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8:47

고문(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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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할3. 사례
3.1. 학교 동아리(특활부) 활동의 고문3.2. 대관 영업 임원으로서의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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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의견을 물음. 또는 자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하는 직책이나 그 직책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정치 고문, 군사 고문[1], ㅇㅇ당 상임고문, '~ 고문님' 등과 같은 호칭들의 '고문'이 바로 이 의미이다.[2] 또한 고문관도 흔히 군 용어로 잘 알려져 있으나 본래는 이쪽의 의미에 해당된다.

2. 역할

고문은 어찌 보면 참모와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 다르다. 참모의 경우는 해당 조직의 보좌관 및 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느낌의 단어이며 이쪽은 뒷방 늙은이 내지는 후견인 이미지가 강한데, 이는 실제로 일선에서 물러난 원로 내지는 연륜이 있는 사람을 고문직에 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고문이라고 하면 정당[3]이나 사회단체에서 은퇴한 원로들을 위한 명예직으로 많이 둔다.

기업에서는 은퇴한 임원을 집으로 바로 돌려보내기가 영 좋지 않을 때 이 직책을 주는 때가 있다. 경영상담역, 상임자문, 자문역 등의 호칭을 쓰는 회사도 있다. 대우는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직전 직급에 준한 대우를 해 주며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얼핏 보면 돈낭비 같이 보이지만 고위 임원들은 회사나 오너의 비밀을 많이 알게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자연스레 잊을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길면 수년씩 고문 직책을 유지하기도 한다.

설령 월급을 받지 않더라도 회사에 출퇴근할때 쓰라고 교통비나 유류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이 지급되곤 한다. 과거에는 이를 거마비(車馬費)라고 부르기도 했다.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전용차와 운전 기사를 배정하기도 한다.

마냥 쓸모없는 직책처럼 보여도 나름 대학교 등에 회사 이름을 달고 강사로 출강하면서 자연스레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거나 현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이런 저런 자문을 제공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또한 각종 창작물에서도 나오는 거대한 조직의 최종 보스조차도 막후에서 장난감처럼 부리며 조종하는 진정한 배후 포지션의 흑막으로 나오는데 까보면 실권이 거의 없는 허수아비 원로들로 나오기도 한다.

한국사를 배우다 보면 한번쯤은 들어 볼 법도 한데 제1차 한일협약으로 인해 대한제국은 재정과 외교에 있어선 일본이 추천한 고문에게 물어 시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때 임명된 고문이 재정 쪽으로는 일본인 메가타 다네타로이고 외교 쪽으로는 미국인 더럼 스티븐스. 그 외에도 개화기에 수많은 외국인 고문이 활동했는데 이들은 고문 과정에서 열강의 이익을 대변하였다.

3. 사례

3.1. 학교 동아리(특활부) 활동의 고문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동아리(특활부)의 담당 선생님을 맡는 걸 의미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체능 계열 특활부는 전문성 문제 때문에 고문 교사가 학생들을 직접적으로 감독 및 코칭하지 않고, 외부에서 섭외된 전문가가 도맡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본의 유명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팀 쇼호쿠 고등학교(북산)은 안한수 감독이 고문 선생님이라고 아는 팬들이 많은데, 사실 안 선생님은 외부에서 모셔온 전문 감독이고 고문 선생님은 별도로 있다. 안 선생님이 병으로 쓰러져 능남과의 지역 대회 맞대결에 못 나왔을 때 고문 선생이 책임자 자격으로 벤치에 앉은 모습이 분명히 묘사되어 있기 때문. 여하튼 외부에서 섭외된 전문가가 감독 및 코치를 맡는다면, 고문 선생님들은 뒤에서 인솔 및 행정처리만 전담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학원물 요소가 포함된 일본 애니메이션/만화/게임이라면 매우 높은 확률로 언급되는 요소가 바로 특활부(부활동) 고문 선생님인데, 현실의 일본에서도 학교 교사들이 고문 맡아서 활동하는 게 오랜 관행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방과 후에 남아 특활부 활동에 관여해도 추가 수당이 전혀 나오지 않아 최근 들어선 고문 맡는 걸 꺼리는 교사들이 늘어가고 있어 일본 사회에서 하나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듯. 때문에 앞서 언급된 예체능 계열 특활부가 아니더라도 외부 강사 고용 / 지역 내에 거주하는 전문가 혹은 학교 졸업생 중 전문성이 있는 이들에게 일종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도와 달라는 오퍼를 넣어 학생들의 직접적인 코칭을 일임하고 고문 교사들은 뒤에서 행정 업무 및 인솔만 봐주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정책을 일본 정부 차원에서 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즉, 일본 창작물에 나오는 학교 고문 교사들이 의욕 있는 학생들과 의기투합하여 목표를 이루는 스토리는 최근 현실과 대입하면 안 맞는 부분이 있는 셈. 관련 영상

아래는 창작물에 나오는 특활부(동아리) 고문 교사의 예시다.
※ 해당 부서 활동이 교사 본인의 전공 혹은 전문성과 맞아 적극적으로 감독/코칭까지 하는 경우는 ★ 표시.

