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0:23:26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아브라함교에서 넘어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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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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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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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무릎에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
12세기 프랑스 Souvigny 성경 사본의 세밀화
1. 개요2. 특징
2.1. 유일신2.2. 정직성 강조와 보수적인 성문화2.3. 호전성2.4. 우상숭배 금지2.5. 사해동포주의2.6. 기타 특징
3. 역사: 분화 과정4. 성장세5. 종파 간 관계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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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Abrahamic religions)는 비교종교학 종교의 한 분류로, 셈 계통의 종교에서 출발하여 아브라함 유일신 신앙에 기원을 두는 유일신교들을 총칭한다. 이에 속하는 종교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이 대표적이며 드루즈, 만다야교, 바하이교, 야지디교, 사마리아인 신앙 등도 여기에 속한다.

일신교의 빅텐트이자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믿는 가장 큰 종교 계통이다.[1]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중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기독교가 26억, 그 다음으로 많은 이슬람이 19억에 유대교 등 기타 계열 종교까지 총합치면 46-47억명이니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인구수가 전세계 인구(80억여명)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2]

이름이 이렇게 붙은 이유는 이삭(유대교, 기독교)과 이스마엘(이슬람)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유대인 아랍인의 시조이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구심점이 되기 때문.

2. 특징

2.1. 유일신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유일신 신앙이다. 현재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가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로 성장하면서 자주 간과되는 사실이지만 유일신 신앙은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야훼, 여호와, 천주[3], 하느님[4], 하나님[5], 알라, 데우스등 모두 역사신학적으로는 같은 신으로 볼 여지가 충분히 있지만 조직신학적으로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개념이다.

역사신학적으로 보면 기독교계에서는 예수 이전 구약성서에 등장한 이스라엘 예언자들을 긍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슬람에서도 무함마드 이전 이스라엘 예언자들을 따르는 사람들이나 예수의 제자들이 천국으로 올라가게 된다는 가르침이 있다. 이슬람이 독단적으로 창시된 종교라면 무함마드의 출현 이전 모든 사람들이 다 지옥에 가게 되었다는 교리가 있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6] 이 부분에 잘못된 이해의 내용이 포함되었다.

물론 현대 기독교계에서는 서로가 같은 신을 믿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교파나 견해가 많다. 현대에는 가톨릭계에서 이슬람과 유대교, 기독교가 모두 같은 신을 믿는다고 인정하고 반대로 개신교 교파 중에서 이슬람의 신과 기독교의 신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15~17세기까지는 정치외교학적인 이유로 영국, 스웨덴 등 개신교 국가에서 이슬람을 같은 신을 믿는 종교로 인정하고[7] 오스트리아 같은 가톨릭권에서는 이슬람을 이방신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8] 즉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신이 같은 신인가 아닌가 하는 논쟁에는 순수한 신학적 논쟁 이외에도 정치외교적 요인이 많이 끼어듦을 간과하면 안 된다.

오늘날에야 이슬람 와하브파 문화권과 서구 세속주의 문화권이 차이점이 너무 심하게 벌어져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세 종교가 모두 같은 기원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9] 아람어권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 및 아랍인들 사이의 문화적 차이가 적었던 서기 7~8세기에는 아람어로 신을 알라(Allaha)로 부른 사실에서 보듯 유대교-기독교의 신과 이슬람의 신이 동일한 신이라는 인식이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오히려 이 경우 동유럽지역의 터키, 러시아, 조지아, 시리아, 이란 등의 나라에서는 이슬람과 동방 정교회간의 문화적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당장 성 소피아 사원만 하더라도 십자가 신월로 갈아끼운 것이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정교회 신학자는 이슬람교의 이맘이나 시아파의 성직자와 즉시 구분하기 어렵다.

