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부
1.1. 제애그룹과의 첫 만남
매일 게으르고 도박과 고급 차량 엠블럼 잘라 모으기 등 악취미를 즐기는 등 타락한 생활을 지내고 있던 평범한 남자 이토 카이지. 어느 날 그가 엠블럼을 잘라낸 벤츠의 주인인 악덕 금융업자 엔도 유우지가 찾아온다. 카이지는 자신이 과거 아르바이트 동료인 후루하타 타케시에게 보증을 서줬으나, 그 후루하타는 단 한 푼도 갚지 않고 도망쳤기 때문에 결국 보증인인 자신이 갚아야 하며, 그 빚이 385만엔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카이지는 이딴 건 위법이라며 갚지 않겠다고 하지만 가족 얘기를 꺼내면서 나는 오히려 기회를 주러 온 것이라는 말과 함께 "만약 너한테 천만엔이라는 돈이 있으면 남의 차에 못된 장난질이나 하고 다닐 것 같아? 이 배는 그런 너의 안 좋은 습성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등 갖가지 사탕발림을 듣고, 희망의 배, 에스포와르를 타 거기서 도박을 하고, 이겨서 인생을 바꾸라는 얘기를 듣는다.1.2. 제1장 희망의 배, 에스포와르
결국 엔도의 사탕발림에 넘어간 카이지는 에스포와르에 승선하게 된다. 그리고 이 순간부터 제애그룹과의 악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그의 본격적인 도박 인생이 시작되었다.그렇게 배에서 주최하는 게임 한정 가위바위보를 시작하기 전에 토네가와 유키오의 폭언 겸 명대사를 듣게 된다.
Fuck You. 죽여버린다… 쓰레기들!
"네 녀석들은 사회에서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가난하고, 우물쭈물하면서 인생의 밑바닥을 기고 또 기고 그러는 것들이다! 지면 지옥이니 어쩌니를 운운하기 전에, 바로 여기 이 자리가 지옥의 불가마 속이라는 걸 아직도 모르겠나! 허나, 밧줄은 내려져있다. 참가자의 반은 이 불가마 속에서 구출되지. 네 녀석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것! 이겨서 여기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똑똑히 명심해! 이기는 것! 이기는 것만이 전부다! 이기지 못하면 쓰레기!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카이지는 토네가와의 연설을 폭언이라고 느끼지만, 아무도 반항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 연설에 감화되어 눈물을 흘리는 자도 나오는 것을 보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패배자가 나오고, 이때
후나이가 접근해 12회 연속 비기기 작전으로 살아남자며 제안을 하고 그 작전에 동의. 하지만 후나이는 마지막에 배신을 때려 카이지의 소중한 별 2개를 빼앗는다."네 녀석들은 사회에서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가난하고, 우물쭈물하면서 인생의 밑바닥을 기고 또 기고 그러는 것들이다! 지면 지옥이니 어쩌니를 운운하기 전에, 바로 여기 이 자리가 지옥의 불가마 속이라는 걸 아직도 모르겠나! 허나, 밧줄은 내려져있다. 참가자의 반은 이 불가마 속에서 구출되지. 네 녀석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것! 이겨서 여기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똑똑히 명심해! 이기는 것! 이기는 것만이 전부다! 이기지 못하면 쓰레기!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별을 뺏긴 카이지는 눈물과 함께 뼈저리게 후회를 하게 된다.
왜
그런 놈을 믿어버린 거야...! 중요한 승부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왜 나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은 거야, 왜 스스로 정하지 않은 거야, 왜 타인에게 내 미래를 맡겨버린 거냐고...!
이 와중에 배에서 돌아다니는 후루하타를 만나게 되고, 처음엔 폭력이라도 행사할 기세로 따라가지만 후루하타가 들어간 '한탄의 방'이라는 낙오자들이 모인 곳에 있는 것을 보고는 '옛날 일 가지고 옥신각신 해봐야 소용 없다'면서 후루하타를 끌고 나온다. 그리고 별 2개에 카드 제로인 사람,
안도 마모루를 찾아 3명이서 운명공동체를 결성하게 된다.그러나 운명공동체를 결성한 뒤 얼마 지나지도 않아 안도가 배신을 때리게 된다. 별이 2개에 카드가 0장인 안도는 카드 단 1장만 가져가서 승부를 걸어 이기고 통과하려 했던 것. 뒤늦게 발견한 카이지가 말리려하지만 이미 승부에 들어갔고, 상대는 가위. 이에 5장 중 4장인 가위를 가져갔으니 다행히 무승부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건 단 1장 뿐인 보였다. 결국 배신을 때려놓고 실패해서 별도 1개로 떨어진 안도는 그제서야 이겨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둥 개소리를 한다. 분노한 후루하타는 이딴 놈은 자르자고 하지만 여기서 안도를 자르면 단결은 끝나고, 이유야 어찌 되었든 여차하면 다른 사람도 자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르고 싶어도 안 자른다고 말하며 결국 운명공동체는 유지된다.
