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7 11:29:12

이정언


{{{#!wiki style="min-width: 100px; display: inline-block; min-width: 15%"
{{{#!wiki style="margin:0 5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등장인물 ]
{{{#!wiki style="margin:-5px 0 -10px; word-break: keep-all"
<tablewidth=100%><tablebgcolor=#000>
주요 인물
견환 심미장 안릉용 황제 윤례
주요 인물
견환의 심복
오라나랍 의수 연세란 완벽 최근석 온실초
견환의 심복
기타 후궁
유주 제월빈 이정언 풍약소 비운연
기타 후궁
조금묵 여영풍 부찰 의흔 정빈 순아
기타 후궁
하동춘 과이가 문원 여앵아 채빈 섭란의
기타
홍시 홍력 롱월공주 청앵 소배성
기타
전추 맹정한 마격 칸 견옥요 교송지
}}}}}}}}}}}}
[ 관련 문서 ]
||<tablewidth=100%><tablebgcolor=#800000><width=1000> ||
||
<colbgcolor=#800000><colcolor=#FFD700> 후궁견환전 등장인물
제비
이정언
파일:견환전_제비.jpg
이름 이정언(李靜言)[1]
배우 장아맹
민족 한족 양백기
거주지 장춘궁
가족관계 남편: 옹정제
자녀: 3황자 홍시
파벌 황후파
품계 격격
측복진
제(齊)비
제귀비[2]
{{{#!folding [ 이외 정보 펼치기 · 접기 ] <rowcolor=#ffd700> 원작품계 종5품 종4품 정4품 정3품 종2품 정2품 정1품
<rowcolor=#000,#fff> 탕양제
탕순의
탕용화
각(慤)귀빈
탕소의
각비
공각(恭慤)현비
[3]
}}} ||

1. 개요2. 출신3. 작중 행적
3.1. 총애를 잃은 비빈3.2. 어리석은 모성애3.3. 암담한 죽음3.4. 사후
4. 특징
4.1. 딸리는 지략4.2. 강약약강4.3. 모성애4.4. 황제의 동네북4.5. 황후의 장기말
5. 기타6. 실제 역사

[clearfix]

1. 개요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등장인물.

소설 《후궁견환전》의 등장인물 탕정언과 실존 인물 제비 이씨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다.

2. 출신

황후의 말에 의하면, 본래 왕부에 격격으로 들어왔으나 3황자 홍시를 낳아서 측복진이 되었고, 옹정제 즉위 후 비로 봉해졌다고 한다. 황자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비 중에서는 서열이 이쪽이 가장 낮다.[4] 내무부 통솔권을 지닌 화비보다 제비가 낮은 건 당연하고, 아이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 하나 없고 평생 없을 단비보다 제비가 낮다.[5][6] 빈이었다가 비로 올라온, 격격 출신인 경빈도 비의 자리에 오르자 제비보다 앞에 서고, 먼저 호명되며, 내명부 통솔권을 받는 등 더 윗전으로 대우받는다. 희비 견환이야 언급할 필요도 없고. 만약 제비가 아들도 없었으면 얼마나 비참했을지 상상도 안 갈 지경이다.

제비의 부친은 종4품 지부 벼슬을 지낸 이씨라고 하는데, 이는 실제 옹정제의 후궁 제비 이씨와 일치한다. 극중에서는 그의 부친 이씨가 뇌물을 받았다가 강희제에 의해 유배를 가게 된 것으로 나온다.

3. 작중 행적

3.1. 총애를 잃은 비빈

총애를 잃었다며 화비에게 시비 털리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같은 품계인 화비에게 숙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황후에게 꾸지람을 듣는다.[7]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약자인 새 후 궁들에 대해 뒷담화를 하며 즐거워 하는 강약약강의 싹수를 보인다.

오랜만에 황제가 자신의 처소로 오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고 황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런 저런 준비를 한다. 하지만 황제는 제비를 총애하지도 않는데다 오히려 거슬린다 여겼기 때문에 면박만 주고 돌아간다. 이후로 남한테 까이거나 시비를 거는 등의 크게 부각될 일 없는 조연으로 간간히 등장한다.

3.2. 어리석은 모성애

황후의 아침 문안 때, 황후가 황자를 낳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임한 견환을 칭찬한다. 견환은 회임한 아기가 아들이든 딸이든 다 좋다며 온의처럼 귀여우면 좋지 않냐고 답하는데[8] 화비가 제비를 비웃으며 "제비 들었나? 완빈도 온의가 3황자보다 낫대"라고 비꼰다. 견환이 그런 것이 아니라 해명하는데 제비는 매섭게 쏘아붙인다.
견환: 제비 마마, 그런 뜻이 아닙니다.

제비: 그럼 무슨 뜻이지? 자네가 회임하자마자 부찰 귀인은 유산을 하니 득의양양하는 거겠지? 부찰 귀인의 애를 죽게 하더니 이젠 우리 3황자까지 비방하나?
후에 황후에게 이 일로 꾸지람을 듣는다. 그러자 본인도 그러고 싶지 않지만 3황자의 생모로서 아들의 장래를 챙겨야 하며 본인은 늙어 미색도 잃고 총애도 잃었지만 3황자는 어쩌냐며 변명한다. 그러자 황후는 3황자는 황제의 장자고 유일한 성인인데 완빈의 아이가 아무리 귀해도 3황자에 비하겠냐며 제비를 달래준다. 그러면서도 완빈의 총애가 한창이니 황자를 낳으면 완비에 봉해져 제비와 3황자와 동등해질 수도 있고 순치제처럼 갓 태어난 총비의 4황자를 태자로 책봉한 경우도 있다며 제비에게 은근한 불안을 심어준다. 제비가 순치제의 4황자는 갓난쟁이일 때 죽지 않았냐 말하자 황후는 정말 불쌍하다며 그럴 바엔 태어나지 않는 게 낫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넘어간 제비는 대형사고를 친다. 바로 견환에게 협죽도 가루를 넣은 간식을 보낸 것. 협죽도 가루는 독성이 있고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인데 제비는 안릉용에게 이를 들어 알고 있었다. 제비는 직접 만든 밤떡을 측근 시녀 취과를 통해 견환에게 보낸다. 황후의 말에 의하면 견환의 처방전에 협죽도와 상극인 약재가 있는 것을 대놓고 확인 후 보냈다고 한다.~ 멍청하기 짝이 없다. ~ 유산은 실패로 돌아가고 견환은 이 사실을 황후에게 고해바친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견환의 유산 소식만 기다리던 제비는 황후의 부름을 받고 황후궁으로 불려간다. 마침 견환과 같이 있던 안릉용에 의해 협죽도를 넣은 것이 들통났고 견환 측은 이 사실을 덮기로 결정하지만, 황후는 견환도 납득이 갈 벌을 줘야 견환이 입을 다물고 있을 거라며 홍시의 양육권을 빼앗아간다. [9]
황후: 꿇어라. 네 체면을 생각하여 주위를 물리쳤다. 이 사실이 소문나면 자네는 죽은 목숨이야.

