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6 01:11:15

민국(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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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체 및 정체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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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
2.1. '공화국' 뜻의 민국2.2. '백성의 나라' 뜻의 민국
3. 관련 문서

1. 개요

민국(民國)은 백성(民)의 나라(國)라는 뜻으로 전통적인 우리말이란 학설과 영어 Republic의 번역어란 학설이 있다. 현대에는 Republic의 번역어로 공화국(共和國)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정치학적으로는 사어화된 단어이다. 하술할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민주 공화국' 내지는 '인민 공화국'의 준말이 아니다.

2. 용례

2.1. '공화국' 뜻의 민국

과거 청나라 학자들이 서양 학문을 번역할 때, 군주제 국가를 군국(君國), 공화제 국가를 민국(民國)으로 번역하면서 생겨난 한자어이며, 이후 Republic을 일본에서 번역한 어휘인 공화국(共和國)으로 대체되면서 민국이라는 단어 자체는 일반명사로서는 사어가 되었지만, 고유명사의 일부로서는 현재도 간간히 사용되고 있다. 신해혁명으로 중국 대륙에 세워진 중화민국, 3.1 운동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그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대표적인 예이다.

본래 공화국이라는 용어는 서주시대 때 제후들에 의해 추대된 공백(共伯) 화(和)가 천자를 대신하여 집권한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공화(共和) 역시 한문을 직역하면 '공동으로 화합하여 다스리다'라는 뜻이 되므로, 원어인 Res populi/Res publica와 뜻이 완전히 어긋나는 오역은 아니다. 그러나 민국이라는 말은 공화보다도 매우 직설적인 뜻을 가진 단어이다. 오히려 Republic이라는 영단어의 유래[유래]를 감안하면 민국이라는 단어가 더 정확한 번역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자 은 본래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특정 지역을 점유한 권력에 의해 지배받는) 피지배자'의 뜻이 강하므로, 법에 대한 동의로 묶인 인간들의 모임인 Populus의 뜻과는 거리가 있다. 인민 항목 참조.

사어화되었기 때문에 용례가 대한민국, 중화민국과 관련된 단어 이외에는 드물다. 심지어 대한민국도 나중에 국호를 공화국으로 변경하는 것이 고려되기도 하였다. (ex : 대한공화국) 그러나 이미 1910년대부터 임시정부에서 정해진 국명이므로 결국은 대한민국으로 유지되었다. 일제 패망 이후 총독부와 접촉했던 여운형 조선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를 준비하지만 귀국한 임시정부 세력과 미군은 당연히 거부했다.

아무튼 대한민국( 남한)과 중화민국( 대만)은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보편화하기 전에 국호가 정해졌으므로 국호로 '민국'을 유지 중이지만, 1940년 이후 새로 건국된 중화인민공화국( 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은 국호로 '공화국'을 사용한다. 사실상 한자문화권에서는 이 두 나라 이후로는 모두 공화국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직 대한민국과 중화민국만이 민국을 사용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설명 만화 영상 물론 두 나라도 국호는 민국으로 유지 중이나, 자국 헌법에서 공화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스스로의 정치 체제를 표현할 때 N공화국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편으로 공화국이라는 단어 자체는 자주 사용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자국의 약칭으로 '한국'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이외에는 '대한' 정도가 가끔 쓰일뿐[2] '민국'은 쓰이는 경우가 사실상 없다.[3] 하지만 대만(중화민국)에서는 자국을 칭할 때 '민국'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대만(臺灣)이라는 명칭 자체가 국호(중화민국)의 줄임말이 아니라 대만 섬 자체를 가리키는 지명에 불과해서이기도 하고,[4] 중국과의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스스로를 공화국이라 칭하는 것과 대조를 만들기 위함이기도 하다.

결국 민국(民國)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사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국명으로는 중화민국(中華民國)과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남아 있다.
  • 중화민국[5] 대한민국[6] 기년법으로 쓰인다.
  • 현대 중국과 대만에서 민국(民國, 민궈)은 중화민국의 약칭으로 사용되며, 중국 본토에서는 중화민국이 대륙을 통치하던 시절(1912~1949)을 민국시대(民國時代)라 한다. 반면 대만에서는 중화민국이 대만을 통치하는 시절(1945년-현재)을 민국시대라고 한다. 중화민국의 정당들 중에도 민국당이 있었다.
  • 마카오민국대마로(民國大馬路)라는 이름의 도로가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민국'은 중화민국이 아니라 예전에 포르투갈 공화국포도아 민국(葡萄牙民國)이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
  • 가공의 국가 이름으로도 가끔 쓰인다. 서봉민국 등.
  • 2019년 2월 26일에 무료 배포된,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 음악 앨범의 이름이기도 하다. 정확한 이름은 《민국 (民國, 100th Anniversary)》.

