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13:49:07

쟈크 베델리우스


판도라 하츠 등장인물
파일:PandoraHearts_logo.png
주요 등장인물
오즈 베델리우스 앨리스 길버트 나이트레이 샤론 레인즈워스 쟈크시즈 브레이크
빈센트 나이트레이 에코 레임 루넷 엘리엇 나이트레이 리오
5대 가문
베델리우스 가문 나이트레이 가문 레인즈워스 가문 바르마 가문 바스커빌 가문
그 외
체인 어비스의 의지 체셔 고양이 어비스의 핵 이슬라 유라

베델리우스 가문
당주
오스카 베델리우스
현 구성원
자이 베델리우스 오즈 베델리우스 에이다 베델리우스
전 구성원
쟈크 베델리우스 사라 베델리우스 레이첼 세실 미세스 케이트 길버트
체인
그리폰 비 래빗 / 앨리스
쟈크 베델리우스[1]
파일:쟈크 베델리우스_01.jpg
연령 25세
신장 180cm
생일 1월 19일[2]
별자리 염소자리
혈액형 O형
계약 체인 ???
좋아하는 것 여자, 나무타기, ???
싫어하는 것 자신의 본질이 들통 나는 것
꺼리는 것 귀족의 관습
특기 노래, 댄스, 피아노, 오르골 만들기
거짓말 간파하기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오노 다이스케[스포일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두희
1. 개요
1.1. 영웅
2. 작중 행적
2.1. 과거2.2. 100년 전 편
3. 밝혀진 진상들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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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ack Vessalius
"희망이란 빛을 잃어버리면, 절망 역시 아무 데도 없는 법이야."
"도 마찬가지지? 그러니까 함께 데리러 가자. 그녀를."
사블리에의 비극이 일어나던 100여년 전의 인물로, 당시의 베델리우스 가는 별볼일 없는 3류 귀족이었다. 쟈크는 베델리우스 가의 3남으로 부모의 기대가 옅은 탓인지 상당히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스스로를 오르골 장인이라고 소개할 만큼 오르골을 만드는 솜씨가 있었던 듯. 오즈가 가지고 다니는 오르골 시계 역시 쟈크의 작품이다. 팬북 18.5편에 나온 바로는 시계 만들기에 손을 댄 것은 세밀한 작업을 하고 있을 때에는 아무하고도 말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안 해도 되기 때문이라고. 본인은 자각이 없는 듯 하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거리를 떠돌던 길버트 나이트레이 빈센트 나이트레이 형제를 거두어 시종으로 거둬주는 길버트의 첫 번째 마스터 격인 존재.

글렌 바스커빌과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였으며, 글렌이 가르쳐준 비밀통로를 통해 종종 바스커빌 가에 들어오곤 했다. 평소 글렌을 연모했던 로티가 부러워하는 대상이기도 했다. 또한 바스커빌 가에서 글렌에 의해 탑에 갇혀있던 앨리스와 만나 정을 쌓으면서 서서히 그녀가 어비스의 의지와 연결된 쌍둥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1.1. 영웅

글렌에 대한 의혹을 품던 중 글렌이 사블리에의 비극을 일으키자 그를 막고서 자신의 몸을 다섯 조각으로 나누어 글렌의 영혼을 봉인하기 위한 매개체로 삼고 사망한다. 이로 인해 세간에서는 나이트레이-바르마-레인즈워스 가와 같이 사블리에의 비극을 막은 영웅이라 떠받들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3류 귀족이었던 베델리우스 가가 4대 공작가로 올라서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작가공인 영웅[4]

2. 작중 행적

앨리스가 10년 전 성인식의 장소에서 찾아낸 기억 속에서 처음으로 등장. 앨리스는 쟈크를 향해 뛰어가고, 쟈크는 오즈와 길버트를 향해 의미심장한 말을 날리고 공간에서 사라진다.

