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하츠에 등장하는 체인.
이름은 "Blood-stained Black Rabbit"의 줄임말로서, 뜻은 피에 물든 검은 토끼.
1. 개요
현재 오즈 베델리우스의 체인이며, 100년 전의 사블리에의 비극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체인. 오즈는 비 래빗의 힘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비 래빗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었다.2. 탄생, 그리고 정체
판도라 하츠 전체를 뒤흔든 스포일러 중 하나이므로 주의 요망.레이시는 똑같이 생긴 검은 토끼 인형 2개를 가지고 와서, 한 개를 어비스의 코어에게 주고, 나머지 한 개는 자신(레이시)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어비스에 남겨진 인형에게서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에 의해 어떠한 의지가 불어 넣어졌고, 그것이 바로 검은 토끼, 비 래빗(Black Rabbit)이었다. 그 인형에게 부여된 의지는, 현실 세계에 있는 몸과 어비스에 있는 몸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다.
레이시가 가지고 있던 현실 세계의 인형은, 그녀가 어비스(의 어둠 속으로) 떨어지기 직전 그녀의 부탁인, 「 자신은 사라져 버리지만, 혹시 이 아이를 찾을 수 있다면, 친구가 되어 달라.」고 말하고는 어비스의 코어에게 나머지 인형을 주게 된다.
이후 잠들어 버리나, 인형으로써의 몸 하나는 시간이 흘러 태어나자마자 몸이 급속도로 성장해 현실 세계로 튕겨나온 앨리스와 함께 있게 되었고 그녀에게서 이름을 얻는다. 그런데 그 이름이, 바로...
오즈(OZ).
오즈 베델리우스의 정체가 바로 비 래빗이었던 것이다. 이후 자세한 이야기는 오즈 베델리우스 참조.
레이시의 체인이 비 래빗을 닮아있었으나 그건 비 래빗이 아니다. 쟈크의 발언으로 보면 그건 레이시가 계약한 비 래빗과 같은 타입의 체인일 뿐. 어비스의 의지가 쟈크에게 비 래빗을 알려줄 때 쟈크의 말로는 "그녀와 같은 타입의 체인이라니 환영이야."라는 것으로 보아 닮은 체인이 있는 듯. 그리고 레이시가 생존해 있을 당시에는 비 래빗( 오즈)는 그냥 토끼 인형으로서 어비스에서 잠자고 있었다. 비 래빗이 태어난 건 레이시 사후, 쟈크가 어비스의 의지에게 부탁해서 얻어낸 체인이기 때문에 시간상 맞지는 않다.
2.1. 모순
그런데 여기서 모순이 하나 벌어진다. 오즈가 비 래빗인데, 왜 「앨리스도 비 래빗이냐?」라는 점. 또한, 오즈는 어떻게 「체인인 자신이 체인인 앨리스와 계약했나?」라는 점. 이는 아마 쟈크 베델리우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76화에서 이 모순이 일부 풀리게 된다. 앨리스가 자살한 직후 어비스의 의지의 제안[2]에 따라 어비스의 의지가 비 래빗의 힘을 행사하기 위해 죽어가는 앨리스의 몸을 연결고리로 하여 나왔지만, 쟈크가 앨리스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어비스의 의지가 멈칫하게 된다. 이 순간 앨리스가 자신은 더 이상 오즈에게 그 무엇도 부수게 할 수 없다며 오즈의 힘을 모두 빼앗아 비 래빗과 하나가 된다. 이것이 바로 비 래빗 앨리스의 탄생. 하지만 앨리스가 비 래빗, 즉 오즈의 힘을 빼앗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힘일 뿐, 앨리스의 영혼이 감당할 수 없는 힘에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비스의 코어가 리미트를 걸어 놓는다.
3. 능력
72화에서 그의 진정한 능력이 공개됐는데, 비 래빗에게는 세상을 지탱하는 사슬을 끊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힘은 오즈에게만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사실 이 능력은 쟈크가 어비스의 의지에게 부탁해서 갖게 만든 힘이다.[3] 그는 세계를 지탱하는 사슬을 부숴달라고 의지에게 부탁했지만, 어비스의 코어에게 단호히 거절당해 힘을 행사하는 것이 앨리스가 아니면 된다라며, 오즈에게 그 힘을 갖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오즈는 그 힘으로 인해 하고싶지 않은 살육을 하고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면서 괴로워하게 되고, 100여년이 지난 후에도 사슬을 끊는 행위를 한번 더 반복하게 되면서 그를 위험하다고 판단한 바스커빌에게 쫓기게 된다. 덤으로 존재 자체를 지워지게 생겼다.[4]
3.1. 능력의 비밀
72화에서 밝혀지는 사실은, 어비스의 의지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쟈크를 돕기 위하여, 그리고 쟈크를 어비스의 의지 곁으로 데려오기 위해[5] 어비스에 남겨진 오즈의 다른 몸을 소체로 만들어 낸 체인이다. 이로서 오즈의 몸은 실종... 처음은 레이시의 기억을 쟈크에게 전하기 위해 사용하고, 두 번째는 쟈크의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사용되고 불쌍한 오즈.저 능력을 이용하여 쟈크의 야망[6]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이 때 100년 전에 쟈크는 글렌 바스커빌에 의해 계획이 저지되었으며, 이 때 생긴 사건이 사블리에의 비극이라고.
