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16:51:01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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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문서에 내용이 있는 한국어의 어미3. 기본적 활용4. 불규칙 활용5. 충돌 회피
5.1. 된소리되기5.2. 자음동화5.3. 매개모음 및 ㄹ 탈락5.4. 불규칙 용언과 어간 말음 'ㅎ' 용언의 자모음 충돌
6.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 차이7. 간단 참고8. 관련 문서

1. 개요

, ending

접사의 일종으로, 어간 뒤에 놓이는 굴절 접사. 곡용어미와 활용어미로 나뉘어 있다. 국어문법(과 학교문법)을 포함한 제2유형의 문법에서는 체언의 문법적 기능을 표시하는 것을 접사가 아닌 단어의 자격을 가진 것으로서 ' 조사(助詞)'로 부르기 때문에 '어미'라고 할 때는 일반적으로 활용어미를 가리킨다. 창작물에서 특수한 어미를 사용하는 캐릭터의 목록은 특수한 어미/일람 참고.

어미는 세계의 언어 중에서 교착어이고 주어-목적어-서술어 어순인 한국어, 일본어만이 상당히 꽤 발달하였다. 그래서 특수한 어미 캐릭터 문화도 발달하였다.

2. 문서에 내용이 있는 한국어의 어미

3. 기본적 활용

(기본형 '-다')
이- + -다 → 이다
잡- + -다 → 잡다
차갑- + -다 → 차갑다

(동사의 현재형 '-ㄴ다')
노느다 → 노느- + -ㄴ다 → 노는다
배우다 → 배우- + -ㄴ다 → 배운다

(동사의 현재 관형사형 '-는')
오다 → 오- + -는 → 오는
찍다 → 찍- + -는 → 찍는

(-ㅂ니다)
모으다 → 모으- + -ㅂ니다 → 모읍니다
쪼개다 → 쪼개- + -ㅂ니다 → 쪼갭니다

(-ㅂ디다)
끼다 → 끼- + -ㅂ디다 → 낍디다
나다 → 나- + -ㅂ디다 → 납디다

(그 밖에)
길다 → 길- + -지 → 길지
먹다 → 먹- + -고 → 먹고

3.1. 모음조화

어간 끝음절의 모음이 무엇인가로써 '-아/-어'로 갈라졌다. 해당 문서 참고.

4. 불규칙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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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충돌 회피

모음 충돌 회피와 관련된 내용은 이중모음화(반모음화(음절 축약)/반모음 첨가(순행동화))와 동모음 탈락, 'ㅡ' 탈락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
(이중모음화)
기다 → 기- + -어서 → 기어서[기어서/기여서]/겨서
돋다 → 돋- + -우- + -어라 → 돋우어라[도두어라/도두워라]/돋워라
배우다 → 배우- + -어 → 배우어/배워
쓰다 → 쓰- + -이- + -다 → 쓰이다/씌다
쓰다 → 쓰- + -이- + -어 → 쓰이어[쓰이어/쓰이여]/쓰여/씌어[씨어/씨여]
오다 → 오- + -아라 → 와라
이기다 → 이기- + -어서 → 이기어서[이기어서/이기여서]/이겨서
잊다 → 잊- + -히- + -어서 → 잊히어서[이치어서/이치여서]/잊혀서
주다 → 주- + -어라 → 주어라/줘라

(동모음 탈락)
가다 → 가- + -아라 → 가라
나다 → 나- + -아서 → 나서
바라다 → 바라- + -아 → 바라
켜다 → 켜- + -어 → 켜
펴다 → 펴- + -어 → 펴

(ㅡ 탈락)
쓰다 → 쓰- + -어서 → 써서
모으다(모다) → 모으-(모-) + -아 → 모아/뫄
치르다 → 치르- + -어라 → 치러라

(?)[1]
빼다 → 빼- + -어라 → 빼어라/빼라
세다 → 세- + -어서 → 세어서/세서

그런데 이는 요즘에 기본형과 사동형/피동형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반대로 용언으로는 ' 설레다' 대신 ' 설레이다'를 쓰기도 한다.

