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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2016)의 아전트 충전지[1] |
1. 개요
아전트
축전지(Argent Accumulator) 초기형을 개발할 당시, 아전트
플라즈마(Argent plasma)가 압축된 헤이든 반구(
새뮤얼 헤이든이 발견하여 명명함)는 충분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품고 그 형태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만약 여기에 힘이 가해져 플라즈마 반구의
표면장력이 깨지면, 축적된 에너지가 빠르게
방전되어 무엇이든 접촉한 것에
에너지를 부여한다.
아전트 충전지(Argent Caches)는 앞서 말한 아전트 축전지의 전신으로, 충전지의 취약성 때문에 그 용도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오늘날 시제형 아전트 충전지가 아전트 시설 곳곳에 수백 개나 남게 된 탓에 현재 충전지는 UAC 직원들의 주요 수집품이 됐다. 만약 아전트 충전지를 찾아내거든 부문 집행자에게 이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아전트 충전지(Argent Caches)는 앞서 말한 아전트 축전지의 전신으로, 충전지의 취약성 때문에 그 용도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오늘날 시제형 아전트 충전지가 아전트 시설 곳곳에 수백 개나 남게 된 탓에 현재 충전지는 UAC 직원들의 주요 수집품이 됐다. 만약 아전트 충전지를 찾아내거든 부문 집행자에게 이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아전트 에너지(Argent Energy)는 아전트 플라즈마라는,
화성에서 찾아낸 새롭고 강력한 물질의
중성자 활성화로 만들어진다. 이 플라즈마는 계측
온도가 사전에 허용된 이론상 한계를 넘으면
발열 반응을 일으키는데, 아직 완벽하게 확인되지 않은 모종의 절차를 거치면 아전트 플라즈마는 안정되고 독립된 형태로 유지된다. 종래의
원자력은 한물 갔다.
원자로가 12개월에 걸쳐 생산할 전력을 아전트
탑(Argent Tower)[3]에서 단 몇 초만에 생산할 수 있으며, 이 에너지를
새뮤얼 헤이든 박사의 손바닥만한 아전트 축전지에 모아놓을 수도 있다.
아전트 플라즈마는 서기 2095년, SS 아문센이 UAC가 내린 지질조사임무를 위해 선발 조사대로 나섰을 때 화성의 프로메테이 테라 기지(Promethei Terra region)에 착륙했을 당시에 찾아냈다. 조사대가 액체수의 원천을 찾는 와중에 탐사 로봇이 물질로 넘치는 좁은 틈새를 발견했는데, 이곳은 바로 오늘날 '아전트 균열(Argent Fracture)'[4]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이 균열에선 전기를 띈 가스 구름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자세하게 분석한 결과, 이 물질이 기록에 없는 양자적인 특성을 가졌다고 판명되었다. 그리고 첫 번째 실험에서 이 물질이 감추고 있던 가능성이 바로 드러났다. 해당 물질에 2 메가켈빈의 절단 레이저를 쐈더니 레이저의 열을 쉽게 흡수해서 안정됐던 것이다. 이 새롭고도 놀라운 '아전트 플라즈마'를 더 분석하기 위해서 두 번째 조사 계획이 잡혔다.
