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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현/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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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뷰티풀 군바리의 등장인물 라시현의 인간 관계를 정리하는 문서.

2. 유형

라시현은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기질이 강한 인물이다. 그로 인해 인간관계가 여느 대원들과는 차이가 있는데, 특히 공동체주의에 기반하고 성격에 따라 호오가 분명한 민지선이나 류다희와 차이가 매우 크다. 단순히 구식 병영문화가 부여해준 특권을 누릴 뿐인 김가을, 오로라와도 많은 차이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구성원이 납득할 근거를 들고, 시스템을 이용해 후임을 압박하며 자기 사람 만들기와 갈라치기를 중시하는 선임이다. 그러니까 명분과 세력 만들기를 아주 중시하며 어느 환경에서든 권력이 막강할 인물이다.

설유라와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나오거나, 쉴 때 송미남, 박율 같은 상경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나오는 걸 보면 기본적으로 소수의 근접기수들과 적정선의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38k에게 풀린 기수라고 찍혀 있던 점, 그 상황에서 오정화는 누명이지만 하극상으로 기수열외당했고, 그런 오정화의 동기란 점과 믿을 동기라곤 길채현이란 점, 풀린 군번임에도 845k와 846k에게 쪽수가 밀린다는 점 등을 감안하고 오히려 그들을 견제한다는 차원에서 847k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대 내에서의 관계를 보다 자세히 확인해보면, 우선 맞후임 오덕희는 자기한테 맞설만한 인물이 아니고, 또다른 맞후임 이웅란은 전출자라는 특수한 위치라서 이 둘에게는 별 신경 안쓰고 있다. 이웅란은 847k급으로 강등당했어도 은근슬쩍 자기 휘하에 둬서 써먹으면 그만인데 이 쪽으로는 영 관심이 없다.[1] 오덕희는 본인이 휴가로 부재중일 때 견제중인 류다희를 빼놓고 임시직을 주는 게 전부. 그 아래의 46k는 임향희 마리아는 아예 폐급이라 때문에 본인이 억지로 억누르려 애쓸 필요가 없고[2], 그나마 기가 센 류다희는 다혈질에 단순한 성미란 걸 이용하여 도저히 어찌할수 없는 변수였던 오로라 사건 이전까지 나름 잘 견제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자신과 근접기수들에 대한 보상심리는 분명히 있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굳어진 체제 하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상경 후임들에게 그에 맞는 보상은 해줬다. 수시로 성질 긁는 류다희를 제외한 근접기수들은 짬먹고나선 큰 터치 없이 선임들이 누리던 혜택 그대로 누렸다. 물론 일이경들에게까지 이런 마인드인 적은 한번도 없었으며, 근무태만 사건에서 보듯이 딱히 밑의 부하들을 진짜로 아낀다기보다는 자신의 위치와 혜택을 지키기 위함이 가장 크다.

대다수의 일이경들과는 기수차가 까마득하기 때문에 역학관계에서 한참 멀다. 그래서 사적인 관심까지 보이진 않고 선을 분명하게 그어두고 있다. 뭐 애초에 일이경 통제는 받데기들이 주로 하는 일이기도 했으니, 본인의 성향과 맞물려 초반부터 챙으로써 밑의 관리기수들 위주로만 관리하고 있었다. 그냥 자기를 지지하는 추종자( 허정인, 우지영 등)들 몇만 거느리면서 알아서 기게 하거나, 정수아, 최아랑 등 일이경으로서 한때 튀는 행보를 보이는 몇몇만 경계하는 수준.[3] 그러나 설유라에게 중대원들을 '병신'이라 칭하면서 '밟아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거나, 류다희에게 한 선전포고로 미루어보아, 기본적으로 후임 대다수를 아래로 깔아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리해보면 단순한 호오가 관계를 좌우하는 게 아니라 기수별 역학관계에서 발생한 이해관계가 인적 네트워크의 상당부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부조리의 가장 큰 피해자인 일이경 층에도 지지자( 허정인, 우지영)[4]들이 있다. 김가을 오로라가 소대 내에 진심으로 따르는 후임이 아무도 없는 것과는 대비된다. 능력 좋고 풀린 기수에 1소대 내 기반도 탄탄하니, 권력이 전임 소수 설유라와는 비교도 안 되게 강했다.[5]

전역한 뒤 시점에서 보면 현실 정치판에서 상당히 흔한 유형이며 능력 유무와 상관없이 보스로서는 뛰어날지 몰라도 리더로서는 최악이었다. 소대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대신 위에 있었던 내내 갈라치기로 소대원을 분열시켰고, 내리갈굼이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소대의 응집력이 약화되고 박율이나 허정인 등 손비비기에 특화된 간신 모리배들이 설치고 다녀 최약자인 일이경들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다. 능력 출중한 대원은 많아서 선봉 1소대로서 위상은 유지했지만 속은 많이 곪아있었고 이런 개판된 분위기는 4부에서 우지영이 수아의 충고를 듣고 주도한 수경 단합 후에야 겨우 마무리되었다.[6]

이러한 이유로 정수아와 여러모로 상반되는 인간관계를 보인다. 정수아는 문소중처럼 정말 인성이 답이 없는 인물만 아니라면 갈등이 생기더라도 극복하고 친해져서 주위에 그녀를 인정하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지만 라시현은 아무리 자신을 좋다고 따르더라도 자신의 마음에 안 들면 철벽을 치며 마음에 드는 소수의 인물만 골라 자신의 곁에 두려고 한다.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 두루두루 사귀든, 가려 사귀든 옳고 그름은 따질 수 없지만 라시현은 철저히 자신의 필요성에 의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기에 정수아보다는 확실히 삭막한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정수아와 가까운 인물들은 전역하면서 서로 대등한 친구가 됐는데 라시현 본인이 가깝게 두려던 인물들은 전역하면서 라시현 본인이 갑이 된 상하관계가 되었다. 결국 길채현은 라시현의 제안을 거절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뤘지만 자의적으로 받아들인 박율을 뺀 민지선과 설유라는 라시현에게 얽매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7] 어떻게 보면 라시현과 정수아의 상반된 모습은 보스 리더 차이가 어떤건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3. 838K

3.1. 육근옥

육근옥을 벌레 취급한다. 진상 선임 육근옥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편이었는지, 신병 최아랑이 엎어치기로 육근옥을 넘겨 버렸을 때, 불똥을 맞아 민지선한테 따귀를 얻어 맞았음에도, 오히려 최아랑에게 "한 대 맞긴 했어도 괜찮았다"며 잘했다고 칭찬할 정도. 시위 나가서는 경찰병원에 입원해 있는 육근옥 대신 방패조를 맡았는데, "육근옥 죽어 버려!!"라며 디스하는 건 덤. 게다가 육근옥이 돌아오자 최아랑을 두고 "멍청한 최아랑...."이라고 혼잣말을 한다.[8][9]

선임이라서 어쩔 수 없이 얻어맞는 일이 많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육근옥의 행실 자체가 너무 저질이라 상당히 경멸한다. 이 차이는 838기 전역 날에 류다희에게 '육근옥은 축하받을 가치도 없다'며 민지선에게는 축하를, 육근옥에게는 완전한 따돌림을 하라고 지시[10][11]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전역 후에서도 꿈에서 폐급 동기로 주희린과 함께 취급되는 등 취급이 영 아니다. 자고로 라시현이 매우 싫어하는 후임인 현봄이가 꿈에서 육근옥 비슷한 선임으로 나오는 것을 보아 능력은 없으면서 후임에게 찔 미친듯이 부리고 성격도 나쁜 쓰레기로 보는 듯. 사실 육근옥이 실제로 그런 인물이 맞기는 하지만.[12]

3.2. 민지선

민지선의 대사 中
"아마 그 녀석은 머리로 미리 계산해보고 시도조차 안 할 X이야."
73화에서 길채현에게 라시현을 중수로 뽑고 싶지 않은 이유를 말하며

"내가 말했지, 그 X은 우리랑 종자가 다른 X이라니까!"
102화에서 류다희와 라시현 뒷담화를 하며

"하아… 다 맞는 말이야… 너무 다 맞는 말이라… 니가 너무 싫다…
99화에서 오정화의 편을 들어줄 수 없다고 말하는 라시현에게
라시현의 대사 中
"내가 X나 같잖은 게 뭔지 알아? 이제껏 내 인생에서 나를 가장 X같게 만든 여자가, 집에 갈 때 됐다고 감상에 빠지는 게 X나 웃겨. 뭐, 군 생활 빡세게 한 X들이 말년에 감성팔이하면서 조용히 지내려고 하는건 몇번 봐와서 알겠고 그러려니 하는데, 민지선이 그러니깐 같잖을 뿐이야. 그리고 내가 자기 닮았다고 씨불이는것도 X나 짜증나고. X나 같잖다고, 진짜."
73화에서 길채현과의 대화

"왜 그렇게 절 싫어하십니까?"
96화에서 민지선에게

"X나 X 같은데 X나 멋진 X. 아주 답이 없는 X. 만나 보긴 처음이네."
96화에서 친언니와 바에서 술을 마시며 하던 대화

뷰티풀 군바리 내 이해관계의 핵심에 서 있는 최악의 적대관계. 모든 것들이 극과 극이라서, 겉으로는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속으로 파고 들어가 보면, 민지선 라시현 서로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혐오하고 증오한다. 사실상 1소대 알력다툼의 시작.[13] 사실상 작중 최악의 갈등이며 이 정도로 극심하게 파탄난 관계는 정수아-문소중 말고는 거의 없다시피하다.[14]
우선 민지선을 보자면,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챙짱(라시현)을 불러 항상 일선으로 구타했다.[15] 그렇다고 라시현 하나만 부르자니 공승화 길채현에 대한 편애 및 차별 대우 논란이 생기기에, 공승화와 길채현까지 덤터기 제물로 바쳐졌다.[16] 중수 내정 건에서도 마찬가지로 라시현을 전혀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길채현에게 의사를 밝히고, 대신 길채현을 중수로 택했다.

라시현도 별 다를 바가 없는지 중수 내정 건에서 탈락하자 "지금까지 내 인생을 가장 X같이 만든 여자가 집에 갈 때 됐다고 감상에 빠진 게 웃기다", "자기를 닮았다고 씨부리는 것도 X나 같잖다"고 할 정도로 민지선에 대한 적의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민지선이 중수에서 물러나 1소대로 복귀하고, 라시현이 소대 수인이 된 시점에서는 역으로 라시현이 민지선에게 보복하였으며, 이 때가 민지선과 라시현 간의 감정 싸움이 본격적으로 고조되는 시기였다. '가슴을 열어라'에서 민지선을 골라 "소대 복귀 꼭 해야 되냐"고 도발한다. 반대로 현봄이가 술에 취한 채 라시현에게 주정을 부렸을 때에는 대부분 경악하면서 눈치를 보던 타 소대원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박수까지 치면서 좋아한다. 단셋 패싸움 건에서도 류다희를 혼내고 한소이, 정수아를 위로하는 척하면서 사건의 원인인 민지선의 양심을 찔리게 만들었고, 이에 민지선이 라시현에게 화를 내면서 서로의 대립이 최고조로 달하게 된다.

이 두 사람의 대립으로 인해 당시 작품 내 최대 떡밥이었던 " 민지선 라시현을 왜 이렇게 싫어하는가"에 대해 원인이 밝혀지게 된다.[17] 물론 기본적인 성향, 성격 차이도 있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오정화 사건에 대한 태도 때문이다. 물론 풀린 기수라는 이유만으로 견제질을 하는 고참 중 하나가 민지선이기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민지선과 라시현을 비롯한 44 기들의 관계가 원만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98화에서 '시현이에게도 말해두겠다'고 한 걸 보면, 오정화 협박 건 이전에는 아예 인간으로써는 전혀 혐오하지는 않은 그냥저냥한 관계였다는 걸 볼 수 있다.

