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28 18:30:47

윤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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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그저 피해자라고만 생각하겠지,
허나 틀렸다.
알고도 침묵한 !
죽음을 방조한 !
자신의 것이 아닌 자리를 탐한 !
성상을 속이고 마지막 참회의 순간을 스스로 이렇게 포기한 !
그것이 바로 네 다!"
녹영

1. 소개2. 원작3. 드라마4. 여담

1. 소개

모든 걸 다 가지고도, 정작 자신이 가장 원하는 단 한 가지를 얻지 못하는 처량한 현재
두 번 다시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해를 품은 달의 등장인물. 드라마판 아역 배우는 김소현, 성인은 KBS2의 전작인 동안미녀에서 강윤서라는 악역을 맡은 김민서[1]가 연기했다. 일본 더빙판 성우는 시부야 하루카. 윤대형의 딸로서 아쉬움 하나 없이 큰 여느 양반집 딸이다. 연우와 함께 두개의 달로서 태양인 이훤을 두고 대립하게 된다.

2. 원작

원작에선 소심한 성격으로 등장한다. 본인과 달리 깊은 학식과 기품을 가진 허연우를 부러워했으며 허연우가 가진 것[2]을 갖기 위해 대례복을 훔쳤으나 중전의 자리 외에 아무것도 갖지 못하였다. 드라마와는 달리 중전의 자리를 불편하게 여겨 중전의 처소인 교태전에 기거하지 않고 부속 건물에 기거하며, 중전의 당의를 버거워해 그 속에 속옷을 몇 겹씩 입는다. 을 좋아하나 두려워하기에 다가가려고 하지 않으며, 아비에게 의지하나 아버지도 같이 두려워한다. 그야말로 의지할 곳이 없는 신세. 결국 아비이 완전히 틀어지자 어느 쪽이 되든 본인은 더 이상 왕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기에[3], 또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기에 중전의 당의를 벗고 나무에 목을 매어 자결한다.[4] 사후 처소에서 허연우의 피 묻은 대례복이 발견되어 아예 간택 자체가 취소, 따라서 왕비가 되고 그 이전에 세자빈이 되었던 것도 모두 무효화되고 없던 일로 처리되어 본인의 원래 운명이었던 처녀귀(妻女鬼)로 돌아갔다.

3. 드라마

대놓고 악녀가 되었다. 윤대형이 권력을 쥐락펴락하며 호령하였고, 그런 권력 유지를 위한 발판으로 딸을 교육시켰기 때문에, 부전여전이 되어 윤보경 또한 윤대형과 유사한 캐릭터가 되어 선민사상과 악독한 성품을 가진 인물로 성장한다. 노비를 물건 취급하여 충돌하였을 때, 겉으론 괜찮다고 웃으면서 말하지만 뻔히 유모가[5] 돈 주머니를 떨어뜨린 걸 보고서도 그걸 숨기고 을 도둑으로 몰아 죽지 않을 만큼 두들겨패려 했고, 그 와중에 "감히 내 저고리를 더렵혀?"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곧 찾아온 허연우에게 노비는 물건이라고 우기다가 "는 물건이 아니고, 사람에 귀천이 있는 게 아니라 인성엔 귀천이 있다" 는 말을 끝으로 허연우와 악연이 시작된다.

윤대형에 의해 민화공주의 예동으로 발탁이 되나, 예동에 허연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그러나, "본심을 숨기라"는 윤대형의 말을 되새기며 허연우에게 썩소를 날리며 친한 척을 한다. 그런데, 허염에게 흑심을 품은 민화공주는 그의 여동생인 허연우를 일방적으로 편애해서 자연히 보경은 소외당하고, 성조대왕과의 만남에서도 허연우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윤대형에게 "어째 공주 마음 하나 못 잡느냐"고 집에서 책망만 듣는다. 그 와중에 허연우에게 몰래 서찰을 보내는 궁궐 남자가 세자인 이훤임을 알게 되고, 형선의 실수로 이훤과 알현한 걸 이용하여 허연우에게 이훤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허연우를 뒤흔든다. 하지만, 허연우 이훤이 연회 도중 몰래 만나는 장면을 보면서 좌절하고, 일사천리로 될 줄 알았던 세자빈 간택도 끝내 좌절된다.
하지만, 허연우가 갑자기 원인 모르게 시름시름 앓다 퇴궐하고, 그 흑막에 윤대형 대왕대비 윤씨가 있는 걸 알게 된 후 잠시 죄책감을 갖는 듯하다가 "너에게도 각오가 필요하다. 어설픈 연민이나 동정은 잊고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희열만 기억하라."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

