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33

라헬(신의 탑)/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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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1.1. 진실
2. 2부
2.1. 울의 매듭2.2. 자립2.3. 길잡이를 얻다.2.4. 지옥열차
2.4.1. 재회2.4.2. 나의 검2.4.3. 한달&달러쇼(37층)2.4.4. 홍등가의 왕자와 만나다.2.4.5. 죽음의 층
2.5. 숨겨진 층2.6. 3가지 명령2.7. 뉴 웨이브
3. 3부

1. 1부

첫 등장은 에 들어가기 위한 라헬과 이를 쫓아가던 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어딜 가냐는 밤의 물음에 탑에 올라가 바깥 세상으로 나가 푸른 하늘과 밤에는 별빛을 볼 수 있으니 탑을 올라가 어두운 세상에서 빠져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밤에게 "미안해. 나를 잊어줘. 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하며 탑으로 먼저 들어간다. 밤은 라헬을 찾기 위해 탑에 들어온다.

이후 시험의 층에서 '크라운 게임' 도중 밤을 공격하려던 화련에게 대신 맞아서 쓰고 있던 후드가 벗겨지면서 1화 이후로 얼굴을 처음 선보인다. 하지만 밤이 탑을 오르는 이유는 라헬이기에, 밤이 자신의 정체를 알면 탑을 오르는 것을 멈출 거라고 생각해 쿤 아게로 아그니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밤이 모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미쉘 라이트'라는 가명을 쓴다.

포지션 시험에서 배정 받은 포지션은 등대지기.

숨바꼭질에서는 에 의해 부상을 입어 다리를 다친다. 유한성의 방해로 치료가 늦어져 결국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고 더 이상 탑을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았으나, 밤이 자신이 라헬의 다리가 되기로 하고 라헬에게 별을 보여주기로 결심하여 라헬과 함께 탑을 올라갈 사람을 모은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로, 술래잡기 시험을 치기 전에 쿤이 라헬에게 "호가 너를 해칠지도 모른다."라고 말하자 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고, 쿤이 곧 알릴 생각이라고 하자 "절대로 말하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이 밤에게는 처음 사귄 친구인데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상처 입을지 몰라요. 상처를 받더라도 제가 받는 게 나아요. 탑을 올라가는 건 나니까..."라며 쿤에게 부탁했다.

결국 최종 시험 결과에서 부상으로 탈락하였으나, 쿤이 그 방법을 알아내고 유한성의 계략으로 밤이 자신이 비선별인원임을 커밍아웃하면서까지 애쓴 끝에 밤과 함께 2층 관리자가 내는 마지막 시험을 치게 된다.

이 시험에서의 원래 역할은 물 속의 신수 방울에 들어가서 물 위의 동료들이 올바른 길을 확보하도록 그냥 기다리는 일. 하지만 시험이 끝나갈 때 즈음 자하드 왕가 직속 처단부대 No.56인 로 포 비아 렌이 보낸 황소의 습격을 받았고, 아슬아슬한 위기 상황 끝에 결국 스물다섯번째 밤의 활약으로 황소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밤은 '라헬이 가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 자신이 데려다주겠다' 며 손을 내밀었다.

1.1.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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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서의 장면.
"미안, 밤. 넌 이곳에서 죽어야 해." [1]
라헬은 배신하고 신수 방울 바깥으로 떠민다. 이후 홀로 망돌마담의 뱃속에서 탈출, 쿤 아게로 아그니스, 라크 레크레이셔를 비롯한 일행들에게 밤이 자신을 지키려다가 황소를 쓰러트렸으나 신수 방울 밖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거짓말을 한 뒤, 레로-로가 밤의 사망을 알릴 때는 쇼크로 쓰러지는 연기까지 한다.

75화 끝에서 화련이 등장하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을 축하한다고 한다.[2] 76화에서는 1화 헤돈의 층을 라헬의 시점으로 재조명했다.

밤 덕분에 탑의 문이 열려서 탑에 들어오게 된 라헬은 헤돈을 보자 탑의 요정이라 칭하며 자신은 을 오르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지만 헤돈은 " 탑이 선택한 사람은 당신이 아닙니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 라헬이 헤돈의 대답을 인정하지 못하고 헤돈에게 계속 강변을 하자, 헤돈은 라헬을 "거짓말쟁이 소녀분"이라고 부르며 "절 속이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도 알고 있잖습니까? 당신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럽고 형편없는 사람인지를... 당신은 선택 받지 못했어요."라며 그녀를 내친다.

탑에 올라가는 것이 너무나도 간절했던 라헬은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요정님!"이라고 애원한 뒤 자신은 탑에 오르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절규하면서 애원한다. 그러자 헤돈은 굶주린 흰철갑장어를 피해서 볼을 터트리는 시험을 낸다.

그러나 밤과는 정반대로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한 라헬은 시험을 응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탑에 선택 받지 않은 자인 자신을 내쫓기 위해서 헤돈이 불공정한 시험을 낸다며, 그에게 제대로 된 시험을 내준다면 반드시 통과하겠다고 말하면서 밤과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줬다. 그리고 진짜 탑에게 선택된 자가 탑에 들어오자, 헤돈은 시험에 방해된다며 라헬을 치워버렸다.[3] 밤이 들어오고 자신을 찾기 위해 똑같은 시험을 치르려고 하는 밤을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소리는 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77화에서 밤이 볼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올라가자 헤돈은 "보고 계셨습니까, 소녀분? 소년은 위로 올라갔습니다"라고 말한다. 라헬이 부들부들 떨면서 헤돈에게 "이건 불공평해요."라고 말한 뒤 "밤은 그 여자의 도움도 받았잖아요! 이상한 무기도 받았고!! 하지만 저는 전혀...!!"라고 격하게 항변하자, 헤돈은 "도전하겠다는 마음도 없이 괴물에게 맞서지도 않은 주제에 뭔 소리! 넌 탑을 오를 자격도 없으니까 그냥 집에나 가라!"는 투로 그녀를 질책한다.

그러자 "그 아이는... 밤은... 내 모든 것을 빼앗아갔어요..."라고 한다. 탑을 올라가서 별을 보는 것을 늘 꿈꿔왔던 자신이 아닌 밤이 선택된 게 불공평하다고 발악하며 우는 그녀의 모습은 처량해 보이기도 한다.

이를 본 헤돈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게 해주겠다는 거래[4]를 제시했다. 라헬은 헤돈이 준비해준 악령과 함께 시험을 통과하고 이미 헤돈으로부터 언질을 받았다는 다음 층의 총시험감독관인 유한성에게 '걱정하지 말라, 자격도 힘도 모험할 동료도 다 뺏어서 주겠다'는 다짐을 듣고[5] 2층에서 일어났던 모든 시험이 유한성 계략이었다. 그 길을 걷기 위한 새로운 길잡이를 소개 받는데 그게 바로 화련. 화련이 라헬에 대한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이 때문. 화련이 이런 짓까지 해서 별을 보고 싶은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밤이 무섭다고 대답을 했다.[6]

종합해보면 라헬은 마침 밤이 오자 문이 열렸고, 라헬과 밤이 혼재돼 있어서 그 틈으로 라헬이 꼽사리 끼어 들어온 것처럼 보인다.[7] 헤돈이 밤에게 시험을 치라며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과는 달리, 라헬에게는 탑이 선택한 자가 아니라고 단언해거나 마지못해 밤과 동일한 시험을 내는 등 밤과 비교해보면 보면 취급이 극명하게 다르다.[8]

2. 2부

2.1. 울의 매듭

2부 23화에서 쿤 아게로 아그니스와 라헬이 함께 팀을 이루고 탑을 올라가고 있었다. 쿤과 그 일행 앞에서는 장애인 연기를 계속 하면서 쿤의 사각지대에서는 '공주님 취급도 좋지만 이대로면 다리가 굳을 거 같다, 빨리 별님을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쿤은 십이수와 대화하며 '그녀가 우릴 속였어'로 이미 눈치 챘음을 밝혔다. 자신의 등대로 라헬의 행동을 다 지켜본 것. 알고 보니 호에게 찔렸던 상처도 깊지 않아 뛸 수 있을 정도로 얕은 상처였다. 이 사실을 레로-로가 쿤에게 전해준 상황. 그리고 라헬은 쿤 일행 안에서 감시 당하고 있다.

