로 레슬링을 사용한다. 등장 초반에는 쇼고와 유우에게 모두 한번씩 지는 별 볼 일 없는 인물로 나오지만[41] 그건 그 둘이 워낙 강했기 때문이고, 실제로는 상당한 수준의 레슬러.[42]
    남자답고 정정당당한 성격이며 그 때문에 후배들[43]에게 존경받고 있다. 요시이가 유우와 마사키를 집단 린치하려고 했을 때는 "미학이 없다"고 일갈하며 1:1 대결로 몰고 갔고 이것이 또 주위의 호응을 받을 정도. 실력을 떠나서 다이자와의 리더로서 적합하다는 평가까지 듣는 것으로 보아 역시 인품은 꽤나 좋은 듯. 유우에게 몇 차례 레슬링을 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조언을 주고, 스포츠로서 상대를 때려눕힐 일이 없는 레슬링 기술도 전수해준다. 그 이후로는 길거리 싸움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초반의 매번 졌던 모습들을 만회하는 장면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작품 후반의 트루 밀매조직과의 대결에서 이노가타키 형제를 혼자서 가볍게 제압하는 것을 들 수 있다.[44] 겉보기와는 달리 붙임성도 있어서 이자와 마사키와도 친한 사이가 된다. 마사키도 그를 상당히 좋은 녀석으로 생각하여 그에게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은 적이 있고,[45] 작품 후반에는 함께 콤비를 이뤄 트루 밀매조직과 싸우며 무적 태그라는 얘기도 듣는다.
    정리하자면 이자와 마사키가 기술 쪽의 스승이라면, 츠치야는 신이치와 더불어 정신적 지주인 셈. 가업 빵집 "머슬 코알라"를 잇기 위해 일하고 있으며, 앞치마와 모자를 쓰고 일을 돕고 있을 때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의외로 일은 재밌다고 하며, 만드는 빵도 꽤 맛이 좋은 듯하다.[46]
  • 야기
    1화부터 등장, 텔레폰 펀치를 날리다가 유우에게 한방에 발린 남자. 극악 비겁 소심 싸움못함[47] 4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소악당으로 작중에서 그가 이긴 인물은 나카무라뿐이다. 그나마도 똘마니가 나카무라의 다리를 붙들고 있는 걸 쳐서 넘어 뜨린 정도라 제대로 이겼다고 볼 수도 없다. 제대로 붙으면 왠지 나카무라가 이길 것 같다 킹의 조직에 가담해 방해인물인 유우를 제거하려 하며, 여자친구인 마이를 납치하려 하다가 유우한테 걸려서 실패한 후 달아나며 격노하는 유우의 모습을 보고 극도의 공포를 맛본다. 다음으로 류와 테츠를 앞세워 유우를 치려 하지만 류가 발리자 또 달아난다. 이후 두번째 마이 납치를 시도해 이번에는 성공하고 마이를 해치겠다고 협박해서 유우를 린치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쇼고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또 달아난다(...) 차마 거리를 떠나지는 못하고 공포에 떨며 방황하던 중 퇴원한 유우가 그의 앞에 나타나고, 분노의 펀치를 먹고 영원히 거리를 떠나게 된다.
  • 카토
    다이자와를 다니다가 중퇴한 불량배, 약물 중독자이며 평범한 불량배들과는 폭력성의 수준이 다르다. 사팔뜨기[48]에 약물을 하도 해서인지 치아가 거덜나 있다. 격투기는 배우지 않았지만, 힘이 세고 덩치가 크며 싸움을 잘 한다. 특별히 무술을 배우지 않고도 타고난 신체조건과 야만성 덕분에 싸움을 잘 하는 '천성적인 싸움꾼'으로 이전에도 무술을 배웠다는 사람에게 이긴 적이 여러 차례 있어 무술에 대해서 얕보고 있다.
    싸울 때는 흉기도 서슴없이 쓰고 물건 투척, 할퀴기, 금적 공격 등 수단을 가리지 않는데 '강한 놈'이라기보다는 '위험한 놈'에 가깝다. 1대1 대결을 별로 즐기는 편은 아니고, 함정에 빠뜨려 집단 린치를 거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절대로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를 의식하고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 중간보스' 격인 캐릭터. 유우가 불량배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게 되자 유우를 노리고 신이치를 린치하여 병원에 실려가게 만드는 사건[49]을 일으키고, 복수를 하러 온 쇼고까지 쓰러뜨려서 분노에 불타는 유우가 싸우러 나오게 한다. 원래는 1대1 대결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무리를 모아서 유우를 린치 하려고 했으나, 그 동안 유우가 벌이는 1대1 대결을 구경하고 그 흥분과 기대에 휘말린 주변의 불량배들은 대결을 요구하여 유우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뛰어난 체격 조건과 더티 파이팅으로 유우를 몰아붙이지만 유우는 어려운 싸움 끝에 승리한다.[50]
    후반부에는 "트루"에 중독되어 이를 빼앗기 위해 단신으로 킹의 아지트에 쳐들어가 킹에게 싸움을 건다. 그러나 류에게 십자봉쇄 후 파운딩 연타를 당하며 마무리 초크로 탈탈 털렸다.[51] 이후의 행적은 묘연한데 본작의 취지에 어긋나는 약물 중독자이니만큼 딱히 후일담을 넣을 필요는 없긴 하다.
    유게 토모히사가 연기했다.