2.2. 정직성 강조와 보수적인 성문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특징은 정직성을 굉장히 강조한다는 점과 성(性)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것이다. 이는 집단주의에 따른 신뢰와 성 문제에 보수적인 문화가 강한 고대 유목민 기원을 가진 유대인 아랍 부족들의 역사와 문화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이 때문에 현대에 성개방 풍토가 강해지면서 동성애, 낙태, 피임[10], 독신[11], 혼전임신, 성평등 문제 등에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와의 갈등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다만 신도 및 사제의 성교 간음, 일부다처제, 성범죄에 관해서는 종교마다 입장이 다르며 서구권 중동권에서는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이 동양권보다 훨씬 심각한 “듣는 사람의 인성 자체를 깎아내리는” 모욕으로 여겨진다.[12]

물론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도 수많은 교파와 의견 차이가 있는 만큼 성해방주의에 가까운 관점을 가지고 있는 교파와 신자들도 분명히 많이 있지만 이슬람은 보수적 교파가 압도적인 다수파이고 기독교에서도 가톨릭은 교황청의 공식 교리 해석이 보수적인 데다 교파 특성상 권위에 대한 순종이 강조되기 때문에[13][14] 그런 점이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2.3. 호전성

인사 문화는 '샬롬'이나 '살람'처럼 평화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한데 고대 근동 지역은 전쟁이 매우 잦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평화에 대한 갈망을 인사말에 담은 것이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서로, 혹은 내부에서 다툼이 잦아 여전히 평화를 바라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발원한 지역이 척박한 주변 환경 덕분인지 굉장히 투쟁적이며 이교/이단에 대해 이른바 성전(聖戰; Holy war, Jihad(جهاد))을 용인 혹은 권장하는 경향도 특징이다.

2.4. 우상숭배 금지

유대교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에서는 시나이 산에서 돌아온 모세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고 격분하고 처형한 내용이 있고( 출애굽기) 십계명에도 우상숭배 금지가 적혀있다. 이슬람에선 더욱 엄격하여 알라는 물론이고 수니파에서는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리는 것도 금기시 하고 있다. 바하이 신앙에서는 미신이나 신화 같은 망상을 우상으로 보고 창시자 바하올라는 그런 망상을 버린 사람들을 칭찬하였다. #

2.5. 사해동포주의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28절, 공동번역
개인적인 경건함과 의로움의 정도를 제외하면 아랍인이 비아랍인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비아랍인이 아랍인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백인 흑인보다 우월하거나 흑인 백인보다 우월하지 않습니다.
무함마드 #

이들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사도 바오로 그리스인이나 유다인이나 하느님의 백성이니 차별하지 말라고 한 것이나 무함마드가 흑인우월주의와 백인우월주의 양자를 반대했듯이 대개 자기 민족보다 보편적인 도덕을 우선시하며, 인종차별과 민족우월주의를 반대한다.

현대에 들어 교회일치운동을 활발히 벌이는 것도 기독교 이들이며, "16세기 전에도 지금과 같이 체제전복을 꿈꾸는 위험한 당이 지금과 같이 로마제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들은 종교와 모든 국가의 토대를 잠식했다. 그들은 단호하게 황제의 뜻이 최고법이란 것을 부인했다. 그들은 조국이 없었으며, 국제적이었다. 그들은 갈리아에서 아시아까지 제국 전체에, 그리고 그 경계 넘어까지 뻗어 나갔다" 라고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저서인 <프랑스에서의 계급투쟁>의 서문에 적혀있듯, 민족주의보단 국제주의를 지향하는 공산주의 기원 또한 유대-기독교에 두고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기독교를 포함한 수많은 아브라함 계열 종교는 민족주의를 반대하고 세계시민주의를 지향하기에 민족주의자들과 대립한다. 한가지 대표적 예시를 들자면 게르만 우월주의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도 기독교를 노예들이나 믿는 종교라고 하면서 매우 날을 세워서 비판했으며, 오늘날 상당수 서구 네오파시스트 세력은 기독교를 자유주의 공산주의의 원류이자 고대의 볼셰비즘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아브라함 종교 일체를 거부하고, 오딘이나 토르와 같은 고대 유럽 종교를 복원하자고 주장하는 신이교주의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유대교 민족종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반만맞고 반은 틀리는게 그리스인이나 로마인 중에서도 유대교를 믿게 되어 유대인 된 이들도 있고, 북아프리카의 상당수 페니키아인들은 자신들의 주신인 바알 아세라를 버리고 유대교로 전향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어서, 이러한 전향자들 덕분에 사마리아인과 다를 바 없던 중동 변방의 일개 소수민족에 불과한 유대인은 그 수가 로마 말기에는 10%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