4. 행적
비 래빗 오즈 → 비 래빗 앨리스 순을 거쳐가며 행적이 바뀐다. 비 래빗 오즈가 존재했던 시기에는 사블리에의 비극을 저지른 쟈크 베델리우스의 체인이었다.[7] 이후 100년이 지나고 앨리스가 비 래빗이 되어있으나 이것은 위의 모순을 참조. 더불어 비 래빗이 '피에 물든 토끼(Bloody Rabbit)'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 건 사블리에의 비극 이후인데, 정작 피의자인 비 래빗은 사블리에의 비극 당시 사람을 죽이기 싫다며 앨리스에게 도와달라며 필사적으로 울부짇고 있었다. 비 래빗의 운명이 얼마나 뒤틀려 버렸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103화에서는 오즈와 쟈크의 계약이 끝나 오즈의 혼이 쟈크의 육신에서 벗어남으로서 완전한 체인 비 래빗 오즈가 오랜만에 등장한다.[8] 배경이 본인의 홈그라운드인 어비스의 최하층이다보니 혼자서도 잘 싸우는 편. 더불어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다잡아서인지 앨리스의 검은 토끼 오즈와 베델리우스 가문의 오즈의 인격과 기억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이제까지 비 래빗이 등장할 때마다 보였던 광기여린 얼굴도 온화하게 변했다.[9] 그리고 앨리스(어비스의 의지)에게 자신의 소원[10]을 들어 주었다고 감사의 말을 듣게 되고 미소를 짓는다. 이후 앨리스와 어비스의 핵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앨리스 자매와 계약한다. 이때 오즈는 계약 조건 중 하나인 자신의 이름을 불러 달라는 요청을 하고, 앨리스들은 "오즈. 나의, 우리들(앨리스)의 사랑스런 검은 토끼."란 말로 화답한다.
최종화에선 더 이상 비 래빗으로서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으며 오로지 오즈 베델리우스로서의 모습으로만 등장한다. 비 래빗 오즈는 이제 체인이 아닌 오즈 베델리우스란 한 명의 인간임을 상징하는 듯.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의무를 시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항목을 참조.
5. 기타
애니에서는 여러모로 망가진다.102화에서는 각인이 완전한 형태를 띄게 되어서 쟈크와 비 래빗의 계약은 끝난다. 실제로 쟈크와 오즈가 만나던 심상에서 오즈가 붕하고 하늘로 날아간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나온 형태로 각인이 완전히 돌면 쟈크는 사라지고 그 몸이 비 래빗으로 변할 거라 예상한 사람이 많았지만 낚였다.[11]
[1]
의지가 부여된 것은 어비스의 코어에 있던 것 한 개뿐이라서 그런 듯. 그리고 원래 어지간한 육체는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차원의 벽을 넘어설 수 없다. 그렇기에 육체 채로 세계를 넘어선 게 아닌, 똑같은 육체를 두 개 놓고 의지 하나만 옮겨다니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현명했다고 볼 수 있다. 단, 이때의 의지에게는 인격이라는 게 없었던 모양.
[2]
자신이 더 이상 쟈크를 갈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 래빗의 힘을 써서
자신의 기억을 소멸하자는 제안.
[3]
어비스와 이 세계를 합치면 진정한 너를 데리러 갈 수 있을거라나 뭐라나. 애초에 어비스의 의지는 어찌되든 상관없었던 주제에
[4]
오스왈드의 목적은 레이시를 죽여 오즈도, 어비스의 의지도, 앨리스도 태어나지 않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므로 레이시가 죽게 되면 오즈와 앨리스 자매 역시 존재가 지워진다.
[5]
물론 어비스의 의지에게 의사를 전달할 때 쟈크는
세계를 통째로 들고 오겠다는 부분은
일부러 생략했다.
[6]
레이시가 사랑한 이 세계 전체를
어비스로 떨어뜨려, 어비스에 동화된 레이시에게 평안을 주기 위해서.
[7]
쟈크가 말하길, 「소개할게. 비 래빗 오즈야.」
[8]
독자 입장에서 보면 비 래빗이 쟈크의 정체가 밝혀지고 오즈가 정체성을 깨닫는 시점부터 등장하지 않기 시작했기에 오랜만에 보는 셈이 되며, 작품 내 시간 라인을 봐도 비 래빗 앨리스는 진짜 비 래빗이 아니므로 오리지널 비 래빗은 이 때에 100년만에 재등장한 셈이 된다.
[9]
잘 보면 인형 시절의 얼굴과 닮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체인 Bloody Rabbit이었던 비 래빗이 자신의 본질이었던 인형 Black Rabbit으로 되돌아 왔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10]
쟈크를 이 곳(어비스)으로 데려와 달라. 어비스의 의지가 오즈를 체인으로 만들어 쟈크에게 보낸 본질적인 이유는 본래 이런 단순한 것이었다.
[11]
허나 이전에도 불법계약자 중 그런 경우는 없었다. 모두 체인과 함께 어비스의 심층으로 떨어졌고 거기서 둘이 분리되었다. 그렇기에 극중에서 보여준 쟈크와 오즈의 계약의 결말은 오히려 앞뒤가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