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14:46:06

옵트아웃

옵트인에서 넘어옴
1. 인터넷 정보 수집 거부 방식의 한 종류2. 프로 스포츠의 계약 용어
2.1. 개요2.2. 상세2.3. 예시2.4. 의의

1. 인터넷 정보 수집 거부 방식의 한 종류

옵트아웃은 정보 소유 당사자가 정보수집을 명시적으로 거부할 때에만 정보수집을 중단하는 블랙리스트 방식의 정보 수집 방식을 의미한다.

반댓말은 옵트인(Opt-in)으로, 당사자가 정보수집에 명시적으로 동의할 때만 정보수집이 가능한 화이트리스트 방식의 정보 수집 방식이다.
용어 개인정보 수집 예외 방식
옵트아웃(Opt-out) 자동허용 당사자 거부시 중단 블랙리스트
옵트인(Opt-in) 불가 당사자 동의시 허용 화이트리스트

2. 프로 스포츠의 계약 용어

2.1. 개요

프로 스포츠 계약에서의 옵트아웃은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계약서에 명시된 특정 조건( 옵션, Opt)이 충족되는 시점에서 행사 가능한 일방적 계약 해지(out) 행위를 의미한다. 옵트아웃 선언은 설정된 옵션이 충족된다면 개인과 구단 어느 쪽에서든 가능하다.

보류조항이 존재하는 리그라면 계약 해지와 함께 보류권도 해소되며 계약 당사자 중 개인은 바로 FA 권리를 얻어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한[1]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2.2. 상세

일방적 실행이 가능한 조건 옵션 두 가지만 정해져 있다면 옵트아웃 조건을 충족한다. 즉, 옵션의 상세 내용은 옵트아웃이라는 용어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예컨대 야구단 'A'와 야구선수 'B' 간에 다음과 같이 계약했다고 가정하자.
1. B는 2020년 시즌부터 2030년 시즌까지 총 11시즌 간 A 소속이 된다.
2. B는 연속 5시즌 이상 규정타석을 소화할 경우 그 다음 시즌에는 해당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
3. 2026년 이후 A는 언제라도 금 10만 달러를 B에게 일시불로 지급하고 해당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
(이하생략)

상기 계약에서 2번이 옵트아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실행 조건이 선수 일방임이 명시되어 있으며 연속 5시즌 이상 규정타석을 소화한다는 옵션이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3번 역시 옵트아웃이다. 실행 조건이 구단 일방임이 명시되어 있으며 2026년 이후 일정 금액을 지불한다는 옵션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옵트아웃의 정의에 정확히 부합한다. 옵트아웃의 옵션이 바이아웃, 즉 일정 금액을 지불하여 계약 해지 권리(out)를 구입(buy)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해당 조건을 바이아웃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뿐이다. 즉, 3번 조건은 옵트아웃인 동시에 바이아웃이기도 한 것이다.[예외] 구단이 이러한 옵션을 행사하는 경우 관례 상 옵트아웃이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바이아웃이라는 표현만 사용한다.

