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8 14:53:53

모션 오펜스

1. 개요2. 모션 오펜스의 종류
2.1. 프린스턴 오펜스2.2. 트라이앵글 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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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농구 공격 전술 중 하나. 공격 전술이라기보다는 방법론에 가까울 수도 있다. 축구의 토탈 풋볼, 티키타카처럼 팀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싱을 기반으로 득점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방법론의 핵심은 "손은 눈보다 빠르다. 하지만 공은 손보다 빠르다."라고 할 수 있다.

1960~70년대의 미국 농구는 전통적인 포지션 구분을 바탕으로 빅맨의 포스트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트라이앵글 플레이가 주류였다. 그리고 이 전통적인 오펜스 방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빅맨을 오랜 기간 훈련시켜야 했다. 그러나 1972년 법의 제정으로 인해 고등학생 농구 선수들의 연습시간을 줄여야 했기 때문에 이런 포스트 오펜스를 지도할 시간이 부족해졌고, 코치들은 공격전략을 단순화시켜서 훈련시간을 줄이더라도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을 깨달았다. 비슷한 시기에, 밥 나이트 코치[1]는 당시 개정된 스크린에 대한 룰을 활용하여 코트 위의 모든 선수가 스크린을 활용해서 컷을 하여 점프슛이나 레이업을 할 수 있는 체계인 '모션 오펜스'를 개발했다.

모션 오펜스는 미국 전역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고교 농구코치들은 이 모션 오펜스를 배우기 위해 밥 나이트의 코칭 클리닉에 몰려들었다. 모션 오펜스는 가드를 수비하기 매우 어려우며 단기간에 선수를 지도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결국 모션 오펜스는 고교농구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곧 엄청난 발전을 이루기 시작했다.

농구는 개인의 능력, 특히 운동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에이스 한명에게 모든 걸 몰아주고 다른 선수들은 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이 되는 전략도 가능하고 실제 사용되고 있으며 뛰어난 성과도 내고 있다. 아이솔레이션같은 1:1 공격전술은 그 극단이라 할 수 있으며, 픽앤롤같은 2:2 공격전술도 손발이 맞을 정도로 우수한 선수 두 명은 있어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팀이 항상 뛰어난 선수들을 갖고 있을 순 없기 때문에 코치나 감독들은 개인 기량의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전술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각종 모션 오펜스는 이러한 노력의 산물. 특히 선수수급이 어려운 NCAA등의 아마추어 농구에서 이런 움직임이 많았는데 대표적인 모션 오펜스인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의 경우, 리크루트 경쟁에서 밀린 프린스턴 대학교의 피트 캐릴 감독이 개발한 것이다. 피트 캐릴은 그 뒤 새크라멘토 킹스의 코치로 영입돼 킹스의 모션오펜스를 만들어냈다.

한 번의 슛을 만들기 위해 코트 위의 선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전술이니만큼 그 방법은 매우 다양해 이 항목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모션 오펜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센터와 파워포워드등 빅맨들이 골밑에 짱박혀있지 않고 멀리 나가있는 것이 기본. 골밑에 있어야할 빅맨이 외곽으로 나와서 스크린, 픽앤롤플레이를 통해 상대 가드를 길막하여 우리팀 가드의 길을 터주면, 상대 빅맨도 이를 수비 하기 위해 따라 나와야 되므로 자연스럽게 골밑이 비게 되는데, 그 뒷공간을 공을 갖지 않은 다른 우리팀 선수가 컷 인해 들어가서 패스를 받아 득점을 노리는 백도어 플레이,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빈틈을 가지고 연쇄적으로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모션 오펜스의 기본이다. 간단히 말하면 5명의 모든 선수가 서로에게 스크린을 걸고 컷하며 패스를 주고받는 공격.