하오체 어미 '-오' 앞에서는 회피하지 않는다. 다만, 서술격 조사 '이다'는 회피할 수 있기도 하다.
사다 → 사- + -오 → 사오
서다 → 서- + -오 → 서오
아니다 → 아니- + -오 → 아니오
오다 → 오- + -오 → 오오
이다 → 이- + -오 → 이오/(서술격 조사이고 앞 체언 끝에 받침이 없는 때만 줄일 수 있음)
추다 → 추- + -오 → 추오
크다 → 크- + -오 → 크오

5.1. 된소리되기

'먹다'[먹따], '안다'[안따], '짖고'[짇꼬], '흩고'[흗꼬] 등이 있다. < 한국어/음운 변동> 문서의 < 된소리되기> 문단 참고.

5.2. 자음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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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매개모음 및 ㄹ 탈락

'먹었으니', '잡으니'처럼 중간에 있는 '으'는 매개모음으로서 자음 충돌 회피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ㄹ' 받침 뒤에서는 매개모음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초성 'ㄴ/ㅅ'이나 중성 'ㅗ', 종성 'ㄴ/ㄹ/ㅂ'과 결합하면 'ㄹ' 받침이 탈락하고, 동사를 현재형 '-ㄴ다' 꼴로 활용하거나 하오체 '-ㅂ디다' 꼴로 활용하거나 존댓말 가운데 하십시오체 '-ㅂ니다' 꼴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매개 모음은 아닌 비슷한 것이 나타나며, 'ㄹ' 받침 뒤에는 매개 모음이 안 붙는 것과 비슷하게 '-는다'와 '-습니다'가 아닌 '-ㄴ다'와 '-ㅂ니다'가 붙는다. 매개모음과 관련되어 있는 어미는 매개모음 문서에서 볼 것. 그리고 ㄹ 탈락은 합성어에서도 나타난다(말(馬) + 소(牛) → 마소, 이틀 + ㅅ( 사이시옷) + 날 → 이튿날, 딸 + 님 → 따님). 하지만 (달 + 님 → 달님)처럼 항상 나타나지는 않는다.
(-는)
갈다 → 갈- + -는지 → 가는지('갈는지'도 '갈으는지'도 아님)
끌다 → 끌- + -는데 → 끄는데('끌는데'도 '끌으는데'도 아님)
날다 → 날- + -는 → 나는('날는'도 ' 날으는'도 아님)
살다 → 살- + -는구나 → 사는구나('살는구나'도 '살으는구나'도 아님)

(-ㄴ다)
날다 → 날- + -ㄴ다 → 난다('나는다'도 '날는다'도 아님)
넘늘다 → 넘늘- + -ㄴ다 → 넘는다
넘다 → 넘- + -는다 → 넘는다
먹다 → 먹- + -는다 → 먹는다
접다 → 접- + -는다 → 접는다

(-ㅂ니다)
그슬다 → 그슬- + -ㅂ니다 → 그습니다
그을다 → 그을- + -ㅂ니다 → 그읍니다
녹다 → 녹- + -습니다 → 녹습니다
녹슬다 → 녹슬- + -ㅂ니다 → 녹습니다('녹스습니다'도 '녹슬습니다'도 아님)
불다 → 불- + -ㅂ니다 → 붑니다('부습니다'도 '불습니다'도 아님)
좋다 → 좋- + -습니다 → 좋습니다

(-ㅂ디다)
노느다 → 노느- + -ㅂ디다 → 노늡디다
달다 → 달- + -ㅂ디다 → 답디다
입다 → 입- + -습디다 → 입습디다

5.4. 불규칙 용언과 어간 말음 'ㅎ' 용언의 자모음 충돌

그러나 불규칙 활용은 충돌 회피 대상이 아니기도 하고, 모음 앞에서 안 발음되는 어간 말음 'ㅎ' 용언들 가운데 형용사 '좋다' 밖의 나머지 형용사들은 충돌 회피 대상이다. 매개모음이 붙는 조건의 어미는 매개모음 문서에서 볼 것.
어간과 어미가 축약되지 않는 경우

