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Αἴγισθος / Aegisthus
1. 개요
그리스 신화의 영웅이자 미케네의 왕. 클뤼타임네스트라의 내연남이자 세 번째 남편으로 유명하다.튀에스테스와 펠로페이아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자 펠롭스의 손자다. 어머니 펠로페이아가 힙포다메이아를 닮은 것처럼, 아이기스토스의 외모는 펠롭스를 닮았다고 묘사된다. 천병희 역 아이스퀼로스의 《 아가멤논》에서는 튀에스테스의 13번째 아들이라고 언급됐다.
2. 일대기
튀에스테스는 형 아트레우스의 아내 아에로페와 간통한 뒤 그녀에게서 받은 아트레우스의 황금 양을 이용해 미케네 왕좌를 차지하려고 했는데, 이를 안 아트레우스는 아에로페를 죽이고 튀에스테스의 아들들(아이기스토스에게는 이복형들)을 죽인 후 요리해 튀에스테스에게 먹였다.이에 튀에스테스는 아들들의 죽음을 복수하려고 신탁을 듣고, '네 딸과 관계하여 낳은 아들이 복수를 대신할 것'이란 답변을 들은 뒤 정말로 자신의 딸 펠로페이아를 겁간했다. 펠로페이아는 아버지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백부 아트레우스와 결혼하고[1] 사내아이를 낳은 뒤 버렸는데(혹은 어느 목동에게 맡겼는데), 이를 안 아트레우스는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가 염소라는 뜻의 '아이기스토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길렀다.
2.1. 복수의 성공, 아트레우스를 죽이다
후일 아이기스토스는 아트레우스에게 튀에스테스를 죽이라는 명을 받는다. 이에 그는 명을 수행하러 갔으나 튀에스테스에게 역으로 제압당한 후, 그가 자신의 친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제서야 자신을 임신시켰던 강간범이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펠로페이아는 자살했고, 튀에스테스는 펠로페이아가 제 목숨을 끊은 칼을 아이기스토스에게 주며 아트레우스를 죽이라고 지시한다. 아이기스토스는 돌아가서 아트레우스에게 피 묻은 칼을 보여주고, 아트레우스가 안도하며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사이 뒤에서 그를 살해한다.2.2. 아이기스토스와 클뤼타임네스트라의 증오
클뤼타임네스트라와의 불륜 |
그도 그럴 게, 아가멤논은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자 자신과 아버지를 추방한 장본인이다. 심지어 아트레우스가 자신의 이복형들을 죽여서 아버지에게 먹이고, 그 여파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강간당하게 만들어 놓고선 그녀와 결혼했기 때문에 아이기스토스도 아가멤논을 죽일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이와 별개로, 아이기스토스가 메넬라오스를 어떻게 여겼는지는 불명이다.[4]
천병희 역 《 오디세이아》 1권 38~43행에서 헤르메스는 아이기스토스에게 아가멤논을 죽이지도, 클뤼타임네스트라에게 구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아이기스토스는 헤르메스의 경고를 무시하고 아가멤논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 오디세이아 3권 262~272행에서 클뤼타임네스트라는 처음에는 아이기스토스의 유혹을 거부했다. 클뤼타임네스트라의 옆에는 아가멤논에게서 아내를 지키라고 명령받은 가인이 있었는데, 아이기스토스는 그 가인을 외딴 섬에 버리고 왔다.
2.3. 아가멤논을 죽이고 미케네 왕이 되다
아가멤논을 죽이는 아이기스토스 | 미케네의 왕이 된 아이기스토스 |
천병희 역 《 오디세이아》 4권 524~537행에서는 아가멤논이 귀국하기 전부터 파수꾼을 매수해 1년 내내 망을 봤다. 아가멤논이 귀국하자 아이기스토스는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남자 20명을 뽑아 매복시키고, 궁전의 다른 한쪽에서는 잔치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 아가멤논을 초청하러 가면서 그를 집안으로 데려가 잔치를 베풀어준 다음 죽였다고 한다. 아가멤논을 수행한 전우들도, 아이기스토스의 부하들도 모두 죽었다. 오디세이아 11권 421~423행에서는 아가멤논이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할 때 그 옆에서 클뤼타임네스트라가 카산드라를 죽였다.
