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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의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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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색깔은 일반적으로 밝은 색 계통의 흰색, 살구색, 아이보리색을 쓰며 맨손으로도 적절한 크기로 자를 수 있도록 적절한 질김과 신축성을 가지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반창고 자체는 '아무런 의학적 효능이 없는, 잘 찢어지는 테이프'일 뿐이다[1]. 때문에 상처에 반창고를 그대로 붙인다든가 하면 안되고, 반드시 거즈나 약솜 등을 상처 위에 드레싱한 후 거즈나 붕대 고정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반창고를 상처에 그대로 붙이는 경우는 급성출혈이 일어났는데 마땅한 지혈도구가 없을 때 반창고로 출혈부위를 틀어막는 긴급 응급 처치를 해야 할 때 정도이다.
본래 반창고라는 단어는 이 제품을 의미하며,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준어로도 본뜻만 수록되어 있다. 2번 항목에서 언급하는 일회용 반창고 제품은 원조 격인 '밴드에이드'라는 제품의 상표의 영향을 받아 '대일밴드'나 '일회용 밴드' 등으로 지칭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반창고라고 하면 주로 일회용 반창고를 의미하게 되었다. 약국의 약사도 반창고를 달라는 말을 들으면 일회용 반창고를
2. 일회용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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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icking plaster / bandage
가벼운 상처에 붙일 수 있는 일회용 반창고.
기존의 반창고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직접 재단해 여러 종류의 상처에 사용할 수 있었으나 거즈, 의료용 가위, 소독제, 반창고가 필요하며 자르고 붙이는 데에 시간도 오래 걸려 단점이 컸다. 이러한 단점을 소독된 거즈(상처에 직접적으로 맞닿으며 끈끈함이 없고 수분을 약간이나마 흡수하는 부분. 상처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아크리놀, 염화벤잘코늄 등의 살균소독제가 극미량으로 미리 발라져 있다.)를 반창고에 미리 붙여둠으로써, 시간과 복잡함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바로 일회용 반창고다.
피부면에 잘 붙고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원료인 생고무는 천연의 정제 파라고무와 인조고무를 사용하고 수지류는 대머나 산다락을 쓴다.
시일이 경과할수록 점착력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으나 일상적인 용도로는 큰 지장이 없다. 또한 최근에 개량된 반창고는 오랫동안 점착력을 유지할 수 있다. 피부가 헐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재료를 정선하고, 작은 구멍을 전면에 뚫어 공기 소통이 잘 되게 한 것도 있다.
흔히 대일밴드라고 부르는 제품이 이것[2]으로 한국에서 반창고 판매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회사의 이름이다. 다만 이 원조(?) 제품은 일찍이 시장 점유율을 잃어버렸기에 중장년층을 제외하면 인지도가 적다.
요즘에 굳이 대일밴드를 찾는다고 하면 오백 원짜리 싸구려 비닐 반창고를 찾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오늘날 이 회사 제품은 약국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고, 편의점같은 일반 소매 유통망에 납품된다. 미국에서 일반 명사처럼 쓰는 반창고 상표는 밴드 에이드(BAND-AID)이다.
미군 PX등을 통해 흘러나온 밴드 에이드가 이전부터 시중에서 돌기는 했지만, 국산품으로 대일밴드가 나온 것은 1970년대이다.
오늘날에는 수많은 중소의료기기업체가 대일밴드의 파이를 진작에 전부 대체했다. 저가형이라면 별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
프리미엄 라인업[3]에서는 중외 하이맘, 동국 마데카, 보령 듀오덤, 동성 메디폼, 광동 히든케어 등 좀 큰 제약회사라면 무조건 풀 라인업을 갖춰 놓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접착제의 일인자인 3M에서 방수 테이프를 비롯한 좋은 제품이 나오고 있고, 일본에서는 니치방(Nichiban) 제품이 얇고 질기기로 유명하다.
크기가 굉장히 작고 납작하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해서 지갑 같은 곳에 넣어두고 상시 휴대하고 다니면 편리한데, 어딘가에 긁히거나 베였을 때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상처라도 초기에 밴드를 붙여주느냐 마느냐에 따라 흉터의 크기가 차이가 나게 되므로 상비약 개념으로 한두 장은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아래의 습식 밴드 제품이 등장하면서 반창고도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게 되었다.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 건식 반창고 : 상처를 덮어 보호하는 역할만 할 수 있다. 습식 반창고처럼 상처가 마르는 걸 막을 수는 없다. 대일밴드를 비롯한 대다수의 저렴한 반창고들은 건식 반창고에 포함된다. 다른 반창고를 고정하는 용도의 반창고도 이쪽에 포함된다.
