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1:20:29

루츠 그룹 C카 프로젝트


본 사업 계획은 취소 또는 무산되었습니다.

본 문서에서 다루는 사업 계획은 본래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하여 취소되었습니다.


파일:루츠 그룹 B카 프로젝트.png
[1]

Rootes Group C-Car

1. 개요2. 상세3. 크라이슬러의 고민, 그리고 폐기4. 여담

1. 개요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였던 루츠 그룹에서 계획했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 겸 베이퍼웨어이다.

2. 상세

1960년대 크라이슬러가 루츠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긴 했지만, 운영에 개입하는 것을 꺼리던 상황이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루츠 그룹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던 차량 개발 프로젝트였다. 차량의 개발은 1966년에 루츠 그룹의 수석디자이너 로이든 엑스[2]의 주도로 시작되었으며, 해당 차량이 개발되면 험버 호크[3]를 대체하면서 B카 프로젝트의 윗급으로 개발되고 있었다.

1967년 험버 호크가 단종된 후 차량 개발의 방향은 총 3가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기본 사양은 힐만 브랜드로, 2.0L 사양은 선빔 2000으로, 최고급 사양은 단종되었던 험버 호크의 이름으로 판매하려는 것이었다. 여기에 확장 플랫폼을 사용해 이후 험버 수퍼 스나이프까지 대체하는 D카 프로젝트로 확장이 이루어졌다.

또한, 해당 차량의 개발에 발맞춰 신형 V6 엔진의 개발도 주도하고 있었고 2.0L 및 2.5L 사양으로 나왔으며, 기존 라인업인 험버 호크 4대와 힐만 어벤저 차량에 일부 시험용으로 탑재하기도 했다. 여기에 후면부에는 드 디옹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5단 변속기와 같은 혁신적인 기능들을 넣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과정에서 C카는 힐만 어벤저를 크게 만든 것과 유사했으나, 초기 디자인은 당시 크라이슬러 북미 지역 차량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여기에 트윈 헤드램프 및 리어 라이트 바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토타입 차량들의 사진이 남아있는 심카 929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잔존하는 사진이 없다.

3. 크라이슬러의 고민, 그리고 폐기

하지만, 크라이슬러의 또 다른 유럽 계열사인 심카에서도 ' 프로젝트 929'라는 이름으로 차량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러한 사실을 1969년에 모기업인 크라이슬러가 알게 되면서 어떤 프로젝트를 유지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일단 크라이슬러 측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밀고 가면서 영국 프랑스 시장을 위한 사양을 개발하는 것으로 일단락하고 영국 코번트리 지역에 자리한 휘틀리 공장에 루츠 그룹 개발 센터 및 자금 조달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으며, 차량의 제작을 주도하던 로이 엑스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디자이너였던 커트 그윈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크라이슬러 측에서는 차종 개발권을 심카 프랑스 푸아시 공장에 넘기면서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차량 개발[4]에 착수하도록 힘을 주었고, C카 프로젝트의 폐기를 결정하게 된다. C카 프로젝트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단일 헤드램프를 장착하고, 루츠 그룹이 제안했던 목재 장식, 가죽, 에어컨과 같은 기능들을 삭제하기도 했다. 여기에 양산차들은 전면부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 구조와 후면부에 라이브 액슬을 적용한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을 적용하는 형태로 변경되었고, 변속기 역시 4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하였다.

그로 인해 루츠 그룹의 V6 엔진 개발 비용인 3,800만 파운드[5]이라는 천문학적인 거액과 험버 로드 공장에 새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이 다 설치되었음에도 백지화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양산차가 크라이슬러 180 혹은 크라이슬러-심카 1609/1610/2리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며, 유럽 시장에서 크라이슬러가 손을 뗀 자리에 들어온 PSA 그룹 탈보를 설립해 '탈보 1610/2리터'라는 이름으로 팔다가 후속 차종인 탈보 타고라가 나오면서 단종되었다.

4. 여담

  • 호주의 가이드북 제작사인 '론리 플래닛'의 창업자인 토니 휠러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다.


[1] 여담으로, 해당 사진은 힐만 어벤저로 출시된 B카 프로젝트의 사진이다. 하지만, C카 프로젝트 역시 비슷하게 나왔기에 이러한 형태로 개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2] Royden Axe. 선빔 레이피어 로버 800과 같은 차량들의 설계를 담당하던 인물이었다. [3] 여기에는 호주 시장에서 배지 엔지니어링을 거쳐 판매되던 크라이슬러 밸리언트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4] 이 때 프로젝트는 '심카 1800'이라는 내부 코드명을 가지고 있었다. [5] 원화가치 약 59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