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4:18

세 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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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활용4. 비슷한 표현5. 기타
5.1. 3줄 요약기
6. 관련 문서

1. 개요

  1. 세 줄 요약이란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된 문화다.
  2. 읽기 귀찮은 사람을 위해 모든 글을 세 줄로 요약한 것이다.
  3. 이 세 줄 요약은 세 줄 요약의 예시로서 작성되었다.||

세 줄 요약은 인터넷 커뮤니티, 그 중에서도 특히 게시글의 리젠이 빠른 곳에서 '정확한 정보'보다는 '빠른 정보'를 얻기 위해 나타난 현상이다.

반대말로는 ' 스크롤 압박'이 있다.

2. 유래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된 문화로, 디시 특유의 갤러리식 게시판 문화에서 파생한 것으로 무언가 사건이 터지면 몇 줄짜리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사건이 터진 이후에 게시판에 오게 된 사용자의 경우 사태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따라서 다른 이용자에게 '뭔일임? 세줄요약좀.' 하는 식으로 요점을 세 줄로 줄인 것이 세 줄 요약의 유래가 되었다.

원래는 간결한 설명 양식 덕에 인터넷 커뮤니티 전반으로 퍼졌으나 사용법이 바뀌어 사태의 요약이 아닌 게시물 자체의 내용을 글의 말미에 세 줄로 압축하는 표현이 되었다.

마지막에 요약을 둔다. 그런데 글의 내용이 너무 길어서 독자들이 뒤로가기를 눌러 버릴 것이 우려되는 때에는 '선 3줄요약'( 두괄식)이라 하여 글의 머릿부분에 두기도 한다. 글이 너무 짧거나 너무 길면 '한줄요약', '두줄요약', '네줄요약' 등으로 글쓴이가 알아서 문장 개수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세줄요약이 업계 표준(?)이다보니, 굳이 요약문에 넣지 않아도 될 곁가지 내용이나 글과 전혀 관련이 없는 뻘소리, 심지어는 욕설을 넣어서라도 세줄요약을 맞추고 두줄요약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한 줄이나 두줄짜리 문장을 세줄로 팽창요약하기도 한다.

SNS, 인터넷 게시판 등의 커뮤니티는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쏟아지며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곳이다.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정보의 급류를 맞고 있는 것과 같다. 사용자들은 하나의 글에 머물러 있으면 실시간으로 밀려오는 정보를 쫓을 수 없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글을 읽고 최신으로 갱신되는 글을 읽으며 정보의 급류에 밀리지 않도록 헤엄치려는 무의식적 욕구가 있다. 게다가 서적, 논문 등의 전문화된 정보와 달리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글은 전문성과 가치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이 환경에서 긴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하는 글은 무시 당하기 십상이고, 세 줄 요약이란 표현이 등장한 배경도 정보의 급류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각종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막 접속한 유저가 게시판의 상황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세 줄 요약의 근거지인 디시인사이드는 이 문단에서 서술한 특징이 극대화되어 있다.

3. 활용

세 줄 요약은 실생활에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먼저, 짧은 글이나 긴 글을 세 줄~여섯 줄 정도로 요약을 매일 해보는 것은 전반적인 독해와 작문 실력을 기르고, 화술을 향상시키고자 할 때[1]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권장된다.

또한, 좋은 보고서나 글을 썼다고 평가받고 싶다면 여러 페이지 분량의 장황설을 쓰지 말고, 짧고 간결하게 하고 싶은 말만 담긴 한 페이지짜리 보고서나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당초 '세 줄 요약'이라는 표현이 보편화된 이유가 간결한 표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2]

변호사와 상담을 하거나 타인과 대화를 할 때도 이 세 줄 요약이 빛을 발하는데, 내용 파악의 시간을 줄여 그만큼 고품질의 상담을 가능하게 하며,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 할 수 있게 되어 대화를 원활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러 증거를 모아서, 그 증거를 토대로 내가 무슨 사건을 해결하고 싶을까에 대해 3줄로 정리하면(1. 이런이런 상황에서, 2. 이런이런 이유로, 3. 이런이런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 의뢰인과 변호사 모두 윈윈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참고로 이런 경향은 이미 근대사회에서부터 있어왔던 방식 중의 하나이다. 뉴스 신문 헤드라인이 대표적인 예이다. 신문과 뉴스의 내용은 길지만, 그 내용들 중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 법한 내용들로 축약하여 한 문장 만으로 내 거는 것이 헤드라인의 특징이다. 단, 이 헤드라인과 인터넷에서의 세 줄 요약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본문이 길더라도 그 본문을 읽게끔 흥미를 유발시켜 본문을 마저 다 읽게끔 만드는 효과를 보는 것이다. 어차피 헤드라인 한 줄 안에서도 본문을 디테일하게 보기는 힘드니까.[3]

