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1:06:43

내장

장기(해부학)에서 넘어옴
1. 개요2. 중요성3. 장기기증4. 음식

1. 개요

entrails, intestine

동물의 흉강이나 복강 속에 있는 여러 가지 기관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해당 기관의 일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세포들이 모인 조직이 모여 구성되며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호흡, 소화, 해독, 면역, 생각, 반응 작용 등 매우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1] 일반적으로 척추동물의 기관으로 내장으로 칭하나 곤충이나 연체동물들 등 다른 동물들도 다른 구조이지만 지니고 있다. 다만 식물은 내장이 아니라 조직계라고 칭한다.

동양권에서는 인간의 내장을 전통적으로 오장육부(五臟六腑)라 일컬어져 왔으며, 그것이 현대에 와서 의미가 재정립된 이후에도 문학적인 관용어구로 계속 쓰이고 있다. 이 오장육부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다.

2. 중요성

생명활동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들이며 이 중 하나라도(특히 심장, 폐, 뇌 같은 것들)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생명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2] 하나만 장애가 발생해도 이정도 인데, 여러곳이 동시 다발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생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몸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수술의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내장이야 말로 진정한 급소라는 말이 있다. 왜냐면, 신체의 외부가 손상되는 외상은 어지간히 심하지 않는 이상 며칠 정도면 낫고 골절도 대부분 생명에 치명적이지 않은 반면 내장은 약간만 파열되어도 최소 신체 활동에 큰 지장이 가고, 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 할 수 있다. 피부나 근육이나 뼈는 단련으로 어느 정도의 손상에 대항 가능하지만 내장은 단련 할 수 없다. 그래서 아무리 숙련된 격투가라도 고환을 맞는 것 만큼은 버티지 못한다. 고환은 몸 밖으로 나온 유일한 내장 부위이다.[3]

이러하다보니 현실에서든 창작물이든 내장의 손상 = 사망 선고와 같은 수준으로 취급된다.

3. 장기기증

오늘날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죽음을 앞에 둔 이들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를 이식해 줄 지인이나 부모 형제가[4] 없다면 몇 년씩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이 기다림에 지쳐 중국 등으로 넘어가서 이식을 시도받으려는 경우도 꽤나 있다. 중국의 의료기술이 우리나라보다 높지 않고 장기의 안정성도 상대적으로 덜 보장되므로 이식 후 합병증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식이 되더라도 본래 몸이 아니므로 이식된 장기가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도 높다. 거부반응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보통 면역체계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상당 기간 복용해야 된다. 우리 신체가 새로운 장기를 덜 공격하게 되지만 그 반대급부로 외부로부터 침입해오는 병균들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진다. 덕분에 이식 잘 해 놓고도 조심하지 않으면 다른 병에 걸릴 수 있다.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학계에서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

지금은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의학계의 성배인 줄기세포가 이식 문제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종 장기이식을 위한 돼지 개량도 진행 중이고, 인공장기도 개발 중이다.

장기이식의 시초는 사람 치아 이식이다. 요새는 임플란트니 금니니 하지만,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진짜 사람 치아를 썼다. 가장 부담이 적은 장기이식은 백혈병 조혈모세포 이식인데, 골수가 몇 주면 재생되기 때문이다. 근처 헌혈의 집에서 기증 신청이 가능하다.

4. 음식

Variety meats, organ meats(미국식), offal(영국식)

생물학적으로는 근육이나 피부, 도 기관계 즉 내장이지만, 식품 분류 상으로는 근육(고기),과 피부, 뼈를 제외한 기관계(소화계 기관, 신경계 기관, 순환계 기관 등)를 식용 할 때 내장 부위로 칭한다.

현재는 식량 걱정이 많이 사라졌지만 식량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웬만하면 다 먹었으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장 부위를 먹는 식문화가 생겨나게 되었다. 다만 내장의 경우는 일반적인 살코기와는 구성 성분이 다르고, 특히 소화를 담당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도축 대상이 생전에 섭취 해 소화 중 내지는 완전히 소화된 것(...)까지 들어있는 부위다 보니 생으로 먹기도 하는 일부 육고기 같이 날것으로 섭취는 불가능 하고 그대로 조리 해서 먹기에는 풍미가 영 좋지 못해 상당한 손질을 요구하는 특이한 먹거리이다. 그 손질한 내장 마저도 특유의 냄새가 강해, 양념의 맛으로 덮어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몇 몇 내장은 위험성이 있어서 식용이 금지 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이 함유 되어 있는 복어의 내장이나 치사량 이상의 비타민 A가 포함 되어 있는 (특히, 북극곰)의 등이 대표적이다.

비주류 식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대중화 된 내장 요리도 많다. 서양의 소시지와 한국의 순대가 대표적으로 동물의 내장에 각종 자투리 고기(내장 포함)들을 다져 만든 속에 양념 간을 한 채로 채워넣고 익혀먹는 음식이다. 다만 식량 사정이 풍부해진 서양은 이제는 그 내용물을 오로지 살코기로만 채워넣고 케이싱도 식용 비닐로 하기 때문에 내장 섭취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지금은 소시지의 기원이 내장 음식이라는 걸 말 해주면 못 믿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일 정도.[5] 반면 한국 순대는 여전히 내장을 케이싱으로 쓰며, 이쪽도 당면 등으로 인해 속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선지를 넣고 허파, 간, 염통 등의 부속 고기를 곁들이는 등 아직 전통적인 내장 식품의 형태를 많이 갖추고 있다. 찾아보면 이런 당면을 쓰지 않는 전통적인 순대도 아직 꽤 많다. 이 외에도 곱창 구이, 무침 등이 유명하고 닭똥집(근위)도 별미이다. 그리고 서양 쪽도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찾아보면 심장이나 심지어 고환까지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현대에도 심심찮게 있다.