민지선은 비록 선임 이운정을 날려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어도 오정화를 무조건 몰아붙이진 않고[18] 기수열외 전 중대 내 이미지나 위치까지 고려해서 유일하게 믿어주려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설유라만 아니었다면 자기가 중수일 때 기수열외는 진작에 풀어줬을 것이다. 그러나 라시현은 자기네 1소대로 온 오정화에게 "289중대에서 꺼지라"며 핍박했다. 이걸 민지선이 직접 보았는데다가 "왜 동기를 믿지 못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라시현은 부정적으로 대답했다.[19][20] 명분에 이로 인해 민지선은 라시현과 자신의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민지선은 라시현을 못 믿게 되었고, 박해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21]

단셋 패싸움 건을 명분으로 민지선에게는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은 채 주변 인물들에게만 벌을 내림으로써 라시현의 권력은 더 강화되었다. 기대마에서의 신경전도 그렇고 아예 민지선에게 직접적으로 복수하기보단 명분을 잡고 주변인물들부터 건드림으로써 서서히 민지선의 입지를 깎아내리는 복수를 할 생각인 듯 보인다. 어쨌든 민지선과 그 라인은 반대로 권력이 약해지면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고 이에 대해 민지선 본인이 잘못했음에도 "아 패버리고 싶다"고 말하는 등 매우 탐탁지 않아하는 태도를 보인다. 거기에 챙짱에게 개겼다고 타 소대로 후임을 팔아넘기는 기상천외한 행보 덕분에 민지선의 반감과 빈축만 더 샀을 뿐이었다.

그러나 갈등의 원인이자 정수아의 처벌에 대한 명분이었던 오정화가 전출을 가자 전세는 뒤바뀌었고, 이에 감정이 복잡해져 정수아를 향해 뭘 보냐고 따지듯 묻는 라시현에게 "니가 그딴 식으로 애들을 대하니까 정화가 떠난 거다"라면서 비아냥거린다. 민지선의 제대 전까지도 "책잡아서 괴롭히려는 누구처럼"이라고 마지막까지 비꼼을 당할 정도. 결국 전역 날이 돼서도 서로 간의 감정을 풀긴커녕 라시현은 838기의 전역식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고, 이에 민지선이 손가락 욕으로 응수하면서 둘의 관계는 개선되지 않은 채 끝났다.

전역 후에도 자신을 그렇게 싫어하고 핍박하던 선임이니까 당연하겠지만, 민지선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는 박율과의 대화에서 민지선을 "나한테 절대 안 올 X, X발X"이라고 표현한 데에서 잘 알 수 있다. 전역 후 민지선이 라시현 군대 선임이 되는 악몽을 꾼 거 보면[22] 전역한 후에도 감정이 남아 있는 모양. 라시현이 전역한 뒤에도 민지선 때문에 군대에 관한 악몽을 꾸거나 다트에 민지선의 사진을 붙여놓고 맞추는 등 나쁜 의미에서 잊을 수 없는 선임이 된 걸로 보인다. 일부 팬들 사이에선 훗날 라시현이 복수 차원에서 라성그룹 산하 배구단에 민지선을 넣을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참 기이하게도, 서로가 서로를 상극으로 여기고 싫어하는 것과 달리 둘은 닮은 점이 정말 많다.[23][24] 다만, 동기에 대한 관점에 있어서는 서로 극명하게 갈린다. 민지선은 그 육근옥조차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배려를 해 주는 반면, 라시현은 자기의 군생활에 올 피해 때문에 동기인 오정화의 기수열외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을 뿐더러 면전에 대고 '289에서 꺼져'라는 폭언까지 내뱉었다. 이 사건은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하다. 한쪽은 동기애가 너무 강해서 비난 받고, 다른 한쪽은 동기애가 너무 약해서 비난 받는다.

다만, 성향 차이를 떠나서 민지선을 인정할 부분은 인정한다. 류다희에게 " 육근옥은 전역 축하 받을 가치도 없다"고 딱 잘라 말할 때, "민지선은 X 같은 년이지만, 군 생활을 잘했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동기 길채현이 내놓고 후임들을 믿기만 해 결국 근무중 PC방이 걸리는 대형 사단이 났음에도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에 뚜껑이 열려서 몽상가를 위에 두고 모시려니 답답하다며 민씨가 그리울 때가 다 있다고 짜증을 낸다. 성향차이로 원수 지간이 되어서 그렇게 증오하는 민지선이 그리울 때가 다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길채현이 답답한 거지만...

팬들 사이에선 "수인 자리에 오르면서, 그토록 싫어하던 민지선과 점점 닮아간다"는 평도 있었다. 일단 자신을 닮았다고 씨부리는 거 자체에는 반감을 가졌지만, 설유라 앞에서 자신과 비슷한 고참으로 민지선을 언급할 정도로 본인도 어느정도 인식하는 듯 보인다. 고효원의 사고로 챙짱에게 징계를 내릴 때 뺨을 때린 모습도 그렇고, 권정민에게 좀 도와달라고 말했을 때 민지선이 오버랩된다는 평이 다수였다. 정작 본인은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애꿎은 권정민에게 화풀이했지만. 또한 추석특집에서 꾼 꿈[25]을 보면 무의식적으로는 민지선에게 예쁨받고 인정받고 싶어했던 듯. 그러나 '그딴 꿈을 꾼 거 자체가 용서 안된다'며 얼굴을 붉힌 걸 보면 일단 표면상으로나 의식적으론 민지선을 매우 싫어했던 걸로 보인다. 전역 후에도 마찬가지로 굳이 구하지 않아도 되는 민지선의 사진까지 구한 채 다트 표적으로 삼는 걸 보면 매우 심한 애증의 감정을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라성그룹이 배구단을 창설할 때 민지선을 선수로 데려오며 민지선을 손에 넣는다는 소원을 성취했다.

과거 845기 이하 후임들이 헛짓거리 할때마다 민지선이 라시현만 팼다고 한다. 민지선 본인의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후임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독자들은 반반으로 보고 있다. 오죽하면 독자들이 이렇게 라시현만 잡아대니 라시현이 원한을 가지고도 남는다고 평하고 오정화 사건이 없었어도 이렇게 팼으면 원한이 생기고도 남는다고 평했다.

결국 민지선을 향한 뒤끝이 제대로 작렬하여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외전 2화에서 라시현이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라성그룹의 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라성그룹 소속의 여자 배구 프로팀을 창단하였는데, 민지선을 그대로 자기네 배구팀으로 영입하면서 빅엿을 선사하게 된다(...)[26] 그리고 민지선이 경기에서 서브 미스를 하자 기다린듯이 신난게 놀려먹는다.

4. 설유라

라시현이 군생활 하면서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배려해준 거의 유일한 인물.[27] 설유라는 4개월 넘게 고생한 끝에 맞아들인 맞후임 라시현을 무척 좋아했다. 늘 '내가 가장 아끼는 맞후임'이라 지칭했는데, 김현리가 '시현이 빠순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른 모습이었다.

라시현과 함께 지내다 전역하고 싶은 마음에 중수 내정 회의 때 "지가 어쩔 거야. 중수가 컨택한 건데."라며 민지선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라시현이 "중수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의사를 내비치자 바로 입장 바꿔서 민지선에게 "라시현으로 바꾸자"고 건의할 정도로 아꼈다.[28]

라시현도 설유라에게만큼은 가면을 쓰지 않고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29] 동기 이운정이 전출가고 상심해있던 설유라를 진심으로 위로했고 차기 중수내정을 앞두고 길채현과 대화하면서[30] 설유라를 의식해 오정화 기수열외는 설유라 전역 전까지는 풀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정화와 철저하게 척을 지고 민지선과도 원수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설유라와의 관계를 파탄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 만큼, 라시현치고는 이례적으로 가깝게 지냈다.

설유라가 말년 휴가 직전 이런저런 생각으로 멘탈이 약해지자 걱정스레 지켜보다가 말년 휴가 나가기 직전 말을 놓으며[31] 가슴속에 담아둔 얘기를 나누고 전역을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이 장면에서 라시현의 뛰어난 분석력이 드러난다. 다음날 배탈 난 주희린을 대신하여 말년휴가를 앞둔 설유라가 시위진압에 투입되자, 설유라 앞자리의 방패조를 맡은 최아랑을 불러 "넌 맞아도 되고 다쳐도 되지만 뒤에 있는 사람은 반드시 지켜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32]

박율과의 대화에서 나온 라시현 설유라에 대한 평가는, '가지고 싶은 X.'[33]이라고. 설유라가 자신한테 일방적으로 잘해주는 거 같지만, 잘 보면 손 안에 들어왔나 싶다가도 어느샌가 오히려 자신이 설유라의 손 안에 쥐어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34] 라시현을 가장 맹목적으로 추종했던 인물이 설유라이기 때문에 의외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중수 내정 건이나 838기 제대건처럼 라시현의 행동을 마냥 지지하거나 따라가기만 한 적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설유라가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자기도 싫고[35]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정화를 대한 것은 근본적으로는 설유라를 위한 행동이었고, 설유라를 무시한 강경옥을 홍덕의 주먹으로 갚아준 것도 라시현이 명령한 것이었다. 목적은 자기를 챙겨주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전역 이후 취업에 어려워하는 설유라를 자신의 회사에 꽂아줬다. 하지만 설유라를 생각해준다고 사람들 앞에서 갈구자 설유라는 그래도 자신이 군대 선임이었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며 혼자 서운해하고, 라시현이 사적인 자리에서는 편하게 대해도 된다고 말해도 설유라는 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쩌지 못하는 등 라시현 본인은 챙겨주려고 한 행동이었지만 결국 더 이상 예전과 같은 편한 사이로는 지내지 못하게 되었다.

5. 844K

라시현의 동기들.

5.1. 길채현

시현아. 고마워. 네가 있어 2년 내내 너무 좋았어.

악당 좋다고 하는 군자는 너밖에 없을 거다.

197화_844K 전역(2) 중
길채현과 라시현의 대화

동기이자 (86화 이후) 前 3소대 챙짱 길채현은 라시현의 인간관계를 말할 때 민지선과 함께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1부 초반에는 사상적으로 완전히 반대되며 중수를 두고 경쟁하는 등 어찌보면 대립 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사이 자체는 양호한 것으로 묘사된다. 챙짱 시절 민지선에게 시달릴 때 총대 맨 거야 공승화도 포함되는 부분이니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이긴 해도, 근무 나갈 때 같이 앉아 있다던가, 차기 중수에 대해서 상담할 때 서로 꽤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볼 때 가까운 관계인 것은 확실. 중수 내정 건에 대해서도 길채현이 "시현이 너에게 양보할게. 대신 소대원들에게 잘해주라."고 했을 때 라시현답게 어이없어 하며 거절했지만 그래도 "나답지 않게 여러가지를 생각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길채현을 의식하고 있었고 길채현도 민지선 앞에서 "시현이를 믿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내 길채현이 중수로 내정되면서 이에 대해 상당히 불쾌감을 표하긴 했으나, 민지선에 대한 적의를 강하게 드러낸 것 뿐 길채현과 사이가 소원해진 건 아니었다.길채현이 중수직을 본격적으로 맡아 '일이경들 매점 출입' 등 여러 정책들을 추진할때 반대하긴 했지만, 강경한 태도를 취한 건 아니어서 몇개의 개혁조치들은 큰 말없이 통과되었다. 육근옥으로부터 얼차려를 받는 도중 민지선이 "일어나라"고 하자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을 보면, 그 이후에도 딱히 사이가 안 좋은 기미는 없다.

