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2:37:34

일부 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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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3. 결론(?)4. 응용 사례5. 관련 문서

1. 개요

一部 異端

'일부 이단' 혹은 '일부 이단 신공(드립)'은 한국에서 개신교와 관련한 어떤 파문이 터졌을 때 개신교 신자들이 개신교에 쏟아지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달라요! 쟤네들은 이단이에요

라고 고면하는 말이다.

2. 원인

사실 인식과 달리 다른 정통 교단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변명으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 이단이라는 말 자체는 진짜로 이단 판정을 받은 곳에서 일어난 사건에 가장 먼저 달린다. 그럼에도 이런 인식이 퍼진 것은 개신교 바깥에서는 누가 정통이고 누가 이단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가령 구원파나 하나님의 교회는 개신교 내에선 유명한 이단이지만 대다수 비신도는 이들도 "같은 교회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신천지는 기독교 계열 방송에서 비판 방송을 수차례 하는등 유명하고 가장 경계하는 이단이지만 이들도 코로나 이전에는 그저 흔한 "일부이단" 드립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이런 원인은 결국 개신교의 파편화 때문이다.

비신도들은 개신교라는 종파가 하나의 뭉뚱그려진 실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믿음의 기초라고 부를 수 있는 조직신학적인 성경론, 성령론, 구원론 즉, 성경의 해석 등에서 상당한 차이점들을 보인다. 또한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개신교 활동의 양태 및 방식도 교단에 따라서 상이한 것이 많으며 이와 같은 상이점은 저마다 성경의 해석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기네 해석이 완벽하며 다른 쪽의 해석은 틀린 해석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광범위하게 관측된다. 다만 이에 따라 이런 잘못된 인식도 나온다.

혹자는 한국 개신교는 소위 이단에 대해 꼬리자르기는 철저하게 하면서도, 인품으로 존경받는 손양원 목사나 많은 업적을 남긴 구한말 미국인 선교사들은 교단을 가리지 않고 ‘개신교’의 위대한 인물로 합쳐서 편승하려고 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주장한다. 장로교 소속 교회에서 감리교나 침례교 선교사들의 업적을 언급하며(개신교 계보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신자들이, 교파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는지는 의문이다.) "한국은 개신교가 세운 나라"라고 주장하는 등의 설교는 케이블 TV의 개신교 채널만 돌려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개신교는 종교개혁 이후 성인 공경을 금지했지만, 가톨릭, 성공회[1], 정교회의 성인 성 니콜라스에서 유래한 산타클로스는 성탄절 홍보에 잘 이용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상황이 "이중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개신교 및 한국 개신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발생한 이다. 침례교, 감리교의 인물을 장로회에서 인정하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서로 의견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핵심적 교리의 큰 줄기는 같기 때문에 서로 같은 개신교로 인정하는 것이다. 정치 정당이나 사회에서 여러 파벌들이 있더라도 그런 파벌들이 서로를 크게 한 집단 내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과 같다. 애초에 언급된 교단들은 서로를 이단이라고 몰지도 않는다. '종파가 다른 개신교는 무조건 서로를 이단이라고 볼 것'이라는 편견이 있기 때문에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 초기 개신교회사를 살펴보면 어느 교파가 독립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친 경우보다 오히려 교파 및 국적을 불문하여 연합하였기에 결과 오늘날의 한국 개신교회의 성장이 이루어진 것이다. 미국 개신교는 당시 교파별로도 남과 북으로 분열되었지만[2], 조선 선교 과정에서는 통합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성 니콜라스라는 개신교가 종교개혁을 하며 들고 나와 주장하던 "초대 교회로의 복귀"에서 초대 교회에 속하는 인물이기에 언습하는 것 자체가 별 문제는 없다. 물론 이것이 성인공경에 대한 내로남불이라고 비춰질 수도 있으나 단순 언급만으로 연관짓는 것도 확대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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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대략적인 역사. 오른쪽 위에서부터 복고주의[3], 재세례파, 개신교, 성공회, (서방-로마& 동방) 가톨릭 교회[4], 동방 정교회, 오리엔탈 정교회, 아시리아 동방교회

이상의 개략적인 계통도에서 자기네 해석과 다르면 누구라도 잠재적인 일부 이단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교리 문제에서 서로 용납할 수 없는 경우에만 이단이라고 하는 편이다. 비유하면 제거해야 할 적과 경쟁자의 차이다. 당연히 원론적으로는 명백하게 구분짓기 힘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이단'이었다가 '다른 종파'였다가 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개신교 내부로 들어가면 또 나름대로 세분화되어 갈릴 수 있으며 이 단락의 내용에서도 보듯이, 이단 판정도 안 받은 개신교 교파끼리 서로가 서로의 교리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단/기독교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듯 이건 세부적인 부분의 해석 차이지, 기본적인 골자는 같이 한다고 보기에 서로 이단이라고 몰지 않는 것이다.

개신교는 종단만 2,500여 개, 각종 교파는 알려진 것만 헤아려도 30,000여개[5]에 달한다. 개신교 교파가 한자릿수도, 두자릿수도 아니고 수만 개인 식이니 필요하면 믿음의 형제고 관계가 험악해지면 이단이라고 비난하냐는 비아냥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아냥에 치중되어 오해가 생기는 것도 분명 존재한다.