(-는)
끓다 → 끓- + -는데 → 끓는데[끌른데]('끓-'이 /끌/로 발음된다고 '끄는데'로 쓰는 게 아님)
뚫다 → 뚫- + -는 → 뚫는[뚤른]('뚫-'이 /뚤/로 발음된다고 '뚜는'으로 쓰는 게 아님)

(-어라)
긋다 → 긋- + -어라 → 그어라('거라'가 아님)
놓다 → 놓- + -아라 → 놓아라[노아라]([놔:라]가 아님)
낫다 → 낫- + -아라 → 나아라('나라'가 아님)[2]
낳다 → 낳- + -아라 → 낳아라[나아라]([나라]도 아님)
붓다 → 붓- + -어라 → 부어라('붜라'도 [부워라]도 아님)

(-어서)
노르다 → 노르- + -아서 → 노르러서(충돌은 회피되지만 '노라서'가 아니고 '-아'가 '-러'로 바뀜; 모음조화 파괴됨)
이다 → 이- + -어서 → 이어서/여서(불규칙은 아니지만 서술격 조사이고 앞 체언 끝에 받침이 있는 때는 줄일 수 없음; [이여서]로 발음할 수는 있음)
잇다 → 잇- + -어서 → 이어서('여서'도 [이여서]도 아님)
젓다 → 젓- + -어서 → 저어서('저서'가 아님)
짓다 → 짓- + -어서 → 지어서('져셔'도 [지여서]도 아님)
좋다 → 좋- + -아서 → 좋아서[조ː아서]([조ː와서]가 아님)
푸르다 → 푸르- + -어서 → 푸르러서(충돌은 회피되지만 '푸러서'가 아니고 '-어'가 '-러'로 바뀜)
어간의 'ㄹ' 받침이 탈락하거나 어간과 어미가 축약되거나 받침이 첨가되어 충돌이 회피되는 경우

(-어라)
곱다 → 곱- + -아라 → 고와라('ㅂ'이 반모음 [w]로 바뀌어 뒤의 어미와 축약됨)
달다 → 달- + -아라 → 다오('주다'의 보충형 동사일 때; 다만 'ㄹ' 탈락과 어미의 변화는 서로 다른 규칙으로 여겨짐)
-답다 → -답- + -아라 → -다워라('ㅂ'이 반모음 [w]로 바뀌어 뒤의 어미와 축약됨; 모음조화 파괴됨)
말다 → 말- + -아라 → 마라/말아라('마아라'는 아님; '말아라'는 규칙 활용임)
이러다 → 이러- + -어라 → 이래라('이러라'가 아님)
저러다 → 저러- + -어라 → 저래라('저러라'가 아님)
푸다 → 푸- + -어라 → 퍼라('푸어라'도 '풔라'도 아님; 옛말이 '프다'인 것이 잔재임)
하다 → 하- + -아라 → 하여라/해라('하라'가 아니고 '-아'가 '-여'로 바뀌거나 어간과 어미가 축약됨)

(-어서)
그러다 → 그러- + -어서 → 그래서('그러서'가 아님)
돕다 → 돕- + -아서 → 도와서('ㅂ'이 반모음 [w]로 바뀌어 뒤의 어미와 축약됨)
-롭다 → -롭- + -아서 → -로워서('ㅂ'이 반모음 [w]로 바뀌어 뒤의 어미와 축약됨; 모음조화 파괴됨)
부르다 → 부르- + -어서 → 불러서('부러서'가 아니고 'ㄹ' 앞에 'ㄹ' 받침이 첨가됨)
뿌옇다 → 뿌옇- + -어서 → 뿌예서('뿌여서'도 '뿌여어서'도 '뿌옇어서'도 아님)
어쩌다 → 어쩌- + -어서 → 어째서('어쩌서'가 아님)
자르다 → 자르- + -아서 → 잘라서('자라서'가 아니고 'ㄹ' 앞에 'ㄹ' 받침이 첨가됨)
하얗다 → 하얗- + -아서 → 하얘서('하야서'도 '하야아서'도 '하얗아서'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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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 차이