5.4. 세타가야 상업고교

약칭 세타고. 요시이가 교내 불량배들의 우두머리이기는 하지만, 싸움 실력에서는 불량배들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이와도와 타카가 사실상 투톱이다.
  • 요시이
    세타가야 상고의 우두머리이자 1년 꿇은 고3[52]. 나이프를 애용한다. 딱히 싸움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계략과 잔머리에 뛰어난 인물.[53] 타카를 이용해 일진의 위치에 올랐으며 이렇게 얻어낸 불량배로서의 한정된 특권에 집착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이자와 마사키에게 유난히 적대감을 가지고 타도 마사키를 노리고 있다. 자신과 달리 인망과 힘이 있는 마사키나 유우에게 컴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듯.
    마사키를 쓰러뜨리기 위해 책략을 세우고 타카의 손을 빌려 마사키를 잡으려 했지만, 유우에게 타카가 쓰러지고 '리더의 자격이 있음을 입증하라'는 츠치야의 종용에 마사키와 1:1로 싸워 참패하며 세력을 잃는다. 나름대로 "평범한 깡패의 비애" 같은 애수가 있는 인물로, 힘을 잃고 홀로 거리를 배회할 때 다시 만난 유우에게 "그렇게 불량배로 이름을 날려서 얻은 게 뭐냐"는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해보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씁쓸하게 대답하며 사라지는 뒷모습이 꽤 쓸쓸하다.[54]
    최종화에서는 마사키의 시합을 관전하고 있다. 시모야마 옆에 앉아 있었고 복장으로 봐서도 아마 시모야마 휘하의 조직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뒷세계에서 꿈을 찾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 이와도
    마인 부우
    유도부원. 실눈에 덩치가 큰 남자. 과묵한 성격으로 대사가 별로 많지 않다. 항상 뭔가를 먹고 있으며, 누가 먹고 있는 걸 떨어뜨리면 분노한다. 묘하게 '정의감'이 있는 성격으로 불량배들과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요시이의 계략[55]으로 유우와 싸움을 벌이게 된다. 처음으로 싸우는 유우의 공포감으로 인해 정말 확실하냐는 질문도 하는 등 내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뒤이어 날아오는 원투를 맞고 앞니 하나가 부러진다. 이에 이와도도 진지하게 싸움에 임하기 시작하고, 유우의 원투를 모두 손으로 쳐내며 접근하여 유우를 메치기로 던져버린다. 그러나 배낭 덕분에 데미지를 줄일 수 있었던 유우는 예상을 깨고 다시 얼어나게 되고, 이와도는 그런 유우를 다시 한 번 메치려다가 자기도 모르게 스위치를 한 유우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정타로 먹고 실신해 버린다.
    비록 패배했으나 유우와 화해하고 그럭저럭 편하게 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폼이 망가져서 3:1로 불량배에게 당하던 유우와 우연히 조우했는데, 불량배가 먹던 빵을 떨어트리자 순식간에 불량배 3명을 쓰러트리고 그 대가로 유우에게 빵을 2개나 요구하거나 은근히 자기가 유우보다 세다는 걸 강조하는 등 여전히 순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론 유우의 폼이 망가진 걸 지적하거나 '싸움을 못하게 됐으면 그냥 싸움을 안 하면 되지 뭐하러 계속 위험을 자초하느냐'는 등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모습도 보인다.[56] 마지막엔 유우를 예전처럼 '유유'라며 틀리게 부르지 않고 정확하게 풀네임으로 불러 인정한다.
    후반에는 타카와 함께 '킹'과의 대결에서 지원군으로 참전하며, 이후 등장은 없다. 강력한 맷집, 커다란 체구, 긴 팔다리, 노련한 기술로 불량배 3명을 순식간에 제압할 정도의 실력자여서 성장한 유우였어도 상당히 고전했을 캐릭터다. 하지만 만화 극초반에 등장하는 바람에 그 실력이 묻혀보이는 초기등장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 타카
    검도부원. 독불장군 같은 성격으로 늘 목검을 가지고 다닌다. 맨손 싸움 실력은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목검만 들고 있으면 당해낼 자가 없으며 많은 수의 적도 거침없이 쓰러뜨릴 수 있다. 다인전에서는 사기캐 수준이다. 옛날 일본 무장들의 사례나 역사를 읊으며 정의를 운운하는 등 약간 정의바보 기질이 있는 듯.
    예전에 요시이와 함께 상급생들에게 불려가서 얻어맞고 있을 때, 요시이가 건네 준 목검을 주워든 후 상급생 전원을 때려눕히고 요시이를 구해준 적이 있다. 요시이는 타카가 떠나자 나이프를 꺼내서 상급생들을 난도질하고 세타가야 상고의 정점에 올랐는데, 타카는 오히려 요시이가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 써준 줄 알고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요시이의 부탁을 받고[57] 부상을 입은 마사키와 싸워 쓰러뜨리고, 뒤이어 나타난 유우와 대결한다. 이 때 검도부 특유의 발가락 걷기 등을 이용해 유우를 압도했으나, 검도의 맹점을 찌른 유우의 뒤돌려차기에 맞고 쓰러지자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이후 이와도와 함께 '킹'과의 대결에서 지원군으로 참전한다. 등장 대사가 압권인데 "결정! 네놈들은 악당이다."
  • 켄지
    요시이의 부하, 요시이가 물러난 후에는 세타가야의 톱이 되었다. 작품 초반에 유우를 삥뜯으려다가 역관광을 당하고 이것이 유우가 세타가야 상고와 얽히는 계기가 된다. 타카에게도 당한 적이 있다. 요시이가 유우와 마사키에게 쓰러진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한 쪽으로 교훈을 얻었는지, "톱에 서려면 자신의 힘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요시이가 계략에만 의존해서 자신의 싸움 실력은 없었기 때문에 무너졌다고 생각했던듯.
    그 때문에 신체를 단련하고 정확한 종류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격투기도 어느 정도 습득했다. 3류 양아치 캐릭터가 뜬금없이 파워업 해서 나타나는 보기 희귀한 전개. 그런데 의외로 상당히 근육질이 된 신체나 나름대로 폼 잡는 실력을 보고 쇼고도 감탄할 정도인 걸 보면 제대로 단련을 하긴 한 듯 하다.
    그러나 하필 이때 상대가 킹의 직속 부하 테츠였기 때문에 관절기에 걸려서 다리가 부러지는 참사를 당하고 리타이어했다.(…)
    작품 초반과 후반 내내 전체적으로 동네북 신세.

5.5. 도장 격투가

  • 오하라 요시토
    요시토 : 다음 스테이지.... 바깥 무대에서 또 만나자. 기다린다.

    (중략)

    나레이션 : 이날 밤의 격투는 거리의 소년들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주었다. 이기면 그만이라는 폭력이 아니다.... 서로의 프라이드가 룰을 정하고, 두 사람은 힘과 기술, 그리고 용기와 기력을 시험했다.... 그게 바로 '시합'이다. 그리고 요시토의 말은 각자의 가슴에 여러가지 상념을 남겼다....



