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發毛劑. 머리카락이나 수염 등 털이 자라도록 돕는 약품을 말한다. 육모제(育毛劑)라고도 한다.2. 상세
보통 발모제하면 머리카락, 수염, 눈썹이 자라게 만드는 발모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머리카락의 경우,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발모제는 미녹시딜 하나밖에 없으며, 다른 발모제가 있다고 하면 사기이거나 탈모 완화 기능을 가진 기능성 화장품일 것이다. 하지만 미녹시딜 또한 모근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탈모지연, 성장 촉진 효과를 특정 조건하에서 제한적으로 가질 뿐 모두가 발모제 하면 떠올리는 이미 대머리가 되어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두피에 털을 자라게 하는 마법같은 발모제가 아니다. 모근이란 건강한 씨가 있어야 하므로 정확하게 말하면 육모제이다.
발모제는 만들기만 하면 노벨상과 초유의 거대한 부를 동시에 가질 수 있겠지만.. 단어 그대로의 의미를 가진 발모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미녹시딜도 혈압약을 개발하다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겼는데 그게 약간의 탈모예방 효과였을 뿐이고 그 원리가 되는 기전도 아직 모르며 효과도 드라마틱하지 않아 실망이 더 크다. 탈모인들 입장에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미녹시딜을 이용하는데 없는털을 생기게 하는게 아니라 이미 있는 털의 탈모예방, 탈모지연의 효과를 기대하며 쓰는 것이다.
수염의 경우, 미크로겐 등의 여러 발모제(육모제)가 있다. 다만 미크로겐은 현재 한국에서 판매가 금지되었다.
미크로겐은 간단히 말하면 2가지 남성호르몬을 섞어 만든것으로 털의 성장에 관여하는 기전을 촉진해 턱의 털이 더 자라도록 하는 것인데 결국 호르몬에 관여하는 호르몬제라서 남용할경우 몸의 항상성을 해치게 되므로 남용하면 안되지만 인터넷 판매 및 약국 오남용하는 바람에 부작용이 심해져서 결국 판매가 금지되었다. 일본에선 구할수 있지만 1류 의약품으로 분리되어 오남용되지 않게 관리받는다.
당연하지만 호르몬 촉진이므로 이쪽도 모근이 없거나 털이 없는 부위에 털이 나오게 하는 마법의 약이 아니다. 이쪽도 역시 육모제
눈썹 또한 자라도록 돕는 발모제 또는 영양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모두 효과가 검증안된 의약품 허가가 없는 영양제들이다.
3. 대중 매체에서
영화나 애니메이션, 만화 등에선 수염이나 머리카락이 약을 먹으면 무지 빨리 자라나는 게 흔하게 나오는데 이런 건 당연히 실제로 불가능하다.샤론 테이트 유작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합작코미디 영화 1969년작인 «12+1»에선 미국에 살면서 빚에 시달리는 주인공 이발사인 마리오에게 유일한 핏줄인 숙모가 죽어서 고향인 이탈리아에 가지만 제법 잘 살던 숙모도 전재산 다 빚으로 처분당하고 마리오에게 겨우 13개 의자만 남겼는데, 그게 앤틱의자라서 중고상에 적당히 팔아치우고 압류당한 큰 집에서 대충 하루만 잠자고 다음날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마리오. 그러다가 집에서 뒤늦게 숙모가 남긴 쪽지를 보고 13개 의자 중 하나에 거액을 숨겼으니 그걸 가지라는 숙모의 유언에 놀라 서둘러 고물상 찾아가니 하룻만에 다 싸그리 팔려나가 이 13개 의자를 찾고자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 전 유럽을 찾아다니는 코믹영화이다. 여기에 오슨 웰스나 비토리오 데 시카같은 유명 감독들이 카메오로 나오는 것도 잔재미로 마지막까지 경쾌한 코믹영화로 마지막에 모든 돈을 어찌하여 잃게되고 미국으로 씁쓸하게 돌아온 마리오에게 사람들이 우르르르 몰려와 발모제를 뭘로 만들었냐고 서로들 질문한다.멍때리던 마리오는 이탈리아로 급하게 가기전에 대충 이거저거 섞은 만든 발모제를 기억했는데 이걸 바른 사람이 엄청나게 머리카락이 빨리 자랐기에 사람들이 "이걸 특허로 내면 당신은 세계적인 부자가 될거다!"라고 말한다. 마리오도 놀라서 기억나는대로 발모제를 만드는데 효과가 엄청나서 마리오도 수염도 머리카락도 금세 길게 자라난다. 그런데, 구경하던 사람들까지도... 마리오는 이걸로 난 부자다!라고 기뻐한다.
아스테릭스 애니메이션 첫번째 극장판인 Astérix le Gaulois(1967)(1995년 4월 5일 식목일 특선으로 SBS에서 "요술기사 아스트릭스"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했으며 먼저 1989년 대우 붐붐 비디오로 출시했었다.)에서도 극중 갈리아인들이 먹으면 힘이 엄청나게 쎄지는 마법 포도주를 스파이를 마을로 침입시켜 만드는 비법을 알아내지만 엉터리 비법을 노출켰다. 이걸 속은 로마군들이 좋아라 마셨더니만 다들 머리와 수염이 엄청나게 빨리 자라났다. 아무리 면도하고 빡빡 대머리로 밀어도 몇 시간이라면 엄청나게 길게 수염이고 머리카락이 자라나서 움직이지도 못하게 될 정도로 얼굴을 가릴 정도였다. 결국, 우리가 속았구나!라고 이를 갈지만...
란마 1/2에서 란마가 댕기머리에 매고 다니는 끈이 머리카락이 엄청 자라게 해준다는 용의 수염이었는데, 그걸 풀어버리면 란마도 머리카락이 무지막지하게 자라기 때문에 난장판이 된다.어릴적에 실수로 배고파서 먹던 것 때문이었는데 이 용의 수염을 넣고 끓인 걸 먹으면 발모제가 된다라고 온갖 대머리 무술가들이나 핫포사이 또한 나이가 들어 머리가 많이 빠진 탓에 필사적으로 노리고 사오토메 겐마도 대머리인지라 좋아라 이걸 노린다. 결국 이걸 빼앗긴 란마는 엄청나게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나지만 이것은 오로지 남자에게만 통한다. 덕분에 남자 란마일때는 머리카락이 몇 미터 이상으로 쭉쭉 자라나지만 찬물을 뿌려서 여자 란마가 되면 머리카락이 자라는게 멈춘다. 마지막에 비법을 찾아내려던 대머리 무술가들이나 핫포사이와 겐마가 이걸 넣은 건 먹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