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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우는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특수 직종이다?
그렇지 않다. 성우의 기원은 라디오, 애니메이션, 유성영화의 역사와 함께 하므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이다. 이런 오해는 한국, 일본 애니메이션만 본 사람들이 크게 착각한 탓도 있지만 서구권에서도 일본의 성우업계를 'Seiyu'라는 일본식 고유명사로 부르면서 뭔가 다른 바닥으로 취급하기 때문이기도 하다.[1] 동아시아권과 달리 미국은 특정 협회나 소속사 등에 성우가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없고, 대부분의 성우가 다른 직업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고, 배우와 성우를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아서 서구권은 일반 배우나 목소리 좋은 연예인이 성우 역할도 겸한다는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물론 옵티머스 프라임의 성우인 피터 쿨렌처럼 성우만 맡는 사람도 있지만 레너드 니모이나 조니 용 보시 등처럼 실사 배우나 기타 다른 직업을 겸직하는 성우가 한국이나 일본보다 많다. 유럽권 국가들은 수입 드라마를 방영할 때는 거의 의무적으로 성우들의 더빙 작업을 거쳐서 방영된다. 성우는 결코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특수 직종이 아니며 어느 나라에나 성우가 있다.만약 성우라는 직종이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특수 직종이라면 나머지 중국이나 영어를 쓰는 미국,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다른 언어권 국가들은 어떻게 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고 세계적으로 단일 언어로 한정되어 있는 두 나라의 언어를 그 이외의 나라 성우들이 그리 잘할 수 있다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성우라는 직종도 없고 목소리조차 없다면 벙어리 수준으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근거 없는 주장에 가깝다. 어느 나라든 모어(母語)가 존재하는 나라나 인종은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듯이 성우라는 직종도 모어가 있는 나라라면 어디든지 있다.
특히 헐리우드 영화를 맨날 더빙하는 유럽의 성우 퀄리티는 장난이 아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해리슨 포드 역을 주로 담당하는 양지운씨의 목소리가 해리슨 포드와 적당히 비슷한 정도라면, 유럽에서는 완벽하게 해리슨 포드의 목소리와 똑같은 사람을 데려와서 더빙한다. 극중에 러시아 사람이 등장하면 러시아 액센트까지 살려낸다. 그래서 북미 성우들의 커리어 소개문 예시를 보면, 자신이 어떤 언어를 사용 가능한지 그 종류와 레벨을 기재한다. 아무튼 그들이 일본 애니를 더빙할 때 어색하게 들리는 이유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근본적인 언어 차이 때문이며, 역지사지로 우리가 헐리우드 영화를 더빙할 때에 역시 서구인들이 어색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만, 오해나 편견으로 보일 위험을 감수하고 사실을 말하자면, 동양(주로 일본) 관련 컨텐츠의 더빙을 담당하는 성우 풀이 좁았었다. 이건 동서양 언어의 차이와 관련있는 얘기인데, 예를 들어 일본인의 로리 캐릭터들 목소리를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그렇다고 세일러문 목소리에 굵고 힘있는 서양 여전사 목소리를 넣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도 영어쪽은 조금 나은데, 그 밖의 언어판은 정말 어떤 애니를 봐도 들어봤던 목소리가 또 나오고 또 나온다. 소수의 성우들이 돌아가면서 일본 애니를 전부 담당했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 크리스티나 발렌주엘라, 마리브 헤링턴, 키라 버클랜드, 티아 밸러드 등 양질의 성우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성우 풀이 좁은 것은 옛 말이 되었다. 심지어는 풀이 좁았다는 예전과 무색하게 성우 처지가 안 좋다보니 배역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왕따까지 벌어질 정도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IMDB나 비하인드 더 보이스액터 사이트 등으로 성우 정보가 활발하게 알려진 쪽은 미국/일본쪽에 편중되어 있다. 한국쪽 성우들은 미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편.
2. 한국 성우들은 외국 성우보다 연기력이 떨어진다?