한국어에서 형용사는 영어의 형용사와 달리 문장의 서술어가 될 수 있고 활용 어미가 붙는 점으로 동사와 비슷하고, 서술격 조사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그 행동이 동사와 완전히 같지는 않은데, 아래는 그 차이점이다.
  •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는 현재 시제의 '-느-'/'-는다'와 결합할 수 없고, 보조 동사 '있다'도 예외로서 현재 시제의 '-는다'와 결합할 수 없다. 그래도 보조 동사 '있다'의 관형사형은 그대로 '있는'이다. 동사는 '--'이나 '-느-' 등의 시제 표지가 없으면 '절대문'[3]이라는 특이한 문체가 되지만,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 보조 동사 '있다'는 어떤 문체에서나 시제 표지 없이 나타날 수 있다. 어간이 '○는-'이면 '○는다'가 기본형이 되지만 어간이 '○는-'인 품사는 없기에 형용사 '○는다'나 동사 '○는는다'로 쓸 일도 없다.
  •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는 관형사형을 만들 때도 현재 시제의 '-'과 결합할 수 없다. 동사가 관형사형 어미 '-(으)ㄴ'과 결합하면 과거 의미가 되지만,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가 관형사형 어미 '-(으)ㄴ'과 결합하면 현재 의미가 된다. 이는 동사의 완료상과 형용사와 관련이 있는 듯한데, 형용사 '○다'와 동사 '○어 있다'가 비슷하게 쓰이기도 한다('밝은=밝아 있는' 등). 물론 '○는'이 어간 마지막 음절 '○느(ㄹ)-'에 관형사형 어미 '-(으)ㄴ'이 붙은 말이면 동사 과거 관형사형 또는 형용사 현재 관형사형으로서 옳다(가늘다(형용사)→가는(현재), 그느다(동사)→그느는(현재)/그는(과거), 넘늘다(동사)→넘느는(현재)/넘는(과거) 등).
    • 예외로서 형용사 ' 있다'(존재하다)와 '없다'는 '있는', '없는'이 되며, '있은', '없은'이 되지 않는다. '있다'를 동사(머무르다)로 쓸 때는 과거형으로 '있은'도 쓰일 수 있지만(그 밖에 '사건이 있은 지'처럼 쓰이기도 한다), 형용사일 때와 보조 동사일 때는 '있은'으로 쓰지 않는다. ' 없다'는 사라진다는 뜻의 자동사로도 쓰다가 완전한 형용사 활용을 하게 된 단어인데, '있다'의 영향으로 관형사형이 '없은'[4]이 아닌 '없는'이 됐다. 이것도 참고. '상관있다', '재미없다'처럼 '있다'/'없다'가 포함된 대부분 어휘도 마찬가지로 예외이지만, '가엾다'는 예외가 아니어서 '가엾는'이 아닌 '가엾은'이다.
      • 관형사형과 비슷하게 '-(느/으)ㄴ' 뒤에 어미 '-가/-데/-지'를 붙일 때는 서술격 조사와 형용사 뒤에는 앞에 '-(으)ㄴ'을 쓰지만(바다인가, 센데, 맑은지, 가는가 등), '있다', '없다', '-겠다(동사·형용사·조사)', 동사, '-(아/어)ㅆ다(동사·형용사·조사)' 뒤에는 '-는'을 쓴다(있는가, 없는데, 많겠는데, 먹겠는가, 잡았는지, 강이었는지 등). 그런데 이런 예외에서 '-겠는'이라는 관형사형이 만들어진 듯하다.
  • 동사는 '-냐'를 써서 의문형을 만들 때 매개모음을 쓸 수 없고 '느'를 쓸 수 있지만, 형용사는 의문형을 만들 때 '느'를 쓸 수 없고 매개모음을 쓸 수 있다(밝다→밝느냐(동사)/밝으냐(형용사)).
    • 마찬가지로 예외로서 형용사 ' 있다'(존재하다)와 '없다'는 '있느냐', '없느냐'가 되고, 품사 상관없이 '-(으)시-', '-었-', '-겠-' 뒤에도 붙는다(밝다→밝겠느냐).
  • 형용사로 명령문이나 청유문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건강하자'/'건강하세요', '행복하자'/'행복하세요'는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5]
    • 형용사에 어미 '-아라'/'-어라'가 결합할 수 있는 경우는 그 어미가 감탄형 어미로 쓰인 때뿐이다. 그래서 '이제 좀 예뻐라'는 문법에 맞지 않아 있지만, '옷이 참 예뻐라'는 문법에 맞은 표현이다. 굳이 '이제 좀 예뻐라'를 문법에 맞추려면 동사형으로 바꿔서 '이제 좀 예뻐져라'나 '이제 좀 예뻐하라' 정도로 쓰는 게 옳다.
    • '웃기다'를 형용사로 오해하여 '웃겨라'는 감탄형으로 오해할 수 있다. '웃기다'는 '웃다'의 사동사이기에 '웃겨라'는 명령문 또는 청유문을 만드는 말이다.
    • " 빛이 있으라"는 ' 있다'가 '생기다'의 뜻으로도 쓰인 시절부터 쓰인 말로 보인다.

