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시리즈의 히로인 | |||||
<rowcolor=#fff> 1편 · 2편 · 회색의 잔영 | 서풍의 광시곡 | 템페스트 | |||
이올린 팬드래건 |
회사 공인 기준:
카나 밀라노비치 실제 스토리 기준: 메르세데스 보르자 |
용자의 무덤에 신변을 의탁한 여성들 → 진 히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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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G3P1 | G3P2 | ||||
Ep.1:
셰라자드 Ep.2: 바이올라 헤이스팅스 Ep.3: 죠안 카트라이트 |
Ep.4:
엠블라 폰 프라이오스 Ep.5: 루시엔 그레이 |
1. 개요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인물. 담당 성우는 강희선으로, 의도적으로 셰라자드와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주기 위해 섹시하고 낮은 톤의 연기 방향이 잡혀 있다.[1]일명 닥터 엠블라. 과거에는 아벨리안의 영자공학 수석 연구원이었으나, 아버지 게르히만 폰 프라이오스와의 불화로 인해 닥터 베라모드와 함께 델라리움 연구소에서 칩거 중이었다. 뛰어난 과학자인 부모의 영향을 받아 그녀도 매우 뛰어난 과학자이며, 영자공학 분야에서는 안타리아 성단 최고의 권위자이다. 또한 연구자의 신분에 머무르지 않고 닥터 리차드와 함께 반정부 인권 운동에도 참여할 정도로 행동파 지성인이다.[2] 뛰어난 ESP, 출신과 명망 등을 생각하면 충분히 정치의 중핵으로 출세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지만, 그녀 또한 아버지나 리처드 박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입신양명보다는 성단 전체의 상황을 더 고려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울러 아버지가 맡은 1차 오딧세이 프로젝트가 성공한 뒤, 후발대를 보내는 2차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내정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반정부활동과 별개로 그녀가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히 관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정치 동료였던 리차드 박사도 오딧세이 프로젝트의 중핵이었고, 그녀의 Doll 연구가 앙그라마이뉴 현상에 대한 연구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을 생각하면 그녀도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다소 회의적이긴 했지만, 계획에는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이는 공식적으로 정확하게 설정된 바 없으나, 챕터 4 기준 24세인 살라딘이나 데미안보다 연상임 분명하며[3] 대체로 챕터 4 시작 시점 기준으로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대 후반 정도로 추측된다. 다만 챕터 4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챕터 5에서는 어떤 나이로 예상하건 무조건 30대 확정.[4]
일러스트레이터의 말에 의하면 콘셉트는 지적 + 섹시함 + 의외의 유아스러움(...)이 적절하게 조화된 캐릭터성인데, 그 중 유아스러움이 너무 강조되어서 아쉽다고. 셰라자드랑 진짜 닮았다!!!는 식으로 계속 강조되긴 하는데, 실제로 둘이 닮았다고 느낀 유저는 별로 없다. 사실 하나하나 따져보면 캐릭터 디자인상으로 둘의 차이가 매우 크다. 그나마 헤어스타일, 특히 그 희한한 w자 앞머리는 완전히 똑같고 안경을 벗었을 때 셰라자드의 느낌이 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만만한 스탠딩 cg의 포즈, 의상의 퍼스널 컬러링, 그리고 결정적으로 얼굴형에서 차이가 난다. 얼굴형이 긴 셰라자드에 비해 엠블라가 두상이 더 짧은데, 스탠딩 cg에도 유독 삐죽이는 표정이 많아서 엠블라가 훨씬 더 어리고 동글동글해보인다. 안경은 말할것도 없고... 다만 키스씬같이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이벤트 화상에서는 둘이 상당히 닮게 그려진다.그리고 강희선 성우가 너무 연기를 잘한 탓(?)인지 묘사되는 캐릭터성이 확고해 실제로 완벽히 똑같은 CG를 그렸다 해도 극중 살라딘이 그랬듯 시나리오가 진행될수록 셰라자드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분리되어 인지될 것이다.