당연히 그렇지 않다. [다만] 인터넷이나 성우에 대한 상세한 정보 개황이 공개되지 않았던 1990년대까지는 카메라 배우나 영화배우 등에 비해서 성우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없는 편이었다. 배우에 대한 평가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엇갈릴 정도로 두드러지지만, 성우에 대한 평가는 방송 전문가가 아니면 극히 자체적 평가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일반인들의 인식면으로도 성우에 대한 평가는 배우와 달리 매우 드문 편이었다.상당히 많은 라이트 덕후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작품이 국내 더빙판으로 들여오게 되면 성우들의 실력 걱정부터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성우가 일본 성우보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은 더빙 작품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 성우들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일 경우 높은 확률로 애초에 진짜 더빙 작품을 본 적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일본 애니 덕후들이 알고 있는 더빙판의 거의 대부분은 일본어 더빙이 이미 존재하는 작품인 경우가 많다. 즉, 한국 성우들은 거의 항상 일본 성우에 이어 두 번째로 더빙하게 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인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반이 부실한 한국은 당연히 외국 애니를 들여올 수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비교 대상인 원판 더빙이 이미 있는 상태가 된다. 그렇기에 작품을 좋아하던 덕후들은 한국 성우가 이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했는지 제대로 평가하는 게 아닌 무조건 원판에 맞춰 한국 성우들을 비교할 수밖에 없고, 잘하면 평타[3], 못하면 욕 먹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연기력이 뛰어나서 추후엔 인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원판과 목소리부터 일치하지 않으면 바로 미스캐스팅 논란이 생기다 보니 캐릭터의 외모와 이미지만 일단 맞으면 합격점을 받는 일본 성우와 달리 캐릭터의 외모와 이미지, 일본 성우와의 목소리 싱크로, 일본 성우와 비슷한 수준의 연기력 모두를 갖춰야만 합격점을 받는, 허들이 훨씬 높은 상태로 시작하게 되는 것. 하지만, 한국 성우의 팬들의 강세로 인하여, 이러한 공식은 사실상 없어지고 '더빙은 연기이지 모방이 아니다' 라는 전제하에 평가하는 추세이다.
쉬운 예시를 들어보면 외국 게임이지만 사실상 외국 더빙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 오버워치의 경우 대부분 한국 성우들을 우선 접하는데, 대부분 호평일 것이다.[4][5] 또, 자막이 따로 달리지 않는 오버워치 시네마틱 영상의 경우, 유튜브 댓글을 보면 모두 성우의 연기력을 문제 삼는 댓글은 보기 어렵다.
이처럼 한국어 더빙판이 원본이었다면 일본 성우들이 비교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일본으로 수출된 한국 애니라 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예를 들기도 어렵긴 하지만.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더빙들이 거의 이견 없이 고평가를 받는 것은 당시의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은 원본을 접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비교 없이 그 자체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는 모이기 힘든 드림팀급 성우진과 명PD의 연출작인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추억보정으로 생기는 평가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일본판을 먼저 접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시대에는 한국 성우들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대부분 원판과 비슷하냐 아니냐부터 따지니 당연히 한국 성우들의 실력이 먼저 도마에 오르는 것.[6] 오히려 원판과 비슷하냐 아니냐를 따지면 90년대에는 중복 캐스팅이나 여러 사정으로 원판과 목소리가 다른 경우가 더욱 많았다.
언어가 다르며, 더빙 환경(성우의 숫자나 성우의 역할, 성우의 인지도 및 성우에 대한 대우. 즉 더빙 인프라.)도 다른 각 나라의 성우들의 실력을 뭉뚱그려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되기가 어렵다. 잘하는 일본 성우가 있는 만큼 잘하는 한국 성우도 있고, 잘 못하는 일본 성우가 있는 것처럼 물론 한국 성우 중에도 실력이 부족한 이들이 있다. 그것은 성우 개개인의 문제지, 결코 이 나라 성우가 그 나라 성우보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전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8] 당장 한국 성우 뿐 아니라 일본 성우 개별 항목을 찾아봐도 이름이 제법 알려진 성우들 중에서도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성우들이 수두룩한 편이고 특히 일본에서는 소속사 차원에서의 푸쉬나 연기 외 활동으로 인지도를 올릴 수단이 더욱 많아 성우의 인기와 연기력이 정비례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3. 한-일, 한-미, 일-미 양국 더빙판의 목소리가 서로 비슷하면, 실제 양국 성우의 음색도 비슷하다?
