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05:41:56

동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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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말레이시아
Malaysia Timur | East 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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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정구역3. 특징4. 역사
4.1. 분리주의
5. 지리6. 교통
6.1. 도로6.2. 철도
7. 주요 도시8. 출신 인물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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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동부, 즉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의 2개주 사라왁 사바, 1개 연방직할구 라부안을 통틀어 일컫는 지명이다.

총면적은 198,447㎢로 말레이시아 총면적의 약 60%, 보르네오 섬 면적의 약 26.4%를 차지하며 132,490㎢의 말레이시아 반도(서말레이시아)보다 넓다.

2. 행정구역

2개 주와 1개의 연방직할구로 이뤄져 있다. 면적으로는 서말레이시아를 능가하지만 보르네오 섬이 울창한 정글로 덮여 있는 섬인지라 인구는 서말레이시아에 비교할 바가 되지 못하며 그 때문에 단 두개의 주만 존재한다.
  • 연방직할구
    • 라부안 (Labuan): 동말레이시아 유일의 연방직할구. 사바 주 해안에서 약 8km정도 거리에 위치한 섬이며 브루나이에 인접해 있다. 남중국해 연안의 석유/천연가스 채굴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특구로 개발되고 있는 구역.
    • 사라왁 (Sarawak):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주로 사라왁 주 혼자서 서말레이시아와 면적에서 비등할 정도. 주도이자 최대도시는 쿠칭. 과거 브루나이 왕국의 영토였으나 영국인 제임스 브룩이 하사받아 세운 사라왁 왕국을 거쳐 말레이시아에 가입했다.
    • 사바: 말레이시아 최동단에 위치한 주로, 주도이자 최대도시는 코타키나발루.

3. 특징

동말레이시아는 서말레이시아와 별개의 준독립적인 비자/이민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출입 시 따로 여권에 입경 도장이 찍힌다. 서말레이시아에서 국내선 비행기나 선박을 타고 오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서말레이시아인들도 동말레이시아로 상륙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며 동말레이시아는 서말레이시아인들에 대해 90일 무비자 정책을 유지중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따라서 서말레이시아인들의 인식에 동말레이시아는 다른 나라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있다. 그리고 이 독립 이민/비자 정책은 동말레이시아-서말레이시아 출입 뿐만이 아니라 사라왁-사바 출입에도 해당된다.

또한 서말레이시아 주들과 달리 동말레이시아 2개주는 1963년이 되어서야 말레이시아에 가입했고 말라야 연방에 참여하지 않았던 주들이다 보니 서말레이시아의 주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자치가 보장되어 있다. 물론 북보르네오 공산반란의 영향으로 70년대와 80년대에는 이러한 자치가 무시되고 연방정부의 강압이 행해졌던 흑역사도 있으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자치가 다시 보장받고 있다. 2021년 말레이시아의 개헌에서 사라왁과 사바가 말라야와 동등한 주체라 정의되었을 정도.

민족/종교적으로도 사라왁과 사바 주 모두 상당수의 원주민 계통의 민족들이 거주하며 사바 주 동부의 경우 아예 술루인들이 무장 독립운동을 펼치며 금전요구 위한 납치, 관광객 습격 등을 사유로 상당수 국가들에 의해 여행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한국의 경우 사바의 동부 해안과 도서 지역에 3단계인 출국권고가 발령된 상태. 그리고 사라왁의 경우 말레이시아 다수와 달리 인구의 40% 이상이 기독교인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샤리아 법이 미적용중인 주이기도 하다. 언어 상으로도 사라왁 말레이어 브루나이 말레이어의 경우 서말레이시아에서의 말레이어와 차이가 도드라지는 편.

4. 역사

동말레이시아는 1963년 이전까지 상당기간을 서말레이시아( 말라야)와 동떨어져 접점이 없었다. 동말레이시아 대부분의 경우 오랜 기간 브루나이 술탄국의 영역, 그리고 동부 사바의 경우 술루 술탄국의 영역이었음으로 말라야 반도와 같은 국가였던 적은 없으며 영국이 말라야 반도와 북보르네오를 식민지화한 후에도 말라야는 말레이 연합주, 말레이 비연합주( 조호르, 크다, 클란탄, 프를리스, 트렝가누)와 해협 식민지로, 그리고 동말레이시아의 경우 사라왁 왕국 북보르네오 식민지로 나뉘어 지배했다.