아이스퀼로스의 비극 《 아가멤논》에서는 클뤼타임네스트라가 혼자서 아가멤논과 카산드라를 죽였다. 아이기스토스는 아트레우스가 튀에스테스의 아들들을 죽여서 튀에스테스에게 먹인 사건을 언급하며 아가멤논 살해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코로스장과 말다툼을 하다가 "아가멤논의 죽음을 모의해 놓고 막상 실행 단계에 이르자 제 손으로 아가멤논을 죽일 용기도 없었다", "비겁하게도 아가멤논을 제 손으로 죽이지 않고 여자를 시켜 죽였다"라고 까였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 엘렉트라》에서는 클뤼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가 같이 아가멤논을 죽였다. 엘렉트라가 말하길 이후에는 아가멤논의 옷을 입고 그의 왕좌에 앉아 아가멤논을 죽인 화롯가에서 헌주하고 있었다고.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엘렉트라》에서도 클뤼타임네스트라와 같이 아가멤논을 죽였고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를 죽이려 했으나 실패한다. 대신 엘렉트라가 좋은 집안의 남자와 결혼해서 얻은 아들에게 복수당하는 걸 피하기 위해 일부러 엘렉트라를 농부와 결혼시켰다. 그리고 술에 취해 아가멤논의 무덤 위에서 뛰어다니고 아가멤논의 비석에 돌을 던지고, 오레스테스까지 모욕했다. 엘렉트라가 말하길 아가멤논의 무덤은 참배하는 이가 아무도 없고 제주[6]도, 도금양 가지도 받지 못하도 장식품도 없다고 한다.
2.4. 최후
오레스테스에게 살해당하는 아이기스토스 | 아이기스토스의 비참한 최후 |
대부분의 전승과 비극에서는 오레스테스가 아이기스토스를 먼저 죽이고 클뤼타임네스트라를 나중에 죽이지만, 소포클레스의 비극 《 엘렉트라》에서는 클뤼타임네스트라를 먼저 죽이고 아이기스토스를 속인다. 오레스테스가 죽었다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아이기스토스는 클뤼타임네스트라의 시체를 보고 경악하고, 아가멤논이 살해당한 곳에서 오레스테스에게 살해당한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엘렉트라》에서는 제우스에게 제물을 바치려 알페이오스 강으로 가던 테살리아 인들을 반긴다. 마침 요정들에게 소를 제물로 바치는 중이라 우리 잔치에 손님으로 참가하라고 제안하고, 목욕 준비까지 해 주려고 했다. 테살리아인 중 하나가 방금 강물에서 목욕을 하고 왔고, 함께 제물을 바쳐도 된다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하자 바위의 요정들에게 제물을 바친다. 그러나 테살리아인들의 정체는 오레스테스와 필라데스였고, 오레스테스가 제물로 바친 소의 가죽을 벗길 때 소의 내장을 살피다가 간엽이 없다는 걸 알아챈다. 오레스테스가 자신의 집을 위협하고 있다는 걸 깨닫지만 결국 오레스테스에게 살해당한다.
결론은 아버지의 원수들인 아트레우스와 아가멤논을 죽이고 미케네의 왕이 되어 아버지와 죽은 이복형제들의 원수를 갚아 튀에스테스 가문을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또 다른 원수 대상인 오레스테스를 죽이지 못해 살해당함으로써 몰락 후 성공한 아트레우스 가문과 달리 튀에스테스 가문은 완전히 몰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오레스테스도 말년에 이르러 독사에 물려죽고 그의 유일한 아들인 티사메노스가 헤라클레이다이에 의해 자식을 안 남기고 죽음으로써 아트레우스 가문도 대가 끊긴다.[8]
3. 대중 매체에서
3.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 신판 |
"사랑해요, 아이기스토스."