2.6. 기타 특징

  • 구세주 신앙
    신이 우주를 창조했고 역사를 다스리며 예언자와 천사 같은 전령을 보내며 영감을 받은 계시를 통해 신성한 의지를 드러낸다고 믿고 신에 대한 순종이 역사적으로 실현되어야 하며 언젠가는 최후의 심판에서 신이 일방적으로 인류 역사에 개입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는 다른 문화에서 볼 수 있는 정적인 관점이나 순환적인 관점과는 달리 역사에 대한 목적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 경전이 존재
    신이 선지자들에게 계시를 통해 인류를 인도한다고 믿으며 각 종교는 신의 경전에 기록되어 있는 선지자들을 포함하여 선지자들에게 가르침을 계시한다고 믿는다. '가르침을 계시'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는 각자의 경전을 '불변하는 신의 말씀'으로서 최우선적으로 취급하며, 이를 변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 종말론적 세계관
    세상을 창조한 신이 종국에는 최후의 심판으로서 그 스스로 세상을 끝장내며 신을 따른자는 부활하여 신과 함께 영원히 산다고 믿는다.

3. 역사: 분화 과정

이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유대교 민족종교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바빌론 유수 이후 유대인 지중해권 곳곳에 퍼져나가면서 유대교도 같이 퍼졌다. 이미 기원전 2세기부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 수는 옛 이스라엘 왕국 땅의 유대인 수를 넘어섰고 이 와중에 역사적인 이유[15][16] 독특한 교리로 인해[17] 꽤 많은 유대교 개종자가 생겨났으며 동유럽에 있던 하자르와 아라비아 중부의 킨다, 남부의 힘야르 왕국(고대 예멘), 에티오피아,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아디아베네 등은 아예 유대교가 국교였는데 이렇게 거대화된 유대교 공동체의 인구는 유대교의 발상지인 팔레스타인의 인구보다도 많았다.[18] 즉, 이 시기의 유대교는 민족 종교의 모습과 보편 종교의 모습이 혼재되어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유대인 공동체가 '히브리어 구약'이 아닌 '그리스어 구약', 곧 칠십인역 성경을 기준으로 삼는 사례들도 나왔다.

서기 1세기가 되면서[19]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는 역사의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헤브라이즘 헬레니즘 사이의 타협, 바로 예수의 출현이다. 예수의 죽음 및 '부활'외 과정을 거쳐 그가 제자에게 내린 지상 대명령은 유대교의 율법, 그 중에서도 특히 개종 절차 관련 규정을 대폭 완화하여 타지인들을 포섭하는데 엄청나게 적극적이었던 기독교 로마 제국으로 차츰 퍼져[20] 서기 4세기에 결국 국교 자리에까지 오르고 이후 선교를 통해 전 서양세계와 중남미, 태평양,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까지 널리 퍼진 지배적 종교가 되었는데 이러한 기독교에서 영향을 받아 중동에서 출현한 것이 바로 이슬람이다. 때문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역사와 지배권에서 예수가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수도 일단 위대한 예언자로써 아랍어로 '이사'라고 불리며[21] 이슬람에서도 많이 언급되거나 경우에 따라 인명으로도 쓰인다.[22]

4. 성장세

주요 세계종교 4가지 중에서 기독교 이슬람 불교 힌두교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이기 때문에[23]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동아시아[24] 인도 등 특수한 지역을 제외하고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절대 다수가 기독교와 이슬람)가 인류다수의 보편 종교로 정착되리라는 의견도 있다. Pew Forum 등 공신력있는 세계 기관의 통계 예측으로만 봐도 21세기 말엔 인류 70% 가까이가 기독교 무슬림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힌두교는 인도계 민족 외에는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25] 불교는 동아시아 지역의 출산율 감소로 신자의 수가 계속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도 계통의 종교가 서구권에서 성장세라는 주장이 있으나 인종적인 구분이나 무의식적인 거부감[26][27] 부분이 많아 아직까지는 공식 신자 비율이 한자릿수 퍼센트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지식인들이나 젊은이들이 잠깐의 호기심으로 호감을 갖는 정도가 대다수다. 다만 서구권에서 불교나 힌두교의 영향으로 참선 채식주의에 관심을 가진 백인들이 많아 기독교가 성장세인 비서구권과 대비되는 건 사실이다.