    125화 "갈채" 中

    킥복서. 작중 최강급의 실력자 중 한 사람이다. 작중에서 나이는 밝혀지지 않고 학생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으나, 같은 킥복싱 도장에 다니는 유우네 학교 상급생이 요시토에게 형이라 부르며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봐서 최소한 못해도 고3, 그런데 프로 데뷔가 언급되거나 여자친구와 장래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걸 봐서는 마사키보다 한두살 많은 또래의 성인일 가능성도 있다. 원래 불량배였으나 싸움을 좀더 잘해보려고 킥복싱 체육관에 다니다가 그 길에 눌러앉게 된 케이스. 뛰어난 실력 때문에 주위에서는 프로 데뷔가 기정 사실인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프로를 향한 뚜렷한 목적 의식도 없으며 거리에 대한 미련도 아직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어느날 실력있는 복서인 야마자키가 유우에게 졌다는 소문을 듣고 스트리트 파이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쇼고와 마사키를 만나면서 자신이 '거리에 두고 온 것'을 찾기 위해 그들이 거리의 대표로 인정한 유우라는 존재와 싸울 결심을 한다.
    첫 대결에서는 하필 유우가 야마자키를 폐인으로 만든 일, 쇼고에게 친구로 거부당한 일 때문에 싸움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린 시점이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로우킥 다리 봉쇄 이후 뺨 클린치 니킥으로 간단히 승리했다. 실망한 요시토는 마사키에게 대결을 신청하지만, 마사키는 유우의 재도전을 예언하며 진정한 불량배 사냥꾼이 돌아올 것이라 한다. 마사키의 말대로 부활한 유우는 재대결을 신청, 두번째로 유우와 싸우게 된다.
    실력도 실력인데다 쓰는 것이 킥복싱이다보니 복싱 위주인 유우가 상성에서 여러모로 불리했지만[58] 두번째 대결에서는 허를 찌른 공격[59]과 향상된 풋워크를 통한 유우의 스피드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며, 결국 더블 KO 되지만 일어설 수 있었던 유우와 달리 요시토는 하필 턱을 스치는 펀치를 맞아 머리가 흔들려서 일어날 수 없게 되었고 패배를 인정한다. 유우와의 싸움으로 거리를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할 결심을 굳힌 요시토는 유우, 마사키, 쇼고에게 다음에는 바깥의 무대에서 만나자고 말하며 떠난다. 기술은 압도했지만 약점이 있다면 파워와 맷집인 듯. 아무리 유우의 맷집이 좋아도 정타를 많이 때려박았는데도 유우를 쓰러트리지 못하고 서로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갔고, 유우의 공격이 아무리 날카로워도 훨씬 적은 수의 타격으로도 몸에 부담을 느꼈다.
    최종화에서는 마사키의 타이틀매치를 지켜보고 있는데, 이미 천재라고 불리며 전일본타이틀을 획득한 상태이다. 경기의 승자와 통합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존의 폭력물이나 격투기 만화에서는 보기 드문 유형의 인물이다. 싸우는 이유가 강해지기 위해서나 복수, 이권 같은 게 아니라 길거리 출신이라는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이기 때문. 그리고 유우에게 도전한 이유도 유우가 거리의 심볼 아니, 거리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 했다. 이 대사는 유우가 각오를 다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60] 살아남는 것을 목적으로 싸우기만 했던 유우가 이때만은 좀 더 전력으로 싸우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싸움의 결과 역시 승패를 떠나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거리를 넘어 빛의 세계로 가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등 여러모로 큰 영향을 준 싸움.
    때문에 싸움의 규모 면에서 킹편보다는 약하지만 싸움의 완성도나 스토리의 완성도면에서는 가장 깔끔하다는 평이 많다.[61]
  • 오사다
    쇼고와 함께 백천회에 소속된 가라테 수련자. 나이는 이자와 마사키보다 한살 위. 실력은 뛰어나지만 속이 좁고 오만하며, 쇼고가 도장을 다닐 때 그를 무시하고 괴롭힌 인물이다. 쇼고가 유우에게 졌다는 말을 듣고 백천회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고 생각, 나카무라를 시켜 유우를 도장으로 유인한 후 부상은 모두 책임진다는 서약서를 쓰고 싸운다. 이 때 유우는 거의 아무 것도 못하고 완패, 그야말로 떡이 된다. 이후 유우는 백천회 출신인 마사키를 만나서 도장에서 도복을 입은 격투가와 싸우는 상황에 먹혔다는 해설을 듣고 자신의 스타일과 풀컨택트 가라데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62] 이후 유우는 용기를 얻고 비디오와 나카무라를 연구한다. 오사다는 유우에게 재대결을 신청받고 이번에는 거리에서 싸우게 되는데 전봇대, 벽 등의 장애물로 킥을 봉쇄당한 후 왼손 하나만으로 완패당한다.
    도장 격투가지만 작가가 주장하는 싸움의 본질적인 요소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큰 체구, 위압적인 태도, 항상 고함을 치고 자신의 정당함과 상대방의 부당함 비겁함 허약함 등을 소리높여 외친다. 무리지어 다니길 좋아하고 그 무리로 위압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이 편에서 작가가 싸움, 대결은 자기를 주장하고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에 잘 들어맞는 인물. 잠시 유우를 이기고 길거리 명성이 높아졌을 때 대놓고 기분 좋아하던 것을 보면 의외로 양아치짓에도 상당한 소질이 있는 듯.

5.6. 트루 밀매 조직


  • 격투란 급소를 노리는 것 아닌가? 턱, 목, 명치, 관절은 모두 급소다. 눈이나 사타구니는 어떻지? 똑같은 인체의 급소야! 그리고... 그 곳을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기술을 격투기라고 하지. 아닌가?



    159화 "왕 II" 中, 한 구경꾼이 '다짜고짜 눈이나 사타구니를 공격하다니 비겁하다'고 궁시렁대자 한 말.[63]