세간에서 아전트 에너지 개발은 종래의 과학을 뛰어넘어 SEFT(Spiritual Energy Field Theory, 영적 에너지장 이론)의 영역에 발을 디디는 게 아닌가 하는 견해도 나왔다. 이와 같은 유사과학 실험은 개발과정에 ' 오컬트'스러운 요소가 끼어들거나,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다른 차원의 자원에서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하여 UAC 내부에서 종교 활동이 보고된 적도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아전트 에너지를 생산하는지, 그리고 이 에너지가 안전한지 아닌지 깊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세계 과학 위원회가 집요하게 요청하고 있지만 UAC는 이 에너지의 내막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두고 다들 그 안전성을 걱정하지만, 인류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이 고갈된 뒤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 절실히 필요했으므로 이와 같은 목소리는 곧 묻혔다. UAC가 아전트 에너지를 동력으로 쓰는 손바닥 크기인 1만 2천 메가 와트시 24 볼트짜리 전지(장치)를 공개했을 때 태양계 에너지 공급의 미래가 정해졌으니 말이다. 이 전지 하나로 한 개 도시의 단지 전체에 수 개월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세계 과학 위원회의 연구원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UAC 최첨단 전지기술의 결정체인 아전트 축전지는 3만 메가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하지만 UAC는 시장가치를 계속 통제하고자 의도적으로 전력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UAC는 이 사항과 관련하여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 아전트 에너지 코덱스 번역
Argent Energy아전트 플라즈마는 서기 2095년, SS 아문센이 UAC가 내린 지질조사임무를 위해 선발 조사대로 나섰을 때 화성의 프로메테이 테라 기지(Promethei Terra region)에 착륙했을 당시에 찾아냈다. 조사대가 액체수의 원천을 찾는 와중에 탐사 로봇이 물질로 넘치는 좁은 틈새를 발견했는데, 이곳은 바로 오늘날 '아전트 균열(Argent Fracture)'[4]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이 균열에선 전기를 띈 가스 구름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자세하게 분석한 결과, 이 물질이 기록에 없는 양자적인 특성을 가졌다고 판명되었다. 그리고 첫 번째 실험에서 이 물질이 감추고 있던 가능성이 바로 드러났다. 해당 물질에 2 메가켈빈의 절단 레이저를 쐈더니 레이저의 열을 쉽게 흡수해서 안정됐던 것이다. 이 새롭고도 놀라운 '아전트 플라즈마'를 더 분석하기 위해서 두 번째 조사 계획이 잡혔다.
세간에서 아전트 에너지 개발은 종래의 과학을 뛰어넘어 SEFT(Spiritual Energy Field Theory, 영적 에너지장 이론)의 영역에 발을 디디는 게 아닌가 하는 견해도 나왔다. 이와 같은 유사과학 실험은 개발과정에 ' 오컬트'스러운 요소가 끼어들거나,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다른 차원의 자원에서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하여 UAC 내부에서 종교 활동이 보고된 적도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아전트 에너지를 생산하는지, 그리고 이 에너지가 안전한지 아닌지 깊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세계 과학 위원회가 집요하게 요청하고 있지만 UAC는 이 에너지의 내막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두고 다들 그 안전성을 걱정하지만, 인류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이 고갈된 뒤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 절실히 필요했으므로 이와 같은 목소리는 곧 묻혔다. UAC가 아전트 에너지를 동력으로 쓰는 손바닥 크기인 1만 2천 메가 와트시 24 볼트짜리 전지(장치)를 공개했을 때 태양계 에너지 공급의 미래가 정해졌으니 말이다. 이 전지 하나로 한 개 도시의 단지 전체에 수 개월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세계 과학 위원회의 연구원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UAC 최첨단 전지기술의 결정체인 아전트 축전지는 3만 메가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하지만 UAC는 시장가치를 계속 통제하고자 의도적으로 전력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UAC는 이 사항과 관련하여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 아전트 에너지 코덱스 번역
둠 리부트 시리즈에서 나오는 가공의 에너지로, 그 정체는 지옥 에너지를 정화한 대체에너지이다.
다른 차원인 지옥에서 에너지를 끌어오기에 사실상 고갈될 염려가 없으며, 에너지 생산 효율은 종래의 핵발전소를 아득히 뛰어넘는 기적의 에너지 그 자체. 새뮤얼 헤이든이 말했듯이 완벽하고 끝없는 에너지원인 무한동력이다.