허연우가 사망하여, 빈자리가 된 세자빈 자리를 끝내 차지하며 "두 번 다시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어머니와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세월이 흐른 후, 중전이 된 보경은 궁궐의 대부분을 장악한 외척 세력의 한 축으로서 모든 것이 일사천리처럼 될줄 알았건만, 세월이 흘러도 이훤이 합방은 고사하고 여전히 싸늘한 눈길로 바라보며 진정 원하던 이훤의 사랑은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급기야 이훤의 요양을 위해 대왕대비 윤씨가 단식을 선언하자, 대비전 앞에서 대왕대비 윤씨의 단식 선언을 철회해 달라며 석고대죄를 할 때 이훤이 찾아와 귓속말로 "그대와 그대의 가문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나 내 마음까지 바라지는 마시오. 절대로 가질 수 없을 것이니." 라며 정신공격을 한다. 이것 때문에 가뜩이나 심란한데 민화공주가 위로랍시고 염장을 지르는 통에 죽은 허연우에게 여전히 밀리는 자신에게 분통이 터지고 있다.

밤늦게 이훤에게 찾아가서 후궁을 들이라는 수를 쓰다, 되레 훤에게 그 가식이 싫다는 역공을 당하고, 결국 빡쳐서 다시 이훤에게 "언제까지 망령에 매달릴 것입니까? 중전은 그 아이가 아니라 나입니다."라고 정신공격하려다 이훤이 그 즈음 또 나가떨어지자 한동안 이훤 침소에 못 가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좀 나아진 이훤과 나란히 빛을 뿜어대면서 가는 걸 보고, 이번엔 에게 빡쳐서 "나에겐 저런 미소를 지어주지 않았어."를 외치며, 이훤에게 가려다 윤대형에게 "중전이 원자만 생산했어도 이렇게까지 계획이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는 핀잔만 받는다. 결국 아버지의 야단을 듣고 우울한 표정으로 어머니를 찾는 것으로 8화 등장은 종결.

이후 이훤이 여자를 가까이한다는 궁궐의 소문을 접하고 대왕대비 윤씨에게 사정하여 늦은 시각에 강녕전에서 이훤을 감시한다. 그리고 과 이훤이 같이 있는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에 몸져누운다. 이 소식을 듣고 이훤이 온 것을 기뻐한 것도 잠시, 이훤이 기껏 교태전에 와서는 "다시는 강녕전에 오지 마시오." 라는 일갈을 날리자 분노에 몸을 떨고, 결국 나인을 매수하여 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훤에게 느끼는 감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파악하고, 바로 이훤에게 찾아가 "전하가 무슨 생각을 하든 전하의 여자는 오직 저입니다."라고 악다구를 세우며 얀데레의 기운을 보이더니, 급기야 이훤이 뭔가 있는 듯하다며 윤대형을 꼬드겨서 합방을 하지 않으면 못 배기고 어느 경우든 이훤을 갈라놓게 하려는 최강의 역습을 시전한다. 그러면서 연정을 얻을 수 없다면 그 연정을 이용이라도 해야죠.라는 극강의 사랑을 얻을 수 없다면 차라리 그것을 빼앗아 버리겠어 포스를 내보인다.

그러나, 하늘의 운명대로 가게 하기 위한 혜각도사의 공격으로 이훤이 합방 직전에 발작을 일으키면서 무산되면서 분해하고, 다시 얀데레 파워를 이용해 대왕대비 윤씨에게 액받이 무녀에게 뭔가가 있다며 을 위기로 몰려고 한다. 그러나, 이 낙인을 찍고 쫓겨나게 될 와중에도, 이훤이 단독으로 옥사에 갔다는 보고를 듣고 "차라리 죽였어야 했어."라며 부들부들 떨며, 히스테리를 부리던 찰나, 바로 이 있었던 은월각에서 자기에게만 들리는 여성의 울음소리를 또 듣게 되고 그 찰나에 거울에서 의 모습을 보고 경기를 일으키다 거울에 손을 베게 된다. 그 후, 이훤이 직접 찾아와 상처를 손수 치료해주자 "왜 날 정치로만 보시냐? 왜 난 여자로 안 보냐?"면서 자신을 얀데레로 격상시켜준 남편 품에서 대성통곡을 한다.