전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일본 성우 야마구치 캇페이와 강수진의 사오토메 란마, 이누야샤, 긴다이치 하지메, 쿠도 신이치 음색을 들어보라. 겹치는 배역이 많지만 그들의 음색은 전혀 다르며 그들의 음색이 비슷하게 들리는 것은 단순히 겹치는 배역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다른 나라와는 발성부터가 달라서 같은 일본 성우가 한국어 녹음을 해도, 발성이 비슷하다고 알려진 성우들이라도 캐릭터의 느낌이 당연히 다르다.애초에 배역이 겹친다는 것은 양국 혹은 여러 국가의 성우가 비슷한 연기를 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해당 작품을 맡은 PD가 귀에 이상이 있지 않은 이상 당연히 A국가의 a성우는 B국가의 b성우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에 A국가의 작품을 수입해온 B국가의 PD가 있다면, 캐릭터의 연기나 톤을 원판과 달리잡는 경우가 아니라면(대표적으로 드래곤볼의 손오공, 원피스의 루피, 나루토의 사스케 캐릭터가 한일이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직접 들어보자.) 당연히 a 성우의 연기가 담긴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는 b 성우에게 맡길 것이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 그 자체이지 원판 성우가 아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일부러 일본 성우 기준으로 캐스팅하는 일은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외로 국내 더빙팬들 중에도 이런 거 잘 모르는 사람 많다.[9] 애당초 발성이라는 것이 각 나라의 정서나 문화적 특징도 들어가 있는 것인데 캐릭터 특성은 전혀 생각 안하고 일본 성우 기준으로 캐스팅하면 망한 더빙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10] 원판 목소리 따라하면 그건 성대모사일 뿐 캐릭터를 제대로 살린 것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성우랑 이 성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까지는 괜찮은데 그렇다고 해서 성우 정보에 공식적으로 쓰거나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다행히 이는 애니메이션계에 순간적으로 돌고 사라진 가쉽으로 현재에 들어선 이런 발언을 하는 이가 없는 상태이다.
몇몇 한국 성우들이 같은 일본 성우들과 많이 겹친다는 느낌이 많은 것은 PD의 근무 태만도 의심해봐야 한다. 즉 성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우 캐스팅을 고려하기 귀찮아서 그냥 겹쳤던 성우로만 일부러 자꾸 캐스팅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우 정재헌의 말에 따르면 "나는 일본 성우인 나미카와 다이스케와 겹치는 게 많지만, 막상 PD들이 실제로 의도하고 캐스팅한 적 없다."라고 트위터에서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나미카와가 연기력이 안 좋은 편이라서 심한 발연기가 아닌 이상 국내 성우 누가 맡든 연기력에 관해서는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2012년 말 기점으로는 한국에서도 안정적인 신인 성우들이 주연급을 맡는 추세가 점차 늘어서 PD가 일부러 한 듯한 겹치기 캐스팅 정도는 조금 줄었다. 아니 추세가 추세인지라 더 이상 이런 캐스팅은 원판만을 찬양하는 PD가 아닌 이상 진심으로 작정하고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말 그대로 신인 성우들이 제대로 활약하고 있어서 더 이상 '일본 성우 누구와 비슷하다' 라는 말은 통하지도, 의미도 많이 퇴색되었다. 애초에 이런 편견이 통하는 거면 신인 성우를 굳이 뽑을 이유도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다만, 전반적으로는이라는 언급이 들어간 이유는 일본-미국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의 수입에 따라 성우에 맞추는 경우가 존재하긴 한다. 단적인 예로 테르마이 로마이의 경우 미국에서는 애니 방영 8년만에 수입이 되었는데, 데이비드 왈드가 일본어 더빙 스타일에 어느 정도 맞추면서 연기했다.
4. 성우의 목소리는 늙지 않는다?
아주 틀린 소리다. 나이를 먹을수록 목소리도 늙는다. 그저 성대가 얼굴보다 훨씬 더디게 늙을 뿐이다. 알다시피 성우는 실제 배우보다는 연기 수명이 오래 간다. 배우는 나이가 30살만 넘어가도 청장년층을 연기하지만, 성우는 다르다. 40~50대 내외에도 소년소녀를 연기하는 사례가 꽤 있다.[11] 아까도 말했지만, 성대는 얼굴보다 훨씬 더디게 늙는다. 이게 바로 성우가 내세우는 장점이다.[12] 극단적인 케이스로는 60대를 넘어간 필리스 샘플러가 소녀 연기를 한 적이 있다.성우의 목소리가 늙는다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아라이 토시미츠. 그가 KOF 시리즈에서 담당한 루갈 번스타인& 오메가 루갈, 하이데른, 오리지널 제로 모두 KOF 2002 UM에서 충격적인 목소리 노화로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다.