제비: 황후마마, 무슨 말씀이십니까? 신첩은 잘 모르겠습니다.

황후: 뭐라? 잘 모른다? 완빈에게 준 떡에 대체 뭘 넣었지?

제비: 완빈에게 떡을 준 것은 좋은 뜻이었습니다.

황후: 좋은 뜻? 본궁이 어의에게 물어봤다. 여기에 협죽도 가루를 잔뜩 넣었다면서? 협죽도에는 독이 있어!

제비: 신첩은 몰랐습니다!

황후: (떡이 든 접시를 제비에게 던지며) 이게 아직도 본궁을 속여? 완빈의 처방을 보았는가? 완빈은 계지탕을 먹고 있었어! 참으로 대단하구나! 협죽도에 계지를 합치면 태아를 죽일 수 있어! 무엄하구나! 감히 용종을 노려?

제비: (울먹이며) 신첩이... 신첩이 그만 실수를 하였습니다.

황후: 실수한 거라고? 넌 완빈의 아이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

제비: (황후의 손을 잡으며) 황후마마! 신첩은 이제 3황자 밖에 없사옵니다! 아들의 앞날을 지켜야만 했사옵니다!

황후: 그게 정당한 이유라고 생각되느냐? 완빈이 아들을 낳는다고 한들, 그 어린애가 대체 무슨 위협이 돼?

제비: 신첩은 두렵사옵니다! 신첩은 총애를 잃었고, 폐하는 3황자를 안 좋아하십니다... 3황자가 태자가 되지 못한다면 그 앞날은 어쩌겠습니까?

황후: (제비의 손을 뿌리치며) 참으로 어리석구나! 이게 정녕 3황자를 돕는 일이라 생각하느냐? 본궁이 일찍 알았으니 망정이지, 행여나 완빈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폐하께서 널 가만 두실 것 같으냐? 폐하는 3황자를 볼 때마다 너를 떠올릴 거다! 그러면 3황자는 끝이란 말이다!

제비: 마마... 신첩이 어리석었사옵니다. 순간적으로 그만...

황후: 그랬겠지. 다행히 완빈이 먼저 본궁에게 알려줬기에, 일단은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안 그럼 자네가 여기에 있을 수도 없었겠지?

제비: 완빈도 알고 있습니까?

황후: 물론이지! 폐하께 아뢰려는 것을 본궁이 막았어. 따끔하게 훈계를 한다는 조건으로 그냥 돌려보낼 수 있었다.

제비: 감사합니다, 황후마마. 하지만 해치진 않았잖습니까? 떡을 먹진 않았잖습니까...?

황후: 자넨 이미 완빈을 해치려고 계획을 꾸몄어! 완빈이 떡을 안 먹고 용종이 무사한 건 완빈이 아니라 자네가 운이 좋아서였던 거야! 3황자에게 어찌 이런 어리석은 어미가 있지? 일단은 본궁이 이 소동을 막았지만 완빈의 입을 막기 위해서는 널 엄히 다스려야만 한다. 앞으로 3황자는 중화궁에 계속 머물지만, 장춘궁에는 갈 수 없을 것이다!

제비: 마마!

황후: 넌 3황자의 생모니까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니 이제부터 3황자는 본궁이 친히 양육하고 장춘궁 출입을 일절 금할 것이다.

제비: 아니되옵니다, 마마... 마마! 신첩은 3황자가 없이는 안 됩니다!

황후: 걱정하지 말거라. 천륜을 끊겠다는 것이 아니야. 다만 아들이 보고 싶다면 경인궁으로 와라. 그럼 누가 이 일에 대해서 트집을 잡아도 본궁도 명분이 생기고, 자네도 무사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혹시라도 완빈이 폐하께 아뢰기라도 하는 날엔 넌 그날로 영원히 3황자를 볼 수 없을 게야.

제비: (아직도 흐느끼면서) 감사합니다, 황후마마...

이후 별다른 행적을 보이지 않다가 33화에 부찰귀인과 함께 서둘러 어디로 향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다 걸어오던 견환과 부딪치는데 견환이 유산 이후 총애를 잃은 때라 대놓고 견환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견환이 계속해서 사과하자 꼴보기 싫다며 그냥 가려하나 마마께서 아들을 못보게 된 건 다 견환 때문이라며 부찰귀인이 옆에서 충동질하자 그에 넘어가 견환에게 뺨을 치는 벌을 내린다. 측근 시녀 취과에게 뺨을 치라 명하는데 취과가 머뭇거리자 때리지 않으면 신형사에 보내버리겠다며 협박한다. 결국 취과가 견환의 뺨을 치자 더 때리라며 압박하고 견환은 입안이 터져 피가 흐를 정도로 뺨을 맞는다. 이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협죽도 사건은 물증이 다 사라졌으니 떠벌릴 생각도 말라는 적반하장을 보여주고 견환에게 1시진 동안 꿇어앉아 반성하라 한 뒤 여유롭게 부찰귀인과 떠난다.

견환이 각성하여 총애를 다시 되찾자 벌을 준 일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얼마 안 가 견환의 은근한 압박에 부찰귀인이 미치자 달래주면서 부찰귀인의 시녀에게 자초지종을 묻는다. 부찰귀인이 미친 것이 견환과 관련있을 것이라 직감한 제비는 눈이 펑펑 오는 날임에도 쇄옥헌에 찾아간다. 앞에서 문을 두드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사람이 견환에게 벌을 준 사람과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다. 결국 문을 두드려 견환에게 급히 만남을 요청하지만 견환은 바쁘다며 거절했고 협죽도 사건은 덮어줄 테니 알아서 처신하라는 답만 듣고 돌아간다.

