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7:39:36

미요시 토모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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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三好, ruby=みよし)] [ruby(智広, ruby=ともひろ)] / Tomohiro Miyoshi

1. 개요2. 행적3. 기타

1. 개요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등장인물. 성우는 유사 코지.

보통 이름은 생략되고 미요시로 불리며, 고양이 발을 거꾸로 그린 듯한 모양의 코가 특징. 후쿠모토 만화에 꼭 한 명씩 등장하는 맑고 큰 눈의 순진한 캐릭터다.

착하고 순진해 보이는 외모지만, 애초에 지하노역장에 끌려와서 썩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매우 심각한 수준의 악질 채무자이자 답이 없는 막장인생이다.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인 건 확실해보이는데, 한창 청춘을 만끽할 시기에 어마어마한 빚을 졌다는 것이다.

2. 행적

2.1. 3부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역자로, 이토 카이지와 함께 오오츠키 타로가 주관한 친치로 도박에 말려들었다. 수첩에 도박 결과를 일일이 기록해넣고 그 데이터를 통해 흐름을 파악해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습관이 있는데, 당연히 될 턱이 없었다. 첫날 카이지가 친치로로 파멸하는 걸 보고서도 계속 친치로에 도전하여 3주 만에 오오츠키에게 탈탈 털렸고 결국 가불로 인해 원래 월급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는 '45반'으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도박에서 한 몫 잡아 1일 외출권을 따내겠다는 망상에 부풀어 있었다. 카이지는 대패 이후 최소한 도박만큼은 멀리하고 있었는데, 미요시는 그래놓고도 계속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도박으로 돈을 날려대고 있었으니 한심한 수준. 이 때 카이지는 미요시를 겁쟁이 주제에 도박을 즐기는 줏대없는 남자,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인격 파탄자라고 평했다.[1]

오오츠키에게 털린 이후 도박은 포기하고 착실하게 월급을 모아서 1일 외출권을 구입하려는 카이지에게 그동안의 도박 결과를 기록해놓은 수첩을 보여주면서 이 기록을 분석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며 독려한다. 처음에는 쓸데없는 짓[2]이라며 그딴 수첩 안 보여줘도 된다고 하던 카이지지만, 뜻하지 않게 그 기록에서 오오츠키가 사기 주사위를 썼다는 정황을 포착하게 되었다. 오오츠키는 유독 첫 번째 투에서 강한 눈이 나왔고, 결정적인 승부마다 꼭 4, 5, 6으로 구성된 눈만 나온 걸 발견한 것. 그리고 한참 생각한 끝에, 456 주사위라는 가능성을 떠올렸다. 즉 미요시가 저 기록으로 다음에 나올 눈을 예측하려 한 건 도박사의 오류에 걸린 전혀 가능성이 없는 멍청한 짓이 맞았지만, 상대가 사기를 쳤다는 정황을 볼 수 있는 데이터로서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었다.[3]

지하 친치로에 속임수가 있다는 것을 확신한 카이지는 45반 멤버들 전원을 단합시켜 오오츠키에게 대항하기로 하고, 미요시도 이에 동참한다. 45반 멤버들은 오오츠키의 음습한 방해공작에도 꿋꿋이 견디고 서로 의지하며 마침내 돈을 모으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카이지의 계책 덕분에 오오츠키에게 승리한 뒤, 미요시를 비롯한 45반 멤버들은 자신들이 얻은 몫 1800만 페리카를 전부 카이지에게 맡기면서 카이지의 도박 재능에 자신들의 운명을 걸기로 한다. 다만 카이지가 외출한 20일동안에는 카이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했는지, 다른 45반이 카이지 이야기를 꺼내자 카이지를 생각하면 불안해져서 제발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며 울먹이며 호흡발작을 일으키기도 했고, 울다가 지쳐 실패했으니 아무 말도 없는 거겠지 하며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그리고 카이지가 공략에 성공해 대박을 터뜨리면서 다른 45반 동료들과 함께 지하에서 구출된다.

2.2.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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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지 덕분에 지하에서 나온 뒤에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무라오카 타카시의 도박장에서 빚을 진 채[4] 45반의 동료였던 마에다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

카이지와 재회하여 반가워한 뒤, 자기네 사장이지만 악질 사기꾼인 무라오카 타카시에게 사기를 쳐서 응징하고 큰 돈을 벌지 않겠냐고 꼬드긴다. 결국 돈을 원하던 카이지는 여기에 동참한다.