    "드러그 킹", 일명 '킹'이라고 불리는 본명 불명의 남자. 언젠가부터 뒷골목에서 '트루'라는 마약을 공급하기 시작한 조직의 두목이다. 본인은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말하지만 샌님은 아니고 '권법' 의 달인이다. 쓰는 기술이나 작가의 경험담[64]으로 보아 유파는 소림사 권법인 것으로 보이지만, 마약 팔고 다니는 악역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술이 되므로 실존 유파의 명예를 위해서 정확한 명칭은 얼버무린 듯 하다. 가라데는 수십개 이상의 단체로 분열되어 있거나 여러 도장이 모인 '사단법인'의 체계를 하고 있으므로 '그 무술을 쓰는 악당'이 나온다고 해서 특정하게 명예훼손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소림사 권법은 단일한 단체, 게다가 '종교법인'이므로 작가가 배려한 듯 하다. 하지만 소림사 권법을 설명은 하고 있다
    '트루'가 점점 퍼져나가자 마사키, 츠치야 등이 개입하고, 결국 조직이 거의 와해하기에 이른다. 본인은 길거리 싸움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쿨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나겠다 선언하지만 분함이 있었는지 도발까지 받아넘기지는 못하고 그냥 물러나기는 싫다며 마지막으로 유우와 한판 붙기로 한다.
    체구는 마른 편이지만 마약조직의 두목답게 실력은 대단하다. 작중 처음으로 실력을 보여줄 때는 상대측에서는 킹이 뭘했는지도 제대로 못보고 쓰러졌을 정도다. 작가의 언급으로는 대학 시절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던 선배가 사용한 무술이기에 인상이 깊었다고. 주먹과 발을 쓰는 강권, 손가락이나 손목 등 약한 부분을 빠르게 부러뜨리는 유권에도 통달했다. 게다가 손목 스냅을 이용해 눈을 찌르는 등 매우 까다로운 상대. 유우도 '굉장하다' '이런 기술이 있으면서도 사람을 짓밟기만 하느냐'고 했을 정도. 1:1로 싸워서 진 후, 유우가 '당신도 약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여러 가지를 느꼈을 것이다'고 훈계하자, 복잡한 미소를 지으며 패배를 인정하고는 더 등장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유우가 타락한 길거리 싸움꾼으로 전락하지 않는 전개로 나름대로 역할이 있긴 했다.[65] 류와 테츠를 잃고[66] 고립된 킹이 유우에게 맞아죽지 않고 끝난 것도, 킹이 아무 말도 못하고 패배 선언을 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신이치, 마사키, 츠치야 등의 좋은 친구들에 여친까지 있고 좋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유우가 타락한 길거리 싸움꾼으로 전락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트루' 편의 완성도는 거리에서의 졸업, 불량소년행위의 졸업, 어른으로의 발돋움, 불량소년의 위태로움과 범죄나 탈법과도 가까이 있는 거리의 무서움, 진정한 강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등 작가가 다루기 어렵고 난잡한 주제를 여러 가지 포함하고 있으며 꽤 급작스러운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좀 애매한 편이다. 특이한 색을 발하던 만화가 결국에는 다른 여러 일본만화들처럼 우리들의 인연이 모두 모였다 식으로 끝내기도 했고.
    오하라 요시토와의 맞짱 전후로 만화의 흐름은 유우 역시 제대로 된 격투가로 갱생하는 것에 있었다. 명실상부 거리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성격도 안정되어 가던 유우가 새로 큰 싸움을 할 만한 일이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 고등학생을 넘어선 제대로 된 범죄와 거리 바깥의 외부인이 필요했을 것이다. 여기에 여자친구도 납치당하는 흐름이 되어야 유우가 야수 같은 분노를 터트릴 만하게 된다.[67] 이 에피소드 이후 요시토와 마사키는 꽉 찬 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지만 칼에 찔린 유우는 여전히 어른과 아이의 사이에 있는 공간인 홀리랜드에 머무르는 듯한 연출로 끝난다. 이 만화다운 허무함과 어른과 아이 사이의 공간이라는 그 주제는 간직된 셈이지만 역시 최고의 결말은 아니었다. 트루 편에서 말하는 거리서의 졸업이나 성장 등이 주인공에게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허무함이나 쓸쓸함마저도 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킹의 경호원. 종합격투기 베이스의 격투가, 그라운드 기술과 복싱 기술에 능숙하다. 뛰어난 격투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냥 사람을 제약없이 패고 싶다는 이유로 킹의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 카토를 일방적으로 패배시켰으며, 유우와 맞붙지만 펀치의 날카로움에 주눅들고 태클을 시도하다가 니킥에 코가 부러지고 앞니가 나간다. 야기를 쫓는 유우를 뒤에서 붙잡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면서 유우에게 이겼다고 생색을 부리지만, 유우에 대한 공포감이 뿌리깊게 남는다.
    야기와 손을 잡고 마이를 납치하고 인질로 잡아, 무저항인 유우의 양팔 관절을 빼며 린치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쇼고에게 눈찌르기, 관수 등 시합에서 쓰이지 않는 기술을 당하며 처참히 패배, 마무리로 머리를 정권으로 가격당하고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진다. 쇼고가 소년원에 3년이나 들어가게 된 걸 보면 죽지 않았으면 최소한 회복 불능의 부상을 당한듯.[68]
  • 테츠
    킹의 경호원. 류와 달리 말이 없고 진중한 대머리 남자. 격투가로서의 인식이 있고 더러운 싸움은 하지 않으려고 하며 아마추어와의 싸움도 기피한다. 때문에 별로 활약이 없으며(...) 켄지의 다리를 부러뜨린 정도. 마지막에 마사키와 일전을 벌이지만 플리커 잽에 발리다가 깔끔하게 패배. "인체의 파괴를 추구한다" 어쩌구 하며 폼잡고 등장, "길거리 싸움에서 격투기의 진정함을 찾는다"며 길거리 싸움의 정점인 마사키야말로 자신이 원하던 상대니 어쩌니 했지만 한 것도 없고 그냥 털리기만 한 캐릭터이며, 정작 마사키는 "길거리 싸움에는 아무것도 없다. 정말 강함을 추구한다면 돌아갈 곳이 있을텐데."라며 그의 사상을 부정한다.[69] 또한 아마추어의 팔을 부러뜨리고 목을 졸라 실신 시키며 무엇을 얻었냐고 하며 그가 거리로 온 것은 바깥의 벽을 넘을 수 없어 거리에서 아마추어들 때려잡으며 쾌감을 느끼고 있을 뿐인 일개 양아치라고 팩폭을 날린다.

6. 결말에 대해

최종화 직전 에피소드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 마이와 만나기 위해 가던 유우가 학교에서 삥뜯기던 걸 도와줬던 개쌍놈찌질이한테 어이없게 칼침을 맞고 친구들의 환상을 보면서 핏자국과 함께 골목을 나서는데, 그 다음 최종화에서 생사에 대한 묘사가 불분명하게 나오기 때문에 살았느니 죽었느니 논란이 많았다.

유우는 죽었고 최종화에 나온 유우는 유령이었다는 주장의 근거는

1. 친구들의 대사가 어째 '유우는 없어. 하지만 내 속에서 계속 살아갈 거야'라는 분위기라는 것
2. 불량배 사냥꾼에 대한 거리의 전설 중 '칼에 찔려죽었다던데' 하는 것이 있음
3. 유우에게 도움받은 왕따 소년이 거리에서 유우를 지나쳤을 때 뭔가를 느낌
4. 유우가 전체적으로 표백제 한통 덮어쓴 듯 희끄무레하게 그려져 있음
5. 왕따 소년이 유우를 쫓아 골목을 나섰으나 이미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

반면 유우가 살아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1. 유우가 골목길에서 칼에 찔린 배를 감싸안고 앉아 독백하는 컷 다음 장면은 텅 빈 골목길, 그리고 유우가 일어서서 골목길을 나섰음을 암시하는 점점이 흩어진 핏자국. 즉, 결국 쓰러지지(죽지) 않고 일어났음(살았음)을 암시한다.
2. 친구들의 대사는 그냥 '유우가 지금 여기에는 없지만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것이다'로도 해석 가능함
3. 마이가 거리에서 시계를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빠 마사키가 타이틀 매치를 하는 날에 다른 친구들은 라커룸에서 마사키와 있건만 굳이 혼자 거리에서 기다릴 만한 사람이 누군지는 굳이 말 안 해도...
4. 게다가 그 바로 다음 장면에서 실제 불량배들하고 싸움을 한다. 직접 때리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들 중 한명이 쓰고 있었던 모자를 차 날리고 주먹을 막는 등 물리력을 행사한다. 게다가 유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기랑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눈에 띈다. 그리고 발차기를 날리기 전에 상의가 펄럭이면서 칼에 찔린 상처를 꿰맨 자국이 보인다.
5. 결정적으로 작가가 총집편 인터뷰에서 유우 안죽었어요. 죽일 예정이긴 했지만 이라고 함(...)