이 때문에 성우의 연령대가 지나치게 올라간다는 문제가 생겼다. 한 예로 애니맥스라는 방송국에서는 이걸 모르는지 베테랑을 위주로 캐스팅을 해서 연령대(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도)에서 비롯된 실수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문선희의 루이즈 프랑소와즈 르 블랑 드 라 발리에르, 인덱스, 배정미의 샤나, 최원형의 카미조 토우마 등등. 이렇게 베테랑 성우들은 나이대를 억지로 맞추려고 애를 무지무지 많이 쓴다.
물론 정미숙, 엄상현처럼 40~50대인데도 유소년기를 연기하는 사례도 있다.[13] 더구나 후루야 토오루, 키모츠키 카네타, 후루카와 토시오처럼 60~70대인데도 어린 캐릭터를 연기한 일도 있다. 문제는 저들이 이미 업계에서도 서열이 높기 때문에, 아무리 어리게 연기해도 실제 나이는 절대 속이지 못한다. 겉으로는 어리게 들리는 목소리만 믿고, 이리저리 부르면 난리 난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신인 성우 캐스팅은 일본, 대원방송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14]
실제로 일본에서는 레전드였던 성우( 히카미 쿄코, 미츠이시 코토노 외 여럿)들이 2000년 내외부터 중년을 연기한다. 그리고 2000년대에 활약했었던 카와스미 아야코, 노토 마미코, 타무라 유카리 등도 2010년대 중반부터 어머니 연기를 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권혁수가 김장을 보고, 내가 맡았던 배역을 지금은 후배가 맡네 운운하는 걸 보면 모든 사람이 모르는 건 아닌 듯. 이 성향은 미국도 마찬가지로 30대 후반부터 중반을 연기하는 경우가 많다. 레이 체이스, 로라 포스트 등 예시는 은근 많다.
성대가 제대로 늙는 시기가 대충 50대부터다. 이 때부터 어린 캐릭터를 맡으면 여러 모로 어색하다. 적당한 때가 되면 연령대에 맞는 배역을 맡아 후배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에 환갑, 칠순까지 주인공을 맡으려고 하는 비양심적인 선배가 있다면, 배역 하나가 아쉬운 후배로서는 참 황당무계할 뿐이다.[15] 어머니 연기를 하고 있는 성우들도 처음부터 어머니 연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유소년기를 연기했었다가 나이 먹으면서 자연적으로 어머니 연기를 하게 된 것을 보면 성우의 목소리가 늙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오해다.
목소리 노쇠화 문제로 인해 장기방영 되는 애니메이션이나 시리즈화되고 있는 게임의 성우 교체는 일본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1979년에 방영을 시작한 TV 아사히판 도라에몽은 2005년부터 리부트된 2기에서 성우진을 모조리 물갈이한 적이 있으며, 1992년에 방영을 시작한 크레용 신짱은 노하라 신노스케의 성우인 야지마 아키코가 더 이상 5세 소년 연기를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에 자진하차해 코바야시 유미코로 성우가 교체된 적이 있고, 그 외에도 노하라 히로시, 타카쿠라 분타, 오오하라 나나코, 부리부리자에몽 등 여러 배역이 성우의 사망으로 캐스팅이 변경된 바 있었다. 제작진 측에서는 성우 교체의 정당화를 위해 주로 리부트를 명목을 내세우는 편.
5. 성우는 목소리 좋으면 하는 전문직이다?