하지만 사실 미요시와 마에다는 사장과 한통속이었다. 간단히 말해 사장의 사기 수법은 카이지 뒤에 절묘하게 숨어있는 마에다가 패를 보고 그 정보를 사장에게 넘겨주는 것. 따라서 이걸 패 한 두 개를 깜빡하거나 잘못 봤다는 식으로 적당히 실수하는 척 하며 잘못된 정보를 넘겨주고, 그러면서 사장 뒤에 있는 미요시가 비밀 사인으로 카이지에게 정보를 넘겨주어 카이지가 간발의 차로 이기게 하자고 꼬드겼다. 하지만 사실은 마에다는 사실대로 패의 정보를 전부 넘겨주고, 오히려 미요시가 그런 식으로 조금씩 잘못된 정보를 넘겨주어 카이지가 간발의 차로 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단순히 속임수를 쓰는 게 아니라 그걸 상대가 역이용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그걸로 다시 한 번 속여먹는 기가 막힌 수법. 자세한 건 무라오카 타카시 지뢰 게임 17보 문서 참고.

미요시와 마에다가 카이지를 배신한 건 사장의 꼬드김 때문이었다. 사장과 이야기를 하다가 카이지에 대해 말해줬는데, 사장이 "늪에서 7억이나 따낸 카이지가 겨우 6천만밖에 안 받았다고? 그럴 리가 없다. 계획에 실행까지 다 했으니 적어도 5억은 받았을 것이다. 카이지는 너희들을 속인 것이다."라고 했다.[5] 물론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땡전 한 푼 없다던 카이지가 갑자기 군자금으로 300만엔이라는 거금을 내놓자 확신했다. 사실 이 돈은 사카자키가 버리는 심정으로 카이지에게 준 '절연금'이었으며 카이지도 이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들 입장에서는 믿기 힘든 이야기였던 것이다.[6]

애초에 카이지는 지하 친치로 게임에서 자신의 피로 주사위를 만드는 개고생을 하면서까지 따낸 돈을 동료들과 공평하게 나누자고 말했던 사람인데[7] 그런 사람이 진짜로 그만큼의 돈을 벌었으면 당연히 똑같이 나눠줬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한 것도 그렇고, 더구나 늪 공략의 자본금은 45반이 모았던 80만 엔으론 택도 없었기에 카이지가 다른 곳에서 돈을 조달해 죽어라 고생을 한 끝에 겨우 공략을 성공해서 구해준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닐 텐데,[8][9] 물에서 건져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우리도 카이지 씨가 딴 돈의 일부를 가질 자격이 있어!"라 생각하는 것부터가 이미 구제불능. 애초에 카이지가 그 정도로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면 자기 몫의 돈을 혼자 가질 것이고, 지하 노역장의 동료들을 구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쪽이 훨씬 이득이고, 어차피 지하노역장의 동료들은 카이지가 도와주겠다고 하지 않았으면 거기서 나올 수도 없으니까 몫을 주장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런 건 생각도 못하고, 카이지를 배신해놓고도 '먼저 카이지씨가 우리에게 돈이 있다는 걸 속였으니 우리가 한 번 배신해도 결국 쌤쌤'이라 생각하는 답없는 놈이다.[10]

사실 애초에 지하 노역장에 갈만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나온 게 당연하다. 전부 비윤리적인 환경 하에 힘든 노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불쌍해 보이지만 애초에 지하노역장은 천만 엔 이상의 빚이 있어야만 끌려가는(그것도 재애그룹에서 '이 놈은 갚을 능력도 마음도 없는 악질 중에 악질이다'고 판단해야 간다), 본인들이 사실상 자초해서 그 꼴이 된 놈들이고 마에다와 미요시도 착해보이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구제불능의 악질 채무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진짜로 억울하게 혹은 안타깝게 지하에 간 사람도 아예 없진 않겠지만 얼마나 될지는...[11] 그리고 카이지도 해방 후 반 년 동안 사카자키에게 얹혀 살면서 미코코한테 돈 받고 빠칭코에 다 날리는 니트질을 하긴 했지만 최소한 사채를 쓰진 않았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사카자키에게 얹혀살기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에스포와르에서 내린 뒤 성실히 편의점 알바를 했던 걸 생각하면 일을 했으면 했지 사채만큼은 빌리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미요시는 그 새를 못 참고 빚을 진 상태였다.

