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7 12:31:02

시민종교

1. 개요2. 역사3. 사례4. 같이 보기5. 외부 링크


Civil religion

1. 개요

시민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의식, 신앙적 행태 등으로 나타나는 상징물, 관습 종교적 성질을 의미하며, 일반적인 종교와는 구별된다.

이것은 보통 시민이나 인민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될 수도 있지만 독재국가가 주도적으로 형성해서 시민종교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2. 역사

전근대에서는 주로 종교가 사회를 지배했지만 시민 중심 근대국가가 탄생하면서 많은 국가들에서 정교분리가 이루어졌다. 국민국가 형성으로 인해 기독교 등 기존의 종교는 사회적으로 이전과 같은 권위를 잃었으며 이 때문에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 줄 종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였다. 그러나 일반적 의미의 종교는 아니라는 점에서 유사종교(quasi-religious)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은 루소가 정리한 바 있다. 그는 1762년 <사회계약론> 4권 마지막 부분에서 시민종교(religion civile)에 대해 언급하고 피에르 벨(Pierre Bayle)을 인용하면서 "국가는 종교라는 토대 없이 세워진 적이 없다"고 했는데, 즉 근대 시민중심 '국가'를 형성하려면 전근대적 종교와는 다른 종교적인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 사례

프랑스, 소련, 미국, 북한 등은 시민종교적 전통이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프랑스와 미국의 경우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국에 관련한 자부심이 신앙적으로 나타나는데 미국의 경우 다른 국가들과 달리 세계에서 예외적으로 선택받은 신성한 나라라는 관념이 보수적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다. 프랑스의 경우 사회적 갈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세속주의 전통인 라이시테를 지켜나가고자 하는데, 라이시테도 프랑스인들의 시민 종교로 여겨진다.

소련의 경우 마르크스, 레닌 등 공산주의 선지자들에 대한 신앙적인 존경심과 사회주의 조국에 대한 애국심, 스탈린 치하의 개인숭배 등이 종교적 형태로 나타났다.

북한의 경우는 공식적으로 종교가 금지되지만, 사회적으로 만연하고 아예 국가에서 장려하는 시민종교로써 주체사상이 있다. 북한 인민들은 설령 김정일, 김정은은 존경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김일성만큼은 여전히 큰 존경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다.

브라이언 마이어스(교수)는 한국의 반일 범한민족주의(anti-Japanese pan-Korean nationalism)을 한국의 전통적 시민종교로 묘사하면서, 이것을 버리고 시민 중심적 원칙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국가신토도 전통적인 신토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종교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

대선 주자들이 현충원에서 어떤 대상을 참배하거나, 독립운동가의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일은 다분히 '정치적인' 동시에 '종교적인' 연출이다. 이 또한 시민종교적인 정치행태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 순교'한 이들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존경과 숭배로써 종교적 의식을 보인다. #

4. 같이 보기

5.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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