그리고 그 액받이 무녀를 직접 보게 된 후, 말 그대로 멘탈이 붕괴하여 제정신을 못 차리고 미쳐가고 있다. 모든 원흉인 아버지가 찾아오자 나가라고 고함을 지를 정도.
아버지를 닮아 눈치가 신기 수준이며, 이는 이훤이 몰래 누군가를 숨겨놓는다든가 아버지가 반란을 일으켜 왕을 교체하고 자식인 자신마저 버릴 것이라는 것까지 간파하는 경지까지 이른다.
드라마 내에선 분명히 악역이긴 한데 주변사람들로부터 핀잔이나 차가운 말만 듣고 속만 태우는 캐릭터다. 실재로 드라마를 보면 지아비인 이훤이나 아버지인 윤대형에게서 따뜻한 말을 들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어쩌면 저런 성격이 된 것도 이런 주변 환경 탓도 있을 듯. 안 미치면 예수내지 부처인 환경인데?

결국 모든 진상이 드러나면서 최후의 공격으로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흑주술로 허연우를 죽이려 했으나 녹영의 반사로 실패. 이때 녹영이 흑주술을 시전한 무녀에게 빙의해서 상단의 내용으로 윤보경을 디스한다. 결국 지아비 아버지가 벌이는 한판승부에 절망하여 누구든 이겨서 폐비를 당하기 전에[6] 중전으로서 죽겠다고 비단천을 질질 끌고 궁궐 담장에 서서 목을 매 자살한다. 그런데 수습한 시신은 눈을 부릅뜨고 묘한 미소를 짓고 죽어 있었다.[7][8]

4. 여담

원작 소설과 드라마의 캐릭터가 상당히 차이나다 못해 정반대인 캐릭터이다. 원작 소설에선 비중이 거의 없었고, 아버지 윤대형에 의해 중전까지 됐으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위치에 있다"고 전전긍긍하며 조용히 지내는 캐릭터였기에, 보기에 따라서 저런 사람 놔두고 생판 보지도 못했던 [9]에게 넋이 나간 이훤이 악인으로 보일 정도로 착한 심성이었다....다만, 세자빈과 운명을 바꿔주는 주술 아이템인 피 묻은 대례복을 자의로 직접 훔쳐서[10] 처소에 늘 가지고 있었고, 허연우의 저주 과정에 참여했기에 자신이 어떤 과정으로 누구의 희생으로 그 자리에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즉, 본인도 정말 갖고 싶어서 참여한, 세자빈 시살 사건의 명백한 공범. 자신의 운명이 아닌 중전 자리를 버거워하긴 했지만 연우의 죽음에 딱히 죄책감을 느끼는 표현은 없다. 그래도 아버지의 명으로 어쩔 수 없이 공범이 된 거니 동정의 여지는 있으나, 어찌 되었든 그 파렴치한 과정을 명백하게 알고, 스스로도 어느정도 원해서 그 짓에 가담하여 중전에 오른 것이다. 작중 묘사를 보면 나름대로 허연우가 가진 것이 탐이 나 정말로 그 운명을 갖고 싶어서 대례복을 훔친걸로 나온다. 정작 그로 인해 연우가 희생된 것에 대한 죄책감의 묘사는 없으며, 그 운명을 지키기 위해 피 묻은 대례복을 필사적인 태도로 늘 간직하고 있었다. 소심하고 겁이 많아 이해의 여지가 있는 거지, 한점 부끄럼 없는 사람이라 보긴 힘들다. 피 묻은 대례복으로 명백하게 가담한 공범인 증거가 있는 이상 자살하지 않았어도 곱게 죽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에선 더 안 좋은 쪽으로 변신하여, 탐욕스런 권력과 윤대형의 집안환경 속에서 욕심도 있고 나름 투기도 있으며 가문의 영광 속에서 뭔가 이루고자 하며, 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선 사이코패스적인 면도 있는[11] 여러 요인에 의해 악인이 된 캐릭터로 변화했으며, 비중도 주연인 허연우과 갈등하는 주조연급 캐릭터로 격상됐다. 덕분에 캐릭터가 대장금의 최금영과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악녀의 필수조건인 뻔뻔함과 멘탈은 의외로 약하다. 어렸을 때도 허연우가 죽는다는 것에 대해 잠시 흔들리기도 했고 중전이 된 후에도 윤대형과 대왕대비 윤씨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음에도 이훤에게 한마디는 커녕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후반부 자신의 어머니가 조카딸을 데리고 궁에 왔을 때 윤대형이 그 조카딸을 후궁으로 들이려는 것을 짐작하자 멘탈이 나가기도 했고[12] 후반에는 기억을 되찾은 월과 대면하자 스스로 무너져 내려버린다.