하지만 셋이 합쳐 가위만 4장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카이지는 기발한 전략을 떠올려 힘겹게 찾아낸 밸런스파를 상대로 3승 1패를 해낸다. 밸런스파는 가위, 바위, 보를 항상 비슷한 개수로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다음에 낼 카드가 무엇일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위 2장, 바위 2장, 보 3장이 남은 사람에게서 가위로 1승을 따내고, 직후 승부에서 바위에게 져버린다. 그랬더니 상대는 '상대(카이지)도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지금 가위 2장을 냈으니 남은 카드들은 바위, 보일것이다. 그럼 내가 보를 내면 적어도 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2번 연속으로 보를 내 승부를 걸지만 가위만 2장을 낸 카이지에게 패배해버린다. 그렇게 카이지의 계책 덕에 절망적인 상황에서 3승 1패로 기적적으로 기사회생한다. 그리고 카이지는 얻어낸 별을 후루하타와 안도에게 하나씩 나눠준다.[1]
이젠 카드도 없는 상황이라 남은 건 시작할 때 받은 돈 뿐. 고민하던 카이지는 한 종류의 카드를 독점해버리는 전략을 떠올린다.
키타미가 카이지에게 마지막으로 딱 한 판만 승부를 해줄테니 별을 사가라고 하지만 카이지는 거절. 그리고 키타미의 말과 행동에서 힌트를 얻고 승부를 하자고 한다. 카이지가 제안한 것은 별 3개짜리 단판 승부. 키타미는 당연히 '내가 그딴 걸 왜 하냐'는 식으로 나왔지만 카이지가 자신도 동료들의 별을 1개씩 걸어서 총 3개를 걸고, 거기다가 자신이 지면 600만엔은 덤으로 주겠다고 한다. 키타미는 카이지의 동료들이 자신의 별을 걸리가 없다고 생각하나, 카이지의 설득에 결국 둘은 별을 걸게 되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키타미가 우물쭈물 거리자 카이지는 키타미를 도발해서 결국 승부를 하게 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키타미의 실수를 간파한 카이지는 승리를 거둬[3]를 얻고, 키타미는 동료들에게 버림 받았다. 대량의 보를 혼자서 가지고 있는 키타미에게 카이지가 "난 널 구하러 온 메시아다"라며 200만엔을 넘기면 그 보를 받아주겠다고 한다. 결국 혼자서 대량의 보 카드를 안전하게 처분할 방법이 없는 키타미는 돈과 카드를 넘기고 2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렇게 대량의 주먹과 보를 가지게 된 카이지는 남은건 가위뿐이니 100%이길수 있다며 승부를 조작할수 있게되고 30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승부에 나서려고 하지만, 어떤 사람도 승부에 나서주지 않는다.
이대로 패배를 향해 가는 것인가 싶었지만 그것을 후나이가 깨트린다. 모두의 카드를 섞어서 교환하고, 그 뒤 승부하자는 것. 그리고 카드 교환을 하고 대량의 카드를 모두에게 들켜 이대로 파멸하나 싶었지만...
후나이의 결정적인 말실수를 알게 된 카이지가 다른 사람이 후나이와 승부를 하려고 하자 '후나이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잡아먹으려고 카드를 나눴다'고 말을 해 후나이를 고립 상태로 만들었다. 결국 후나이는 대량의 별을 가지고 있지만 처분해야 할 카드가 아직 남아 있고,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과 승부해주지 않는다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후나이는 살아남기 위해 카드 교환 상태에서 나온 인물 X에게 '너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승부'를 해줄테니 나오라며 소리를 지르지만 모든 것을 파악한 카이지가 X라는 인물 따위는 없다며 '넌 나와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반드시 지는 승부라는 것을 알면서도 별 5개짜리 승부를 하게 된다.
이렇게 후나이를 이긴 카이지는 후루하타와 안도의 별을 합쳐 9개의 별을 손에 넣지만, 남은 카드가 홀수가 되어 그룹 내에서 처리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카이지는 자신이 희생해서 별실에 떨어질테니 대신 별 3개로 자신을 꺼내달라고 한다. 그렇게 카이지는 후루하타와 승부를 하여 패배, 가슴에 남은 자신의 별 1개를 주고 떨어진다. 이때 카이지 그룹의 별 개수는 총 10개.
카이지는 결국 별실로 떨어져 몸에 낙인이 생기고, 그 곳에서 오카바야시와 이시다 코지를 만나게 된다. 이시다와 오카바야시 모두 자신의 동료들이 '마지막에 꺼내줄테니 안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의 카드를 보고 우리에게 알려달라'는 말에 넘어간 사람들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오카바야시는 별 3개 값어치를 할 만한 돈이 될 물건을 가지고 들어와 최종적으로 꺼내는 쪽이 이득이고, 이시다는 그런 것 없이 무턱대고 '꺼내준다'라는 말만 믿고 들어왔기 때문에 동료들이 '꺼내 줄 가치가 없다'라는 것. 결국 이시다는 버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이지도 안도 때문에[4] 배신을 당하게 된다.[5]
그런 상황을 보며 기분 좋은듯이 웃는 오카바야시는 동료들의 지명을 받고 나가려는 순간, 카이지는 갑자기 오카바야시를 때린다. 언뜻 미쳐보이는 카이지의 행동이었으나, 오카바야시의 말과 몸에서 힌트를 얻은 카이지가 한 행동은 의미없는 것이 아니었다.