자존심이 강하며 적극적인 리더형 성격의 소유자. 자신을 셰라자드인 줄 알고 쫓아온
2. 성능
체질은 타키리온. 방어력 상승치가 최고 6으로 전 캐릭터 중 가장 높다. 그 때문에 방어형으로 키우면 후반쯤 가서는 그 강하다는 1.002버전의 아델룬 앞에서도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이 된다. 단지 타키리온 체질인 상태로는 공격력이 시망이라서 그 상태로 레벨업을 시키는 게 고역이고, 탱킹할 캐릭터는 파티 내에 유진과 살라딘이 있는 데다 그 둘은 공격력도 좋으므로, 전직을 하지 않았다면 굳이 엠블라를 방어전담으로 굴릴 이유가 없다. 원거리에서 깔짝이며 SOUL을 채운 뒤 하이 텔레포트로 상자따기를 하거나 탈출지점에 보내서 미션을 클리어하는 용도로 쓰라고 투입된 캐릭터. 이는 설정을 반영한 것으로, 엠블라의 ESP는 공격보다는 텔레포트에 특화되어 있다.타키리온 체질에서 쓸만한 어빌리티인 리미트 크래쉬와 마인드 컨트롤을 배운 후, 오즈마로 전직한 다음 배울 만한 어빌리티를 모두 배워두고 나서 2차 전직때 가장 상승률이 준수한 방어형으로 키우는 게 좋다. TP 소모율을 낮춰주는 리미트 크래쉬와 그라비티 밸런스는 TP의 양이 적은 본인에게도 유용하고, 살라딘처럼 TP가 적은 캐릭터의 보조용으로도 좋다. 마인드 컨트롤은 군단장에게 걸어서 적 군단 전체의 발을 묶어둘 수 있다.
사실 엠블라의 진정한 능력은 오즈마 전직 이후에 개방되는데, 타키리온때 배우는 SOUL증가에 오즈마로 배우는 PSY증가+오즈마의 높은 PSY성장치가 더해지게 된다. 여기에 엠블라 최강의 무기인 '악마의 문장'을 달아줄 경우 살라딘에 맞먹는 데미지로 원거리 평타를 날려대는 엠블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소환수 헬 카이트를 비교적 빠른 시기에 입수할 수 있는데, 살라딘과 엠블라 중 이미 필살기 부자인 살라딘한테는 굳이 이것까지 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엠블라가 쓰는 것이 낫고,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게임 잡지 공략에서는 엠블라를 상징하는 소환수로 헬 카이트를 거론했을 정도였다. 이 때문인지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 당시 정식 출시되지 못한 완성 모델링의 공격 모션 또한 헬 카이트였다.
궁극체질 라키시엘로 전직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필살기는 인페르노. 사용 시 소울이 먼저 깎인 후 대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대미지가 감소해버리는 저주받은 필살기. 타키리온 체질은 기본적인 스탯 능력치 상승률이 낮아서 육성이 힘들고, 궁극체질로 가면 스탯 상승률이 더욱 깎인다. 그냥 1차전직을 오즈마로 해서 평타질하다가 소울차면 헬카이트나 날리자.
여담으로 사이클론으로 전직해 연을 사용할 경우 원거리와 근거리의 공격모션이 다르다[5]. 원거리에서 쓸 경우 레이저 연격이 나가지만, 코앞에 있는 적에게 사용하면 주먹으로 후려친다. 에디터로 풍아열공참이라도 쓰면 북두신권을 날려대는 엠블라를 볼 수 있다...
3. 전투 코멘트
턴이 돌아왔을 때 다음과 같은 멘트를 한다. 음성전투 대사 2개 다 제4의 벽을 깨는 멘트인 것이 특징. 이런 특징을 보이는 건 파트2 전부를 통틀어서 엠블라밖에 없다. 다만 이게 캐릭터 설정상으로 진짜 제 4의 벽을 깨는 게 아니고, 이 두 대사만 그렇다.