이후 쿤이 자신이 모은 동료들에게 라헬을 증오하라 말한 날의 밤에 자기 방에서 홀로 상당히 섬뜩하게 광소를 터뜨린다.[9] 당시 해당 장면을 보면 쿤이 손을 옆으로 올릴 때, 석양 위에 묘하게 정육면체 등대가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라헬의 등대는 노란색이었다. 물론 다시 석양이 클로즈업 될 때는 등대가 꺼졌는지 석양만 보이는데, 이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이 오고갔다. 그 중 쿤이 친 울타리(울)의 매듭이 라헬 쪽이 아니라 쿤 쪽으로 지어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고, 그 주장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10] 6년간 뻔뻔하게 연기를 이어올 수 있는 걸 보면 교활하다는 소리가 더 잘 어울릴 듯하다. 쿤의 평가대로 간사한 여자도 어울린다. 여담으로 쿤이 갑자기 노크하자 우당탕거리며 정리한 후 밤이 꿈에 나와서 괴로웠고 6년간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연기를 펼치는 걸 보고 일부 독자들은 사기쿤 뺨치는 연기 실력이라 인정을 해주었다. 덤으로 쿤이 나간 후 가소로운 듯 썩소를 날리며 일어나서 빙글빙글 돌며 "공주님 대접도 좋지만 답답하네~" 이러는 걸 보고 카이저 소제가 떠오른 사람도 많았다고.

아무튼 여태까지 이어진 카이저 소제 버금가는 명품 연기와 밤을 본인이 FUG로 밀어 버린 후에도 끝까지 밤을 그리워하는 척 연기를 하며 그 밤의 친구들까지 몽땅 엿먹여서 득을 보는 등 막장 행적으로 독자들에게는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까이고 있는 상황. 꾀병 연기와 거짓말을 잘한다는 이유로 구라헬이란 별명도 추가로 획득했다.

2.2. 자립

2부 39화에서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였다. 쿤에게 깨진 에딘 단을 다독거려주면서 "만약 단 씨가... 내 다리가 되어준다면 좋을 텐데..."라고 말함으로써 쿤의 동료들을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남겼다. 그 후 쿤을 따라 나온 노빅 쿤 란을 제외한 모두가 이미 매수되었을 가능성이 보였는데...

2부 51화에서 애플 미카엘 FUG가 매수한 E급 선별인원이였고 라헬[11]에게 포섭된 이들임이 밝혀졌다. 라헬이 이번 일을 실행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2부 25화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후 동료들에게 된통 당한 단을 살려달라고 착한 척 연기하며 자신의 다리가 되어달라고 꼬시지만, 라헬의 본색을 알게 된 단은 "그 잘난 다리로 친구 둘을 차버렸잖아?"라며 거절했고 라헬은 단을 칼로 마구 찌른다.[12][13] 에딘 단의 말에 헤돈에게 거절 당했을 때와 똑같이 멘붕하는 표정을 짓고 다음 컷에서 단이 죽은 것처럼 뻗어있던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팬들 사이에선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순식간에 돌변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하는 설까지 돌았다. 그러나 단의 도발에 너무 쉽게 넘어간 걸 보면 죄책감이나 죄악감이라는 감정을 느끼기는 하는 걸로 보인다.[14]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 "난... 잘못한 거 없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마치 라헬의 뒤에서 누군가 시켜서 한 행동들일 수 있다는 것을 추측도 있지만 진실은 저 너머.

2.3. 길잡이를 얻다.

공방 개인전 명단에 미쉘이란 이름이 나와서 라헬도 모종의 이유로 공방전에 잠입한 게 아니냐는 설이 있었으나 109화에서 그녀의 발언을 보면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부 107화에 라헬이 입고 있는 로브와 같은 복장을 한 인물 2명이 있는데 정말 공방전에 참가했을 가능성마저 있다. 배신자 1 베니아미노 카사노에게 물건을 확인을 해야 계획이 진행된다 말했으며, 라헬은 카시노가 에밀리를 옮기기 위해 회색메기 상단에서 받은 고가의 압축 플라스크를 전해받은 뒤 "탑을 구원하러 가자"고 하는데... 줄기차게 별님을 보고 싶다던 그녀가 갑자기 뜬금없이 탑을 구원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소피아 선생의 발언으로 에밀리는 알 수 없는 위험한 시동무기라는 포스를 풍기고 있어서... 확실히 그녀의 파워 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포지션이 등대지기인 만큼 정보 조작이 가능한 에밀리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라헬의 파워업은 확실해 보인다.

한 가지 의문인 것은 현재 그녀와 FUG의 관계. 라헬과 함께 하는 배신자들은 전부 FUG의 멤버들임이 확실하게 드러난 상황이다. 과연 라헬은 지금도 FUG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FUG의 손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건지 불확실하다.[15]

2부 109화에서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16]

화련은 그녀를 '길잡이도 제어할 수 없는 존재이자 스물다섯번째 밤과 함께 이 탑에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라고 언급하였다.

2.4. 지옥열차

2.4.1.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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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12화에서 그녀의 팀이 에밀리의 서버 부활+α를 목적으로 D급 급행열차, 통칭 지옥열차의 탑승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쿤의 별동팀과 라밤련( 라크, , 화련) 트리오, 그리고 탕수육 팀까지 모두 35층에 위치한 지옥열차의 첫 번째 승강장인 "트레인 시티"에서 조우하게 생겼다.

쿤과 같이 있을 때부터 준비한 건지, D급 선별인원을 비롯한 동료를 언제 다 포섭했는지... 심지어 낑겨간 여행자도 포섭했다 화련의 평가로는 쿤의 별동팀보다 위험한 패라고 한다.

어째서인지 1년 후 시점에선 밤(비올레)도 에밀리 베니아미노 카사노의 배후에 라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2부 117화에서 밤은 '오랜 친구이자 이제는 어쩌면 적'이라고 발언하기도 한다. 밤의 말에 의하면 라헬 일당은 에밀리를 이용해 모든 익스프레스 티켓 소유자들을 모아서 자신들이 모은 티켓을 회수한 뒤 한정된 티켓의 갯수를 이용해 지옥열차를 점령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17] 그런데 이건 훼이크였다. 진짜 목적은 그렇게 사람들을 모아놓고 자기들끼리 가서 지옥열차를 탈취해 가는 것.

이후 승강장으로 이동했으나 열차 관리인이 하 유라의 광팬이었기 때문에 하 유라 없이는 출발할 수 없는 상태였고 하 유라를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이 계획이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이 바로 하 유라 때문이라는 것이 아이러니. 하 유라의 자만으로 인해 발목 잡혀야 할 시험장이 있는 이들은 라헬의 함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시간이 더 지났다면 알 수 있었겠지만 하 유라의 실책으로 인해 더 빨리 발각된 건 사실이다. 다만 후에 엔젤이 화련에게 발언한 걸 보면... 이 당시 라헬 팀이 마천루 승강장으로 올라가고 있었으니. 이 이후에 지속적으로 하 유라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결국 마천루 승강장으로 직통으로 와버린 쿤과 마주치게 되었다. 쿤이 탕수육 팀을 이끌고 있으니 탕수육 팀 멤버들과도 첫 대면.

쿤이 너에게 묻고 싶은 게 많다고 하며 독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이야기들을 열거하자 "여전히 뭘 생각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오직 자신이 쫓는 것만을 원하는 간사한 여자"라는 쿤의 말에 "네, 그럴지도 모르죠."라고 답변한다. 그리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둘도 없이 빛나는 별과 같은 존재, 아니 별이어야만 한다는 대사를 하는데 이는 역시 FUG가 그녀를 밤을 탑 꼭대기까지 유인하기 위한 미끼로만 본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에 쿤은 "꿈 깨. 밤에게 네가 여태까지 저질렀던 짓을 모두 다 말해주면, 그래도 밤이 널 그렇게 봐 줄까?"라고 대꾸하고는 "넌 별이 아닌 그저 구질구질한 쓰레기일 뿐이야. 조만간 밤도 그걸 알아줄 날이 오게 되겠지."라고 말하자 '라헬은 "당신은 정말 짜증나는 사람이야!!"라며 등대를 거대화 시켜 깔아 뭉개는 방식으로 공격한다. 이 장면은 등대지기로서 등대를 응용한 스킬을 직접 쓰는 것이 독자들에게 처음 보여지는 순간이란 것과 나름대로 수련을 아주 하나도 안 한 것은 아니란 사실에 의의가 있다.

