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2:42

무브먼트(시계)

르마니아에서 넘어옴
1. 개요2. 동력원 및 제어방식에 따른 분류
2.1. 기계식 시계2.2. 전자식 시계2.3. 하이브리드식 시계2.4. 고전 시계
3. 제조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분류
3.1. 범용 무브먼트3.2. 인하우스 무브먼트3.3. 인하우스 무브먼트에 대한 논란
4. 무브먼트의 구조
4.1. 쿼츠 무브먼트의 기본 구조4.2. 기계식 무브먼트의 기본 구조
5. 무브먼트 제조사
5.1. 무브먼트 제조사 (현행)5.2. 무브먼트 제조사 (인수합병 및 폐업)5.3. 타사에 무브먼트를 제공하는 시계 브랜드
6. 관련 문서

1. 개요

Movement / Calibre( 영국식 영어) / Caliber( 미국식 영어)
시계의 외장[1]을 제외한 내장 부품 및 시간 측정 부품으로 사실상 시계 그 자체이며, 시계의 구동을 책임지는 장치이다.

2. 동력원 및 제어방식에 따른 분류

여기에 기술하는 내용은 엄밀하게는 시계 무브먼트의 분류라기보다는 동력원과 동력의 전달 방식에 따른 시계의 분류이다. 중력으로 떨어진 모래의 부피로 시간을 측정하는 시계를 ' 모래시계' 라고 말하지 '모래 무브먼트'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다만 무브먼트는 시계의 구동부를 담당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결국 시계의 구조적 분류 = 무브먼트의 분류라고 이해해도 일반적인 시계를 이야기할 때는 큰 무리가 없다.

크게 나누면 기계식, 전자식, 하이브리드식으로 나눌 수 있다.

2.1. 기계식 시계

무게추나 태엽과 같은 역학적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며, 시간의 흐름을 계측하기 위한 진동자도 진자 진동[2]이나 밸런스 휠의 용수철 진동[3]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작동 원리 상세와, 그에 따른 장단점 등의 특징은 별도의 기계식 시계 문서를 참고하도록 하고, 본 문서에서는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한다.
  • 추 낙하식: 탈진기와 연결된 톱니바퀴 실패에 감긴 실 끝에 무게추를 매달아 이것이 중력에 의해 풀리는 힘을 이용하는 방식. 주로 시계탑이나 괘종시계에 사용된다.
  • 수동식(매뉴얼, 핸드-와인딩): 용두(crown)를 손으로 돌리거나, 감기 축에 열쇠(key)라 불리는 전용 공구를 끼워 돌려서 태엽을 감고, 이 태엽의 힘으로 움직이는 방식. 괘종시계, 벽시계, 탁상시계, 회중시계, 손목시계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 자동식(오토매틱, 셀프-와인딩): 손목시계에 널리 사용되는 방식. 손목의 움직임에 의해 시계가 흔들리면, 시계 내부의 회전하는 무게추(로터)가 태엽을 감아주며, 이 태엽의 힘으로 움직이는 방식.

2.2. 전자식 시계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며, 시간의 흐름을 계측하기 위한 진동자도 역학적 진동이 아닌 전기 진동[4](저정밀도)이나 특정 원자가 특정 파장의 전자기파[5]를 흡수하는 성질(고정밀도)을 이용한다. 전기 동력원은 탁상용은 일반 배터리를 주로 쓰며, 손목 시계에서는 크기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셀(cell) 배터리 (버튼 배터리)를 사용한다. 태양광 발전 패널과 축전 배터리를 이용하는 타입도 있다.

GPS 인공 위성으로부터 시각 데이터[6]를 받아서 시각을 맞추는 GPS시계, 지역별로 광역 송출되는 장파 주파수의 시각 정보를 받아서 시각을 맞추는 전파 시계 등도 있으나 이들은 이것은 시각의 동기화(synchronization) 방식이지 시각을 계측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전자식 시계의 분류에서는 제외했다. 이들 GPS 시계나 전파 시계 등은 건물 지하처럼 전파를 수신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일반 쿼츠 시계와 똑같이 수정 발진자로 동작한다.
파일:quartz_movement.jpg 1. 전지(배터리)
2. 스텝핑 모터 코일
3. 제어칩
4. PCB회로 패턴
5. 수정 발진자(쿼츠)
6. 용두(크라운)
7. 기어 트레인
8. 바늘 회전축
  • 쿼츠 구동식: 석영(쿼츠) 결정에 미세 전압을 가하여 발생하는 진동을 이용한다. 이 진동주기에 맞춰 모터 회전을 제어하여 시간을 계측하게 된다. 가격, 정밀도, 구동 시간[7] 등 모든 특성이 기계식을 한참 압도한다. 온도 변화에 의해 수정 발진자의 발진 특성이 변화하여 오차가 벌어지는 특성이 있으며, 이것을 얼마나 최소화하는가가 쿼츠 무브먼트의 기술력. 저가로 제조할 경우 아주 싸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저가 시계에 널리 사용되나, 쿼츠 시계 중에서도 고기능[8], 고정밀도[9]를 추구한 시계는 기계식 시계 못지 않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무브먼트 시장은 스위스산, 일본산, 중국산으로 3분되어있으며, 스위스는 주로 ETA, Ronda, 일본산은 세이코, 미요타가 대표적인 무브먼트 공급업체다. 중국산 무브먼트는 생산량으로는 많은 물량을 소화하지만 품질면에서는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 원자시계: 특정 원자 외곽을 돌고 있는 전자가 에너지 준위(band)를 전이할 때, 특정 파장의 전자기파를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슘(Cs) 원자시계다. 온도/압력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 무관하게 항시 일정한 특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국가 도량형의 표준시,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시계 등에 사용된다.

파일:Bulova_Accutron_214.jpg
음차시계인 불로바 아큐트론 캘리버 214
  • 음차시계: 소리굽쇠의 공진 주파수를 사용하여 시간을 계측한다. U자형으로 된 소리굽쇠에 전자석(코일)을 부착하고 여기에 전류를 흘려서 소리굽쇠에 공진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 공진주기를 이용하여 시간을 계측한다. 1970년대에 생산된 불로바의 아큐트론(Accutron)[10]이 대표적. 쿼츠식에 밀려 현재는 사장된 방식이다. 2010년에 불로바는 스페이스뷰(Spaceview) 모델을 1000개 한정으로 복각하며 음차식 무브먼트인 캘리버 214의 레플리카를 새로 제작하여 탑재했지만 이벤트성 한정 모델일 뿐이며 오늘날 일반 판매되는 시계 중 음차 방식은 없다.