추후 체셔 고양이의 공간에서 오즈가 쟈크의 영혼의 단편과 마주하면서 직접적으로 나서게 된다. 그 이후로 위기 때마다 오즈의 몸을 빌려 현신하여 오즈를 구해주며, 쟈크가 현신하자 오즈를 비 래빗의 계약자로 생각하고 쫓던 판도라 직원들은 일제히 충성하고 그 덕에 오즈는 영웅의 후손이자 환생으로 대접받게 된다. 라트위지 학교에서도 로티가 쟈크를 꺼내라고 종용하자 등장, 비 래빗의 힘을 쓰며 바스커빌을 몰아낸다. 이때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건지 자신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말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루퍼스 바르마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바스커빌에 자주 방문하던 쟈크는 앨리스와도 친해지게 되는데, 어느 날 앨리스가 하나 더 존재한다라는 걸 깨달았고 그 또다른 앨리스는 바로 어비스의 의지. 사블리에의 비극 직후에는 죽어가는 자신의 몸을 찢어 글렌의 영혼을 봉인하는 봉인석을 만들었다고 한다.

유라 저택에서는 오즈의 몸을 빌려 다시 현신, 답이 없는 이슬라 유라를 비 래빗의 힘으로 죽인다. 이 때문에 오즈는 충격을 받기도 했으나 이슬라 유라가 워낙에 답이 없는 인간이라 이 밖에는 답이 없었다. 당시 어비스에 심취해 있던 유라는 죽기 직전 영웅을 앞에 두고 환희에 차서 어비스에 대해 질문하지만, 정작 쟈크는 싸늘한 표정으로 '나에게 어비스는 한낱 무덤일 뿐'이라고 답한다.

차기 글렌 바스커빌로 거듭난 리오가 나타나 네 번째 봉인석마저 부수려 하자 오즈 일행은 이를 막기 위해 분투한다. 그때 봉인석을 둘러싸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길버트의 머릿 속에 사블리에의 비극 당시의 기억이 흘러들어온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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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들어있는 마지막 봉인석이 깨지가 그 안에선 쟈크의 머리가 아니라 글렌의 머리가 나왔다. 즉, 봉인석 안에 있던 몸은 쟈크가 아닌 글렌 바스커빌의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글렌의 영혼을 봉인한게 맞긴 했지만...[5] 또한 길버트 나이트레이의 진짜 마스터는 글렌이며, 오히려 쟈크는 사블리에의 비극 당시 길버트를 칼로 베어버리고 글렌에게 길버트의 목숨을 담보로 협박까지 한, 재앙을 일으킨 진짜 장본인.

그리고 그의 진실된 과거가 드러나는데...

2.1. 과거

파일:attachment/Jack_Vessalius_65.jpg
"내 이름은 쟈크... 그냥 쟈크야."
쟈크는 베델리우스 가의 사생아였기에 베델리우스 가의 당주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 이었던 어머니는 언젠가 베델리우스 가의 당주가 데리러 올 거라며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정신이 이상해져 버려 어린 쟈크를 남긴 채 사망했다. 그 뒤 으슥한 뒷골목에서 삶에 대한 어떠한 욕구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지만 그런 쟈크에게 레이시가 나타나면서 쟈크는 비틀린 삶의 목표를 갖게 된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여 사교계에 진출하는 데 성공. 그 후 미란다 바르마의 도움을 받아 바스커빌의 저택에서 레이시와 재회하고, 레뷔 바스커빌에게 저택으로 오는 비밀통로를 귀뜀받아 수시로 레이시를 만나러 갔다.

그렇게 레이시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줄 알았으나, 얼마 못 가 그녀는 차대 당주의 계승식 때 어비스의 어둠에 떨어져 소멸당한다. 그 후 한 달동안 멍하니 지내다가 그를 찾아온 레뷔에게서 레이시를 이용한 실험과 그녀의 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서 바스커빌의 성채에서 앨리스를 보게 되고, 앨리스에게서 레이시를 겹쳐본 쟈크는 그 후로 앨리스와 계속해서 만남을 갖는다. 어비스의 의지가 쟈크를 특히 좋아하게 된 시기, 어비스의 핵은 쟈크를 위해 어비스에 떨어진 레이시의 기억 조각들을 모아다가 토끼 인형을 통해 기억을 전달해준다. 이를 통해 쟈크는 레이시가 자신이 살았던 세계를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레이시를 위해 세계를 레이시가 있는 어비스에 떨어뜨리기로 마음먹는다.

