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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둠(2016)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2. 스토리
2.1. 초반부
놈들은 분노에 차 있고, 잔혹하며, 무자비하다. 하지만
너, 넌 그놈들보다 더하다.
찢고 죽여라, 모든 게 끝날 때까지.
They are rage, brutal, without mercy. But you, you will be worse.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
인트로, 사무르 메이커
They are rage, brutal, without mercy. But you, you will be worse.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
인트로, 사무르 메이커
서기 2150년, 화성.
석관에서 깨어난 우리의 주인공 둠 슬레이어는 자신을 구속하던 쇠사슬을 뜯어내고 근처에서 얼쩡대는 망령들을 작살낸 뒤 프레이터 전투복을 입고, UAC의 CEO인 새뮤얼 헤이든 박사와 연락을 트게 된다.[1] 그는 새뮤얼의 제자이자 수석 연구원이었던 올리비아 피어스가 지옥의 악마들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성과 지옥을 영구히 잇는 헬게이트를 열려는 올리비아의 계획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새뮤얼은 이 과정에서 UAC의 화성 기지를 관리하는 인공지능 VEGA를 통해 주인공에게 정보와 자원을 제공하면서 도움을 준다.
그렇게 슬레이어는 관문을 여는 데 필요한 아전트 에너지 타워의 공급원 필터를 죄다 박살내 계획을 막지만, 올리비아가 아전트 축전지를 챙겨 직접 관문을 열려고 한다. 결국 올리비아는 슬레이어의 눈 앞에서 관문을 열고, 슬레이어는 그렇게 지옥으로 빨려들어간다. 이후 지옥에서 사투를 벌이며 발견되는 기록을 통해 슬레이어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2.2. 과거
먼 옛날 슬레이어는 악마와 대립하던 종족인 ' 밤의 감시단'의 수장이었다. 지옥의 악마들이 다른 종족들과 첫 번째 싸움을 벌이며 세력을 넓힐 무렵, 슬레이어는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 마왕의 계략에 걸려 지옥에 떨어지고, 모든 것을 잃은 뒤 오직 악마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영원한 투쟁을 시작했으며, 이에 치천사의 축복을 받아 무시무시한 힘을 얻고 악마들을 도륙해 나갔다.슬레이어의 밑도 끝도 없는 행적에 질린 악마들은 주인공을 파멸의 학살자(Doom Slayer)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이후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악마 군단이 슬레이어를 죽이기 위해 덤벼들었지만, 모조리 패배한 악마들은 자신의 영지에서 쫓겨나 깊고 깊은 어둠 속으로 숨어들었다고 하며, 이때 지옥에 공포와 절망이 역병처럼 퍼졌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옥 역사상 최강의 전사요 마지막 희망인 타이탄이 심연에서 나타나 둠 슬레이어와 전능한 결전을 벌였으나 타이탄마저 둠 슬레이어에게 박살났으니, 이로써 지옥과 악마들의 운명은 경각에 달하고 만다.
이후 둠 슬레이어는 어떤 '악마들의 배교자'라는 이름 모를 대장장이에게 프레이터 전투복을 선사받았고, 머지 않아 마검과 단단한 방패를 챙겨 이번에야말로 지옥과 악마를 멸망시킬 작정으로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한편 악마들이 다가올 멸망의 공포에 몸부림칠 때였다. 일전에 슬레이어한테 호되게 당했던 혈신전의 악마 사제들이 꾀를 내어 강대한 봉인을 펼치기로 하고, 둠 슬레이어를 봉인이 마련된 신진까지 유인해 둠 슬레이어를 석관에 봉인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이 남자가 절대로 풀려나선 안된다는 경고문을 기재하고는 어느 누구도 둠 슬레이어의 봉인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비상 사태 시 악마들을 처분할 비장의 수를 찾아 지옥을 탐사하던 새뮤얼 박사 일행이 발굴해낸다.[2][3]
2.3. 후반부
사투 끝에 화성으로 귀환한 슬레이어에게 새뮤얼은 관문을 닫을 길이 없지만 지옥과 현세를 건너갈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인 그가 다시 지옥에서 귀환한 만큼 방도가 있을 것이라며, 그와 함께 발굴되었으나 올리비아가 개인 연구실에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유물인 헬릭스 비석을 찾으러 간다. 헬릭스 비석은 일종의 기록 저장소로 그것에 접촉해서 또 다른 고대 유물 크루시블만이 이번 사태의 해결책이란 것을 알아냈으나, 크루시블은 마왕과 버금가는 악마인 헬 가드가 엄중히 지키고 있었다. 때문에 이를 얻으려면 다시 지옥으로 가야했다.때마침 최근 아전트 축전지로 부활한 사이버데몬이 있어서 이를 찾아가 죽여버리고 축전지를 뽑아내 그 에너지로 지옥으로 건너간다. 물론 아전트 에너지원을 빼앗기고 죽어가던 사이버데몬 역시 함께 딸려가 지옥의 기운을 받아 다시 회복해 덤벼오지만 둠 슬레이어를 상대하기엔 역부족, 사이버데몬을 완전히 끝장낸 이후 크루시블이 봉인된 곳에서 크루시블을 지키던 헬 가드도 때려잡고 크루시블을 회수하자 새뮤얼의 조치로 화성에 재소환된다.[4]
이제 크루시블로 지옥에 있는 관문의 에너지 공급원인 원천을 파괴하면 사태를 처리할 수 있으나, 이미 모든 잉여 에너지원이 소모된 화성 기지에선 둠 슬레이어를 지옥으로 보낼 방도가 없었다. 결국 새뮤얼은 특단의 조치로 기지 가동을 중단시켜 남은 에너지를 모아 관문을 여는 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UAC의 중앙 인공지능인 VEGA를 중단시킨다. VEGA는 인공지능이라 스스로 정지할 수는 없었기에 둠 슬레이어의 손을 빌어 자신을 파괴할 방법을 제시하고 마침내 둠 슬레이어가 VEGA의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VEGA를 삭제해 기지 가동을 전면 중단하며, 그 여파로 지옥에 건너간다.[5]
또다시 지옥에 온 슬레이어는 관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천을 크루시블로 봉쇄하고 화성과 지옥을 잇는 지옥문은 마침내 닫힌다. 올리비아는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로 승천해 최후의 발악을 벌이지만, 결국 BFG9000이 주둥이에 박힌 채 영거리 포격으로 피격당해 최후를 맞이한다.