별실에서 구출 받으려면 돈이 될 물건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오카바야시의 등에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그 안엔 보석으로 된 반지가 2개 있었다. 게다가 이 보석의 값어치는 1500만엔 이상이라 결국 카이지는 오카바야시 그룹에게 지명을 당해 부활에 성공한다.
별실에서 나와 별을 신나게 팔고 있는 안도와 후루하타에게 다가가 안도의 배와 옆구리를 한 방씩 차고, 후루하타는 뺨 한 대 때리는 것으로 끝났다. 안도의 경우 꼬라지를 보면 명치를 맞은 듯. 그리고선 별과 돈을 모두 뺏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다며 자신에게도 몫을 달라는 후루하타와 안도의 말에 카이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둘을 '쓰레기들' 이라고 비난하며 이딴 돈 버릴거라고 말한다.
현금 800만엔으로 별을 1개 산 카이지는 기존에 있던 별 2개와 합쳐 별실에 있는 이시다를 구하는데 쓴다. 이 와중에도 왜 이런 아저씨를 구하냐며 안도가 묻고, 숨겨둔 재산 운운하자 '우리와 똑같은 가난뱅이'라고 한다. 그럼 왜 구했냐는 둘의 말에 카이지는 "말했잖아! 이딴 돈 버릴거라고!" 라고 말하며 아래와 같이 말한다.
지긋지긋하다고! 손해니, 이득이니, 돈이니, 재산이니! 그런 얘기는 이제 집어치워!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면 할수록, 그저 한심스러운 꼴로 추하게 기어다니며 헤맬뿐이야! 바로 이 지옥의 불가마 속을! 아직도 그걸 모르겠어?! 그리고,
주최측은 그 모습을 보며 기뻐하지.
우리끼리 물어뜯는 게임을 만든
돼지 같은 자식들이 웃고 있다고. 우리들이…! 손해, 이득이니 하는 말에 휘둘리면 휘둘릴수록, 도박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결과적으론 그 돼지들 뜻대로 해주는 거야!
너
흰 분하지도 않아?! 분하지도 않냐고!!
그리고 카이지의 이런 모습을 정체불명의 노인이 지켜보며 재미있는 남자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더 재미있게 해줄 것 같다고 한다.카이지는 배에서 내리고, 기존의 빚 385만엔은 사라졌으나 배에서 생긴 새로운 629만 5천엔의 빚이 생긴다. 금리는 연 18%로 여전히 폭리인데, 내가 이걸 갚을 것 같냐는 카이지의 말에 제애 측 인물은 "갚을 거다. 갚게 해주지."라고 말하며 결국 새로운 빚만을 남긴 채 에스포와르 편은 막을 내린다.
1.3. 제2장 절망의 성
4개월 뒤, 카이지는 지금껏 빚을 갚기 위해 편의점 알바에 몰두하고 있었다. 하지만 편의점 사장은 악덕에, 카이지 자신도 남의 비위를 못 맞춰줘 손해보는 성격이었기에 쓰레기 버리기나 창문 닦이같은 일만 몰아 받고, 그렇게 해서 버는 돈은 겨우 시급 9백 엔. 이 돈으로는 원금은커녕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현실이기에 카이지는 이런 상황에서 의욕이 솟는 놈이 있다면 그건 중증 마조히스트라며 의욕을 잃은 채 한숨만 쉰다. 그렇다 보니 어느 날 빚 독촉을 하러 오면 돈은 갚지 못하는 게 당연하고 카이지는 계속되는 현실의 압박에 불안감마저 달고 살게 된다.어느 날 밤, 편의점에서 일을 마치고 나온 카이지는 같은 편의점 알바 동료이자 동생인 사하라와 함께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사하라는 지금껏 카이지의 불안에서 표출되는 행동[6]들을 보았고, 카이지에게 무언가 큰 돈과 관련된 냄새가 난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궁을 한다.
하지만 카이지는 웃으면서 그런 일을 없었다고 얼버무리며 화장실에 간다. 그 곳에서 카이지는 사하라에게 들은 자신의 행동들이 자기도 모르게 지금껏 남들에게 보여졌음을 깨닫게 된다.
깨닫지 못하고 있었어. 그런가... 나는 그런 움직임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까. 녀석들을.... 아니면 기다리고 있는 건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온 카이지는 화장실 간 사이에 사하라로부터 '"어느 검은 양복들을 입은 사람들이 카이지에게 이 종이를 주라고 말하면서 건네줬다."며 한 종이를 받게 된다. 그 말을 들은 카이지는 당황해하면서 종이를 열어 보았고, 그 종이엔 모르는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사하라는 한 번 전화해 보는게 어떠냐고 말하며 화장실에 가게 된다.