작중 묘사도 애매하고 작가가 그렇다니 안 죽은 게 정설이다. 근데 작가 말을 안 믿고 사망설을 주장하는 독자들도 있다.

7. 미디어 믹스

7.1. 일본 드라마 (2005년)

오프닝 곡

2005년 4월 1일부터 2005년 6월 24일까지, 13회 분량(각 화당 30분)으로 TV도쿄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적도 있었다. 중견 배우인 이시카키 유마(石垣佑磨)가 주연을 맡았는데, 주인공 특유의 찌질함과[70] 사실적인 스트리트 파이터 액션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 할수 있다. 다만 스토리 내용은 연재 당시에 만들어서 그런지, 5-6권 정도 분량의 스토리로 만들어졌다.

2012년 국내에서 원작 만화가 아닌 드라마를 가져다가 리뉴얼해서 방영했다.

7.2. 한국 드라마 (2012년)

파일:external/pds22.egloos.com/d0060067_4f9dac5b4d890.jpg

1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방송사는 SUPER ACTION. 원작 만화가 아닌 드라마를 가져다가 리뉴얼해서 방영했다.

2012년 4월 28일부터 동년 5월 19일까지 총 4부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했다.

감독은 여고괴담 1, 폭력써클 등을 제작했던 박기형.

1의 주요캐릭터와 국내판의 캐릭터를 비교해보면 대략 이 정도.

강유 ( 유키스 동호) = 카미시로 유우
전상호 (성웅) = 이자와 마사키
강태식 ( 유키스 ) = 미도리가와 쇼고
전상미 ( 주다영) = 이자와 마이

방영된 첫화를 보면 기본적으로는 국내판도 1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지만, 다른 점들이라면 원작에서는 적으로 등장하는 패거리들이 대부분 고등학교, 고등학생들이었지만 국내판에선 학교폭력의 문제를 우려했는지 고등학교가 아닌 진성회 (진심과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임. 웨이터들이 주 구성원. 주방보조, 청소 등 가게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입), 강초회 (강력하게 초대하는 사람들의 모임. 처음엔 삐끼들 중심이었다가 지금은 진성회에 가입하지 못한, 가게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가입. 진성회보다 구성원 숫자가 많고 '받은 만큼, 꼭 돌려드린다.' 라는 살벌한 문구를 내걸고 있는 만큼 진성회보다 더 성격이 거칠고 독하다는 평) 의 성인들로 이루어진 두 조직이 대신 등장한다는 것. 그리고 원작에선 가라데의 고수였던 미도리가와 쇼고가, 국내판에선 태권도의 고수 강태식이 되어버렸다..(...)

첫화가 방영되고 나서 평을 보면.. 일단 유키스나 동호, 훈 팬들은 당연히 좋아하고(...) 대체적으로 남성들보단 그래도 여성시청자들이 호의적인 편. 역시 출연진들의 비주얼이.. 내용을 4부작으로 줄이다보니 스토리 급전개에, 오글거리는 내레이션, 주인공을 맡은 동호의 어색한 연기실력 등이 비판받으며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던가 별로라는 평도 있고 그와 반대로 연출이나 액션은 괜찮았다던가, 동호가 대사처리는 미흡하지만 그래도 찌질한 표정연기(...)는 비교적 잘했다던가, 유우와 잘 어울렸다던가,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이 원작과 비교하면 잘 어울린다던가 하는 호의적인 평도 있다. 어차피 평가란건 주관적인 거니.. 원작 팬이라면 한번 보는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듯. 일단 첫화만 방영되긴 했으니 앞으로 더 지켜봐주도록 하자. 물론 이미 세편밖에 안남았긴 하지만

3화까지는 원작대로 진행되지만 4화는 조금 양상이 달라진다. 원작에서는 요시가 검도가인 타카를 부르지만 드라마에는 권법가로 각색되어 나온다. 그냥 권법이라고만 부르지만 유법을 쓴다던가 하는 걸 봐서는 만화의 최종보스인 킹의 설정을 차용한 듯 싶다. 마지막 강유와 상호가 나누는 대화는 이 드라마의 백미. 물론 안 좋은 의미로 지금까지도 제법 오글거리는 장면은 있었지만 마지막 장면은 정말(...) 만화는 물론 일본 드라마에도 못미치는 결과물에 최대한 좋게 평가해봐야 용두사미다.