2.3. 예시

미국에서 발전한 제도다 보니 사례의 대부분이 MLB에 몰려 있으며 NBA에서도 몇몇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 류현진 LA 다저스와 계약할 때 첫 5년 동안 총 75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6년차에 옵트아웃 선언이 가능한 조건으로 총 6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어깨 부상 때문에 2시즌 간 재활기간을 가졌기 때문에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서 실행되지 못했다.
  • 황재균 이대호는 특정 일자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는 옵션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으로 MLB에 도전하였다. 둘 다 메이저리그 승격에는 성공하였으나 1년 후 KBO로 리턴했다.
  •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001년부터 총 10년간 $252M 에 이르는 거액의 계약을 맺었는데 2007년에 옵트아웃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의 부진, 나이에 따른 하향세 우려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10년 350M 요구에 학을 뗀 구단들이 손을 뗐고, 결국 에이전트인 보라스를 해고한 후 10년 275M라는 노후보장 계약을 성사시켰다.
  • 클레이튼 커쇼는 7년 계약 중 5년차 이후에 옵트아웃 옵션이 달려 있었고, 이를 선언하였다. LA 다저스측도 커쇼의 옵트아웃 실행에 맞춰 3년 93M의 연장계약을 선사해 주었다.
  • J.D. 드류는 LA 다저스와 5년 55M 계약을 맺었는데, 2년차 계약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였다. 덕분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5년간 70M을 받는 연장계약을 받은 대신,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과 LA 다저스 팬들로부터 까임권을 착실히 적립했다. 그리고 말년에 먹튀를 하면서 보스턴에서도 열심히 까였다.
  • 안치홍이 2020년 1월 6일 롯데 자이언츠 2+2년 56억 원의 계약을 맺자 대부분의 기사에는 이를 두고 KBO 리그 최초의 옵트아웃 계약이라고 표현했지만 옵트아웃이 아니라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권리가 주어지는 뮤추얼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된 계약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년 최대 26억 원의 계약이 실행된 상황에서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 원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발동된다. 여기서 구단이 계약 연장을 선택했을 때 안치홍도 계약 연장을 받아들이면 안치홍은 비로소 4년 최대 56억 원을 보장받으며 만약 안치홍이 이를 거부하면 ( FA 자격이 아닌) 단년 계약만 가능한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풀리게 된다. 반대로 구단에서 계약 연장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안치홍은 바이아웃 1억 원을 지급받고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이다. 이 계약이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 되려면 안치홍은 4년을 모두 보장 받은 상황에서 2년 후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FA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옵트 아웃이 아닙니다' 롯데 안치홍 FA 계약 따져보기
  • 한현희가 2023년 1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3+1의 계약을 맺으면서 옵트아웃 조건을 걸었다. 안치홍과 달리 비 FA도 장기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옵트 아웃과 비슷해졌다.
  • 이정후는 2023년 12월 13일 발표된 보장 6년 계약에, 4년 뒤 옵트아웃 가능 조건이 포함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 허경민은 2020년 12월 10일 4년 총액 65억 + 옵트아웃 가능 조건이 포함된 3년 총액 20억으로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그리고 필수 계약 기간인 4년 후 옵트아웃을 발동해 3년 연장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으며, kt wiz에 4년 최대 40억으로 이적했다. KBO에서 옵트아웃을 발동해 이적한 최초의 사례.
  • 오타니 쇼헤이는 역대 야구 선수 중 가장 특이한 옵트아웃 조항이 있는데 바로 단장 앤드류 프리드먼이 프런트에서 떠날 경우 오타니가 옵트아웃을 할 권리가 주어진다.

2.4. 의의

옵트아웃 제도는 기본적으로 장기계약의 단점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로,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
  • 개인(선수든 감독이든)은 자신의 시장가치가 높아졌을 때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현재 자신의 시장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계약을 얻을 수 있다.
  • 구단은 계약대상자의 시장가치가 하락했을 때 잔여 계약기간의 과잉지출을 줄여 위험 분산이 가능하다.[3][4]
  • 구단 입장에서 꼭 잡고 싶은 선수에게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제시할 수 없을 때 장기 계약 + 옵트아웃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하기도 한다. 선수 입장에서는 연봉 총액은 기대치보다는 적더라도 일단 장기계약은 확보된 상태이고, 자신이 해당 기간에 예상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1] 즉, 이전 계약과 다른 조건으로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7년 옵트아웃 실행 후 원 소속 뉴욕 양키스와 10년 275M 계약을 맺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있다. [예외] 다만 프로 축구 리그에서의 바이아웃은 이야기가 좀 다른데 축구는 보류조항을 설정하는 것이 명시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계약에 바이아웃 조건을 넣을 수 있고, 계약 당사자가 아닌 제3자도 발동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옵트아웃과는 다르다. [3] 다만, MLB 에서 이런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있더라도 흔히 구단의 옵션을 일정 금액 지불로 정하는 바이아웃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선수들은 대체로 자신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바이아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연령이 더 높아져서 가치가 내려가기 전에 계약기간이 더 길고 총액이 더 큰 계약을 다시 맺길 선호하기 때문에 옵트아웃을 행사하는 경우가 더 많다. [4] 다만, 바이아웃도 옵트아웃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