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세 동안 기사가 되기 이전에 기사를 따라다니면서 시중드는 역할을 뜻하는 말로, 근대에는 귀족 혹은 그에 준하는 지위에 대한 명예로운 호칭으로 쓰였다. 한국어로는 종자나 수습기사, 견습기사 등으로 번역된다.2. 상세
자세한 내용은 기사(역사) 문서 참고하십시오.본래 스콰이어(Squire)는 "방패잡이"라는 뜻으로, 시동(page)보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서 본격적으로 기사로서 훈련받고 실습을 거치는 자였다. 이들은 기사들을 대신해 이런저런 잡심부름을 하거나, 무기와 갑옷과 말을 관리하거나, 갑옷을 입혀주거나 했으며 기사들과 함께 전장에서 싸우기도 했다.
13세기 즈음부터 스콰이어는 역할로서의 종자보다는 신분으로서의 하급 기사 비스무리한 개념으로 변했다. 화폐경제가 발달하고 고전적인 형태의 봉건제가 해체되면서 사회가 복잡해진 만큼, 기사 역시 단순한 엘리트 전사 이상의 복잡한 의미를 가진 사회적 신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집권이 진행되고 왕의 사법권과 행정권이 확대되면서 기사들은 이전까지 고위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다양한 행정직에 임명되었고, 지역 유지이자 직업군인이며 왕의 관료에 걸맞은 여러 의무를 지게 되었다.
동시에 농촌의 자급자족 경제 하에서 역할 구분이 비교적 단순했던 과거와 달리, 장원 내에서 평민 출신인 대관이 기사인 성주보다 큰 권한을 가지거나 전장에서 스콰이어가 부대의 지휘관으로서 기사들의 상관이 되는 일이 빈번했다. 14세기쯤에는 이런 현상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결국 명예롭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적고 막대한 의무를 져야 하는 기사 작위를 포기하고 그냥 하급 기사, 즉 스콰이어의 직위에 만족하는 귀족 자제들이 늘어났다.[1]
자세한 내용은 에스콰이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근세 이후에는 군사적인 의미도 옅어지고, 이 계층의 사람들이 대토지 지주다 보니 자연스레 원래 의미 대신에 대지주라는 의미가 굳어졌다. 특히 영국에서는 젠트리 계층 중 준남작 아래의 비교적 상위층을 구성하였으며, 근대에는 고위 관료에 대해서도 이러한 칭호를 붙여주기 시작했는데, 일반적으로 원래 이 말을 받아들인 프랑스어 표기를 좇아 어두에 "e"를 붙인 " 에스콰이어(esquire)" 형태로 쓰인다.
3. 창작물에서
비록 중세의 끝물을 다루고는 있으나 돈키호테의 산초 판사가 대표적인 종자 캐릭터이다.양판소에서는 대체로 쉽게 쓰고 버리는 존재로 인식된다. 극단적으로는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기사가 즉결처분해버리는 식으로 묘사하기까지 하는데, 실제로는 아무리 섬기는 사람이라도 주군과 비슷하거나 최소한 바로 아랫 단계의 신분 정도는 되었으므로 그리 역사적으로 부합하는 설정은 아니다.
그밖에 이 개념 자체를 다루지는 않더라도 여기에서 이름을 차용하는 경우도 여럿 있다.
3.1.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
자세한 내용은 스콰이어(트리 오브 세이비어) 문서 참고하십시오.3.2. TCG 매직 더 개더링
자세한 내용은 Squire 문서 참고하십시오.3.3. 미니어처 게임 워머신
자세한 내용은 스콰이어(워머신) 문서 참고하십시오.스콰이어는 시그나 소속 로봇이다.
4. 이름을 차용한 것
다른 계급이나 직책 등이 그러하듯 스콰이어도 이름으로 쓰이고는 하는데, 철자는 조금씩 변형이 이루어지기도 한다.다만, "Squier"라고 쓰는 경우는 조금 복잡해지는데,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Squire"의 고어 형태일 수도 있으나 광장이나 사각형을 가리키는 말 " Square"의 고어로부터 따온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한글 표기상 "스콰이어"가 되는 경우 어원과 무관하게 작성되었다.
4.1. 인명
- 실존 인물
- 가상 인물
- 스파이 패밀리의 등장인물 빌리 스콰이어(스파이 패밀리)
- 번 더 위치의 등장인물 설리반 스콰이어
4.2. 미국의 기타 브랜드
자세한 내용은 Squier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재현이 상당히 잘 이루어진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에 당대의 상황이 묘사된다. 스콰이어(영화에서는 지주로 번역됨)인 자크 르 그리는 대영주인
피에르 2세 달랑송의 비위를 잘 맞추어 주며 권세를 누리지만 전장에서 구르며 기사 작위를 받은 장 드 카루주는 가난에 허덕인다. 몇몇 사건들 이후 분노가 폭발한 장은 친우였던 자크에게 '아무런 위험도 무릅쓰지 않고 성에서 빈둥대며 선물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며 힐난하고 '경칭(
sir)을 붙여 예우하라'며 쏘아붙인다. 전통적으로는 기사가 스콰이어의 상위 신분이지만 실질적인 힘은 그에 꿇리지 않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