2.2. '백성의 나라' 뜻의 민국

민국에 대해서는 '제정이 아닌 공화정'이라는 의미에서 Republic을 중국에서 번역한 것이라는 설이 기존 학설이었으나[7] 이는 근거가 없음을 비판하고 효종 이래 숙종, 영조, 정조, 순조, 고종의 시기 대대로 '백성의 나라'라는 의미의 '민국'이 쓰인 사례와 중화민국 이전인 1899년부터 대한민국이 쓰이고 있던 기록들을 토대로 민국은 공화정의 번역이 아닌 '백성의 나라'라는 의미의 전통적인 우리말이라고 보는 학설도 있다.[8] #

'백성과 나라'라는 병렬적 의미의 '민국' 기록
古之人君, 雖非凶歲, 或賜田租之半, 以厚民生, 況此民國兩便者乎

옛 임금은 흉년이 아닐지라도 전조(田租)의 반을 줄여 주어서 민생(民生)을 후하게 하였는데, 더구나 이 백성과 나라가 다 편리한 것이겠습니까?
성종실록 130권, 성종 12년 6월 9일 壬子 3번째기사 #

'백성의 나라'라는 종속적 의미의 '민국' 기록
最可慮者, 土賊之嘯聚也, 民窮則盜亦莫以禁之, 昔在壬辰後, 李夢鶴之變, 起自鋤棘, 終能蕩殘郡邑, 豈不大可懼哉? 夙夜思度, 苦無善爲之策, 以此形勢, 雖欲苟存於目前, 亦不可得, 自上睿算, 或可以周知, 而何以則民國, 可以支保乎?

어찌 곧 백성의 나라로서 지탱하고 지킬 수 있겠는가?
승정원일기 284책 (탈초본 15책) 숙종 7년 8월 23일 계묘 16/49 기사 #

숙종 대에는 총 12건의 민국 사용 중 8회를 '백성의 나라'라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정조 대에는 일성록에서 정조대는 총172회 중 146회를 종속합성어로 사용하였다. ‘민국’은 영정조 이후에도 계속 사용된다. 승정원일기에서는 민국일체의 ‘민국’으로 효종 때 처음으로 쓰이고 나서 도합 약 2170여 회가 나타나고, 비변사등록에서는 도합 488회 나타난다. 이 중 대부분은 영정조 이후 ‘백성의 나라’의 의미로 쓰인 ‘민국’의 용례들이다. 실록에서는 도합 389회 나타나는데, 순조 때는 59회, 헌종 9회, 철종 14회가 나타난다. 이 수치를 보면, 세도가들이 백성에 신경을 쓰지 않던 이 세도정치 시대에 ‘민국’의 사용빈도가 대폭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종 때는 다시 사용빈도가 급증하여 무려 229건에 달한다.[9]

'대한민국'이 쓰인 최초의 기록
당쟝 눈압헤 젹은 리익을 생각 하야 동젼만 지여 냈더니 지금 와셔 비교하야 보거드면 리해 다소가 엇더 하뇨 엇지 하엿던지 재졍이 이럿케 된 것은 대한민국 대계를 위하야 대단 애셕히 녁이노라.
독립신문, 1899년 4월 24일자 논설 “대한 젼졍”(大韓錢政)[10]

1907년 대한매일신보의 기록
... 日加月增 本國民地所有權朝夕遷轉於外人手裏, 想不出幾年本國人民不守寸土尺地之所有則大韓民國竟爲誰家之物也.

날로달로 본국 백성의 땅 소유권이 조석간에 외국인의 수중으로 이전되니, 생각건대 몇 년이 가지 않아 본국 인민이 한 치의 흙, 한 척의 땅의 소유도 못 지키면, 대한민국은 마침내 누구 집 것이 될 것인가?
대한매일신보, 1907년[11]

'민국'은 1896년 4월 이래 3년 8개월 동안 총63회 사용되고, 1898년 3월 이래 1년 2개월간 발간된 한국 최초의 일간지 매일신문에서는 34회 사용되고 그쳤지만, 황성신문에서는 1898년 9월 이래 12년간 총395회, 대한매일신보에서는 1904년 7월 이래 6년간 240회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대조선독립협회회보(4회), 대한자강회월보(약13회), 대한협회회보 (12회), 서우(6회), 서북학회월보(6회), 기호흥학회월보(3회), 태극학보(5회), 호남학보(3회), 대한학회월보(3회), 대한유학생회학보(3회), 대한흥학회(2회), 대동학회월보(10회) 등 대한제국기 잡지들에서 ‘민국’은 일상적으로 쓰였다.[12]

3. 관련 문서



[유래] Res populi(라틴어, 사람들의 것) = Res publica(라틴어, 공공의 것) → Re publica(라틴어, Res publica의 단수 탈격) → Republic(영어, 공화국) [2] 주로 단체의 이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이 많이 들어봤을 만한 대한축구협회, 대한적십자사, 대한의사협회 등등. [3] 반면 북한은 스스로를 칭할 때 '조선'보다는 '공화국'으로 칭하는 일이 많다. [4] 물론 타이완 독립운동에서 보듯이 아예 중화민국이라는 국호를 대만으로 갈아치우자는 주장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독립 진영의 목표일뿐, 공식 국호는 여전히 중화민국이다. [5] 1912년을 원년으로 한다. 20[age(2000-01-01)]년은 민국 [age(1911-01-01)]년이 된다. [6] 정식 호칭은 '대한민국'이지만, 약칭으로 '민국' 또한 쓰였다. 1919년을 원년으로 한다. 20[age(2000-01-01)]년은 민국 [age(1918-01-01)]년이 된다. [7] 참고로 공화국은 Republic을 일본에서 번역한 말이다. [8] ‘대한민국’ 국호의 기원과 의미. 황태연 [9] 황태연. ‘대한민국’ 국호의 기원과 의미.26쪽 [10] 황태연. ‘대한민국’ 국호의 기원과 의미.35쪽 [11] 황태연. ‘대한민국’ 국호의 기원과 의미.36쪽 [12] 황태연. ‘대한민국’ 국호의 기원과 의미.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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