하여튼 카이지는 미요시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당장 달려들어서 목을 조르고 싶어했지만 꾹 참느라 고생했다. 카이지에게 남은 유일한 무기는 '자신이 배신을 눈치챘다는 걸 아직 상대는 모르는 것'뿐이기 때문. 그리고 한 판만 더 미요시의 사인을 이용하기로 한다. 사실 미요시가 사장의 패 정보를 너무 티나게 잘못 알려줬다간 카이지가 배신을 눈치챌 수 있으니, 일단 어느 정도 까지는 진짜 정보를 줘야 한다. 그래서 카이지는 미요시의 정보를 1차적으로는 확신할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해 한 판 더 무승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 후 카이지는 전략대로 미요시와 마에다의 사기를 폭로하고, 이에 미요시는 위에서 언급된 사장의 거짓말에 홀라당 넘어가 "먼저 배신한 건 당신이야! 당신에겐 몇 억이나 되는 돈이 있어! 다 거짓말이야!" 하는 헛소리로 카이지와 논쟁을 시작한다. 결국 카이지는 아무리 해명을 해도 씨알도 먹히지 않자 그 동료애 깊은 카이지가 "그래 니네 마음대로 생각해라" 하며 포기했고, "미요시와 마에다는 너 가져. 이딴 쓰레기들 필요 없어."라며 사장에게 떠넘긴다. 나중엔 마에다가 사장을 위로한답시고 사장의 대기패를 불어버릴 뻔하자 무라오카가 "그딴 걸 불면 어떻게 하냐? 망할 머저리들... 마이너스야, 이 자식들이 나에게 붙은 건 마이너스라고. 너나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이 자식들 전부 다 죽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독백한다.

본격적으로 배신한 것이 밝혀지고 나서는 더 이상 활약이 없다. 그나마 뒤에 숨어있는 역할이던 마에다는 그 반동인지 은근 비중이 올라 경기를 해설하거나 12회전에서 카이지의 기습을 홀로 알아채며 가물가물하긴 해도 정보를 전달해 12회전에서 사장이 쏘이지 않는 데에 일조했다. 막상 미요시 본인의 활약이라고는 아직 카이지가 배신을 알아차렸다는 걸 모르는 11회전 막판에, 사장의 패 조작에서 만관 묶기가 되지 않는다는 걸 지적한 한 번이 전부. 이나마도 진의를 알아차리지 못한 무라오카에게 말도 못하게 버럭버럭만 당했고, 막상 카즈야가 중재해서 미요시가 말을 틀 수 있게 해 주자 "진작 말했어야지!" 하며 후들겨맞는다.

카이지가 화장실에 가는 척 하다가 재빨리 돌아와서 반칙 현장을 급습하는 작전을 썼을 땐, 사장의 명으로 마에다와 함께 튀어나가 카이지에게 '잘못했어요 우리 다시 힘을 합쳐서 사장을 이겨봐요'라며 매달리며 저지하는 추태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사장이 성공하면 주겠다 한 500만 엔 생각만 하고 있어서 진짜 볼썽사납다. 결국 카이지는 '그래 사실 아직 나에게 계책이 있어'라며 둘의 주의를 돌린 다음 재빨리 두들겨패고 떨쳐낸 뒤 돌파를 강행했다. 비록 간발의 차로 실패하긴 했지만, 카이지에겐 이 때를 대비한 비장의 수도 있었다.

이후 지뢰 게임 17보에서 카이지가 역전하며 이겨서 무려 4억 8천만엔을 받아간 탓에 훌러덩 재산을 다 날리고 오줌까지 지린 무라오카 밑에서 여전히 갈굼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진짜 달리 갈 곳이 없어서인지 뭔지... 거기다 눈 앞에서 저런 거액을 챙긴 카이지를 보고 질투했을지 모르지만 이젠 카이지에게 그 돈 내놓으라고 할 처지도 못되었으니 배가 아프긴 아팠을 듯. 무라오카가 잃어버린 4억 8천만엔 물어내라며 '안 그러면 나 자살할 거야'라는 둥 징징대자 어이없어 한다. 속마음도 아니고 "자살하기엔 사장님 지금 너무 팔팔해보이시는데요"라며 대놓고 멕일 정도. 비록 무라오카 밑에서 일하고 있긴 하지만, 무라오카가 진짜 이 둘에게서 그런 돈을 떼내려 한들 방법도 없어서 그냥 진짜 징징거림 수준.

사실 따지고 보면 자기 몫의 160만엔을 포기하고 이시다 히로미츠를 구하는 데 동의한 것을 보면 천성이 아예 나쁜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여하튼 결과적으로 무라오카의 입발림에 넘어가서 카이지를 배신하는 바람에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 캐릭터가 되었다. 카이지와 마찬가지로 인간 쓰레기의 한계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아무리 착하더라도 상황이 바뀌면 결국 본성이 튀어 나오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이 놈도 결국 천만엔의 빚을 질 만한 놈이라는걸 알 수 있다.