길채현이 라시현에게 얼마나 존재감이 컸는가는 1부 마지막에 밝혀진다. 138화의 회상에서 길채현과 라시현은 훈련소 때부터 같이 지낸 알동기였다는 것이 나오는데, 길채현은 그때부터 라시현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으나 라시현은 냉담하게 대하며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았다.[36] 경찰학교 때 길채현이 "내가 나중에 고참이 되면 군대를 바꾸겠다"고 말하자, 라시현은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회의적으로 본다. 그러나 단순히 허풍이 아닌 진심을 내비치는 길채현을 보고 이를 도전으로 여겼는지 아버지에게 배정된 운전병 대신, 길채현과 서울에서 가장 빡센 기동대로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다.길채현은 친구 잘못 만나서 기동대 갈뻔했다라시현이 재벌임에도 군대를 간 이유는 오직 길채현이라는 사람 한명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길채현은 라시현의 군생활에서 유일한 의미이자 이유 그 자체였던 것.[37]

자대에 배치된 후 일이경 때의 모습은 자세히 묘사된 바가 없었으나 99화 표지나 '회상' 편을 통해 역시 동기로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였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안그래도 풀린기수라고 견제하던 근접기수 선임들과 윗기수 잡아먹으려고 벼루는 근접기수 후임이 있는 마당에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건 당연했다. 특히 오정화가 선임을 찔렀다는 혐의로 기수열외가 되어 둘밖에 남지 않은 셈이 되었으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중수에서 내려온 길채현이 1소대로 찾아와 라시현에게 엉겨붙기까지 하는데, 라시현은 딱히 불쾌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장난스럽게 응한다. 이 정도의 친밀한 반응은 설유라에게나 보였다는 걸 감안하면 길채현이 라시현에게 지니는 위상을 알 수 있다.

사적으로는 결코 나쁜 관계가 아니었으나 공적인 일이 얽혀있을 땐 현실적인 관점으로 길채현과는 반대 노선을 취하며 여전히 대립한다. 그러면서 너무 낙관적이고 우유부단한 면을 보이는 길채현에게 비난도 마다하지 않는다. 근무 태만 사건으로 중대가 떠들썩해졌음에도 애써 좋은 쪽으로 합리화하려는 길채현에게 아예 자신과 가장 대립했고 서로 증오하는 선임과 비교까지 하면서 그때가 그리웠다고 할 정도. 사실 이는 대놓고 적의를 드러내며 대립하던 관계인 민지선과 달리 길채현과는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막상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자 의외로 그녀를 크게 질책하거나 냉정하게 돌아서는 일은 없었다. 대신 자신의 일에 회의감을 느끼며 낙담하는 길채현을 걱정하고 충고하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처음에는 길채현의 이상에 반대하면서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이유로 지켜보기로 결정한 것과는 대조적. 오로라 사건 이후 길채현에게 짜증을 내며 '이딴 거 보려고 여기까지 쫓아온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오로라라는 인물로 인해 길채현의 지위가 흔들리게 된 것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동요하기도 한다. 이후 오로라를 찾아가 시비를 걸며 돌발행동을 하는 것이 그 증거.[38]

그러나 자신이 그렇게 견제하던 후임이 중수로 확정되고 자신은 1소대장의 명령 때문에 여전히 소수로 남게 되자 약간의 소동을 벌이게 되고, 이를 말리던 길채현과 잠시 말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이전까지 길채현을 지켜보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나름 챙겨줄 건 챙겨줬던 모습과 극명하게 대조되었기 때문에 길채현과의 관계성 및 캐릭터 붕괴 면에서 심각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196화에선 전역 후에 알바같은 거 하지말고 같이 일이나 배우자고 하는데, 아예 자기회사에 취직시킬 참인 듯 하다. 그때는 아직 정체가 드러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공장에서 같이 일하자고 둘러대긴 했지만. 말년휴가 전 길채현의 방침을 어기던 간미효를 목격하곤 한참 복잡한 감정에 시달렸던 길채현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건낸다. 사상적으로 완벽히 반대이기도 하고 본인도 '왜 이 녀석이 우울함을 느낄 때마다 위로하는 걸까' 라고 의아함을 느끼는데, 비록 크게 의식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동기로서 존중해주면서도 마음을 나눈 사이가 된 듯. 간미효처럼 후임들의 군기를 잡는 성향이었지만, 말년 고참이자 자신의 동기를 심란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대신 응징한다.[39]

그리고 전역하고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길채현을 진심으로 위로해주었다. 길채현이 오로라랑 오정화 때문에 착잡해할 때 모두 잊으라고 마음을 잡아준다.

이후 라시현이 자신과 일하자고 제안을 했으나 길채현은 거절하고 스스로 경찰 간부 시험을 쳐서 통과했다. 설유라와 민지선이 본의든 아니든 라시현에게 얽매이게 된 것과 달리 이쪽은 라시현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여담으로 라시현이 탕에 류다희나 현봄이 등등 자신한테 거슬리는 인간들이 있으면 니 땟국물에 어떻게 들어가냐고 안 들어갔는데 길채현한테는 반신욕까지 제안하는 걸 보면 길채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5.2. 오정화

오정화가 289에서 고생하게 된 원흉들 중 하나. 동기였음에도 동기애 같은 건 없이 기수열외 당한 오정화적극적으로 배척하였다. 허정인의 거짓말에 오정화가 반박해도 그에 대해 일말의 의문도 표하지 않고 허정인의 편을 들어주며, 오정화의 입을 틀어막고 "조용히 있다 전역하자"는 게 배려라고 하면서 압박을 가했다. 이후 허정인과 담배를 피우며 '정인이 장난 아니던데', '어머 정인이 너 생각이 깊구나'하면서 두둔하기까지 한다.

이운정 전출 건에서도 길채현이 '정화가 그럴 리 없다'면서 의문을 표했지만, '쌓인 걸 터트렸을 뿐'이라 반박하면서 오정화를 믿어주지 않은 채 이해타산적인 태도만 보였을 뿐이었다. "풀린 기수라고 아무 이유 없이 견제하는 근접 기수 고참들과 우리 기수 잡아먹으려고 벼르는 근접 기수 후임" 운운하면서 "우리 걱정이나 하자"고 할 정도였다. 중수와 챙짱 선에서 접근 금지의 명령이 떨어졌는데도, 일개 일경 2호봉 밖에 안 된 라시현이 고참들의 명령을 어겨서까지 오정화를 먼저 데리고 나가 협박한다.

박율 정수아 타 소대 챙짱한테 개겨가면서까지 오정화를 커버쳐준 걸 라시현의 뒷통수를 쳤다고 여기고, 본부 소대인 유예리마저 김가을을 녹음기로 협박할 때 '라시현이 오정화를 싫어한다 쳐도'라면서 자연스럽게 가정하는 걸로 보아, 289중대 내에서도 라시현이 오정화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는 다 알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라시현이 오정화를 싫어하는 정도가 매우 심했기 때문에, 일이경 때 당시 어떤 계기가 있어서 둘의 관계가 파탄난 게 아니냐는 추측들이 한때 성행했다. 그러나 844기들의 전역이 가까워져도 흔한 에피소드 하나 안나온 걸 보면[40]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단 그냥 기수열외당한 동기의 존재 때문에 자신의 군생활에 손해를 입기 싫어서 철저히 배척한 게 더 강한 듯.

하지만 오정화는 끝까지 그런 라시현에게 원망의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오히려 '동기로서 자랑스러웠고 좋아했다'고 했다. 이게 역으로 작용하여 작중에서 최초로 라시현에게 한 방 먹인 존재가 되었다.[41] 체육대회에서 정수아와의 개그씬 정도를 빼면 완전히 할 말 없게 만들어 버린 건 오정화가 최초다.

이후 라시현은 상당히 저기압인 채 지냈는데, 아직 자세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뷰군 팬들 사이에선 ' 오정화 전출 건으로 내심 후회나 죄책감을 느껴서 VS 자신의 손바닥 안에 있다고 여겼던 오정화가 예상 외의 태도를 취하자 자존심이 상해서'라는 의견들로 대립 중. 그러나 175화에서 오전에 소대원들을 쥐잡듯 잡던 그 라시현이 오후 휴식시간에 타 중대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 오정화를 보고 크게 적개심을 드러내지 않고 소대원들에게도 가혹하게 대하기를 멈춘 걸 보면, 적어도 전출을 간 이후에도 딱히 자존심이 상했다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지녔던 건 아닌 모양. 전역식 날에도 마찬가지로 길채현이 '정화는 잘 지내고 있을까'라고 걱정하자 반응을 보이긴 하지만 이내 침묵하면서 가만히 있는다.

하지만 오정화도 사람인지라 전역 후 라시현이 북방신기 현조와 스캔들 났었던 일로 TV에 나오자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등 동기지만 자신을 가장 많이 핍박한 라시현에게 트라우마가 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상 김가을, 설유라 못지 않게 오정화 인생을 망친 원수로 독자들도 이부분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할 정도다.

결국 외전에서 라시현도 자신의 동생 라성후를 위해서 권력을 휘둘렀다가 도리어 전 국민에게 욕먹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자신의 인맥과 가족한테만 잘해주면서 아무 죄 없던 오정화를 핍박했던 짓에 어느 정도 인과응보로 돌아온 것이다.

6. 845K

라시현의 맞후임들. 희대의 싸이코에 길채현에게 기어오르는 오로라 때문에 일단 845기도 어느 정도 경계하고 있었다. 오정화의 기수열외 이후 잡아먹으려는 후임들 중 하나로 오로라를 떠올린 걸 보면 거의 확실하다. 성향은 물론 길채현과의 사이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모양. 다만 그 나머지들이 소심한 성격에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오덕희와 같은 챙짱 신분에 fm 성향인 공승화이며, 이웅란은 47k수준으로 강등된 출자이기 때문에 이들까지 크게 경계하는 모습은 없었다.

6.1. 오덕희

오덕희와의 관계는 무서운 선임과 의기소침한 후임의 관계. 맞후임이라 그런지 챙일을 같이 하는 것도 그렇고 수인 설유라가 부르면 같이 소환되는 등 공적으로 행동을 같이 할 때가 많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성향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후임 처벌 문제로 오덕희와 갈등을 빚는 경우도 다수 있다. 58화에서 화장실 깨스를 2시간으로 제안하는 오덕희에게 4시간을 줘야 되지 않겠냐고 조용히 위협한 게 그 좋은 예.

오덕희에게 있어서도 라시현은 거의 공포의 존재로, 맞선임인 라시현을 매우 두려워한다. 어느 정도냐면 수경에 열외를 단 이후에도 라시현이 부르자 "수경 오덕희!"라고 관등성명을 댈 정도(...)이다. 그 때문에 라시현이 열받아 "관등성명은 좀 그만 대라"고 말하고, 외박을 나가는 동안 소대장에게 말하여 수인직을 잠시 맡기는 것을 오덕희가 "다희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우물쭈물하자 역정을 내며 "너는 네 들이 전부 수인인데 X팔리지도 않냐. 내가 외박을 반납할까??"라고까지 핀잔하는 등, 맞후임인데도 소심하게 행동하고 자기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걸 답답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타 후임들보다도 거칠게 대하고 있는데,[42] 이러면 이럴수록 오덕희는 더욱 무서워한다는게 문제. 그래도 애초에 한기수 밖에 차이가 안나는데다가 자기 말에 죽는 시늉까지 하는 오덕희다보니, 아예 원수지간인 846기들과는 달리 라시현도 심하게 막대하지는 않는 듯. 라시현이 상말에 일찍 수인 자리를 맡으면서 열외가 됐을 때 오덕희도 같이 열외를 달았고, 류다희가 사정상 챙짱이나 수인을 못하게 되었을 때 임시직으로 챙짱과 수인 모두 위임한 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사적으로 갈등을 별로 일으킨 적이 없는 등, 적어도 수시로 개기는 류다희나 눈밖에 난 마리아보단 훨씬 대접을 괜찮게 하는 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그래도 같이 육근옥에게 빠따 맞아가며 고생한 맞후임이라서 챙겨주는 면모도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수인직을 오덕희에게 넘긴 것은 류다희를 눌러 놓고 견제하려는 목적이 가장 컸기 때문에, 정치적인 목적이 강한 847기를 제외하고 근접기수들을 나름 생각해주는 묘사가 전무한 걸 보면 확실히 오덕희에게도 별 관심이 없는 듯. 사실 오덕희를 비롯한 근접기수들을 다소 풀어주는 것도, 이들을 진짜로 아낀다기보다는 라시현 자신을 포함할 상수경들이 누릴 혜택이나 보상들을 지키기 위함이 더 컸다.