50화에서 오랜만에 등장한다. 견환의 출궁 후 견환의 생일에 황제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를 간호하기 위해 황후가 경인궁을 비우자 몰래 아들을 만나러 간다. 무려 두 달만에 만나게 되는데 황후가 홍시의 공부가 바쁘다며 홍시가 제비를 찾아가는 것도, 제비가 홍시를 찾아오는 것도 막은 것으로 나온다. 홍시도 제비를 그리워하여 장춘궁에 찾아갔지만 보지 못했다며 모자간의 애틋함을 표한다. 제비는 황후가 옷이나 간식조차 전해주지 못하게 한다며 홍시의 건강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고 협죽도 사건을 후회한다. 그리고 홍시가 황제가 되는 날만을 기다리겠며 그럼 이렇게 겁먹고 살지 않아도 된다며 흐느끼는데 홍시도 꼭 황제가 되어 어머니를 황태후에 봉해 모든 것을 보상해주겠다 약속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전추가 듣게 된다.

이후 황제 천한 출신의 후궁을 들이자 굉장히 못마땅해 한다. 처음은 천해봤자 신자고 노비 출신인 선황의 후궁보다 천하겠냐고 웃지만 태후가 선황의 후궁은 관노의 후예이기도 했지 이번엔 백준원에서 말을 길들이는 여자라 말하자 크게 놀란다. 그리고 입궁하자마자 조용한 처소를 요구하는 모습에 태후와 함께 불만을 표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좋은 처소를 받게 된 점, 궁녀 출신 주제에 관여자를 거치치 않고 답응에 봉해진 점, 총애를 독차지 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섭답응을 사사건건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섭답응 황후의 문안에 나와 진심으로 존경한다면 문안을 매일 할 필요가 없고 여기 있는 사람 중에 황후께 진심인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무례하게 굴자 화를 낸다. 섭답응이 지지 않고 말대답을 하자 황후에게 섭답응이 너무 방자하다고 폐위당한 완빈과 다를 것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지만 황후는 노기를 드러내지 않고 문안을 마치면서 제비는 남으라고 말한다.
제비: 섭답응은 뭐죠? 미천한 노비 따위가 황후마마의 면전에서 거들먹거리가니!

황후: 전엔 노비였지만 지금은 황제께서 가장 총애하는 여인이네. 나중에 아들이라도 낳으면 자네와 본궁 머리 꼭대기에 앉을 것이야.

제비: 흥. 그 주제에 아들을 낳는다고요?

황후: 폐하의 총애를 독차지하니 아들을 낳는 것도 시간문제야. 기빈의 말이 맞아. 아이를 못 낳는 몸이라면 그게 가장 좋겠지. 그럼 아무리 총애를 받더라도 의지할 곳이 없을테니까. 자네가 협죽도로 완빈의 복중 태아를 해치려 했었지. 아직 기억하나?

제비: (무릎을 꿇으며) 황후마마, 신첩은...

황후: 비밀을 지키겠다 약속한 이상 당연히 지킬 걸세. 협죽도로 유산을 시키는 것보단 미연에 방지하는 게 더 쉽지 않겠나? 본궁의 뜻을 잘 헤아려보게. 본궁이 아니라 3황자의 앞날을 위해서 말이야.

3.3. 암담한 죽음

궁지에 몰린 제비는 바로 섭답응에게 대추탕을 보낸다. 심지어 저번과 똑같이 본인의 이름으로 측근 시녀 취과를 시켜서. 섭답응은 취과가 보는 앞에서 눈을 똑바로 뜨고 대추탕을 원샷한다. 취과가 돌아오자 섭답응 처소의 상황을 살피랬더니 왜 돌아왔냐며 묻고 취과로부터 섭답응의 복통이 심해서 폐하께서 조사를 명하셨다는 대답을 듣는다. 황제가 조사를 시작하자 어의와 섭답응의 시녀를 통해 섭답응이 제비가 보낸 대추탕을 먹자마자 복통이 시작됐고 그 결과 불임이 되었다는 사실이 빠르게 밝혀진다. 황제는 소배성에게 이 일을 명백히 밝힐 것이니 제비를 감시하란 명을 내린다.

제비는 바로 황후를 찾아가 본인이 한 짓임을 밝히며 도와달라 말하지만...
황후: 일을 아주 과감하게 처리했군. 하지만 폐하도 바보가 아니시지.

제비: 황후마마, 신첩은 마마의 명을 따른 것이니 도와주셔야 합니다.

황후: 본궁의 명을 따랐다고? 본궁이 언제 자네에게 누굴 해치라고 했나? 자네가 생각하고 해친 것이잖나. 자넬 도왔던 건 본궁이 자비롭기 때문이야. 만약 못 돕는다면 그건 자네 탓이겠지.

제비: (주저앉으며) 마마...

황후: 자네가 협죽도로 완빈을 해치려 했을 때부터 본궁은 계속 자네를 감싸왔네. 하지만 자네 같은 어미는 쓸모가 없군. 자네 부친은 뇌물을 받아 선황께서 내치셨지. 그때부터 자네는 아들을 보호할 능력이 없었어. 만약의 본궁의 비호가 없었다면 3황자가 무사히 장성할 수 있었을 것 같나? 시키는 일마다 이리 멍청하게 처리하다니! 대놓고 취과를 시켜 대추탕을 보냈을 때부터 더는 자네를 감쌀 수 없다는 걸 알았지.

제비: 마마.. 신첩은..

황후: 그렇게 표가 나게 일을 처리했으니 자네를 감싸면 본궁만 말려들거야. 3황자도 연루될테고 말이야. 자네 같은 어미 때문에 3황자가 총애를 못 받는 거야. 자네 능력으로 3황자가 대통을 잇게 할 수 있나?

제비: 신첩을 쓸모없는 어미입니다.. 쓸모가.. 없어요..

