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7 15:51:15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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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한국에서3. 파생 표현4. 타 언어에서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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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ental

마음, 정신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로 어원은 라틴어 Mentalis(멘탈리스). 문맥에 따라 지능이나 감정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영어 발음의 표준 한글 표기는 '멘틀'[mentl]이지만 이 표기는 잘 쓰이지 않는다. 본래 'marine'을 '마린'으로 적는 등[1] 한국에서는 'a'가 약화되어 \ ə]가 되든 아예 탈락이 되든 딱히 신경 쓰지 않고 ''로 적는 경향이 있다.

2. 한국에서

대한민국에서의 용법은 영어 'mental'과는 상당히 달라 거의 외래어로 굳어졌다. 한국어에서 멘탈은 정신을 지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괴로운 일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한국어로는 정신력 혹은 심지(心志), 심기(心氣)라는 단어로 대체 가능하다.

영어로 정신력을 뜻하는 단어는 mentality이다.[2] He has great mentality라고 하면 "그는 멘탈이 좋다, 멘탈갑이다" 정도의 의미가 된다. mental이란 단어는 주로 형용사로 쓰이며 명사적으로 쓰일 때에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거나, 정신의학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사람한테 사용하는 단어다.[3] 물론 'he has good/bad mental' 같이 명사로 써도 대체로 뜻은 통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한국 씬의 비중이 큰 게임 커뮤니티의 경우 'mental'이 아예 정신력을 뜻하는 명사로 역수입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멘탈'의 이 용법은 해외축구 갤러리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해외축구 갤러리에서 가장 공신력있게 취급받는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인 풋볼 매니저 시리즈에서 축구 선수의 능력치로 '멘탈'이란 항목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능력치를 ' 테크닉', 신체적인 능력치를 ' 피지컬'이라고 했고 이 두 요소 외에 경기력과 관련이 있는 전술 이해도, 심리적 압박 대처능력 등을 뭉뚱그려 '멘탈'이라고 일컬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정신력'이라는 표현을 쓸 때 이 게임 유저들은 '멘탈'이라는 표현을 종종 썼고 이것이 다른 곳에도 퍼진 것이다.

유래에서 보듯 오늘날에도 스포츠 들이 정신력의 대체어로 많이 사용한다. 주로 육체나 물질을 의미하는 피지컬(physical)의 반대말로 쓰인다. 정신력 뿐만 아니라 선수의 판단력, 평정심 등등 종합적인 요소를 한 단어로 요약할때 자주 쓰는 편이다. 유행어답게 젊은이들 상대로 급속히 용도가 확산되고 있으며 점차 멘탈붕괴, 멘탈갑등의 표현이 방송이나 신문같은 언론에서도 등장하기도 한다.

3. 파생 표현

멘탈을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을 ' 멘탈 붕괴', 줄여서 '멘붕'이라고 한다.

정신력의 강도에 따라 심지가 약한 것을 의미하는 유리멘탈, 심지가 굳은 것을 의미하는 강철멘탈이라는 말이 있다. 최강 멘탈은 비브라늄 멘탈이라 카더라 강한 쪽으로는 주로 멘탈갑이 자주 사용되고, 약한 쪽으로는 쿠크다스 멘탈, 두부 멘탈 등으로 빗대어 표기하기도 한다. 심하면 반물질 멘탈도 등장한다. 자기만 멘탈붕괴(약칭으로 멘붕)하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까지 피해를 준다는 의미로.

주로 '멘탈이 깨지다', '멘탈이 부서지다', 혹은 '멘탈이 가루가 되다' 등등의 표현으로 쓰인다. 지갑과 같은 물건처럼 '멘탈이 탈탈 털렸다'라는 표현도 쓴다. 대체로 별 문제가 없을 때보다는 안 좋은 상황에 쓴다는 특징이 있다.

4. 타 언어에서

라틴어 계열 단어라 다른 유럽 언어에서도 거의 동일한 표현을 쓴다.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는 mental로 같은 철자를 쓴다. 발음은 조금 다른데 독일어와 스페인어로는 '멘탈', 프랑스어로는 '망탈', 이탈리아어로는 '멘탈레'이다. 프랑스어의 '망탈'에서 파생한 'mentalité(정신 상태, 사고 방식)'은 한국에서도 딱히 번역하지 않고 '망탈리테'라고 쓰는 편이다.

영어 Mental을 번역기 루마니아어로 돌려도 그대로 Mental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번역기의 오류고, 루마니아어론 mintal이라 쓴다.

5. 여담

번역가 김완'精神テンション(정신 텐션)이란 단어를 멘탈로 번역한 바가 있다. 그런데 "정신 텐션"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만들어낸 말이라서 그대로 번역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2020년대 들어서 어째서인지 통용된 '멘탈'도, 표기법에 따른 '멘틀'도 아닌 '멘털'로 자막을 표기하는 사례가 보이고 있다.


[1] [ məˈriːn ] 이라 실제로는 '머린' 에 가깝게 발음되기 때문에, 공식 외국어 표기법은 머린을 권장한다 # [2] 후술할 프랑스어 mentalité(망탈리테)와 동원어이다. [3] 프렌즈 에피소드에서 로스 겔러가 이 말 듣다가 치료 권유받고 해고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