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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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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노마드의 생태3. 노마드 네이션 목록
3.1. 알데칼도3.2. 레이스3.3. 메타

1. 개요

파일:사펑 노마드.png
최초의 노마드는 농부들이었습니다. 연이은 자연재해와 전쟁, 기업의 술책으로 인해 자기 땅을 떠나야 했던 농부들이었죠. 이렇게 길을 떠난 이들은 점점 더 큰 집단으로 뭉쳤고,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 전역을 떠돌며 목격한 일들로 인해, 결국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죠.

역사적으로 보면, 노마드는 스네이크 네이션, 알데칼도, 조드 등 일곱 가지 네이션으로 나뉩니다. 또한, 네이션은 클랜으로, 클랜은 패밀리로 다시 한번 나눌 수 있죠.

노마드는 패밀리와 함께 이동 생활을 하며 돈이 될 만한 일자리를 찾습니다. 대붕괴 이후 여러 도시와 공장을 재건한 것도 노마드였고, 자기 부상 열차 네트워크를 구축한 주역도 노마드였죠. 클랜 중에는 기업에서 일을 받는 경우도 있고(물론,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기한이 정해진 일만 받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일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마드는 패밀리를 중시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규범을 따릅니다. 이 규범에서는 클랜에 대한 충성이 무엇보다 우선시됩니다.
Nomad. 도시 바깥 무법지대에는 매드 맥스처럼 유목민 생활을 하는 무리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을 도시 안의 갱단과 구분하여 노마드라 부른다. 문명권 바깥의 야만인 취급을 받지만 모두가 악랄한 범죄자들인 것은 아니다. 도리어 도시의 문명 지역들과 떨어져 있어도 지적 수준이 뒤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교육과 문화 생활을 영위하는 것에 상당한 노력을 한다. 이 노력은 노마드와 도시인들과의 문화적 차이를 만들었다.

2. 노마드의 생태

노마드는 크게 네이션 > 클랜 > 패밀리 단위로 구성되는데,[1] 대부분의 노마드들은 패밀리 단위로 뭉쳐서 살아가지만, 네이션과 클랜의 정체성을 중요시한다. 네이션은 총 7개가 존재하는데, 스네이크, 조드, 블러드, 메타, 알데칼도, 텔라스, 포크 네이션이 그것이다.

노마드의 기본 단위는 패밀리이며, 패밀리는 여러 대의 자동차로 구성된 캐러밴을 이루어 이동하거나 텐트촌을 이루어 야영한다. 미국 천지에 널린 버려진 마을을 점거해 임시 거처로 삼는 경우도 있으나, 오래 머무르는 경우는 드물다. 단, 노마드들이 이동하는 경로에 위치한 중요 거점에 자리잡고 다른 노마드들에게 수리, 보급, 숙식을 제공하는 “움직이지 않는 노마드” 패밀리도 있다. 이들은 모든 노마드들에게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노마드들이 손대는 법이 없는 중립 세력이다.

패밀리는 대개 수십 명의 노마드들로 구성되며, 명칭과 달리 실제 혈연이 있는 가족은 아니다(일부는 혈연이 있을 수도 있다). 허나 진짜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처럼 서로 신뢰하고 배신하지 않는다는 철칙에 따라 행동한다. 패밀리원이 외부인을 데려와 자신의 보증 하에 패밀리원들과 수장의 허가를 얻어 패밀리에 가입시킬 수도 있다. 간혹 패밀리원이 스스로 패밀리를 떠나는 경우도 있고, 패밀리가 구성원을 추방시키는 경우도 있다.

주인공 V의 스토리 라인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팬앰 사울의 브라이트 패밀리는 알데칼도 네이션 소속이라 보통 그냥 알데칼도로 지칭된다. 또한 노마드 V는 속해 있던 배커 패밀리가 스네이크 네이션 아래로 들어가는 것에 반발하여 나오는 것으로 나오고[2], 사울이 이끄는 브라이트 패밀리는 알데칼도 소속이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결국 바이오테크니카 휘하로 들어가려다가 팬앰과 V의 적극적 만류에 망설이다가 팬앰과 V, 그리고 참전용사 일행들이 훔친 바실리스크 전차로 습격 온 레이스 갱단들을 모조리 날려버리자 관둔다.