사하라가 화장실에 간 뒤 카이지는 건네 받은 종이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됐음에도 대답이 없자 카이지는 화를 내며 대답을 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조금 뒤 전화에서 사하라의 웃음소리가 들리게 되자 영문 모른 카이지는 이게 사하라의 장난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화가 난 카이지는 술집에서 나가게 된다. 사하라는 카이지의 이러한 모습에 카이지가 무언가와 연관돼 있는 것에 확신해하며 화난 카이지를 달래기 위해 따라간다.
술집에서 나온 카이지와 사하라는 집으로 향하던 도중 누군가와 마주하게 되고 이 들 앞에 나타난 이는 다름아닌 엔도였다. 카이지는 자신에게 인사하는 엔도를 무시하려 했으나 엔도로부터 빚을 하룻밤에 청산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카이지는 그 말에 어쩔 수 없이 엔도를 집으로 부르게 된다.
카이지의 집에서 카이지는 엔도로부터 한 정보를 듣게 된다.
다음 주 토요일, 파티가 열릴 거다. 지금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중이야. 60명 정도. 물론 도박이다. 하룻밤만 잘 견뎌내면 2000만 엔. 아니 그 이상의...
이 말을 듣자, 카이지는 작작하라며 더 이상 같은 수법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듣고 있던 사하라는 무릎을 꿇으며 자신을 그 파티에 참가시켜 달라고 엔도에게 부탁한다. 카이지는 그런 모습의 사하라를 보며 말리려 하지만 사하라는 자기 같은 양아치가 사회에 속하고 출세하기 위해선 어디서 큰 한 건을 하는 수밖에 없고 지금 이건 그걸 위한 돌파구라고 말한다. 하지만 카이지는 엔도가 하는 말에 절대로 속으면 안된다며 너에게도 다른 좋은 기회가 오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엔도는 카이지에게 이런 말을 한다.올까, 그런 기회가? 아무런 확증도 없이 겉만 번드르한 말만 잘 주워삼기네. 대체 뭘 기다린다는 거냐. 이런 지저분한 아파트에서 빈티나는 알바를 하면서 뭘 기다려. 농담이지? 그런 걸 무위도식(無爲徒食)이라고 하는 거야. 쓰레기가... 눈을 떠야하는 건 바로 너야.
(중략)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군. 이런 700만에 가까운 빚. 계산해본 적 있어? 자네들, 시급이 얼마지? (900엔입니다.) 하루 9시간. 만약 26일을 일한다면 월급 21만엔... 매월 10만엔 씩 빚을 갚는다고 치면 얼마나 걸릴거라고 봐? 198개월, 다시 말해 16년 6개월. 변제가 끝나는 건 너가 마흔가까이 됐을 무렵... 너 그때까지 기다릴래?
(망설이는 카이지의 손목을 붙잡으며) 카이지! 이 팔은 왜 붙어 있나?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쌓아온 자에겐 있어선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지키기 위해 있어. 하지만 가지지 못한 자는 그래선 이야기가 안되지. 너희들은 그 손으로 붙잡으러 나서야만 해! (가방에서 2000만 엔을 꺼내며) 그렇지 않으면 길은 열리질 않는다...! 2000만, 이게 하룻밤이다. 이 돈이 널 해방하고 미래로 이끌 거야. 이 구원을 놓칠 건가? 뭘 주저하고 있어? 잡아! 욕심으로 뭉친 팔을 뻗어서! 잡는 거야! 망설일 건 없어. 이 돈은 너의 미래 그 자체다. 내가 구원의 빛, 별에게 널 데려다 주지. 하지만 그 다음, 별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너에게 달렸지. (종이를 건네며) 시간과 집합장소다.
(중략)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군. 이런 700만에 가까운 빚. 계산해본 적 있어? 자네들, 시급이 얼마지? (900엔입니다.) 하루 9시간. 만약 26일을 일한다면 월급 21만엔... 매월 10만엔 씩 빚을 갚는다고 치면 얼마나 걸릴거라고 봐? 198개월, 다시 말해 16년 6개월. 변제가 끝나는 건 너가 마흔가까이 됐을 무렵... 너 그때까지 기다릴래?
(망설이는 카이지의 손목을 붙잡으며) 카이지! 이 팔은 왜 붙어 있나?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쌓아온 자에겐 있어선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지키기 위해 있어. 하지만 가지지 못한 자는 그래선 이야기가 안되지. 너희들은 그 손으로 붙잡으러 나서야만 해! (가방에서 2000만 엔을 꺼내며) 그렇지 않으면 길은 열리질 않는다...! 2000만, 이게 하룻밤이다. 이 돈이 널 해방하고 미래로 이끌 거야. 이 구원을 놓칠 건가? 뭘 주저하고 있어? 잡아! 욕심으로 뭉친 팔을 뻗어서! 잡는 거야! 망설일 건 없어. 이 돈은 너의 미래 그 자체다. 내가 구원의 빛, 별에게 널 데려다 주지. 하지만 그 다음, 별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너에게 달렸지. (종이를 건네며) 시간과 집합장소다.