황후: 자네가 있으면 3황자는 영원히 태자가 될 수 없어. 두 가지 중 선택하게. 첫째, 본궁이 폐하께 완빈과 섭답응에게 한 짓을 다 아뢰는 걸세. 그럼 3황자에게도 불똥이 튀어 자네 모자 중 어미는 죽고 아들은 등극할 기회를 잃겠지.

제비: 안 됩니다... 안 돼요!

황후: 둘째, 자네 스스로 생을 끝내게. 자네 소원대로 3황자가 대통을 잇게 해주겠네. 선택은 자네 몫이야.

제비: 황후마마.. 마마! 전 못 죽습니다. 못 죽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하나 뿐인 아들을 두고 못죽습니다. 살려주세요!

황후: 스스로 멍청한 짓을 해놓고 뭘 어쩌란 말인가. 그리고 혹여 본궁이 지시했다고 말할 생각 말게. 폐하께서 믿으실리도 없고 태후가 계시는 한 누구도 날 건드리지 못하니 말이야. 알아서 선택하게.

황후에게 버림받은 제비는 주저앉아 오열한다. 그리고 그날 밤 제비는 혼자 조용히 앉아 흰 끈을 보며 실성한 듯 웃다가 "3황자... 어미는 간다. 어미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목을 매어 자살한다.

3.4. 사후

시신으로 등장하는데 황제는 그 모습을 보고 "독하구나, 정말 사악해. 자결도 후한 처사요." 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죄인으로 자결한 것이니 추서할 수 없다며 추서조차 받지 못한다.[10] 그리고 3황자는 본인을 죽음으로 내몬 황후가 맡게 된다.

장례식조차 나오지 않다가 심미장이 추서될 때 3황자의 체면을 생각해달라는 견환의 청 덕분에 함께 추서된다.

4. 특징

4.1. 딸리는 지략

작중 행적이 아래의 패턴 안에서만 일어난다.
화비와 싸우기[11]
아들인 홍시 걱정하기
그냥 앉아 있다가 까이기
앞뒤 생각 안하고 저질러 놓고 뒤늦게 후회하기

참으로 참담하기 그지없는 캐릭터다. 뭐 하나 잘하는 것도 없고 칭찬을 들은 것도 없으며 극 내내 면박만 듣는, 참으로 일관된 등장인물이다.

유난히 주관이 없고, 팔랑귀인데다가 걱정이 많아 자주 징징댄다. 황후에게 아들 홍시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며 징징거리는 경우가 몹시 많다. 그리고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은 대놓고 무시하고 화를 내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궁중에서 평안히 오래 살려면 감정을 숨겨야한다. 심지어 말주변도 없어서 지략이 별로 뛰어나지도 않은 화비에게도 맨날 말빨로 발린다.

게다가 암투라 하기에도 민망한 모습을 보인다. 견환의 협죽도 사건, 섭답응의 대추탕 사건 모두 실명제로 범행을 저지른다. 본인이 주는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도 모자라 측근 시녀인 취과를 통해 보낸다. 협죽도의 일을 겪고도 발전이 없으니 그저 답답할 따름.

조귀인이 양빈에 봉해질 때도, 상황 파악 못하고 화비와 조귀인이 친했다고 꼰지른다. 조귀인은 견환을 뒷배로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며 화비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했는데 제비의 말이 통할 리가 없다. 이 외에도 유산 때문에 잠시 총애를 잃은 완빈에게 모욕을 주는 등 머리가 나쁘다. 상식적으로 견환이 죄를 지어 총애를 잃은 것도 아니고, 아직 젊고 예쁜데다 엄청난 총애를 받았던 견환이 재기할 가능성을 보지 못한 것은 멍청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4.2. 강약약강

강약약강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도 자주 등장하며 자신보다 권세가 약하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은 대놓고 무시한다. 자기보다 낮은 신분의 후궁들을 화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지만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무시한다. 견환이 자기에게 부딪혔을 때 처음에는 그냥 가려고 했는데, 이것은 견환을 용서한 것이 아니라 그냥 씹고,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때 한 대사가 "됐으니깐 그냥 가자꾸나. 재수없게시리..."였다. 그리고 이후에 한 대사가 "본궁은 너 따위를 상대할 시간이 없다."였고.

또 당시 상재였던 안릉용이 공손하게 말을 걸자, 새침하게 귀찮다는 듯이 대꾸한 것도 그렇고. 물론, 그 다음에 협죽도의 독성을 듣자 펄쩍 뛴다. 반면 자기보다 높은 신분에 대해서는 미묘하게 이쪽이 신경쓰는데, 꼭 높은 신분이 아니더라도 위계가 같은 화비에게 먼저 인사하는 등 알아서 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화비의 꼼수에 넘어가 괜히 견환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말싸움이 대단한 견환도 황당해하며 입을 닫았다. 화비가 견환의 말을 꼬투리 잡아 '견환도 3황자보다는 온의공주가 낫다고 생각한다.'며 비웃고 제비는 견환에게 화를 낸 것. ~화비를 두고 애먼 견환만 잡는다.~ ~자기 아들 또래 여자애한테 그러고 싶냐고~ 이건 황후도 민망하게 여겼던지, 왜 완빈 따위와 싸워서 구설수에 오르냐고 질책했다.

견환이 총애를 잃어 만만한 상대가 되니, 자기가 기분이 안 좋은 것을 풀기도 한다. 부찰귀인의 충동질이 있었다지만 대로에 꿇어 앉히고, 뺨을 치게 만들었다.[12] 그래놓고, 네 편은 아무도 없고 협죽도 사건은 증거도 없으니 입 다물고 있으라는 협박질을 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해 놓고는, 견환이 총애를 회복해 득세하자 쫄아서 용서를 받으려고 눈보라치는 날에 쇄옥헌 문앞에 와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견환은 제비는 자식을 위해 그랬던 것이고, 부찰귀인도 미쳐버렸으니 뭘 더 어쩌지 못할 것이라며 용서했다.[13]

4.3. 모성애

홍시가 비록 자질이 떨어지지만 하나뿐인 아들인만큼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모양이다. 제비가 황후에게 자애롭다고 덕담을 한 대꾸로서 황후가 "3황자의 효심도 깊어서 좋겠군."이라고 말해주자 매우 좋아한다. 어찌나 아들을 끔찍히 생각하는지 홍시가 선물로 준 손난로도 꼭 들고 다닐 정도다. 반면, 홍시를 까는 말을 들으면 발끈한다.