알데칼도 캠프에서 찾을 수 있는 샤드에 따르면, V가 속했던 배커 패밀리는 과거 강력한 리더십을 지녔지만 폭군은 아니었던 셀리타 배커의 통치 아래 원만히 운영되었다. 셀리타 배커는 엄격하지만 지혜롭고 자상한 지도자로 모든 패밀리원이 그녀를 사랑했는데, 문제는 이 때문에 누구도 셀리카를 이어 자신이 패밀리를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 후계자를 키우질 못했다. 말년의 셀리카는 패밀리의 누군가가 자신에게 도전해 지도자 자리를 가져갈 것을 바랬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반기를 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모두에게 너무나 사랑받았던 것이 오히려 화근이었던 셈. 결국 그녀가 사망한 이후 그녀를 대신할 리더십을 지닌 후임자의 부재로 인해[3] 지도층의 우유부단한 판단 속에서 몰락한 끝에 결국 스네이크 네이션에 합병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노마드는 도시 바깥에서 범죄와 합법 사이에서 집시처럼 아무 일이나 가리지 않고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의 도주를 돕는 일부터 시작해서 기업의 운송대 호송 업무, 심지어는 농작물 수확까지 가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다 해준다. 심지어 50년 전에 조니가 벌인 아라사카 본부 핵폭탄 테러 당시 무너진 아라사카 타워의 잔해를 치운 것도 노마드였다.[4] 브라이트 패밀리 중 상당수는 통일 전쟁에서 자유주 편에 서서 NUSA와 싸웠던 참전용사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도시인들에게 괄시 받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관련 임무에서 NCPD가 레이스의 씨를 말리겠다며 죄없는 알데칼도를 멀웨어 깔린 인공장기로 공격하려 들거나 추락하는 AV를 발견하고 생존자를 구조하려 했을 뿐인 알데칼도 단원들이 캉 타오 보안부대에게 다짜고짜 학살당하는 등[5] 대부분의 외부인들에게 노마드는 곧 라펜과 동일시 되는 듯 하다.

이런 면모때문에 인생경로에서 노마드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지만 그래도 장점이 있는데 정직, 고결함, 자유를 사랑하는 마음을 얻는다며 나이트 시티에선 보기 드문,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자질이라고 높게 평가한다.

노마드는 가난한 유랑민들이니 무식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미국의 마지막 지식인 집단이기도 하다. 모든 미디어가 동영상 위주로 편성되어 문맹률이 극히 높은 사이버펑크의 시대에서, 아직도 어린이에게 책으로 글을 가르치는 극소수의 집단 중 하나가 노마드다.[6] 심지어 말하는 방식도 다르다. 영어판으로 들어보면 노마드들이 우리 기준으로 정상적인 영어를 구사하며, 나이트 시티 사람들의 영어는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들린다(주어가 전부 생략되어 있고 문장이 아주 짧다). 이는 노마드들은 교과서를 통한 정식 영어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롱폼(longform)", 즉 문어체의 영어를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술 능력도 뛰어나다. 노마드는 자동차 등의 기계를 스스로 유지 보수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노마드들의 자동차는 투박한 외형과 달리 성능이 뛰어난 개조차들이 많다.[7]

사이버펑크 특유의 독자 설정으로 느껴지겠지만 의외로 현실의 미국에서도 일어나는 일인데, 시골로 내려가거나 부동산들을 모조리 매각하거나 포기한 뒤에 자동차에 의존해 살아가는 몰락 중산층을 노마드라고 부른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이들을 다룬 영화다. 현실의 미국 노마드들이 별다른 집단적 영향력도 없이 대기업 노예 착취에 시달리는 걸 생각하면, 게임의 노마드들은 디스토피아물인데도 오히려 현실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셈.

3. 노마드 네이션 목록

3.1. 알데칼도

파일:2077_Aldecaldos.png
알데칼도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노마드 네이션 중 하나로, 건립자는 후안 알데칼도입니다. 후안 알데칼도는 1990년대 말에 LA를 지배하던 갱단들과 처절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후안이 조직한 "마을 자경단"은 이후 규모가 5천 명으로 불어났고, 결국 도시를 떠나게 됩니다. 후안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자신의 이름으로 무능한 경찰과 부패한 언론을 상대로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알데칼도 네이션은 현재 수십 개의 패밀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미국 전역에 흩어져 방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Aldecaldos. 사울 브라이트, 팬앰 팔머, 미치 앤더슨의 브라이트 패밀리가 소속된 노마드 네이션. 대다수의 노마드들이 농민 출신인데 반해 도시 노동자들을 기반으로 형성되었지만, 오늘날의 노마드 네이션들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최초의 노마드 네이션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본래 로스앤젤레스의 가난한 노동자였던 후안 알데칼도가 지역 갱단의 착취와 공격에 질려 자경단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사법조직은 갱단이 아닌 알데칼도의 자경단을 공격했고, 결국 이에 질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시민들을 이끌고, 당시 재개발이 이루어지던 멕시코시티로 이주했고, 당시 그를 뒤따른 수천명의 시민들이 알데칼도의 기반이 되었다. 여담으로 조니 실버핸드도 알데칼도와 관련이 있는데, 일을 찾아 당히 후안 알데칼도를 따라 남미로 떠났던 알데칼도 네이션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행렬에 조니도 끼어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2013년 알트 커닝햄 구출 작전과 2023년 아라사카 빌딩 테러 때 당시 네이션의 수장이자 로그와 함께 최상위 솔로였던 산티아고 알데칼도가 협력하기도 했다.