2.3. 상경생활록 이치죠

15화에서 첫 등장. 이치죠 세이야와 무라카미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때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가끔 놀러오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약속을 해놓고 늦잠을 자서 온다거나, 티셔츠를 안쪽으로 입어서 다시 입을 때 팔과 머리를 넣는 구멍을 헷갈린다거나, 유튜버로 꿈을 정해놨으면서 아직 준비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등 매우 얼빠지고 한심한 모습을 보여줘 이치죠는 그를 좋게 보지 않았다.[12] 어느 정도냐면 자기 애완 햄스터인 모모타보다도 낮게 랭크를 매긴데다, 한창 자존감이 떨어져갈 때 쯤에 미요시보단 낫다면서 바로 회복할 정도(...).[13] 이 때 미요시를 보고 자기 인생을 자기가 짊어질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는데, 훗날 본편에서의 행적을 보면 그야말로 정확히 꿰뚫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천성이 나쁜 건 아니라서, 자전거를 타다 넘여저 다리를 삔 이치죠에게 탈수증을 걱정해서 음료수를 나눠주는 것으로 사람을 랭크로 매기는 이치죠가 과연 랭크를 매기는 게 맞는 건가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그 미요시도 이치죠와 무라카미를 자신과 거의 동급인 존재로 보고있었다는 게 함정.

이후 생활비 절약 방도를 찾는 이치죠를 자신의 자취방으로 초대해 팁을 알려주는데 그 방법이라는 게 일회용 홍차 티백을 열 번 이상 다시 우린다던가, 빵집에서 고로케를 1개만 사면서 진열장에 흩어진 튀긴 빵가루를 쓸어담아 후리카케 대용으로 쓰는 등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정도인 탓에 이치죠에게 구질구질하다고 속으로 까였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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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역시! 미칠듯한 기쁨! 포효! 환희! 눈물! 오열! 감동! 그리고...
감사...! 압도적인 감사!
感謝っ・・・・! 圧倒的感謝っ・・・・!

정발판 번역
카이지의 늪 공략 성공을 시청했을 때의 모습이 인터넷에서 짤방이 되어 돌아다니며 무언가 감사를 표해야 하는 상황에서 쓰인다. 이 '압도적 감사'라는 표현이 인상깊었는지 각종 카이지 관련 드립이나 패러디 및 스핀오프작에서도 '압도적 XX'라는 식으로 사용되며, 본편에서도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파일:압도적 분노!.jpg
그리고 한국에선 반대로 위 사진처럼 눈 부분을 매우 화난 것처럼 수정해 '압도적 분노..!'라고 바꾼 짤도 있다. 포인트는 미요시 뿐만 아니라 주변인물까지 표정이 일그려 있으며 주로 당사자의 만행이나 삽질을 일으키는 일화에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일외출록 반장 50화에서 지하노역장 조리담당으로 배정된 야나우치로 인해 올라간 지하의 식사 수준에 감격하는 채무자로 패러디되었다.