친아들 홍시의 앞날에 대해 매우 민감해한다. 일단 홍시가 황제의 장자이긴 하지만 만주족들은 꼭 장유유서로 후계를 정하지는 않는데다가, 홍시의 능력도 황제가 직접 인증할 정도로 유약했다. 또한 제비는 나름 비(妃)의 지위에 있긴 하나 한군기 하5기 출신이고 아버지도 부정부패를 저지른 죄인이였던지라, 홍시에게 힘을 실어줄 만큼 친정의 문벌도 대단치 않았다. 게다가 제비 본인마저 황제의 총애도 받지 못하는 입장이였기 때문에 어머니로서의 신분 버프도 줄 수가 없었다.[14] 그 탓에 황후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홍시가 태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제비가 작중에서 친 2가지 대형사고인 견환에게 보낸 협죽도 과 섭란의에게 준 대추탕 모두 홍시의 앞길이 막힐까봐 염려돼서 벌인 짓이였다. 견환은 집안도 좋고 총애가 대단하니 황자를 낳으면 홍시를 넘길 것이 두려웠고 섭란의는 협죽도의 일로 황후가 협박하며 홍시를 위하라 말하자 대추탕을 보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아들을 위한답시고 다른 후궁들을 해치려던 제비의 이 행동은 견환의 협죽도 떡 건을 제외하면 쓸모없는 짓이었다. 황후는 섭란의에 대한 황제의 총애가 대단하니 황자라도 낳으면 내명부 꼭대기에 앉을 것이라 했지만 청 황실인 만주족이 장유유서를 따지지 않았다 한들 유교의 영향으로 인해 갈수록 적자와 장자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때문에 신하들 사이에서도 그럭저럭 홍시를 태자로 지지하는 세력이 있었고 처첩과 자식들에게마저 엄격했던 황제도 답답하고 재능 없는 홍시를 '그래도 내 큰아들인데...'라며 봐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섭답응은 귀족은 커녕 뒷배가 되어줄 가문조차 없을 정도로 신분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훗날 아들을 낳는다고 해도 정치적 기반이 없어 그 아들이 황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거의 0에 수렴했다. 반면 홍시는 좀 멍청하긴 해도 황제의 장자인데다 황후가 밀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 입지가 그럭저럭 괜찮았다. 제비도 비록 친정이 망하고 황제의 총애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도 신분은 여전히 귀족이였다.[15] 그냥 하라구로인 황후가 무례하게 구는데다 총애를 독차지하는 섭란의가 기어오르는 게 싫었던 것. 게다가 황후는 비빈들이 아이를 낳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제비의 작중 행적은 오로지 홍시의 앞날을 염려한 데에서 시작과 끝을 보았다.

제비의 최후의 첫 걸음은 그녀가 홍시를 몰래 만나러 온 데서 시작됐다. 제비는 황후에게 양육권을 뺏긴 이후로 자식도 마음놓고 만나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지만, 홍시가 훗날 황제의 자리에 올라 자신도 성모황태후가 될 날만을 기다리며 참고 견디고 있었다.[16] 그러나 우연히 모자의 이 대화를 홍시에게 음식을 전하려 온 황후의 시종인 전추가 듣게 되고 이를 그대로 황후에게 고해바친다. 당연히 황후의 눈에 그게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결국 황후는 녕귀인에게 대추탕을 먹여 불임으로 만든 일을 빌미로 삼아, 황제가 홍시를 볼 때마다 제비의 만행을 떠올려 결국 홍시가 태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며 제비를 몰아붙인다. 결국 제비는 자식을 위해 장춘궁에서 비단으로 목을 매어 자진하게 된다. 그래도 이후 67화에서 황제가 살아있는 후궁과 죽은 후궁 모두를 승격하면서 제비도 함께 귀비로 추존함으로서 죽어서나마 간신히 해피엔딩을 맛보나 싶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제비가 그토록 사랑하던 홍시는 황제가 세상에서 제일 증오하는 8황숙과 14황숙의 명예회복을 주장하는 병크를 터트리다가 8황숙의 양아들로 입적된 이후에 황실 족보에서 제명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다른 후궁들을 해치고 종국엔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할 정도로 사랑했던 아들이 황제가 되기는커녕 사실상 폐서인이 되다시피 했으니, 제비는 죽은 뒤에도 살아있을 때보다 훨씬 고통을 겪으며 눈조차 편히 감을 수 없게 되었다.

4.4. 황제의 동네북

3황자 홍시의 생모로, 황자를 낳았지만 아버지가 황제가 그렇게 혐오하다 못해 증오하는 부정축재로 인해 유배를 갔고 본인 역시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데다, 아들인 홍시마저 어미를 닮아 자질이 떨어지는 탓에 황제의 냉대를 받고 있다. 황자를 낳지 않았으면 비의 자리에 앉히지도 않았을 것이다.

황제 전용 동네북과 같은 인물이다. 황제에게 전혀 총애를 받지 못한다. 황제와 단 둘이서 있는 장면이 딱 한 번밖에 나오지 않으며, 이것도 완귀인 시절의 견환이 자신에게 오는 온갖 견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후궁들에게 가도록 황제를 밀어내 억지로 집어넣은 경우이다. 이때 면박이나 잔뜩 얻어먹은 후 황제는 다시 쇄옥헌으로 가버린다.

꼭 젊고 예쁜 후궁만이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니고, 나이가 있는 후궁이라도 황제와 대화를 하거나 편안하게 배려해주는 것으로 총애에 버금가는 존중을 받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대표적인 후궁이 경비 단비. [17][18] 하지만 그들은 제비보다는 훨씬 총명하여, 지적인 여성들을 선호하는 황제와의 대화가 잘 통하기 때문에 박대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이 황제와 단 둘이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심심찮게 목격되지만 제비의 경우엔 대화를 시도하자 황제는 바로 갈궈서 입을 막아버린다.