엔도는 이 말을 전한 뒤, 카이지와 작별한다. 그 뒤, 모두가 떠나고 홀로 집에 있는 카이지는 자신에게 한번 더 찾아 온 이 기회를 붙잡을 것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Memorise | |
엔도의 말대로, 카이지에겐 이런 압도적인 폐쇄상황을 타개할 방법따윈 하나도 없었다. 엔도가 가져온 이 이야기는 말하자면 이 절망적인 나날에 침몰되어가던 카이지의 앞에 나타난 구조의 배. 그야말로 구원의 빛... 지금 카이지에게 있는 것은 망설임도, 자신을 억누르는 이성의 말도 아니다. 단 한가지 떠오르는 생각.
"이번에야말로... 실수할까 보냐..."
카이지는 엔도가 전해준 종이를 열은 뒤 거기에 적혀 있는 시간과 집합장소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 종이 가장 아래엔 엔도가 적은 하나의 문구가 적혀있었다."이번에야말로... 실수할까 보냐..."
来たれ…! 星の元へ…!(오너라...! 별이 있는 곳으로...!)[7]
이 말을 한번 더 새기며 굳게 다짐한 카이지는 파티 당일 날 오후 7시,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인 스타사이드 호텔에 도착하였고 기다리던 도중 검은 양복 사내들이 다가와 카이지에게 길을 안내한다. 그렇게 카이지는 다시 한 번 도박이라는 칠흑의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그 뒤의 이야기는 인간 경마, E카드, 티슈상자 제비뽑기 문서 참고.
2. 2부
2.1. 지하 친치로
효도 카즈타카 회장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후, 카이지는 원래 있던 빚을 청산하긴커녕 절단된 신체 부위를 다시 봉합하느라 빚이 더 늘어나 868만엔이 되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 이자가 붙어 950만엔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된다. 이로 인해 제애그룹에서 6개월 이상 빚을 갚지 않고 빚도 1천만엔에 가까운 채 실종된 악질채무자 "검은 별"로 찍혔다.원작에서는 토네가와의 실각으로 이 검은 별을 추적하는 도랑치기 담당으로 전락한 엔도가, 때마침 검은 별로 전락한 카이지를 추적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하지만 마침 카이지도 죽었다 깨어나도 갚을 수 있는 빚이 아니라며, 자신에게 도박을 두 차례나 주선한 엔도에게 새 도박을 주선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카이지는 엔도의 주변 차량에 묵시록 초반에 했던 장난질을 해가며 엔도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고 끝끝내 엔도와 만난다. 원작의 카이지는 홈리스가 된 것은 분명하나 그 동안 뭘 하고 지냈는지는 불명으로 나온다.
반면 애니메이션의 카이지는 빚을 갚기 위해 도박에 매진하면서 여전히 게으르고 타락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도박장에서 나와 여전히 되는 일이 없다며 화를 내며 길거리에 버려진 맥주 캔을 뻥 차는데, 하필이면 맥주 캔이 제애그룹이 탑승한 차에 맞는 바람에 흑복들에게 쫒기는 것으로 시작. 그리고 간신히 흑복들을 따돌린 카이지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우연히' 엔도를 만나며, 진짜 반갑다는 의미로 엔도와 재회하며 저딴 찔끔찔끔 따는 도박 말고 제대로 한탕할 수 있는 도박을 주선해달라며 도박 폐인적인 부분을 더욱 부각시켰다.
어쨌든 엔도를 만난 카이지는 자신에게 새로운 도박을 소개시켜달라며 부탁하고, 엔도는 그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겠다며 카이지를 차에 태운다. 카이지는 다음 도박에는 꼭 이기겠다며 자신만만하지만, 엔도는 너에게 도박은 더 이상 소개시켜줄 수 없다며, 부하들을 시켜 수면제로 잠재운 뒤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으로 보내버린다. 카이지는 결국 노역장으로 끌려가서 15년을 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만다.
열약한 환경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은 카이지는 근로장려 옵션의 1일 외출권을 사용하여, 하루만에 도박을 통해 일확천금을 따내서 빚을 전부 갚는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기 위해 월급날까지 페리카를 소비하지 않으면서 1일 외출권을 살 수 있는 돈을 모을 6개월을 버티기로 하고, 소중한 페리카를 군것질 하는 데 쓰는 동료들을 속으로 비난하면서 확실히 각오를 다진다.
그렇게 음식들을 등한시하며 필사적으로 버텨보지만, 맥주나 여러가지 음식들이 점점 카이지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탓에 속으로 갈등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뒤에서 반장 오오츠키 타로가 나타나, 누구나 처음 오면 외출권 생각을 하지만 적당히 자신을 풀어주는 게 오래가는 길이라며, 그리고 첫 월급을 축하하는 의미라면서 그에게 작은 맥주캔[8] 하나를 바닥에 놓고 돌아간다.
애니판과 영화판의 맥주 먹방씬.
