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4:32:48

시구르드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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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3. 매체에서의 등장


Sigurðr Hringr, Sigurd Ring

1. 개요

8세기 중후반에 덴마크 스웨덴를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전설속의 군주이자, 바이킹 영웅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아버지이다.

《보시와 헤라우드의 사가》(Bósa Saga ok Herrauðs)에서
"《시구르드 링의 사가》에서 말해진 바에 따르면"
(...sem segir í sögu Sigurðar hrings...)
이라는 구절이 나온 걸로 봐서, 당대에 시구르드 링이 주인공이었던 사가가 존재했던 걸로 추정되나 현대에는 유실된 듯 하다. 그나마 무사히 보존된 사가들 중에 시구르드 링이 조연으로 등장하거나, 못해도 언급이나마 있는 작품이 적지 않은 덕분에 대략적인 인생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에 붙은 Hringr은 반지 혹은 고리를 의미하는 단어이며, 별명 또는 칭호로 보이지만 어떤 의미로 붙었는지는 불명이다. 학자들은 시구르드 링의 원본이 되는 인물로 추정되는 덴마크 왕 시그프레드와 아눌로[1]의 이름을 합친 것이 아닐까 추측하기도 하며, 또한 10세기 초반에 스웨덴을 다스렸다는 링이라는 군주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기도 한다.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링이라는 별명은 그가 안드바리의 반지(안드바라나우트)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라그나르가 그걸로 자신이 오딘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고 다녔다."
라는 설명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구르드 링은 안드바리의 반지와 엮인 적이 없다. 라그나르에게 오딘의 후예라는 설정이 붙은 것도 안드바리의 반지 때문이 아니라 덴마크 왕가가 오딘에게서 기원했다는 전설 때문이었다.[2] 이는 시구르드 링이라는 이름이 하필 동명이인이자 한때 안드바리의 반지를 소유했던 드래곤 슬레이어 시구르드를 통해 시구르드+반지를 연상하기 좋은 이름인 탓에 생긴 혼동일 뿐이다. 심지어 이 루머를 바탕으로 볼숭의 시구르드=시구르드 링이라고 주장하며 라그나르와 아슬라우그를 남매로 만들어서 "라그나르가 자신의 누이와 결혼했다." 는 황당한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도 있다.

2. 행적

시구르드 링의 주목할 만한 행적들은 후술할 문헌들에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시구르드 링이 언급이나마 되는 사가들이 여럿 있다.

시구르드 링은 헤르보르의 후손이었던 란드베르(Randver)의 아들이었으며[5], 당시 스웨덴과 덴마크를 다스렸던 "전쟁이빨" 하랄[6]의 이부 조카였다.[7]

여기서 문헌에 따라 작위가 조금 다른데, 《고대 왕들의 사가》에서는 나이가 드는 바람에 영토를 관리하기 힘들어진 하랄이 자신에게 의탁해서 살던 조카 시구르드 링에게 스웨덴과 고틀란드 서부에 대한 통치권을 내려주고, 자신은 남은 덴마크와 고틀란드 동부를 다스리다가 죽은 뒤 전부 시구르드 링이 계승했다고 전한다.

반면 《헤르보르와 헤이드렉의 사가》에서는 덴마크의 왕이었던 란드베르가 급사하고 시구르드 링이 그 뒤를 이었으며, 스웨덴의 왕위는 하랄 사후에 그의 아들이었던 에위스테인 벨리가 물려받아서 다스렸으나 나중에 시구르드 링의 손자들, 즉 라그나르와 아슬라우그의 아들들이 에위스테인을 죽이고 찬탈해갔다고 전한다. 편의상 이 문서에서는 시구르드 링이 스웨덴과 덴마크를 전부 계승한 방향으로 서술한다.

통치권을 얻고 독립한 시구르드 링은 알브헤임[8]의 공주였던 알브힐드(Alfhildr)[9]를 아내로 맞았고, 둘 사이에서 왕자인 라그나르 로드브로크가 태어났다.