4. 비슷한 표현

비슷한 드립으로 '좋은 글이군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가 있다. 이 댓글은 논리도 내용도 뭣도 없어서 읽을 가치가 없는 뻘글에도 쓰이지만 그보다 훨씬 자주 글쓴이가 힘들게 쓴 장문의 글에 와서 단지 길어서 읽기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놀리듯이 "길어서 안 읽었음ㅋ" 정도의 뜻으로 쓰는 사람이 흔해서 문제가 된다. 사실 인터넷상에서는 주로 후자의 용례로 쓰인다. 그래서인지 디시인사이드 외의 커뮤니티에서는 세 줄 요약을 찾으면 역으로 진절머리를 내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인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세 줄 요약이라는 자체가 뭔가 대단해보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요와 핵심만 나타내는 거라서 읽는 사람에 따라서 세 줄 요약만으로 모든 것을 다 이해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근거, 추가 자료 및 각주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세 줄 이상으로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논문과 같은 형식의 글들이 대표적이다.애초에 이 곳 나무위키만 하더라도 문서별로 각주가 넘쳐서 터져나간다 그러니 세 줄 요약이 아닌 글이라고 해서 그게 무조건적으로 질이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세 줄 요약 안에 내포된 단어의 의미나 글의 요지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세 줄 요약만으로는 그게 뭔데 씹덕아라고 반응 할 가능성이 더 크다.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tl;dr가 있다.

한편 일본어에는 '今北産業(이마키타산교)'라는 표현이 있는데, '지금 왔으니(이마 키타노데) 세 줄로 설명해 줘(산교데 세쓰메이시테쿠레)'의 줄임말에서 나온 표현이다.

5. 기타

  • 세줄요약닷컴 - 수십만개의 개념들을 3줄 요약한 사이트이다
  • 네이버 뉴스에서는 AI 기반의 '요약봇'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대 3문장까지 기사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기사
  • 언어 읽기 문제에서는, 가장 적절한 요약글을 보기에서 빠르게 골라내는 문제들이 나온다. TOEFL 읽기 파트 등.

5.1. 3줄 요약기

3줄 요약글 생성기가 만들어졌으며 생각보다 꽤 정확하다.

파일:20176모영어21번.png
3줄 요약 생성기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21번 문항(요지 파악)을 입력하여 돌린 것이다. 파란색 배경이 요지 문장인데, 결과 부분에는 요지 문장이 나타나 있지 않다.

파일:sddd.png
3줄 요약 생성기에 BLACKPINK How You Like That 가사를 썼더니 나온 결과이다.

소설가 박태원의 1936년 작 소설 방란장 주인소설 전체가 한 문장이라, 이 세 줄 요약 생성기에 넣고 요약하면 세 줄 요약이 불가능해서 원문 그대로 출력된다.

2023년 기준 작동하지 않는다.

6. 관련 문서

  • 3의 법칙
  • 볼드체
  • 인지적 종결 욕구(need for cognitive closure): 대량의 정보 속에서 일종의 인지적 과부하(cognitive overload)가 발생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방향과 맥락을 잡아 주는 길잡이를 원하는 현상.
  • 스낵 컬처
  • 팝콘 브레인
  • 숏폼 : 세줄 요약의 동영상판이라고 보면된다. 세 줄요약처럼 컨텐츠제작자에게 강요되는 것은 아니지만, 영상의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지루해져서 사람들이 영상을 보지 않게 되는 경향이 강해졌다.[4] 실제 유튜버들 또한 영상을 만들 때 영상 하나가 30분을 넘으면 안된다고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며 이를 넘게 될 것 같다면 편을 나눠 시리즈로 연재하는 것을 영상 업로드 노하우로 알려준다,


[1] 말을 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본질적으로 같은 행위이기 때문이다. [2] 물론 그런 보고서 뒤에는 수많은 참고자료를 첨부해서 주는 게 정석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야 보고서를 보는 사람도 이 말이 왜 나왔는지 그 참고자료를 보고 알 수 있기 때문이다. [3] 실제 뉴스영상 댓글이나 신문 사이트 댓글에서 싸움판 터질 때에 자주 보이는 게 "본문은 제대로 읽은 거냐"이다. 댓글창에서 이런 싸움을 시작한 사람은 십중팔구 헤드라인보고 댓글을 다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다 봤다 치더라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본인이 부정하는 팩트는 걸러냈거나. [4] 본인이 보고 싶어하는 영상+알고리즘에 뜬 영상 등 모두 다 볼려면 한편의 긴 영상을 정주행한다는 것은 시간낭비가 되어버린 세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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