하지만 쿤은 공방전 아이템인 "백천경"으로 라헬의 등대를 일격에 반토막 내버렸다.[18] 그 직후 "네가 준비한 건 이 정도냐? 정말 변한 것이 하나도 없구나. 가증스러운 것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도, 넌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뿐 너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라는 말을 덤으로 듣는다. 그리고 드디어 올라온 밤과 대면한다.

밤을 보자마자 라헬은 손을 떨며 눈에 띄게 동요하는데 이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던 밤에게 왜 살아있냐고 막말을 시전한다. 그런데 사실 라헬이 하 유라에게 밤 이야기를 해줬다는 건 그녀 역시 밤이 살아 있음을 인지했음을 의미한다. 즉 라헬은 여기서도 연기를 했다. 자신의 계획에 차질을 주려는 밤을 라헬은 다시 한 번 그를 미는 방법으로 처리했다. 여기서 라헬은 밤에게 미안한 기색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것이 라헬의 연기인지 본심인지는 모호하다.

2.4.2. 나의 검

호아퀸이 깨어난 이후 화련과 대화를 한다. 화련은 자신을 자유롭게 해주는 이유를 물었고, 라헬은 에밀리의 힘이 있다면 당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위협이 되지 않으니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며, 어차피 붙잡을 수 없으니 붙잡으려는 헛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화련은 에밀리로 호아퀸에게 환심을 살 수 있는지를 물었고 그녀는 '자신이 밤의 무엇이 밉고 빼앗고 싶었던 것일까?' 하는 자문자답으로 화련의 질문에 대답한다. 그녀가 무엇보다 밤에게 열등감을 품고 질투했던 것은 동료, 더 정확히 말해서 계속 주변 사람들을 동료로 끌어들이는 밤의 매력이라고 한다.[19] 이러면서 라헬은 밤처럼 진실된 관계가 아닌 거짓된 관계라도 상관 없으니 끝까지 남의 힘을 빌려 탑 꼭대기에 오를 생각인 듯하다. 설령 그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수단이 된다 할지라도. 후에 이어지는 독백으로 '자신이 밤처럼 신에게 사랑 받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지 않으면 자신에게 손 내밀어줄 사람이 하나 없다'는 대사가 나온다. 이는 밤이 선택 받은 자라는 것을 이미 라헬이 알고 있었다는 복선이었던 셈. 하지만 호아퀸을 완전체로 만들려는 욕심이 되려 다니엘의 배신을 불러 일으켰다. 다니엘로선 호아퀸과는 로엔을 부활 시켜줄 때까지 협력하는 것뿐이지만, 너무 빨리 완전체가 되어버리면 호아퀸이 오리발을 내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라헬이 배신하기 전에 다니엘이 호아퀸보다 신용이 가능한 비센테와 결탁했다.

지금까지는 에밀리를 이용해 호아퀸 부활을 주도하는 등 언뜻 보면 라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이번 슬레이어 결정전 자체는 라헬에게 있어서 진퇴양난이나 다름 없는 듯하다. 일단 라헬 본인이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 롸리더를 비롯한 A.A 십이수 팀, 그리고 눈 앞에서 동료를 2명이나 살해당한 자왕난의 탕수육 팀, 호아퀸 사태로 척을 지는 보로, 사치 페이커, 아카 윌리암스, 다니엘 헤치드, 베로와 그 팀원들, 호아퀸과는 적대하는 분신 비센테라든가, 슬레이어 결정전에 휘말린 선별인원들까지. 심지어는 자존심이 강한 호아퀸에게 본체를 찾고 싶으면 말을 들으라고 협박 비슷한 짓을 했기 때문에 아군인 호아퀸 역시 잠정적인 적이나 마찬가지다.

최악의 경우, 레볼루션 로드 1단계를 클리어한 밤의 성격과 가치관의 변화로 인한 적대 가능성[20]까지 고려해야 한다.

만약 호아퀸 일파가 패배한다면 본인도 사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더욱이 뒤를 봐주던 페드로가 개입하기에는 하 유리 자하드라는 거물이 있기 때문에 무리다. 만약 카라카의 소원대로 밤이 호아퀸에게 패해 죽는다면 밤을 인도하는 미끼로서의 그녀가 이용 가치가 사라지면서 그녀는 그저 버려질 뿐이다. 다른 비선별인원들과 달리 아무런 힘도 없는 라헬은 믿을 만한 것이 에밀리뿐.

2.4.3. 한달&달러쇼(37층)

173화, 호아퀸 팀의 선봉으로 '은어잡기' 게임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엘리엇이 베로 팀의 리더 베로베로의 맹공 때문에 손도 발도 묶이는 신세가 되는 바람에 결국 라헬은 쿤 아게로 아그니스와 1:1 상황이 된다. 은어의 속도 자체는 꽤 빠르지만 그다지 크지 않아서 쉽게 잡을 수 있게 보여, 결국 상대팀을 견제하는 승부로 보이기에[21], 라헬도 은어보다는 쿤의 동향을 주의한다.

하지만 쿤은 여유롭게 라헬에게 도발하며 먼저 잡아보라고 부추긴다. 몇 년 전 라헬과 FUG에게 단의 다리와 '계탕'을 잃었던, 쿤에게 있어서는 뼈 아픈 기억을 오히려 스스로 얘기하며 그 기억을 이용해서 라헬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존재"라며 실컷 비웃는다. 이 도발에 너무나도 간단히 걸린 라헬은 "당신이 얼마나 나를 우습게 보는지 알겠어. 하지만 확실히 알려주지. 난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쓸모없지 않다는 걸 말이야... 이제 나도 내 힘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어.그것이 내게 와주기만 한다면...!"이라며[22] 등대를 이용하여 은어 잡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작아보였던 은어는 사실 압축되어 있었던 것이었고, 결국 라헬의 힘과 등대로는 압축이 풀리면서 거대화 된 은어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라헬의 등대는 뚫려버리고 결국 라헬은 압축이 풀린 은어에게 잡아먹혀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사실 쿤은 그 은어가 압축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보고는 라헬을 부추겨 은어가 밖으로 튀어나오게 한 뒤, 압축이 풀리면서 거대화된 은어가 라헬을 공격하는 빈틈을 이용해서 은어를 잡은 것이었다. 즉, 라헬은 그야말로 쿤에게 좋을 대로 이용만 당한 것이었다.

게임은 그대로 끝나버렸고, 이후 쿤은 라헬이 열등감에 못 이겨 단의 다리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걸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단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빨라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라헬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일어선 단과 비교하면서 다시 한 번 굴욕을 준다. 그야말로 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은어에게 잡아먹히는 것보다 더한 굴욕을 철저하게 맛본 셈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로 라헬의 입장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아무도 라헬을 구해주려 하지 않았다. 엘리엇은 베로 팀의 일원과 싸우고는 있었지만 라헬 쪽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에밀리를 이용하여 열심히 환심을 샀던 호아퀸은 오히려 라헬이 위험해졌을 때 "꼴사납군."이라고 말하며 비웃었다.

그나마 스물다섯번째 밤은 라헬을 작게나마 부르며 반응은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예전 같았으면 당장이라도 뛰어들어 도와주려 했거나, 아니면 하다못해 크게 부르기라도 했을 텐데 레볼루션 1단계를 거쳐서인지 밤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23]

생각해보면 이것이 바로 라헬이 화련에게 그렇게 자신하던 가짜 관계의 한계다. 밤의 사람을 끌어모으는 재능을 시기해 허울뿐이라도 좋으니 가짜 관계로 남을 이용하려 했지만 이용하는 것이 그녀 하나뿐이 아니었던 것이다.

애초에 라헬 팀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 부엘사르 엘리엇'을 비롯한 FUG 일원들은 호아퀸을 부활시키는 것, 하 유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대중에게 휘둘리지 않는 별이 되기 위해서, 베니아미노 카사노는 탑의 썩어빠진 질서를 박살내기 위해서, 다니엘 헤치드 로엔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호아퀸 완전체가 되어 과거의 슬레이어 ' 화이트'로 다시 부활해 탑을 지배하기 위해서다. 즉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모인 이 팀에 유대 따위가 있을 리 없다.