처음에는 벌벌 떨면서 조심스럽게 손을 갖다 대지만, 손으로 감싸면서 서늘한 냉기를 느끼는 순간 바로 돌변하면서 그 유명한 맥주 먹방씬을 선보인다. 캔을 흔들면서 용량이 남은걸 확인하자 바로 입가에 흘려가면서 허겁지겁 마시고, 텅 빈 맥주잔을 억지로 털어내며 나온 맥주방울을 핥짝이는 모습이 압권. [9][10]
맥주가 다 떨어지자 "맥주 하나를 위해서라면 강도질도 할 수 있다."면서 매우 아쉬워하지만, 옆에서 한 남자[11]가 닭꼬치를 뜯어먹는 모습을 보자 결심이 흔들리면서 끝내 반장이 있는 곳까지 걸어오게 된다. 처음에는 맥주 한 캔만 사고 끝내기로 했으나, 반장과 그의 동료들이 계속 꼬드기는 바람에 안주까지 추가로 구매해버리고[12] 안주가 많아지자 하나만 사기로 했던 맥주까지 추가로 구입하면서 기본 월급의 절반 정도 해당하는 양의 41,000 페리카를 써버린다. 그리고 맥주, 간식들을 모조리 사온 카이지는 실컷 먹으면서 행복해한다. 이 장면을 보고 맥주 구입하러 간 시청자들도 있었을 정도.
다음 날, 월급날부터 페리카를 마구잡이로 쓴 자신을 반성하면서 욕구를 억누르며 참지만, 제대로 버티지도 못하고 금세 페리카를 소모해버린다. 이런 짓을 매일매일 반복하다보니 페리카는 점점 바닥나게 되고, 결국 5일만에 9만 1천 페리카를 거의 탕진하면서 크게 절망하고 한다. 그런 카이지의 모습을 본 오오츠키는 돈이 없으면 월급을 가불해주겠다고 말하고, 주사위를 보여주면서 "오늘 밤에 이걸로 부활해보는 게 어떻냐."고 그에게 도박을 권유하며 카이지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하 친치로를 시작하게 된다.
그 이후의 행적은 지하 친치로 문서 참조.
2.2. 욕망의 늪
오오츠키에게 대승을 거둔 카이지는 45반 멤버들과 따낸 돈을 공평하게 나누려 했지만, 45반 멤버들은 카이지에게 모든 돈을 맡긴다. 카이지는 20일치 외출권을 구매하고, 남은 페리카는 엔화로 환전하여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된다. 카이지의 목표는 가지고 나온 80만 엔을 20일 안에 45반 전원의 빚을 갚을 수 있는 6075만 엔으로 불리는 것. 이를 위해 거금이 오가고 속임수가 난무하는 불법 도박장을 찾아 헤매지만 카이지가 원하는 도박장은 찾을 수 없었다.그러던 와중, 돈을 들고 도박장을 전전하는 그를 노린 불량배들이 다가오지만, 카이지는 웃으며 그들에게 잘렸다 붙인 손가락을 보여주며 '나는 지금 너희에게 당하겠지만 니들은 나중에 큰일날 것이다'라며 기지를 발휘해 그들을 손쉽게 쫓아낸다. 그 직후, 사카자키 코타로라는 남자가 그에게 다가와 '야쿠자들은 손가락을 다시 붙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는, 그렇지만 카이지의 배짱을 높게 평가하고 자신과 동업할 것을 요청하며 카이지를 거금이 오가는 비밀 카지노로 안내한다. 카이지는 그곳에서 '늪'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파칭코 기계를 마주하게 된다.
이후 행적은 늪 문서 참고.
3. 3부
3.1. 갈망의 피
늪으로 대박을 터뜨린 지 6개월이 지난 1998년 3월. 카이지는 늪으로 따낸 수많은 거금을 노역장 멤버 구출과 엔도의 뒤통수로 전부 탕진하면서 빚만 없어졌을 뿐, 집도 돈도 없이 길거리를 전전하는 노숙자 신세가 되어버린다.그러다가 새해 문안인사라도 하기 위해 사카자키 코타로의 집에 찾아가는데, 어쩌다보니 사카자키의 집에 눌러 앉아서 살게 된다. 사카자키는 그래도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준 은인이었으니 처음에 한 두 달 정도는 살갑게 대해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도 안하고 놀고 먹기 하면서 청춘을 낭비하는 쓰레기같은 모습에 기겁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소중한 딸인 미코코를 노린다는 착각에 빠져 점점 혐오감만 쌓이게 된다. 결국 참다 못한 사카자키는 절연금 300만엔을 건내주며 제발 집에서 나가달라며 카이지에게 하소연을 한다.
그렇게 사카자키와 실랑이를 하던 도중 카이지는 집 밖에서 사카자키의 집을 감시하는 흑복들이 있다는 미코코의 말에 제애에서 자신을 또 도박의 늪으로 빠뜨리게 하기 위해 보낸 사람인 줄 알고 내쫓으려고 했으나, 그 검은 양복은 제애 측 사람이 아닌 어떤 카지노의 점원으로 취직한 미요시 토모히로와 마에다였다. 6개월만의 재회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만 보냈다고 우물쭈물하는 카이지에게 미요시는 눈을 뜨고 일어서라는 격려와 함께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말을 건넨다.
미요시와 마에다의 부탁은 자신들의 카지노 사장인 무라오카 타카시를 혼내달라는 것. 기껏 지옥같은 노역장을 빠져나왔음에도 여전히 빚이 남아있어서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인데다, 그런 점이 사장에게 약점으로 잡혀 착취당하는 생활을 하고 있어, 사장이 하는 사기 도박을 무찔러서 사장에게 착취당한 돈을 되찾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카이지는 그러고 싶어도 자신에게는 도박을 할 판돈이 없다고 말하는데, 그 순간 방금 전에 사카자키가 자신에게 주려던 절연금을 떠올린다.