4. 작품 내 행적
4.1. 에피소드 4의 엠블라
첫 등장은 챕터 4 〈닥터 엠블라〉 초반, 오르그람 호텔 304호실에서 디에네 라미엘과 은밀히 만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팡테온 마스터였던 디에네는 세상의 부조리를 느끼고 로드에 가입하기 위해 그녀와 접촉을 시도하지만, 그녀의 뒤에는 루칼드와 레제드람이라는 추적자들이 붙어있었다. 한편 엠블라는 루크랜서드의 만류를 물리친 채 델라리움 연구소를 떠났고, 살라딘 일행과 리차드는 이 직후 아무도 없는 연구소를 방문하여 베라모드와 그녀를 찾지만 돌아오는 것은 침묵 뿐(...).[6] 살라딘은 연구소 로비를 맴돌다 엠블라의 가족 사진을 발견하고루크랜서드의 염려대로 디에네와 만나던 엠블라는 갑작스러운 가드의 습격을 받고, 두 사람은 호텔을 빠져나오지만 곧 포위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들이 저항을 포기하고 항복하려는 찰나, 구세주처럼 살라딘이 나타나 무사히 가드를 따돌리고 탈출에 성공했다. 엠블라는 갑자기 나타나 이상한 이름을 웅얼거리며 다가오는 살라딘을 심하게 경계하고 있었는데, 마침 리차드와 크리스티앙 일행이 나타나 서로 통성명을 하고 오해를 풀었다.
델라리움 연구소로 돌아온 일행은 엠블라에게 베라모드의 행방을 물었고, 그녀는 그가 이틀 전에 필라이프로 갔다고 대답했다. 여기서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베라모드의 정체에 낚이는데, 이 때의
그 동안 엠블라는 새로 로드가 된 디에네와 루크랜서드, 리차드와 함께 제타로 향하여 로드들을 도왔다. 살라딘은 이들이 아델룬들을 다 몰아낸 뒤에야 등장하는데, 우연히 만난 데미안과의 결투로 인해 크게 부상당한 상태였다. 기껏 온 살라딘에게 여전히 매몰찬 엠블라와 일행들은 홀에 있는 시빌라를 찾아가고, 거기에서 살라딘에게 주어진 이상한 예언을 모두가 의아하게 여겼다. 엠블라는 생각보다 쉽게 아델룬이 물러간 사실에 어렴풋하게나마 데미안이 개입했음을 느끼며, 연구소로 돌아가던 중 다친 살라딘을 고쳐주려다 우주말벌의 습격을 받을 뻔했다. 구해준 건 다름아닌 살라딘이었고, 그 직후 쓰러진 그를 연구실까지 부축한 뒤 데미안과 통화한다. 데미안은 아델룬을 손봐 돕긴 했지만 그녀가 로드일 줄 몰랐다고 놀라면서 아버지 프라이오스의 이야기를 한다. 한편 살라딘은 제정신을 차리자마자 또 헛소리를 하는데, 엠블라는 내 이름은 엠블라라며 현실감을 깨우쳐주었다. 실제로 들으면 아주 오글거리는 데다가 플레이어는 엠블라가 셰라자드가 아님을 알기에 더 민망하고 부끄럽다. 그녀에게 살라딘은 한 번 자신의 목숨을 구한 사람이 됐지만, 제정신이냐고 반응하는 말투는 여전히 매몰찼다.
살라딘이 데미안과의 싸움에서 부러진 검을 고쳐오자 엠블라는 그가 자신의 이복동생[8]이라고 알려주었다. 살라딘이 그녀에게 저항 조직에 몸담는 이유를 묻자 세상의 부조리에 맞설 의지를 피력하고, 뒤이어지는 살라딘의 칭찬과 치료에 대한 감사에는 그가 자신을 구해준 게 전혀 고맙지 않다는 차가운 대답을 했다. 살라딘과 엠블라는 희생에 대한 가치관이 정반대였던 것이다. 엠블라는 희생의 숭고한 의미를 함부로 평가절하하지 말라며 인상을 쓰는 살라딘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보았다.