시간이 지나 150세나 된 하랄은 거동이 불편해져서 종일 침대에만 누워있느라 국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으며, 설상가상 약탈자들까지 나타나서 그의 왕국을 신나게 털어댔다고 한다. 이런 쇠락한 상황인지라 하랄의 측근들은 늙은 왕이 안죽고 버티는 바람에 나라가 풍비박산나게 생겼다며 그를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하랄이 목욕할 때를 노려 바위로 욕조를 짓눌러서 그를 질식시켜 죽이려 했지만, 이를 알아챈 하랄은
"나도 내가 죽을 때가 되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따위로 암살당해서 죽고 싶은 건 아니다."
라면서 명예로운 죽음을 맞고 싶다고 주장했다. 하랄의 마음을 이해한 측근들은 그를 욕조에서 꺼내줬고, 하랄은 시구르드 링에게 연락해서 자신이 발할라에 갈 수 있도록 각자 군대를 이끌고 국경에서 만나서 명예롭게 싸워보자고 했다. 시구르드 링은 이를 받아들였다.[10]

두 사람은 각자의 영지에서 엄선한 훌륭한 전사들을 모집해 브라벨리르(Brávellir) 평원에서 격돌했다. 하랄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용맹하게 싸웠으나 결국 전사했고, 승리한 시구르드 링은 소원대로 발할라로 떠난 삼촌의 시신을 수습해서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다. 그리고 하랄이 다스리던 덴마크와 고틀란드 동부까지 전부 계승받아 덴마크와 스웨덴을 전부 아우르는 왕이 되었다. 하랄에게 물려받은 영토에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뿐만이 아니라 브리튼 섬의 일부도 포함되었으나, 시구르드 링이 늙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브리튼 섬을 향한 영향력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어느 순간 지배권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전해진다.

《노르나게스트의 이야기》(Nornagests þáttr)에서는 이후에 동명이인이자 먼 미래에 사돈이 될 볼숭 일족의 용 살해자인 시구르드와 간접적인 악연이 있었다고 전한다. 삼촌 하랄를 발할라로 보내드리고 왕국을 다스리던 시구르드 링은 어느 날 처남들을 부르군트에 자리잡은 니블룽 일족의 규키 가문에게 보내서
"이제 스웨덴에 공물을 바쳐라. 그렇지 않으면 전사들을 끌고 가서 너희를 짓밟겠다."
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규키 가문은 시구르드 링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그에게 복속되길 거부했다. 이에 시구르드 링은 군대를 보내서 부르군트를 정복하려고 했지만, 혼인을 통해 규키 가문과 인연을 맺은 용 살해자 시구르드가 나타나 스웨덴 측의 인간흉기였던 스타르카드(Starkaðr)[11]를 제압하여 스웨덴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패배하고 물러났다. 아쉽게도 시구르드 링은 당시 발트해 핀란드에서 온 약탈자들로부터 스웨덴을 지키느라 바빠서 참전하지 못했기에, 대망의 시구르드VS시구르드는 성사되지 못했다.

시구르드 링의 말년과 죽음은 《스쿌둥 일족의 사가》에서 전해진다. 일찍이 왕비 알브힐드를 먼저 떠나보낸 시구르드 링은 노인이 된 후 스키링살(Skiringssal)에서 열리는 희생제(Blót)에 참가했다가, 벤쉬슬(Vendsyssel)에서 온 공주 알브솔(Alfsol)[12]을 만나 반했다. 그는 알브솔 공주를 후처로 맞으려고 했지만, 알브솔의 남자 형제들은 아직 젊은 누이를 다 늙은 영감탱이에게 시집보낼순 없다면서 이를 거절했다. 이에 분노한 시구르드 링은 알브솔의 형제들과 결투를 벌여 그들을 전부 쓰러뜨렸지만 본인도 치명상을 입게 되었다. 게다가 시구르드 링이 알브솔에게 돌아왔을땐 그녀는 이미 형제들이
"그자가 널 데려가려 하면 이 약을 먹고 자결해라."
라며 건내준 독약을 먹고 죽어 있었다.