2.3. 하이브리드식 시계

기계식 + 전자식을 결합한 시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이코(Seiko)의 키네틱(Kinetic)과 스프링 드라이브(Spring Drive)다.
  • 키네틱: 로터가 태엽을 감는 것이 아니라, 로터가 발전기를 돌리고 이 전기 에너지를 축전지에 저장하여 동작한다. 동력원이 셀 배터리가 아닌 발전기+축전지라는 점 외에는 쿼츠 시계와 동일하다. 일종의 직렬식 하이브리드라고 볼 수 있다.
  • 스프링 드라이브: 기본 구조는 기계식과 동일하나, 탈진기(escapement)가 기계식이 아니라 전자식 탈진기를 쓴다. 글라이드 휠(Glide Wheel)이라 불리는 회전 부품을 전자석을 사용한 브레이크를 이용해 일정 속도로 회전하도록 전자제어를 함으로써 시간을 계측하게 된다. [11] 전자 부품에 사용되는 전기 에너지는 태엽이 발전기를 돌려 얻고 축전지에 저장하여 사용한다. 키네틱과의 차이는 키네틱은 태엽이 없고 기어 트레인과 바늘(hands)를 모터가 구동하는 반면, 스프링 드라이브는 탈진기만 전자식일 뿐 기어 트레인과 바늘은 태엽이 구동한다.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는 대부분 자동식이지만, 9R01, 9R02 및 9R31과 같은 수동식도 있다.
  • 트랜지스터 시계: 기어트레인 구조는 기계식과 흡사하지만 태엽대신 배터리와 전자회로가 동력을 공급하는 독특한 구조의 시계로,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온 과도기적인 방식의 시계라고 볼 수 있다. 트랜지스터 시계를 전자식 시계의 일종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조적으로는 하이브리드식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 [12]기계식 시계의 밸런스 휠 진동을 위한 동력은 태엽으로부터 나오지만[13] 트랜지스터 시계는 밸런스 휠에 설치된 영구 자석을 전자석이 밀어내는 방식으로 밸런스 휠을 직접 구동한다. 밸런스 휠은 2장이 겹쳐 2중으로 설치되고 여기에 영구 자석이 부착되며 밸런스 휠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전자석(코일)을 끼워넣어 전자석에 전류를 단속적으로 흘려 영구 자석을 밀어낸다. 전자석에 흘릴 전류의 제어에 전자식 스위치라 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를 사용했으며 진동수는 일반적인 기계식 시계와 동일한 4Hz(=8진동). 기본 구조는 기계식과 같지만 동력의 전달 방향은 기계식과 완전히 역방향인 셈이다. [14] 1970년대의 시티즌의 코스모트론(Cosmotron), 세이코 엘닉스(Elnix)가 이 방식을 사용했으나 오래 생산되지 못하고 1970년대 후반이 되면 쿼츠식에 자리를 완전히 내주게 된다.
파일:seiko-0703a.jpg 파일:Seiko_Elnix.jpg
세이코 엘닉스에 사용된 0703 무브먼트 사진 0703 무브먼트의 동작원리 개요도

2.4. 고전 시계

고대부터 내려오는 기계적인 요소가 전무한 방식. 다만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아주 간단한 유체 역학적 기계 요소를 도입한 물건도 먼 고대부터 상당히 있다. 현재는 공예,장식품이나 짧은 시간을 재기 위한 간단한 타이머, 생존주의 기술로써 쓰여지고 있다.

3. 제조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분류

우선, 현대적인 공업 비즈니스에서 최종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사(manufacturer)와, 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는 전문 부품사(supplier)의 역할이 분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OEM, ODM 등의 위탁생산, 아웃소싱이나 CKD[15], SKD[16] 등까지 생각한다면 현대적인 공업 비즈니스 모델의 전모를 이해한다는 것은 꽤 복잡한 일이다.

일례로 아이폰을 판매하는 애플의 경우는 제품의 설계만을 할 뿐, 최종 생산은 대만 회사인 폭스콘에 위탁생산을 주어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은 글로벌 소싱이 이루어진다.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 디스플레이는 LG/샤프/JDI, 메인 프로세서는 애플 설계+TSMC 위탁생산, 모뎀은 퀄컴, 배터리는 ATL 배터리셀 + 신왕 패키징 , 카메라는 샤프/LG이노텍... 온갖 부품을 전 세계의 기업들로부터 납품받아 최종 제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설령 기업이 원자재-부품-완제품 간의 수직적 통합을 하더라도 일부 핵심 부품에 대해서만 통합하지 모든 부품을 통합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 운영상의 효율성/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계는 어떨까?

시계의 구성품은 크게 나누면 무브먼트, 케이스, 글라스(유리), 다이얼(문자판), 핸즈(바늘), 크라운(용두), 스트랩(시곗줄)로 이루어진다. 시계 산업 초기의 귀족을 위한 사치품을 만드는 공방 수준의 경영을 하던 시절에는 이것을 대부분 자체 제작했지만 2차 대전의 군용 시계 대량 공급 등을 위해 시계 산업이 점차 대량생산 체제로 바뀌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분업화가 일어났다. 무브먼트 전문 업체, 다이얼 전문 업체, 글라스 전문 업체, 핸즈 전문 업체들이 생겨나고 시계 회사는 이것들을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맞게 주문하여 부품을 모아 조립해서 완제품 시계를 만들어 팔았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 값싼 쿼츠 시계의 물결 속에서 대다수 스위스 기계식 시계 제조사들은 몰락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통폐합을 겪게 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범용 무브와 인 하우스(In House) 무브로 나누는 흐름이 생겨나게 된다.

시계의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일은 고도의 정밀성과 기술력, 그리고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한다. 80년대 쿼츠 혁명에 의해 몰락한 스위스 시계 업체들은 시계 무브먼트를 새로 개발/생산하기 위한 여력이 없었고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잉여 생산 시설을 폐쇄, 인력을 해고하고 개발/생산 체제를 효율화하는 구조 조정을 단행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스와치라는 거대 시계 그룹이며 그 산하의 ETA 역시 유니타스(Unitas), 프쥬(Peseux), 밸쥬(Valjoux) 등 여러 무브먼트 메이커를 인수 합병하여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무브먼트를 싸게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무브먼트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이 이후로 무브먼트를 사와서 시계를 만드느냐, 자체적으로 만드느냐를 따지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면 2차대전 이후부터 쿼츠 혁명 이전까지의 기계식 시계는 비싸긴 해도 실용품으로서 필요한 물건이었던 반면, 쿼츠 혁명 이후에 그런 실용품으로서의 역할은 쿼츠 시계에게 넘겨주게 되고 기계식 시계는 사치재, 악세사리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비자는 거기에 맞는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메이커에 더욱 강하게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장인이 한 땀 한 땀....'을 강조하며 파는 감성팔이의 영역이 되었기 때문에 이미지를 따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3.1. 범용 무브먼트

범용 무브먼트란 무브먼트를 전문으로 대량 생산하는 ETA, 셀리타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 시계 완제품 메이커에 공급하는 무브먼트를 의미한다. ETA 2824, 2824-2, 2892, 7750, 7001, 6497/98 이 가장 대표적인 기계식 범용 무브먼트이다.