레뷔에게서 현실 세계와 어비스가 이어져있는 메커니즘을 들은 쟈크는 두 세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슬을 끊어 현실 세계를 어비스로 떨어뜨리고자 한다. 그를 위해선 강력한 체인이 필요했고, 그런 체인을 현실 세계에 넘어와있는 어비스의 의지에게 부탁하나 어비스의 의지의 몸이 상할 것을 우려한 어비스의 핵이 나타나 부탁을 거절해버린다. 하지만 현실 세계로 자신이 넘어갈 수 있다는 제안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어비스의 의지는 자신 대신에 그런 힘을 담을 매개체로 토끼 인형을 선택하여 체인으로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체인이 비 래빗. 타이밍 맞게 문 앞에 당도한 쟈크 베델리우스의 체인이 된다. 강력한 체인을 갖게 된 쟈크는 길버트로의 글렌 계승식이 있던 날, 현실 세계와 어비스를 잇는 사실을 끊어버린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아챈 오스왈드 바스커빌에 의해 사슬의 붕괴는 중단되고, 쟈크는 이 일을 따지기 위해 글렌에게 찾아가지만 기어이 자신을 해치려는 글렌을 비 래빗으로 죽이고 만다. 그리고 자신에게 덤비는 수많은 바스커빌들 또한 모두 비 래빗의 힘으로 살해.

쟈크는 사슬을 마저 붕괴시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어비스의 의지를 찾아가 일의 요지를 말해준다. 그러나 쟈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어비스의 의지의 옷을 입고 있던 앨리스였다. 정황을 전해들은 앨리스는 어비스의 의지가 쟈크와 만나지 못하도록 자살을 해버린다. 얼마 안 있어 비 래빗의 힘을 흡수한 앨리스가 어비스의 의지의 기억을 부수고, 그 과정에서 어비스의 핵과 쟈크가 개입함에 따라 쟈크의 몸에는 비 래빗의 영혼만이 남고, 쟈크의 일그러진 영혼은 어비스의 핵에게 이질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져 100의 순례에서 퇴출당하고 만다. 그 때문에 사블리에가 어비스로 떨어져 모두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쟈크는 홀로 살아남는다.

이후, 쟈크는 아서 바르마에게 부탁을 빙자한 협박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을 사블리에의 비극을 저지한 영웅으로 미화하는 수기를 쓰도록 만든다. 게다가 100의 순례에서 퇴출된 결과, 점점 어려지고 있는 모습을 사람들에게서 감추기 위해 자신이 사망했다고 알리고 이후로 쭉 25년을 주기로 성장과 회춘을 반복하며 현재까지 숨어 살아왔다. 그렇게 사블리에의 비극으로부터 75년 뒤, 되감기고 다시 재생되는 일을 여러번 겪은 쟈크의 영혼은 닳아 흩어지고 그 몸 안에 남아있던 비 래빗의 영혼에게 육체가 넘어가기 직전, 쟈크는 자이 베델리우스 앞에 나타나 자신을 양자로 들이라고 제안한다. 그 과정에서 자이의 진짜 아기를 죽이는 등 여러 몹쓸 짓을 벌였으며, 이로써 지금의 오즈 베델리우스가 탄생했다.

2.2. 100년 전 편

오즈의 설득에 넘어오기 직전인 리오를 찌르고 오즈에게 리오를 죽일 것을 독촉한다. 뒤이어 오즈의 몸을 사용해서 리오를 죽이려 하나, 오즈에게 발목이 붙잡히자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오즈에게 반강제로 오즈의 정체와 앨리스가 죽은 진짜 이유를 알려주어 완벽한 멘붕을 선사한다. 그리고 오즈의 힘으로 또 다시 세계를 유지하는 사슬을 끊는다.

감옥에서 탈출한 뒤에도 오즈의 몸을 다시 장악하여 오스카 베델리우스에게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다. 그러나 오스카의 활약으로 그의 영혼은 오즈의 몸에서 밀려나 사라진다. 이후 사블리에에서 다시 등장하지만, 오즈의 시야로 본 쟈크의 혼은 검은 안개같은 것에 휩싸여 형체가 불확실해져 있었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쟈크에게 오즈는 협상을 요구한다.