4부에서 한소이의 회상이 나오면서 오덕희와의 관계도 대략적으로 나오게 되었다. 라시현의 처분이 너무 심하다는 오덕희의 만류를 조용히 들어주는가 싶더니, 한소이 대신 나서는 권정민과 한참 대치하는데 눈치없이 나서는 오덕희를 입 다물라고 말로 조용히 위협한다. 이 때 오덕희가 자발적으로 입을 너무 세게 다무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그녀의 이빨을 깨트리는 원인이 된다. 이후 오덕희의 이빨 치료비로 카드를 선뜻 내줬지만, 앞아랫니에 금니[43]을 해온 오덕희의 모습을 보고 황당한 마음에 미간을 찌푸린다.[44] 전체적으로 볼 때 공적으로 불편한 사이인 건 맞지만, 그저 싸우기만 하던 46기들과 달리 맞후임으로써 나름 배려도 하고 오덕희의 엉뚱한 행동에 골치도 아파하는 등 사이는 평범한 편.

6.2. 오로라

오로라: 어차피 같은 수인인데 뭐 상관 없잖아?
라시현: 그건 니가 같은 수인일 때고, 한낱 성추행 범이 말 놓으면 아가리 찢어버리고 싶지.

신경 긁는 소리를 내뱉거나[45] 옆에서 대놓고 비웃는 등 개무시당하는 중이지만 라시현은 별 신경을 안 쓰는 중. 그 외에는 접점이라곤 없지만, "우리 기수를 먹으려는 X들" 중 하나로 오로라가 언급되었다.
오로라: 군 생활 아까 X됐는데, 지금 내가 무서울게 있는 거 같아? 지금 조심해야 할 거 같지 않아?

라시현: 군 생활 X된 건 우스운 거고. 난 니 인생 기스 정도가 아니라 부서트릴 수 있으니까 하는 말이야. 이 미친년아.[46]

-적반하장으로 자신에게까지 하극상을 벌이는 오로라를 보며

하지만 오로라가 사고를 쳐서 길채현의 중수 자리가 날아갈 위기에 처하자, 제대로 빡돌아서 오로라에게 찾아가 한마디 하였다. 오로라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대들자 한 판 거하게 싸울 상황이 되었다. 이 때 오로라는 "전부터 라시현 길채현 옆에서 앵앵대는 게 보기 싫었다"며 라시현에 대한 적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때의 묘사는 말 그대로 빌런 대 빌런.

오로라가 사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진 나온 적이 없으나, 라시현이 무려 어떤 기업을 모티브로 만든 대기업 회장의 딸이고 후계자인 것을 감안했을 때, 라시현의 선전포고는 빈말이 아닌 참말. 오로라가 빽으로 국회의원이나 장성이라도 업고 있는 게 아니면, 제대 후 사회 나가서 취업은 물론이고 온갖 마녀사냥으로 인생 종 치게 될 수도 있다. 중세시절 마녀사냥과 다른 점은, 오로라가 진짜 마녀란 거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이후로는 아예 접점이 없다. 둘이 제대로 대치할 것 같았는데 정작 아무 일 없이 끝나버렸다.

7. 846K

7.1. 류다희

저 둘은 2년 가까이 붙어지냈는데 진짜 친한 느낌이 하나도 안 드네.
정수아, 172화에서.

류다희 라시현이 일방적으로 "가지고 놀기 좋은" 장난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작중 초중반엔 안친해도 상하관계를 지키며 각자 할일 하는 선후임 관게였으나 1소대 실세 라인 ‘민라류’ 중 민지선의 전역이 코앞으로 다가올때부터 본격적으로 둘의 살벌한 대립 관계가 시작됐다. 다만 이는 심각한 개연성 논란으로 라시현의 캐붕 논란에 불을 지핀 여러모로 문제의 관계로 평가되는데, 이에 대해선 후술 참고.

류다희는 라시현의 능력은 인정하고 나름대로 전우애도 가지고 있지만[47], 특유의 냉혹함은 매우 싫어하고 자주 대든다. 라시현이 "우리를 잡아먹을 후임들" 중 하나로 이경 시절의 류다희를 언급하고, 라시현의 회상신에서 일경 시절에도 자신에게 말대꾸하는 걸 보면 일이경 때부터 이런 모양. 즉, 예전부터 둘의 사이는 이미 앙숙이었던 거나 다름없었다.

다만 라시현은 그런 류다희의 모습을 손바닥 안에 있다는 듯 우습게 여기면서, 그녀의 성미를 꺾고 이리저리 농락하는데 즐거움을 느낀다. 미숙한 표정관리나 선임에게 툭툭 쏘아붙이는 말투 하나하나 역시 마찬가지. 거기다가 부대 일에 관해서는 도움을 주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능력적으로 우위를 보이게 함으로써, 라시현한테 지기 싫어하는 류다희의 자존심을 살살 건드린다. 이는 39화에서 류다희가 난항에 빠진 일을 깔끔하게 해결한 뒤[48]에 보여준 모습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류다희가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한방 먹거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을 경우, 라시현으로써는 드물게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주로 류다희가 짝사랑하는 정수호와 관련됐다 하면 잘 드러나는 편. 면회 건에서 정수호 관련 일로 실컷 놀려먹은 뒤, 울면서 뛰쳐나가는 류다희의 뒷모습을 보고 폭소를 금치 못한다. 또한 한마음 체육대회 때 "우리 오빠 넘보지 말라"는 정수아의 폭언 때문에 울먹거리는 류다희의 꼴을 보고 '오호호호'거리면서 비웃기까지 한다. 그 외에도 류다희를 때리고 나서 상쾌한 표정을 지으면서까지 기분 좋아라 하거나[49], 진급주를 먹고 괴로워하는 류다희를 보고 특유의 웃음소리로 좋아한다.

그러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할 경우 마냥 넘어가지 않는 면모도 보인다. 중대 훈련 때 3소대에게 뚫리고 육근옥에게 구타 당하자 폭발해 류다희의 자존심을 뭉개버리거나, 한마음 체육대회 야자타임 도중 "못 하면, 수인 자리를 나에게 넘기라"는 류다희의 농담에 "아, 18, 되도 않는 개소리 받아주려니 짜증 나네."라는 악담으로 맞받아친 게 좋은 예.

소대 수인이 된 이후에는 류다희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구타를 하는 씬이 급격히 늘어났다. 주희린의 위수지역 이탈 건으로 마리아에게 책임을 묻고 뺨을 때린 후, 동기가 맞는 걸 보고 표정이 썩은 류다희의 입을 틀어막으면서 "내가 많이 힘들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아예 설유라가 제대한 후에는 "난 절대 이딴 식으로 안 한다"면서 46기들에게 "수경 달아도 챙짱은 계속하라"고 명령하고,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류다희에게 목조르기를 시전하면서 "마지막까지 재미나게 해줄게"라고 선전포고를 한다. 라시현은 휴가를 가기 전, 그렇게 능력이 좋은 류다희를 "수인 하기에는 너무 덜떨어졌다"고 도발하며, 대신 오덕희를 수인 대리로 정했다.

146화에서는 안 그래도 맨탈 박살난 류다희를 "한심한 년"이라고 쏘아 붙이면서 지나갔다. 이 후 류다희의 집합을 본 라시현이 '류다희, 이 씨X년아'라고 분노하고, 류다희가 언제나 그랬듯이 또 반항하면서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듯 했으나... 송미남의 만류로 결국 개그신처럼 티격태격하면서 넘어가버렸다. 매우 어이없는 이유긴 해도 그 덕분에 류다희가 다시 후임 관리를 시작했으니 그냥저냥 넘어간 듯 하다.

그 이후로는 그렇게까지 심한 갈등은 보이지 않고, 그냥 서로 한두 마디씩 빈정대는 정도로 끝내고 있다. 수경끼리 폭력을 쓰는 게 그리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류다희가 중수 후보가 되면서, 포스트 민지선-라시현의 갈등을 이어받을 공산이 크다. 백미는 류다희의 "가시는 길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였나?" 어쨌든 류다희가 중수로 임명됐다는 사실을 들은 후에 다짜고짜 뺨을 때린 뒤, 서로 옥신각신하고 마지막에는 자기답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선전포고한다. 류다희가 중수로 임명된 후에도 그녀의 지시를 불이행하고 무전거부까지 하는 등 계속 대립관계를 유지한다.

사실 이러한 경향은, 라시현이 중수 후보에서 탈락한 후 소수로 남게 되고 라시현보다 민지선, 설유라가 제대하면서 더욱 더 심해졌다. 이전에는 라시현이 중수가 되어서 본부로 가버리고 류다희가 소수가 되는 게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였고, 성향 또한 비슷했으니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았어도 어느 정도 협력관계는 유지했던 시기였다. 덧붙여 위의 실세들이 커버쳐주기도 하면서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으로 괴롭히거나 함부로 척질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랬었기에 아무리 원수지간이더라도 단순히 성격 차이로 티격태격하는 수준의 대립이 다였고, 훈련이나 피구경기 에피소드에서 보여줬다시피 서로 완전히 증오하는 수준의 관계는 아니었던 것. 그러나 라시현이 중수에서 탈락하면서 대신 소대 실세가 되어버렸고, 라시현 보다 위에 있던 고참들이 줄줄이 제대하고 제어할 세력도 없어지니 그야말로 갈등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안 좋은 관계이며, 이는 나레이션이나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통해서 충분히 언급되지만, 앞서 말했듯 라시현 캐붕 논란에 불을 지핀 요소이기도 하다. 상술한 것과 덧붙여 민지선의 노골적인 편애, 류다희의 지속적인 하극상 등으로 라시현이 류다희에게 반감을 가질 이유는 충분하고 이미 관계는 악화되어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작품 초반부에 비해, 갈등 전개가 너무 갑작스럽고 극단적으로 이어진 감이 있고 이에 대한 설득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캐붕 및 스토리 전개 면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둘의 대립씬은 언제나 심각하게가 아닌 장난스럽게 표현이 되어 둘이 정말 최악의 관계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50]

그래도 전역 전 날에 소감을 말하며 또 다시 류다희랑 티격태격하고, 길채현이 그걸 보고 둘이 헤어지기 싫어서 어쩌냐고 놀리는 것을 보면 완전히 파탄난 관계는 아닌 듯. 전역 날 몰려든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시키는 등 마지막까지 류다희를 약올리면서 관계는 끝이 난다. 그러나 라시현이 군대 관련 악몽을 꿨을 때 맞선임 중 하나로[51] 나온 걸 보면, 라시현에게 있어서도 영 불편한 상대였던 건 맞는 듯.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아도 가끔 둘이 찰떡궁합을 보여준다. 그게 정말 아주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대표적으로 첫 시위방어에서 수아가 울자 시현이 “쟤를 어쩌면 좋을까···?” 라며 비웃을때 그 옆에서 장단 맞추듯이 “넌 부대 복귀하면 각오해라. 씨발년아.” 라고 장단 맞추고 주리와 소이가 막내이던 시절 방범때 술 마시는 사고를 친 주리와 같이 있던 소이를 심문하기 위해 시현이 기대마 자대 도착전에 끝내자고 하자 동의하는 등 찰떡궁합을 보여준다.