- 습식 반창고 : 습식 밴드, 폼(반창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건식 반창고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접착면을 피부에 붙이면 상처가 마르는 걸 막으면서 딱지가 생기는 걸 방지한다.
폼 방식의 습식 밴드 제품들이 일회용 반창고 대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일반 밴드에 비해서 가격이 좀 비싸지만 공기를 원천 차단해서 상처가 마르는 것을 막기 때문에 딱지가 생기지 않아 상처가 흉터 없이 아물게 된다. 때문에 상처가 흉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 어린이들에게 수요가 크며 얼굴이나 손등 같이 눈에 확 띄는 곳에 생긴 상처에도 곧잘 사용한다. 또한, 습윤 밴드를 소형으로 제작해 피지나 여드름을 짜고 나서 붙이는 반창고가 따로 있다.
원리상 밀폐를 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은 상처 및 깊지 않은 상처를 소독 후에 붙여야 하며, 들떠서 외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상처 부위보다 넓게 붙이는 편이 좋다.
한 때는 상처에 바람이 잘 통해야 한다며 사용을 꺼리는 시선도 있었다. 이것은 과거 위생이 열악하던 시절, 제대로 된 소독도 하지 않고 샤워 등으로 밴드가 오염됨에도 아낀다고 반창고 하나만을 계속 쓰며 교체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다. 제대로 소독도 하지 않고 사용하다 보니 세포가 좀 죽더라도 상처가 말라서 세균 침입을 억제하는 편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세포나 화학 물질이 다양한 반응을 반복함으로 치유가 진행되나 상처를 건조시킬 경우 수분이 없어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이 제거되고 세포 또한 죽기 쉽다.[4] 특히 건조를 하면 딱지가 생기는데 딱지가 없는 것이 상처가 더 빨리, 깨끗하게 낫는다.
비슷하게 밴드를 붙이면 세균 번식이 쉬워 사용을 꺼리는 시선도 있는데, 세균 번식이 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위의 원리대로 세포들이 쉽게 접근하기에 백혈구가 활발히 세균을 잡아먹어 감염될 위험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일회용 반창고는 일반 의료용품으로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하며, 편의점에서도 팔고 있다. 사실상 생활필수품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는 의약외품인 가글과 치약도 마찬가지다.
반창고 위에 붙이는 반창고들도 있다. 테이프형 반창고, 방수용 반창고는 피부 바로 위에 댄 반창고를 고정하는 데 주로 쓴다. 일반 밴드나 습식 반창고의 경우 움직임이 많은 부위나 요철이 심한 부위는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방수용 반창고의 경우 물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
긴 양말을 신지 않으면 아킬레스건을 덮는 피부가 신발(특히 구두)에 쓸려 출혈이 발생하곤 한다. 이때 아킬레스건에 반창고를 붙이면 이러한 상처를 예방할 수 있다.
2.1. 발명 일화
일회용 반창고는 극진한 아내 사랑 덕분에 발명된 제품이다. 이것을 발명한 사람은 얼 딕슨인데, 이 사람은 특별한 발명가나 과학자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문제는 아내인 조세핀 딕슨이 항상 덜렁거리다가 부엌칼이나 날붙이에 손을 베여서 남편이 조세핀의 상처에 일일이 거즈와 테이프를 붙여서 치료를 해주어야 했다. 그러던 그가 걱정했던 것은 자신이 직장에 가고 없을 때 아내가 다칠 경우였다. 손을 다친 채로 거즈와 테이프를 오려 자신의 손에 붙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얼 딕슨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결국 거즈를 접어 일정한 사이즈로 자른 외과용 테이프에 붙여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문제는 테이프의 접착력과 보존 문제였는데 그는 오랫동안 수소문한 끝에 크리놀린이라는 소재를 찾아 테이프 위에 붙여서 이것을 해결했다. 클리놀린이 바로 반창고를 붙이기 전에 떼는 흰색 비닐이다. 이 물건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일회용 반창고다.마침 그가 다니던 존슨앤드존슨[5]의 제임스 존슨 회장이 이 발명품을 보게 되었고, 1921년 이것을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하여 판매하였다. 초기에는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서 사용하는 형태였다. 1928년에는 통풍구멍이 생겼고, 1951년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이 물건은 익히 아는 대로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고, 존슨앤존슨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후에 얼 딕슨은 부사장으로까지 승진하여 “나는 성공하기 위해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2.2. 사용상 주의할 점
저질 제품의 경우에는 의료용품이 아니라 그냥 물건 붙이는 테이프로도 못 쓸 만큼 아주 극악의 품질을 자랑한다.피부에 붙인 후 30분 뒤에 떼어내면 반창고와 접착체가 깔끔하게 분리되어 접착 성분이 피부 위에 반창고 모양으로 붙어있는 꼴을 볼 수 있다. 주로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판촉용 물건이나 땡처리 가게에서 100개 묶음 1,500원에 파는 물건들이 그렇다. 이러한 경우에는 문지르지 말고 의료용 테이프를 접착제가 묻은 부위에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면 쉽게 제거된다.