최종적으로 안릉용 견환에게 요즘 황제 폐하가 뜸하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우리는 나은 편이에요. 제비마마는 환궁 후에, 황제 폐하를 단독으로 뵈신 적이 없대요..."라고 말하는 걸로 확인사살이다. 근데 이 확인사살은 견환이 감로사로 출궁한 후 황제가 쓰러졌을 때 황후가 한 번 더 한다.

총애를 안하는 건 그렇다치고, 사실 뭐든간에 면박에 구박하는 듯한 황제의 태도가 너무 지나치다 싶은 건 사실이다. 드라마 설정상 제비의 아버지는 부정부패 축적으로 유배를 갔는데, 실제 역사에서나 극중에서나 부정부패를 매우 혐오하는 황제의 특성상 그 영향으로 제비에게 연좌제를 적용하다시피 해 대놓고 문전박대하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견환의 충고로 제비에게 찾아갔을 때, "왜 자꾸 먹을 것만 내오냐?", "책 읽게, 저리로 좀 비켜!"라는 등 막말을 계속한다. 제비가 3황자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그 얘기는 너무 많이 해서 3황자 귀에 못이 박혔겠다."라고 구박했고. 심지어 제비가 입은 옷을 보면서도 "넌 옛날엔 분홍색 옷이 어울린다고 하더니 지금은 나이에 맞지 않는 것 같아."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러면서 막상 황후가 분홍색 옷을 입을 때는 아무 말도 안 했다.[19] 당시 제비가 입었던 분홍색 옷도 시종의 말 때문에 제비도 나름 예뻐 보이려 입은 듯한데, 젊었을 땐 이 옷이 제일 예쁘다고 하지 않았냐고 한 발언을 보면, 젊었을 때는 잠깐이래도 총애나 관심을 받았던 걸 알 수 있다.

제비가 황제를 만나러 찾아갔을 때는 바쁘다고 해놓고, 그 자리에서 견환이 오자 바로 들여보내 준다. 오죽하면 유주가 "제비마마 표정이 썩었네요?"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였다. 달을 감상하는 창춘원 연회에서 은총을 입은 안릉용을 비꼬다가 황제에게 "그 입으로 포도를 먹지 왜 말을 하냐? 그럴거면 그 포도 나한테 줘라."고 면박을 당한 적이 있었다. 게다가 이 말을 한 다음에는 화비한테도 까였다.[20]

심미장의 거짓회임 사건 당시 심미장을 감싸려던 견환을 보고 " 완귀인 혜귀인과 친하니..."라며 끼어들다가 황제에게 입 닥치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화비 몰락 사건 때 조귀인도 처벌할 것을 제비가 주장하자[21] 황제는 오히려 조귀인을 빈으로 올리고 봉호까지 내려 제비를 심히 뻘쭘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살했을 때도 황후가 울며불며 한 순간의 실수로 그랬으니 용서해 줄 것을 청했음에도 불구하고[22] 황제는 "참으로 독하구나. 자살도 후하다!"라고 말하며 일말의 동정도 보여주지 않고, 사후 추존도 해주지 않았다.[23] 만약 제비가 자살하지 않았더라면 황제는 죽는 것만도 못한 심한 처벌을 내릴 예정이었을 듯하다. 물론 그때는 섭답응을 한창 총애하던 중이어서 더했겠지만. 오죽하면 제비가 죽었을 때도 깨알같이 황제가 "제비가 나를 받든지 십여년..."이라고 하자 황후가 21년이라고 정정해준다.[24]

4.5. 황후의 장기말

황후를 무시하는 화비, 황후가 눈엣가시로 여기는 견환과 사이가 안 좋기 때문에 일단 황후파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정작 황후 본인은 제비를 같은 편으로 생각하지 않고 장기말 정도로 이용해먹기만 한다. 안릉용이나 기귀인도 결국에는 이용당하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얘네 둘은 황후의 음모에 가담하면서 직접 황후의 지시를 받으며 일하는 반면, 제비는 황후가 던진 미끼에 낚여서 황후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것이고, 그 배후에는 3황자 홍시의 양육권을 빼앗아오려는 황후의 음모가 있다. 그래서 제비에게 임신한 견환이 홍시의 자리를 위협할 거라며 위기감을 심어준 뒤 안릉용이 힌트를 던져줘서 제비가 협죽도 떡을 보내게 하였고, 이를 무마시켜주는 대신 홍시의 양육권을 가져간 것이다. 그 이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섭란의를 불임으로 만든 뒤 제비에게 자살을 종용하여 홍시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제비와 친한 부찰귀인도 비슷한 입장으로, 화비 및 견환과 사이가 안 좋고 황후에게는 존경심을 보이지만,[25] 정작 황후는 고양이를 이용해 부찰귀인을 유산시켰다. 황후의 성격상 애초에 아이를 가진 후궁을 심복으로 받지 않는다.

5. 기타

다른 후궁들과는 달리 최소 한 가지 씩 내세울 수 있는 특기가 뭔진 안 나왔지만, 황제가 안 오는 밤 혼자서 주사위를 굴리며 골패[26]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도박 특기?

제비는 동물 애호가로 황후와 같이 금붕어를 보면서 "이게 예뻐요. 눈이 볼록해서 귀여워요~" 라고 좋아하던 장면도 있고, 황후가 키우던 고양이 송자도 원래는 제비의 고양이였다.

극중 설정으로는 옹정제를 21년간 모신 걸로 나온다. 순상재 같은 예외도 있지만 보통 16세에서 17세 즈음에 결혼하는 걸 생각해보면 40대에 가까워져가는 나이.[27]

총애를 잃은지 오래되어 그런지, 비의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호갑이나 머리장식 등이 수수하고 별볼일 없는 인상을 준다. 황후처럼 장중하지도 않고, 갓 입궁한 젊은 후궁들처럼 수수하면서도 상큼하지도 않고, 옷도 얼마 없다. 병석에 누워 있던 1부의 단비도, 하다못해 집안이 한미한 안릉용만 해도 나올 때마다 다른 옷을 입고 나오는데 이쪽은 사시사철 저 초록색 옷만 입고 다닌다. 그런데 사실 조귀인도 옷이 별로 없다.