서유럽의 기독교가 전체적으로 감소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공산권에 속했던 지역들은 회복세를 보이기도 한다. 폴란드의 가톨릭, 러시아의 정교회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실질 신자수와 관계없이 중세 이후 20세기 초까지 유럽 대다수 국가와 북미 사회는 오랫동안 기독교에 동화된 상태다.

5. 종파 간 관계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일반적으로 좀 더 후에 등장한 종교는 대체로 전에 등장한 종교의 내용을 포용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미 있는 것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살짝 덧붙이는 게 가장 잘 먹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구약성경이 하느님의 온전한 말씀임을 인정하고 구약의 유대교 예언자들과 위대한 인물들을( 모세, 여호수아, 다윗이나 솔로몬 등) 모두 인정하고 공경하며 이슬람도 구약의 영웅들과 예수를 (이 아닌 예언자로서) 인정한다.[28] 이후 발생한 신흥종교들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이전에 등장한 종교는 당연하게도 이후에 등장한 종교의 내용을 인정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무함마드를 인정하지 않으며 유대교는 예수 무함마드도 이단으로 취급하며 잘 쳐 줘야 엇나간 예언자 취급이나 할 뿐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중에서는 이 3개의 메이저 종교 이외에 독자적인 종교도 몇 개 있는데 이러한 종교 중에는 아브라함 계통과 인도-이란 계통의 종교, 도 계통의 종교 등 다른 계통의 종교까지 전체를 다 아우르려고 하는 종교 대통합 이론에 속하는 경우도 있고[29] 구약 율법을 더 수구적으로 해석하여 더 폐쇄적이고 고립주의적인 공동체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30] 아니면 율법의 재해석을 포기하고 기독교의 문화적 상징성만 받아들여 인본주의를 추구하는 래스터패리교 같은 경우도 나타난다.

참고로 유대교/기독교/이슬람은 그들이 모두 같은 신을 믿는 한뿌리 종교라는 사실에 대해서 종교와 종파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다. 일단 온건주의 이슬람은 태생부터 무함마드가 천사 지브릴( 가브리엘)이 전해 준 계시로부터 시작된 종교인 만큼 자신들이 섬기는 신이 유대교/기독교의 신과 동일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슬람 계시 이전 예수를 따랐던 사람들이나 예수 탄생 이전 모세를 따르던 사람들은 천국에 가게 된다는 것이 교리에 포함된다.[31] 따라서 쿠란에서는 같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인 유대교 및 기독교 신자를 일컫어 "성서의 백성"이라고 부르며 중세의 만다야교 신자들은 자신들도 성서의 백성이라 주장하며 권리를 약간이나마 보장받았다. 그러나 잘 알려졌듯 이슬람 근본주의에서는 그런 것 없이 그저 꾸란을 변개시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제 개종이나 살육, 능욕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기독교는 오늘날에는 가톨릭 신자 상당수나 중도-진보 성향의 개신교 신자들은 큰 무리 없이 이 부분에 긍정하지만 보수주의 혹은 근본주의 성향의 개신교 신자들은 이슬람과의 공통점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32] 여호와의 증인 같은 기독교에서 갈라져나온 신흥종교 신자들은 더 민감하게 정색하며 반응한다. 상술했듯 각자의 경전에서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행적이 너무도 다르며 아예 이슬람에서는 유대인들이 성경을 변개시켜서 아브라함의 행적을 자의적으로 바꿨다고 주장하고 반대로 유대교와 기독교는 이슬람교와 무함마드가 자의적으로 바꿨다고 주장할 정도로 해석 차이도 너무 크다.

중근동에서 발생한 신흥종교들, 이를테면 드루즈, 알라위파, 알레비파, 바비교, 바하이 신앙이나 샤바크교, 야르사니교나 알리 일라이히교도 이 세 종교와 같은 신을 믿으며 아브라함을 신앙의 조상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근세 인도의 시크교와 마찬가지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텐트에 분류 가능하다. 시크교는 이슬람에서 기원한 교리가 많으나 기존 이슬람과 다툼의 여지 때문에 스스로를 공식적으로는 인도 계통 종교의 일파라고 주장한다. 시크교가 오랜 기간 인도 아대륙에서 무슬림이나 힌두들이나 교류하고 싸우며 입지를 굳힌 것과 다르게 근동의 분파들이나 이란 쉬아파에서 근현대 사이에 갈라져 나온 신흥종교들의 입지는 아직 많이 취약한 편이다.