[1] 유우가 권투부원 선배인 야마자키를 길거리 싸움으로 때려눕혀서 '가해자'가 된 직후였다. 글러브까지 낀 엄연한 '시합'에서 반칙을 사용한 유우가 잘못하긴 했지만 애초에 야마자키가 허용했고, 야마자키도 '길거리 싸움은 별 것 아니다'란 인식만으로 유우를 가볍게 보고 궁지로 몰다가 당한 것이니 사실상 쌍방책임이다. [2] 하루에 5000번.(...) 거기에 근력증강을 위한 팔굽혀펴기도. [3] 일본의 치안과 비폭력성을 문제 삼아 작가의 실전경험이 많을 수 있는가를 의심하며, 우발적인 길거리 싸움은 쉽게 목격하기 어렵다는 것, 그런데 길거리 싸움은 목격하기 쉽고 어렵고가 있는, 그냥 개인적 경험이다. 본인이 쉽게 못 봤다고 일반화하면 안 된다. 한국 내에서도 폭력 사건이 잦은 도시와 적은 도시는 폭력 사건의 빈도수 차이가 상당한데, 폭력 사건이 잦은 도시의 유흥가 근처에서는 뭐 날이면 날마다까지는 아니지만 길거리 싸움을 목격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일본의 치안과 비폭력성을 근거로 삼아 의심하는데 작가는 60년대 중반생이고 고등학생이면 80년대 초중반쯤 된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도쿄의 폭주족은 1980년 제일 많았으며 5300명쯤 된다고 하는데, 폭주족만 이 정도면 불량청소년들의 수는 결코 적지 않았다. 90년대, 2000년대로 접어들며 여러 가지 이유로 일본 청소년의 폭력이 많이 사라졌지 결코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구레가 득세하면서 스타일만 달라졌다 뿐이지 다시 작품의 배경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4] 일본어에는 (2010년대 이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원문이 길면 멋대로 줄여부르는 경향이 강하다. 번역체 문장/일본어 참고. [5] 초리얼계 격투만화로 올라운더 메구루가 존재한다. 올라운더 메구루는 종합 격투기 시합 묘사에서 홀리랜드보다 훨씬 낫지만 막싸움에서는 홀리랜드가 차라리 더 낫다. 예를 들어 올라운더 메구루는 주인공의 라이벌이 미성년자이면서도 야쿠자 사무실에 처들어가 흉기까지 쓰는 야쿠자 수 명을 정면대결로 눕혀버린다. 홀리랜드는 흉기를 쓰는 고등학교 양아치를 1:1로 상당히 정성들여 상대했다. [6] 언뜻 보면 이런게 실전으로 보이지만 실제 싸움에서 이런 기술은 잘 안나온다. 일단 배우지 않으면 쓰기 힘들뿐더러 심리적 저항감이란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가면 널리고 널린게 실전 싸움인데 태반이 단순한 주먹 다짐이다. 여기 나오는 결투도 아니고 열받아서 하는 싸움인데 말이다. 북미애들은 상대가 넘어지면 머리통에 사커킥 차는건 기본인데도 눈찌르기 귀찢기 이런거 절대 안나온다. 그런데 결투성 대결을 하면서 손가락을 꺾고 눈 찌르기를 한다?? 궁금한 사람은 유튜브에가서 실전싸움 모음집을 보기 바란다. 다만 저자의 고등학생시기 길거리 수준의 싸움이란걸 감안하면 제대로된 타격싸움이 안나왔을 확률도 높다. 북미에서도 여자들 싸우는거 보면 몇번 치고박다가 엉켜서 머리잡고 늘어진다. 그런 상황에 저런 기술들이 나왔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니까 저게 사실이라면 만화에서 나오는 간지나는 싸움이 아니라 수준낮은 개싸움의 결과물일 확률이 높다. 현시창 [7] 물론 만화적 표현으로 현실과 유리되어 있거나 작가의 말에 과장이 섞였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일본 폭주족 전성기 시절의 증언을 보면 -그 진실성은 분명 의심할 수 있지만- 과거 일본 폭력 만화나 영화에서 볼 수 있던 "인두겁을 쓰고 저게 할 짓인가" 싶은 악행을 자행했다는 얘기도 있다. 코나 귀를 찢는 수준은 애교로 보일 정도. 또한 미국 청소년 범죄자들과 비교해 볼 경우,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총으로 해결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또 옛날 힙합 가사들을 들어보면 옛날에는 총을 쓰지 않았는데 어린애들이 점점 총을 아무 생각없이 쓰고 다녀서 큰일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또 그렇다고 해서 미국 갱스터들이 일본 폭주족 전성기 때와 같은 엽기적인 잔혹함을 과시했다는 그런 말은 듣기 힘드니, 어쩌면 이런 부분은 국가적, 문화적 차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본이 무도를 좋아하고 어려서부터 많이 배우는 열기, 열성 같은 것도 타국과 비교해 볼 때 많이 뜨거워 보이니까 말이다. [8] 물론 끌어당기기 펀치의 약점도 작중에 완벽히 설명되어 있긴 하다. 작가가 직접 유우의 끌어당기기 펀치는 풋사과같은 기술이고, 마사키가 쓰는 끌어당기기 펀치, 즉 손목이 아니라 팔꿈치 위의 팔을 붙잡고때리는 게 진짜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이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짓은 아니다. [9] 작중 인물인 미사키가 1권부터 하는 말이 규칙이 있어야만 공방이 성립된다. 이다. [10] 도장에서도 스파링을 한다고 하면 야밤에 둘이서 불꺼진 도장에서 몰래 하지 않는 이상에야, 관장이나 유단자가 심판을 하거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칠수도 있고, 회원끼리의 불화나 시비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중간에 막아야할 필요도 있고, 기본적으로 실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스파링을 하거나 마친 뒤에도 지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11] 좋은 예로 복싱선수나 MMA선수들도 링/옥타곤 안에서는 각 잡고 쌓아온 기술을 발휘해 상대와 싸우는데, 계체나 기자회견에서 서로 도발하다가 실제로 흥분해서 주먹다짐이 오가는 경우를 보면 세련된 기술이나 공방따위는 없는 그냥 막싸움으로 돌변한다. [12] 사실 이 만화에서도 유우가 거리 전체의 통, 짱급으로 인정받은 이후 그런 분위기가 된 것이지 그 전까지는 1:1 - 져도 다구리 이겨도 다구리였다. 앞서 말했듯이 심판이나 중재자 역할이 들어와서 넘어가게 되는 흐름. [13] 농담이 아니라 작가 역시 내레이션을 통해 '이 작품에서 레슬링은 츠치야 때문에 저평가되는 면이 있지만...'라고 확실히 못을 박고 있다. [14] 유우의 입을 빌려서, 유우가 어쩌다 본능적으로 나온 관절기로 쇼고를 이기고 신이치가 한쪽 팔 잡고 때리거나 꺾기는 엄청난 콤비네이션이라고 고평가를 했을 때 일단 뼈부러트리기는 심리적인 저항감 때문에 못할 뿐만 아니라 넘어지는 거 자체가 도망갈 수 없어서 좋지 않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 직후에 여러 명의 적들에게 걸려서 쇼고와 동맹을 맺을 때도 잡고 치기를 하면서 유우의 움직임이 멎자 바로 협공에 당했다. [15] 사실 이 만화에서도 다구리는 흔하게 묘사된다. 마사키를 다구리로 쓰러트린 적이 있었음이 언급되기도 하고, 유우도 1:1을 간신히 이기고 지쳐있을 때 다구리를 맞곤 한다. 