제비의 사후, 장춘궁은 영귀인의 차지가 된다. 그런데 영귀인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제비의 아들에게 걸려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춘궁은 후속작에서는 효현순황후 부찰 랑화의 처소가 된다.

제비의 역할을 맡은 장아맹은 나이가 좀 있긴 하지만 미인이며, 온실초 역의 장효룡의 첫사랑(!)이었다고. 다만 사귀거나 하는 첫사랑이라기보단 동경이나 존경에 좀 가깝지만. 극 중에서 성우를 안 쓰고 본인 목소리로 연기했다.

6. 실제 역사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제비 이씨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옹정제 후궁 제비(齊妃) 이씨를 토대로 한 인물이다. 제비 이씨는 종 4품 지부 벼슬을 지낸 이문엽의 딸이었고, 극중 제비 역시 지부 이씨의 딸로 나온다. 실제 제비 이씨는 왕부시절에 들어온 시첩 출신 측복진이자 왕부 시절 옹정에게 시첩으로 들어와 엄청난 총애를 받았고 세 명의 황자와 한 명의 황녀를 낳았다. 그리고 측복진이 되었으며 옹정제 즉위 후 옹정제 제위 초기에 제비 칭호를 받았다. 또한 제비 덕에 가문도 나름 출세하여 포의에서 기인으로 대기하였고, 부친도 관직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3황자 홍시가 옹정제의 분노를 사서 총애를 잃어버리고 비(妃) 직위만 유지한 채로 간간히 살았다고 한다.[28]