특히 개신교에서는 세부적인 종파/교단별로 견해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2015년 미국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이 같다고 주장한 교수가 해임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대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경동교회에서는 일요일 오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봉사와[33] 무슬림 환우들을 위한 기도실을 교회에 설치하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34]

아브라함 계통에 속하는 각 종교는 각 종파, 각 종파는 각 교파, 각 교파는 각 교단 등으로 좀 더 세부적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은 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인 기독교의 한 종파인 개신교의 한 교파인 장로회의 통합측 교단이다.

6. 여담



[1] 조직화된 종교들 중 이쪽 계통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합쳐도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신자수에는 미치지 못한다. 세력이 압도적으로 크다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교 문제가 불거졌다 싶으면 십중팔구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다. 타 계열 종교에 비해 유독 유일신에 대한 충성 강요와 타 계열 종교에 대한 배타성이 강한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인데, 그런 배타성 때문에 오히려 교세가 뚜렷하게 확장될 수 있었다는 종교학자의 견해도 존재한다. [2] 성경에서 야훼가 아브라함의 자손이 하늘의 별만큼 많아질 것이라고 약속한 구절이 있는데 넒은 의미로 보자면 하느님의 언약대로 이루어진 셈. [3] 천주교에서는 지금도 사용한다. [4]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등에서 사용한다. [5] 대다수 개신교 교파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이슬람에서 사용한다. [6] 쿠란에서는 기독교인이나 유대교인들도 결국 구원받아 천국으로 올라간다는 내용이 분명히 명시가 돼있으나 한발리파, 와하브파 이슬람 근본주의, 이슬람 극단주의에서는 기독교인이나 유대교인이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는 이상 천국에 올라갈 수 없다며 부연설명을 단다. [7] 이를테면 근세 영국 문학에서는 오셀로에서 보듯 아랍인, 이란인, 튀르키예인이나 무슬림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가 의외로 많이 나타난다. 다른 유럽 지역에서 보기 힘든 경우였다. [8]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원교근공 외교 때문이었다. 오스만 제국과 싸우던 합스부르크 제국, 폴란드-리투아니아는 영국이나 스웨덴, 프랑스 입장에서 경쟁자였고 심지어 같은 가톨릭이라고 하더라도 프랑스에서 보는 이슬람과 오스트리아에서 생각하는 이슬람이 달랐다. [9] 다만 유대교와 기독교는 한 뿌리라는 것까지는 잘 알려진 편이다. [10] 특히 가톨릭. [11] 정교, 개신교의 성직자, 수도자는 제외. [12]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나 동방번개 등이 다른 종교 신도를 사칭해서 전도하는 것을 주 선교 전략으로 삼는 경우는 비교종교학적으로 봤을 때 다소 특이한 케이스다. 애초에 사이비 종교한테 비교종교학적 분석을 한다는 게 부질없는 짓이기는 하지만... [13]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심하면 파문까지 가는 종교적 제재를 받게 된다. 심지어 이것은 자동파문처럼 공식적인 재판이 없어도 적용되는 경우들도 많다. 즉 신자들의 내면을 자발적으로 구속하게 하는 것이다. [14] 사실 성당에 나가는 가톨릭 신자 중에서도 공식적 교리 해석에 반대하는(이를테면 낙태를 찬성하는) 신자들은 많다. 다만 그런 신자들은 제대로 된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지만 말이다. 개신교 신자들과 달리 가톨릭 신자들은 공동체에서 배제되면 타 교단으로 갈 수도 없기도 하고. [15] 고대 카르타고 멸망 이후 많은 상당수의 카르타고, 페니키아인들이 자신들이 믿던 바알 타니트를 저주하고 유대교로 개종하였다. 