쿼츠 혁명 이후 경영이 악화되어 추가적인 투자 여력이 없었던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무브먼트 시장을 독식한 ETA의 저렴한 무브먼트를 너도나도 사들여 시계를 만들어 연명하게 된다. 그 결과 자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던 회사의 상당수가 기술력을 잃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게 되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오메가 론진, 티쏘 등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좋지 않았던 점은 시계들이 개성을 잃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황금기를 이루었던 70년대 초와 달리 80년대에 들어서게 되면 쓸만한 범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7750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계 메이커에 관계없이 크로노 시계들의 디자인이 비슷비슷해졌다. 아무리 케이스와 다이얼 디자인을 달리 하더라도 9시 영구초침, 12시 미닛카운터, 6시 아워 카운터의 배치와 카운터 핸즈간의 거리가 똑같고, 3시의 데이-데이트 창 등의 구성이 똑같아서 비슷한 느낌이 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1990년대 후반 이후 기계식 시계 시장이 부활하면서 시계 뒷면을 솔리드백(solid back)으로 막지 않고 디스플레이백(display back)으로 창을 내어 내부가 들여다보이게 만드는 경향이 생기게 되는데, 이 뒷면으로 들여다본 무브먼트의 모양이 메이커 불문 똑같아진 것이다.

또 구입한 시계의 내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옛날 소비자와 달리 90년대 후반 이후 인터넷이 발달하게 되면서 많은 정보와 사진 자료들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한 시계에 대해 소비자들이 실망을 하게 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게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시기의 메이커들이 무브먼트 개발을 등한시하고 마케팅에만 열을 올려 시계 값을 터무니없이 올려버린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자동차를 사면서 비싼 돈을 주고 벤츠를 샀는데 알고보니 엔진은 쏘나타랑 똑같더라고 한다면 실망하지 않을 소비자가 있을까?

하지만 이것 때문에 범용 무브먼트가 나쁘다고만 볼 필요는 없다.

범용 무브먼트는 대부분 최초 설계로부터 30~40년이 되어 그간 많은 자잘한 마이너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문제를 개선하고 개량을 해왔다. 그만큼 가격대비 신뢰성 면에서는 그 어떤 최신형 무브먼트보다도 낫다고 볼 수 있다. 화려한 복잡 기능과 아름다운 마감 가공을 뽐내며 수 천만원이 넘는 엄청난 고가에 팔리는 하이엔드 시계들이라 할지라도 일부 모델들이 너무 쉽게 고장나거나 오차가 말도 안되게 벌어지거나 하는 불량품이 나오는 것을 회사도 고객들도 시계값 떨어질까봐 쉬쉬하는 일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17] 시계를 별다른 트러블없이 무난하게 쓰고 싶다면 범용 무브먼트는 좋은 선택이다.

그리고 범용 무브먼트는 정비성도 뛰어나다. 부품이 널리 공급되고, 많은 시계 기술자들이 다루기 때문에 고장이 나더라도 고치기가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꼭 시계 회사의 정식 서비스 센터가 아니더라도 실력있는 사설 시계 수리점에 들고가면 합리적인 가격에 잘 고쳐준다.(물론 실력없는 수리점에 들고가면 오히려 시계를 망쳐놓지만.)

범용 무브먼트는 베이스가 탄탄하고 충분히 검증되어 있어서, 일부 시계 메이커들은 범용 무브먼트 에보슈(Ebauche)를 베이스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설계 수정을 가하여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옥스 운트 유니어(Ochs und Junior)[18]는 ETA 2824 범용 무브먼트에 단 6개의 부품만을 추가하여 애뉴얼 캘린더를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애뉴얼 캘린더를 넣으려면 30~40개의 부품이 추가되어야 하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혁신적인 설계. 르쌍스(Ressence)도 ETA 2824를 베이스로 100개 이상[19]의 부품을 새로 추가하여 크라운 대신 백케이스로 와인딩/시간 조정을 하며 시/분/초침이 분리된 레귤레이터 타입의 서브 다이얼이 다이얼째로 큰 다이얼 내에서 회전하는 혁신적인 시계를 선보였다.
파일:annual-calendar-LIGHT-39mm-ochs-und-junior-23-05-2016-2b_RGB-3198px.jpg 파일:annual-calendar-parts-ochs-und-junior.jpg
옥스 운트 유니어의 애뉴얼 캘린더 시계.
도트(dot)로 일/월/요일을 표시하며 30일/31일의 조정이 불필요하다.[20]
애뉴얼 캘린더 구현을 위해 특수 설계된 6점의 부품
파일:RessenceType3.gif 파일:Ressence_Type3_exploded_view.png
르쌍스 타입 3의 동작 타입 3의 추가 부품 분해도. ETA-2824/2 베이스 무브먼트는 오른쪽 가장 끝에 1개의 모듈로 나와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오리지널 설계의 추가 부품이다.

3.2. 인하우스 무브먼트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말 그대로 시계 제작사가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한 무브먼트를 의미한다.

시계 제작의 많은 부분이 분업화되어 공급망 체계(supply chain)를 갖게 된 스위스 시계 산업 내에서도 일부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자기 회사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무브먼트를 외부에서 공급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설계/제조해왔다. 이런 하이엔드 브랜드가 자사의 기술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설계/제조한 무브먼트는 설계의 독창성과 기술력, 조립/마감의 심미성 등 많은 가치를 부여받게 되고 때문에 브랜드의 이미지 재고에 기여하게 된다.
파일:Caliber-CHR-29.535-Split-Second-and-Perpetual-Calendar-496-components.jpg
파텍 필립의 스플릿 세컨드[21] &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지닌 CHR29.535 PS 무브먼트.
한 눈에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복잡도에 부품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마무리 가공되어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 정책을 추진해온 브랜드는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브레게, 예거-르쿨트르, 랑에와 같은 하이엔드급 시계 제조사들이며, 이보다는 아래지만 프레스티지급으로 인식되는 롤렉스도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들 제조사들조차 의외로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 체제가 아닌 경우도 많다. 20세기 초의 빈티지 무브먼트에서는 밸쥬, 프쥬 등의 다른 무브먼트 공급업체의 무브먼트 에보슈를 차용하여 하이엔드급 수정을 가하는 경우도 많았고 일부 모델에서는 프레데릭 피게의 고급 무브먼트나 예거-르쿨트르에서 무브먼트를 가져와서 수정해 쓰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인하우스 무브먼트라고 하면 고급 무브먼트를 연상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인하우스냐 아니냐는 자체 설계/제작 여부를 묻는 비즈니스 모델상의 문제이지 무브먼트의 가격이나 품질과는 무관하다.

