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2 20:13:46

베이퍼웨어

1. 개요2. 명칭 관련3. 주요 사례 등4. 목록5. 관련 문서6. 관련 링크

1. 개요

Vaporware[1]

증발하다(vapor)와 소프트웨어(-ware)의 합성어로 증발한 소프트웨어라는 뜻이다. 나온다는 이야기는 무성한데, 실체가 없는 상품 따위를 가리키는 말. 쉽게 말하면 “나온다고 했지만 나오지 못한 것”이다. 비슷한 의미의 신조어로는 흙오이가 있다.

2. 명칭 관련

IT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접미사인 -ware가 붙은 데서 알 수 있듯이, 본래 IT 업계에서 쓰이던 말이지만 이후 여러 분야로 퍼졌다. 마케팅쪽에서는 고객이 경쟁사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곧 이런게 나오니까 다른 곳에다가 돈 쓰지 마세요."라는 언론 플레이용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쪽은 떡밥의 원래 의미에 더 충실한 편이다.

발매 등이 취소된 것이 확인될 경우 페이퍼 플랜이 된다. 보통 마지막 개발 소식이나 출시 예정 광고가 뜬 후 1년 이상 새로운 소식이 없거나, 소식이 끊기지 않아도 기획·개발 등 공개 전 단계가 수 년 이상 장기화되면 베이퍼웨어 취급을 받는다. 중요한 건 상품을 개발하는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 예정이 나와야만 한다는 것이다. 개발사는 만들 생각도 없는데 사용자들이 뇌피셜로 상품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는 것은 출시 루머지, 베이퍼웨어가 아니다.

만들던 사람이 죽거나 건강 이상, 자금 조달 문제로 중단한 작품을 베이퍼웨어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런 건 당연히 베이퍼 웨어가 아니다. 그런 것은 '중단된 작품'이다.

국립국어원에서 2020년 12월 " 신기루 상품"이라는 순화어를 제시했지만 순화어가 다 그렇듯이 실생활에서 쓰이지는 않는다. 죄다 순우리말로 만들어서 ‘유사 문화어’(북한말)가 되어 버린다. 다만, 나들목, 갓길, 댓글처럼 유용하게 쓰이는 순화어도 있다.

3. 주요 사례 등

한때 베이퍼웨어 취급을 받다가 결국 진짜로 출시된 것도 있다. 파이널 판타지 XV이라든가, 팀 포트리스 2도 기나긴 발매 연기로 듀크 뉴켐 포에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베이퍼웨어 취급을 받았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도 제작이 오래 걸린 지라[2][3] 베이퍼웨어 취급을 받았다. 게임 외에는 Apple iPhone 국내 출시와 Apple Pay[4][5] 에어파워[6], Windows 2000도 있었다. 한국 애니메이션 꽉 잡아도 역시 4년간 소식이 없었다가 2020년에 되어서야 방영된 바 있다. 이렇듯 베이퍼웨어라 하여 다 망한 게 아니라는 반증이다. 다만, 베이퍼웨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표절, 트레이싱 등 각종 권리침해에 상당히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특히 이는 신작 혹은 신제품에 더더욱 치명적이다. 지적재산권의 효력 발생 시점은 실제 공표(출시, 발매 등.) 시기부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이 개발하던 에어파워가 베이퍼웨어 상태일 때 샤오미가 비슷한 제품을 출시했다. 트위터[7]

미야모토 시게루의 경우 완성도를 중시해 개발기간을 오래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야모토는 "연기된 게임은 결국 좋아지지만, 무리하게 발매한 게임은 영원히 나빠진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완성도를 중시하는데, 이런 식으로 열심히 게임을 만들다가도 이상하다 싶으면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만드는 것은 베이퍼웨어와 다른 개념이다. 정확히 말하면 베이퍼웨어의 정의 자체가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은 있는데 실체는 없는 것"을 뜻하므로, 그 중에는 장기개발 중이지만 팬들이 정보가 없어 베이퍼웨어 취급하는 작품도, 개발사가 말만 해놓고 실제로 개발이 팬들 모르게 지연/중지된 경우가 있다. 즉 베이퍼웨어는 팬들 관점에서 나온 용어이므로 개발자가 베이퍼웨어를 선호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여하튼 닌텐도 팬들 사이에선 '미야모토의 밥상 뒤집기'라고 하며 미야모토가 밥상을 뒤집어 발매가 연기되면 오히려 환호하지만 반대로 제작진들은 그만큼 죽어나간다.