보통 활발한 패스, 특히 프런트 코트의 패스가 중시되며 수비를 넓히기 위해 팀원 전체적으로는 3점 슛능력이 필요하고, 센터와 파워포워드들도 중장거리에서 점프 슛을 성공시킬수 있는 슛 정확도와 선수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도 공을 간수할 수 있는 드리블 및 패스능력이 필요하며, 공을 갖고 있지 않은 나머지 팀원들은 베이스라인이나 45도 구역에서의 컷 인,컷 백같은 오프 더 볼 무브를 강조한다. 열심히 빈틈을 찾아 움직여야 빈틈이 생기고, 여기를 파고든 선수에게 적시에 패스를 넣어서 슛을 넣어야 한다. 가드 포지션의 선수라도 로우 포스트에서 슛을 마무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모든 선수가 참여한다는 뜻은 어떤 선수던지 간에 코트 위의 어떤 위치에서든 득점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센터나 파워포워드가 3점라인 뒤 혹은 근처에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단신의 가드가 골밑에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빅맨의 경우 중거리 및 3점, 가드의 경우 골밑 득점)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모션 오펜스에 적합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개인기량에 대한 의존 감소, 전통적인 포지션의 파괴, 포인트가드의 부담감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코트 위의 모든 선수가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움직여야하며, 빈 공간에 컷하는 동료에게 정확히 패스할 수 있는 시야와 패스능력을 키워야 하고 그리고 높은 외곽슛 성공률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선수의 발굴 및 훈련이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다만 모션 오펜스를 이해할 수 있는 BQ를 가진 선수로 팀이 구성되면 반대로 모션오펜스를 실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것이 팀원 전체를 활용하는 전술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팀 내에 압도적인 에이스가 있거나 BQ가 딸려서 전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면 모션 오펜스의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 다만 선수들이 모두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운동능력 및 개인기에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지속적인 득점기회를 노릴 수 있다.

다만 위에 적힌 모션오펜스의 탄생 배경대로, 모션오펜스의 최대 강점은 일단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어떤 전술이든지간에 한 명의 선수라도 BQ가 딸려서 전술이해도가 떨어지면 그 전술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같다. 대신 모션오펜스는 이 전술을 이해하는데 요구되는 BQ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 따라서 (다른 전술들에 비해) 가르치는데 많은 훈련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많은 코치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다.

또한, 팀내 압도적인 에이스가 있다고 해도 그 에이스가 체력괴물이 아닌 이상 모든 공격을 아이솔로 풀어가는건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모든 공격을 약속된 세트플레이로 돌릴 수도 없기도 하고.

설령 그 에이스가 코트 위에서 내내 아이솔로 득점하는 선수라 하더라도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을 때, 혹은 벤치에서 쉬고 있을 때는 분명히 에이스가 아닌 모든 선수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확률 높은 슛을 던지는 공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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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수들의 손가락 모양은 신경쓰지 말자(...)
NBA에서 모션 오펜스로 유명했던 구단은 2000년대 초 새크라멘토 킹스, 통칭 밀레니엄 킹스. 마이크 비비-덕 크리스티- 페자 스토야코비치- 크리스 웨버- 블라디 디박/브래드 밀러를 주전으로 하고 바비 잭슨이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킹스는 물흐르듯이 흘러가는 프린스턴 모션오펜스로 2000-01시즌부터 2003-04시즌까지 4시즌간 55승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다. 다만 61승을 기록했던 2001-02 시즌에 LA 레이커스의 벽을 간발의 차로 넘지 못하고 우승은 아쉽게 실패.[2] 이후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쏠쏠하게 써먹으면서 10년 이상 서부 컨퍼런스에서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후에는 2014-15 시즌 스티브 커감독 부임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이라는 역대 최고의 슈터들을 낀 모션 오펜스를 이용해 리그를 지배하였다. 드레이먼드 그린이라는 다재다능한 포워드를 발굴해 볼 무브의 중추로 활용하고 스몰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기동력, 활동량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이들의 농구는 2015년 정규시즌 67승과 NBA 파이널 우승, 2016년 정규시즌 73승과 NBA 파이널 준우승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여기에 2016년 여름, 파이널 패배 이후 리그 최고의 득점원 케빈 듀란트까지 영입해 마지막 남은 불안요소[3]를 날려버리고 2017, 2018년 리핏에 성공했다. 비록 부상 등의 불운으로 쓰리핏은 실패하고 듀란트가 떠난 뒤 탐슨마저 재활에 매진하며 두 시즌동안 침체기를 겪었지만 2022년 다시 파이널 우승을 성공하며 그들의 전술이 건재함을 알렸다.