예를 들자면 스위스 시계와는 별개의 독자적 시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일본의 경우, 세이코 시티즌은 완전한 수직 계열화를 이루어 자사 무브먼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세이코는 무브먼트 제조를 위한 모든 핵심 부품[22]을 자체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윤활에 사용되는 윤활유까지 자체 개발할 정도다.

세이코는 10만원짜리 세이코5 부터 시작해서 700~1000만원이 넘는 그랜드 세이코, 억대를 넘는 한정판 시계를 내놓고 있는 크레도르(Credor)에 이르기까지 휘하에 다양한 브랜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모두가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채용하고 있다.
파일:Seiko7s26.webp 파일:grand-seiko-T0-Constant-force-Tourbillon.jpg
세이코의 최저가 무브먼트인 7S26 그랜드 세이코의 T0 투르비용[23]

위의 두 무브먼트는 모두 세이코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지만 수준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세이코의 최저가 기계식 시계 라인인 세이코5[24]에 투입되는 7S26 무브먼트는 원가 절감을 위해 수동감기와 관련된 부품을 빼버리고 자동식으로만 감을 수 있고 오차 보증 범위도 하루 -20초/+49초라는 널널하기 짝이 없는 허접한 스펙이다. 반면 그랜드 세이코의 무브먼트는 대충 눈으로만 봐도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하우스라고 해서 다 같은 인하우스가 아닌 것이다.

보스토크 등 러시아의 시계 브랜드들도 소련 시절부터 자사 무브를 탑재하고 있고, 수많은 중국의 시계 공장들 역시 냉전시기부터 자체 개발하고 자체 생산한 자사 무브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품질 수준이 높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인하우스 무브먼트 자체적으로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일이지만, 인하우스 무브먼트들이 모두 고성능, 고품질, 뛰어난 마감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3.3. 인하우스 무브먼트에 대한 논란

앞서 설명했듯, 현대적인 산업계는 효율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완전한 수직계열화보다는 공급자 생태계를 구성하여 아웃 소싱을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경우도 어디까지를 인하우스라고 말해야 하는지 정확히 정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보면 메인 스프링, 메인 배럴, 라쳇휠, 클릭, 리턴 스프링, 크라운 기어, 스템(용심), 크라운(용두), 로터, 리버싱휠, 베이스 플레이트, 상부 브릿지, 주얼, 팰릿포크, 이스케이프먼트 휠, 밸런스 휠, 밸런스 스프링, 레귤레이터, 요크, 셋팅 레버, 메인 휠 및 기어트레인, 쇼크 업소버, 미닛휠, 아워휠, 피니언 캐넌, 캘린더 디스크, 캘린더 스프링 등등 수 많은 부품들이 있다.

이 부품 모두를 직접 설계/제조하여 조립한다면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완전한 인하우스 무브먼트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가죽 밴드를 제외한 거의 전부품을 자체적으로 설계/생산/조립하는 롤렉스, 세이코는 인하우스 무브먼트임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을 바꿔가며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예1) 하이엔드 메이커인 랑에의 경우 인하우스 무브먼트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지만, 사실 핵심부품의 하나인 헤어 스프링은 100% 자사가 아니다. 랑에는 시계잡지 Chronos와의 인터뷰에서 밸런스 스프링 부품의 경우 자체 개발품의 사용율은 50% 정도이며 나머지는 외부에서 공급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다. 헤어 스프링을 자사화 하려면 엄청난 개발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보통의 메이커는 감당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극소수의 업체가 기술력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조에서 개발 실패의 리스크를 떠안고 헤어스프링까지 자사화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다.[25] 사람들도 대부분 헤어스프링을 외부 조달했다는 이유로 자사 무브먼트가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예2) 노모스의 알파 부므먼트의 경우 프쥬 7001의 설계에 기반하고 있다. 지금은 에보슈를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고, 무브먼트에도 많은 수정을 가했다. 대표적으로 3분할 브릿지를 2분할로 통합하여 독일식 2/3 브릿지로 수정했고, 클릭 구조도 독일식으로 바뀌었다. 7001에는 없었던 핵(hack)기능을 추가했고 브릿지 상부의 피니싱과 나사의 블루잉에도 신경을 썼다. 톱니바퀴들도 얼핏보면 비슷하지만 기어컷팅이 조금씩 달라 오리지널 7001과는 호환되지 않는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것이 7001 베이스의 변종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것을 자사 무브먼트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닐까?

(예3) 태그호이어의 캘리버 1887은 태그호이어의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되었으나, 부품 구성상의 유사성에 의문을 품은 사용자들이 이것을 철저히 분해하여 분석해본 결과 세이코의 6S계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여 수정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세이코에게 관련 로열티를 지불했다는 모양이긴 하다.) 예2의 노모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있던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수정 개발한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무브먼트일까 아닐까? 조금 수정하면 인하우스가 아니고 많이 수정하면 인하우스라면 무엇을 얼마만큼 수정해야 인하우스가 되는지 기준이 있을까?

(예4) 오메가의 현행 주력 모델에 들어가는 8500계열 무브먼트는 프레데릭 피게가 설계하고 ETA가 생산하지만, 이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회사는 오로지 오메가 뿐이며 다른 회사에는 공급하지 않는다. (오메가, 프레데릭 피게, ETA는 모두 스와치 그룹 산하의 자회사들임) 이 무브먼트는 오메가의 자사 무브먼트일까, 아닐까?

(예5) '스위스산 무브먼트'는

1. 스위스에서 조립할 것
2. 스위스에서 테스트할 것
3. 최소한 60% 이상의 제조 비용이 스위스에서 발생할 것
4. 조립비용을 제외한 부품 가격의 최소한 50% 이상이 스위스산일 것

을 요구한다. 3항은 '제조비용'의 규정이고, 4항은 '부품 가격'의 규정이다. 여기에는 부품의 갯수, 중량 등에 관한 규정은 없다. 그렇다면 무브먼트의 구성 부품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핵심 부품인 밸런스 휠, 헤어스프링, 메인 스프링 등 몇가지만 스위스산을 사용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부품은 값싼 중국에 주문해도 부품가격 50%를 맞추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서브 모듈 조립은 인건비가 싼 중국에 맡겨 반제품을 만든 뒤 이것을 인건비가 비싼 스위스로 보내서 최종 조립과 테스트를 해서 제조 비용 60%를 맞췄다고 치자. 이런 식으로 스위스에서 만드는 시늉만 했어도 법적으로는 엄연한 스위스산 무브먼트가 맞다.

그렇다면 스위스 시계 메이커가 이렇게 만든 무브먼트를 인하우스 무브먼트라고 주장한다면 이걸 인정해줘야 할까? 말까?