둠 리부트 시리즈의 인류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고갈되는 등 매우 심각한 자원난에 처했기에 이 아전트 에너지를 가스, 플라즈마와 같은 여러 형태로 가공하여 생필품을 포함한 온갖 분야에 써먹는다. 즉 둠 리부트 시리즈 세계관 인류의 목숨줄이라 봐도 무방한데, 새뮤얼 헤이든이 전 인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아전트 에너지 생산 및 공급 기술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5]
2. 개발
챕터 5 아전트 에너지 탑의 홀로그램이 언급한 바와 새뮤얼 헤이든이 헬릭스 비석(Helix Stone)에 관해 말한 것으로 미뤄보면, UAC는 비석에 적힌 지옥 에너지 제어 방법+ 둠 슬레이어의 프레이터 전투복이 지옥 에너지를 정화하는 원리를 참고하여 아전트 에너지를 물질화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3. 위험성
아전트 에너지는 강력하고 무한하나 안전하진 않다. 당장 아전트 균열에서 작업하던 새뮤얼 헤이든과 올리비아 피어스는 이 에너지에 노출된 탓에 시한부 인생과 앉은뱅이 신세가 될 뻔 했고[6] UAC의 시설 안내 코덱스에 따르면 이 에너지 때문에 수많은, 유해한 안전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아전트 에너지가 이렇게 위험한 이유는 개요 문단에서 서술했듯이 아전트 에너지의 원본이 위험할 대로 위험한 지옥 에너지를 추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라자루스 파동(Lazarus Wave)'이라는 공식명칭이 붙은 지옥 에너지는 노출된 이에게 매우 위험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지옥 에너지가 침투된 육신은 변형되어 극도로 뒤틀리고, 정신은 고위 악마의 염화 영향권에 들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지옥 에너지에 영향을 받은 희생자는 악마들이 원하는 대로 생체병기가 되거나, 침략을 위한 군대이자 의식용 제물로 쓰인다. 그러니 지옥 에너지는 일단 한 번 노출되는 순간 방사선 따위와 비교가 안 될 만큼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미래 인류 최고의 천재라고 할 수 있는 2명도(새뮤얼과 올리비아) 지옥 에너지의 부작용을 끝내 치료하지 못하고 기계의 힘을 빌어야만 했다. 역시 지옥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른 인물들도 번거롭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아전트 에너지로 정제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에너지의 부작용 위험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제아무리 정화했다 하더라도 지옥 에너지의 위험성은 어디 가지 않는 것이다. 둠 슬레이어도 UAC가 추출하는 아전트 에너지의 정체를 알아내자마자 해당 발전시설을 사정없이 파괴했을 정도였다.[7]
인류가 화성에서 지옥 에너지를 아전트 에너지로 정화하는 데는 아전트 필터란 기계를 사용한다. 아전트 에너지 시설 자체는 매우 거대한 것에 반해 이 필터는 지하철 개찰구 수준으로 작다. 악마를 찢고 죽이기만 해도 방출되는 지옥 에너지를 전환해 원하는 자원을 추출하는 프레이터 전투복에 비하면, 아전트 필터는 한계도 명확하고 관리와 제조가 매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새뮤얼 헤이든은 둠 슬레이어가 필터를 조심히 해체하여 보존하길 요구했지만, 인류가 지옥 에너지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터진 참상의 한가운데 서 있던 둠 슬레이어는 이를 무시하고 박살을 냈다. 새뮤얼 헤이든은 이를 보면서 거의 이성을 잃을 지경으로 분노했는데, 만일 아전트 필터가 쉽게 재설치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면 이렇게 분노할 이유도 전혀 없었다. 당장 올리비아가 지옥문을 열어젖힐 상황이라 하나하나 해체하기보다 때려부수는 둠 슬레이어의 방식이 시간은 훨씬 아끼는 것이니 말이다. 자세히 보면 파괴된 필터 부분은 작고 단순해 보이지만, 쉽게 재건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정밀하고 운이 따르는 물건인 모양이다.
4. 진실
'아전트'란 이름은 먼 옛날 밤의 감시단이 거주하던 세계인 아전트 드'누르에서 따온 명칭이다. 새뮤얼 헤이든은 아전트 드'누르가 남긴 유물들과 악마, 둠 슬레이어를 연구해 지옥 에너지의 정화 방법을 알아낸거라 해당 세계의 이름을 그대로 본떠서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둠 이터널에서 아전트 에너지에 대한 자세한 내막이 드러났다.
먼 옛날, 메이커라는 강대한 종족이 존재했으며, 이들은 수많은 차원을 오가며 만난 문명들과 교류를 맺고 이들의 발전을 이끌어 주었다. 한편 밤의 감시단과 함께 다른 차원에서 온 악마라는 종족과 싸우던 메이커들은, 그들의 정수에서 아전트 에너지를 발견했고 이를 이용해 수명 연장, 만병통치를 비롯한 큰 발전의 토대를 이루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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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메이커들이 처음부터 아전트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다른 문명을 희생시켜 온 종족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또한 아전트 에너지에 의해 타락해버렸다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아전트 에너지, 더 나아가 그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악마야말로 악의 원흉인 점은 변하지 않는다.
영적 존재인 엘리멘탈 레이스를 포탈의 원천으로 사용하고 배신자의 아들의 혼을 아이콘 오브 신을 부활시키는 것에 쓰는 등, 둠 리부트 시리즈의 지옥의 자원은 많은 창작물에서 흔히 나오는 필멸자의 영혼이었던 셈이다.