반면 그녀와 대척점에 있는 밤은 서로 간의 신뢰가 있다. 시험의 층에서 팀원이었던 쿤 아게로 아그니스, 라크 레크레이셔는 아예 말할 것도 없고, 자왕난은 밤의 사정을 안 이후 그를 친구로 여겼으며 그저 슬레이어 후보라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그를 경멸했었던 연 이화는 계속 밤과 엮이면서 그를 진심으로 신뢰하게 되었다. 화련의 경우 애초에 밤은 그녀에게 있어서 숙원을 이루어줄 신. 그녀에게 있어서 밤은 필수불가결의 존재다. 그리고 쿤과 라크와 탕수육 팀은 E급 공방전을 겪으면서 신뢰가 쌓여졌다. 지옥열차에서 엮인 사치 페이커, 보로, 아카 윌리암스는 휘말리며 대립하기도 했지만 결국 밤과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비센테는 배고픈 자신에게 과자(...)를 준 왕난 이화에게 지나칠 정도로 호의를 보이며 FUG 일원들에게서 보호를 해주며, 자신을 통수쳐 백천경에 봉인시킨 왕난이 밤을 위해서 한 일임을 눈치채고 밤을 도와주겠다고 말할 정도다.[24] 신뢰와 유대가 있는 밤 팀과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 잡은 라헬 팀을 보면 밤과 라헬이 얼마나 극명하게 차이나는지 알 수 있다. 라헬이 가장 부러워했던 계속해서 사람을 끌어모으는 밤에 비해 라헬은 가짜 관계를 통해 탑을 올라가고 배신하거나 숙청을 반복할 뿐이다.

이후 쿤을 발견하고는 은어 잡이의 복수를 위해 때를 기다렸다. 2부 183화에서 드디어 쿤을 포위하게 되었다. 쿤은 "너 생각보다 끈기 있구나"라며 라헬을 평가하자 라헬은 ''당신만 인정하지 않은 거지 원래 난 끈기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말을 했다. 물론 쿤은 이미 예상을 한 상태로, 자신의 팀원을 유인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롸리더와 다른 한 명이 등장해 라헬 팀 한 명을 인질로 잡곤 은어를 건들면 죽이겠다며 라헬 일당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라헬은 갑작스러운 우군의 등장으로 인해 당황했는지 어떻게 온 거냐고 소리 쳤고, 쿤은 자기가 지나간 모든 파이프를 잠그고 왔다고 하며 태연하게 설명해줬다. 라헬은 이를 잔재주라 평가했다 쿤은 두 팀의 남은 달러를 걸고 라헬과의 1:1 승부를 제안했다. 그 내용은 공평할까 의심되는 동전 던지기에 라헬은 또 다시 당황해 그건 운이 아니냐 반문하자, 쿤은 " 10가문 출신으로 너와 싸움하는 것도 우습고 머리 쓰자니 내가 너무 유리하고 니가 받아들일 만한 건 운 승부뿐이다"며 누가 신의 사랑을 받는지 승부해 보자 말했다. 선택 받지 못할 거 같아서 걱정되냐고 추가 도발은 덤 라헬은 웃으면서 처절한 느낌이 들면서 오기가 생긴다며 그 승부를 받아들였다. 둘 다 과거사를 생각하면 재수는 없긴 하다 쿤 팀의 남은 달러가 무려 121달러이기 때문에 라헬이 승리한다면 큰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쿤이 달러를 던지자 결과는 앞면. 쿤의 승리지만 라헬은 쿤이 속임수를 쓴 것이 아니냐면서 반박하고, 쿤에게 밤과 자신의 과거에 대한 것을 전부 알려줄 테니 게임을 물러달라고 제안한다. 쿤 또한 밤의 과거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라헬의 제안을 수락. 게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번에는 라헬이 달러를 던지는데 결과는 뒷면. 라헬의 승리지만, 오히려 이것 때문에 전의 게임이 공정하다는 것을 보여준 탓에 쿤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3번째 달러 던지기로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라크가 달러를 던지고, 결과는 앞면. 최종적으로 쿤의 승리로 끝난다.

사실 화련의 독백에 따르면 라헬이 승리할 확률은 처음부터 쿤보다 낮았다. 처음의 달러 던지기는 쿤이 고도의 손기술을 사용해서 앞면이 나오게 한 것이므로 100% 쿤이 이기도록 되어있었다. 하지만 쿤은 라헬이 반박할 것도 이미 예상해서 물러준 다음 2번째, 3번째 달러 던지기를 한 것. 쿤으로서는 2번째에 앞면이 안 나오면 3번째 판을 하도록 유도하면 되었기에 실질적으로 쿤의 승률은 75%, 라헬의 승률은 25%인 것이다. 사실 이렇게 승률의 차이가 난다고 해도 2번째 판에서 뒷면이 나오는 바람에 3번째 판에서 어차피 승률은 반반이었지만, 쿤은 신이 라헬에게 2번의 행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너무 위험한 도박이었기에 자칫 잘못했으면 모든 달러를 잃을 뻔한 건 사실이다. 실제로도 몇몇 독자들에게 전개가 이상하단 이유로 비판도 많이 받았다.

달러쇼 마지막 3번째 시합에 나가겠다며 나선다. 호아퀸은 웃으면서 믿음이 안 간다고 하지만, 라헬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반드시 당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한다. 어떻게든 호아퀸의 신뢰를 얻고 싶어 하는 듯한 모습이다. 결국 나가게 되긴 하는데, 이는 호아퀸이 라헬을 마지막으로 믿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호아퀸에게 있어서 인질이나 라헬의 분발은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아퀸은 시합의 룰을 들으며 자신의 팀의 인질들을 보며 짐덩어리라며 비웃었다.

호아퀸은 이미 라헬을 더 이상 신뢰하지도 않고, 신뢰한다고 하더라도 호아퀸은 동료 따윈 필요없다고 했기 때문에 호아퀸이 라헬을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앞날이 그다지 밝아보이진 않는다. 더군다나 호아퀸의 최종 목적이 이루어지면 밤 일행은 물론이고 라헬도 죽게 된다.

라헬의 상대는 이번에도 쿤이 된다. 라헬은 2번의 연패와는 상관 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시합의 룰이 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면서 호아퀸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룰이라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동료들을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라헬과 호아퀸과는 달리 밤은 한 명도 버릴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밤은 이 게임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다며 자신한다.[25] 이후 호아퀸의 분신의 힘으로 파워업한 밤과 호아퀸의 대결에서 자신의 검인 호아퀸이 이긴다고 쿤에게 말했으나 호아퀸은 패배. 라헬은 약속대로 쿤에게 밤과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해야 하지만 호아퀸이 지는 순간 용해액이 투하되고 본인은 탈출한다.

탈출하기 직전에 쿤에게 약속했던 과거는 알려주지 않지만, 자신들의 목적지는 알려준다. 또한 자기도 밤이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다고. 그리고 밤에게 다음에 다시 만나면 '적' 이라고 고한다.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밤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확실하게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는 망설임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마주치면 무슨 수를 써서든 배제하겠다는 뜻인 듯하다. 물론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이제 와서 무슨 새삼스런 소리를 하느냐는 반응이다

'하 유라 특수기 텔레포트'로 무사히 탈출하며, 하 유라가 텔레포트로 일원들을 풀어놓자 라헬은 호아퀸에게 호아퀸의 봉인이 풀린 후에 분신들을 풀어주고 다닌 건 바로 자신들이었다는 것을 밝힌 뒤 " 에밀리 신수 상으로 접촉한 모든 인간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 그건 당신의 분신도 마찬가지지. 당신 마지막 분신이 있는 곳 또한 우리는 계속 알 수 있어. 그러니까 당신이 완전체가 되고 싶다면 순순히 우리들한테 협력하는 것이 좋을 거야. 나와 손을 잡으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전부 이룰 수 있을 테니까."라고 말하며 에밀리의 기능을 이용해 호아퀸을 부하로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나서 호아퀸을 부하로 삼아 죽음의 층, 즉 43층으로 가서 라헬 본인도 사용 가능한 가시를 찾으러 간다. 이론적으로 라헬도 비선별인원이기 때문에 가시가 사용 가능하다고...