아니다. 상술했듯 성우는 연기자다. 물론 목소리가 좋으면 성우로서 천부적인 강점을 가진다. 사람에 대한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 중 40% 가량이 목소리이다. 유명 성우들 중 상당수는 멋지고 예쁜 목소리를 타고났다. 그러나 목소리 그 자체보다는 목소리를 유연하게 구사하는 연기력이 더 중요하며, 이 연기력이 성우의 역량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너의 이름은.의 한국 더빙판에서 더빙 연기가 나쁘다고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연기를 맡은 배우들의 목소리 자체는 좋긴 하다. 목소리만 좋다고 성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진짜 오래된 옛날에는 음향장비가 낙후되어 있어 발성이 좋은 연기자들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긴 했으나 음향장비가 개선되고 방송사들의 공채 성우 계약 기간이 2년으로 제한되어 트레이닝의 기간이 짧아져 바로 현장 투입 가능한 연기력을 갖춘 성우들을 뽑게 된 요즘에 와서는 목소리가 좋고 나쁨으로 성우를 뽑진 않는다. 오히려 좋진 않아도 색깔이 독특한 톤이라면 채용에 우대받는 편.
성우들의 목소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성우 팬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의견이기도 한데, 많은 현직 성우들 중에 "내가 성우라고 말하기 전까진 아무도 내가 성우인 줄 모른다."라고 할 정도로 연기할 때와 달리 평상시 목소리는 굉장히 평범한 성우가 수두룩하고[16] 안 좋은 목소리라는 얘기를 듣는 성우까지 굉장히 많다고 한다. 성우들의 말로는 좋은 연기와 캐릭터가 안 좋은 목소리를 좋게 들리게끔 한다고 한다. 반대로 나쁜 연기는 좋은 목소리도 안 좋게 들리게 한다고.
그래도 목소리는 중요하다. 목소리로 연기하는 직업이니까. 확실히 목소리가 좋거나 특색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목소리에 따라서 배역이 결정된다. 성우의 목소리는 배우의 외모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조금 장점이 되는 정도 딱 그 정도다.
5.1. 성우 연기는 목소리로만 하면 되는 쉬운 연기다?
매우 큰 오산이고 착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으로 성우는 눈빛과 표정 연기를 안 해도 되고, 희로애락을 표현할 때 울고 웃는 척만 하면 될 줄 안다는 의견. 그런데 화술연기는 참으로 신기하다. 울고 우는 척을 해도, 목소리에는 표정이 묻어난다. 실제로 성우들은 화면을 보면서, 목소리와 표정을 실시간으로 조율한다. 성우들 중에 연극 배우 출신이 많은 것으로 짐작이 되듯이, 성우는 화술 연기의 스페셜리스트다. 물론 배우가 우는 것과 우는 연기를 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고, 자신의 표정과 눈빛이 어떻게 전달될지 생각해야 하는 연극이나 연기보다 신경을 덜 쓰는 부분이 있는 건 맞다.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과연 쉬울까?스칼렛 요한슨이 로마국제영화제에서 목소리 연기만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것만 봐도 목소리 연기 자체가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성우의 역할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연기나 배우의 연기에 목소리를 입히는 것이기에 모든 것을 목소리로만 전달하는 것도 아니며, 전부 이와 같은 케이스로 봐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하는 일이 잦은 직업 성격상 성우들은 여러가지 캐릭터들을 맡아 연기를 하는데,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만들어진 이 캐릭터라는 것의 '캐릭터성'이 보통 연기하는 '인물'보다 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성우들의 녹음 현장을 볼 때 캐릭터성에 집중하여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보면 확실히 목소리만으로는 성우의 기량을 뽐내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크린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들조차도 연기를 못하면 발연기라고 죽도록 까이는 판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단지 목소리만으로 모든 감정과 연기를 전달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GTA의 트레버 필립스의 성우 스티븐 오그도 연기를 할 때 목소리로만 연기를 한 것이 아닌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겸하며 연기를 했다.
5.2. 성우는 앵커나 대변인과 같아보인다?
답은 절대 아니다이다. 앵커나 대변인들의 경우 시청자들이나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안면을 보이며 보도를 전하고 윗사람의 지시나 소견 등을 대독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들이나 그와 비슷해보이는 이들로서는 매우 똑같은 직종이나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성우와 앵커나 대변인은 전혀 다른 직종이며 목소리를 내는 목적이나 톤 또한 차이를 보인다.- 앵커나 대변인들은 시청자나 기자들 앞에서 안면을 보이며 보도나 윗 사람의 지시나 소견 등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이 목적이지만 성우는 이들과는 달리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나레이션 등에 나오는 대사를 통해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전달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국어책 읽기식으로 목소리의 리듬이나 강약 조절 또는 감정을 넣지않고 내용을 그대로 말하는 것과는 달리 성우들은 그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의 언행이나 몸짓에 맞춰서 연출 PD의 지시 및 지휘하에 맞춰서 캐릭터와 동화된 자세로 목소리의 강약이나 리듬, 그리고 역동적인 톤으로 나오는 것이 차이이다.