98화에서는 100년 전의 쟈크가 등장한다. 바스커빌들을 죽일 당시, 오스왈드는 일부러 살린 채 오스왈드를 꾀어내가 위해 길버트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었다. 더 정확히는 미란다 바르마에게 팔아넘겼는데 오스왈드가 죽지 않고 미란다를 베어버리자 놀란 표정으로 길버트를 데리고 도망쳤다. 하지만 오스왈드는 쟈크가 다시는 이 일을 못 꾸미게 앨리스 쪽으로 가서 그녀를 죽이러 갔고, 도망치던 쟈크는 그걸 깨닫고 길버트를 놔둔 채 앨리스의 탑으로 갔다. 그리고 오스왈드와 대치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이 발각되는데...

사실 그는 레이시를 증오했다. 다만 완전한 증오가 아닌 애정과 미움의 감정이 섞인 애증 상태.

레이시가 말한 대로 몸을 팔며 살아남았지만, 현실이 너무나 괴로웠다. 살아남기 위해 거짓으로 가식을 떨며 살아오다보니 어느새 자신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되고, 자신이 진짜 존재하는 지도 모르게 돼 버린 것. 오스왈드가 그에게 말했던 것처럼 텅 비어버리고 만 것이다. 결국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신을 살린 레이시를 증오하였지만 동시에 그녀를 향한 감정만이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었기에 레이시를 다시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즉, 쟈크는 레이시에게 집착한 건 순수한 사랑 때문이 아닌, 그녀를 향한 애절함과 사랑스러움과 평안함과 증오 등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인해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고 '진정한 자신'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 결국 쟈크는 처음부터 자신만을 위해 이 일을 실행해 왔던 것이다. 오즈가 협상을 요구하며 물었던 "그건 진짜 레이시를 위한 일인 거야?"라고 묻는 건 이에 대한 복선이었다.
파일:attachment/Jack_Vessalius_99.png
"그래! 나는 살아있고 싶어! 그러기 위해 레이시가 필요해!"
덧붙여 오스왈드도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고, 길버트, 빈센트도 소중하고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본심인지 무의식에서 오는 연기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이윽고 친구인 오스왈드를 찢어 죽여버렸음에도 자신이 죽인 오스왈드의 시체를 보며 왜 죽어있느냐고 물었던 것을 볼 때 본의는 아니었으나 이미 그의 정신은 진즉에 망가져 있었던 듯. 101화에서 오스왈드가 결국 레이시를 죽이지 못하고 무리한 대가로 소멸하게 되고 이때 오즈 안의 쟈크와 눈이 마주치자 그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리고...
파일:PandoraHearts_Oswald&Jack.jpg
...슬퍼? - 오즈
글쎄. 잘 모르겠어.
단지 눈물이 쏟아지는 것뿐이야. - 쟈크
오스왈드가 소멸하자 쟈크는 눈물을 흘리고, 이를 보면 쟈크와 오스왈드의 우정은 연기 따위가 아닌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슬프게도 그는 그것조차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망가져 버린 상태.