물론 라헬은 이대로는 호아퀸이 열차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의 층에 가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가시를 손에 넣기 위해서라도 호아퀸을 완전체로 만들어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당연히 호아퀸은 완전체가 된 순간 라헬 일행을 배신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에밀리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아퀸이 완전체가 된다면 열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시를 손에 넣을 수도 있고, 밤이 아무리 강해졌더라도 밤과 그 동료들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 그렇기에 호아퀸의 마지막 분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호아퀸의 고삐를 확실하게 잡기 위해 당장 잡으러 가지는 않고 있고, 또 다시 뭔가를 꾸미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라헬의 계획이 얼마나 먹힐지는 알 수가 없다(...) 밤과 마지막 분신에게는 화이트의 부활에 대해 알게 된 하 유리 자하드 에반 에드록이 있다. 밤 일행은 에밀리의 정체와 위험성, 그리고 라헬이 에밀리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에밀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하고 있기 때문에, 라헬이 하 유리 자하드와 에반 에드록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더군다나 밤은 밥솥에 대해 다시 기억해냈고, 레볼루션 또한 다시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역시 라헬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번째 레볼루션으로 밤에게는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라헬을 쫓는다는 목적 이외에 또 다른 목적이 생겼기에 언제까지 자기 자신을 미끼로 밤을 이용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나중에 밤이 엔도르시에게 말하길 카이저의 이름을 얻는 건 라헬을 쫓는 것뿐만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는 밤이 라헬에게서 조금씩이나마 독립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부 221화에서 죽은 페드로의 기억을 읽고 있는 모습으로 슬레이어 카라카가 열차 안에서 직접 등장했다.[26] 카라카의 목적이 화이트의 부활인 만큼 라헬은 그 덕을 볼 가능성이 생겼다.

2.4.4. 홍등가의 왕자와 만나다.

한편 2부 227화에서 라헬을 신용하지 않던 호아퀸 카사노를 목적으로 하는 탕수육 팀과 비밀리에 손을 잡았고, 카사노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으나 실제는 라헬과 호아퀸의 역낚시로 인해 탕수육 팀은 프린스 아크랩터가 사망하게 되었다. 여기서 자발적으로 자왕난 대신 희생한 아크랩터를 보며 라헬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본인에게는 저런 유대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의 첫 살인(?)이 되었다. 정확하게는 자살방조[27]

2부 228화에서 하 유라와 죽음의 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라헬은 자신이 첫 살인을 한 것에 대한 충격으로 환각을 보는 등 죄책감에 시달린다. 라헬 본인은 사람을 죽이는 것쯤은 익숙해지자며 자신을 타이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자왕난의 신체 검사에서 획득한 적색삼안의 반지를 보며 자왕난에 대한 호기심을 느낀다.

2부 229화 라헬은 자왕난을 찾아와 그에게 방한용품을 나눠준다. 물론 그는 강렬하게 거부했지만 미생을 봐서라도 필요하지 않겠냐며 리더라면 알아서 선택하라며 방한용품을 한쪽에 두며, 리더가 아니라며 자책하는 자왕난에게 자하드의 피를 이어받은 자 치고는 소심하다며 적색삼안의 반지를 그에게 들이대며 135층으로 가는 열쇠에 대한 비밀을 언급한다. 그라고 밤을 이용해 자하드에게 복수할 생각이냐며 차라리 자신과 함께 손을 잡고 자하드의 불사를 깨고 그의 통치에 균열을 내자면서 자왕난에게 "당신들이 모두 탑을 올라가게 되었을 때... 이 탑의 문은 다시 열리게 될 거야. 나와 손을 잡자, 홍등가의 왕자. 우리가 함께 탑을 바꾸는 거야"라고 말한다.

자왕난 카라카의 대화로 자하드의 왕자 떡밥이 풀리는가 싶었지만 라헬이 왕난의 반지를 가져가서 카라카가 말 안 해줬다

2.4.5. 죽음의 층

하 유라의 캐리어 안에 호아퀸과 같이 들어가 있었다. 마침 열차에서 빠져나가던 카라카의 도움으로 영혼을 빼앗기지 않고 무사하게 죽음의 층에 입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미 라헬은 밤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었음이 드러난다.[28] 여기서 완벽하게 라헬의 목적이 등장한다. 아를렌 그레이스가 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별과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는 것.[29]

헬 조의 성에 있는 중 에밀리를 통해 호크니는 지금 밤과 함께 그랑 드자의 성 안에 위치한 '영혼의 방'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으로 가려는 호아퀸과 카라카가 그 내용을 듣게 되었다. 카라카는 밤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고 라헬은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영혼의 방으로 이동하는 도중 호크니의 현 위치를 에밀리가 발견하게 되었고, 연기를 하며 그냥 뒤로 달려 하이 랭커가 발 삐었다고 연기하고 그냥 뒤로 달리는 걸 못 알아챈다는 게 말이 되는지는 둘째치고...[30] 길을 가로질러서 간신히 밤 일행에게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라헬은 밤에게 "이제... 곧 호아퀸 카라카가 올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에 이어 "두번째 가시의 조각을 얻는 건 포기해."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네가 카라카한테 잡히면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가시의 조각마저 뺏기게 될 거라고 말한 뒤, "여기서 네가 후퇴하면 그 둘은 가시의 조각을 얻을 수 없어!! 그러니까 도망쳐!!"라고 말한다.

그러나 밤은 라헬이 알고 있던 시절의 밤이 아니었다. 비선별인원 특유의 각성 절차 레볼루션을 받는 것에 이어서 '네임드 헌트 경기장'에서의 경험, 가람 자하드와의 만남을 통해서 그저 라헬을 맹종하던 어린애에서 성숙해진 것.

밤은 라헬이 자신보고 도망치라고 하는 이유는 자신을 걱정해서가 아닌, "그저 자신이 카라카에게 가시의 조각을 뺏길까 봐 걱정이 돼서 그런 것뿐"인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간파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라헬을 찾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목표가 생기게 되는, 즉 각성하는 계기가 된다.

밤은 결국 라헬의 말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고(!!),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는...
"난 갈 거야. 나에겐 가야 할 이유가 있어."
라고 말했고, 이 말에 라헬이 밤에게 "무슨 이유?"라고 물었지만, 밤은 라헬의 질문 따윈 개무시(!!)하고 청노를 전개하고는 데이비드 호크니와 마타를 자신의 청노에 태운 뒤, 그들과 함께 가던 길을 가려 한다.

밤의 변화를 눈치 챈 라헬은 "무슨 이유냐고 묻잖아!! 밤!!"이라고 화를 내며, 밤 일행 앞에 자신의 등대 방패를 전개하여 그들을 가로막더니 남은 등대를 타고 밤 일행에게 다가가면서 "말해!! 여기 와서 물빛을 닮은 공주를 만난 거지?!! 그녀에게 무슨 말을 들었어?!"라며 밤을 추궁한다.

라헬의 말에 밤은...
.... 아를렌 그레이스.
어머니일 수도 있는 사람에 대해 들었어.
그녀는 우리가 있던 곳이
낙원인 줄 알고 여기서 나갔다고 해.
하지만 라헬.
우리가 있던 그 곳은...
낙원 따위가 아니었잖아...?
라고 대답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라헬은 "네가 그곳에 대해 뭘 아는데...!!"라고 화를 낸다. 이어서 밤은...
그래. 너만큼 알지는 못해.
하지만 네가 그 곳을
지독하게 미워한다는 건
잘 알아.
그러니 찾을 거야-
''' 이 곳의 모두를
진짜 행복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진짜 낙원"을!!
이라면서 자신을 막아선 라헬의 등대 방패를 부수는 것에 이어
"그걸 위해서라면 자하드 FUG 10가문날 방해하는 자는 모두 다 내 적이야."
라면서 라헬을 대놓고 자신을 방해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달러쇼' 에피소드(2부 194화)에서 라헬이 자신에게 "다음에 만나면 우린 '적'이야."라고 말했던 것을 '''그대로 되갚아준 셈.'"

이후 135층의 문을 열겠다는 밤의 선언을 듣자, 라헬은 본인이 그토록 꿈꾸던 이야기 속 주인공 같은 밤의 뒷모습을 보며 네가 영웅이라도 되는 줄 아냐는 등의 악담을 했지만, "안녕"이라는 말을 고한 밤의 뒷모습을 보며 빌어먹을 운명이라 한탄했다.

그 후 뒤늦게 밤을 쫒아온 라헬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드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면서 밤을 노려봤다.[31] 하지만 드자에게 악한 기운이 느껴지며 영혼에서 혼돈이 퍼져나온다면서 디스를 당하고... 밤의 변호로 간신히 그랑 드자의 시험에 참가하게 된다.

드자의 미션은 바로 헬 조를 죽이는 것. 거기서 하 유리 자하드가 밤의 편을 들어준다는 것을 알고 다시 한 번 운명의 불합리성을 비토했다. 이후에는 밤과 사이 좋게 만담 콤비 그 후 유리의 이상함을 눈치 챈 밤과 헬 조의 성에서 헤어지고 쿤 일행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화련의 계획을 파헤치는 쿤의 추리를 듣게 된다.