그 순간, 둠 슬레이어는 새뮤얼의 앞으로 전송되는데...
자네가 이겼네. 다 끝났지. 포탈을 닫고 침공을 막아냈어. 하지만 대가가 뒤따랐지.
아전트,
VEGA,
이 회사 그 자체...
있잖나, 자네의 일처리 방식을 봐왔다네. 덕분에 자네 성향이 어떤지도 이해했지. 자네는 놈들을 전부 죽여버리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말이야. 어쩌면 자네가 옳을 수도 있네. 하지만 우린 이 모든 걸 다 저버릴 순 없어. 아전트 에너지가 없다면 그 결과는 더 끔찍하겠지. 자네가 이해하리라 기대는 하지 않는다만.
...허나 이게 있으면, 우리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지.
새뮤얼은 인류의 미래이자 희망인 라자루스 프로젝트[6]를 망친 둠 슬레이어를
배신하며 크루시블을 빼앗고, 도입부에서 그랬듯 인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해명하며 둠 슬레이어를 어딘가로 보내고 게임이 끝난다.있잖나, 자네의 일처리 방식을 봐왔다네. 덕분에 자네 성향이 어떤지도 이해했지. 자네는 놈들을 전부 죽여버리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말이야. 어쩌면 자네가 옳을 수도 있네. 하지만 우린 이 모든 걸 다 저버릴 순 없어. 아전트 에너지가 없다면 그 결과는 더 끔찍하겠지. 자네가 이해하리라 기대는 하지 않는다만.
...허나 이게 있으면, 우리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지.
나는 이 이야기에서 악역을 자처하는 게 아닐세. 선택의 여지가 달리 없기에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시간이 다 됐군. 난 자네를 죽일 수 없지만, 자네가 우리 일에 끼어들게 두진 않겠네.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도록 하지...
시간이 다 됐군. 난 자네를 죽일 수 없지만, 자네가 우리 일에 끼어들게 두진 않겠네.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도록 하지...
이후 이야기는 둠 이터널로 이어진다.
[1]
사실 슬레이어는 처음에 새뮤얼과 연락을 틀 생각 따윈 안중에도 없었고, 악마들을 다 쓸어버리며 겸사겸사 상황 파악을 위해 시설을 재가동시키려 했으나 새뮤얼이 원격으로 막아버리고 정보를 얻고 싶다면 협력하라며 강제로 연락을 취한 것.
[2]
즉 UAC가 소수의 악마들도 상대해내는 능력자 집단이긴 하되 지옥의 악마 군세, 정확히 말해 분노한 악마들의 본격적인 침공을 막아낼 순 없었다는 것. 자신들의 위기이기도 하므로 악마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UAC를 박살낼 수 있었단 얘기였는데, 둠 슬레이어가 봉인된 석판을 UAC가 발견, 탈취하자 화근이 된 것이다.
[3]
이는 다르게 보면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다국적 기업인 UAC가 지옥을 헤집고 다니는 것을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던 악마들이 둠 슬레이어 단 한 명 때문에 화성에 벌일 예정이던 대규모 공세를 준비도 안 된 걸 다급히 개시할 정도(악마들은 애초에 인류를 공격하려고 올리비아를 포섭하는 등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었다.)로 둠 슬레이어가 악마들에게 공포스러운 존재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4]
이때 과거 둠 슬레이어와 함께 싸웠던 감시단의 영혼(혹은 환영)들이 나타나 둠 슬레이어에게 경의를 표한다.
[5]
그러나 VEGA는 그대로 삭제되지 않았고, 슬레이어가 칩에 백업해 따로 챙겼다.
[6]
본인의
영구기관을 실현한 계획이다.
UAC(둠 시리즈)와
새뮤얼 헤이든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