102화에서 각인이 한바퀴 돌면서 오즈와의 계약은 끝나고 본인은 몸을 돌려받는다. 그리고 어비스의 의지에게 다가가서 "약속을 지키러 왔어, 앨리스."라고 한다. 오즈와 했던 거래는 바로 쟈크가 어비스의 의지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손을 내밀었지만 맛이 간 어비스의 의지에게 공격받을 뻔하다 길버트가 도와준다. 그리고는 자기만으로는 딸리니 길버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길버트가 그쪽을 용서할 수 없지만 그쪽 덕택에 굶어 죽지 않았으니 그건 고맙다고 말하면서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는 뭔가를 깨달은 표정을 보인다. 그러고는 비 래빗 오즈와 잠깐 시선이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거래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나온다.
파일:PandoraHearts_Jack&Oz.png
쟈크. 앨리스를 데리러 가 줘. 그리고 얘기해 줘. 사실대로.
당신 목소리라면, 틀림없이 어비스의 의지에게 닿을 테니까. - 오즈
.....오즈. 그런 식이면 단순한 '부탁'이잖아. '거래'가 성립되지 않아.
그 부탁을 대한 대가로... 넌 무얼 제공해줄 건데? - 쟈크
사슬의 붕괴를 막아줄게. - 오즈
하하! 이상한 소리를 하네? 알고나 있는 거야?
애초에 사슬을 파괴한 건 나라구. - 쟈크
알아. 그러니─ 그게 잘못이었다는 걸 당신이 깨닫게 해줄게.
전에 말했지? 어비스는 자신에게 '무덤'이라고. 당신은 내가 전달해준 레이시의 기억의 파편을 보고 살기 위한 이유를 만들어냈어.
레이시가 잠들어있는 이 어비스에 그녀가 사랑했던 '세상'이라는 꽃다발을 공물로 바치려 하고 있지.
하지만 틀렸어. 레이시가 이딴 걸 원할 리 없어. 절대로. - 오즈
절대로...?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지? - 쟈크
알아. 왜냐하면 당신은 모르니까.
어비스의 '진정한' 모습을. 아직 앨리스네가 태어나기 전, 황금빛으로 반짝이던 빛의 세계를 당신은 모르니까.
그러니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거지. 레이시의 생각을 착각한 거라고. 그녀가...
레이시가 사랑했던 세상은 '그곳' 뿐만이 아닌데. - 오즈
쟈크는 당연히 어비스의 의지에게 오즈 일행을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하면 자신의 목적은 이뤄지니 늘 그랬듯이 배신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어째선진 몰라도 '넌 못 믿을 지도 모르지만, 이 세계는 정말 아름답단다. 언젠가는 너한테도, 그 곳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라는 레이시의 말을 떠올리곤 앨리스에게 결국 자신의 진짜 속내를 털어놓는다. 앨리스에게 쭉 거짓말을 해 왔고, 자신에겐 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을 다시 만나기 위해 너희에게 접근했다는 것과 널 데리러 간다는 약속도 다 거짓말이고 사실 모든 것은 다 자신을 위해서 한 일이었다고. 그걸 말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자신이 이것을 왜 말하고 있는 건지 몰라했다. 하지만 앨리스는 의외로 자신을 속였다고 실토하는 것에 대해 슬퍼하면서도 기뻐하는 반응을 보였다. 쟈크에게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서 불안했었지만 드디어 '당신'을 찾아냈다며.

마지막화에서 황금빛 어비스의 모습을 보면서 레이시가 두 세계 모두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간신히 깨닫게 된다. 더 이상 이런 일을 안 벌일 거냐고 오즈가 묻자 그렇게 안 해도 어차피 나는 사라지니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한다.[6] 그 후 오즈가 '난 너가 너무 싫지만 너는 이렇게 되기 전에 어디선가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묻지만 그건 역시 그건 무리라며 '그런 생각이 뇌리에 스치지도 않을 만큼 난 피의 비 속에서 즐겁게 춤추는 그녀의 모습에 매료되어버렸다'고 회고한다. 마침내 쟈크의 영혼은 완전히 소멸되고[7] 남은 몸은 어비스의 핵의 그릇으로 쓰이게 된다.

