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00:18:42

시빌라

1. 무녀2. 인명3. 핫도그 프랜차이즈4. 창작물

1. 무녀

Sibylla, Sibyl

'시빌레', '시뷜레', ' 시빌'이라고도 불린다.

그리스 신화의 신 아폴론의 신탁을 받은 어느 무녀의 이름에서 유래되어, 후대에 아예 무녀 혹은 여자 예언자의 대명사로 일반화되었다.

여러 시빌들이 있었지만 이 중 잘 알려진 인물로는 아이네이아스가 명계로 모험을 떠날 때 그를 안내한 쿠마에의 늙은 무녀 시빌이 있다.
Nam Sibyllam quidem Cumis ego ipse oculis meis
vidi in ampulla pendere, et cum illi pueri dicerent:
"Sibilla, ti thelis?", respondebat illa: "apothanin thelo".
나는 쿠마에(Cumis)의 시빌(Sibyllam)이 병 속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이 "시빌, 넌 뭘 원하니?" 물었을 때 그녀는 대답했다.

"죽고 싶어"
페트로니우스 -《 사티리콘
사티리콘의 이 구절은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첫머리에 제사(題詞, epigraph)[1]로 인용되어 유명해졌다.

사티리콘에 나오는 해당 구절은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설화에서 유래한 내용인데 어느날 아폴론 신이 절세의 미녀인 쿠마에의 시빌을 보고 자신과 원나잇을 해주면 원하는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겠다고 제안하자 시빌은 승낙했고 원나잇 후 아폴론이 원하는 게 어떤 거냐고 묻자 시빌은 모래 한 움큼을 손에 쥐고 이 손에 있는 모래알 갯수만큼 오래 살고 싶다고 답했다.

그 후 아폴론 신은 이번엔 시빌에게 정식으로 자신의 연인이 되어 달라고 프로포즈를 했으나 시빌이 거절하자 빡친 아폴론은 시빌에게 "좋다, 그런데 넌 영원한 삶을 달라고는 했지만 영원한 젊음을 달라고는 하지 않았군. 어디 한번 영원히 잘 살아보거라" 라며 떠났고 그 말대로 영원한 생명은 얻었지만 영원한 젊음은 얻지 못한 시빌은 죽지는 않지만 계속 늙어가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는 너무 늙어 몸이 쪼그라들어 병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결국은 육신은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았다고 한다. 상술한 황무지의 유명한 구절 '한 줌 먼지 속의 공포를 보여주리라(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 역시 여기서 유래한 것.

로마 건국 초기 나라의 중대사에 대한 예언이 적힌 여러 권의 시빌라 예언서를 남겼다고 전해지는데, 유피테르의 신전에 고이 모셔진 채 원로원 같은 고위층의 관리들만 필요할 때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것들은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후에 모두 수장되거나 불타 소실되었으며, 시빌라의 명의로 남아있는 〈시빌라의 탁선〉은 유대교 문서에 그리스도교 학자들이 가필한 위서다.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후에는 시빌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예언했다고 여겨져 개념이 흡수되었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이교도에게도 빠짐없이 전파되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스티나 경당의 천정화에 시빌라들의 그림이 있고, 레퀴엠 부속가 ' 진노의 날' 가사에 다윗과 시빌라가 있는 것이다.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별명 중 하나가 ' 독일의 시빌라'였다고 한다.

2. 인명

3. 핫도그 프랜차이즈

Sibylla

홈페이지

스웨덴에서 시작된 핫도그 프랜차이즈로 오스카르 리트헬이 1901년 쿰라에서 시작한 생각보다 오래된 기업이다.

2020년 4월 기준 국내 시빌라(시빌리아) 핫도그 판매몰 설명에 의하면 '시빌리아는 유럽대표 축산 육가공 전문기업인 아트리아그룹의 계열사이다. 스웨덴 왕실의 공주인 SIVYLLA ADOLF의 이름에서 기인한 브랜드로 1907년 소시지 공장으로 창업하였고 1932년부터 본격적인 정통핫도그 브랜드로 알려져 유럽각국에서 유명한 브랜드이다'라고 한다.

시빌라 핫도그는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주로 영업하고 있으며, 2004년 슈퍼브랜즈(SuperBrands)[2]에 선정될 정도니 여느 동네에서 볼법한 그저그런 체인점 수준은 아니다. 시빌라 전용앱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이름은 핫도그인데 우리가 아는 빵 안에 소시지를 넣은 게 아닌 소시지만 팔고 있다. 소시지와 스쿱으로 퍼주는 으꺤 감자 or 감자 튀김, 샐러드를 담아 플레이트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햄버거나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 메뉴도 구비하고 있다. 의외로 케밥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도 진출했다. 일반 핫도그번 뿐만 아니라 북유럽식으로 또띠아로 된 메뉴도 있다. 그리고 스웨덴 브랜드답게 스웨덴식 미트볼과 으깬 감자도 취급한다. 다만 바로 밑동네 덴마크 출신 스테프 핫도그가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에 비해 위에 언급된 것이 무색하게 국내에서는 죽을 쑤고 있다. 이런 프랜차이즈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시빌라 핫도그가 국내에서 스테프 핫도그에 비해 그리 인기가 많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소시지의 맛이 떨어져서고, 그 주된 원인은 소시지의 돈육 함량이 적어서다. 스테프핫도그 파티소시지의 돼지고기 함량은 76%라서 그리 높지 않은 편인데, 시빌라 소시지(클래식)는 62% 정도[3]로 더 적다. 그래서 시빌라 소시지를 먹으면 예전 밀가루 소시지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서 스테프핫도그의 소시지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나마 클래식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보다는 베이컨 크랑크푸르트 소시지가 맛이 더 나은 편이다. 베이컨 소시지의 돈육 함유량은 돼지고기 47%, 베이컨 14.4%, 돼지지방 2.6%이다.