전역 후에도 순경이 된 류다희가 라성그룹 근처로 배정되는 바람에 류다희가 근무할 때마다 자주 마주치게 된다. 아예 질색팔색하는 류다희는 물론 라시현도 표정을 구기며 혀를 차는데 둘 다 아직 악감정이 남아있는 듯하다.

7.2. 마리아

몇몇 근접기수들을 제외하고는 선을 딱 그어버리는 라시현의 성향 상, 다른 후임들과 마찬가지로 접점도 적고 별다른 관계를 유지하지도 않는다. 교류하는 근접기수들도 그나마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박율, 송미남 등으로 한정되어 있지, 마리아는 그것도 아니라서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사실상 전무하다.

30~31화에서 마리아를 두고 "교양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류다희에게 묻어간다."고 대놓고 신랄하게 까긴 했지만, 이러한 점을 사유로 마리아를 증오한다기보단 그냥 팩트폭력에 가까운 편이다. 능력이 없다고 평가하고는 있지만, 휴가 관련으로 업무를 시키는 걸 봐서는 폐급이라고 아예 배제해버리는 수준까지 간 건 아니다.

그러나 류다희와 관련되어 있다면 유난히 안좋게 얽히는데, 이때는 독설과 팩트폭력은 물론 강도높은 구타까지 서슴치 않는다. 물론 마리아를 힐난한 후에도 그녀보다는 류다희를 훨씬 더 의식하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걸 보면, 라시현에게 있어 마리아의 역할은 류다희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전부인 듯.

콘서트 방범 때 마리아가 라시현에게 어떻게 찍혔는지 나온다. 첫 외박복귀후 다음날 기대마 안에서 급똥으로 근처 수풀에서 똥싸다가 뱀을 발견하고 이를 보고 놀라 나자빠져 손에 똥을 묻히고 비명을 질렀고 라시현이 물 떠다 줘서 손 씻겨 준 것 때문. 마리아의 생각이긴 하지만 정말 이걸로 싫어했어도 이상하지는 않다.[52]

참고로 마리아가 배우로 대뷔해서 재벌집 악녀 연기할 때 자신이 했던 짓을 재현하자 이에 남동생이 어떤 재벌이 저런 품위없고 저질스러운 행동을 하냐고 까자 이에 찔려서 마리아와 CF계약을 해 입막음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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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해관계가 얽혀있기는 했지만 근접기수들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좋은 관계들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초반에도 이웅란, 마리아와 어울리는 류다희와는 대조적으로 라시현과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기 때문에, 사실 847기들은 라시현 라인을 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자주 들려왔다. 그리고 류다희의 언급에 의해 '라시현이 은근슬쩍 챙겨주는 X들'의 예시로 저 둘이 나오면서 기정사실로 밝혀졌다.

102화에서 왜 라시현 라인이었는지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자세히 드러났는데, 개떼기수 846기에 눌려 2년 내내 뒤치다꺼리만 할 처지였던 847기들을 적당히 커버쳐줌으로써 최소한 그녀들의 군 생활이 고달플 일은 없게 만들어서라는 듯. 그러나 류다희의 "은근슬쩍 챙겨주는 X들"이라는 대사도 그렇고, 류다희가 847기들에게 내리갈굼을 시전해도 커버쳐주지 않는 걸 보면, 대놓고 류다희를 커버쳐주던 민지선과는 달리 은근슬쩍 커버 치고 챙겨주는 스타일로 보인다.

8.1. 송미남

송미남과는 괜찮은 사이. 후임에게 쌀쌀맞은 라시현치고는 제법 친근하게 "미남."이라고 부른다. 송미남이 워낙 대인관계가 좋기도 하고 똘똘하니 자기 편으로 둬서 나쁠 게 없다고 본 듯. 송미남도 라시현이 챙겨준 걸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쉬는 시간에 라시현이 송미남, 박율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몇 번 나왔다. 다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특유의 냉혹한 성격을 가진 라시현 자체를 좋게 보고 있진 않다. 정수아 앞에서 "성질이 더럽다"고 까기도 했을 정도니.[53] 라시현도 가끔씩 이야기를 나눌 때 송미남을 제외하고 박율과 둘만 얘기하던가, 고효원의 발언을 들었을 때 송미남에게 뭐라하는 걸 보면, 박율만큼 가까운 관계는 아닌 듯. 그냥 정치적으로 챙기는 후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8.2. 박율

본인 라인의 좌장격 인물이니 당연히 안 친할 수가 없다. 웬만해선 후임들이나 동료들과 선을 긋는 경향이 강한 라시현이 그나마 호의적으로 대한 몇 안되는 인물[54]이기도 하다. 능력이 크게 뛰어나지도 않고 전형적인 아첨꾼임에도, 군기반장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따랐기 때문에 상당히 잘 챙겼다는 사실이 갈수록 드러난다.

박율 역시 라시현에게 충성까지 맹세하면서 적극적으로 라시현 라인을 탄다. 동기 송미남과의 대화에서 "라시현 수경 아니었으면 엄청 고달팠다"고 지적하기도 하고 라시현 앞에서 류다희를 뒷담화하기도 했다. 혜택을 보긴 했지만 라시현의 독함을 영 껄끄러워 하며 적당한 선후임 사이로 거리를 두는 송미남과는 달리 라시현에게 진심으로 인간적으로 호감을 품고 있는 듯. 라시현도 휴가 때 북방신기가 자신을 보러 온 것을 못마땅해 했으면서도 박율을 위해 박율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 현조의 싸인을 구해다 준다. 싸인을 받은 박율은 당연히 감격해 라시현을 껴 안으며 거듭 충성을 다짐한다.

성아라가 전역 전에 역대 고참들 빵구썰들을 풀었을 때, 박율이 다른 수경에게 겁도 없이 북방신기 영업을 해서 라시현이 대신 까인 적이 있었던 것이 밝혀진다. 자신에게 피해를 준 후임은 가만두지 않는 라시현의 성격을 생각하면 그러고도 박율이 계속 라시현의 라인인 걸 상상하기 힘든 일. 또 육근옥이 강탈했다가 전당포에서 가격을 알고 놀라서 돌려준 천만원대 명품시계도 그냥 박율에게 바로 줬다는게 밝혀진다. 육근옥의 손을 탄 것이 불쾌해서 그냥 버리듯이 준 것 같지만, 박율은 그런 비싼건 줄도 모르고 쓰다가 라시현이 전역한 뒤에나 가품인 줄 아는 송미남의 말을 듣고 명품임을 깨닫고, 거기 있지도 않은 라시현을 향해 절을 하기도...

군생활하면서 가장 가깝게 지내왔던 후임이라서 그런지 276화에서 전역날 명함도 주고 떠났는데, 412화에서 무려 직속비서로 두고 있다. 박율이 전역 소감 때 군생활 중에 재벌 인맥을 만들었다 자랑했던 게 진짜로 이뤄진 것.

9. 권정민

엘리트 대 엘리트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접접이 드물었다. 자신에게 열심히 아부질하는 허정인을 반쯤 자기 휘하에 뒀던 것과는 다르게 특별하게 관심도 혜택도 주는 일이 없었다. 이웅란과 같이 라시현 본인과 좋든 싫든 혹은 이해관계가 있든 없든 긴밀하게 엮이지 않으면 아무리 엘리트라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

라시현이 소대 수인이 되면서 그나마 공적으로 얽히긴 했으나, 한소이 관련해서 한 소리 하다가 뺨을 때리거나 내무사항을 보고하려는 권정민의 말을 딱 끊어먹는 등[55] 꽤나 좋지 않게 엮이는 것이 대다수다.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권정민을 보고선 군대꼴 잘 돌아간다고 혀를 찬다.

결국 권정민도 라시현을 그다지 좋게 보지는 않는 듯. 박율이 라성그룹 취직드립을 치자 자본주의 반대발언을 하며 박율을 깠다. 류다희와는 마지막에 탕에 함께 들어가고 말도 깔 정도로[56] 사이가 호전되었던 것과는 반대.

그리고 4부에서 이들이 왜 사이가 나쁜지, 나아가 권정민-한소이가 왜 반 라시현이 되었는지 설명되는 장면이 등장했다.

10. 허정인

라시현은 허정인을 이용하고 있으며 상당히 불편하게 느낀다. 36화에서 되도 않는 이유를 대면서 아부하고 라시현이 이를 받아줌으로서 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 배를 탔음이 차츰 드러난다. 허정인 라시현에게 잘 보이려 하고[57], 라시현 허정인과 같이 중간 관리자가 있으면 소대 통제가 훨씬 편해지기에 받아들인 상태이다.

결론적으로 라시현은 허정인을 그다지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기어오르거나 자기 라인에 태우는 것은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허정인도 진짜로 라시현을 따르지는 않았지만[58] 여러모로 서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은 관계이다. 다만, 박율처럼 아주 친하지 않은지 허정인을 상당히 불편해한다. 당연히, 기회주의적이고 아부를 잘하는 성격에다 허정인의 동기가 권정민이고 후임이 한소이인데...

11. 나주리

나주리는 수경 진급한 라시현에게 아부를 늘어놓고, 라시현 라인을 부러워하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 그러나 우지영과 허정인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라시현을 추종하고 따르는 건 아닌 듯. 라시현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 걸보면 그냥 라시현 눈에는 흔한 일이경 중 하나에 불과한 걸로 보인다. 또한 나주리 역시 라시현뿐 아니라 류다희에게도 잘 보이려는 스탠스이지, 딱히 라시현 라인을 타려는 성향은 없다.[59]

12. 우지영

우지영은 라시현을 따르는 건 허정인과 같지만, 콩고물 보고 매달리는 게 아니라 라시현을 롤모델,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서 야자타임 때 대놓고 동경심을 표현하기도 하고 점호 때 일부러 라시현 앞에 앉는 등 라시현의 눈에 들기 위해 애를 많이 쓴다. 자기를 동경한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 라시현도 웃으며 받아주긴 하나, 짬 차이가 너무 나는지라.. 라시현 쪽에서 딱히 상종하지는 않는다.

전역 이후에도 우지영의 연락도 씹거나 무시하는 등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지영 쪽에서도 감정이 많이 상하여 라시현과 친했던 것 아니었냐는 수아의 질문에 "친하긴 개뿔 그렇게 잘 해줬는데 사람 취급도 안 해줬다", "엿이나 먹으라 그래"라며 사실상 라시현에 대한 동경과 호감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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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정수아

조심히 있다 전역해라. 다치지 말고.

412화_반가운 얼굴들 중
정수아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정수아 군생활의 첫 챙짱, 본부소대에 대기할 때 정수아는 289에서의 첫 구타를 라시현을 통해 보게 된다. 이후에도 민지선한테 맞는 모습만 봤던지라, 소대 전입 후 상경대면에서 정수아는 독백으로 "맨날 중수한테 맞던 여자다"라고 할 정도였다.