[1] 원작에서는 탕정언이다. [2] 사후 추증 [3] 대봉육궁 때 추존 [4] 잠시 봉호를 뺏겨 연비가 된 화비가 가장 낮아진 적이 있긴 했다. [5] 견환 등 새로 간택된 후궁들이 황후와 화비에게 인사를 드릴 때, 비어있는 단비의 의자가 제비보다 상석에 위치해 있었다. 물론 단비가 시집왔을 때에는 황후와 같은 측복진이어서 짬밥 때문에 제비보다 우대받는 건 당연하다. [6] 단비는 화비도 인정한 장군 집안의 딸로 대놓고 명문가 출신인 것으로 보이고(명문가 출신이 아니면 황자의 측복진으로 시작하기 매우 어렵다.), 제비는 강희제 때 부친이 뇌물을 받았다가 걸려서 아버지가 유배되는 등, 죄인 집안의 사람이라는 것도 있어서 대우가 안 좋은 것이다. 당장 안릉용의 아버지인 안비괴가 부정부패를 저질러서 릉용이 어떤 대우를 받은지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7] 사실 제비는 화비보다 황제를 오래 모셔 같은 '비'여도 화비에게 언니라고 불린다. 게다가 화비는 무자식이고 제비는 황제의 장자인 3황자를 낳았으니 같은 품계임에도 윗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안이 쇠락했고 총애를 잃어 화비가 등장하자 먼저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등 저자세를 취한다. [8] 화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조귀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추켜세워준 것. 게다가 황자는 제위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경쟁자이기 때문에 후비들의 지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그만큼 후궁 암투에서 어그로가 더 끌릴 수 있다. [9] 안릉용 역시 황후의 사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일은 황후가 의도적으로 꾸민 짓이 분명하다. 견환에게 안릉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자식이 없던 황후는 자식을 얻게 되어 유일한 황태후라는 목표에 다가가게끔 말이다. [10] 작중 언급에 의하면 후궁이 자살하는 건 가족까지 처벌받을 수 있는 중죄에 해당된다. 제비는 이미 가문이 망해버려서 망정이지... [11] 대부분 싸움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항상 화비가 제비에게 먼저 시비를 걸었기 때문에 생겼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하기... 라고 봐야 맞다 [12] 당시 비빈을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뺨을 치며 벌을 주는 건 자살할 정도의 수치스러운 벌이다. [13] 엄밀히 따지자면, 제비를 건드리면 그 아들인 3황자까지 연관되어 상황이 복잡해지고 궁중 암투 이상의 정치적인 문제가 된다. 견환 입장에서는 적당히 넘어가는 것이 현명한 처신. 제비가 견환에게 협죽도 떡을 먹이려다 들켰을 때 안릉용과 황후가 견환을 자제시키며 내세운 이유도 3황자였다. 물론 실제 이유는 황후의 이해관계 때문이지만 말이다. [14] 만주족은 어머니의 신분이 곧 자식의 신분이다. 어머니가 명문가 혹은 세도가 출신이면 자식들에게도 태어나는 순간 신분 버프가 있지만, 어머니가 궁녀 혹은 노비 출신이거나(4황자 홍력, 강희제의 8황자 윤사) 몰락한 집안 출신이면(3황자 홍시) 신분 버프는 커녕 제대로 힘조차 실어줄 수 없다. [15] 그리고 황후와 제비는 몰랐던 사실이지만 섭답응은 애초에 황제의 아이를 가지기 싫어서 스스로 피임약을 먹고 있었다. [16] 황제의 적모(선황의 정실황후)는 모후황태후가 되고, 황제의 생모는 성모황태후가 된다. 즉, 홍시가 옹정제 사후 황제에 등극하면 옹정의 황후 오라나랍씨는 모후황태후가 되고, 홍시의 생모 제비 이씨는 성모황태후가 되는 것. [17] 경비의 경우에는 극 초반부부터 여러 등장인물들에게 "황상께서는 경빈마마를 존중하신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이다. 견환이나 심미장, 단비 만큼 학식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성품이 온화해 남과 총애를 다투지 않고 일 처리도 반듯한데다 교만하게 굴지도 않는다. 게다가 황제의 의중과 심리도 곧 잘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왕부의 시첩 출신에 집안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을 보아 딱히 세도가나 명문가의 딸도 아닌데 자식도 없으면서 비까지 올라가고 이후에는 견환의 천거 덕에 귀비까지 오른다. 손이 귀한 황실에서 건강한 아이를 낳고도 여전히 귀인인 후궁이나 집안의 기세 덕분에 간신히 귀비를 찍고 집안과 함께 나락 간 후궁, 황궁생활 10여 년 동안 빈도 못 달아본 후궁 등등을 생각해본다면... 아무리 화비의 견제용이라 해도 황제가 존중하고 아끼는 것을 알 수 있다.그야말로 황궁 내 존중의 아이콘. [18] 나머지 한명인 단비는 왕부에 순원황후가 있던 시절부터 황제를 모셔온 왕고참인데다 어지간한 집안은 죄다 천하다 평가하는 화비 등도 인정하는 장군의 딸. 즉 입궁 연도나 집안이나 흠 잡을 곳이 없는 단정한 사람이다. 왕부에서도 제멋대로 설치고 다니던 화비가 단비는 누구와도 다투지 않는 성격이었다는 언급을 하는데 이를 보아 예전부터 훌륭한 품성을 지니고 있었던 듯하며 의심병 중증 환자 황제 또한 단비가 왕부에 들어온 후 약 2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고 또 그동안 화비에게 극심한 괴롭힘을 당해왔으면서도 단정한 품행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며 두터운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병으로 인해 칩거하며 후궁의 세상과 담을 쌓아 살아온 덕에 대외적으로 모두와 거리를 두는 철저한 중립이라는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하여 불리한 상황이 올 때마다 필살기처럼 써먹어 황제의 의심 레이더를 피한다. 덕분에 파벌을 싫어하는 황제에게 더욱 넓은 범위의 신뢰를 얻고,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의견을 물을 정도로 존중과 신뢰를 두루 받는다. 게다가 단비는 비슷한 위치의 경비와는 다르게 학식이 풍부하다. 성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주희를 황제 앞에서 논리적으로 대놓고 깔 정도. 제비가 가문과 학식은 모자라더라도 단비나 경비처럼 단정하고 연륜에 어울리는, 즉 장성한 황자의 생모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나 연장자이자 장춘궁의 주인으로서 본보기가 될 만한 자애롭고 모범적인 모습 등을 보이며 언행에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제비를 대하는 황제의 태도도 분명히 달랐을 것이다. [19] 마시라고 준 걸 다 마시니 또다른 마실 걸 주고, 책 읽는데 눈치 없이 등불 가리고 서 있고, 말 주변은 없지, 기껏 하는 이야기는 아들 이야기 뿐이지, 나이 들었으니 옷도 좀 점잖게 입으라 한 마디 한 걸 가지고 늙어서 싫으냐고 대답하는 등 까일만 하긴 했다. 허나 달리 보면 황제가 너무 오랜만에 와서, 어쩔 줄 몰라하는 등 상당히 반가웠는데다 명색이 아이의 어머니인 만큼, 자기 자식한테도 관심 많고, 더구나 황제는 아들인 홍시를 못마땅해 면박만 주니 아들에 대한 대화로 조금이라도 해소하고픈 맘이 있었는 듯. 한 에피소드에서는 황제가 오랜만에 방문한다자 다른 후궁들과 달리 대번 홍시를 불러와 세 가족이 같이 저녁 먹자는 듯한 뉘앙스가 있다. 어쩌면 제비는 그런 총애 보단 가족으로서 존중하고 화목하며 단란한 가정이 그리웠을지도 모른다. [20] "폐하는 언제나 신첩을 놀리십니다..." 라고 제비가 말하자 화비는 "과연 그럴까요? 요즘 황제 폐하께서는 안상재만 놀리시던데요?" 라고 디스한다. [21] 사실 주장이라고 쳐주기도 뭐하다. 황제가 " 연씨와 왕래가 있던 모든 궁인들을 조사해!" 라고 하자 " 조귀인 화비랑 친하게 지냈었어요!" 라며 일렀다. [22] 물론 연기였다. 황후는 제비가 살아있으면 언젠가 3황자 홍시의 양육권을 다시 제비에게 빼앗길지도 모를 거란 생각에 그녀를 제거할 생각 뿐이었다. [23] 그래도 나중에 견환이 안릉용의 비 승격을 견제하기 위해 단비 경비 등의 지위를 올리려 할 때 얼결에 도매금으로 묻어가서 이쪽도 추존되어 시호를 받게 된다. 물론 지난 날의 정을 생각해서 용서해준 건 절대 아니고 "제비가 죄를 짓고 자결하기는 했지만 홍시 체면도 생각해줘야죠..." 라는 이유로. [24] 원작에서는 황제가 '입궁 후 9년'이라고 말하고, 황후가 '벌써 11년'이라고 정정해주는 것으로 나온다. [25] 황후가 앓았을 때 늦은 밤까지 불공을 드렸다. [26] 서양으로 건너가 도미노(넘어뜨리는 것 말고)의 기원이 되었으며, 마작의 기원이 되기도 한 것. 뼈나 나무로 만든 사각형 패(牌)에 점으로 숫자를 새긴 것이다. 송나라 때 만들어져 조선에도 전해졌다. 물론 패 맞추기 등도 가능한데, 혼자서 주사위를 굴리면서 하고 있었던 걸 보면 아무래도 도박 같다. 실제로도 골패는 주로 도박 용도로 많이 쓰여서 한국의 해방 전 신문에서도 골패 도박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민요도 구전되었다. [27] 허나 실제 역사에서 제비 이씨는 1676년생으로 추정되어, 옹정제 등극 당시에 이미 40대였다. 원작을 토대로 역사와 짜맞추다 보니 원래 나이 보다 10살 정도 밑으로 각색한 듯하다. 그도 그럴 게 원작을 따라 일찍이 옹친왕부에 시집 와서 총애 받은 여성이 가상인물인 순원황후로 바꿨으니... [28] 화비의 모태가 되는 돈숙황귀비 연씨도 제비와 같은 왕부 시절 측복진이였으나 돈숙황귀비는 엄청난 총애를 받았고, 직위 역시 비보다 높은 귀비 직위였으며 사후 황귀비로 추존되었으니 제비의 처지와는 극과 극이였다. 물론 애초에 둘의 총애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제비는 시첩으로 들어왔지만 연귀비는 연하령의 적녀인데다가 연하령, 연갱요가 득세하고 있던 시절에 측복진으로 시집왔기 때문이다. 비록 연씨는 부친인 연하령 때부터 포의에서 벗어났지만 옹정제 등극에 큰 공을 세워 자수성가한 포의 출신이었고, 제비의 집안은 그마저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