클뤼타임네스트라
특별편 3권, 본편 14권에서 등장. 구판에서는 금발에 수염이 없는 젊은
미청년으로 묘사되지만 신판에서는 청발에 수염이 난 중년 아저씨로 묘사된다.[9] 특히 국내팬들에게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구판의 모습은 수염을 기른 주황머리의 중년 아저씨로 묘사된 아가멤논을 훨씬 능가하는 상당한 미남이라
클뤼타임네스트라가 왜 반했는지 이해가 될 정도. 물론, 원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클뤼타임네스트라는 외모보다도 아가멤논에게 학대당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동질감 때문에 아이기스토스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클뤼타임네스트라
특별편에서는 펠로페이아가 등장하지 않아 튀에스테스가 신탁에 따라 아이기스토스를 낳고 버리며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각색됐다.[10] 여기서는 아트레우스에게 입양되지 않고, 목동의 손에서 길러졌다가 아트레우스가 튀에스테스를 죽일 사람을 찾을 때 처음 만났다. 튀에스테스와 눈물의 부자 상봉을 하고 아트레우스를 죽이는 건 원전과 같다.
본편 14권에서는 클뤼타임네스트라가 먼저 아가멤논을 죽이자고 제안하자 동참하고, 클뤼타임네스트라에게 받은 칼로 아가멤논을 죽였다. 내친 김에 오레스테스도 죽이려 들지만 엘렉트라가 둘의 대화를 듣고 오레스테스를 피신시켜서 실패했다.[11] 오레스테스가 자신들의 계획을 눈치채고 도망가자 불안해하며 혹시 복수당하는 거 아니냐고 긴장했지만, 클뤼타임네스트라가 복수 같은 건 나중에 해도 되니 아가멤논의 죽음부터 보고하자고 했다.[12] 아가멤논 살해 후 클뤼타임네스트라와 결혼해 미케네 왕이 되고,[13] 오레스테스가 죽었다는 엘렉트라의 거짓말에 속아 클뤼타임네스트라와 같이 진심으로 기뻐하지만 원전대로 오레스테스의 칼에 찔려 클뤼타임네스트라 앞에서 쓰러져 죽는다.[14]
3.2.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28권에 등장하며 원전처럼 튀에스테스와 펠로페이아의 아들로 소개됐다. 외모는 흑발에 콧수염이 난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으로 묘사되었다. 나우플리오스가 사신을 보내 아가멤논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고,[15] 그가 보낸 사신이 아트레우스가 튀에스테스의 아들들을 죽이고 튀에스테스에게 먹인 일을 언급하자 "정말 잔인한 사람이지!"라며 치를 떤다. 클뤼타임네스트라에게 아가멤논이 새 애인(카산드라)을 들였다는 소문을 알리고, 아가멤논을 죽이자고 제안한다. 여기서는 아이기스토스가 클뤼타임네스트라를 돕기만 했고, 클뤼타임네스트라가 혼자서 아가멤논과 카산드라를 죽였다. 부록에서는 탄생과 아트레우스를 죽인 일을 소개했는데, 수위 문제로 튀에스테스가 펠로페이아를 겁탈했다는 언급은 없다. 대신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걸 아트레우스가 키웠다 정도만 나왔다.3.3.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 신화
7권에서 원전대로 클뤼타임네스트라의 내연남으로 나온다. 아가멤논을 죽이고 오레스테스의 존재를 불안해하고, 클뤼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에게서 얻은 아들보다 아이기스토스가 좋다며 내친 김에 해치우자고 한다. 오레스테스가 안 보이자 불안해하면서도 클뤼타임네스트라와 결혼해 미케네의 왕이 된다. 엘렉트라에게 친하게 지내자면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댔다가 뿌리쳐지자, 앙심을 품고 클뤼타임네스트라와 함께 엘렉트라를 농부와 결혼시킨다.[16] 최후는 원전대로 오레스테스에게 살해당한다.3.4. 기타 창작물
- 파리스의 선택: 본편에서는 등장이 없으나 외전에서 등장했다.[17] 팔라메데스, 칼카스와 함께 '목적을 위해 머리 굴리는 사람들'이라고 소개됐다. 외모는 사촌 형 메넬라오스처럼 금발벽안 미남으로 묘사되었지만 메넬라오스보다 날카로운 인상이며 왼쪽 눈에 안대를 썼다.