- 앵커나 대변인들은 공적 수행중에는 개인 사적인 감정을 이입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라도 국어책 읽기식으로 또박또박하게 보도 내용이나 윗선의 지시나 소견을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말해주지만 성우는 본인의 목소리를 통해서 리듬이나 강약 조절, 발성 등을 통해서 목소리를 통한 역동적인 연기를 펼치며 전달해주는 것이 다르다. 마찬가지로 개인 사적인 감정은 이입하지 않지만 대신 캐릭터나 영상 속에 나오는 사람이나 존재에 맞춰서 역동적인 조절과 연기로 목소리를 전달해준다.
- 또한 시청자들 입장에서 성우의 국어책 같은 연기나 앵커와 같은 연기는 캐릭터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작품에 대한 오해스러운 인식을 불러일으켜서 원작자의 의도나 작품 흥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뽑힌다. 그만큼 성우의 목소리 연기는 작중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미지나 원작자가 의도한 설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앵커와 대변인들은 시청자들이나 기자들 앞에서 실제 일어난 일들이나 윗사람의 진심이 담긴 견해 등을 직접 전달해주는 것이 목적이기에 그렇지만 성우들은 작중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작중 설정 등에 따라 그에 맞게 전달해주는 것이 목적이기에 그 분위기도 전혀 다르다. 소설이나 수필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성우가 소설이면 앵커나 대변인은 수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앵커나 대변인들이 성우와 같은 연기톤으로 나올 경우 사회나 윗사람의 견해를 왜곡할 수 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국어책 읽기로 하는 것이다. 성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은 만화가나 애니메이터들이 만든 가공 및 가상의 인물이나 존재이기에 그렇지 앵커나 대변인들이 말하는 대상은 실존 인물이자 실제 사건 등이기 때문이다.
6. 일반 일본/미국인들도 일본/미국 성우의 목소리와 일치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 아무리 일본 성우의 목소리가 그렇게 나온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성우가 아닌 보통 일본인도 성우와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한 일이다. 사람이란 존재가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편이 많듯이 목소리라고 해서 보통의 일본인들이 성우급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성우가 작중에 내는 목소리는 제작진의 발음 교정과 연기 교정 등에 따라 이뤄지는 현상일 뿐이며 일본 성우처럼 보통 일본인들도 성우와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자연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성우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녹음시설의 상태와 녹음의 과정 상태, 그리고 제작진의 발음과 연기 교정 등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지 성우가 아닌 보통 일본인들도 성우처럼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굳이 일본만이 그렇지는 않으며 세계 여러 나라의 공통된 상황이자 국내에도 해당하는 상황이다. 단지 일본 성우의 특이한 목소리에 빠져든 일부에 의해서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이다. 게다가 실시간 일본 애니를 온라인 등으로 다운로드하여 보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이러한 잘못된 인식이 생긴 것이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본인 여성들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품은 팬들은 처음으로 일반 일본 여성을 만나거나 일본을 갔을 때 접하는 저음의 보편적인 목소리를 듣고 실망했다는 후기가 적지 않게 나오는데, 그들이 목소리가 낮은 게 아니라 성우들이 연기하는 톤이 이상할 정도로 고음인 것이다. 그리고 그 일본 성우들만 하더라도 연기나 라디오가 아닌 사석에서의 목소리를 들으면 생각보다 저음역대 목소리인 경우가 정말 많다. 대표적으로 히라노 아야, 우치다 마아야, 하나자와 카나 등이 있다.
7. 성우는 법적으로 방송인이나 연기자가 아니다?
목소리를 통해서 연기하는 배우를 성우로 규정하며 해당되는 이들은 목소리 연기를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법
-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법
틀린 말이다. 비방송계에서는 성우를 연기배우나 진행자처럼 방송인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방송인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성우도 방송인 신분에 속한다. 당연히 방송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기 때문에 방송인이 맞다. 성우가 방송인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목소리 연기는 어디에서 나온단 말인가?
