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2 01:44:52

송영선 의원 혐중 발언 논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
2.1. 화려한 전력(?)
3. 여파
3.1. 사과
4. 여담

1. 개요

(사드를 배치하는데) 20년 전에 11억 거지떼들이 어디 이렇게 겁도 없이
송영선 前 새누리당 의원
사건 당시의 유튜브 동영상을 업로드한 사용자 중 하나가 사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사드 배치로 인해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혐중 성향이 강해졌음을 알 수 있다. 2020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터지면서 혐중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최고조로 달했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저작권 침해로 동영상이 삭제되어 다른 영상으로 대체했다.

2. 상세

2016년 7월 21일 새누리당 국회의원[1] 송영선 중국 THAAD 배치에 대해서 내정간섭을 한다며 중국인들을 거지에 비유하여 혐중 발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인 사건. 다만 이 발언을 한 토론회의 날짜는 7월 16일이었다. 일주일 정도 잠잠하다가 7월 21일 중국 언론이 보도하면서[2] 대중적으로 논란이 촉발되었는데 중국 SNS 상에서는 이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었다고 한다.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면서 왈가왈부하고 중국 언론에서도 한국을 자극하는 보도를 종종 내보내면서 반중 감정이 고조되던 가운데 2016년 7월 16일에 JTBC에서 ‘밤샘토론 - 사드 배치, 한국 안보에 약일까 독일까?’ 이 방영되었는데 여기에 참석한 송 前 의원이 토론 중에 중국인들을 11억 거지떼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과거 거지떼들이 경제성장 좀 했다고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하는, 즉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고 거만하게 군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속시원하다고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일반인도 아닌 한때 국회의원이었던 공인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인 결례에 해당한다.

특히 중국인들을 싸잡아 비난한 11억 거지패거리라는 말이 큰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해 당시 사회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이라며 주의를 주었지만 송 전 의원은 크게 개의치 않고 발언을 이어갔고 이 발언이 약 일주일 후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중국에서 논란을 낳았다.

2.1. 화려한 전력(?)

사실 당시의 부적절한 발언 이전부터 송영선 전 의원은 보수진영의 대표 여성 저격수(?)로 막말 전력이 화려했다.
  • 2003년 이라크 전쟁 파병을 두고 정부가 사상자가 발생할까 봐 파병을 주저하자 한 달에 200만원만 주면 이라크 갈 사람 수두룩하다며 신용 불량자를 대상으로 모병 해야한다고 막말했으며 이와 관련해 "미국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 2004년 한나라당이 < 환생경제>라는 연극을 상연했는데 '번영회장' 역을 맡아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은유한 '노가리'에게 "그놈은 거시기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막말했다(...).
  • 2011년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자 이를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철회했다.
  • 2014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세월호 참사는 좋은 공부의 기회라는 말을 했다. "세월호 사건을 거울삼아 두 번 다시 그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자." 정도로 말했으면 별 문제 없었는데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논란이 되자 사과하긴 했다.
  • 2016년 중국인 거지떼 발언 직전에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당연히 참가하는 게 예의라는 말을 해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참고로 송 전 의원은 2004년 서울에서 열렸던 자위대 행사에도 의원 자격으로 참석하여 논란에 휩싸였다.

3. 여파

이 소식은 중국에도 전해졌고[3] 중국의 분청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면서[4] 한국을 타겟으로 잡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가뜩이나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 필리핀, 베트남에 대한 반감이 심한 중국 사회에 반한, 혐한 감정으로 분노의 타겟을 갱신시킨 꼴이다. 송영선 본인도 쓸데없이 한마디 덧붙여서 구설수에 올랐고 중국 네티즌들도 정당한 반발을 넘어서 한국과 (역시 송영선을 비판했을) 한국인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으며 이러한 반응들이 보도를 타고 한국에 전해지자 다시 맞악플로 응수하는 등 서로가 과잉반응으로 악순환을 만든 셈. 그래도 중국공산당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는 점에서 딱히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왔다.

물론 정치권에서 밀려난 사람이라서 애초에 발언 자체에 큰 구속력이 없다 보니 단순 발언만 갖고 처벌당하거나 국가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만한 상황이 나오기 힘들었지만 새누리당 출신의 전 국회의원이라는 커리어로 정치방송에 출연하던 공인인 만큼 새누리당의 성향상 정보가 와전되거나 집권여당 관계자가 한 말이라는 오해를 사게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3.1. 사과

논란이 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송 전 의원 본인이 한중관계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지나친 언행에 대해 사과하였다. 물론 사과한다고 엎지른 물을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그녀가 결례를 범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사과 외에 딱히 다른 길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후론 한중 양쪽에서 잠잠한 것으로 보아 일회용 해프닝성 사건으로 잊혀진 듯.

송영선은 2012년 19대 총선 때 진 빚을 갚기 위해 모 사업가에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 자신이 국방부 장관이 될 수 있다[5] 금품을 요구했던 행적이 언론에 밝혀진 직후 새누리당에서 제명당했는데 본인은 돈 없어 정치 못하는 설움이란 뉘앙스로 자기중심적인 심경고백을 하기도 했다.

4. 여담

  • 2016년 기준으로 중국 인구는 공식적으로는 13억 7,000만명이었지만 송영선 전 의원은 "20년 전 11억 거지떼"라고 말했는데 1990년 기준으로 중국 공식 인구가 약 11억 3,000만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 사실 지금도 '11억 거지떼'가 유효한 말인 게 중국의 빈부격차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같은 중국이라도 지역마다 현대와 전근대(...)를 왔다갔다 하는 급이다. 중국 인구 14억 중 그나마 중산층 수준이라고 할 만한 인구가 14억 중 상위 20%는 이내인 3억명 남짓하고 나머지 10억명은 진짜 못 살며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다. 때문에 11억 거지떼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다른 의미로 맞는 셈.


[1] 2012년부터 국회의원도, 새누리당 당원도 모두 아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지역구 사업가에게 선거 과정에서 진 빚을 갚을 명목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당에서 제명당했다. [2] 보도가 이렇게 늦어진 것은 국제적 문제인 만큼 뉴스 검열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3] 중국 언론은 해당 발언이 나온 지 약 1주일 후인 2016년 7월 21일 즈음에야 보도를 시작했지만 이전부터 해당 발언은 이미 위챗 등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4] 의외로 상당수의 언론 보도에서는 송영선 개인의 문제였다는 점과 해당 발언이 한국에서 받은 비판도 전달했다. 분노에 휩싸여 단 댓글들이 그런 걸 개의치 않아서 문제지.(...) [5] 한국의 국방부 장관은 1961년 이래 군장성 출신들만 (민간인으로 전역한 후) 임명되고 있다. 송영선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백승주(20대 국회의원, 국방위 소속) 박사도 2013~15년에 국방 차관으로 재직했던 것이 고작일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