-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 원전대로 아트레우스를 죽이고 튀에스테스에게 왕위를 바쳤다고 언급된다.
- 토탈 워 사가: 트로이: 미케네의 장군으로 나온다. 아가멤논의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배신하려 하지만 선택지에 따라서 역으로 죽여버릴 수 있다.
4. 여담
- 아르고스의 국왕 아드라스토스[18]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이다.
-
전술했듯 죄 없는 아이들인 텔레다무스와 펠롭스를 죽이고, 엘렉트라를 학대하고 오레스테스까지 죽이려 하는 등 명백한 악인이지만, 오직 복수를 위해 아버지 튀에스테스가 본인의 친딸이자 본인에게는 어머니이자 이복 누나인 펠로페이아를 강간하여 낳은 사생아로 태어났다는 안타까운
출생의 비밀과 클뤼타임네스트라를 향한 한결같은 사랑 덕분에 클뤼타임네스트라를 대하는 마음과 태도만은 아이기스토스가 아가멤논보다 훨씬 낫다는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아이기스토스는 아가멤논과 달리 클뤼타임네스트라를 강간했거나, 왕위에 오르자마자 이용 가치가 사라졌다는 이유로 내치지도 않았다. 다른 여인과 바람을 피워서 사생아를 얻지도 않았으며 클뤼타임네스트라를 만나기 이전에 다른 여자를 아내 혹은 애인으로 두고 있었다는 언급조차 없다. 비록 오디세이아에서는 언급만 됐다 하면 까이지만, 여기서도 클뤼타임네스트라를 겁탈했거나 첩을 들여 바람을 피웠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즉, 아이기스토스가 한결같이 사랑하고 존중하는 여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클뤼타임네스트라 한 사람뿐이었다.
숙적이자 원수인 아가멤논이 처음부터 탄탈로스 2세의 왕비로 살던 클뤼타임네스트라를 약탈혼으로 차지한 것도 모자라 트로이 전쟁에 나가서는 브리세이스와 크뤼세이스, 카산드라 등 트로이의 여인들을 잔뜩 전리품으로 삼아 첩으로 들여 강간하고 사생아를 둔 것과 대비되는 부분. 클뤼타임네스트라 역시 아가멤논을 죽일 듯이 증오했지만 맏딸을 잃고 좌절한 자신을 위로해준 아이기스토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아이스퀼로스의 비극 《아가멤논》에서 사람들에게 비난받던 아이기스토스의 편을 든 사람도 클뤼타임네스트라가 유일하며,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에서 오레스테스에게 살해당한 아이기스토스의 죽음을 슬퍼했다.
- 흥미롭게도 자신의 양부 겸 원수인 아트레우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둘 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원수의 자식들을 죽였고,[19] 원수의 가족을 아내로 맞이했다.[20] 복수에 눈이 멀어 근친살해를 저지른 악인이지만 의외로 둘 다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거나 강간을 저질렀다는 언급은 없다. 원수의 아들에게 살해당하는 최후도 동일하다.