그 후 돈을 가져올 곳이 있다면서 사카자키에게 되돌아와 그 절연금을 줄 것을 요구한다. 사카자키가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이냐고 묻자, 카이지는 도박으로 불려서 사카자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사카자키는 그 말을 듣고 완전히 카이지에게 질려버린 듯이 자신은 이제 어리석은 짓인 도박과는 완전히 척을 졌다며 카이지를 질타하고, 되갚아받을 생각 따위 없으니 얼른 받고 사라디라며 카이지를 쫓아내고 현관문을 잠근다. 그러나, 카이지는 그럼에도 반드시 이 돈을 갚겠다고 말하며 300만엔을 들고 미요시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 날, 카이지는 미요시와 마에다의 안내를 받아 카지노의 사장인 무라오카를 만나 도박을 시작한다. 이후의 전개는 지뢰 게임 17보 문서 참고.
4. 4부
자세한 내용은 사랑보다도 검 문서 참고하십시오.자세한 내용은 구출(도박묵시록 카이지) 문서 참고하십시오.
5. 5부
자세한 내용은 원 포커 문서 참고하십시오.6. 6부
자세한 내용은 24억 탈출편 문서 참고하십시오.7. 프리퀄: 에스포와르 전 카이지
후쿠모토 작가가 2024년 4월 영 매거진의 "카케히키"라는 잡지의 간행 축전으로 그린 '에스포와르 전 카이지'라는 작품으로 카이지의 작중 이전 시점 에피소드를 그렸는데, 그야말로 단 하나의 단편에 카이지라는 인물을 꽉꽉 눌러담아 압축한 것이 압권이다.어느 날 카이지는 여느 때처럼 파칭코로 돈을 있는 대로 탕진하다가 오늘은 패배가 연속되는 안 좋은 날이라는 예감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 어떤 외국인이 바의 호객 행위를 하는 여성에게 둘러싸여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게 된다. 카이지는 '내 일 아닌데 알 바야' 라며 지나치려고 했으나, 끝내 오지랖을 못 이기고 그 외국인과 아는 사이인 척 하며 이게 얼마만이냐며 그를 술집으로 끌고 들어간 뒤, 그런 악질 호객 행위에 걸려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술집에서 그 외국인과 통성명을 나누는데 그는 케냐에서 유학 온 '봉고'라는 유학생이었고, 또 우연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카이지와 같았다. 카이지와 봉고는 은근히 죽이 잘 맞아서 이건 하늘이 내려준 우연이라며 집에 가는 것도 까맣게 잊고 서로 절친해졌고, 결국 새벽까지 술을 퍼마시다가 간신히 주인이 일으켜 깨워 집으로 돌아간다. 카이지는 오늘은 내가 쏜다며 술집에서 무려 12,700엔에 달하는 금액을 혼자 낸다.
그렇지만 날이 너무 늦어서 지하철은 다 끊긴 상태라 택시를 탈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때 카이지는 술값은 내가 냈으니 택시비 정도는 너가 내도 괜찮지 않냐는 생각으로 봉고를 골려줄 심산으로 택시비를 누가 낼 지를 승부로 정하자고 한다. 그 승부란 이제 곧 정류장에 찾아올 택시의 번호판 번호의 합이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먼저 맞추는 것. 카이지는 봉고가 만취한 것을 보고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애초에 카이지는 '홀짝을 맞추는 정도라면 직접 더하지 말고 홀수의 수를 세면 된다'라는 꼼수를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질 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 승부를 건 것이었다.
그러나 택시가 정류장으로 달려올 때, 카이지는 아직 번호판 번호도 못 봤는데 봉고가 즉각 정답을 맞춰버린다. 뭔가 하니 봉고는 케냐 출신이라 시력이 6.0에 달해 멀리 있는 번호판을 카이지보다 훨씬 빠르게 캐치한 것이다. 카이지는 "이게 시력 대결이지 뭐가 승부야!"라며 승부 무효를 주장, 공정한 승부를 위해서 택시가 올 때까지 서로 등을 돌리고 있다가 택시가 멈추면 바로 뒤를 돌아 자신은 택시의 앞, 봉고는 택시의 뒤를 확인하는 것으로 바꾼다. 이제 진짜 이겼다고 생각하는 카이지였으나, 새로 온 택시는 정류장보다 약간 앞쪽에 서는 바람에 카이지의 확인이 늦어졌고, 하필 그 번호판이 '3000'이라는 엄청 간단한 번호였기에 봉고가 보자마자 맞춰서 또 승리. 결국 빼도 박도 못할 카이지의 패배가 확정된다.