한편, 엠블라를 비롯한 로드[9]가 살라딘의 역량을 인정하고 가입을 제안하는데, 임무가 있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살라딘의 모습에 엠블라는 또 한 번 배알이 꼬였다. 하지만 정작 죄 없는 발룬티어가 가드들에게 채이는 모습을 직접 보자마자 솔선수범해서 달려드는 살라딘을 보자 더더욱 심사가 뒤틀렸다. 결국 잡혀서 죽을 때까지 십자가 틀에 매달려 있게 생긴 살라딘을 구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나흘이나 시간이 소요되어 간신히 살라딘은 구출할 수 있었지만, 그가 구하고자 했던 발룬티어 소녀는 결국 죽어버려
엠블라는 리차드의 제안으로 그와 함께 필라이프로 가 유진 루돌프만을 만나는데, 거기서 살라딘을 또 만났다. 그녀는 유진에게 글로리의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고, 일행은 우주용병 길드를 결집시켜 아델룬과 아르케에 대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살라딘과의 인연을 범상치 않게 생각했는지, 엠블라는 이 때부터 살라딘에게 자신이 희생의 가치를 믿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연유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살라딘이 우주 용병 길드 에펠라의 장인 아트라만의 간계에 걸렸을 때[11] 가슴 졸이며 그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영락없이 호의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주 용병 길드 전체 회의에 참여한 엠블라와 일행은 연합 결성이 과연 효과적인가에 관해 루나스의 길드장인 마리아 카진스키와 논쟁을 펼치고, 은연중에 나타나 기밀 정보를 흘리고 가는 젠이라는 자를 눈여겨보았다. 젠과 접촉한 일행은 퉁 파오의 신형 전함인 '블랙 레이븐'을 탈취할 계획을 세우고, 아지다하카 전술[12]을 이용하여 브릿지를 점거하는 데에 성공했다. 엠블라는 자폭 장치를 가동시켜 물귀신 작전으로 아델룬을 협박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다행히 전함이 폭발하기 직전에 계획이 성공하였다.
엠블라는 오퍼레이터를 맡음과 동시에, 자신의 텔레포트 능력을 기반으로 아지다하카 전술을 체계화하여 실전에 응용시킨다. 젠, 그리고 연합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던 마리아 카진스키가 합세하여 더욱 견고해진 우주용병 길드 연합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하이델룬[13]까지 물리치는 데에 성공한다. 그야말로 대승을 기념하는 파티가 열리고, 살라딘과 엠블라는 이 잔치통에서 따로 나와 그의 임무와 베라모드, 그리고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엠블라는 베라모드에 대해선 아는 게 별로 없으며 연구할 때나 진지한 관계라고 털어놓았다. 오딧세이에 관해서는 살라딘이 먼저 넌지시 물었지만 '프로젝트'란 말을 듣고 도리어 놀랐다(...). 여하간 그 동안 보아온 살라딘의 기행에 반한 엠블라는 다른 동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그를 옆에 두고 싶다고 고백하며 과감하게 그에게 입을 맞춘다. 그렇게 자기 마음만 전하고, 얼떨떨해하는 살라딘을 뒤로 한 채 엠블라는 그대로 돌아서서 나가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필라이프에서의 일이 잘 풀리는 사이, 글로리의 로드들은 아델룬의 공습에 휘청거리고 있었다. 루크랜서드의 SOS를 받은 엠블라는 베델리른 퉁 파오의 만행에 이를 갈고, 일행들은 블랙 레이븐을 이끌고 글로리로 향하는 과정에서 살라딘을
우주용병 길드 연합에 가입하는 길드가 점점 늘어나면서, 라그 소항성계에서 아르케로부터 독립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엠블라는 오퍼레이터답게 친절하게 라그 소항성계에 대해 설명해 준다(...). 여하간 필라이프에 두었던 길드 연합의 본진을 아르케에서 좀 더 떨어진 라그로 옮기는 조건으로 일행은 라그의 독립을 지원한다.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라그 정착에 성공한 후, 엠블라는 마리아를 만나 붉은 대기근과 잃어버린 마리아의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엠블라는 유진 루돌프만이 정황 상 그녀의 오빠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지만 마리아가 듣길 원하지 않아 입밖에 꺼내진 못했다. 말을 해도 소용 없었을 것인즉, 설정 상 나이는 마리아가 유진보다 위이기 때문. 설정구멍이거나 둘이 원래부터 남매가 아니거나 말이다.
살라딘이 아슈레이의 미끼에 걸려 단체를 무단이탈, 하필 적진인 아르케에 있는 모노리스로 떠나 버리자 엠블라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심상치 않게 여긴다. 엠블라는 살라딘의 행동에 실망하여, 그가 된통 당하고 돌아오자마자 싸닥션까지 날리며 화를 낸다. 그런데 그녀가 화가 난 이유는 길드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던 것보다 '왜 자기에게 이야기도 안 하고 떠났냐'는 것. 살라딘이 리차드와 리치에 다녀오는 동안에도 화가 덜 풀린 그녀는 계속 그를 걱정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를 연합의 수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유진 왈, "하지만 아까까진 살라딘을 계속 걱정하고 있었는데. 하여간 여자들이란..."(...)