(6) '스위스산'의 정의는 기준과 규정이라도 있지, '인하우스'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과 규정조차 없다. 만일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면 총 제조 비용, 부품가격, 부품 중량, 내부 제조해야 하는 부품의 종류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정할까? 정한 기준에 대해 전 세계의 시계 메이커들이 협약을 통해 그 기준에 동의하는 것이 가능하긴 할까?

소위 ETA 에보슈 파동 이후 공급선 다변화 + 인하우스화의 물결속에 적지 않은 메이커들이 경계선이 애매한 회색 지대의 무브먼트를 인하우스 무브먼트라고 주장하면서 마케팅을 한 것이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어디까지를 인하우스로 보느냐는 명확한 정의가 없고 애매하기 짝이 없다. 소비자들마다 생각하는 인하우스의 범위도 제각기 다를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정확한 정보를 알 권리가 있고, 메이커가 주장하는 인하우스 마케팅에 대해서는 적당히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이미 말했듯이 인하우스를 주장하는 무브먼트의 부품이 100% 사내에서 설계/생산/조립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 인하우스의 경계는 애매하다는 것, 완전한 인하우스라 할지라도 그것이 반드시 고품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4. 무브먼트의 구조

시계의 무브먼트는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시계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 여기서는 시계를 '진동자'로 이해한다. 진동자는 일정한 주기로 진동하는 물체(구조)를 말한다. 모든 시계는 진동자이며, 모든 진동자는 시계이다.

4.1. 쿼츠 무브먼트의 기본 구조

쿼츠 시계는 수정(quartz)를 진동자로 삼는다. 수정에 일정한 전류를 흘려보내주면 수정은 일정한 진폭으로 진동한다. IC회로가 일정한 전류를 형성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진동을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회로에서 1초는 일반적으로 32768진동을 사용한다. 각 초마다 회로는 코일에 전류를 공급하고 이것이 모터를 회전시켜 1초만큼의 초침이 회전하게 된다. 시침과 분침은 초침의 기어와 연결되어 1:60의 기어비로 회전한다.[26]

4.2. 기계식 무브먼트의 기본 구조



기계식 시계 문서에도 있는 영상이다.

기계식 무브먼트는 밸런스휠과 밸런스 스프링[27]을 진동자(오실레이터)로 가진다. 동력원이 되는 메인스프링이 감겨있는 베럴이 트레인 기어와 연결되고 최종적으로 이스케이프먼트와 연결된다. 이스케이프먼트(탈진기)는 일정 시간 간격마다 일정 각도를 회전하여 메인 스프링이 한꺼번에 풀리지 않고 서서히 풀리도록 한다. [28] 이스케이프먼트 휠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오실레이터(밸런스휠과 밸런스 스프링의 조립체)이고 이 오실레이터의 회전 주기를 조정하면 시계를 빠르게/느리게 가게 할 수 있다. 오실레이터의 동작 주기가 얼마나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정밀하게 일정 주기를 유지하느냐가 기계식 시계의 오차 정밀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오실레이터와 이스케이프 휠 사이에는 팰릿 포크라 불리는 레버 형태의 부품이 설치되고, 팰릿포크 끝에 붙은 2개의 팰릿 보석이 이스케이프먼트 휠의 기어와 맞물리고 이탈하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밸런스 휠은 왕복 회전 운동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메인 스프링으로부터 팰릿 보석을 통해 전달받고, 동시에 이스케이프먼트 휠이 일정 시간 간격으로 단속적으로 움직이도록 제어한다.

파일:Escapement.png
이스케이프먼트 휠 - 팰릿포크 - 밸런스 휠로 구성된 기계식 시계 탈진기의 기본 구조 및 세부 명칭

기계식 시계의 tic-toc(째깍째깍) 거리는 특유의 소리는

1. 밸런스 휠의 롤러 주얼(=임펄스 핀)이 팰릿 포크의 가드핀에 부딪치는 소리
파일:movement_tik1.png

2. 이스케이프먼트 휠의 기어 이빨과 팰릿 보석이 부딪치는 소리
파일:movement_tik2.png

3. 팰릿 포크가 뱅킹핀에 부딪치는 소리
파일:movement_tik3.png

로 이루어지며, 1~3의 시간 간격이 매우 짧기 때문에 (약 20~30ms) 우리 귀에는 '타타탁'의 3회가 아닌 '틱'하는 1회의 소리로 들리게 된다. 밸런스 휠이 정방향으로 회전할 때 한 번 'tic' 역방향으로 회전할 때 한 번 'toc' 소리가 나며 특유의 작동음을 만들어내게 된다.

기계식 시계의 밸런스 휠 작동주기는 매우 다양하지만, 초당 5비트[29]부터 8비트가 일반적. 가장 널리 사용되는 ETA2824. 2892는 8비트로 동작하며 일부 고진동 무브먼트는 10비트로 동작한다.[30] 일부 특수한 무브먼트는 그 이상의 진동수로 동작하기도 한다.[31]

5. 무브먼트 제조사

인하우스 무브먼트 생산자는 제외. 타사에 무브먼트를 제공하는 경우만 나열한다.[32]

5.1. 무브먼트 제조사 (현행)