초기에는 정수아가 음어를 하루만에 외운 거 말고는 두드러지지 않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폐급짓을 저질렀던 걸 빼면 그냥 다른 일이경들 대하는 것처럼 대하는 정도. 챙짱 상경과 막내 이경이라는 거리 상, 내리갈굼으로 갈구는 것 외에는 직접적으로 건드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수아가 현봄이& 최아랑 콤비에 제대로 멘붕 당해 울자 혀를 차면서도 면회를 보내주고, 그 뒤 수아의 여동생 정세아와 충돌하고 큰오빠 정수호 건과 현봄이 중수 누설 건 등으로 점점 얽히기 시작했다. 차기 중수 건에 대해 추궁하면서 '우리 수아'라고 부르는데[60], 폐급으로 단정한 현봄이와 달리 수아를 남겨 자신의 성향을 밝혔다. 다만 정수아를 남긴 이유는, 그냥 차기 중수 내정 당시에 있었을 법한 인물이 그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61]

소봉리 상황 때 정수아가 시위대에 끌려간 현봄이를 구하려 독단 행동하자 류다희, 권정민과 같이 구해주는데, 굳은 표정으로 말을 험하게 하며 불쾌함을 표했으나 그래도 형식적인 근신처분만 내리며 끝내려 했다. 야자타임에서 수아가 자신 흉내를 내자 백화하면서 당황하는 등, 라시현으로썬 보기 드문 반응을 보였고, 869K 장기자랑 때 정수아가 춤추는 모습을 보고 풉 웃고 "잘하네, 수아."라고 넌지시 한 마디 던진다.

이렇게 정수아가 이경으로써는 상당히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여러 사건에서 자신과 긴밀하게 얽혀서인지, 기수 차가 까마득히 나는 후임인데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흥미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단셋 충돌 사건에서는 싸운 사람들 중 정수아만을 근신에서 풀어줬다.[62] 때문에 주위에서 정수아가 라시현 라인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63]

하지만 정수아는 가혹행위나 구타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개에 따라 충돌이 생길 여지가 남아 있었다. 이런 예측은 김가을과 부딪힌 이후 라시현에 의해 2소대에 팔려나간 걸로 현실화되었다. 정수아에게 관심을 꽤나 보였던 라시현이었으나, 결국엔 자신과 색채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2소대에 보내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사실상 그녀를 버린다. 자신의 행동에 후회감을 느끼고 한동안이나마 라시현의 손을 잡을까 고민했던 정수아도 막상 2소대에 팔려나가 온갖 수난을 당하자 반발심이 들어 이 상황에 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오정화가 전출을 선택하면서 정수아의 처벌에 대한 명분이 사라지자, 라인이고 뭐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 닭보듯 딱히 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정수아도 가끔 라시현을 유난스럽고 부담스러운 선임으로 여기는 걸 빼면 그냥 원래대로 기수차가 까마득히 나는 고참-후임 같은 평범한 사이로 바뀐 듯.

이렇듯 점점 접점이 없어지긴 했어도 가끔씩 정수아를 대하는 태도[64]를 보면 내심 불편해하는 쪽에 가까운 듯 싶다. 야자타임 때 고효원이 정수아에게 심정을 토로하자 "정수아가 얼마나 뒤에서 갈구면 후임이 저러냐."고 송미남한테 빈정거린다. 그리고 190화에서 주희린을 혼내는 정수아의 모습을 보며 "이러니 좀 사람같네? 나 제대할 때까지 좀 더 망가져 줘." 라고 비웃은 걸로 제대로 확인사살. 정수아가 일경으로 진급한 후로 별로 접점이 많지 않았었기에 티는 안났지만 평소의 정수아를 은근슬쩍 아니꼬워하던 걸 드러냈다.

사실 이렇게 정수아를 아니꼽게 보는 이유는 단연 신념 차이라고 볼 수 있다.[65] 라시현은 뷰군 세계관 내에서 보수 신념을 상징하는 인물이며, 개혁 성향의 대표주자인 정수아와 완벽한 정반대에 서 있는 인물이다. 애초에 뷰군 1~2부의 메인빌런 포지션을 차지하는 인물인 것도 그렇고. 개혁적 성향을 보이는 정수아가 길채현처럼 동기나 근접 기수인 것도 아니고, 라시현이 제대할 때도 일꺾 정도였다. 따라서 짬도 다 안 찬 상황에서 영향력도 그닥 많지 않은 정수아가 어쭙잖게 개혁 성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꼬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대장 지시로 소대 수인 역시 근무를 서게 되자, 주간 방범근무 때 정수아를 데리고 다니던 것 때문에.[66] 한때는 "라시현과 정수아 사이에 다시 접점이 생겨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들이 다소 우세했었다. 그러나 그냥 FM대로 근무만 하고 왔을 뿐이었으며 라시현이 제대하기 전까지도 같이 얽히는 일은 전무했다.

말년휴가에서 복귀한 후에는 같이 근무하기는 커녕 자신을 슬쩍 쳐다보던 정수아에게 "뭐야? 부자 처음 봐? 아니면 갈 때 됐다고 막나가는 거니?" 라며 쏘아준다. 정수아도 그녀를 보며 '정말로 신기한 인간이고 당한 것도 많은데 이상하게도 악감정이 별로 없었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라시현의 집안과 연관 안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렇고, 라시현과의 군생활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감정에 의문을 가지는 걸 보면 불편감과 부담감을 품는 건 여전한 듯.

3부 들어 받데기가 되면서도 구타 부활과 우지영의 여전한 탄압, 새로 온 전출자 조예령의 전횡 등 여전히 위아래로 이리저리 채이는 일들을 겪자, 존경하지만 다른 소대였던 길채현 대신 라시현과 류다희의 챙받시절을 떠올리며 노선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막내 시절의 정수아는 라시현을 상당히 어려워했고 라시현과 얽히는 것도 부담스러워했지만, 노선을 바꾼 후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정도 라시현의 영향을 받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반 라시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 이유는 라시현을 따르던 포스트 라시현 라인이 보수 신념을 천명하여 3부 시점에서 꾸준히 정수아와 대립하는 반면[67] 정수아의 근본 생각은 여전히 길채현식 개혁으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68] 기수차가 커서 접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이 둘은 신념이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두 주인공격 인물이기에 사이가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다. 즉, 후임들을 갈구는 카리스마는 라시현에게서 따왔지만 실제로는 라시현과 정반대격 인물이며, 오히려 라시현과 가장 친한 고참이었던 설유라와 유사한 포지션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는 평이 많다.

의외로 정수아한테 한 방 먹기도 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84화에서는 체육대회 후 가슴을 열어라를 할 때 너무나 리얼하게 자신을 흉내내는 정수아의 모습에 그대로 벙쪄버린다(...) 412화에서는 아버지한테 반강제로 떠밀려서 289중대에 위문을 왔더니만 자신의 289중대 복무 시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천연덕스럽게 돌려까는 정수아를 보며 속을 태운다.[69] 작중에서 라시현의 속을 이 정도로 뒤집어놓은 인물이 없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의 천적.[70] 그래도 412화에서 그간 아니꼬워했던 정수아가 길채현의 꿈을 대신 이뤄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정수아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게 마무리했다.

13.2. 현봄이

"얼씨구?"
-중수누출 사건 이후 현봄이가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한다.

현봄이는 그렇잖아도 이런저런 사고로 찍히며 사느라 폐급으로 여기고 있는 상태. 중수 누설 당시에는 면전에 대놓고 "폐급 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고, 이 건에 대한 앙금이 상당히 남아 있어서인지 허정인이 현봄이를 무지막지하게 구타할 때 이를 말리려던 오덕희를 저지하기도 했다. 한마음 체육대회 야자타임 때는 코웃음을 치면서도 적당히 받아주려고도 했으나, 현봄이가 오버하자 싸늘한 눈길 한 번으로 현봄이가 술에서 깨도록 만들기도 했다.

114화에서도 현봄이를 "쓰레기" 취급하면서 류다희, 박율과 함께 그녀를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71] 더한 사고를 치는 후임들이 나타나면서 둘이 안 좋게 엮이는 빈도는 점점 줄어가는 듯 하지만, 가끔씩 현봄이가 얼빠진 행동을 할 때마다 냉소하는 방향으로 가는 듯 보인다. 오히려 음주단속 건으로 입단속 시킬 때 현봄이를 들먹이면서 차기 중수 누출 건에 대한 앙금이 아직 남아 있음을 인증했다.

전역 이후 꿈에서는 육근옥같은 선임으로 등장한다.

14. 최아랑

최아랑의 경우 처음에 육근옥을 업어쳐 버린 사건으로 인해 불똥이 튀어 민지선에게 뺨을 맞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고식 때 화장실에서 "너 때문에 한 대 맞긴 했으나, 그런 거 치고는 괜찮았다. 잘했다고." 라고 오히려 칭찬을 해 준다. 육근옥에게 하도 시달려, 뺨 한대 맞은 것이 그까짓 것이 될만큼 후련함이 더 컸단 것.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하는 라시현 성격과는 다르게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칭찬한 것은 거의 유일한 사례이다. 다만 육근옥이 돌아오자 '멍청한 최아랑...'이라며 더 크게 다치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돌려까기는 했다.

다만 최아랑 라시현의 말에 당황하며, 오히려 라시현을 어려워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힘이 원체 세고 체육계열 출신이라 육체적인 체벌 등이나 가혹행위에는 거의 미동도 하지 않는 최아랑이 쩔쩔맨 걸 보면, 라시현이 음험한 기운을 풍기는 건 사실이다. 구타같은 것에는 무감하지만 언어적 갈굼에 극약한 최아랑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데, 라시현은 안그래도 최아랑의 가장 친한 선임인 민지선과 사이가 나쁜데 작중에서도 언어적 갈굼이 끝에 달하는 인물이기에 사실상 최아랑의 최대 천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인물이지만 의외로 사이가 나쁘지만은 않았다.[72] 라시현은 라시현대로 뛰어난 신체능력을 지닌 최아랑의 지나치게 호전적이고 급한 성격을 미리 눌러놓고 싶어한다.

그래도 129화에서 주희린이 전날 패스트푸드를 많이 쳐먹어서 체한 탓에 전역이 임박한 설유라가 시위를 막는 상황이 벌어지자 바로 최아랑을 설유라의 앞선에 배치하고 "누구든 달려들면 그냥 죽여버리라"고 하고 오로라가 1소대로 념겨져 근신 처분을 받았을때 "저거 미친짓 하면 그자리에서 죽여버려. 내가 커버쳐줄테니 걱정 말고." 라고 한 걸 보면 최아랑의 육체적 능력은 확실히 인정해주고 있다.

최아랑의 친 민지선 성향과 언어갈굼에 약한 특성으로 최아랑의 군생활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악마선임으로 예상되었으나 생각보다는 우호적인 관계로 끝났다. 이는 둘의 기수차가 너무 커서 그런 것이고 만약 최아랑이 라시현보다 2~3기 아래, 즉 류다희와 비슷한 자리에 있었다면 라-류 관계보다도 훨씬 극악한, 제 2의 민지선-라시현 관계가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15. 김세이

라시현 본인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정확히는 관심도 없겠지만 막내층 중에서 유일하게 라시현을 좋게 바라보는 등장인물이다.

소대 막내인지라 라시현의 챙짱시절 또는 오정화에 대한 악행들을 직접 목격하지도, 겪은 적도 없다보니 소대 말년 최고참으로서의 라시현의 모습만 봐왔기 때문이다.[73] 확실히 김세이가 본 라시현의 모습은 박율을 위해 휴가 때 아이돌 사인을 구해주거나, 자기 돈으로 소대회식을 열거나, 가슴을 열어라 때 자기를 지목하고 갈군 것을 받아주고 뒤끝 부리지 않기[74], 음주단속 근무 때 성희롱하는 음주운전자를 빽으로제압하기 등으로 괜찮은 모습 뿐이다. 현실에서도 최고참들은 대부분 전역을 앞두고 있어 원래 성격보다 순해지거나 막내를 직접 터치하는 일이 드물어지고 소대 막내는 최고참이 후임들에게 대했던 태도나 갈굼 등을 많이 겪지 못해서 덜 엄한 최고참을 호의적으로 보는 일이 많다.

아예 "역시 멋지다"고 감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거기다 재벌인게 밝혀지자 더 환장을 하고 좋아하게 된다. 마지막 휴가 복귀 때도 박율과 함께 가장 환영해줬다. 너무나 뜬금없는 막내의 환영에 라시현도 박율에게 "쟤는 왜 이래?"라고 물으며 의아해했다.