3. 밝혀진 진상들

본성이 드러나면서 이 인간이 친 사기가 한 두가지가 아니란 사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 자신의 주검을 이용해 글렌을 봉인했다고 세상을 속였다. 허나 실제로 봉인석에 사용된 것은 오스왈드 바스커빌의 주검. 앨리스가 자살한 후 탑 밑으로 내려가다가 오스왈드의 사지가 절단된 시신을 보고서는 맛이 간 표정으로 '내 손으로 절친을 죽였다'라고 읊조린다. 그리고 그의 시신을 오채분시 하여 봉인석을 만들었고 그것 때문에 봉인석이 모두 부서지기 전까지 리오는 글렌으로서의 힘을 각성하지 못했다.
  • 제 손으로 절친한 친구를 죽였다고 죄책감에 시달린 척 연기를 했다. 현 시점에서도 자신을 방해할 것을 염려하여 글렌의 환생을 죽이려 했다. 다만 이는 레이시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서 벌어진 일로 본인은 이성적으로는 전혀 눈치를 못 챘지만 진심으로 친구로 여겼으며 실제로 죄책감에 시달렸다. 오스왈드를 소중한 친구로 여기지만 정신이 너무 무너져 버려서 그 소중히 여기는 감정이 연기인지 진심인지도 분간하지 못한 것.
  • 실은 앨리스와 어비스의 의지와 쌍둥이인 걸 레뷔에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있었다. 눈치챈 게 아니라 이미 알고 있었다.
  • 결정적으로 사블리에의 비극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목적은 어비스의 일부가 된 레이시가 외롭지 않도록 그녀가 사랑했던 세계를 어비스에 떨어뜨리는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방법을 쓰면 어비스도 멸망하는 것 같다.
  • 길버트와 빈센트를 구해준 것은 맞으나, 그 이유는 단순히 빈센트가 레이시와 같은 붉은 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죄의 아이인 빈센트가 가지고 있던 어비스의 코어에 접근할 수 있는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미란다에게 듣고 후에 알게 된 것.
  • 아서 바르마에게 자기에게 유리한 수기를 쓰라고 협박. 자신의 몸을 잘라 글렌을 봉인했다는 거짓 수기를 쓰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서는 몰래 암호로 남겨 놓았고, 후대에 현 바르마 공작이 진실을 밝혀내게 된다.
  • 앨리스에게 '의식의 날에는 길버트가...'라는 발언 한마디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했다. 단순히 길버트가 죽겠구나 생각한 앨리스는 이 사실을 빈센트에게 알렸고, 결과적으로 빈센트가 문을 열어 비극을 일으키는 계기를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빈센트는 평생을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빠져 인격이 일그러지게 되었다.
  • 오즈에게 100년 전 앨리스는 살해당한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8] 실은 어비스의 의지와 함께 앨리스를 자살로 몰아넣은 장본인.
  • 자이에게 어차피 죽을 자이의 아이 대신 글렌을 막을 자신을 베델리우스 가의 양자로 삼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사실은 쟈크가 그의 아이를 일부러 죽게 만들고, 한술 더떠서 오스카의 아내와 아이까지 죽게 만들었다.[9] 이 때문에 자이가 오즈를 멸시하게 됐고 오즈는 외로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자이는 아이를 잃은 아내 레이첼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해, 그리고 영웅인 쟈크의 의지를 잇기 위해 오즈를 받아들였지만 모든 게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오즈를 인간 취급도 안 하게 됐다.

즉, 판도라 하츠 세계관의 만악의 근원. 쟈크만 없었다면 대부분의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10]

4. 기타

1화에서 앨리스가 오즈를 죽이려고 했던 장면은 오즈 안의 쟈크 베델리우스의 기억이다. 또한 그곳에서 등장하는 앨리스는 한 명이 아니라 어비스의 의지와 앨리스 두 명이다. 처음 나타난 앨리스는 100년 전 현실 세계로 올라와 앨리스의 몸 안에 있었던 어비스의 의지, 비 래빗의 옷을 입고 나타난 앨리스는 앨리스인 것. 앨리스가 처음 입고 있던 옷은 어비스의 의지가 앨리스의 몸을 빌려 현실 세계에 있을 때 입고있던 옷이며, 두 번째로 입은 옷은 앨리스가 비 래빗이 됐을 때 입은 옷이다. 또한 첫 장면에서 오즈를 쟈크로, 앨리스를 어비스의 의지로 대입하고, 두 번째 장면에서는 앨리스를 그대로 앨리스라고 생각하면 상황이 딱 떨어진다.

작가가 흑막의 위치에 있는 캐릭터지만 미소는 절대 무너뜨리지 않게 신경쓰는 캐릭터, 그런데 환하고 온화한 얼굴로 역사에 남을 사기를 쳐대서 오히려 그 미소가 무섭다. 의외로 오즈를 신경써주기도 하는데, 102화에서 오즈가 떠나기 전 "나를 혼자 내버려둬도 괜찮냐"라고 묻기도 했다. 오즈가 할 말은 다 전했으니 나머지는 너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 모습이 나온다. 오즈와의 만남으로 '진정한 자신'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11] 그러나 103화를 보면 이성적으로는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단지 오즈의 판을 망가뜨릴 사악한 생각을 할 뿐. 하지만 감성적으로는 느끼는 바는 전혀 틀렸기에 결국 오즈의 생각대로 움직였고 결과적으로 자신과 어비스의 의지, 그리고 어비스를 구원했다. 쟈크가 레이시를 향한 애증에 집착한 결과가 사블리에의 비극이란 사실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는 부분.