5. 관련 문서
[1]
아트레우스가 튀에스테스의 아들들을 죽인 뒤 튀에스테스에게 먹인 일이 신들의 분노를 사 미케네에 가뭄이 들었다. 아트레우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키온으로 튀에스테스를 찾으러 갔다가 펠로페이아에게 반했다. 정작 튀에스테스를 찾아낸 건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였고, 두 형제가 튀에스테스를 감옥에 가두자 가뭄이 끝났다.
[2]
전승에 따라선 아가멤논이 튀에스테스를 죽였다.
[3]
아이기스토스가 먼저 유혹했다는 전승도 있다.
[4]
아이기스토스가 아가멤논을 죽이고 미케네 왕위를 차지했을 때, 메넬라오스는 8년간 귀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오디세이아》에서 메넬라오스는 표류 도중 아이기스토스가 아가멤논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했으며, 아이기스토스를 증오했다.
[5]
아가멤논의 여동생으로, 포키스의 왕 스트로피오스의 아내이자 필라데스의 어머니이다. 즉,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에게는 고모.
[6]
제사에 사용되는 술.
[7]
혹은 에리고네도 죽이려 했지만 아르테미스가 그녀를 데려가 자신의 사제로 삼는다.
[8]
아이러니하게도 헤라클레이다이의 조상인 헤라클레스도 아트레우스의 먼 친척이다. 직계가 방계에 의해 대가 끊긴 꼴.
[9]
다만, 특별판 3권에서는 구판 14권처럼 미남으로 나왔다.
[10]
튀에스테스가 아이기스토스를 버릴 때 자신의 칼도 같이 버렸다.
[11]
그럴 만도 한 게, 오레스테스는 자신이 죽여버린 아가멤논의 아들이자 아트레우스의 손자이다. 거기다가 튀에스테스 가문과 아트레우스 가문의 관계는 서로 으르렁거리며 증오하는 사이다.
[12]
오레스테스 살해를 미루고 아가멤논의 죽음을 거짓 은폐하는 건 두 사람의 치명적인 실수이다. 특히, 아이기스토스 쪽이 매우 치명적인 게 오레스테스는 앞서 말한 대로 아가멤논의 아들이자 아트레우스의 손자이다. 한 마디로 오레스테스는 자신의 가문의 또 다른 원수인데 복수를 미루게 되면 언젠간 복수를 당해 아버지와 이복형제들의 복수성공이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기스토스는 오레스테스의 손에 죽어 아버지와 이복형제들의 복수를 이루지 못했다.
[13]
클뤼타임네스트라가 신하들에게 카산드라가 아가멤논을 죽이고 자살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별 탈 없이 왕위에 올랐다.
[14]
클뤼타임네스트라 또한 눈앞에서 아이기스토스가 죽는 꼴을 보고 공포에 질려 오레스테스에게 자비를 호소하지만 똑같이 칼에 찔려 죽는다.
[15]
나우플리오스의 아들 팔라메데스가 오디세우스 때문에 내통자 누명을 쓰고 아가멤논과 병사들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16]
다만 농부는 엘렉트라가 원치 않게 시집온 걸 알고 있었고, 손댔다는 언급도 없다.
[17]
원전에서의 불륜 상대인 클뤼타임네스트라는 23화에서 메넬라오스에게 언급될 때 잠깐 등장했다.
[18]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의 총사령관이다. 장군들과 같이 테베 1차 원정에 참여했으나 장군들은 모두 전사했고, 혼자만 신마
아리온을 타고 도주해 살아남았다.
[19]
아트레우스는 튀에스테스의 세 아들을, 아이기스토스는 아가멤논의 아들들인 텔레다무스와 펠롭스를 죽였다. 이 아이들은 본인들의 부친과 다르게 무고한 피해자인 점도 같다.
[20]
아트레우스는 펠로페이아를, 아이기스토스는 클뤼타임네스트라를 아내로 삼았다. 다만 아트레우스는 펠로페이아가 튀에스테스의 딸인 걸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