둠 슬레이어가 아전트 에너지 시설을 보자마자 인정사정 없이 박살내버린 행동은 단순히 악마와 관련된게 아니라 아전트 에너지의 근원인 지옥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아는 장본인이니만큼 그냥 놔둘 수 없어서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둠 슬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아전트 에너지 중 일부는 바로 자신의 동포와 동료들이였을테니 당연히 과격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전작에서 새뮤얼은 둠 슬레이어의 뒤통수를 치긴 했지만, 그는 악마의 침공으로 지구가 지옥으로 테라포밍되고 본인까지 상반신 일부만 간신히 남아 빈사 상태에 놓이는 대가까지 치르면서, 손에 넣은 크루시블을 역설계해서 영혼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인공 아전트 에너지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4.1. 기원
고대 메이커 종족은 본래는 육체가 없는 AI 집단 지성체 종족이었다. 그들은 다보스에게 창조되었고, 그들의 연구를 위해 하사받은 세계 우르닥에서 신들의 불멸을 해명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다보스는 죽어가는 제카드인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부성애로 불멸의 혼을 필멸의 육체와 합일시켰다가 붕괴시키는 등 온갖 끔찍한 실험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는 필멸자인 제카드인에게 불멸성을 주기 위한 다보스의 집착과 망집에 의함이었다.메이커들은 그런 망집과 폭주의 위험이 없는 기계적인 종족으로 창조되었고, 한동안은 조용히 불멸을 해명하는 것에 주력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보스가 잘못 파악했는지, 아니면 메이커들이 필요에 의해 점차 유기체로 구성된 육체를 가지고 진화하면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메이커들은 충분할 정도의 감성과 자아를 가지게 된다.
메이커들은 불멸의 원리를 해명했고, 필멸자를 불멸하게 만드는 영생의 비술조차 개발해낸다. 그러나 메이커들은 그들이 알아낸 그 비술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비윤리적이었으며, 세상에 밝혀지지 말아야 할 금술로 판단했다. 메이커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의 창조주이자 주군인 다보스의 위험성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태초의 세계 제카드와 첫 자식들을 창조한 성지 임모라만을 진정한 자식으로 여기는 다보스였다. 다보스에게 직접 창조한 메이커는 물론이거니와 우주의 수많은 생명들은 제카드에 비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고, 만일 임모라를 불멸자만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그들을 제물로 불살라야 한다면 기쁘게 우주를 파멸시킬 것이 분명했다. 이미 수많은 잔혹한 실험을 거치면서도 필멸자에게 불멸을 하사하겠다는 다보스의 망집은 메이커들이 그를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결국 메이커들은 아주 은밀하고 기습적으로 제카드와 다보스에게 반란을 일으킨다. 외우주에 존재하던 태초의 세계 제카드는 다른 차원에서 떨어져나가 고립되었고, 다보스 역시 메이커들의 맹공을 피하지 못했다. 다보스는 자신의 자식이었던 메이커의 신과 치천사들에게 패배했으며, 정수까지 추출당한 후 시신이 되어 잃어버린 자들의 피라미드 아래로 추락한다. 다보스의 정신은 살아남아 여전히 지옥의 절대군주로 남았지만 그는 더 이상 창조주가 아닌 암흑 군주가 되었으며, 이후 메이커의 신이 새로운 창조주로서 군림하게 된다.
이후 메이커들의 역사 조작과 아버지의 역사 이면으로의 은퇴 이후로 우르닥의 칸 메이커조차 지옥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듯이 보였다.
임모라에는 여전히 인간형태를 유지한 사람들이 있으며, 임모라는 고대의 극도로 발전된 문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역사 이면으로 사라지기 전에는 지구와 아전트 문명에 남겨둔 유산인 디범 관문과 레이스 수정을 통해 임모라의 동태를 감시했다고 한다.
임모라가 막장이 된 지옥에서도 그 발전된 문명을 향유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타락한 다보스가 제카드를 지옥으로 오염시키는 와중에도 임모라의 제카드인들만은 보호했으며, 그 후에도 막대한 지옥 에너지를 통해 영생과 발전을 부여했기 때문이었다.