그 때마다 경찰이나 마사키 츠치야 등 다른 사람들이 막아줘서 집단린치가 벌어지지 않거나 극한까지 가지 않고 끝날 뿐. [16] 관대하게 봐주자면 불량고딩의 허세가 운 좋게 들어맞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쇼고가 이런저런 기술이나 노하우를 많이 아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강하게 묘사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17] 심지어 핫타 이치로 문서에서조차 딱히 일본에서의 레슬링이 심도 있게 다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뭐 세계가 어쩌고 유럽에도 갔고 중국 북한 남한이 어쩌고 이런 부분이 더 많을 지경이다. [18] 둘 중 하나가 매니저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릴 때 친구가 운동선수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것은 상당히 흔한 사례다. 츠치야는 빵집이 가업이라는 묘사가 나왔으니 아마 매니저 역할은 신이치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신이치는 유우가 어떤 심리상태인지 속속들이 꿰뚫어보았고, 마사키는 그 유우의 스승격인 인물이며, 마사키의 동생인 마이와도 잘 아는 사이이니 흔쾌히 매니저를 맡아줬을 수도 있다. 요시토와 정식으로 싸운 이후 회복 중이던 유우와 잡담할 때 "다음 싸움은 언제냐고 묻는 녀석도 있지 뭐냐? 내가 뭐, 네 매니저냐?"라는 대사도 있었으니 사실상 확인사살. [19] 선배에게 처음에는 반항하지 못하고 말을 따랐지만 재대결을 주선하는 것을 보면 강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좀 있는 편이다. [20] 하지만 쓰러뜨린 상대가 다리를 잡고 늘어진 탓에 곧바로 야기에게 당하긴 했다. [21] 문서 상단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야마자키는 유우에게 당해서 PTSD에 걸린 상태였지만, 유우가 스트레이트 펀치를 가르쳐 달라며 맞아가면서까지 매달리자 유우의 순수한 진심을 깨닫고 화해의 의미로 대화를 나눈 것이다. 여기에 인용한 대사와 같이 유우가 여느 길거리 싸움꾼과 야마자키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언급하자 본격적으로 가르쳐주기로 결심한 것. [22] 본인도 자신의 펀치가 유우의 눈에 어떻게 비춰졌는지 많이 신경쓰고 있었던 듯하다. [23] 물론 마사키보다는 여러가지로 좋은 상황이기도 하다. [24] 같은 학교 동급생, 공부 잘하는 학교에서 격투계라 그런지 원래부터 좀 친해 보이는 사이. [25] 중학교까지는 가라테를 수련했다. 쇼고와는 동문. 이 사실을 모르고 마사키가 단순히 복서인줄 알았던 유우는 발차기를 전략적으로 잘 이용한다면 마사키와의 대결에 승산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나, 자신의 하이킥을 쉽게 막아내는 마사키를 보고 전의를 잃는다. [26] 작중 밤거리는 어른과 아이의 중간에 있는 도피적인 공간이며 사회의 룰을 어기면 몰락할 뿐이라고 끊임없이 언급되는 만큼 최종보스 역할은 경찰이나 야쿠자에 가까울 것이다. 드러내놓고 표현되지 않았을 뿐. 실제로 경찰서 씬에서 사회의 룰에 걸려버린 불량배들의 나약함이 묘사되기도 한다. [27] 사실 이자와 마사키가 너무 위험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이상한 것도 아니다. 유우가 쇼고와의 1차전 이후 린치당할 때 끼어드려는 이자와를 말리면서 수가 너무 많아서 소용없고 이런 결말이 될 만하다는 얘기는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 [28] 요스케와 노보루 대신 신이치가 대기실에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29] 문서 최상단에 인용한 마지막화의 나레이션에서 홀리랜드를 어른 세계와 아이 세계의 틈새라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꽤나 의미있는 대사이다. [30] 일반인인 점장은 당연히 무서워하고 얽히지 말아줬으면 하지만 양아치인 마사키는 듣는 척만 하면서 씹는다. [31] 마사키는 유우가 폭주하긴 했어도 전부를 내걸고 싸웠다고 생각했지만, 시모야마는 그것도 다 야쿠자인 자신의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사태를 정리한 것이라며 해석했다. 궂은 일들은 한구레를 이용해 처리하는 야쿠자의 방식을 봤을 때 더더욱 그럴듯하다. [32] 야쿠자와 일본 격투계의 유착은 그냥 현실이고, 마사키가 양아치짓했던 것도 사실이라 시모야마가 관중석에서 보고 있는 것을 굳이 배려라고 하기도 어렵다. 일본 격투계의 현실 반영까진 과한 추측일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대기실에 안 들어가고 관중석에서 보고 있는 게 배려이긴 어렵다. 애초에 서로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사이도 아니었다. [33] 특히 주인공 카미시로 유우의 성씨 한자가 神代여서 더 헷갈렸을 수도 있다. 아니 보통은 현실 지명보다는 캐릭터 이름을 더 오역하는데요 [34] 아버지도 어머니도 짙은 눈썹인지라 어느 쪽을 물려받았는지 헷갈린다. [35] 쇼고와 아버지의 체격은 닮았을 가능성이 높다. 괜한 자존심을 부리는 성격도 그렇고 아마 그의 아버지도 이런 점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룰이 있으면 스포츠 운운하면서 대회에 안 나갔을 수도 있다. 사실 쇼고의 아버지는 8~90년대 일본 도쿄에서 전성기를 보냈을텐데 진심으로 저런 말을 했다면 상당히 시대에 뒤떨어진 매우 낡은 인물이라 할 수 있다. [36] 무술 유단자는 폭력사건 발생시 가중처벌 받는다. [37] 헌대 이론적인 내용에는 약한지 설명을 시도할 때면 번번이 말문이 막히다가 결국 몸으로 직접 시범을 보여준다. [38] 위의 짧은 리치 때문에 시합에서도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었고, 상대에게 크게 보여 위압적으로 보이도록 자세를 크게 잡는 경향이 있었다. [39] 이전을 미루어 볼때 사실 유우와의 싸움은 쇼고가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체력적인 요인이 큰 비중이 없는 단판승부에서 기술적으로 동등하다면 남는 것은 체격과 리치인데 둘다 후달리는 쇼고가 유우를 상대로 유우의 스타일로 맞붙었으니 안드로메다 특급열차를 타는 것은 당연지사. 유우와의 첫 대결에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었던 것도 1. 유우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돌려차기 등의 발기술. 2. 유우의 허를 찌르는 백스핀 엘보우 등의 기술이었다. [40] 유우에게 기초적인 레슬링을 가르쳐주며 죽자살자 할 필요가 없는 싸움도 있음을 깨우쳐 줄 때, 이후 트루 조직과의 첫 싸움에서 간만에 제 실력을 선보일 때 나왔다. [41] 등장인물 소개에는 대놓고 '쇼고, 유우, 마사키와 대결 했으나 모두 패배. 그러나 묘한 존재감이 있다'라고 아주 대못을 박아 놓는다. [42] 맷집도 상당한지 야기가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았음에도 그대로 반격해 한 방에 쓰러뜨린다. [43] 헌데 이 후배들도 츠치야처럼 나사가 조금 빠져있는게, 레슬링은 모래밭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츠치야의 설명을 듣고서는 '그렇다면 여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닷가로 불러내서 복수를 합시다!' 라고 한다... 