4. 창작물

4.1.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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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sybilla_g3p2.png
Sibylla

이름의 유래는 위의 무녀로서의 대명사가 된 시빌라. 성우는 이선주.[4]

63세. 제법 노안이다. 글로리의 마스터에게 저항하는 조직 로드(ROD)의 일원. 루크랜서드가 로드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외부에서 저항 활동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면, 그 근거지인 홀에서 갈 곳 없는 빈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을 하고 있는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좀처럼 동요하는 일이 없는 느긋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

예지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사람들의 과거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에피소드 4에서는 살라딘에게 마에라드의 기운을 느끼기도 하고, 에피소드 5에서는 란 크로슬리에 의해 홀에 구경 온 베라모드를 만나 그가 처한 운명을 이야기해 준다.

손 나딘이 암살당한 이후 생긴 혼란의 와중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때 납치당한 루크랜서드 디에네 라미엘, 그리고 그녀를 구하러 홀에 진입해 온 베라모드에게 마지막 예언을 주고, 마에라드의 등장을 암시한다.

여담으로 처음 하는 플레이어들에겐 신비로운 존재이지만, 재탕 삼탕하는 사람들에겐 하품 나오게 만드는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대사 자체도 나직하게 읊는 편인데다 말도 지나치게 느리고 스킵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골수팬들은 "그대 마음 속 홍..." 까지만 봐도 경기를 한다고. 이 할머니가 죽는 장면에서 속으로 은근히 쾌재를 부른 사람이 적지 않다카더라

그녀가 작중에서 한 예언들은 다음과 같다.
한 명은 영광의 관을 벗어 던지고 나왔구만.
- 디에네 라미엘에게.
빛을 못 보고 어둠 속에 가려져 자라는 식물은 금세 시들기 마련이라네. 자네는 그녀를 보호한다고 빛을 가리는 장막을 씌워버렸어. 결국 그녀가 작은 빛을 찾아 장막을 뚫고 나와 버렸잖나.
소중한 자의 행복을 멀리서 기원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 하지만...... 소중한 자라면 차라리 곁에 두게나.
- 루크랜서드에게. 소중한 자는 디에네이다.
꽤나 멀리서 온 것 같군. 나는 도저히 자네의 과거는 꿰뚫어보지 못하겠네. 영역 밖이니......
당신의 눈은 아무 것도 바라보지 않는군. 하지만...... 당신은 묘하게 중심에 서는 자일세. 원치 않아도 당신을 이끄는 건 결국 당신의 의지야. 묘하게도 당신의 삶은...... 한 마디로 압축되지 않는군. 마치 엉킨 실타래처럼 당신 위에 누군가가 겹쳐 보인다네. 그래...... 두 개의 운명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 살라딘에게.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자네의 과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네. 그저 별도 없는 새카만 밤하늘을 보는 듯한 느낌이야. 하지만 그런 어두움 속에 잠겨 있는 자네에게서 한 줄기 빛은 있네. 그 빛은...... 아주 멀고 먼 미래의 일, 혹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인지도 모르겠네...... 그러나 그건 자네의 모든 슬픔과 시련을 대가로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빛이지. 자네가 바라던 그 자체니까.
......그래. 그 하나를 결국 되찾게 될 걸세.
- 다시 살라딘에게.
자네......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군. 하지만 그 대가로......
- 루시엔 그레이에게. 뒤에 있는 내용은 별로 좋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건,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베라모드라는 것. 결국 그녀의 마지막을 의미한다.
자네...... 결국 기약 없는 재회만을 믿고 모든 걸 내던졌군. 하지만 이게 당신이 바랐던 건 아니라네.
그대, 마음 속 홍련의 불꽃이 때로는 그대의 의지에 반(反)해도 그대를 감싸주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지키는 유일한 수호자.
그대, 과거를 잃어버린 혼돈은 스스로가 풀어야 할 과제, 그 답은 무의식에 봉해져 있으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깨우는 진실의 안내자.
그대,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는 평온과 달리 어디서나 그대 가는 곳 붉은 피가 흐르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괴롭힐 시련의 지배자.
- 베라모드에게.
그대, 끝없는 운명의 진실을 꿰뚫고도 뫼비우스의 띠를 돌아 영원을 살리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이끄는 무한의 구원자. 모든 것은 인과의 법칙을 따라 그가 준 만큼 그대가 받았으니 그대가 준 만큼 그가 받으리라. 그리하여 영으로 돌아갔을 때 그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을 얻으리라.
......예언은 단지 그대를 이끄는 지침서일 뿐, 일어난 일은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결코 막거나 억지로 이루려 해선 안 되네. 설령 비참한 결말이 보인다 해도 중도에 포기하지 말게. 중요했던 건 스스로 하고자 했던 의지...... 그 의지가 언젠가는 자네를 보다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줄 걸세.
- 다시 베라모드에게.


[1] 묘비명(epitaph)과는 다른 것으로 한마디로 나무위키의 최상단 인용문과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된다(...). 원문은 라틴어이나, 황무지의 특성상 대화문은 그리스어로 적혀 있다. [2] 영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브랜딩 회사로 기업의 인지도와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ABC, 알리안츠, 벤틀리, 부부가오, 에미레이트 항공 등이 슈퍼브랜즈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 9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3] 힘줄과 돼지지방 등의 돼지결합조직 약 6% 포함하면 68% 정도가 됨. [4] 나탈리 민과 1인 2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