위에 언급된대로 "게임을 열심히 만들고는 있지만 정보에 인색한 경우"는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게임들이 있는데, 특히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게임들은 게임이 출시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출시일 발표는 커녕 아예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때 스타필드 개발 취소 같은 근거없는 루머가 나돌아다닌 이유도 베데스다의 이런 신비주의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기다림의 미덕이라곤 하나도 없는 성질 급한 망무새들이 베이퍼웨어를 가리켜 "저건 사실상 망한 거나 다름없다"는 식으로 설레발치며 각종 커뮤니티에서 분탕질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만 이는 베이퍼웨어화의 원인이 단순히 엠바고 및 내외부 요인[8]으로 인한 지연일 수도 있음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고 섣불리 한 반지성주의적 행위일 뿐이다.

정확히 말하면 위에 언급된 대로 베이퍼웨어는 팬들 입장에서 정보가 없다보니 게임이 완성도 있게 잘 만들어지는 건지, 아니면 실체가 이미 없어진 건지 모르다보니 싸잡아서 '증발 (vaporize)해버린' 작품 취급하는 것인데, 진짜 사라져버리거나 한참 지연되어 실망스런 작품이 나온 듀크 뉴켐 포어버같은 작품도 있지만, 젤다의 전설:시간의 오카리나처럼 들인 시간이 아깝지 않게 엄청난 명작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후자의 경우는 개발자가 일부러 베이퍼웨어화한게 아니라, 그만큼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들인 것 뿐이다.

즉 단순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만으로 망한 작품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위에 언급된 시간의 오카리나같이 몇년간 개발된 작품들과, 하프라이프 3처럼 10년 넘게 개발중이라고 언급만 되고 개발팀이 있는지조차 불명인 게임들을 똑같은 베이퍼웨어 취급하는 것도 당연히 무리이다. 전자의 경우 상식적으로 납득가능한 선에서 개발기간이 좀 길어질 뿐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누구든 한 게임을 15년간 개발하고 있다고 믿긴 무리이므로 충분히 접은 프로젝트라고 믿을 만하기 때문.[9]

베이퍼웨어가 출시되면 세계가 멸망한다는 드립이 있다. 이 드립에서 대표적인 것이 T-95.

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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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련 문서

6. 관련 링크



[1] Vapourware라고 쓰는 경우도 존재한다. 영국식 영어의 철자다. [2] 얼마나 오래 걸린고 하면, 1998년에 나온 게임 주제에 최소 사양이 486이며 이론상 386으로도 구동이 된다. 좋게 생각하면 최적화가 잘 된 거지만. 제작이 오래 걸린 이유는 원래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동일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토탈 어나이얼레이션과 다크 레인을 본 제작진이 다시금 갈아엎었기 때문이다. [3] 스타크래프트의 발매연기는 실질적으로는 약 1년 가량이었다. 다만 지금과는 달리 당시 기준으로 1년은 상당한 발매 연기였던 것 또한 사실이다. [4] 결국 나오긴 했다. [5] 삼성페이와 다르게 MST가 없기 때문에 NFC 중 일부만 지원한다. 다만 삼성페이의 MST탑재는 국내 빼고는 탑재하지 않는 특이한 측면이다. 오히려 해외에서는 MST탑재가 특이한 일이다. 자세한 것은 Apple Pay문서 참고. [6] 개발 실패로 철회되었다. [7] 이후에 어디에 올려도 자사의 맥세이프를 이용해 대충 맞아들어갈수 있도록 맥세이프 듀오를 출시했다. [8] 규제, 전염병 시국, 중요정보 유출, 다소 무리한 다중 프로젝트 계획 등. [9] 즉 베이퍼웨어란 단어를 쓰는게 문제라기보단 베이퍼웨어란 단어 자체가 문제다. 베이퍼웨어는 단어 자체에 증발했단 의미가 있으므로 부정적인 뉘앙스의 단어가 맞으며, 앞서 언급된 시간의 오카리나같은 경우 베이퍼웨어로 오해받은거지 절대 베이퍼웨어가 아니다. 반면 상식적으로 요즘 시대에 한 게임을 10년 넘게 개발하고 있는건 말이 되지 않으므로 그렇게까지 오랜 시간 깜깜 무소속이라면 베이퍼웨어 소리 들을 만하다. 즉 베이퍼웨어(개발되다 실체가 없어져버린 게임) 자체는 망한 게임이 맞고 욕먹을 만한게 맞지만, 단순히 개발 기간이 팬들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 정보를 충분히 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베이퍼웨어 취급하는게 문제인 것이다. 다시 언급하지만 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들과 베데스다의 게임들은 베이퍼웨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