그랑 드리가 쿤 일행을 날강도로 판단해서 뛰쳐나간 사이 영혼의 국자를 먼저 확보하려 했으나, 운명론 운운하는 것을 보고 순간 울컥했는지 그랑 드리의 행동에 개입해서 죽을 뻔한 쿤을 살리게 된다.[32] 차라리 국자를 헬 조에게 넘겨버리라는 진심 어린 충고를 했으나 그것을 거절하고 라헬까지 제거하려 하는 그랑 드리를 보고 크게 당황했고, 결국 그랑 드리가 쓴 독침에 의해 본인이 중독되어 버렸다.

그렇게 쓰러져 죽어가고 있었으나 때마침 죽음의 층에 온 포 비더 구스트앙이 밤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고, 그에 밤의 부탁으로 무사히 해독을 받게 되었다.

2.5. 숨겨진 층

2부 261화 이후 밤 일행과 함께 지옥열차로 복귀해 침대에서 눈을 떴다. 그리고 나서 상당히 당황했는데 바로 처음 보는 무언가가 시선에 잡혔기 때문. 사실 구스트앙은 처음부터 라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자신과 동조하는 누군가가 장기말로써 키우는 그녀에게 작은 선물로 한 가지 스탠드 특수 능력을 부여한 것. 결국 라헬 그녀가 의도하던 대로 가시를 손에 넣지는 못했지만 10가주라는 기연을 얻어 힘을 얻게 되었다. 정작 받은 사람은 그것이 새로운 힘이란 사실도 모르고 벙쪘지만 즉 구스트앙이 자신이 탑에서 의학과 과학에 정통하다며 밤에게 부탁할 것이 없냐고 했던 것부터가 자신이 자진하는 것이 아닌 밤의 부탁을 들어주는 형태로 계획의 일부인 라헬을 해독하고 덤으로 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거였다.

라헬이 깨어난 것을 알자 밤은 상당히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헬에게 구스트앙에게 들은 가시를 얻기 위한 조건을 공유한다. 라헬은 자신을 동정하는 것이냐, 아니면 쿤을 구해준 것의 답례이냐며 또 다시 열등감을 보이는데, 밤은 그것을 우린 '적'이니까 공평한 조건에서 대결해야 한다는 궤변으로 라헬을 진정시킨다. 하지만 라헬의 격한 감정의 분출이 그녀가 가진 신해어에 반응해 밤의 볼에 작은 상처를 남겼다. 밤은 신해어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상태. 이후 엔도르시가 밤의 라헬 편애와 엔도르시 본인의 질투심 때문에 라헬에게 찾아온다.

엔도르시는 라헬을 비꼬면서 "언제까지 밤에게 달라붙을 셈이냐"며 강한 어조로 그녀를 조롱한다. 하지만 라헬은 누가 달라붙냐며 그 말을 듣고 오히려 웃는다. 그러면서 자신을 질투하냐고 묻는데 엔도르시가 그것을 인정하자 다시 조소한다. 이 장면에서 다시 라헬의 열등감을 엿볼 수 있는데 동화 속 여주인공 같은 그녀[33]가 자신을 질투하는 게 넌센스라면서 똑같이 피를 묻히고 탑에 올라왔으면서 예쁘면 용서 받는다는 일종의 메타 발언까지 했다![34] 그리고 "내가 밤이라도 당신을 사랑할 텐데. 왜 나 같은 걸 따라다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죠. 그쵸? 당신도 그게 불만인 거잖아?"라며 엔도르시를 비웃자 엔도르시는 구제불능이라는 평가와 함께 테스트라는 명목으로 라헬과 대치한다. 라헬은 헤돈의 층에서도 떠들어댄 공정성 논리를 엔도르시에게 떠들지만, 엔도르시는 언제부터 탑에 약하다고 봐줘야 하는 룰이 있었냐면서 실력 행사에 나선다. 당연히 라헬은 상대가 되지 않았고 엔도르시는 노력이나 실력에 비해 과분한 결과물은 니가 얻은 거 같다는 말을 하고 라헬이 발끈하자 신해어가 움직이며 엔도르시가 날린 니들을 박살낸다. 물론 라헬은 영문도 모르며, 엔도르시 또한 신해어를 보진 못했고 수상한 낌새만을 파악했을 뿐이다.

다만 큰 흐름에서 보면 점점 안습으로 빠져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게, 라헬이 얻은 힘은 10가주의 힘 중에서도 정말 일부의 힘, 그나마도 특기 분야가 아닌[35] 보잘 것 없는 힘에 불과한데, D~E급 선별인원들 사이에서 노는 지금은 이걸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예언의 아이가 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10가주와 자하드를 모두 뛰어넘어야 하는 일이기에, 최종적인 목표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명확하게 못박혀져 있는 힘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다. 구스트앙이 직전에 에게는 자신과 우렉과 대등하다고 말한 것과 대조돼서 더더욱 안습이다. 게다가 자기가 지금 부리미의 힘을 가진 것조차도 현재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주는 것 같다는 생각만 할 뿐 아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나중에 가시를 얻는다거나 어떻게든 자신의 신해어를 크게 성장시키면 또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리고 밤 일행과 카라카 일행이 싸우는 것을 목격하다가 숨겨진 층에 같이 빨려 들어갔고, 어찌 된 일인지 지금은 숨겨진 층의 지배자인 빅 브리더가 있는 곳 근처에 정신을 잃고 누워 있는 상태이다.[36] 그리고 빅 브리더가 VR 고글을 쓴 상태로 원격으로 한참 밤 일행을 밀어붙이고 있던 상황에 깨어났다. 여기서 VR 고글을 쓴 상태로 웃어제끼는 빅 브리더를 보고 대체 무슨 상황인지 궁금해하다가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빅 브리더의 VR 고글을 과감하게 벗기면서 짜증나는 어조로 왜 내 말은 계속 무시하고 고글을 쓴 채 실실 웃고 있냐고 따짐으로써 본의 아니게 위기에 처한 밤 일행을 도와주었다. 밤을 밀친 이후 처음으로 좋은 일 했다

사태를 파악한 후 자신의 일행을 찾기 위해 빅 브리더의 VR 기기를 사용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드는데, 장신의 미녀 엘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닉네임은 이카루스. 작가 왈: 누... 구세요? 그리고 자신을 빅 브리더의 숙적이라고 하며 밤 일행의 레이드에 합류한다. 물론 순수한 호의가 아니라 자기 목적을 위해서 편승한 것. 그리고 꽤 유능해지기까지 했는데, 전투력이 강한 것은 물론 치명상을 입은 쿤을 순식간에 치유하는 등 사기캐가 되었다.

나중에 자하드의 데이터가 있는 곳 근처에 도착할 때 하 유라의 기운을 느끼고 밤 일행과 헤어진다. 기운을 느끼고 간 곳에는 하 유라와 여행자, 호아퀸을 만나긴 하는데 하 유라의 남성형으로 보이는 인물 또한 만나게 된다. 하 유라의 남성형으로 보이는 인물은 빅 브리더 황으로, 하 유라에게 내력을 설명한 후에 자하드의 데이터 지시에 따라 하 유라를 납치해간다. 그러는 순간에 라헬을 보자마자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경고를 한다. 그래서 라헬은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긴장을 하게 된다.

아무튼 밤 일행이 수련을 하는 한 달 동안은 호아퀸과 여행자와 함께 이곳저곳을 동행했는데, 빅 브리더 황이 자하드의 데이터를 배신할 계획을 제안하러 온 순간에는 호아퀸의 숙적인 수많은 검들과 싸우고 있었다.

빅 브리더 황의 제안을 가장한 협박에 따라 인질인 하 유라를 대가로 천칭을 파괴하기 위해 틈틈히 쿤 일행과 충돌하겠지만 잠깐 동안이나마 쿤 일행과 동맹 아닌 동맹을 맺기로 한다.