작은 상처에 붙여서 상처를 보호하고, 지혈 봉합 효과를 보는 물건인데, 붙어 있는 작은 천(거즈)에 약간의 살균제가 들어 있기는 해도 그걸로 계속 상처가 소독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물에 들어가거나 밴드 표면이나 틈을 통해 계속 세균이 들어갈 여지가 있기 때문. 즉, 병원에서 하는 멸균 드레싱과는 다르며, 붙이기 전 상처 소독은 따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어디까지나 응급 처치, 가벼운 상처용 제품이다.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피나 진물이 밴 밴드가 오히려 상처 주위를 세균 온상으로 만들어서 염증을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아무 것도 붙이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상처가 보이지 않게 되어 악화되는 것을 모르게 되는 단점도 있다. 매일, 가능하면 하루 2번 이상 갈아 주는 것이 좋다. 별로 비싼 것도 아니니 아끼지 말자.
발에 붙인 밴드를 안 갈아붙이다가 패혈증으로 번져 사망까지 이른 사고가 있다. 상세한 것은 연조직염 문서 참조.
위에서 언급했듯이 방수가 되어서 상대적으로 오래 붙여도 되는 제품도 있긴 하나 이 역시 자주 갈아주는 게 좋다.
2.3. 기타
- 문화어로는 붙임띠라고 부른다.
- 갤럭시 S5와 그 파생 모델의 펀칭 백커버를 대일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 하루에 두세 번씩은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서 더 이상 수분이 갇혀있지 않아 예전처럼 상처가 부풀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 반창고도 많다. 다만 이런 반창고는 가격이 비싼 것이 흠.
- 떼어낼 때 아프지 않은 반창고가 개발되었다. #
- 대일밴드를 만들던 '대일화학공업'은 1961년 창업했고, 196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한국 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일회용 밴드를 만드는 회사였으나, 2020년 현재 사원수 9명, 연매출 49억 정도의 소기업으로 전락했다. 2013년, CLIO에 인수되었다. 계열사로 대일해운도 있는데, 통영항-연화도-우도-욕지도간의 여객선을 운행하고 있다.
- 창작물에서는 몸 어딘가에 밴드를 붙이고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주로 소년이나 소녀와 같이 나이가 어린 캐릭터가 붙이고 나오며, 병약 속성을 강조하는 붕대와는 달리 활달한 성격의 캐릭터가 종종 반창고를 몸 곳곳에 붙인 모습으로 나오고는 한다. 몬스터가 반창고(주로 커다랗고 하얀 X 모양)를 붙이고 나온다면 십중팔구 약점에 붙이고 있어서 여길 때리라고 플레이어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1]
그래서
DIY를 자주 하는 가정의 경우 이 반창고를 공구로서 두고두고 사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2]
당시 방영한 광고
1978년,
1980년(21초부터),
1992년
[3]
방수, 고탄력, 대면적, 화상, 습윤 등
[4]
그래서 화상 등으로 물집이 생겨도 물주머니를 터트리지 않는 게 더 좋게 치유된다.
[5]
타이레놀, 뉴트로지나, 베이비로션, 아큐브등을 만든 바로 그 회사다. 원래 외과용 멸균붕대 제조사로 1885년 설립.
[6]
이 분야에서 유명한 사례가
오시노 시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