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01:46:30

라진(엘더스크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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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진의 그림자들 중 일부.

1. 개요2. 상세
2.1. 활약상2.2. 사후의 행적
3. 기타

1. 개요

Rajhin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등장인물 중 하나로, 카짓들의 영웅이자 도둑의 신이다.

가르랑대는 거짓말쟁이(Purring Liar), 트릭스터(Trickster God), 노상강도(Footpad), 걷는 고양이(Cat Who Walks), 도둑고양이(Cat-King of Thieves)이라는 별칭들이 있었으며, 자신의 측면을 하나씩 반영한 일곱 그림자를 지녔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2. 상세

2.1.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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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라진.

언제 태어났는지는 불명이나 엘프의 시대 말기 혹은 1시대 초기로 추정되고 있으며, 남부 엘스웨어의 센찰에서도 빈민가로 유명했던 블랙 키에르고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위대한 도둑으로 발돋움하기 전까지의 삶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그가 필멸자의 몸으로 신의 자리에 오르게 된 데에는 카짓티의 반지와 얽힌 전설이 제일 유명하다. 파리스 황금사과 이야기에서 따온 듯한 내용이 특징.

어둠의 달이 뜬 날 밤,[1] 오블리비언 차원으로 들어간 라진은 마팔라, 아주라아, 이름 모를 세 번째 군주[2]가 밤의 지배권을 두고 말싸움을 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어둠 속에 숨어 가만히 듣고만 있던 라진은 딱 알맞는 타이밍에 나와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다른 이들보다도 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인 내가 밤의 주인을 택하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마팔라가 라진을 거미줄에 걸린 작은 파리라 무시하고 굶주린 눈으로 바라보자, 아주라아는 그녀를 말리며 라진이 인생 최대의 도박에 목숨을 거는 걸 지켜보았다. 혹여 진실이 추악해질까봐 두려운 것이냐쫄?며 떠본 라진의 말솜씨에 넘어간 세 군주는 자신이야말로 밤의 군주에 적합하다며 저마다 열렬한 구애를 해댔다. 흥미진진해진 라진은 마팔라의 허영심이 매우 드높다는 걸 알고는 그녀를 택했고, 밤이 그 여주인께로 도둑을 안내하시니, 연인으로서 입술을 훔쳐가겠다 같이 밤을 보냈다. 하지만 라진은 마팔라에게 사랑의 말을 속삭이면서도 큰 건수를 잡았는데, 그녀의 여덟 번째 팔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훔쳐간 것이었다. 새까만 도신을 지닌 검까지 훔쳐간 건 덤. 이 업적으로 라진은 도둑의 신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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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아뮬렛 절도에 성공한 라진.

온통 새까만 센치-고양이 맹수들을 거느리고,[3] 성 알레시아에게서 왕의 아뮬렛을 훔치거나 아포크리파에서 오그마 인피니움도 훔쳐내던[4] 라진이 죽음을 맞게 된 것은 잘 쓰고 있던 카짓티의 반지가 그의 뜻에 저항하듯 갑자기 힘을 잃으면서부터였다. 주위를 둘러싼 적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해 죽은 라진은 꽤 허무한 죽음을 맞았지만,[5] 엘스웨어를 넘어 카짓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적인 영웅으로 남게 되긴 했다.

2.2. 사후의 행적

라진은 죽었지만 그의 일곱 그림자는 여전히 을 떠돌고 있다. 제국의 여제 킨티라 1세의 목에 있던 문신을 훔치거나 생귄과 술마시기 대회를 벌였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하지만 라진의 그림자는 원본보다 더욱 짓궂거나, 심하게는 범죄나 악행에 가까운 행동도 저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드에게 욕정을 불러일으키는 리라를 선물했는데, 그 바드에게 애인을 빼앗겨버린 남자들과 경쟁자였던 다른 바드들이 끝내 그를 담궈버렸다는 흉흉한 이야기도 있다. 리라의 힘은 여전해서 다른 바드가 리라를 주워다 써 인기를 끌고, 애인을 빼앗긴 사람들과 라이벌들에게 죽고, 그걸 또 다른 이가 주워 살해당하는 등 연쇄적으로 참사가 일어났기에 결국은 봉인되었다고 한다.[6]

발렌우드의 팔리네스티에서는 한 알트머 유부녀에게 반해 끊임없이 구애를 해댔는데, 그녀가 정절을 지키며 계속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자 남편을 영원히 잠재워버리고[7] 자신의 망토를 덮는다면 봉인에서 풀어주겠다며 얼어붙은 지하 금고 속에 감금해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참고로 저 망토에 손을 대면, 남편과의 사랑과 라진에 대한 미움은 깡그리 잊혀지고 오직 라진에 대한 사랑만이 넘치게 된다고. 그래서 그 알트머 유부녀는 망토에 절대로 손을 대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꺼내주기를 천년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렌 여왕의 즉위를 위해 라진의 망토가 필요하다는 잔존자의 도움 덕에 겨우 빠져나오긴 했다.

의붓아버지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던 카짓 처녀를 도와주는 등 선행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자세한 것은 <라진과 돌멩이 아가씨> 문서 참고.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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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마친 후 연회를 즐기는 라진.

온라인의 하이 아일 확장팩에서 추가된 카드 게임 테일즈 오브 트리뷰트에서는 왕의 아뮬렛을 훔친 라진의 이야기를 다뤘다. 생전에는 노란 털을 지닌 카짓이었던 듯. 이와 더불어 라진의 유머 감각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경비병 기절시키려고 후려패는 걸 귀 울리는 자장가(Jarring Lullaby)라고 부르니...
[1] 카짓 사이에서 어둠의 달은 드로-마'스라가 몰려오는 때기도 해서 공포와 불행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기다 당시에는 카짓들의 영적 지도자인 메인의 존재가 대두되지 않았는데, 그만큼 라진이 담대했다는 걸 상징한다. [2] 아주라아와 자매 사이라고 언급된 걸 보면 녹터널이 확실하지만, 카짓 신화의 녹터널인 녹트라는 그냥 아주라아의 배신한 부하에 불과할 뿐이라 정말로 녹트라였는지는 불명이다. [3] 그늘(Umbrage)이라는 이름의 사자 왼발잡이(Southpaw)라는 이름의 스라소니였다. [4] 자기 기분에 따라 돌려주겠다며 '영원히 대여' 하는 방식으로 훔쳐간 것. 그래서 암만 헤르모라라 하여도 제때 돌려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5] 1편 아레나에서는 카짓티의 반지와 라진의 영혼이 블랙 마쉬에 있는 한 던전에 매여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여담으로 반지를 숨겨둔 건 언더킹이었다고. [6] 온라인의 그레이무어 확장팩 바드 대학 컨텐츠 중 하나에서 이 일화가 언급된다. [7] 죽인 건 아니지만, 그 유부녀의 잠을 훔쳐 남편에게 불어넣었다고 한다. 후술할 행적을 보면 사실상 죽인 거나 마찬가지인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