시구르드 링은 자신의 삶을 끝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건지 상처를 치유하는 대신, 알브솔 공주와 그녀의 남자 형제들의 시신을 랑스킵(롱쉽)에 싣고, 자신도 함께 승선한 뒤 배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는 불타는 랑스킵을 몰아서 바다로 나아갔고, 그곳에서 삶을 마쳤다. 시구르드 링이 랑스킵을 몰고 나간 해변에 언덕이 하나 생겼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링의 언덕"(Ringshaug)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

시구르드 링이 비극적으로 승하한 뒤 아들인 라그나르가 덴마크와 스웨덴의 왕좌를 물려받았으나, 나중에 하랄의 아들이었던 에위스테인에게 스웨덴의 통치권을 돌려주었다.[13]

3. 매체에서의 등장

  • <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 <샤를마뉴> DLC를 설치하면 769년도 시나리오에 등장한다. 샤를마뉴와 동시대의 인물로 설정되어있으며 스위티오드 공작령의 야를이다.[14] 무력 3단계의 노련한 전술가와 영재 트레잇을 고정으로 들고 있다. 아들인 라그나르는 2세의 어린 유아이며, 자라면서 고유의 이벤트를 통해 '로드브로크'라는 별명과 좋은 트레잇을 얻지만 이 게임이 언제나 그렇듯 교육이 망하거나, 성장한 뒤에 폐급 트레잇이 붙거나, 병에 걸려서 급사하거나 생식력을 상실하는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 셸란 섬과 주변의 덴마크 영지는 전설과 마찬가지로 전쟁이빨 하랄이 가지고 있으며, 스웨덴 왕국을 목적으로 정복전쟁을 하다보면 높은 확률로 그와(혹은 그 후계자와) 대립하게 된다.

  • 스웨덴의 노르딕 포크 메탈 밴드 Fejd의 노래 <Sigurd Ring>. 알브솔 공주를 향한 시구르드 링 왕의 청혼과 그로 인해 벌어진 참혹한 비극을 주제로 하고 있다.

[1] Anulo, 라틴어에서 '고리 혹은 반지'를 뜻하는 annulus와 유사하다. [2] 게다가 안드바라나우트의 저주를 보면 이걸 대대로 가지고 있었다간 가문이 번성하긴커녕 진작에 망했을 것이다. [3] 파편이라는 말대로 일부만 보존되었다. [4]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극히 일부분만 남아서 라틴어로 번역되거나 다른 사가에 덧붙여졌다. [5] 《데인인의 사적》에서는 스웨덴의 왕 잉걀드(Ingjald)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하랄의 여동생으로 되어 있다. 사가 쪽에서는 친조카인 반면 여기서는 외조카이다. [6] Haraldr Hilditǫnn. 일명 하랄드 워투스. [7] 란드베르와 하랄은 알브힐드 혹은 아우드라는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달랐다. 하랄의 아버지는 흐렐레크(Hrærekr)였으나, 장인어른이었던 이바르(Ivar Vidfamne)에게 살해당했고, 어머니는 이후 라드바드(Ráðbarðr)라는 남자와 재혼해서 란드베르를 낳았다. [8] 고대에 실존했던 지명이며, 오늘날에는 스웨덴의 보후슬렌(Bohuslän) 지방에 해당한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요정들의 영역인 알브헤임과는 다른 곳이다. 다만 《토르스테인의 사가》(Þorsteins saga Víkingssonar)에서는 이곳의 왕이었던 '노왕' 알브(King Álf the Old)의 후손들이 모두 요정을 조상으로 두었다고 묘사했으며, 다른 문헌에서도 알브의 후손들은 (아마도 요정 유전자 때문에)다른 이들보다 외모가 잘 빠졌다는 식의 언급이 나오긴 했다. 참고로 이 노왕 알브는 후술할 알브힐드의 증조부였다고 한다. [9] 먼 조상이 요정이라는 설정답게 '요정의 전투' 혹은 '요정 힐드'라는 이름이다. [10] 《데인인의 사적》에서는 오티누스가 하랄의 외교관이었던 브루니(Bruni)를 죽이고, 그로 변장해서 하랄과 링 사이를 오가며 이간질을 하여 둘 사이에 불화를 조장했고, 그로 인해 브라벨리르 전투가 벌어졌다고 했다. [11] 북유럽 사가 전반에 등장하는 영웅이자 빌런이며, 요툰족의 후예라고 한다. [12] '요정의 태양'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13] 《라그나르 아들들의 이야기》(Ragnarssona þáttr)에서는 아들들이 자라서 아버지의 통제를 벗어나려고 하자, 라그나르가 이를 견제할 의도로 에위스테인에게 스웨덴의 대리통치권을 주었다고 전한다. [14] 작위명은 왕이지만 소왕(petty king)으로 취급되기에 게임 시스템상으로는 공작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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