Durowe, Miyota, SII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스위스 기업이다.
  • ETA - 1856년 창업했으며 지금은 스와치 그룹 산하에 있다. Peseux, Valjoux 같은 무브먼트 회사를 인수 통합한 스위스 시계산업을 대표하는 제조사. 스위스 무브먼트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슈퍼 을.
  • 론다(Ronda) - ETA보다 저렴한 중저가 쿼츠 무브먼트를 대량 공급하는 스위스 업체.
  • 셀리타(Sellita) - 주로 ETA 2824,2892,7750 계열 무브먼트의 클론(clone)을 만들고 있다.
  • 소프로드(Soprod) - 원래는 기존의 ETA 에보슈에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모듈 (크로노그래프, 캘린더 등)을 전문 설계/제조하는 메이커였으나, 소위 ETA에보슈 파동 이후 무브먼트 시장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세이코 4L계 무브먼트의 설계에 기반한 A10이라는 무브먼트를 개발/판매했으며, 현재는 그 개량형인 M100을 판매하고 있다. 페스티나 그룹 산하에 있다.
  • STP - FOSSIL 그룹의 무브먼트 제조 부문. ETA 2824 클론을 만들어 FOSSIL 그룹내에 공급중이다.
  • 케니시(Kenissi) - 튜더 산하의 무브먼트 제조 부문. 주로 튜더를 위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만들지만, 중상급의 외부 브랜드에 무브먼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브라이틀링의 캘리버 B20은 케니시의 MT5612이며, 노르카인(Norqain)의 캘리버 NN20/2, 샤넬의 캘리버 J12.1과 J12.2[33], 태그호이어의 TH30-00 [34], 포티스(FORTIS)의 캘리버 WERK-11도 케니시가 공급한 것이다.
  • 보셰(Vaucher) - 리치몬트 그룹 산하의 무브먼트 제조 부문. 스와치 그룹의 ETA와 비슷한 역할을 리치몬트 그룹내에서 맡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ETA가 대중 브랜드를 위한 무브먼트를 대량으로 제조한다면 보셰는 보다 고급을 지향하는 무브먼트를 만든다. 5401과 같은 마이크로 로터 방식의 슬림 무브먼트를 그룹 외부에도 공급한다. 에르메스의 슬림 데르메스(Slim d'Hermès), 파르미지아니의 톤다(Tonda) 1950, 리샤르 밀의 RM-033 엑스트라 플랫 오토매틱 모델 등이 보셰 5401 베이스의 무브먼트를 채용했다.
  • 발 플뢰리에(Val Fleurier) - 리치몬트 그룹 산하의 무브먼트 제조 부문. 스와치 그룹의 프레데릭 피게와 비슷한 역할을 리치몬트 그룹내에서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랑에 등 쟁쟁한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를 휘하에 놓게 된 리치몬트 그룹이 고급 무브먼트 기술을 그룹내 타 브랜드에 전파할 목적으로 2005년 설립한 회사다. 대표적인 발플뢰리에의 무브먼트로는 까르띠에의 1904MC[35]가 있다. 그룹사 중상급 브랜드의 엔트리 시계용으로 새로운 무브먼트를 만들었는데, 보메 메르시에의 클리프턴 보매틱(Baumatic™) 라인에 투입한 BM12-1975A[36]가 그것이다. 이 무브먼트는 일부 스펙 다운되어 그룹내 계열사에 공급되고 있다.[37]
  • 오데마 피게 르노 에 파피(Audemars Piguet Renaud & Papi, APRP): 오데마 피게의 자회사로 오데파 피게를 위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주로 개발하고 제작하지만, 일부 외부 업체와 파트너쉽을 맺고 그들을 위한 무브먼트를 설계/제작해주기도 한다. 리샤르 밀의 무브먼트 상당수가 APRP가 설계/제작한 것이다.
  • 라 쥬 페레(La Joux Perret) - 비교적 고급 브랜드에 납품하는 무브먼트 메이커. 기존 범용 무브먼트의 수정판 에보슈를 팔기도 하고, 독자적 설계의 무브먼트도 다수 만들고 있다. 2012년 일본 시티즌 그룹에 인수되었으나 상표, 조직 및 시설 등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ETA 무브먼트 대체 시장을 노린 G100(2824 대체)[38], L100(7750 대체)을 개발/출시했으며, D100(7001 클론)을 2023년경 출시할 예정이다.
  • SII(Seiko Instrument Inc.) - 세이코 그룹 산하의 무브먼트 제조 부문. 세이코, 그랜드 세이코, 크레도르 등 세이코 자사의 고급 무브먼트를 제조할 뿐 아니라, 많은 양의 중저가 무브먼트를 외부에 공급한다. 500달러 미만의 마이크로 브랜드 기계식 시계 메이커에게 있어서 미요타와 함께 주요 무브먼트 공급원.
  • Miyota - 일본의 시계 무브먼트 제조사. 시티즌의 자회사이다.
  • 두로베(Durowe) - 독일의 무브먼트 메이커. 도이체 우어렌-로-베르케(Deutsche Uhren-Roh-Werke)의 약자라고 한다. 1933년 포르츠하임(Pforzheim)에서 루드비히 훔멜(Ludwig Hummel)이 창립하여 라코(Laco) 등에 무브먼트를 공급했으나 2차대전을 거치며 생산 시설이 크게 파괴되었다. 1959년 라코가 인수했다가 2002년 슈토바(Stowa)의 오너 요르크 샤우어(Jörg Schauer)가 인수하여 Durowe 7440과 같은 무브먼트를 슈토바를 위해 만들고 있다.
  • 르 탕 마뉘팍튀르(Le Temps Manufactures) - 2008년에 설립. 프레드릭 피게 FP 6.10 와 FP 6.15의 설계를 참고한 LTM2000 수동 무브먼트를 생산한다. 두께는 2.1mm로 초박형에 가깝다. 여기에 로터를 추가한 자동 버전인 LTM2100[39]도 있다. 티파니 일부 모델이 이 무브먼트를 채용했다.

5.2. 무브먼트 제조사 (인수합병 및 폐업)