일부 연기배우들조차도 성우는 자신들과는 다른 신분이라고 오해하는 일도 있고 일반 시청자들 대부분도 '성대모사 내는 사람', '글이나 책 내용 대독해주는 사람', '안내방송해주는 사람'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방송을 통해서 성우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조차도 모르는 이들도 많아서 이런 오해를 하기 쉽다. 법적으로도 성우는 '방송인이자 연기자'이다.
또한 성우들이 하는 더빙도 원래는 방송 전문용어였다. 방송 전문용어이기 때문에 성우가 방송인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1990년대까지의 비방송계 및 일반인들은 더빙이라는 용어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으며 더빙이라는 용어가 사회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4년으로 2000년대에 인터넷의 발달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성우들이 배우들의 노동조합인 SAG-AFTRA에 동등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물론 방송을 안 나오고 무대 연극 등만 전문으로 하는 배우가 있듯이 방송을 안 나오는 성우도 있긴 하지만, 이것이 모든 성우가 비방송인이라는 소리가 될 수는 없다.
연예인 더빙이라는 잘못된 용어가 널리 퍼진 것도 이런 오해에 기인한다.
8. 성우는 연예인에 지원했다 외모, 연기력 등이 좋지 않아서 떨어진 사람들이 지원하는 직업이다?
전혀 아니다. 타 연예인들과 성우는 뿌리부터가 다르다.[17] 외모 문제부터 짚어보자. 물론 외모가 좋지 못해서 성우를 선택한 사람은 분명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성우를 파지 연예인에 떨어져서 그 다음부터 성우를 파지 않는다. 애초에 연예인 하겠다고 시간보냈다가 뒤늦게 성우 판 사람이 사회 나오기 전부터 성우 판 사람보다 불리하다. 다시 말하지만 성우는 타 연예인들과는 뿌리가 다르기 때문에 성우 할 사람들은 사회 나오기 전부터 성우가 되기위해 공부하고 연습한다. 연기력 문제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지만 성우도 배우 수준의 연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연기력 문제로 연예인 떨어진 사람이 성우 하겠다? 물론 성우는 행동보다는 목소리에 좀 더 신경써야하는 직업이지만 더빙도 엄연히 연기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면 배우도, 성우도 다 할 수 없다.연극이나 실사 영화나 실사 드라마 등이 애니메이션보다 인기나 수준이 낮은 감이 커서 아역때 신인때 연극과 영화나 드라마 배우로써 능력을 보이던 배우가 성우로 가기도 하는데 일본이 한국보다 더 흔하다.
외모의 경우는 일본의 경우는 성우가 가수도 겸해서 앨범 발매나 콘서트를 비롯한 팬미팅등이 잦아서 외모도 보거나 외모관리나 체중관리 등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라 일반적인 배우보다 더 잘생기거나 예쁜 경우도 여럿 있다.
9. 관련 문서
[1]
특히 환경과 급여가 그렇다. 대부분 박봉을 받으며 힘들게 일하는 취급을 받는 일본 성우 업계와 영미, 유럽권의 성우 업계를 비교하면 너무나도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위에 취소선을 쳤긴 했지만 미국 국민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심슨 시리즈에 출현하는 주, 조연 성우들의 몸값은 일본 성우와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한다.
[다만]
한국어 특유의 리듬감과 음의 높낮이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조금만 감정을 섞은 연기를 하면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을 받아 연기력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그 캐릭터와 성우의 매치가 잘 안 돼서 그럴 수 있다.
[3]
이마저도 주로 원판과 보이스가 비슷할 때 나오는 평가다. 정정하자면, 성우를 평가하는 기준은 담당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이해도에 따른 연기력을 바탕으로 평가해야지, 원판 성우와의 싱크로율만 가지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성우는 연기자이지, 성대 모사꾼이 아니기 때문.
[4]
물론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본 성우와
비교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도 존재하긴 하지만, 이마저도 몇몇 일본어의 퀄리티와의 비교로 그치는 수준이고, 성우의 전반적 연기력 자체로 흠잡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5]
오히려 위에 언급된 겐지 역할을 맡은 김혜성 성우와 한조 역할을 맡은 한신 성우는 캐릭터들의 본고장인 일본 성우들보다 연기력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뽕이 아니라 서구권이나 심지어 일본에서조차 '일본의 한조 성우는 뭔가 야쿠자 같다.', '일본의 겐지 성우는 목소리가 나이대에 비해 늙어보인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비판까지 달리고 있다.