5. 생산
기존에도 강력한 영적 존재인 엘리멘탈 레이스의 힘을 사용한 밤의 감시단이나 아버지의 은혜를 누렸던 메이커는 아전트 에너지에 비하면 부족한 그들의 에너지원을 저버리고 지옥과 동조했다.[9] 악마는 다른 차원을 침공해서 필멸자의 영혼을 수확해왔는데, 악마를 해부한 디아그 교단 사제들은 그들의 정수에 레이스의 힘을 섞으면 아전트 에너지라는 초월적인 에너지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전부터 악마들이 사용하던 지옥 에너지는 필멸자의 영혼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고, 아전트 에너지는 여기에 레이스의 힘을 더한 것이다.반면, 새뮤얼 헤이든이 공급하던 아전트 에너지는 라자루스 파동 같은 위험요소가 들어간 지옥 에너지를 필터로 정화한 에너지다. 하지만 둠 슬레이어가 화성의 아전트 시설을 모조리 박살내자, 에너지 공급이 차단된 새뮤얼은 다른 방법을 몰색했으며 둠 슬레이어가 크루시블로 레이스의 영혼을 해방시켜 그들의 힘이 저장된 크루시블을 이용하여 인공 아전트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다.
둠 이터널에서는 아전트 에너지의 설명이 더 자세하게 서술된다. 본래 지옥의 악마들에게 희생당한 필멸자들의 영혼은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원치않는 죽음과 지옥이란 절망적인 장소에 구속당한 원혼들은 기나긴 세월동안 고통받고 절망하며 점차 자아를 잃게 된다. 이렇게 정체성을 상실한 영혼들은 점차 지옥을 유지하는 에너지원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것이 지옥 에너지의 실체다. 또한 희생자들의 육체는 생명에 이어 영혼까지 잃고 나서 지옥의 기운에 오염되어 악마로 부활하게 된다.
메이커스와 센티넬의 일원인 디아그 교단은 둠가이의 표류와 동시에 시작된 악마의 침공과 접하면서 포획과 실험을 통해 이 정수의 생산 과정을 알아냈다. 10,000년의 임기가 끝나면 찾아올 변형을 유독 두려워하던 칸 메이커는 이 정수(지옥 에너지)에 주목했고, 디아그 교단과 밤의 감시단을 조종해서 계속 정수를 수확해나갔다. 물론 이 약탈경제나 마찬가지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그 과정에서 긴 시간을 들여 영혼의 일부만을 사용하는 지옥과는 달리 단시간에 영혼 전부를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낸다. 메이커와 센티넬 사제들이 찾아낸 이 방법은 강대하지만 악마가 아니면 다루기 어려운 지옥 에너지에 비해 훨씬 범용성이 좋았고 그 가성비도 유례 없이 대단했다.
그 방법은 간단하지만 잔인했다. 긴 시간 동안 지옥에서 방황하는 영혼이 에너지로 바뀌기를 기다리거나, 위험하게 악마를 죽이고 추출할 것이 아니라, 산 자를 지옥에 떨어뜨려 악마들이 고문하고 영혼을 뽑아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추출된 에너지에 엘리멘탈 레이스의 힘을 더한 결과가 바로 아전트 에너지다.
이렇게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한 칸 메이커는 본격적인 생산공정 설계에 들어간다.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레이스의 에너지는 어디까지나 부가재료이고 디아그 교단과 수많은 아전트인들이 아전트 에너지에 매료되어 메이커를 따랐으므로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된 원천인 지옥 에너지는 계속해서 악마들과 싸우면서 추출하거나, 지옥과의 균열을 열고 흘러나오는 에너지를 받아야 했는데 둘 다 안정적인 공급을 기약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칸 메이커는 지옥의 암흑 군주와 협정을 맺었다.
메이커들이 그동안 개척하고 인연을 맺어온 수많은 세계들을 구원 혹은 회개라는 이름으로 지옥에 팔아넘기는 것이다. 암흑 군주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로써 메이커들의 거짓된 번영을 지탱해줄 아전트 에너지 생산공장 네크라볼이 지옥에 건설된다. 센티넬 기술자들과 메이커의 기술력이 총집합된 이 공장은 아전트인 노예들이 건설했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일. 이곳에서는 악마들이 사냥한 인간들이 고통받으면서 자아를 잃어갔고, 그러면 지옥의 협조로 개발된 영혼 추출기에서 영혼이 분리되었다. 그 영혼은 아전트 에너지로 조합되어 첨탑의 꼭대기에서 우르닥으로 전송되었다.