엠블라에게 연신 사과하는 살라딘과 끝까지 쿨한 척하는 엠블라 사이에
그런데 그것도 잠시, 닥터 K가 리치에서 리차드, 살라딘과 나눈 앙그라 마이뉴 프로젝트의 내용을 말하자 분위기는 도로 숙연해졌다.
그 동안 퉁 파오는 엄청난 전력으로 블랙 레이븐을 향해 진격해 온다. 갑작스런 침략에 혼란에 빠진 길드 연합은 아지다하카 전법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지만, 같은 전법으로 모선 블랙 레이븐이 공격받자 후퇴하다 준 레오파드에게 포위당해 사살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으로 죠안이 갑툭튀하여 살라딘, 엠블라 일행의 총알받이가 되어 버리고, 결정적으로 퉁 파오를 몰아내는 데는 성공하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이상하게 꼬여버렸다.
살라딘의 염려대로, 아슈레이의 꼬임에 넘어가 흑화한 크리스티앙은 그와 손을 잡고 각각 퉁 파오, 리차드의 명의로 폐쇄된 인공 행성 스우에서 평화 회담을 할 것을 제의한다. 우주용병 길드 연합과 퉁 파오를 일망타진할 음모였지만 양측은 아무런 사실도 모른 채 경계심만으로 스우에 모였다. 그곳에는 베델 프라이오스의 대리 자격으로 데미안도 참석했다. 크리스티앙은 길드 연합 쪽에 참석하여 상황을 보다 몰래 컨트롤 룸으로 향했고, 안 좋은 낌새를 눈치챈 엠블라는 곧바로 그를 따라 들어갔다. 그녀는 모두를 폐쇄된 공간에 밀집시킨 후 갑자기 모든 조명을 꺼 서로를 공격하게 만들려는 것을 간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도리어 크리스티앙에게 인질로 붙잡혀갔다. 어찌어찌 회담장을 빠져나온 살라딘은 크리스티앙에게 붙잡힌 엠블라를 보게 되었고, 크리스티앙은 살라딘이 자신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간 만큼의 복수를 해 주겠다며 인질극을 펼쳤다. 살라딘은 엄청난 스피드로(...) 크리스티앙에게서 엠블라를 떼어냈지만 곧 그가 부리는 아델룬에게 포위당했다. 크리스티앙의 총부리는 곧 엠블라를 향했는데, 방아쇠가 당겨지는 동시에 살라딘이 그의 팔을 잘라 그녀의 머리카락이 잘리는 데에 그쳤다.
페르소 영자 연구소에서 눈을 뜬 살라딘과
물론 이것에 대해서는 살라딘의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살라딘은 엠블라와 첫만남 때부터 그녀가 셰라자드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와 하는 대화들은 단순히 셰라자드를 엠블라에게서 투영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차근차근 설득할 생각은 안 하고 다짜고짜 셰라자드의 몸을 들고 온 살라딘의 문제도 있었지만, 서로 마음이 엇갈리고 폭주해 벌어진 비극이라고 볼 수 있다. 살라딘도
그와 고락을 함께 하며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고, 살라딘이라는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엠블라는 살라딘이 자신에게 비친 셰라자드의 이미지만 사랑했다는 사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울상까지 지으며 애걸복걸하는 살라딘이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엠블라: (달의 생명 유지 장치를 포함한 연구실을 파괴한 뒤) 어때? 이제 할 수 없을걸? 달이 남은 게 없으니까. 달을 하나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년이야. (살라딘에게 다가가며) 그동안 그녀는 썩어 없어지겠지? 그래, 아예 썩어 없어져야 해. 그럼 당신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으니까. 안 그래요?
살라딘: (고개를 오른쪽으로 수그린 채) ...미안하지만 당신은 잊고 있는 게 하나 있소.
엠블라: 무슨 소릴 해도 이제 그녀는 못 살릴 걸?
살라딘: (결연한 표정으로 엠블라를 바라보며) 아니, 아직 달은 하나가 더 남아 있소.