1963년, 싱가포르가 영국에서 독립하고 이미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말라야 연방에 가입 의사를 타진한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 중국인들이 존재하던 말라야 연방은 싱가포르의 연방 가입 시 말라야 연방에 말레이인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을 판이었고 말라야 정치인들은 이를 우려한다. 더군더나 싱가포르인 상당수는 좌익 계열[1] 인민행동당이었고 이는 갓 말라야 비상사태라는 이름의 공산당 반란을 겪은 우익 말라야 정치인들이 경기를 일으키게 하였다. 그렇다고 말라야가 싱가포르의 가입을 거부하는 것도 모양새가 많이 안좋았던지라 그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 더 많은 말레이인들을 연방으로 가입시키는 것. 따라서 말라야 연방은 싱가포르와 함께 가입할 주들로 보르네오를 눈여겨본다.

영국령 보르네오, 즉 오늘날 동말레이시아는 원래 북보르네오 연방이라는 이름의 별개의 국가로 독립하는 계획이 있었고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브루나이 국왕은 새 국가의 출범이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브루나이의 오일머니를 사라왁과 사바에 나눠주는 것을 꺼렸으며 이 계획은 무시된다. 대안이 사라진 상황에 사라왁과 사바는 말레이시아 가입을 매우 원한 싱가포르의 설득을 받아 말레이시아 가입에 동의, 브루나이 또한 의회의 다수당이자 북보르네오 연방 계획의 주 지지세력이던 브루나이 인민당 의원들이 부재할 때를 노려 말레이시아 가입을 표결에 붙여 날치기로 통과해버린다.

그렇게 말레이시아가 출범되고 사라왁과 사바는 동말레이시아가 되었다. 참고로 브루나이의 경우 1962년 날치기 표결에 반발한 브루나이 인민당의 반란 이후 말레이시아 가입을 취소, 1984년에 독립한다.

사라왁과 사바의 가입은 수카르노 인도네시아의 반발을 불렀으며 'Konfrontasi'라 불리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대치와 동말레이시아에서의 공산반란이 일어나며, 인도네시아와의 대치는 수하르토의 G30S 쿠데타 이후 종식되지만 북보르네오 공산반란은 계속된다.

또한 사라왁과 사바의 가입에 주 역할을 한 싱가포르는 연방에서 반강제로 독립되며 동말레이시아에는 서말레이시아 주도의 연방정부에 의한 국가폭력을 겪고 자치는 무시되며 1990년대가 되어서야 상황이 개선된다.

4.1. 분리주의

위에서 언급한 서말레이시아/말라야와 현대에 와서 정치적인 이유로 합쳐졌기에 분리주의 운동이 존재한다. 전술한 술루인들과 같이 단독 민족을 위한 무장 투쟁이 지속중인 곳도 있는 반면 사라왁, 사바 주 각각의 독립이나 북보르네오 전체의 독립을 주장하는 정치 세력도 존재한다.

독립운동가 중 문서가 존재하는 유명 인물 중 한명은 사바 독립을 주장했던 툰 푸아드 스티븐스.

5. 지리

사라왁주: 강수량 2,300~4,000mm.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다. 서부 해안의 많은 지역이 이탄 습지림이나 맹그로브 군락지이며, 조금 내륙으로 들어오면 경작가능지로 이루어진 벨트 지대가 있지만 전통 시대에는 기술의 미발달로 그다지 거주민이 많지 않았다. 동부 해안은 비교적 강수량이 적다. 매장 자원이 풍부해 오늘날에는 석유 및 에너지 산업 부문의 주도로 인구가 완만하게 증가해 왔으며, 2019년 기준 사라왁주는 말레이시아 전체에서도 부유한 주 중 하나다.