배우인 김민서는 보경이 자살하는 씬을 찍을 때 이 울지도 않는 것이 꽤 서운했다고.

[1] 한때 김수현과 동일한 소속사였다. 2014년 5월 FNC엔터테인먼트로 이적. [2] 세자빈의 자리와 이훤의 사랑, 그리고 학식과 기품. [3] 이 이긴다면 역적의 딸인 그녀를 폐서인시킬 것이고, 아비가 이긴다면 이 쫒겨나게 되므로 본인 역시 왕비의 지위를 잃게 된다. [4] "중전의 당의를 벗으니 이리도 편안한 것을..." "이 딸의 목을 죄는 것은 다름 아닌 아버님이십니다." 라는 후련함과 아비에 대한 원망어린 말을 남긴 채 자결했다. [5] 유모도 제 주인 못지 않게 질 낮은 인간성을 가졌다. 아버지 윤대형도 윤대형이지만 주 양육을 담당하는 유모가 이러니 윤보경이 저렇다는 의견도 많은 편. [6] 이훤이 이기면 자신은 역적의 딸로 폐비가 되고, 윤대형이 이기면 역시 이훤이 죽고 그의 아내인 자신도 폐비가 된다. 문자 그대로 누가 이겨도 자신은 폐비가 되는 상황이다. [7] 하지만 중전의 몸으로 죽고 싶은 것은 그녀의 생각일 뿐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신덕왕후의 경우, 태종이 그녀에 대한 예우를 후궁격으로 격하시켜버렸고, 광해군의 친모인 후궁 공빈 김씨의 경우, 광해군이 공성왕후로 추증했으나 인조반정 이후 예전의 직위인 공빈으로 격하되었던 사례가 있다. 윤보경의 경우 더 심한데, 아무리 자기 자신이 중전의 위치에서 처벌받기 전에 죽었다고 하더라도 아비와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이 모두 드러난 이상 아무리 좋게 봐줘도 후궁은 커녕 폐비로 격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뭐 살아 있는 마지막 순간에 중전이고 싶었던 거라면 말이 되지만... [8] 실제로 원작 소설에선 허연우에 대한 흑주술의 진상이 드러나자 왕비는 물론 세자빈이었던 과거의 지위까지 전부 박탈되어 역사에서 이름이 지워져 처녀귀로 죽었다. 즉 그토록 사랑하던 이훤과의 혼인마저 전부 없던 일이 되어 버린 것. 사실 피 묻은 대례복을 훔쳐 소중히 보관한 명백한 공범에 증거까지 있어서, 실제 역사에서도 이정도 일을 저질렀으면 더했으면 더했지 더 나은 취급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 [9] 원작 소설에선 드라마와는 달리 어렸을 때 허연우 이훤이 직접 대면해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서로 서찰로 마음을 전하다 정분이 난 설정이었다. 그래서 연우가 흑주술로 죽자 그녀의 관을 붙들고 "한 번만 허낭자의 얼굴을 보게 해주시오."라고 이 울부짖는, 상당히 눈물겨운 장면이 나온다. [10] 그렇게 하면 허연우의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다기에 정말 스스로도 그걸 갖고 싶어서 훔친 게 맞다. [11] 정확히는, 신분 낮은 사람은 사람 취급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 저런 아이는 팔아버리는 것이 좋다는 말만 봐도, 본인 기분 상하게 한 노비는 질 나쁜 물건 취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백성의 어머니인 중전감이 아니란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면모라 할 수 있다. [12] 윤대형이 조카딸에게 궐에서 살고싶냐고 대놓고 물었고 그것을 윤보경이 다 듣고 있었다. 왜냐하면 윤대형이 과거 허연우를 없애고 윤보경을 중전으로 올릴 계획을 세울 때 윤보경한테도 궐에서 살고싶냐고 똑같이 물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