엠블라: (대화 창이 작아져) 뭐... 당신, 설마... (살라딘의 정신 공격에 기절하여 앞으로 넘어짐)
살라딘: (고개를 오른쪽으로 수그린 채) ...미안하지만 당신은 잊고 있는 게 하나 있소.
엠블라: 무슨 소릴 해도 이제 그녀는 못 살릴 걸?
살라딘: (결연한 표정으로 엠블라를 바라보며) 아니, 아직 달은 하나가 더 남아 있소.
엠블라: (대화 창이 작아져) 뭐... 당신, 설마... (살라딘의 정신 공격에 기절하여 앞으로 넘어짐)
살라딘은 아직 달은 하나가 더 남아있다는 말을 남긴 채 엠블라를 기절시켜 놓았고
살라딘의 죽음으로 잠깐 타올랐던 사랑, 그리고 그토록 변혁시키고자 했던 안타리아 성단의 종말이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투쟁과 혁명으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은 사실상 끝나고 더 이상 살아갈 목적을 잃은 채 황혼기에 접어 들게 된다.
4.2. 에피소드 5의 엠블라
엠블라는 살라딘에 대한 사랑과 셰라자드에 대한 증오가 뒤얽힌 채 베라모드를 떠맡으며[15] 칩거에 가까운 연구생활을 시작한다. 살라딘과의 슬픈 기억을 가진 채 나이를 먹은 탓인지, 과거의 성단 전체를 뒤흔들었던 혁명가이자 군 지휘관이었던 그녀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전체적으로 조용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더 이상 전처럼 사회운동에 투신하지 않은 채, 생명공학 방면으로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협력하며 순전한 과학도로 살아가고 있었다.그녀에게 베라모드는 살라딘이기도 하고 셰라자드이기도 했기 때문에, 명목적으로는 양자로 들이긴 했지만 대하는 태도는 모호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에게서 당장 살라딘의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당히 거리를 두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베라모드도 그녀의 태도에 의문을 품긴 했는데 도저히 다가갈 용기가 안 나 3년 동안 주변만 맴돌았다. 나중에야 엠블라가 베라모드에게 어느 정도 상냥하게 대해주긴 하지만 둘이 서로에게 진심을 드러낼 계기는 없었고, 베라모드 본인도 "우리는 결국 그 정도였을 뿐이지. 적당히 포장된 가족애라고나 할까." 하고 토로한 바 있다. 결국 3년 동안 베라모드가 엠블라에게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머물 곳과 생명공학의 지식 뿐이었다. 엠블라가 성단에서 손꼽히는 뛰어난 학자였던 탓에 베라모드도 짧은 기간 내에 그녀로부터 많은 지식과 ESP 운용 소양을 터득했다.
후술하는 갈등을 낳을 정도로 애정이 있었다는 발언을 보면 베라모드 특유의 순수함에 엠블라도 내심 어느 순간부터 이끌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엠블라는 아무리 고민해 봐도 베라모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몰랐고, 결국 3년 뒤 그를 아벨리안에 보내버렸다. 베라모드에게 지난 3년은 마냥 편하지는 않았어도 제법 괜찮았던 세월이라 엠블라와 함께 계속 연구 생활을 하길 바랐지만, 영문도 모른 채 연구소를 떠나게 된다.
미안해. 더 이상 너와 마주할 자신이 없어.
너를 향한 증오와... 너를 향한... 애정 때문에...
그 두 가지 감정이 날 놓아주지 않는 거야,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평정을 지키며.
하지만... 하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때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 있기를 바래.
차라리 널 미워할 수 있도록...
차라리 널 사랑할 수 있도록...
그 두 가지 감정이 날 놓아주지 않는 거야,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평정을 지키며.
하지만... 하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때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 있기를 바래.
차라리 널 미워할 수 있도록...
차라리 널 사랑할 수 있도록...
그 뒤, 엠블라는 페르소 영자 연구소로 가 닥터 리차드, 닥터 K와 함께 달 연구에 몰두한다. 한편 아무리 전화를 때려봐도 감감 무소식임에 의아한 베라모드는 직접 글로리의 델라리움 연구소로 찾아갔지만, 엠블라는 만날 수 없었다. 그 대신 닥터 K가 남긴 메일을 근거로 엠블라가 페르소 영자 연구소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베라모드는 그녀가 과거 벌였던 실수를 알고, 자신의 과거를 깨닫고 소중한 동료들을 잇따라 잃어가면서까지[16] 돌아올 이유가 하나둘 없어짐에도, 기어이 페르소 영자 연구소에 도착해 엠블라와 재회한다.