303화에서 치료를 하는 틈을 타서 쿤의 심장에 주입시켰던 폭탄을 터트려서 죽이려 한다. 305화에서 사실 쿤 일행과 빅 브리더 황이 맺은 동맹 자체가 페이크였고, 라헬이 빅 브리더 황이 숨겨진 층에서 탈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신 라헬이 미워하는 쿤을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 한 것. 빅 브리더 황과 동맹을 맺은 사실에 당황하는 하 유라에게 "자신은 지금 이 신체(이카루스)로 탈출할 것이고, 본래의 신체(라헬)은 이곳에 두고 가도 상관 없다"라고 한다.[37]

허나 사실은 빅 브리더 황이 탈출하기 위한 계획 자체가 자하드가 파놓은 함정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들이 천칭을 부순 탓에 숨겨진 층에 균열이 발생해 바깥 자하드의 힘이 층에 개입하게 되고, 결국 숨겨진 층을 모두 부수게 된다고 한다.

307화에서 쿤 에드안의 데이터 숨겨진 층을 포맷할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층을 탈출하지만, 원래 빅 브리더 황의 계획대로 수행하지 못하고[38] 급하게 탈출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포맷의 영향인지 탈출하기 직전 아바타가 벗겨져 본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여하튼 308화에서 하 유라, 호아퀸, 여행자와 같이 빠져나오는 건 성공. 그리고 구스트앙이 라헬에게 준 보물 먹는 가오리가 자하드의 팔찌를 가져가 버렸다.

2.6. 3가지 명령

309화에서는 무사히 탈출하지만 자신의 본 모습으로 되돌아온 것을 보고 절규한다.

311화에서는 복도 한가운데서 눕는다(...) 하 유라가 걱정하나 자신을 비하하며 거절한다. 하 유라가 라헬이 왜 추하냐고 당황하자 당신은 모른다고, 그 예쁜 얼굴 덕에 평생 남의 사랑만 받고 살아왔으면서 이해하는 척하지 말라고 쏘아붙인다.[39] 그러면서 상당히 묘한 대사를 한다.
불공평해! 이 세계는 불공평해!! 가고 싶어... 나가고 싶어... 아를렌...[40]
말리는 밤을 뿌리치고 탑에 들어와 속이고 배신해 올라가고, 밤의 가장 소중한 친구 중 한 명까지 죽이려고 했던 그동안의 행적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발언이다. 게다가 탑 안의 세계를 불공평하다고 칭했는데, 이는 라헬이 있던 탑 바깥에서는 라헬이 불공평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다가 쿤을 죽이려고 한 것을 알아채고 분노한 라크와 마주한다. 곧바로 하 유라를 서포트하려 하나 이번에는 또 분노한 밤과 마주한다.

312화에서 밤이 쿤을 죽이려 한 일로 화가 나있자 궤변을 늘어놓아 자신의 행위를 '정당'한 복수 및 '정당'한 경쟁이라고 궤변을 한다.[41] 하지만 밤은 잘못을 하면 벌을 받는 게 네가 말하는 '정당'한 룰인데 왜 너만 거기서 벗어나려 하냐고 반론하고, 또 라헬과의 인연을 정리하겠다고 선언한다.

313화에서는 결국 밤의 압도적인 힘 앞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는다. 밤은 라헬에게 직접적인 상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울면서 원망을 토해낸다. 그러면서 완전히 절연을 선언한다.[42]

뒤돌아서 가는 밤에게 역시 넌 빛이 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밤은 언젠가 별처럼 빛이 날 운명이고, 자신은 영원히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밤을 바라보기만 해야 할 운명이였다며, 자신은 그 운명이 두려웠다고 자책한다. 밤이 그런 변명 하지 말라며 역정을 내려할 때 "하지만 넌 아무것도 몰라. 아니, 여기 있는 누구도 너에 대해 몰라. 너에 대해 아는 것은 나뿐이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밤이 왜 그 동굴 속에 갇혀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냐고 묻는다. 밤이 되묻자 자신은 사실을 말해주고 싶지 않아서 밤에게 자신은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밤에게 너는 이 탑을 구원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탑을 저주하고 모든 것을 먹어 삼키기 위해 태어난 괴물이라고 한다. 아를렌은 언제나 밤을 괴물이라고 불렀다고. 밤이 놀라자 오늘은 여기까지만 알려준다고 하며, "안 됐네. 밤... 이제 좋아하지도 않는 나를 쫓아올 이유가 생겨 버려서."라고 여행자와 함께 도망쳐 버린다. 그러나 315화에서 밤은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

2부 313화 후기에서 작가는 '밤과 라헬의 관계는 많이 변했다기보단, 사실 이렇게 되어야 했던 것이 많이 미뤄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를 볼 때 라헬과 밤의 관계 큰 기류는 현재 상황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듯하다.

2.7. 뉴 웨이브

2부 320화에서는 지옥열차 마지막 정거장에서 화련과 엔도르시의 합작으로 인해 하 유라와 함께 아무것도 모르고 자하드 군에게 순순히 잡힌다(...)

2부 321화에서는 잡힌 뒤에는 감옥에서 엔도르시를 눈깔 귀신이라 부르며 복수하겠다고 마구 울부짖는다. 2부 320화 후기에서 작가가 말하길 밤은 애초에 라헬의 탈출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고 한다. 1부 초반 라헬의 꿈이 오버랩 되는 부분. 밤은 탑에 들어와 소중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라헬을 혼자 고립되어 별을 바라봤으니.. 이후 엔도르시의 봉봉에 의해 본인 팀만 남겨지게 되었다.

이후 하 천희가 이끄는 사단에 의해 끌려가던 중 2부 337화에서 포 비더 구스트앙의 부유성을 마주하고, 구스트앙은 벌레들이 자기에게 필요한 선물들을 모두 가져와 주었다며 자하드 군의 감옥에 속박되어 있던 라헬과 하 유라를 손짓 한 번만으로 원격으로 소환한다. 자하드 군의 구속이나 보안 따위는 구스트앙의 장애가 되지 못했다.

구스트앙은 라헬이 자기에게 중요한 선물을 3가지(숨겨진 층에서 어린 자하드의 데이터가 보관하던 열쇠, 자왕난의 반지, 나머지 하나는 미상)나 가져와 주었으니 라헬이 원하는 소원 3가지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여기에서 구스트앙은 비선별인원으로 분류되는 라헬을 "벌레야"라고 부른다. '''라헬과 같이 탑에 들어온 비선별인원을 "아를렌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달리, 라헬을 딱히 비선별인원으로 취급하지 않는듯 하다.[43][44]

3. 3부

둥지 전투가 일단락된 후 오랜만에 등장했다. 하 유라, 미카엘, 악령 등과 같이 포 비더 가문 측에서 비호를 받으며 뭔가 하고 있는 일이 있는 모양. 구스트앙과도 자주 연락하는 듯 보인다.

표류한 로 포 비아 인원 다섯 명에 대한 소식을 듣고는 궁금하지만, 지금 할 일만 마치고 가주의 허락을 받아 구경하자며 어디론가 향한다.

도착한 곳은 포 비더 벨레리르 별궁. 벨레리르에게 아부를 떨던 도중 자신이 만든 단체 톡방을 통해 쿤 일행이 포 비더 모함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를 듣고 벨레리르에게 울타리에 가두고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픈 파란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는데 노예로 삼아 가지고 놀다가 죽여버리라는 제안을 한다.

책 마당 3구역에 도착해 단체방의 다른 포비더 얼간이 자제들에게 벨레리르의 직접적인 부탁이라고까지 언급하며 쿤을 빼내도록 반강제적으로 부탁한다. 이후 성공했는지 벨레리르와 함께 상급감옥 응접실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 다음날, 쿤을 감옥에서 빼낸 벨레리르와 같이 바깥에서 대기하다 부유선을 타고 부유 저택으로 그를 데리고 간다.