3.2. 대관 영업 임원으로서의 고문

낙하산 인사로 임명한 하청 기업에서 입찰할 때 인맥을 활용할 수 있는 창구로 자주 쓰인다. 일반적으로 정부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회사는 신뢰성과 실적을 요구하니 듣보잡 회사는 아무리 가격이 싸도 서류심사를 못 통과한다. 평판이나 실적이 중시되는 이유는 듣보잡 회사 썼다가 부도가 나거나 먹튀하면 담당 공무원에게도 불이익이 오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당장 몇 억 아끼겠다고 싼 데 맡겼다가 프로젝트 전부가 멈춰서 수십,수백 억을 손해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입찰조차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퇴직한 원청 임원에게 높은 월급을 주면서 그쪽 인맥을 활용하려고 한다.

이들은 일반 실무자 직원들처럼 눈에 띄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다. 출근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들은 매출을 올리는 게 곧 자기 할 일이다. 회사에는 한 달에 한두번만 출근하더라도, 그 한 달에 10억 짜리 프로젝트 하나만 물어온다면 사원 4~5명이 한 달 내내 야근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안겨줄 수도 있다. 때로는 회사 전체의 사활을 걸 만한 대형사업을 수주해오는 경우도 있는데 더욱 성과가 크다.

인맥은 평가가 힘들다. 하지만 평가하지 않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상품이 좋아서 구매처를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구매처를 구해오는 행동은 별로 의미가 없다. 따라서 통상적인 방법으로 계약하기 힘든 거래처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은 이들의 수완으로 인정을 받는다.

[1] 주중 독일 군사고문단 등. [2] 대표적인 예시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정재 김기홍을 김고문님이라고 부른다. [3] 정당의 고문은 크게 상임고문과 일반적인 그냥 고문 두 부류로 나뉜다. 이들 중 상임고문은 전직 당대표, 원내대표, 국무위원, 국회의장, 국회부의장, 광역자치단체장, 다선 의원 등 정계에 잔뼈도 굵으면서 현재는 일선에서 물러나 은퇴한 당 원로들이 임명된다. 당대표 등을 했더라도 현역 정치인은 상임고문을 잘 맡지 않는다. 국민의힘을 예로 들면 전직 당대표들 중 현역은 홍준표 이정현 둘밖에 없어서 이들은 상임고문을 맡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홍준표는 2022년 10월에 현역 정치인은 고문을 맡지 않는 관례를 깨고 현역 광역자치단체장 신분으로 상임고문직을 수락하여 지극히 예외적인 사례가 되었다. 사실 홍준표는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사퇴 후 한나라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되었으나 얼마 안 돼 내려놓은 적이 있었다. [4] 사쿠라고 경음부 부장 출신으로 당시 데스데빌이라는 메탈 밴드를 결성해 메인 보컬 및 기타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5] 야구부 감독은 모모에 마리아인데 시가 선생이 야구에 관해 잘 모른다며 모모에를 섭외한 케이스다. 참고로 모모에는 니시우라 고등학교 출신으로 당시 야구부에 관한 어떠한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6] 완결편 시점에선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서 더 이상 봉사부 고문이 아니다. [7] 음대에서 트롬본을 전공했고, 취주악 및 오케스트라 활동 경력이 꽤 된다. 또한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취주악 지휘자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한 케이스. [8] 작중 설정 상 검도 유단자지만, 궁도에 일가견이 있는지는 불명. [9] 부원 겸 프로 쇼기 기사인 주인공 키리야마 레이가 하야시다 선생 및 다른 부원들을 지도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10] 캠핑 경험이 나름대로 있어 부원들에게 안전 준수 및 조언을 해주고 있다. [11] 배구에 관해선 잘 모르기 때문에 이 학교 배구부 출신인 우카이 케이신을 외부 코치로 섭외 후 본인은 학생 인솔 및 행정처리 위주로 전담하고 있는 중. 일단 감독 직함은 본인이 달고 있기 때문에 공식전에선 항상 벤치를 지키고 있다. [12] 전직 육상선수 출신으로, 하니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본인이 앞장서서 육상부를 만들었다. [13] 인터하이 단체전 본선 출전 경력이 있는 프로 작사. 아치가 여학원 마작부를 지도하기로 마음먹은 이후 정식으로 아치가에 선생님으로 취직했다고 하는데, 정황 상 대학에서 교원 면허를 획득한 듯. [14] 축구 선수를 했다가 모종의 사정으로 접고 베트민턴 지도자 공부 후 전직했다. [15] 학교 테니스 감독 활동 경력이 대충 2~30년급은 되며, 이 과정에서 작중 세계관 최강자인 에치젠 난지로를 발굴하고 키운 장본인이다. [16] 일본 만화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한국인 출신 특활부 고문 겸 감독이다. 바둑 보급 활동을 위해 일본에 왔다는 언급을 보건데 한국에서 최소 아마추어 유단자 자격을 땄을 가능성이 높다. [17] 따는 게 매우 어렵다고 알려진 전일본궁도연맹(全日本弓道連盟) 공인 6단 자격 보유자다. 다만, 나이 때문에 활을 쏘면 허리에 무리가 가는 문제가 있어 실질적인 감독 및 코칭은 친분이 있는 유단자 타키카와 마사키를 섭외에 전부 일임한 상태. [18] 이 학교 오케스트라부 출신으로 트럼펫 주자로 활동했다고. [19] 소묘를 전문으로 가르친다는 묘사가 나온다. [20] 대놓고 고문이라고 명시한 동아리 한정, 수업을 하긴 하지만 블루 아카이브의 학원은 일종의 국가 느낌이라 현실의 교사와는 다르다. 물론 보충수업부는 예외로 진짜 학교 교사의 역할을 담당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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