팬앰 팔머의 퀘스트를 진행할 경우 몇몇 임무에서 조우하는 알데칼도가 V를 알아보고 우호적으로 반응한다. 퍼시피카에서 스캐빈저와 싸우는 알데칼도 또한 선공 NPC가 아닌 비선공 전투 NPC로 분류가 변경되므로, 스캐빈저만 처리할 경우 V에게 선공하지 않는다.

별 엔딩으로 진행하면 이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데, 알트 커닝햄의 도움이 크긴 했어도 패밀리 하나가 메가코프 밀리테크 아라사카를 상대로 싸워 어느 정도 희생이 있었지만 목적을 이루고 덤으로 대량의 기술을 털고 나온다. 미치 얘기로는 항공모함 2대쯤은 만들 정도로 자원들도 탈취했다고 기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3.2. 레이스

파일:2077_Wraiths.png
초기부터 노마드 강령에는 "다른 클랜원과 모든 것을 나눈다", "다른 클랜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은 혼자만 가지지 않는다"처럼 다양한 규칙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패밀리에서 추방될 수도 있죠. 오늘날에 이 규칙을 읽어 보면, 지금과는 달리 행복했던 시절에 쓰인 글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지금의 노마드는 다른 구성원을 살해/강간/인신매매하고, 식수에 독을 풀거나, 클랜을 배신해서 추방당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로 추방된 노마드는 라펜 쉬브라고 불립니다.

라펜은 추방된 이후에도 노마드의 생활 양식을 고수합니다. 거대한 집단을 이루어 도로를 돌아다니지만, 누구도 이들을 패밀리라고 부르지 않죠. 라펜 쉬브는 배드랜드를 돌아다니며 방심한 여행자들을 습격하고, 기업의 호송대를 약탈합니다. 다른 노마드 캠프를 습격할 때는 특히 열심이죠.

라펜 쉬브는 나이트 시티의 게이트 밖에서 레이스라는 갱단을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조직이 단단하고, 효과적으로 일하는 데다,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기 때문이죠. 이들은 다른 라펜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Wraith. 노마드들 중에서 범죄를 저질러 자신의 클랜에서 추방된 이들은 라펜[8]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이들이 진짜 뭐든 가리지 않는 악랄한 범죄조직이다. 레이스 나이트 시티 근방의 라펜들로 이뤄진 거대 갱단으로, 노마드가 그저 서부 시대의 유목민들 느낌을 낸다면 이쪽은 제대로 된 매드 맥스 풍의 악당들이다. 대체로 민트 색조의 형광색과 흑색을 사용하며, 매우 난폭하고 물불을 안 가린다. 팬암, 알데칼도 패밀리와 관련된 스토리 라인에서 주요 악역을 맡는다. 배드랜드 지역 의뢰 퀘스트에서도 항상 등장하는 세력이며 가끔 길에서 밀리테크 호송대를 털다가 실패하고 교전할 때가 종종보인다.

3.3. 메타

메타코프라고도 불린다. 유일하게 기업화된 노마드로, 노마드 네이션 중에서도 가장 신생 조직이기도 하다. 상당수가 농부들을 뿌리로 하는 다른 노마드들과 달리 이들은 대부분이 2차 중앙아메리카 참전용사 출신들을 주 구성원으로 하고 있으며, 미정부에 의해 버려진 이후 정부의 군사 장비들을 탈취해서 메타코프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1] 미국 인디언들의 구성에서 모티브를 딴 듯 하다. 다만 미국 인디언들은 네이션 > 트라이브(부족) 단위이며 패밀리란 단위는 없다(물론 생물학적 가족이란 의미의 패밀리는 있다). [2] 처음엔 단순히 개인으로서의 자유와 집단으로서의 소속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듯이 연출되지만, 알데칼도 패밀리와 이야기하면 배커 패밀리가 스네이크 네이션에게 사실상 인수합병된 듯이 말한다. [3] 총 3번 바뀌었는데 2년을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첫 번째는 항쟁 중 사망, 두 번째는 스스로 사임, 세 번째는 리더 자리를 내팽개치고 실종. [4] 다만 이때 워낙 열악한 장비 지원으로 인해 대부분이 방사능 중독에 시달린 모양. [5] 알데칼도도 순수히 사람 목숨만 살리러 간 건 아니고 추락한 AV를 챙기면서 겸사겸사 생존자도 구조할 생각이었다. 물론 AV는 물론이고 생존자들의 사이버웨어와 장기까지 싹 털어갔을 레이스보단 알데칼도에게 구조받는 게 훨씬 나은 게 사실이다. [6] 학교는 없지만 홈스쿨링으로 어린이들에게 교양과 기술 교육을 시킨다. [7] 배드랜드 정비소 npc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평소엔 중고품을 신품으로 속여 폭리를 취하지만 노마드에겐 사기를 치면 안된다는 내용이 있다. [8] Raffen, 독일어로 '훔치다', '움켜쥐다', '긁어모으다.' 등의 뜻을 가진 단어다. 앞의 쉬브가 날붙이를 뜻하는 은어 Shiv인걸 생각해보면 '훔치고 칼로 찌른다'란 명칭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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