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만세의 등장인물로, 배우는 문희경이다.
크리스탈 박과는 젊었을 적부터 친 자매처럼 가깝게 지냈던 동생. 호주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다가 자기 아들의 옛 애인 즉, 채희수를 만나러 찾아왔고, 결혼하고 애까지 있다는 사실에 놀라 하다가 자기 아들 핏줄이면 데려가겠다고 채희수 남매랑 실랑이를 버렸지만, 어쩔 수 없이 맘은 접은 모양. 하지만 한국에 들어온 진짜 이유는 정작 따로 있었는데, 30여년 전 크리스탈 박에게 맡긴 자기 딸을 찾으러 온 거다. 이 아이는 결혼하기 전, 그녀가 유부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라고[1], 처음에는 크리스탈 박의 찾지 말라는 협박(?)에 찍소리 못하고 있다가 자기 나름대로 아이 행방을 쫓아, 입양한 가정에서 다시 크리스탈 박에게 맡겨졌다는 것까지 알아낸 거다.
한동안은 채희수의 아이를 포기하는가 싶더니 아이가 순산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위독하다는 것을 듣자 병원에 문병[2]을 가서 친자 확인을 요구해서 나온 결과는 자기 아들과 전혀 무관한 핏줄. 그 이후로 희수를 절에 모시겠다고 갔다가 자기 딸이 주리라는 것을 알게 되어, 친자 소송 준비를 했지만 주리의 의중을 듣고 자기 딸을 위해 잊기로 했다. 그러다가 세라가 놀이공원에 놀러간 사진을 써니 박에게 주자 강재미 언니의 엄마가 오정희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고민 끝에 자기 딸을 위한답시고 그 사실을 주리에게 알린다. 한편, 간간이 한정수를 찾아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모든 것은 자기 잘못에서 비롯된 것인데, 남 탓을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불행이 자기한테 돌아온다는 것을 듣고 깨달아 변주리에게 사실을 털어놓기로 했지만 크리스탈 박의 내외에게 저지당하고, 변주리의 악독한 모습을 두고볼 수 없었던 써니 박은 변동우에게 찾아가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계속 어긋나는 행동만 보이자, 마음을 돌리려 해보려고 애를 쓰다 주리가 결심을 바꾼 것을 보고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주리의 시커먼 속내를 알게 되자, 자신이 주리의 생모라는 것을 밝히고, 동우는 너를 위해서 자신들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덮는데 너는 왜 너만 생각하냐며 따지기도 하고 구슬리기도 하면서 후회할 짓은 하지말라고 타이른다. 하지만 재미가 약혼식에 불참하게 되자, 주리의 허락에 형도가 예멘으로 떠나는 조건이 붙었다는 것을 식구 모두에게 알리게 된다. 주리가 분에 못 이겨 뛰쳐 나가서 사고를 당하게 될 뻔한 걸 막아주다 대신 사고를 당한 강형도의 소식을 듣자, 걱정된 주리를 찾으러 다니다 고민할 일이 있으면 직장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마침내 찾은 주리에게 늦지 않았으니 이제라도 사과를 하러 가자며 형도가 있는 병원에 가자고 한다. 2년 후에는 간간이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주리와 친자 관계를 바로잡아 잘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