당장 2020년대에 사회적으로 가장 많이 화제가 되고 있는 목사인 전광훈만 해도 한국 최대 개신교 종단이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수장이었다. 하지만 그의 몇몇 기행들이 논란이 된 후 여러 교단들이 한기총을 탈퇴하며 손절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고, 개신교 신자들도 본 문서에 서술된 똑같은 패턴으로 일부 이단일 뿐이라 주장하며 아예 별개로 취급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이다. 그런데 그가 진짜 이단이 맞다면 왜 교계에서 제명 절차를 밟지 않는지 의문이며, 결국 개신교 종파들의 이합집산은 교리 차이는 핑계고 당리당략에 따라 신앙을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전광훈은 이런 문제로 인해 이미 2019년에 기존 교단에서 목사직을 잃고 제명당했다. 이렇게 제명당한 그가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이끌고 새로운 교단을 만들자 한국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교단들은 2021~2022년에 이단결의나 집회참여 금지 촉구등의 판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광훈이 주류 교단에 속해 있는 줄 알고 비난하거나, 심지어 이미 알면서도 일부 이단식 꼬리자르기라고 비꼬는 경우마저 있다.

사실 저 교단별로 전부 '나 빼곤 다 이단' 취급하는 것은 아니고 각 종파(여타 종교 포함)마다 정통으로 취급하는 범위가 다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단은 이러한 기준은 문서화되어 있거나 이단 위원회가 있어 나름대로는 까다롭게 분류한다.

여담으로 가톨릭에서는 아직도 원칙적으로 가톨릭과 정교회[6]를 제외한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 즉 개신교 역시 이단(heresy)으로 간주한다. 다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교회 일치 운동 차원에서 대외적으로는 이단 몰이보다는 '갈라진 형제'로 말을 순화했을 뿐 이전에는 이슬람처럼 아예 다른 종교라는 뜻의 이교[7] 혹은 찢겨서 나왔다(裂)는 뜻의 열교라는 단어를 썼다. 아직도 신학적으로 가톨릭/정교회 양대 정통 교회와 개신교 종파들은 통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많다.

개신교는 구원관이나 세속적인 현상에 대한 대응이 조직별로 매우 상이하고 교리에 대한 해석 방식이 매우 상이하기에 차이점은 크나 성경을 근거로 정당성을 주장하는 방식은 대동소이하다.

3. 결론(?)

일단 종파가 다르면 일부 이단이라고 말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타교단에서 그런 일이면 정통교단이라는 반박이 바로 날아오므로 악명과는 달리 실제로는 잘 하지 않는다. 일단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그 교회 목사님이 문제예요' 나 '그 교회가 문제였지 저희는 상관 없습니다' 라는 꼬리자르기는 나온다. 심지어 자기 교회에 문제가 생겨도 '특정 성도·부녀회·청년회가 문제가 있었지만 저희는 관련이 없어요' 가 나온다. 자기 교회의 목사가 문제를 일으키면? '저희 목사님이 유혹에 한 번 넘어지셨지만 이제는 괜찮습니다. 그 일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용서하실 겁니다'. 이런 식으로 분명하게 자신들의 문제이고 자신들의 책임임에도 남의 탓을 하거나, 같은 편이라는 이유로 두둔하며 비판받는 자신을 핍박받는 피해자인양 프레임을 씌워서 내부에는 "바깥에서 일부의 잘못을 우리한테까지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단속하며 외부에 대해서는 "그건 그네들 문제인데 왜 우리한테 묻느냐"며 책임을 면피하려 들기 때문에 일부 욕을 먹는 것이다.

사이비 종교나 개신교 출신이지만 다른 교리를 주장하는 이단들은 많이 존재한다.[8] 아예 예수를 믿지 않고 다른 신을 믿는 경우도 존재하고, 자칭 재림예수인 누군가가 있는 경우도 이단으로 분류된다. 휴거가 특정일에 일어난다고 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개신교는 가톨릭에 비해 중심축을 담당하는 역할이 존재하지 않아 성경 해석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이는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렇기 때문에 개신교에서 이단 취급을 받으면서 기독교를 자칭하는 사이비 종교는 많이 파생된다. 실제로 목사들이 악의적으로 이용할 때도 있으며 이에 따라 신도들의 신념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 이단이라는 말을 아주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이런 식으로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이용하는 목사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신도들의 신앙과 종교적 신념을 과연 진실된 신앙이고 제대로 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을지, 그런 것도 각자의 종교의 자유로 인정해야 한다면 대체 진짜 개신교라는 종교의 모습은 무엇이고 그들이 가톨릭이나 정교회와 구별되어 말하고자 하는 요지란 게 그들과 무엇이 다르고 그들보다 무엇이 더 나은 점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4. 응용 사례

집단의 문제를 소수의 일탈로 치부하거나, 반대로 소수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며 비꼴 때 흔히 쓰이는 말이라 사용례가 무지막지하게 많다.

5. 관련 문서


[1] 성공회는 개신교이나, 사도전승을 인정한다. [2] 남.북 장로회, 남.북 감리회, 남.북 침례회 등 [3] 아예 초대교회 상태로 돌아가자는 주의. 물론 초대교회 상태로 돌아가자는 주장일 뿐 외부에서 보기엔 객관적으로 역사 속의 그 초대교회 상태와 딱히 정말로 합치한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Disciples of Christ)'가 바로 이 복고주의파에 속한다. [4] 동방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는 다른 개념이다. 점선 표시된 부분은 해당 교파의 일부가 가톨릭 교회로 귀일해 일치한 상태. [5] Hinnells, The Routledge Companion to the Study of Religion [6] 상단의 역사표에 나타나듯 칼케돈파 초대 교회에서 직계적으로 이어져 온 단둘뿐인 교파다. [7] 아예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가 아닌 자기들 입장에서 다른 계통의 종교를 칭하는 파간(Pagan)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8] 예를 들어 기독교와 여러 종교를 합쳐 만든 영생교예수를 사기꾼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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