이후에는 박율의 말을 듣고 북방신기 소속사 신생 그룹의 스타일리스트로 꽂아줬다.

16. 가족

아버지 라인혁은,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작은딸 라시현을 매우 아낀다. 군대 면제는 시켜주지 않았지만 편한 곳으로 보내 주려고 했고, 라시현이 복무하는 부대에 방문하려 하기도 했다. 다만 라시현이 힘든 부대에 배치받는 것을 자청했고, "아버지가 오시면 대원들이 며칠씩 청소하느라 힘들어진다"며 면회도 사양했다. 면회 때 라인혁이 수염을 붙이고 오자 "그게 뭐냐"고 핀잔을 주는 걸 보면, 딱히 불편한 사이는 아닌 걸로 보인다.

본래 라시현은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그 꿈을 반대하고 자신의 사업을 배워서 물려 받으라고 했다.[75] 결국 라시현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업을 잇겠다고 밝히자, 겉으론 내색 안했지만 속으로 '철들었다'며 쾌재를 부른다. 174화에서 마찬가지로 생전 안하던 안부전화를 거는 라시현에게 다 컸다고 감동까지 하는 걸 보면 아직도 라시현을 자신에게 살갑지 않은 철부지 딸로 여기는 듯하다.게다가 책상 위에 액자가 두개 있는데, 하나는 가족사진이고 하나는 어린 라시현인걸 볼때 라시현을 특별하게 여기고 있는 듯 보인다.

언니도 여동생 라시현을 몹시 아끼고 사랑한다. 휴가 나온 라시현을 고급 술집에 데려가 술을 사주고, 라시현의 고충을 성의 있게 들어준다. "감당이 안 되는 X이 있다"는 라시현의 말에, "내 동생이 감당이 안 되는 X이 있어??"라고 반응하는 것을 보면, 언니도 라시현의 성격과 능력을 의심치 않는 듯하다. 다만 외전에서 라시현의 아픔순위에 당당히 상위권에 입성하기도 했고[76] 자신의 부탁을 거부하려는 동생에게 휴가 때 돌아오지 말라고 분하는 걸로 볼 때, 사이가 좋은 것과는 별개로 보통 자매들답게 싸울 땐 살벌하게 많이 싸우는 듯 하다.

남동생 라성후도 작은누나 라시현을 잘 따른다. 누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존댓말을 쓰며 깍듯하게 대한다. 라시현도 남동생을 무척 귀여워한다. 289 중대원들은 물론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까지 냉정한 태도로 일관하는 반면, 동생 앞에서는 표정이 180도 달라지며 매우 자상하게 대하는데 가족 중에서도 동생을 가장 아끼는 듯. 외전에서도 상상으로 언니와 정수호가 맺어졌을 경우, 정수아가 남동생에게 자신의 실체에 대해 까발리면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해 언니에게 정수호의 전화번호를 주지 않았을 정도. 외전 11화에선 라성후가 술집 종업원에게 맞자 눈이 돌아가 경호원을 대동해 해당 술집을 뒤집어 엎기까지 할 정도로 극심한 브라콘으로 드러났다.[77] 그러나 이러한 라시현의 태도는 결국 작중 국민들한테 욕을 먹고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가는 등 안 좋은 형태로 맞이하고 말았다.