사바주: 강수량 1,800~3,500mm. 북부에 보르네오 최고봉인 키나발루산(4,095m)이 있다. 이를 기준으로 서부는 비교적 강수량이 적지만 산지가 많으며, 동부 해안은 이탄 습지림이나 맹그로브 군락지로 덮여 있지만 조금 내륙으로 들어오면 경작이 가능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몬순 기후가 나타난다. 전통 시대에는 그다지 개발되지 않았고 앞바다에서 해적이 활개치는 버려진 땅이었지만, 20세기 후반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과 고무, 팜유, 코프라 등을 생산하는 플랜테이션 농업 기지로 개발되어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였고, 2021년 현재 광역 행정 구역/국가 단위로 따졌을 때 보르네오에서 라부안 연방직할구, 인도네시아의 남칼리만탄주, 브루나이 다음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주이다.

6. 교통

6.1. 도로

서말레이시아 지역에 비해 동말레이시아, 즉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의 교통 인프라는 평균적으로 열악하다. 쿠칭, 코타키나발루 등 주요 도시는 도로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나 도시를 벗어나 멀리 이동할수록 포장 상태가 나쁜 길이 이어진다. 쿠칭에서 코타키나발루로 이동해야 할 경우 약 20시간(1,000km) 걸리는 자동차 도로보다는 항공편(약 1시간 30분)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다.

주로 도로가 해안을 따라 부설되었다는 점은 같지만, 서말레이시아가 아니라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와 비교하면 말레이시아령의 도로 인프라 상태가 조금 더 좋은 편이다. 내륙 도로의 상태는 인도네시아령과 비슷하지만, 말레이시아령은 내륙 영토가 적어 개발하기에 조금 더 좋은 환경이다. 말레이시아 사바주는 내륙을 관통하는 주 순환 도로가 있지만 중앙부는 국립공원과 자연 보호 구역이 많아 접근이 비교적 어렵다. 사라왁주는 동부 내륙은 인도네시아령 내륙과 비슷한 정도로 도로 접근성이 낮고 수운, 항공 등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인구가 비교적 밀집된 서부는 웬만한 곳은 도로로 이동할 수 있다.

6.2. 철도

2021년 기준, 보르네오 지역을 통틀어 영업 중인 철도 노선은 사바주에서 운영하는 사바주 철도(Sabah State Railway)와 브루나이의 소규모 화물 철도뿐이다. 사바주에서 철도는 영국 보호령 시대인 1896년부터 1906년까지 부설되었으며, 이때 총연장은 196km에 달했다. 태평양 전쟁 과정에서 파괴되었으나 전후 복구를 거쳐 재사용되었다.

오늘날 사바주 철도는 코타키나발루와 트놈(Tenom)을 잇는 134km 길이의 서부선(Western Sabah Railway Line)만 운영 중이다. 서부선 중 코타키나발루에서 파파르(Papar)까지는 해안 지역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열차도 운영되고 있다. 2015년부터 사바 철도를 코타키나발루 동북쪽으로 연장해서 해안을 돌아 코타키나발루~쿠닷(Kudat)~산다칸(Sandakan)~타와우(Tawau)를 연결하는 동북선(North Eastern Sabah Railway Line) 프로젝트도 논의되고 있다.

사라왁주에는 20세기 전반에 1915년부터 주도 쿠칭 지역과 인근에만 화물 운송용으로 약 16km 길이의 철도가 운영된 적이 있다. 그러나 대공황으로 사라왁 철도는 1931년 운행을 중지했고, 이후 간헐적으로 특수 목적으로만 운행되다 결국 1947년에 완전히 폐선되었다. 1959년에는 선로도 철거되었다. 21세기 들어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사라왁에 철도를 부설하려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기는 하지만, 근시일 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프로젝트는 2021년 현재 아직 없다.

7. 주요 도시

8. 출신 인물

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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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에는 좌익 계열이었다. 1955년에서 61년간 주도한 파업만 500여건일 정도 [Sw] 사라왁 출신 인물 [Sb] 사바 출신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