[6]
이런 부분이 가장 잘 드러나는 예시가 바로
슬레이어즈. 슬레이어즈의 국내 방영 당시, 각각 SBS판의 최덕희, 투니버스판의 정미숙이 비슷한 시기에 더빙을 했던 데다가 이 당시는 지금만큼은 아니어도 원판을 불법공유로 구해보는 사람도 많던 시기였다. 게다가 원판의 하야시바라 메구미는 일본 여성 성우 끝판왕급인 존재이고, 최덕희와 정미숙 역시 연기력은 알아주는 사람들이었던지라, 이 세 명의 우열을 가리려는 사람들은 각각 자신이 가장 먼저 본 버젼을 최고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즉 원판 성우만이 아니라 국내 성우들 간에도 먼저 들어서 익숙한 성우에 다른 성우의 목소리를 비교했던 것.
[7]
이런 성덕을 가장한 일빠들과 성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계속 진행하다 보면, 일본 현지에서조차 미스 캐스팅이나 발연기라고 평가받는 작품조차도 '일본 성우니까 연기 잘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언어의 정원'에 유키노 유카리 역으로 캐스팅 된 하나자와 카나의 경우 현지 일본에서는 '성우 목소리가 캐릭터의 나잇대와 맞지 않고 너무 어린 목소리'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데, 이들은 하나자와 카나가 연기했다는 그 하나만을 이유로 무조건 한국 성우 공경은보다 하나자와 카나가 더 연기를 잘 했다고 말한다. 정작, 원작과 더빙판을 둘 다 들어본 성덕들은 '목소리 나잇대 면은 한국 성우쪽이 더 어울린다'고 평가한다. 한일 양쪽 성덕 둘 다.
[8]
애당초 성우 또한 연예계이고, 한국 성우도 전속기간이 풀리고 나면 일본 성우처럼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연기력 논란을 지적받으면 안 팔린다. 그렇기에 국적을 막론하고 성우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고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들의 원작을 몇 번이고 돌려보며 캐릭터를 연구한다. 즉, 성우의 연기력은 국적의 문제가 아니라 성우 개개인의 능력 문제인 것이다.
[9]
이들도 가상 캐스팅할 때 일본 성우를 의식해서 캐스팅하는 일이 종종 있다.
[10]
예를 들어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강한 탁성 발성을 선호하지만 일본은 굉장히 톤 높은 목소리를 선호한다. 1980년대 이전 한국과 일본 TV광고를 비교해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11]
가장 유명한 예시로 짱구 역의
박영남 성우. 단 이 경우는 짱구 특유의 목소리가 일반적인 어린아이 목소리와는 다르다는 것도 감안을 해야겠지만
[12]
대표 사례는 포켓몬스터 DP의 나빛나,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강한별을 연기한 정미숙, 이누야샤의 셋쇼마루, 원피스의 조로를 연기한 김승준 등이다. 하나같이 나이가 50대 이상이지만 정미숙은 아직까지 소녀를 연기하고, 한 작품의 주연급 소녀와 사악한 여자를 같이 연기했다. 그게 바로 포켓몬스터 DP의 나빛나와 제이. 김승준은 40대에 네모바지 스펀지송의 어리버리한 스펀지송을 완벽하게 연기했으며, 셋쇼마루라는 미청년 연기도 꽤나 호평을 받는다.
[13]
엄상현은 방송사들의 푸시 때문에 아무리 연령대가 잘 맞아도 젊은 신인들의 기회를 가로막는다는 문제가 생겨 이 편견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14]
엄상현과
최승훈,
남도형 등과 비교해 보면 트렌드가 좀 다르다.
[15]
물론 극소수의 예외적인 사례로 환갑 혹은 칠순에도 주인공 역할을 맡기도 하는 경우는 있으나 이는 원작자의 요청 혹은 그 캐릭터의 역할은 이 성우가 아니면 안 된다 할 정도의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경우에 한한다. 기동전사 건담의
아무로 레이가 이에 해당된다.
[16]
일화 중 하나로,
투니버스의
신동식 PD는
이정구 성우를 섭외하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평소 듣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오자 잘못 걸었나 싶어 다시 확인했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17]
사실 연예인 카테고리 안에서도 직종에 따라서 뿌리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