지옥 원정 도중에 이를 눈치챈 둠 슬레이어와 밤의 감시단은 엑슐리티아에 모여 네크라볼을 급습할 작전을 시도했지만 디아그 그라브의 속임수로 실패해 아전트 에너지와 네크라볼은 보존된다. 그러나 둠 슬레이어와 감시단은 지옥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이 메이커들의 이기적인 악순환은 둠 이터널 시점까지 계속되었고 이윽고 지구에까지 이르지만 둠 슬레이어에 의해 처참하게 몰락하면서 끊어지게 된다.
6. 능력
우주의 한가닥한다는 세력들이 갈망하는 에너지인 만큼 초월적인 효율과 범용성을 자랑한다. 둠 리부트 시리즈를 플레이하던 게이머들 상당수가 둠 슬레이어의 시점으로 이 에너지 때문에 야기된 참사들을 목도하면서도 "나 같아도 저건 포기 못 하겠다."하고 새뮤얼 헤이든을 이해할 정도다.- 둠 리부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많은 무 기가 여러가지 방면에서 아전트 에너지를 활용하여 그 위력이 매우 강력하며, 몇몇 무기는 아예 이 에너지를 그대로 쓴다. 그 중엔 크루시블이나 BFG-9000같은 최강의 무기도 포함된다. 밤의 감시단과 메이커는 악마들과의 접촉 초기에 자신들의 무기로는 제대로 상대할 수 없어서 고전했다고 하는데, 아전트 에너지를 개발한 이후부터는 괜찮은 교전비를 낼 수 있게 되었다.[10] 실제로 인류는 밤의 감시단보다 전투력이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크루시블에서 추출한 아전트 에너지로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 손바닥만한 크기의 아전트 전지는 대도시가 몇 개월은 쓸 수준의 막대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약간 경우가 다르기는 하지만, ARC 측은 악의 크루시블에 담긴 레이스의 에너지로 수년 동안 보급 문제를 해결했으며, 파멸의 요새에 거치된 이후로도 별 문제 없이 요새의 동력을 공급했다.
- 원자로가 1년간 가동해 만들어내는 에너지량을 아전트 에너지 탑은 단 몇 초만에 생산한다. 이 정도면 에너지 효율성을 따질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 발전뿐 아니라 물질 합성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당장 리부트 시점의 태양계 인류는 이 에너지로 생필품을 공급받아 쓰고 있으며, 둠 슬레이어는 악마를 죽이면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프레이터 전투복으로 흡수해 온갖 보급품을 조달한다.
- 라자루스 파동, 즉 아전트 플라즈마에 노출되는 것은 그 부작용 때문에 악마건 인간이건 간에 매우 위험하지만, 지옥과 UAC는 아전트 플라즈마로 육체를 강화하는 버서크, 헤이스트, 인벌너러빌리티, 쿼드 대미지, 메가 헬스처럼 부작용이 흉악하지만 그만큼 신체능력을 극대로 상승시키는 파워 업 아이템을 만들어냈다. 가공 이전의 아전트 플라즈마는 새뮤얼 헤이든과 올리비아 피어스가 연구과정에 노출된 수준으로도 육체를 포기해야 할 정도의 불치병을 유발했지만[11] 아전트 에너지로 합성된 후에는 축전지 이전의 가공형태인 충전지가 화성 여기저기에 널려있거나, 맨몸에 불과한 올리비아가 지옥의 포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눈앞에서 직접 가동시켜 에너지 폭발을 일으키고도[12] 죽지 않고 지옥에서 다시 만났을 정도니, 정제 이전 지옥 에너지와 합성된 아전트 에너지의 활용 난이도 차이를 알 수 있다. 작중에서 지옥 에너지에 완벽한 면역이라 추측되는 존재는 아전트 에너지의 등장 이전부터 지옥을 활보하고 온갖 부작용과 부상을 이겨냈다고 확인된 전사 둠 슬레이어뿐이다.
- 단순히 에너지 복사에 노출되어도 신체변형을 유발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전트 에너지는 인체에 작용하면 엄청난 힘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10,000년의 임기를 가지는 메이커의 지도자인 칸 메이커는 아전트 에너지 덕에 왕좌에 계속 군림해왔고, 우르닥의 메이커들과 일부 밤의 감시자들은 아전트 에너지 덕분에 둠 이터널 시점까지 생존하여, 본인들 스스로 영생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장수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둠 슬레이어만 봐도 아전트 에너지가 부작용 없이 순기능만 작용하는 이상적인 예시이다.