알렉산드리아 유대인 인구가 자연 증가보다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 점 등을 근거로 이들 중 상당수는 페니키아 계통으로 본다. [16] 사실 페니키아는 언어적으로 히브리어와 거의 같은 언어를 사용했다. [17] 그리스 신화의 운명이나 카오스처럼 신조차 넘어설 수 없거나 신보다 선재하는 어떤 개념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유일신 신앙, 문서화된 율법서 등 [18] 인구 관련 수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주석성경이 출처다. [19] 물론 예수가 서기 1세기에 출현했다기보다는 예수의 출생을 서기의 원점으로 삼은 것이지만. [20] 그리스도교는 명백한 실존 인물인 '나자렛 예수'를 내세웠는데 이는 당시 로마 내에서 경쟁하던 다른 종교들과 구분되는 가장 독특한 점 중 하나였다. [21] 다만 아랍권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이싸"라고 부르는 대신 "야쑤" 또는 "야쑤아"를 선호하는 편이다. 인명 "예수"는 " 여호수아"가 단축된 형태로, 히브리어로 "yšw‘(ישוע, 예슈아)", 아람어로도 "yšw‘(ܚܫܘܥ, 야슈우)"로 표기하는 만큼 원래대로라면 아랍어로 "ysw‘(يسوع, 야쑤우)"에 대응되어야 하지만 쿠란에선 어째 인두음 아인(ع)이 맨 앞으로 가서 "ysā(عیسی, 이이싸)"로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이싸"를 이슬람 색이 강한 명칭으로 생각해서 영 꺼리는 경향이 있다. [22] 유대교는 서기 1세기에도 이미 보편종교의 모습이 어느 정도 혼재되어 있기는 했으나 할례를 비롯한 각종 민족적 율법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23] 그리스도교, 그 중에서도 복음주의, 오순절주의 개신교는 인구증가세나 선교율이 높은 아프리카 중남미, 중화권 등지의 나머지 지역들에서 서구의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이며 이슬람은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굉장히 높은 출산율에 힘입어 가장 빠르게 성장중이다. [24] 사실 동아시아에서도 한국은 이미 기독교도 수(=카톨릭+개신교 합)가 불교도 수를 앞질렀고 중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단, 일본은 기독교인이 1.6% 정도로 낮다. 다만 한국이나 중국이나 무신론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5] 인도네시아 발리에 일부 비 인도계 신자들이 존재한다. [26] 중국인= 유불도 같은 스테레오 타입. [27] 따지고 들어가면 불교 원시 인도유럽인의 신화에서 분리된 브라만교에서 갈라진 종교로 오히려 창시 초기에는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보다 인도이란계 백인 아리아인들과 접점이 많았으며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도 북인도 출신으로 엄연히 백인에 속한다. [28] 구체적으로는 예수와 무함마드는 다소 차이를 지닌다. 예수는 자신이 호소하는 사상이야말로 유대교 본연의 가치임을 주장했고 그의 공동체를 참 이스라엘로 보았다. 반면 무함마드는 유대인이 아닌 아랍인이었고 처음부터 유대교 및 기독교와 구분되는 정체성을 지녔던데다가 그렇게 불리는걸 원하지도 않았다. 기독교는 유대교의 타나크를 그대로 정경으로 인정하지만 이슬람에서는 타나크와 신약성경을 계시가 일부 담겨 있으나 후대에 변개된 것으로 보며 신구약의 인물들도 아예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29] 마니교 시크교가 대표적이다. [30] 드루즈가 대표적이다. [31]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조차도 이 교리는 부정을 못 한다. 이 교리를 부정하면 이슬람의 뿌리를 부정하는 셈이 되므로 이단 확정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슬람에서 인정하는 선지자 25인 중 무함마드를 뺀 나머지 24인은 무함마드 이전의 사람들이다. 그래서 만일 그들이 "무함마드 이전 사람들은 다 지옥행!" 이라고 외치면 무슬림들이 "그럼 무사(모세)나 이사(예수)"도 지옥행이냐? 이 이단자놈들!" 이라고 욕할 게 뻔하다. [32] 아이러니하게도 상술한 것처럼 과거(특히 근세 16~17세기) 무렵에는 개신교권 주류와 가톨릭권 주류의 이슬람에 대한 관점이 정반대였다. [33] 여기까진 보수/중도 교단에서도 근본주의가 아닌 이상 용납 가능하다. [34] 이런 문제는 서구권 교회에서도 논란이 되는 문제다. 스코틀랜드 성공회 소속의 한 성당에서 이슬람 포용 정책의 일환으로 쿠란을 읽는 사건이 발생하여 잉글랜드 국교회 등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캔터베리 대주교 측은 아예 해당 성당을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스코틀랜드 성공회 수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하며 일단락 되었다.( 세계성공회공동체 문서 스코틀랜드 성공회 문단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