츠치야는 당연히 '걔네가 퍽이나 나와 주겠다'며 진정시킨다. [44] 쇼고도 공터가 풀밭인 것을 확인하고는 풀밭에서는 못 이긴다고 말한다. [45] 물론 츠치야는 다 듣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유우-마사키는 흑발이고 신이치-츠치야는 염색이라는 대칭구조를 통해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암시가 들어가 있다. [46]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무한도전에서 노 스트레스 편에서 심리전문가의 이야기로는 어깨 쓰는 형님들이 직업의 낮은 안정성 등을 이유로 불안 증세를 보이는데 평소 일과 정반대의 이미지인 뜨개질을 배우고 많이 안정되고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면 현실적인 이야기일 수도. [47] 물론 제대로 된 격투가들 기준에서 그렇다는 거고 실제로 불량배들 사이에서는 야기가 상당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는 한다. [48] 드라마판에서는 사팔뜨기 눈을 쉽게 소화하기 힘든지 한쪽 홍채가 아예 조그맣다는 설정을 넣었는데, 의외로 캐릭터의 이미지에 맞게 상당히 기괴하다. [49] 신이치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본래 스토리에선 담당자의 힘으로 살아나긴 했지만 신이치가 사망할 정도로 심한 구타였다. [50] 유우는 이후 이런 '더러운 싸움'을 겪고 정신적으로 충격을 크게 받아 한동안 심하게 망가져서, 심하게 공격적으로 변해 이전처럼 자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수준이 아니라 일부러 불량배들을 사냥하고 다니는 지나친 행동을 벌이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51] 아무리 타고난 파이터라고 해도 무기 없이 1:1로는 제대로 종합을 배운 상대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52] 분명히 고등학교 2학년때 검도 고수 타카를 이용해서 3학년들을 공격한 뒤, 자기가 다 한 걸로 조작하여 학교짱이 되었다고 회상했는데, 시간이 흘러 유우와 대화할 때 그게 2년 전이라고 말한다. 2년 전에 고2인데, 지금 고3이라는 이야기는 1년 꿇었다는 것. [53] 다만 마사키와 대결에서 나이프 파이팅에 대해 설명할 때 나이프를 제대로 다루는 인물로 묘사된다. 내레이션에 의하면 흉기를 들고도 무작정 달려들지 않고 간격을 재는 '성가신' 타입이라고. 물론 작가가 나이프를 든 사람과 어떻게 싸우는지 마사키의 대응방식에 빗대어 설명했고, 요시이는 설명 그대로 패배했다. [54] 츠치야와의 결정적인 차이가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마사키를 칠 때, 그것은 요시이로서도 상당히 모험적인 시도였다. 늘어져 있는 양아치들을 규합하고 반대를 꺾고, 타카를 영입하면서 모략을 꾸몄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큰 이득이 없었다. 그 이유를 댈 때 양아치의 특권이라고 해 봐야 거리에서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것뿐인데 타카건 마사키건 혼자 잘난 척하고 다니면서 우리에게 간섭하고 위신을 꺾는 것이 싫다는 것이었다. 반면 츠치야는 사람들을 겁주고 나쁜 짓만 하는 게 양아치라면 쪽팔리지 않냐고 말했는데 이 대화가 둘의 차이를 보여준다. [55] 지나가는 말로는 사기 마작으로 빚을 졌다는 듯. 정작 이와도 본인은 자신이 사기 마작을 당했다는 것을 모르는지 여전히 마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근데 패 맞추는 법도 모르는 걸 보면 굳이 사기를 치지 않았어도 빚은 졌을 거 같은데 [56] 이 때 유우의 대답이 걸작인데 "도망치는 곳에 안식은 없었으니까요." 실제로 홀리랜드의 작가 모리 코우지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와 절친으로, 미우라가 죽은 이후엔 베르세르크의 후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베르세르크 연재 재개를 위해 기꺼이 감수를 맡았다. [57] 상술한 빚 때문도 있고, 요시이 측에서 유우가 세타가야 상업의 학생들을 무차별로 폭행하고 다닌다는 거짓말도 들었기 때문에 싸움에 임한다. [58] 공수도 수련자를 상대할 때에는 권투의 잽이 더 리치가 긴 이점을 노릴 수 있었지만 킥복싱의 간격은 권투와 거의 비등하기 때문에 파워보다 스피드와 리치를 살리는 유우의 스타일이 안먹혔다. 킥 기술에서는 더욱 격차가 커지는데, 유우가 배운 로우킥은 풀 컨텍트 가라테를 쓰는 쇼고에게서 배운 것이다보니 위력은 있어도 리치가 짧은데, 요시토는 리치도 길 뿐더러 백스탭을 하면서 동시에 로우킥을 넣을 정도로 실력이 있어서 더욱 불리했다. 거기에 같은 거리 출신이다보니 공수도 수련자를 상대할 때와 달리 거리의 이점도 살릴 수 없었다. [59] 클린치 니킥으로 끝내려 했을때 유우가 무의식적으로 쓴 레슬링 기술에 당했는데 너무 깔끔하게 들어가서 신체에 입은 데미지는 크지 않았지만 단순한 복서가 아닌 여러 격투기를 배웠다는 것을 깨닫고 관절기 같은 기술도 있을지 모른다고 오판해서 강력한 한방기였던 니킥을 싸움이 끝날 때까지 쓰지 못했다. [60] 정확히는 집단괴롭힘을 당하며 모두에게 환멸을 느끼고 거리로 도망쳐 불량배 사냥꾼이 되었던 예전과 달리,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던 그 "거리"의 대표가 자신이라는 요시토의 지적과 마사키의 동조를 듣고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니란 것을 깨달은 것이다. [61] 야마자키가 말했던 지나치게 단조로운 유우의 펀치 타이밍 때문에 방어에 능한 상대라면 숏펀치로 카운터치는 게 가능하다는 약점, 그리고 그 약점을 찔러서 마사키가 유우를 쓰러뜨렸던 장면을 비록 마사키처럼 장저 KO는 아니지만 다시 한 번 재현시켰다. 유우에게 가장 크게 들어간 일격도 때리는 타이밍에 크로스카운터로 들어온다는 유우의 전략을 상술됐던 백스텝 로우킥으로 카운터치기도 했지만, 아예 읽어버리고 펀치 페이크를 줘서 들어오는 걸 유도한 후 유우의 스트레이트를 패링으로 막고 크게 미들킥을 넣기도 했다. 싸움의 완성도는 가장 높다. [62] 재미있게도 사실 마사키가 제일 먼저 해준 조언은 경찰에 가라는 것이었다. 각서고 뭐고 그 정도로 맞았으면 소용 없다고. 그리고 일본은 법치국가니까 당연한 건데 왜 놀라냐고. [63] '격투기'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막싸움의 정의를 잘 나타내고 있다. [64] 킹의 무술을 소개할 때는 '권법'이라고만 칭하지만, 뒤이어 작가 스스로의 경험을 이야기 할 때 대학생 때 만난 선배가 사용한 무술이라며 '소림사 권법'이라고 명칭을 언급한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선배라 인상이 깊었다고. [65] 사실 마사키에게 얻어터지고 동경하던 마사키의 자해자국을 본 걸로 이런 건 거의 끝나긴 했다. [66] 결국 이는 킹 일당의 하수인이자 약쟁이로 전락했으나 속죄하기 위해 류를 반죽음을 만들어놓고 자수하며 잡혀간 쇼고가 대신 마무리한다. [67] 물론 결국 참는 이 부분에서 유우의 성장이 느껴지기도 한다. [68] 쇼고가 소년원행을 피할 수 없었던 건 현장에서 체포 당시 약물 반응이 나왔기 때문인 걸 고려하면, 꼭 회복 불능의 부상을 당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69] 실제로 위에서 보듯이 오하라 요시토는 유우와의 싸움을 통해 거리를 '졸업'하고 이미 자신이 있었던 곳인 프로의 세계로 '돌아갔다.' [70] 처음 싸울때 다리 떨고 있고 징징대기까지 한다! 그러나 원투펀치로 완전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