그렇게 카이지가 택시비를 내기로 하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6,280엔이 나오는데, 카이지는 "나 오늘 돈 다 써서 무일푼임"이라는 배째를 시전한다. 당황한 봉고가 그렇다면 내가 내겠다고 하자 "아냐! 난 패배를 없던 일로 만드는 일은 못 해!"라며 땡깡을 부린다. 그리고선 택시 기사에게 "나 지갑에 주사위 있는데 택시비 걸고 친치로 승부 한 판 합시다! 내가 이기면 무료로 하고 지면 2배로 갚을게!" 라고 주장, 어이가 털린 택시 기사는 "뭔 소리야, 방금 무일푼이라며!"이라고 반박하자 "그건 어떻게든!"이라며 어거지를 쓴다. 옆에서 지켜보던 봉고도 앞뒤가 안 맞는다며 카이지를 만류한다. 빡쳐서 경찰을 부르려는 기사, 그리고 됐으니까 내가 내겠다고 주장하는 봉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패배를 없던 일로 만드는 건 못 한다"라며 오기를 부려대는 카이지.
결국 파칭코로 돈도 잃고, 술값도 다 내고, 택시비까지 다 내며 재앙이란 재앙은 다 겹친 카이지였지만, 그럼에도 일본 남아의 마지막 자존심, 긍지만큼은 지켜냈다라며 정신 승리를 시전한다. 그렇지만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 엄청 잃었잖아! 오늘! 택시비 아까워!!"라며 투덜댄다. 그리고 여기서 나레이션이 오늘 카이지가 입은 손실을 정리하는데, 사실 파칭코로 잃은 돈은 25,000엔이었다는 반전이 나온다. 터덜대며 "택시비 아까워, 택시비 아까워"만 중얼대는 카이지를 보고 "이것(파칭코)부터 (아깝다고 하는 게) 먼저 아니냐! 이것부터! 카이지! 카이지~!!"라는 나레이션의 절규를 마지막으로 단편은 끝난다.
[1]
보면 알겠지만 카이지 일행은 여기서 카드를 다 소모했다. 그래서 별 3개가 된 카이지가 후루하타랑 안도를 버리고 혼자 올라가버려도 남은 두 사람은 아무것도 못한다. 하지만 인성 좋은 카이지는 차마 배신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2]
이게 은근히 어려운 게, 바위 카드를 모으는 것 자체는 쉬웠지만 나오는 타이밍이 중요했다. 바위를 대량으로 가지고 기다리다보면 보가 점점 줄어드는데, 너무 일찍 나오면 아직 남은 보가 많아서 승률이 제대로 안 나오고 너무 늦게 나오면 승률은 압도적으로 높지만 사람들이 이상함을 눈치채서 아무도 승부를 걸어주지 않는다. 적당히 승률이 높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서 의심을 사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타이밍을 잘 잡아야만 한다.
[3]
매점매석의 전략의 단점은 마지막에 카드를 소모할 때 짝수 개수의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무승부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카드를 매수하다보면 홀수가 되는 카드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럴 확률이 가장 높은 건 보다. 보는 몇 장이 있어야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 숨기고 카이지 그룹에게 소모하려고 했지만 무슨 조건이던 단 한 판만을 요구하는 모습에서 카이지에게 간파당해 그 한 장의 보를 내버려 결과적으로 별 3개랑 바꾸게 된다.
[4]
후루하타는 그래도 카이지를 구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안도의 말에 넘어가서 결국...
[5]
처음 후나이에게 사기를 당했을때 상단의 독백처럼 타인에게 자신의 미래를 맡긴걸 후회 했음에도 결국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꼴이 되고 말았다.
[6]
식당을 갈 때 항상 문이 잘 보이는 자리를 고집했고, 문이 열리면 자신도 모르게 그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만화에서는 언급으로만 나오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좀 더 티가 나게 묘사했다.
[7]
더빙판에서는 와라...!
별천지로...! 로 초월번역되었다.
[8]
용량은 135ml. 말 그대로 간에 기별 좀 갈 정도의 미끼용으로만 주고 간 것이다. 참고로 135ml는 한국에서는 매물로 판매할 가치가 없어 수입 외엔 시판되지 않는 저용량이다. 한국의 맥주 캔 단위는 기본이 330ml고 맥주가 아닌 다른 탄산음료의 소형 캔이 암만 작아도 185ml인데 그것보다도 작은 것. 어느 정도 크기냐면 무려
야쿠르트병에 맞먹는 수준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너무하다고 생각했는지 250ml로 늘었지만, 표기만 250ml이지 카이지의 손 안에 완전히 들어가는 게 135ml 그대로다.
[9]
해당 먹방 장면에서의 맥주는 135ml 용량의 아주 작은 맥주캔으로, 일반 한 캔의 양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나온 용량이다. 얼마정도로 작냐면,
한국의 요구루트 크기와 맞먹을 정도.
[10]
영화판의 담당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는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실제로 한 달 동안 금주했다고 한다.
[11]
이후 45반 멤버 중 한 명이 된다.
[12]
원래는 값이 싼 카키피를 사려고 했는데, 오오츠키가 끼어드는 바람에 비싼 닭꼬치를 선택했다. 그러다가 카이지가 자의로 감자칩을 선택. 이후 등장하는 먹방씬을 보면
니쿠자가와
어묵까지 추가로 구입한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