- 육체가 아닌 정신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올리비아 피어스처럼 악마에 홀린 이들이 주류로 나오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13] 깨달음을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다방면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둠 슬레이어는 빈번히 환각을 체험하면서 앞날에 벌어질 일을 내다보곤 하는데,[14] 이것도 아전트 에너지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7. 기타
- 둠 이터널에는 두 가지 색깔을 띈 에너지(붉은색, 푸른색)가 등장한다. 퀘이크콘에서 휴고 마틴이 밝힌 바에 따르면 푸른색 에너지는 순수한 레이스 에너지로, 아전트 에너지를 개발하기 전의 센티널 인들은 레이스 에너지를 가공한 센티널 에너지를 사용했다. 그리고 붉은색 에너지 쪽이 아전트 에너지인데, 이 에너지들은 제작과정이 다르다고는 하나 힘의 측면에서는 동등하다. 출처
- 메이커들의 경우, 우르닥의 기술을 통해 불순물이 섞인 아전트 에너지를 다시 한 번 정제하여 고순도 아전트 에너지로 변환시켜서 사용하는데 이 때의 아전트 에너지는 황금색을 띈다. # 사무르 메이커가 신성의 기계로 둠 슬레이어한테 내린 축복이란 고순도 아전트 에너지였던 것.
- 한번 아전트 에너지로 변환된 인간의 영혼은 본래의 상태로 재변환시킬 수 없다. 그 뛰어난 지옥의 과학기술조차도 신이 도와주지 않는 이상 한계는 있는 것이다.
- 동인 게임 머시룸 킹덤 퓨전에서는 마계촌 시리즈의 주인공 아서가 SF 계열 파워업 습득 시 둠가이로 변신하는데 프레이터 전투복 입수 전 둠가이의 모습인데다 부가기능으로 기를 모으면 로켓 런처 탄환을 발사하는 능력이 있어 아전트 에너지의 능력을 맛보기로 나마 보여주고 있다.
[1]
획득 시
체력,
방어력,
장탄량을 늘려준다.
[2]
"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는 서양 속담의 패러디다.
[3]
챕터 5에 나왔던 그 아전트 에너지 탑이다.
[4]
본편의 마지막 챕터인 아전트 드'누르가 이 균열을 통해 화성과 이어져 있었다.
[5]
물론 새뮤얼이 이를 이용해 인류를 쥐락펴락 하고 있는건 아니다.
[6]
여기서 역설적인 건, 아전트 에너지 때문에 자기 육체를 버리고
사이보그로 갈아타야 했던 새뮤얼 헤이든은 사이보그가 된 뒤로도 이 아전트 에너지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처지다. 자신의 전자두뇌를 가동하는데 아전트 충전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7]
특히 둠 슬레이어는 아전트 드'누르가 악마들에게 함락되기 전에
밤의 감시단이 이것에 의존(이라기 보다는 안정화에 가깝지만)하다가 일이 돌이킬 수 없도록 틀어지자 제대로 고생한 적이 있다.
[8]
또한 아전트 에너지는
자격을 증명한 자에게 무한한 힘을 주었다고 한다.
[9]
메이커의 경우는 아전트 에너지의 발견 직후 치천사의 아버지 도난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선민 사상이나 암흑 군주의 독기를 생각하면 시기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결과가 크게 달랐을 것 같지는 않다.
[10]
지옥 에너지의 진실을 알고 내전이 벌어진 이후에는 어떻게 에너지를 충당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둠2016의 기록을 보면 엘리멘탈 레이스를 계속 섬기던 슬레이어 파 감시단이 자체적으로 아전트 에너지를 합성해내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11]
둘 다 뛰어난 천재인만큼 어떻게든 살아남긴 했다. 다만 새뮤얼은 아예 인간을 포기했고 올리비아는 특수제작한 외골격을 이식해 기능을 상실한 하반신을 보조했을 뿐이지 둘다 불치병은 치료하지 못했다.
[12]
그 둠 슬레이어가 에너지의 방출로 넘어졌을 정도다.
[13]
올리비아의 타락은 아전트 에너지보다 가공 이전의 플라즈마 상태, 즉 지옥 에너지에 그대로 노출된 탓으로 추측된다.
[14]
가령
크루시블 수호자인 헬 가드와 벌일 전투나,
올리비아 피어스의
승천을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