  • 프레데릭 피게(Frédéric Piguet) - 스와치 그룹내에서 고급 브랜드용 무브먼트 설계/제조를 맡았던 회사. 주로 브레게, 블랑팡, 자케 드로와 같은 하이엔드급 브랜드에 무브먼트를 납품했으며 오메가의 현행 주력 무브먼트인 8500/8800도 프레드릭 피게가 설계했다.[40] (생산은 ETA가 함) 2010년 7월 블랑팡에 흡수되어 부품 메이커로서의 프레드릭 피게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 프쥬(Peseux) - 뇌샤텔(Neuchâtel) 지역의 하위 지구인 프쥬 지구에서 1926년 설립. Peseux 260은 천문대 경연대회를 여러차례 재패한 전설적인 무브먼트다. 1985년 ETA에 합병되었다. 현재는 7001 무브먼트만이 살아남아 ETA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 밸쥬(Valjoux) - 네이밍의 유래는 발레 드 쥬(Vallée de Joux), 즉 쥬 계곡이라는 뜻으로부터 왔다. 1901년 설립된 레몽 프레르 SA (Reymond Frères SA)가 전신이며 1929년 창립자가 지분을 매각하며 밸쥬 SA로 개편되었다. 뛰어난 성능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전문적으로 제조/공급했으며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롤렉스 등 하이엔드/프레스티지급 메이커에도 무브먼트를 공급한 바 있다. 1944년 ASUAG에 합병되었으며 1983년 ASUAG와 SSIH가 합병하고 이것이 이후 스와치 그룹으로 사명 변경이 되며 밸쥬가 생산하던 7750 무브먼트가 ETA를 통해 살아남게 되었다.
  • 유니타스(Unitas) - 1898년 설립, 1932년 에보슈SA에 합병된 후 에보슈SA가 와해되며 ETA에 흡수되었다. 1950년대에 회중시계용으로 출시한 6497/6498이 아직 ETA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 르마니아(Lemania) - 1932년 SSIH 그룹에 속했다가 1999년 스와치 그룹에 인수되면서 브레게 산하로 흡수되었다. 자체 브랜드의 시계를 출시한 매뉴팩쳐러이기도 했으나 무브먼트 제조사로서 훨씬 더 명성이 높다. 르마니아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캘리버 2310은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에 탑재된 캘리버 321로 사용되었으며 하이엔드 메이커인 파텍 필립의 캘리버 CH27-70, 바셰론 콘스탄딘의 칼리버 1142, 브레게의 칼리버 533.3 의 베이스 무브먼트로 사용되었다.[41]
  • 미네르바(Minerva) - 1858년 설립. 무브먼트 공급업체이기도 하지만 자사 브랜드로 회중시계와 손목시계를 직접 생산한 매뉴팩처러이기도 했다. 1908년 첫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캘리버 19-9를 발표했다. 이후 캘리버 13-20, 캘리버 17-29, 캘리버 10-48, 캘리버 16-15, 캘리버 16-21, 캘리버 16-29 등 우수한 무브먼트를 만들었다. 2006년에는 리치몬트 그룹이 인수하여 2007년에는 같은 그룹내의 몽블랑 산하로 들어갔다.
  • 애글러(Aegler) - 요한 애글러(Johann Aegler)가 1876년에 설립한 회사. 롤렉스에 무브먼트를 공급하다가 2004년 Rolex에 인수되었다.
  • A.Schild
  • IsaSwiss - 쿼츠 무브먼트를 생산해왔으나 2016년 폐업하였다.
  • 테크노타임(Technotime) - 2001년 라-쇼-드퐁 지방에서 설립했으나 현재는 폐업하였다. TT718(수동), TT738(자동), TT791(수동 투르비용) 등의 무브먼트와 GMT 모듈인 TT651[42]을 개발했다. 더블 배럴을 이용하여 120시간의 장시간 파워 리저브를 달성했던 것이 특징. Ophion 786등 극히 일부 시계에 탑재되었으나, Ophion 조차도 불과 40개의 무브먼트만을 납품받은 상태로 테크노타임은 2016년 폐업해버렸다. 청산 과정에서 소프로드(Soprod)가 테크노타임의 자산을 인수하여 잔여분을 생산/납품하게 되었다고 한다. 단, 현재의 소프로드 공식 홈페이지의 무브먼트 라인업에 테크노타임 계열의 무브먼트는 없는 것으로 보아 지속 생산하지 않고 최종적으로는 단종시켜버린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Zelos는 2024년 Spearfish 듀얼 타임 모델을 발표하면서 셀리타 SW300에 테크노타임 TT651 GMT모듈을 얹었다. 테크노타임은 이미 폐업하고 없지만 재고분의 모듈을 확보하여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5.3. 타사에 무브먼트를 제공하는 시계 브랜드

  • 블랑팡
  • 제니스
  • 예거 르쿨트르
  • 피아제 - 같은 리치몬트 그룹내의 반 클리프 앤 아펠과 같은 하이 주얼리 브랜드에 9P 계열 초박형 기계식 무브먼트를 공급한 사례가 있다.
  • 까르띠에 - 같은 리치몬트 그룹내의 피아제의 엔트리 라인 스포츠 워치인 폴로(Polo)에 무브먼트를 제공한 바 있다. 또 바쉐론 콘스탄틴의 최하급 라인인 피프티식스도 까르띠에와 무브먼트를 공유한다.
  • 슈바르츠 에티엔(Schwarz Etienne): 자사의 듀얼배럴 수동 무브먼트인 MSE-100.00 MING 19.01에, 투르비용 무브먼트인 TSE.M1를 MING 20.09에 제공한 바 있다.
  • 아제노어(Agenhor) - 장-마르크 비데렉트(Jean-Marc Wiederrecht)가 1996년에 설립. 자신의 시계도 만들어 발표하지만 다른 회사들에게 하이엔드급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다수 개발하여 공급했다. 아놀드 & 선, 파르미지아니 등의 고급 시계 메이커는 물론 해리 윈스턴, 반클리프 아펠, 파베르제, 쇼메 등의 하이 쥬얼리 메이커의 일부 시계들에도 아제노어의 무브먼트가 들어갔다. 다음 리스트가 아제노어의 무브먼트가 탑재된 시계들의 예이다.