서술격 조사와 형용사 '아니다'의 활용 방법은 조금 더 다른데, 서술격 조사와 '아니다'의 활용 문서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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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간단 참고

어간 끝이 'ㄹ'이나 'ㅎ'/'ㅎ' 겹받침(, )이 아닌 다른 받침이면 '남지'[남:찌], '넓고'[널꼬], '맑습니다'[막씀니다], '안다'[안:따]처럼 'ㄱ'/'ㄷ'/'ㅅ'/'ㅈ'으로 시작한 어미가 경음화되고, 'ㅎ'이나 'ㅎ' 겹받침(, )이면 '닿지'[다:치], ' 뚫다'[뚤타], '많고'[만:코], '옳소'[올쏘]처럼 'ㄱ'/'ㄷ'/'ㅈ'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격음화되고 'ㅅ'으로 시작한 어미는 경음화되지만, 'ㄹ' 받침이거나 없으면 '가다'[가다], '날다'[날다]처럼 어미가 경음화되지 않는데, 매개 모음과 'ㅡ' 탈락, 동모음 탈락, 'ㄹ' 탈락의 원인은 이런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ㅅ 불규칙과 ㅎ 규칙의 공통점은 모음과 매개모음이 이어지는 것( 매개모음 문서 참고)과 같은 모음이 이어지기도 하는 것, 어간과 어미가 축약되지 않는 것이다. 어간 끝의 'ㅡ'가 탈락하지 않는 건 러 불규칙과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것도 참고("‘지으니까, 지으면’처럼 ‘ㅅ’ 불규칙활용에서 탈락한 어간 말 자음은 ‘으’ 탈락을 막는다. 이는 기저형에 있던 자음은 표면에서 탈락하더라도 음운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ㅎ’ 불규칙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어간 말 ‘ㅎ’은 모음 어미 앞에서 탈락한다는 점은 모두 같은데, ‘낳다’류는 ‘으’가 실현되고 ‘빨갛다’류는 ‘으’가 탈락하기 때문이다.").
용언 어미 '-아/-어' 활용 모음 연속 여부 비고
나다 연속되지 않음. 어미가 탈락함.
낫다 나아 연속됨. 어간 끝의 'ㅅ'이 탈락함.
낳다 낳아 연속됨. 어간 끝의 발음 /ㅎ/가 탈락함.
어쩌다 어째 연속되지 않음. 어간과 어미의 모음이 'ㅐ'로 축약됨.
하다 하여/해 연속되지 않음. 어미가 '-여'로 바뀌거나 어간과 어미의 모음이 'ㅐ'로 축약됨.
하얗다 하얘 연속되지 않음. 어간 끝의 'ㅎ'이 탈락하고 어간과 어미의 모음이 'ㅐ'로 축약됨.

8. 관련 문서



[1] 어간이 한 음절이면 어간을 장음으로 발음한다. [2] 중세에는 '나아라'가 '나다'의 활용형이었다. [3] '나무들 비탈에 서다' 따위의, 신문 제호나 책 제목에 종종 쓰이는 문체. [4] 과거에는 형태 음소적 표기를 아니 하고 '업슨'으로 연철하였다. 소리대로는 [업쓴\]이 된다(경음화). [5]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표현들이 문제없이 받아들여진다. 아예 고객 접대 매뉴얼에 나가 있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