5년여 동안 줄곧 보관되어 왔던 살라딘의 시체, 크리스티앙에게 총알세례를 받았던 그 시체를 앞에 두고,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허심탄회한 진실과 진심을 이야기를 한다. 엠블라는 셰라자드로서의 자아를 찾은 베라모드에게 진실을 이야기한다.
엠블라: 이제 알겠지?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죽인 거야. 당신은 죽어서도 그를 소유했지. 하지만 나는 살아서도 당신의 껍데기에 지나지 않았어.
베라모드: 그랬군요...
엠블라: 나를 용서하지 않겠지?
베라모드: 네. 셰라자드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요. 하지만, 베라모드는 당신을 용서해요. 베라모드는 엠블라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진실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엠블라. 이젠...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겠어요.
엠블라: 나도 널 사랑해. 베라모드.[17]
베라모드: 그랬군요...
엠블라: 나를 용서하지 않겠지?
베라모드: 네. 셰라자드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요. 하지만, 베라모드는 당신을 용서해요. 베라모드는 엠블라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진실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엠블라. 이젠...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겠어요.
엠블라: 나도 널 사랑해. 베라모드.[17]
베라모드는 자신이 셰라자드에서 비롯된 존재지만, 엠블라, 그리고 동료들과 지내온 시간 동안 베라모드라는 존재로 변화했음을 밝히며 사랑과 감사를 고백했다.[18]
엠블라는 그제야 그를 인정하고 그 자체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베라모드에게 마지막으로 메일을 띄워 베라모드의 탄생에 대한 모든 진실을 가르쳐주고 영혼의 검에 대한 보고서를 넘겨준다.
오딧세이 발사가 눈앞에 다가오자, 승무원이 되지 않고 남은 엠블라는 떠나는 아버지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버지에게는 '내일 2차 프로젝트를 위해 아르케로 간다'고 했지만, 오딧세이가 뜨는 순간 앙그라 마이뉴 현상이 유도될 사실을 알고 있는 엠블라는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용서했다.
전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았어요. 단지 미워하려고 노력했을 뿐이에요.
그녀의 옆에는 아르케에 뼈를 묻을 각오로(...) 함께 남은 닥터 K가 있었고, 두 사람은 삶에서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회상하며 다가올 최후를 기다린다.
5. 기타 이야기거리
- 2편부터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엠블라가 어떤 플롯을 계승하여 만들어진 인물인지 눈치챘을 것이다. 흑태자와 12주신의 결전에서 프라이오스의 유언 부분에 나온 '아르케에 남겨두고 온 것'이란 미련이 무엇인지에 대한 제작진들의 고심에서 탄생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창세기전 시리즈의 비극의 가장 근원적인 출발지점에 위치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12주신의 수장 프라이오스의 인물의 내면과 직접적인 행동동기를 부여해주었다. 창세전쟁에서 벌였던 그의 무리한 폭주가 보여주듯 가족에 대한 사랑은 정말로 깊었던 것 같다.
- 창세기전 3: 파트 2의 스토리라인이 창세기전 2로 이어질 경우, 2차 오딧세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후발대는 당연히 오지 않게 된다. 후발대의 지휘를 맡을 엠블라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아버지는 노심초사하리라. 그는 베라모드가 제시한 아르케로 돌아가자는 제안을 수락하고 아스모데우스를 탄 흑태자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며 "나에겐 아르케에 남겨두고 온 것이 있었다"고 말하는데, 일부 플레이어들은 이 남겨두고 온 것은 단순히 고향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제작진들도 동일한 착상을 한 것을 보인다. 신들이 원래 선발대로써 오딧세이에 타고 온 인간이었던건 당시부터 있던 설정이었고, 엠블라라는 캐릭터의 탄생은 세상을 자기의 이상으로 가득 채우는데만 전념하는 냉혹한 인간인 프라이오스와, 세상사는데 큰 뜻이 없는 베라모드 두사람이 수천년간 고향을 그리며 돌아갈 의지를 꺾지 못하는 유일한 인간성이자 미련으로써 정리한 것이라 할 것이다.[19]
- 원래 설정부터 '셰라자드와 닮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으나, 팬덤 사이에서 워낙 이견이 많아서였는지 원작자인 최연규 전 이사가 2024년에 추가 설정을 공개했을 때 "셰라자드의 영자가 영향을 끼쳤다거나 한 것이 아닌, 정말로 우연"이라고 다시 한 번 확정시켰다. 애초에 캐릭터 디자인 컨셉 중 하나가 '세상에 똑같이 생긴 사람이 최소 3명 있다'는 과학적 통계 이야기이다.