이후 2022-23 시즌에는 워리어스에서 수석 코치를 역임하던 마이클 브라운이 감독으로 부임한 도만타스 사보니스 디애런 팍스를 주축으로 한 새크라멘토 킹스가 다시 한 번 모션 오펜스로 리그에 돌풍을 일으키며 3번 시드로 16년동안 이어진 암흑기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2000년대 초반 모션 오펜스로 이름을 날린 구단이 다시금 모션 오펜스로 2015년부터 8년간 4번의 챔피언을 따낸 현존 최고의 모션 오펜스 팀을 상대하는 재밌는 상황이 펼쳐졌다.[4]

2. 모션 오펜스의 종류

2.1. 프린스턴 오펜스



프린스턴 대학교 농구부를 지도하면서 29년 동안 514승 261패를 기록했으며 새크라멘토 킹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도 봉직한 피트 캐릴이 완성한 모션 오펜스이다. 3점 라인 바깥쪽에 네 명, 자유투를 던지는 탑 오브 더 키 부분에 한 명[5]이 서는 배치를 기본으로 꾸준한 움직임/드리블/패스 속에 백도어 컷 등을 통한 골밑 공략, 오픈 3점, 볼 없는 곳에서의 스크린 등을 구사하게 된다. 기본적인 선수배치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BQ가 좋고 패싱스킬이 되는 포스트 플레이어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술이다. #

2.2. 트라이앵글 오펜스


모션 오펜스의 다른 한 축은 일명 트리플 포스트에서 변형된 트라이앵글 시스템. 이는 USC 감독이던 샘 베리가 개발해 제자인 텍스 윈터가 전수받은 뒤  필 잭슨이 전수 과정에서 완성하여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를 NBA의 전설로 만들었다. 14-15 시즌엔 필 잭슨이 뉴욕 닉스에 사장으로 취임한 후 트라이앵글 시스템을 도입시키고 있다. 멜로는 전설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볼이 위치한 스트롱사이드에 세 명이 삼각형을 만들고, 위크사이드에 두 명이 서는 배치가 기본. # 기본이 되는 사이드라인 트라이앵글의 경우 포스트 플레이어[6]가 페인트존 근처에 서고 15~18ft 정도의 거리를 두고 퍼리미터 플레이어(점프슛이 되는 선수들로 주로 1~3번 플레이어들)가 사이드 3점라인 근처에 서서 삼각형을 이루게 된다. 위크사이드의 두 명은 탑과 반대쪽 엘보우에 서서 코트를 넓히게 된다.

트라이앵글 역시 포스트 플레이어의 패싱 역량이 중요하다. 포스트 플레이어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순간 삼각형의 다른 선수나 위크사이드에서 대기타고 있는 선수에게 적절한 킥아웃을 날려줘야 되기 때문이다.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이나 파우 가솔 모두 이게 가능했던 선수다.[7]


[1] 마이크 슈셉스키가 경신하기 전 NCAA 감독 최다승 기록 보유자였다. 소속 학교를 우승으로 여러 차례 이끌었고 많은 제자들을 NBA 선수로 키워냈다. 한편으로는 다혈질적인 성격탓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2]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사실상 승부조작에 가까운 편파판정이 있었다. [3] 플레이오프 특성상 수비가 강해지면서 어느 시점에 상대가 적응하면 모션 오펜스가 뻑뻑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공격 작업을 풀어줄 에이스가 부진하면 경기가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었다. 2016년 파이널에서 커리의 체력 방전, 부상 여파와 디그린의 출장 정지, 보것의 부상으로 다 잡은 시리즈를 놓친 골든스테이트는 그 해 여름 마침 샐러리 캡이 폭등하여 여유가 생기자 커리 이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당해 FA 최대어, 케빈 듀란트를 영입했다. [4] 모션 오펜스로 엮인 두 팀의 인연은 좀 더 있다. 상술했다시피 킹스의 감독 마이클 브라운은 워리어스 수석 코치를 역임한 바 있고 주전 포워드 해리슨 반즈는 2015년 골든스테이트가 전성기에 접어들 무렵 첫번째 주전 스몰포워드였다.어떻게 후임이 케빈 듀란트 [5] 킹스에서는 이 역할을 크리스 웨버나 블라데 디박/브래드 밀러가 맡았다. [6] 시카고 불스의 경우엔 4/5번의 공격력이 영 좋지 못했기 때문에 이 꼭지점 역할을 조던이 맡았다. LA레이커스에서는 샤킬 오닐, 파우 가솔이 포스트 플레이어 역할을 담당. [7] 시카고 불스의 경우엔 4/5번의 능력이 영 좋지 못했기 때문에 이 역할을 조던이 맡았다. LA레이커스에서는 샤킬 오닐, 파우 가솔이 이 역할을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