[1] 노병가에서 전출자 신분이었던 권승모도 뒤에서 김명호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찔을 부리고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다. [2] 그나마 마리아는 류다희 자극용으로 몇번 써먹긴 했다. [3] 호전적이고 전투적인 최아랑의 성향을 경계해 이경 때 기를 눌러놓으려고 근신에 처하고, 부조리에 저항하는 정수아에게는 자신의 라인에 넣어주겠다고 회유하는 척 하면서 2소대에 팔아넘겨 큰 공포감을 맛보게 했다. 물론 저 둘이 짬을 먹어가면서 별다른 사건사고도 일으키지 않자, 크게 얽히거나 관심을 가지는 일은 없게 되었다. [4] 간혹 나주리도 저기에 포함된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으나, 나주리는 라시현에게 아부하는 모습은 딱 100화 하나만 있었으며, 저 둘과 달리 깊게 추종하는 모습은 보여준 적이 없다. [5] 설유라는 수인 시절에도 위아래로 있는 민지선 라시현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고, 수인 아닐 때는 더 심했다. [6] 정말 아이러니한 건 수경 단합을 이끈 게 한때 라시현을 존경하고 동경했던 우지영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지영은 권정민의 견제와 정수아의 울분에 가까운 술주정을 듣는 등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 나서야 본인은 라시현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정작 근접기수 후임들을 과하게 잡은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마침내 오래 분열된 1소대 수경들과 단합을 이루어낸 것이다. 그토록 오래 대립했던 정수아와 화해하고 이제 든든한 아군이자 절친이 되면서 동시에 전역 이후 연락도 씹고 상종도 안하던 라시현에게 더 이상의 호감과 동경은 보이지 않고 본인 스스로 라시현을 나쁜년 취급하면서 손절했다. [7] 거기다 박율은 라시현의 군대 후임이라 라시현이 갑인 것에 익숙했지만 선임 입장이었던 설유라는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받아들이기 어려워했고, 이후 개인적인 곳에서는 편하게 대해도 된다는 라시현의 말에도 군대에서와 달리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아예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던 민지선은 여전히 라시현을 혐오하고 있다. [8]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 육근옥을 좀 더 오래 누워 있게 했어야 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9] 다만, 이건 최아랑이 약하게 다치게 한 게 아니라 육근옥이 다 낫지 않았음에도 병원에서도 진상을 피워 병실 사람들에게 무시받는 일상을 못 견디고 조기 퇴원했던지라... [10] " 민지선은 X 같지만 잘 했잖아? 축하 받아야지. 하지만 육근옥에게 그럴 가치가 있을까?" [11] 민지선은 육근옥보다도 라시현이 혐오하는 최악의 인물 1위이다. 그러나 훨씬 더 싫어하는 민지선이 단지 군생활을 잘했다는 이유로 축하를 지시하는 걸 보면 일단 원칙을 중요시하긴 하는 듯. 물론 민지선은 라시현 이외에 딱히 척지고 있는 대원들이 없었기에, 단지 라시현 하나의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둘 다 전역식을 안하기엔 이상한 상황이기도 했다. 아예 38기의 전역식 자체에 참가를 안하는 거 보면 둘 다 싫어한 건 맞는 듯. [12] 다만 육근옥과 유사하게 묘사되는 현봄이는 성격은 아주 좋은 편이다. [13] 이 1소대 알력다툼은 이들이 전부 전역한 지도 한참 지난 시점까지 정말 길게 이어졌다. 제대로 1소대 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 2008년 3월인 우지영 회식 때였으니... 민지선-라시현 갈등이 시작된 것은 민지선이 받데기 시절인 2005년 말-2006년 초이므로 2년 넘는 기간동안 1소대 내에서 발생한 극심한 정치질의 시작이 된 것이다. [14] 오로라-박소림은 사실상 오로라의 일방적인 성추행이었기에 논외다. [15] 그것도 자신이 잘 쓰는 손인 오른손으로 때렸다. 배구선수가 스파이크를 치는 손으로 스파이크를 칠 때와 동일한 힘으로 누구를 때리면 그 충격이 말도 못할 정도이다. 실제로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김세진이 이 의문을 풀어주기 위해 유재석의 엉덩이에 강스파이크를 날렸을 때, 후에 엉덩이에 까만 피멍이 들어 있었다. 즉 다른 부위를 때려도 몸에 일어나는 피해가 막강한데 챙짱 시절 내내 얼굴을 맞았으니… [16] 그 둘은 왼손으로 맞았고 라시현보다 덜 맞았다. 자고로 이들은 민지선과 친했지만 그래도 워낙 맞은게 많은지라 전역빵을 성대하게 때려줬다. [17] 전 버젼에서는 "나쁜 짓 한것도 없는데 그런 소리 들으면", "왜 그렇게 나를 싫어하냐"는 말 때문에 ' 라시현이 자신의 잘못을 전혀 모르고 있고 민지선이 이에 대해 기막혀한다'고 서술한 단락이 있었다. 그러나 "너 나쁜 년 맞다"는 말을 들었을 때 라시현의 반응도 그렇고, 97화부터 시작하는 회상씬이 라시현 시점에서 시작하는 걸 보면 적어도 라시현 자신이 왜 민지선에게 미움을 샀는가에 대한 이유 정도는 인식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18] 방범 순찰에서 오정화가 울었을 때는 "니가 고참 팔아먹었잖아"라면서 강하게 질책하기는 했다. [19] "고참 말 알기를 하늘같이 알라고 교양 받아왔으니 고참들이 그럴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고, 겨우 일경 나부랭이인 제가 오정화를 감싸줘봐야 이득 볼 것도 없으며, 저를 아끼는 설유라 일경과 척 지기도 싫습니다"라는 말을 한다. [20] 그런데 사실 이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전혀 아니다. 구타와 가혹행위, 상명하복이 만연했던 당시 군대에서 고참들의 말에 반하는 건 생각도 하기 힘들었을 뿐더러 라시현 말대로 설유라 때문에라도 오정화에게 우호적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라시현이 오정화더러 '너같이 덜떨어진 년이 내 동기라는 게 싫었다'라고 말한 걸로 보아 앞의 모든 건 그저 오정화를 정당하게 배척할 명분에 불과했던 모양. 게다가 라시현이 오정화에게 하는 악담을 민지선이 모조리 들어버렸으니, 라시현이 마냥 정당하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21] 대놓고 류다희를 편애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희는 라시현과 정반대의 선택을 하여 민지선과 코드가 맞게 되었다. [22] 민지선 재입대했네? 잘하자^^ 그 위에 깨알같이 목표는 배구왕이라고 쓰여있다 [23] 짬밥 이상의 포스, 수인들이 악마라고 인정한 군기반장, 내무부조리를 철저하게 행하는 점, 육근옥, 오정화 같이 공공의 적 취급 받는 동기가 있는 것, 박상미, 길채현같은 타 소대 천사 동기들과 원만한 관계, 그리고 능력은 있지만 성격 탓에 선임들에게 찍히긴 쉬운 후임 류다희와 깊게 얽혀있다는 점, 관리 기수를 수시로 구타해 내리갈굼을 조성하는 점까지.( 민지선은 챙짱 시절의 라시현, 공승화, 길채현을 하루가 멀다하고 불러서 별의 별 이유로 두들겨 팼으며 라시현 오정화 전출후 극 저기압이 되어서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받데기인 권정민 허정인을 구타하고 있다.) 아예 작중에서도 "민지선이 악마왕이면 라시현은 악마새끼"라는 평가까지 나왔을 정도다. [24] 그러나 공공의 적 취급받는 동기는 서로 이유가 다른데, 육근옥은 행동거지, 성향, 마인드등 모든게 글러먹었고, 오정화는 누명을 썼다. [25] 민지선이 "시현이 많이 아팠니" 라고 물으며 보듬어 주고 있고, 라시현 본인은 얼굴을 붉히고 웃으며 아니라고 쑥스러워 하는 내용이다. 비록 꿈이지만, 얼굴을 붉힘 + 미소라는 절대 상상조차 못할 조합이 나오는 걸 볼 때 의외로 민지선을 향한 호감이 컸던 모양. [26] 민지선 입장에서 나이 문제와 과거 무릎 부상 이력으로 프로로 데뷔 할 수 있는 기회를 거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7] 길채현과 자기 라인 등 여타 챙기는 인물이 있기는 했으나 냉정한 태도를 풀고 완전히 호의적인 태도로 대하는 인물은 설유라가 유일하다. 이는 물론 설유라가 라시현의 선임이어서이기도 하지만. [28] 다만 설유라 라시현 빠순이 모습을 보인 건 35화부터라, 차기 중수 회의 때는 그런 설정이 없었을 수도 있다. [29] 라시현이 그나마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대했던 사람은 설유라와 길채현 둘 뿐이다. 박율은 자신을 진심으로 따르는 게 보였고 말을 잘 들었으니 그에 대한 보상 같은 개념으로 잘 대해준 것에 가깝다. [30] 길채현 오정화 기수열외 해제 건을 언급하자, 라시현이 " 설유라 수경님의 제대 전까지는 어림 없다"고 대답했다. [31] 내무실 불을 끄고 촛불을 켜둔 뒤 분위기도 잡고 설유라가 들어오자 갑자기 "유라야. 나 이제 말 놔도 돼?"라고 한다. 설유라의 반응은 "어...응...." '이미 놨잖아...'남자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무서운 일이다. [32] 이는 "나에게 중요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타인은 어찌 되든 상관 없다"는 라시현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아랑은 싸움이라는 목적을 달성해서인지 전혀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좋아했다. [33] 민지선은 '가지지 못한 x', '가질 수 없는 x', 류다희는 '가지고 놀기 딱 좋은 X'. [34] 예시로 나온 장면에서 처음엔 유라가 시현에게 앵기지만 바로 다음컷에서 시현에게 헤드락을 걸고 꺅꺅대는 유라와 상황 변화에 적응 못하고 물음표를 두개나 띄우며 벙찐 라시현이 백미. [35] 라시현이 설유라에게 "니가 쫌생이로 보이는 게 싫다."며 말할 정도로 진심을 보였다. [36] 심지어 사격에서 자신과 같은 만점을 받아놓았어도 흥미를 보이긴커녕, 길채현 쪽에서 먼저 관심을 드러내자 대놓고 난색을 표했다. [37] 138화의 제목도 '이유'이다. 137화에서 라성후가 왜 편한 군생활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택했냐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인 듯. [38] 사실 라시현의 원래 성격 같았으면 타 소대 일이라 신경도 안 썼겠지만, 길채현 스스로가 힘들어했고 중대장이 그 꼬라지를 봤으니 길채현한테 어느정도 피해가 올 것이 확실해 그 꼴을 참을 수가 없어서 오로라에게 시비를 걸었던 것. 만약 오로라가 또 행패를 부렸으면 말 그대로 인생을 부숴을 것이다. 물론 진짜 싸웠다면 오로라의 인생이 작살나는 것과는 별개로 라시현은 몸뚱아리가 작살났겠지만. [39] 이 때 길채현에게는 말하지 않고 몰래 3소대에 찾아가 간미효를 응징하는데, 언제나 라시현의 행동양상은 길채현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나 이를 티내지 않고 뒤에서 움직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길채현 본인은 현재 시점까지 라시현이 자기 때문에 군대를 온 것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 [40] 민지선, 류다희, 라시현 등 쓰기 편한 캐릭터들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스토리 작가의 특성상 못 나올 이유도 없었다. [41] 민지선은 그저 선임이라는 우월적 지위와 구타로서만 찍어눌렀을 뿐, 상황이나 언변에서는 철저하게 라시현에게 농락당했고, 능력 있는 류다희도 겉으로는 대립 구도에 놓여있지만 사실상 중수를 달기 전까지는 라시현의 손바닥 안에 있는 존재나 다름없었다. 거기에 다른 후임들은 실세인 라시현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는 신세고, 오히려 잘 보이려고 손이 닳도록 아부하는 까지 생겨날 정도이니... 적어도 이때 시점까지는 라시현에게 타격을 줄만한 인물은 거의 없던 거나 다름없었다. [42] 류다희에게 하는 것보다 살짝 온건한 정도. [43] 어금니면 몰라도 앞니라면 미관상의 이유로 금니를 잘 하지 않는 부위다. 보통 레진이나 라미네이트를 하는 편. [44] 이빨이 깨졌다고 할때 자세히 보질 않아서 그냥 어금니가 깨진줄로만 알고 카드를 주며 제일 비싼걸로 떼우라고 시켰는데, 오덕희는 라시현이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라서 깨진 곳이 앞니 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비싼 금니로 해버린 것. 확인을 대충한 자기 책임도 있는 부분이라 화를 내기보단 좀 당황한 티가 난다. [45] 고효원의 뻘짓으로 인해, 고효원을 진압 훈련 일선에 세워 놓았다가 3소대에게 뚫리자, 오로라는 옆에서 "뭔 생각으로 신병을 일선에 세우신 거냐"며 라시현을 비웃었다. [46] 본편에서는 '부셔트릴 수 있으니까'라고 나와 있으나 이는 맞춤법 오류로, '부시다'는 설거지한다는 뜻이다. [47] 다만 이런 전우애는 육근옥까지 포함하고 있는 거여서 조금 미묘하다. [48] 강승희를 당직으로 빼는 것과, 정수아를 붙들고 음어 테스트를 하며 밍기적거리던 수경들이 근무준비를 하게 하는 것. [49] 진짜로 저런 건 아니고 송미남의 '친해질 수 없는 애들'의 예시로만 나오긴 했다. 그래도 라시현- 류다희의 관계가 저런 이미지로 나온 걸 보면, 송미남이 보기에도 라시현이 류다희를 괴롭히는 걸 즐기는 모양. [50] 정수아가 '저 둘은 정말 전혀 안 친해보인다'라고 생각하지만 보는 사람 눈에는 그저 티격대는 악우, 혹은 너무 친해서 험한 장난을 치는 사이로 보일 뿐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으르렁거리고, 나중 가면 또 친해보이고 관계 묘사가 오락가락하다. [51] 라시현의 군대 악몽에서 나온 인물들은 정수아, 현봄이를 비롯하여 육근옥, 주희린, 마리아, 민지선 등이 나왔는데, 전부 군생활 동안 다소 좋지 않게 엮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52]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어도 싫어할 법한데, 라시현은 엄청난 부자라는걸 고려해본다면... [53] 길채현 중수 내정건에 대해 얘기할때 송미남이 " 라시현이라면 3소대에 문제를 일으켜 직원들에게 길채현을 완전히 찍히게 만들어 재기불능으로 만들거라고 생각했다"고 하자 정수아가 속으로 '도대체 라시현을 얼마나 나쁘게 보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했을 정도. [54] 다른 인물은 길채현 설유라. [55] 단적으로 오로라 전출사건 당시 권정민이 라시현에게 다들 근무 나가고 밖에서 대기 중이라고 했지만 "아니깐 닥쳐."라는 딱 라시현스러운 반응을 했다. [56] 물론 이는 권정민이 자신은 중수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을 하기 위한, 즉 정치적인 목적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즉, 업무적 목적으로 친했다는 얘기. 물론, 류다희는 31화에서 허정인을 팼을 때 했던 발언도 그렇고 일 잘하는 후임인 권정민을 무척 좋아한다. 단지 개인주의적인 권정민 측에서 무덤덤할 뿐. [57] 허정인도 라시현을 진심으로 추종한 건 결코 아니었다. [58] 라시현도 못 온 중수자리에 왔다며 환호했다(...) [59] 나주리는 눈치가 빠르고 영악해서, 단번에 누구한테 줄을 서야 할지 잘 파악한다. 라시현에게 붙었던 것은 당시 라시현이 소수를 달고 소대 실세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0] 라시현이 지금까지 이름 앞에 "우리"를 붙인 인물은 류다희, 길채현, 민지선뿐인데, 셋 다 좋든 싫든 라시현과 긴밀하게 얽히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61] 차기 중수 내정건 당시의 시기가 867기의 소대 배치 이전이다. 조미주는 한참 선임이고, 최아랑은 맞후임이기 때문에, 저 당시에 현봄이와 같이 있었던 사람은 동기인 정수아밖에 없다. [62] 이유는 이경이라서. 반대로 대놓고 민지선 라인인 최아랑은 벌 줬는데, 이것 또한 "말리지 않고 열심히 싸웠다"는 나름 합당한 이유를 내세웠지만, 라시현이 그런 것까지 일일이 챙기면서 벌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특히 이경들에게는 더더욱. [63] 우지영은 정수아를 향해 뭐 씹은 표정으로 눈을 흘기고, 민지선은 정수아를 향해 그렇게 살지 말라는 듯한 시선을 던졌다. [64] 점호 직전 댄스타임에서 정수아의 춤을 보고도 유일하게 뚱한 표정이다. [65] 단, 신념이 정반대였던 길채현과는 사이가 좋았던 것을 보아 신념 문제로 사람을 평가하는 성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66] 물론 오후 근무 한정. 야간 근무 때는 불침번 등 편법을 써서 빠지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67] 그러나 이들이 생각하는 악마고참의 표본은 민지선을 필두로 한 30K 라인이다. 아무래도 정수아보다 대다수 선임인 이들인지라 정수아보다 30K와의 접점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었으며 실제로도 38K에만 민지선, 육근옥, 엄미선이라는 악마 3대천왕이 있는 것을 보면 30K 라인이 40K 라인보다 훨씬 빡센 고참이기는 하다. [68] 실제로 친 정수아 라인인 권정민-한소이는 전부 반 라시현이었다. 대표적으로 라시현은 한소이보고 주희린을 구타할 것을 지시하는데 한소이가 주저하며 말을 안 듣고 나주리가 대신 때리자, 라시현은 권정민을 질책하며 한소이를 계속 감싸주니 선임 노릇을 하지 못한다고 잔소리하고, 비록 개인 감정에 따른 일이기는 했지만 결국 권정민에게 싸대기를 날리기에 이른다. 당시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한 스토리였지만 3부 현재 시점에서 상당수의 독자들이 동의하는 의견이다. [69] 아이러니한 건 정수아의 이런 돌려까기는 라시현이 자주 썼었다. [70] 물론 민지선 류다희도 라시현과 엄청나게 대립하긴 했지만, 민지선은 구타를 하고(.....) 류다희는 싫은 티를 겉으로 드러내는 단순한 타입이었다. 즉 라시현 입장에서는 뻔히 보이는 지라 딱히 속에서부터 뒤집힐게 없었던 것. [71] 참고로 더한 사고를 쳤던 주희린이나 고효원에게 의외로 현봄이 때처럼 심하게 대한 적은 많이 없었다. 기율대에 가서도 정신 못차린 주희린에게 잠시 분노한 적은 있었어도 자신이 직접 응징하진 않았고 대신 한소이가 처벌할 것을 명령했다. 소대 수인이 막내들에게 직접 손을 대는 건 모양새가 빠지니까 그런 듯. [72] 최아랑이 라시현과 갈등을 일으킨 것은 단셋과의 싸움으로 인한 명분을 통한 근신이었고 이마저도 민지선 라인의 세력약화를 위해서 써먹힌 것에 가깝다. 민지선과 엄청나게 가까운 사이인 최아랑과 사이가 나쁘지 않단 것이 상당히 의외이다. [73] 류다희에 대해서도 처음엔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현봄이가 류다희 역시 상당한 막장이었음을 알려주고 그 직후 정수호에 대한 뒤끝을 부렸다. [74] 따지고 보면 박율 관리하라고 갈군거라서 라시현한테 아무 욕도 안한거다. [75] 큰딸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 걸 보면,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사업을 잇고 있는 걸로 보인다. 아들(막내)은 사실 사업을 잇기까진 너무 어린 나이이기도 하고. [76] 민지선에게 싸대기를 맞기 전까진 아버지의 회초리를 제치고 무려 1위를 차지했다. [77] 참고로, 본인과 대척점에 있는 정수아 또한 극심한 브라콘이다. 다만 정수아는 정수호에게 반하는 여자가 너무 많아 '큰오빠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