야생 짐승들의 경우 영양 섭취를 위해 사냥한 먹잇감의 내장 부터 먹는다. 살코기로 구하기 힘든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 있는데 곰은 가을이 되면 겨울잠을 자기 전 영양 비축을 위해 마침 시기 상 산란을 위해 강가를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를 사냥을 하는데 이 때 살코기 보다는 지방이 많은 껍질과 부피 대피 영양소가 더 풍부한 내장을 주로 먹고 가고, 곰이 건드리지 않은 살코기를 다른 동물들이 먹어치우며 그 외 찌꺼기들은 부패 해서 주변 강가와 흙의 양분으로 치환 된다. 연어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이유 중 하나. 반대로 사람의 경우 야생 짐승들을 사냥 했거나 사체를 섭취 할 경우에는[6] 반드시 내장을 먼저 제거 하고 고기만 취하는데,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는 사체일 경우 내장은 가장 부패 하기 쉬운 부위인데다 살아있는 동물이더라도 살모넬라같은 위해한 균이 있을 수 있고 그 동물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모르기에 동물은 먹어도 해가 없는 것이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썩은 고기를 먹고도 멀쩡한 독수리 같은 동물들도 있지만 사람이 이런 것들을 먹으면 치명적인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크다. 예컨데 내장을 섭취 하려면 자연산 보다 양식산이 더 안전 하다. 상기한 복어 같은 경우도 특유의 독은 복어가 살아가면서 먹은 독이 축적 되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독성 성분을 섭취 할 일이 전혀 없는 양식산 복어는 독이 없다. 그러나 복어 독이 축적 되는 매커니즘이 완전히 증명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양식 복어도 내장은 먹지 못 한다.

원시적인 종교에서 주술적 이유로 내장을 섭취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단순하게도 상대의 부위를 먹으면 나의 같은 부위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한 단순한 논리. 가령 를 먹으면 머리가 더 좋아진다거나...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일부 내장은 구성 상의 특이함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에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예시로 언급한 뇌가 있는데 실제 뇌는 그냥 자연산 콜레스테롤 덩어리라 한 조각만 집어 먹어도 일일 권장 섭취량이 넘어간다. 이런 이유로 뇌는 그다지 인기 있는 내장 요리가 아니며 소수 지역들에서 먹는 사례가 간간히 존재 하는 정도다.

이런 믿음은 특히나 식인으로 빠지기 쉬운데 기왕이면 원숭이 뇌를 먹는 것 보다는 인간 뇌를 먹는게 나의 뇌에 더 좋지 않겠느냐는 그럴싸한 믿음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로울 게 전혀 없다. 잡식성인데다가 먹이 사슬 최상위 생물인 사람의 특성 상 신체에는 각종 유해 물질이 축적 되기 쉬운데, 같은 인간의 신체를 섭취 하면 그 사람의 체내에 있던 유해 물질들이 고스란히 옮겨가는 것이니 악영향이 생기게 된다. 특히나 내장은 대부분 그 유해 물질을 분해 하거나 저장 해두었다가 다른 경로로 배출 하려고 축적 하는 부분도 있어 더욱 치명적이다.

육고기 이외에 해산물의 내장도 자주 식용으로 이용 된다. 생선의 내장은 주로 내장이 비위생적이고 쓴 맛이 나서 버리게 되지만, 신선하고 잘 익혔으며 내장이 맛있는 생선이라면 내장도 먹는다. 가을철 전어의 대가리를 깨물어 먹는 게 바로 내장을 먹는 것이다. 생선 외에도 의 내장은 호불호가 갈릴지 언정 좋아하는 사람들은 살 보다도 더 좋아하며, 주꾸미 전복[7] 등의 내장도 자주 먹는 편이다.

[1] 다만 털납작벌레 같은 매우 간단한 구조의 동물은 한종류의 세포가 신경세포, 호르몬 세포, 소화 세포 등 여러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도 한다. [2] 당연히 하나라도 없으면 군대 면제를 받게 되고 다니고 있던 사람이라도 이식 수술(몸이 아픈 주변 사람에게)을 하면 의병 제대 된다. 혹시나 이 주석을 보고 이걸로 군대 면제를 할 생각을 한다면 당장 그만두자. 군면제자가 사회에서 받는 대우는 둘째치더라도 장기가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다. 군대에서 2년 개고생하고 이후 예비군이니 민방위니 하는 자잘한 귀찮은 일만 좀 하고 끝날 것을 평생 고통으로 끝낼수도 있다. [3] 이를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명현만 vs 아오르꺼러 선수의 대결인데, 우연히 명현만의 킥이 아오르꺼러의 고환에 장확히 들어오자 아오르꺼러가 즉시 쓰러지면서 고통스러워하면서 아예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4] 이들이 모두 제공을 한다고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장기가 맞지 않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5] 그래도 프랑스 앙두예트 처럼 여전히 진짜 창자를 케이싱으로 쓰는 소시지가 일부 살아있다. [6] 물론 평소에 야생동물을 사냥 하는 것은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지만, 수렵 면허를 취득 해서 할당량을 받으면 가능하다. 멧돼지 고라니 같은 개체수가 많고 유해한 영향을 주는 동물을 잡을 수 있다. [7] 주로 전복죽을 끓일 때 풍미를 더 하는 용도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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