작중 초반부에서 바스커빌 3인방에게 글렌을 신경써서 보내줬다던가 하는 건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오스왈드와 쟈크는 정말로 친구가 맞았고 여러 의미로 서로를 신경쓰는 사이였다. 작중 초반부의 그의 행동은 옛 친구에게 베푼 마지막 양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오즈의 안티테제라고 할 수 있다. 오즈와 쟈크 둘다 부모의 사랑을 제데로 받지 못한데다가 여기에 있지만 여기에 없다는 평가[12]를 받았고 오즈는 아버지가 자신을 부정한 탓에 자신의 존재의의를 찾지 못했고, 쟈크는 자신마저 속이는 연기와 거짓말로 인해 스스로를 자각하지 못해서 자신이라는 존재를 정의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오즈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정의했으나 쟈크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으로는 스스로를 정의하지도 그것이 진심인지도 자각하지 못했다.[13]

애니판 마지막 특전영상을 쟈크와 어비스의 의지가 담당하고 끝을 맺는데, 진실을 알고 나면 이 장면이 엄청 섬뜩해 보인다.
[1] 사실 정확한 이름은 Jack Vessalius(잭 베잘리우스)다. 근데 1권에서부터 번역 미스가 나버린 상황이라 해당 문서에서도 간혹 쟈크와 잭의 표기가 혼용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애니 더빙판에서는 잭으로 번역되었다. [2] 1월 9일 생일이 아니다. 1월 19일이 작가가 정해준 생일이다. [스포일러] 유년기의 목소리는 오즈 베델리우스와 동일되게 미나가와 준코로 캐스팅 되었다. 단행본 PandoraHearts 22권 초회 한정판 드라마CD <Another Story of A Promise Lost>에서 레이시와의 첫 만남 당시가 쟈크의 소년 시절(오즈의 현재 모습)이었기 때문. [4] 잡지 연재 했었을 때는 본편 전에 '판도라 하츄'라고 1P 전 줄거리 요약 페이지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본편의 시리어스를 날려버리는 개그와 캐릭터들의 폭주들로 구성돼있다. 이 중에 쟈크가 코타츠에 들어가 귤을 까먹으며 "귤 맛있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작가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 후에도 여러번 써먹은 소재. 가수 쟈크란 컨셉의 개그에서는 주구장창 귤귤... [5] 사실 봉인석에 들어 있는 육신이 그의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복선이 있었는데, 봉인석의 수호를 요청하는 자리에 함께 한 쟈크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 정말로 쟈크의 사지를 잘라 봉인석을 만든 것이라면 사지 멀쩡하게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는 게 당연하다. [6] 이것도 이전부터 뿌려온 복선인 게 100의 순례에서 퇴출당해서 100년의 시간을 반복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100년 뒤에 영혼은 완전히 소멸한다는 뜻이다. [7] 이것으로 100년 전의 인물인 레이시, 오스왈드, 쟈크는 모두 소멸한 셈. [8] 이건 사블리에의 비극을 일으킨 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 오즈가 비 래빗의 힘을 써서 그 당시의 앨리스의 기억을 파괴하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있다. [9] 다만 이는 쟈크에 대한 자이의 두려움이 낳은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오스카가 말한 것처럼 그런 짓을 해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기도 했고, 굳이 이득이 되는 일이라면 자신이 죽은 아이를 대체하는 것이겠지만 그런 방법이 아니라도 다른 방법은 있었을 것이다. [10] 사실 따지고 보면 진정한 만악의 근원은 레뷔 바스커빌이다. 굳이 쟈크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도 어떻게든 부추켜 참극을 일으키게끔 했을 것이다. [11] 사블리에에서 오즈의 심상세계에서 거래를 할 당시까지만 해도 쟈크는 비 래빗의 힘때문에 검은 안개에 휩싸여 실체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 거래 이후 오즈 내부의 쟈크는 제대로 실체가 나온다. 103화에서 이 거래의 내용을 무엇인지를 밝힌 회상 장면에서도 쟈크가 실체가 뭉개져 나온 것을 보면 분명 의도적인 묘사이다. 쟈크가 그 대화를 기점으로 진정한 자신을 느끼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12] 오즈는 브레이크, 쟈크는 오즈왈드. 이런 점이 기분나쁘다고 들은 것까지 비슷하다. [13] 스스로도 글렌의 소멸로 눈물을 흘린 일, 어비스의 의지에게 평소처럼 거짓말을 하려다가 사실을 고백한 일에 대해서 왜 이러는지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