[1] 물론 카이지 본인도 딱히 미요시를 평가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 만큼이나 미요시가 미련하고 어리석게 보인 것이다. [2] 이 때 미요시는 극기로 봉급을 모아서 외출권을 구입하겠다는 카이지의 말에 우리같이 의지가 약한 놈들에게 가능할 리가 있느냐며 징징대는 꼴불견을 보여주었다. 다만 카이지는 이 때 일주일 버틴 것만으로도 다 포기하고 사치의 바다에 몸을 던지고 싶다며 흔들리기 시작했기에 미요시의 이런 징징에 묘하게 정곡을 찔려 반박하지 못한다. [3] 이는 오오츠키의 계략이 쿠로사키가 칭찬할 만큼 치밀했지만 결국에는 조작으로 승리한 기록만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저걸 눈치채려고 데이터를 모은다면 굉장한 양이 필요하며 기억만으론 그정도 데이터를 유지하기 힘들기에 미요시처럼 작정하고 모으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카이지 이전에도 물론 오오츠키가 잘 이기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오오츠키가 그냥 주사위 운이 강하다 정도로 둘러댔고 456 주사위는 특정 한 개의 눈이 잘 나오는게 아닌 3개 중 하나이므로 시선이 한 개의 눈이 아니라 3개로 분산되는데다 절대 질 리가 없는 무적의 주사위인 것도 아닌지라 먹혀들만 했다. 만일 미요시가 카이지가 생각한대로 도박사의 오류에 빠진 사람이 아니었다면 저 데이터를 얻지도 못했을 것이고 카이지 역시도 오오츠키의 사기를 눈치챌 수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카이지가 보는 눈이 미요시 수준이라면 분명 대놓고 456이 비정상적으로 잘나오는데도 눈치를 채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4] 무라오카에게 진 빚 뿐이 아닌지 집에 독촉장이 여러 개 와 있었는데, 지하에서 나온 지 고작 6개월만에 독촉장이 여러 개나 온 걸 보면 그야말로 구제불능. 또한 집안 몰골이 말 그대로 개판이었다. 정리도 안돼있었고 쓰레기는 쌓여있는데 말 그대로 쓰레기장이었다. 빚지고 집안 꼴도 개판인 모습을 보면 과연 인간 쓰레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5] 제일 악질인 것은 무라오카도 이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효도 카즈야를 입회인으로 부른 것이다. 카이지가 난도질을 당하든 죽든 상관없이 자기가 받을 돈만큼은 철저히 챙기겠다는 목적이었던 것. 즉 미요시는 거짓말을 친 당사자마저 제대로 믿지 못하는 이야기에 홀라당 넘어가버린 것이다. [6] 사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돈이 없다던 사람이 갑자기 무려 300만엔이나 가지고 온다면 돈이 없다는 게 거짓말이었다고 생각하는 쪽이 좀 더 신빙성이 있긴 하다. [7] 더군다나 당시 동료들은 "카이지 씨가 거의 혼자 다 한 수준인데 좀 더 가져가셔도 불만은 없다" 라고 말했고, 그 동료 중에는 미요시도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미요시를 포함한 45반은 애초에 카이지의 이런 면모를 보고 자기네들의 몫을 전부 카이지에게 양도하기로 결심한 것이고, 좀 더 가져가려고 했을 경우에는 양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논까지 끝낸 상태였다. [8] 지하에서 카이지의 늪 공략을 관람할 때, 어째서 7억이나 딸 필요가 있냐고 묻는 다른 노동자의 말을 듣고 제애그룹 흑복이 '니들 설마 카이지가 니들이 모아준 80만엔 가지고 늪에 도전하는 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카이지는 저걸 위해서 어디선가 5천만엔이라는 돈을 빌려왔다. 그렇게 많은 돈을 턱하니 빌려줄 사람은 없으니 당연히 카이지가 저기 도전한다는 걸 알고 빌려준 것일 테고, 그렇다면 돈을 빌리는 조건으로 자기 몫을 내놓으라 요구당했을 것이다. 그러니 설령 딴다고 해도 카이지의 몫은 1/3 ~ 1/4, 거기에 빌린 돈까지 갚으면 6천만보단 낮진 않겠지만 꽤나 줄어들 것이다.'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줬다. [9] 게다가 이렇게 낙관적인 예측에 홀라당 넘어갔으면서 반대로 비관적인 예측조차 못했다는 것도 억지다. 만약에 엔도가 여유가 있고 속사정을 잘 아는 상황이었더라면 1/n식 분배가 아니라 "늪 터뜨리면 6천만 빼고 다 내놔" 하는 방식으로 카이지를 협박했을수도 있고 그렇게 하더라도 카이지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도 원래 사카자키의 1차 시도에서 같은 이유 때문에 카이지가 받을 몫은 절반도 아닌 10%에 불과했으며, 이조차도 5% 주겠다는 걸 미요시를 포함한 45반 동료들을 구출하고자 어거지를 쓰면서 간신히 몸값이라도 지불할 수 있는 액수인 6천만을 받을 수 있는 10%로 올린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 둘은 80% 이상을 독식했을 가능성은 철석같이 믿어놓고 10% 이하로 떨어졌을 가능성은 고려도 하지 않은 것. [10] 심지어 '카이지가 설령 패해서 돈을 잃더라도 그건 가진 것에 비하면 푼돈일 것이니 괜찮다'라는 어이없는 자기합리화까지 더했다. [11] 외전인 일일외출록 반장은 가벼운 분위기의 개그물인 만큼 상당히 인성이 멀쩡해보이는 채무자도 어쩌다 지하에 온 것으로 묘사되지만 원작에서는 별로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주인공 카이지조차 근본적인 인성은 좋은 사람일지언정 마인드는 이미 도박폐인 쓰레기라고 나온다. [12] 이것 외에도 부모의 생활비를 파칭코로 탕진하고 실실 웃고 만다거나, 아르바이트를 3번이나 무단 결근 했다는 등 괜히 지하노역장에 끌려온 게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13] 나레이션은 아예 미요시를 "어디까지 떨어질 지 알 수 없는 이치죠에게 있어 안전망같은 존재"로 비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