[1]
대략
원초적 본능의 캐서린 트라멜 더빙을 인텔리하면서 건조한 버전으로 살짝 올린 느낌.
[2]
설정상
퉁 파오 집권기 동안 거세게 불어 닥친 반정부운동의 수뇌부의 일원으로서 이미 상당 기간 동안 활동하고 있었다. 원래 정치에도 뛰어난 수완을 가졌던 아버지 프라이오스의 재능을 매우 잘 물려받았다.
[3]
살라딘과 나이가 같은 데미안이 그녀를 누님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엠블라의 나이가 최대 30대 후반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애시당초 추측 자체가 챕터 4와 5가 뒤섞여 있는 데다가 나이를 특정할 만한 정보가 없어서 단정하기 힘들다.
[4]
챕터 4에서 살라딘이 죽은 이후 약 5년간 그의 시체를 보관했다고 나오는데다 챕터 4 안에서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것이 확정이니, 최소 연령인 25세로 따져도 챕터 5 시작 시점에서 벌써 31세가 된다.
[5]
사실 이는 부스터를 무기로 쓰는 캐릭들의 공통점이다.
[6]
이 때
크리스티앙이 베라모드의 거처가 평범하다고 중얼거리자
죠안이 그럼 무슨 괴물이라도 키울 줄 알았냐며 놀리는데, 에피소드 중반에
닥터 베라모드가 어깨에 꼬마
돼지를 키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7]
그는 사진 속 엠블라를
셰라자드로 착각했다.
[8]
대사로는 이렇지만, 엄연히는 피가 안 섞이고 의로 맺어진 사이이기 때문에 의붓동생이 맞는 말이다.
[9]
그녀 자신은 로드가 아니다.
[10]
살라딘은 과거 투르 제국에서 용맹하기로 유명했던 용병단 시반 슈미터의 대장이었다. 당연히 군사적 능력은 탁월한 것이었고, 이걸 엠블라가 높이 평가했다.
[11]
블랙 레이븐 챕터 중 파치나 행성으로 가면 볼 수 있는 이벤트이다.
[12]
전술 이름은 블랙 레이븐 탈취사건 후에 붙여졌다.
[13]
이 하이델룬은 진짜 하이델룬인
아슈레이가 세운 허수아비다.
[14]
스우 인질극에서 잘렸을 머리카락이, 도트캐릭터는 그냥 원래의 긴 머리카락인 채로 나온다... 설정구멍
[15]
아직 깨어나지 않은 베라모드를 보고 동생 데미안이 걱정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떠맡겠다고 한다.
[16]
루시엔은 베라모드를 지키려 희생했고, 란은 루시엔의 죽음을 계기로 베라모드와 갈라서버리고 말았다.
[17]
이 부분은 음성이 없다.
[18]
어떻게 보면 초대 창세기전의 주인공 스타이너와 흡사한 상황이 된 셈이다. 스타이너도 제국의 영웅 흑태자의 기억을 잃고, 비프로스트의 레인저 G.S로 살아가다가 두 개의 기억이 합쳐지면서 이전과 다른 존재가 되었듯, 베라모드도 셰라자드의 기억과 현세의 베라모드의 기억이 합쳐져 오딧세이 호의 일원이자 훗날 게이시르 제국을 이끄는 베라딘이 된 것이다.
[19]
이 설정에 따르게 되면 전작의 베라모드 또한 그 잔인하고 음험한 계획을 펼쳐서라도 필사적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의지의 일부는 유일한 가족인 엠블라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 전체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살라딘과 셰라자드의 비극적 사랑 이상으로 프라이오스와 베라모드의 엠블라에 대한 사랑이 매우 중요한 플롯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