6. 관련 문서




[1] 케이스, 글라스(유리), 다이얼(문자판), 핸즈(바늘), 크라운(용두), 스트랩(시곗줄) [2] 위치에너지-운동에너지의 주기적 변환 [3] 탄성 에너지-회전운동 에너지의 주기적 변환 [4] 인덕턴스, 즉 코일에 저장되는 자기 에너지와 캐패시턴스, 즉 축전기에 저장되는 전기 에너지 간의 주기적 변환 [5] 자기 에너지와 전기 에너지의 주기적 변환 [6] GPS 인공 위성내에는 원자시계가 탑재되어있고 이 시각정보를 데이터로 송출한다. [7] 기계식은 태엽을 만땅으로 감아봐야 40시간 전후 구동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일부 특수하게 오래가는 시계도 5~8일 정도가 고작이지만 쿼츠식은 손톱만한 셀 배터리 하나로 보통 2~3년 구동할 수 있다. 기계적인 바늘 움직임 없이 액정 디스플레이로 표시하는 시계는 10년 구동도 가능하다. [8] GPS위성 시계, 고도계, 기압계, 수압계, 정밀 크로노그래프 등 [9] 연간 오차 15초 이내급의 시계는 소위 슈퍼 쿼츠라 불리며 가격대도 높은 편이다. 론진(Longines)의 VHP(Very High Precision)같은 모델은 연간 오차가 5초급이다. [10] 1970년대의 아큐트론이 대표적인 음차시계로 진동수는 720Hz. 지금의 아큐트론은 이름만 같을 뿐 밸쥬 7750 무브먼트를 사용한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모델, 고진동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한 모델이 혼재되어있다. [11] 기계식 시계의 밸런스 휠은 왕복 운동을 하며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팰릿 포크가 이것을 단방향 단속 운동으로 바꾸지만 스프링 드라이브의 글라이드 휠은 단방향 회전을 하며, 회전 속도를 전자식 브레이크로 제어하는 것이다. [12] 스프링 드라이브가 동력원은 기계식(태엽), 레귤레이션은 전자식(글라이드휠)이라면 트랜지스터 시계는 동력원은 전자식(배터리), 레귤레이션은 기계식(밸런스휠+헤어스프링)이다. [13] 태엽의 힘이 기어 트레인 -> 이스케이프먼트 휠 -> 팰릿 주얼 -> 레버 -> 가드 핀 -> 롤러 주얼(임펄스 핀) -> 밸런스 휠로 전달된다. [14] 기계식이 태엽 -> 큰 기어 -> 작은 기어 -> 밸런스 휠 방향으로 동력이 전달된다면, 트랜지스터식은 밸런스 휠 -> 작은 기어 -> 큰 기어 (태엽은 없음) 방향으로 동력이 전달됨. [15] CKD(Complete Knock Down): 개별 부품을 수출해서 목적지에서 조립한 뒤 완제품을 판매 [16] SKD(Semi Knock Down): 부품이 조립된 모듈이나 어셈블리와 같은 반조립품을 수출해서 목적지에서 최종 조립한 뒤 완제품을 판매 [17] 벽에 곰팡이가 슬고 온갖 하자에 시달려도 집 값 떨어질까봐 쉬쉬하는 일부 아파트 단지들이 생각난다. [18] 율리스 나르덴(Ulysse Nardin)출신의 시계 설계자인 루드비히 왹슬린(Ludwig Oechslin)박사가 독립하여 설립한 회사 [19] 르쌍스 타입1은 107개, 타입3는 215개 [20] 1,3,5,7,8,10,12월은 31일까지 표시되며, 4,6,9,11월은 30일까지만 표시되고 31을 건너 뛴다. 28/29일까지만 있는 2월달에는 3월로 넘어갈 때 날짜의 수동 조정이 필요하다.4년에 1번 돌아오는 윤년의 2월 29일까지 정확히 표시하는 시계는 퍼페추얼 캘린더라고 하며, 200개 이상의 부품이 추가되어야 할 정도로 매커니즘이 복잡하다. [21] Split-second. 스톱 워치의 초침 바늘이 2개 있어서 2명분의 주자의 시간를 계측할 수 있는 것. 출발은 동시에 하지만 골 지점에 들어오는 시간을 각각 잴 수 있다. 전자 시계에서는 흔해 빠진 기능이지만 이것을 기계식으로 구현하려면 엄청난 고난도의 설계/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22] 밸런스 휠, 밸런스 스프링, 메인 스프링 등 [23] T0 투르비용은 2020년 9월 발표된 컨셉트 무브먼트로 투르비용과 콘스탄트 포스 매커니즘(배럴의 태엽 동력을 감긴 정도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기어트레인에 전달하는 구조)을 결합한 것이다. 1년 반 뒤인 2022년 3월말에 열린 WWG(Watches and Wonders Geneva)에서 상용화 버전인 9ST1 무브먼트가 20개 한정판 시계 코도(鼓動) SLGT003 모델에 채용되어 공개되었다. 9ST1은 T0 컨셉트의 디자인과 구조적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크기만 다소 소형화 되었다. 공식 리테일 가격은 37만 유로. (=약 4억 9천만원) [24] 세이코5 라인 중 가장 싼 것은 브레이슬릿 포함 10만원 정도밖에 안된다. [25] 자사 헤어스프링을 개발했다고 말하는 업체도 사실 대부분 외부 전문 업체와의 파트너쉽을 맺고 자본을 공동 투자하여 개발한 뒤 특허 공유 및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식이다. [26] 일부 고급 쿼츠 무브먼트는 핸즈별로 독립된 모터를 장착하여 각 바늘을 따로따로 제어할 수 있다. [27] 머리카락 처럼 가늘기 때문에 헤어 스프링이라고도 함. [28] 이것이 소위 파워리저브 타임. 시계마다 다르지만 ETA2824 무브먼트라면 풀 와인딩 상태에서 38시간 동작할 수 있다. [29] beat. 또는 vibration이라고도 함. 밸런스 휠이 1회 왕복하면 2비트를 만들어낸다. (갈때 '틱' 올 때 '톡') 즉 초당 5비트라면 밸런스 휠 동작 주기는 2.5Hz다. 초당 5bps는 시간당 18,000bph [30] 그랜드 세이코의 하이비트 모델이나 제니스의 엘프리메로 무브먼트 등. [31] 브레게의 10Hz=20비트 무브먼트가 그 예. [32] 중국의 시계업체들은 많은 무브먼트들을 생산하고 타사에 납품도 하고 있으나, 업체명이나 브랜드 등 사업 실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제외되고 있다. [33] 이 무브먼트를 공급받는 협의 과정에서 샤넬은 케니시의 지분 20%를 사들였다. [34] 2022년 발표된 신형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1000 슈퍼 다이버에 채용됨. [35] 이 무브먼트는 조금씩 다른 수정을 거쳐 몽블랑의 MB 29.22로서, 피아제의 폴로 라인에 1110P로서, 바쉐론 콘스탄틴의 피프티식스 라인에 캘리버 1326로서 사용되고 있다. [36] 까르띠에의 캘리버 1847 MC를 베이스로 하여 개량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감스럽게도 헤어스프링에 사용된 실리콘 소재가 특허 침해 문제가 불거져 특허 문제가 없는 소재를 사용한 BM13-1975으로 대체되었다. [37]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듀에, 섭머저블 PAM683, PAM959, PAM960 등에 사용된 OP XXXIV 무브먼트(최근 이름을 P.900으로 변경)와 IWC의 스핏파이어(32680x), 탑건(326901)에 사용된 캘리버 32110이 동형 무브먼트이다. 문제는 시계 가격은 보매틱의 2~3배인데 무브먼트 스펙은 항자성→항자성없음, 파워리저브 5→3일 축소로 스펙 다운되어 욕을 먹고 있다. 브랜드 밸류에 따른 가격차는 그렇다고 쳐도 더 상위 브랜드용 무브 스펙이 오히려 너프된 것은 너무한다는 평. 관련기사 [38] ETA2824보다 두께는 다소 얇지만 직경, 용심 높이, 핸즈 규격등이 일치하여 2824 기반으로 설계된 시계에 대체 투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구조적으로는 2824보다는 미요타(모기업이 된 시티즌 산하) 9015와 유사하며, KIF타입 방진장치, 에타크론과 유사한 레귤레이터를 도입하는 등 9015보다 설계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오차 보증범위도 9015보다 더 좋다. [39] 두께는 텅스텐 로터 버전 3.9mm, 백금 로터 버전 3.7mm [40]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1세대 모델에도 프레데릭 피게 모델이 탑제되었다. [41] 물론 에보슈 그대로는 아니고 하이엔드급의 수정과 피니싱을 가했음. [42] 6시에 듀얼 타임을 위한, 독립된 시분침을 갖는 서브 다이얼이 있다. 2003년 개발. [43] 아쏘(Arceau)는 제품 라인의 한 가지고, suspended-time (프랑스어: Le Temps Suspendu)가 제품명. 버튼을 누르면 바늘이 11시 5분 위치로 고정되며, 시간은 내부적으로 계속 흐르고 있다가 다시 버튼을 누르면 바늘이 현재의 시각으로 돌아오는 기믹을 구현했다. [44] Pierre Arpels Heure d'Ici & Huere a'Ailleurs. 분침은 1회전이 아닌 반회전 후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레트로그레이드(retro-grade) 방식으로 움직이며, 시침이 없는 대신 시각 디스크가 점핑하는 방식으로 시각 창에 표시된다. 시각창은 2개가 있어서 듀얼 타임을 표시할 수 있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05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05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