[1] 애니에선 이 대사가 잘렸지만, 넷마블 게임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선 애니판 성우(한국어, 일본어, 영어 성우)들이 그대로 말한다. [2] 죽음의 층에서 밝혀진 내용의 복선이었던 대사. [3] 1화에서 라헬의 눈이 보인다. 밤이 들어오자마자 주변을 둘러볼 때 2개의 금색 빛이 나오는데 그게 라헬의 눈이었다. 유령 같아서 문제였지, 충실한 복선이었던 것. [4] 이 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는 아직 안 밝혀졌다. [5] 크라운 게임에서 화련이 라헬의 머리를 때린 것, 의 질투를 쿤 아게로 아그니스에게 알려줘 쿤이 호를 감시하게 만든 것 등. [6] 여기서 밤이 무섭다는 뜻은 밤(night), 즉 자신이 머무르던 어둠이 두렵기에 빛을 의미하는 별을 보러가고 싶다는 의미와 ' 스물다섯번째 밤' 그 자체의 존재가 두렵다는 2가지 의미를 가진 이중적 표현이다. [7] 이로 인해 "라헬은 비선별인원, 선별인원도 아닌 그저 '무단침입자'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SIU 작가 블로그의 2부 196화 후기 및 신의 탑 작중에 "라헬은 비선별인원이다."라고 못을 박아놨다. [8] 라헬은 죽음이 두려워 시험을 치르지 않았고, 밤이 통과한 이후 하 유리 자하드 등의 개입으로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는 라헬에게 헤돈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라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도전하겠다는 마음이라며 자격이 없다고 다시 한 번 말한다. [9] 라헬이 등대지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왜 웃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10] 한 독자가 작가한테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작가는 "탑에 란 없고 라이트만 있을 뿐이다. 라헬이 미친 듯이 웃은 이유는 쿤 아게로 아그니스에게 통수 칠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11] 쿤을 죽이라고 FUG에 의뢰했다. FUG 쪽도 꿍꿍이가 있었다. 시아시아 항목 참고. [12] 이때 라헬이 한 행동은 정말 명품이다. 처음에는 상냥한 척 살려달라고 하다가 단이 '꺼져 나쁜 년아' 하니까 자기가 직접 칼로 찔렀다. 2부 53화에서 탕수육 팀과 쿤에게 구조되었을 때의 단은 다리에 극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다리만 집중적으로 난도질을 했는데, 이후 단이 밝힌 바로는 라헬이 단을 죽지 않을 정도로 다리만 망가뜨려놓은 이유는 '너도 한 번 나 같이 형편 없는 다리로 살아봐라, 얼마나 잘 사는지 한 번 보자'는 의미라고. [13] 하지만 단은 헤돈에게 탑에 올라가는 걸 거절 당했을 때 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고 다 포기하며 절망하고 주저앉은 라헬과 달리, 오히려 쿤의 용기를 북돋아주며 성치 않은 다리로 E급 공방전에 참여하여 라헬에게 포기하지 않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한다. 이 화 이후 에딘 단은 모든 것을 다 잃은 면에선 라헬과 똑같지만 대응 태도는 천차만별이었다는 점에서 라헬의 안티테제에 가까운 캐릭터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14] 훗날 혼 아크랩터의 사례를 보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15] 카사노의 경우 FUG와 갈 데까지 간 상황이라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카시노가 다른 FUG의 명을 받아 움직인 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다른 FUG 계파의 목적은 에밀리일 수도 있고 비선별인원인 라헬을 보험으로 두는 걸 수도 있으니. [16] 엔도르시 자하드 쥬 비올레 그레이스(밤)의 뺨에 키스한 다음 장면에 등장해서 댓글은 더욱 폭발. 댓글창은 라헬을 욕하고 신명나게 까대는 댓글로 도배. 근데 애초에 안 그랬던 적이 있었나 [17] 계획 자체는 잘 짰다고 봐야 한다. 에밀리로 사람도 모을 수 있었으며, 팀별 시합의 최종 승자만 이길 수 있으면 스마트하게 티켓을 확보해 점령이 가능하다. [18] 라헬에게 이런 압축 능력이 있었는지는 쿤도 모르고 있었기에 순간 살짝 놀랐다. 그래서 라헬의 순수 전투력과 스킬들은 압축 능력에 기반을 둘 것으로 추정된다. [19] 2층 내내 주변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었던 밤과 홀로 밥을 먹던 라헬, 꿈 속에서 사람들과 같이 있는 밤과 혼자서 그런 밤을 바라보는 라헬의 모습 등이 이에 대한 암시였던 셈. [20] 실제로 밤은 자기도 라헬과 다를 바 없다며 자책했었다. 그러나 이것은 하 유라와의 내기나 가시를 써서 라헬을 구속하려던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 볼 수 있다. [21] FUG식 룰답게 상대 팀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죽여도 된다. [22] 허나 그녀는 과거에도 기회를 붙잡지 못했다. 헤돈의 시험이 명백한 증거. [23] 다만 한 가지 의문점이라면 시합이 끝난 후 온갖 비난을 받고도 미소를 지었다. 숨겨둔 패가 더 있어서 웃는 건지, 그냥 이 상황에 대해 씁쓸해서 웃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웃는 건지... 그냥 멘탈갑이라 웃은 것 같다 [24] 베로 베로 팀은 팀원 중 한 명이 라헬 팀에게 죽어 복수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니 제외. [25] 변수는 존재한다. 호아퀸의 마지막 분신이 협조적이지 않다는 것과 하 유리 자하드라는 존재. [26] 카라카는 죽은 페드로의 기억을 통해 하 유리 자하드가 열차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27] 라헬이 위협용으로 들고 있는 본인의 랜스에 아크랩터가 달려들어 자살했다. [28] 여기서 1부에서 발언한 책의 저자가 아를렌 그레이스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29] 즉 이 말은, 라헬 자신이 밤 대신 가시를 손에 넣고, 탑의 왕 자하드를 죽이며, 모두를 위로 이끌 것이라는 것을 대신하겠다는 이야기이다! [30] 이 부분은 카라카가 하 유라를 사정 없이 두들겨 패는 장면으로 그가 곧바로 라헬의 연기를 간파했음이 확인되었다. [31] 그 표정을 보는 밤은 라헬을 동정했다. [32] 여기에서 운명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동은 유일하다시피 라헬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다. [33] 자하드의 공주의 미모와 힘. [34] 그러나 엔도르시도 네임헌트 정거장에서 저지른 민폐 때문에 라헬만큼은 아니어도 일부 밤 팬들에게 욕을 먹었으니 100% 팩트라고 볼 순 없다. [35] 부리미로써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로 포 비아의 가주지 구스트앙이 아니다. [36] 구스트앙이 준 힘이 라헬을 빅 브리더가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고 묘사된다. 구스트앙의 큰 그림으로 추정. [37] 참고로 이카루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인공 날개로 태양 가까이 날다가 날개를 붙인 밀랍이 녹아서 추락사한 인물의 이름으로 헛된 꿈을 상징한다. 즉 이름 자체가 이미 실패 플래그다. [38] 원래 빅 브리더 황은 데이터인 자신을 인간으로 바꾸기 위해 자신을 직접 거울에 비추는 게 아니라 우회 방식을 쓰려고 했다. 라헬 또한 이카루스 아바타를 현실로 가져가려면 같은 방법을 써야 할 것이다. 그 계획 자체가 자하드의 함정에 휘말려 빅 브리더 황의 가설이 정말로 통했을지 알 수 없게 됐지만. [39] 사실 하 유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하 유라도 결코 편한 삶을 살지 않았다. 아이돌 스타를 한 것도 하 가문의 추적자들에게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눈에 띄는 직업을 선택했을 뿐 본인이 좋아서 한 것이 아니다. [40] 이 에피소드부터 라헬의 심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대사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라헬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동경하지만 한편으로 부족한 자신에 대한 자기비하와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41] 내탑이 원래 서바이벌을 강요하는 환경이라는 건 그렇다 쳐도 동료가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복수라 해도 애초에 라헬이 쿤에게 입은 피해는 기껏해야 인신공격을 당한 것뿐이고, 자기가 쿤을 먼저 적으로 돌리고 죽이려고 한 것과 쿤의 동료들을 죽게 하거나 다치게 한 것은 전혀 상정하지 않은 발언이다. [42] 밤은 라헬이 탑을 올라가든 말든 신경 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말고,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생긴다면 진짜로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고 선언한다. '할지도 모른다' 라고 말한 걸로 볼 때 못 죽일 게 뻔하다 마지막으로 '다시는 만나지 말자'라는 말까지 듣는다. 밤이 탑에 들어오고, 탑을 올라가는 이유의 대부분이 라헬과 만나는 것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43] 다만 구스트앙 입장에서 라헬을 특별 취급해주고 있다. 직접 소원을 들어준다고 말을 걸어줬고 그 소원을 들어줄 테니 신의 탑에서 10가주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파격적인 대우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라헬에 관련된 누군가와 커넥션이 있다는 것도 죽음의 층에서 확인되었고. [44] 죽음의 층에서 밤의 부탁을 들어주는 형태로 위장해서 라헬을 해독하고 특수 능력을 준 것을 생각해보면, 이미 라헬이 부탁할 3가지 소원을 짐작하고 라헬의 소원을 들어주는 형태로 라헬이 구스트앙의 계획에 필요할 3가지 선물을 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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