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8:50:23

대항해시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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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
2.1. 학문적 측면2.2. 발매 현황 및 인기2.3. 윤리적 문제
3. 시리즈 일람4. 관련 문서

1. 개요

서양에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항로를 발견한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만든 코에이 테크모의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영문판 이름은 Uncharted Waters라고 한다.[1]

2. 설명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진 게임이다. 7대양을 누비며 항해와 무역, 탐험 등을 하는 복합장르이며 기본은 삼국지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에 캐릭터성을 가미해 RPG적인 모습이 섞였다. 전통적으로 대항해시대의 선두 주자였던 포르투갈 스페인이 비중이 높은데, 특이하게 포르투갈은 시리즈에서 주로 주인공 국가 취급을 받는 반면 스페인은 주로 악역이나 최종보스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항해시대의 포르투갈이 게임이 만들어진 나라 일본과 인연이 깊었고,[2] 거기에 내내 라이벌 관계였던 포르투갈-스페인 관계를 엮어서 반영하다보니 그런 구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 내에서 스페인의 중남미 정복이 안 좋은 쪽으로 매우 중하게 다뤄지는 편이다보니 더더욱.[3] 두 나라 이외에는 주로 해양 국가로 인식되는 영국, 네덜란드 정도가 비중이 있으며 프랑스 독일은 시리즈에서 대체로 공기 취급이다.[4] 그리고 의외로 중세 말기 동지중해 무역을 주름잡았던 베네치아 공화국 또한 존재감이 매우 부족하며, 도리어 제노바가 베네치아를 제치고 이탈리아의 대표 도시로 자주 나온다.[5][6]

사실 시드 마이어의 해적!(Sid Meier's Pirate!)이라는 게임을 꽤 참고했기에 한국이나 일본 같은 동아시아권에선 인기가 엄청나지만 미국이나 유럽권에서는 듣보잡 게임이며, 안다고 해봐야 시드 마이어의 해적 아류작으로 아는 수준이다. 시드 마이어에 대하여 안다면 이해가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스템상 시드 마이어의 해적과 비슷한 것은 1편 뿐이다. 대항해시대 2부터는 모험, 교역, 전투의 세 요소로 세분화한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시도했고, 대항해시대 3은 시드마이어의 해적은 물론 그 어떤 항해를 다룬 게임과도 완벽히 구별되는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차별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리고 시드 마이어의 게임과 비슷하게 이것도 은근히 막장제조 게임에 속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항해시대 4에서 아프리카 일통을 끝내면 3~4시간 정도는 가볍게 건너뛰고, 대항온도 제대로 플레이하면 몇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굳이 따지자면 KOEI의 역사 게임 시리즈 전반이 서구권에선 마이너한 게임인 것에 가깝다.

2.1. 학문적 측면

서양의 역사와 세계 지리를 다루는 게임인 만큼, 서양 역사 공부와 세계 지리 공부에 도움이 된다. 대항해시대를 즐겨 한 사람은 어디에 어떤 항구도시가 있는지 정도는 손쉽게 기억하는 편이다. 사실 게임 자체로 도움이 된다기 보다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 사회과 부도를 펼쳐 놓고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지명 학습이 가능하다. 그리고 게임의 시대적 배경에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찾아보는 경우에 한정해서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추가로 대항해시대 1편의 경우는 중학교 1학년 교과 수준의 영어공부가 가능하다.

지리 부도를 볼 때 그중에 대항해시대 항구도시가 있으면 동그라미 치거나 학교 자기책상에 낙서해서 책상 개판 만들어놓고 선생님한테 혼나는 사례도 있었으며, 구석 구석에 박혀있는 보급항 찾다보면 코딱지만한 항구도시들 경도, 위도를 외우는 일도 있었다. 실제로 게임을 몇 번 깨다보면 세계지도도 그냥 그릴 수 있게 되는 수준이 된다. 인터넷이 변변찮던 90년대 초중반 시절의 국딩과 초딩들은 이런 식으로 사회과 부도를 공부할 때보다 더 열심히 펼쳐 보면서 게임을 했었다.

물론 일부 항구는 현재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 대항해시대 게임의 도시명이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세비야의 경우 현재는 내륙지방이며 해당 위치는 오히려 현재의 카디스 항에 가깝다.[7] 그 외에도 항구 도시이긴 하지만 하천이나 운하를 통해 배가 다니는 내륙 도시이나 게임에선 바다에 직접 닿아 있는 모습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많다.

또 대항해시대 당시의 이름과 지금의 이름이 다른 경우도 당연히 많은데,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위치한 바타비아는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의 이름으로, 오늘날의 이름은 자카르타이다. 또 크레타의 항구도시 '간디아'는 오늘날에는 이라클리온으로 불리며, 현재 이스라엘 땅인 팔레스타인 지방의 '야파(Jaffa)'는 텔아비브 내의 행정구역으로 편입되는 등 행정구역의 변화로 인한 도시의 소멸도 당연히 있다.[8]또 이란의 '호르무즈'(대항해시대2 에서는 곰브룬)는 현재의 반다르아바스다. 지중해 항구도시 '라구사'는 현재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다. 이런 역사상 지명의 변화 외에도 하필 영토 분쟁 지역이어서 지명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장소도 적지 않은데, 이 경우에도 최대한 대항해시대 당시의 현지 지명으로 맞추는 편이다.

이렇게 보면 당시의 해상활동을 그대로 전달해줄 것 같지만, 사실은 많은 부분이 왜곡되어 있다. 전 시리즈에 공통인 점만 봐도 일단 지도 자체가 메르카토르 도법이라 게임 상 거리와 실제 거리가 불일치 한다. 3편 및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이 문제를 고위도로 갈수록 배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처리하여 상쇄시켰지만 다른 시리즈에선 해결되지 않았다. 다만 구형인 지구를 평면지도에 정확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수학적으로 증명되었고 메르카토르 도법이 항해용으로 설계되어 위도와 경도 표현의 정밀도를 높인 대신 면적의 왜곡을 감수한 도법인데다 유빙한계선[9]을 넘는 항해는 대항해시대 시절의 목제 범선으로는 어림도 없으므로 면적왜곡이 큰 북극과 남극 부분을 자르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타협의 여지가 있다.[10] 그래도 실제 메르카토르 도법에서 아프리카의 면적과 맞먹는 그린란드의 경우는 너무하다고 생각했는지 아예 그린란드를 찌그러뜨려서 문제를 해결했다.

2.2. 발매 현황 및 인기

코에이의 다른 게임 시리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시리즈다. 그러나 코에이가 삼국지와 전국시대 관련 게임들을 특화시키면서 대항해시대 온라인 대항해시대 5, 대항해시대 6,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온라인게임으로만 나오고 있다. 코에이가 삼국지와 전국시대 관련 게임으로 개발 방향을 잡기로 해서 대항해시대 패키지 신작은 4 이후에는 출시되지 않았나, 대항온은 확장팩이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초창기 작품인 1, 2편은 이 당시 코에이 게임의 특징답게 수 없이 많은 콘솔기종으로 제작이 되었는데 특히 1편의 경우에는 X68000용으로도 출시가 되어 아주 짤막한 음성 등이 재생되는 위엄을 자랑했다.

1편과 6편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가 정식으로 한글화됐고, 4편까지는 게임 제목에서 "대항해시대"가 한자로 적혔지만 대항온부터 한글로 바뀌었다.

시간대 배경으로는 3(1480) → 1(1502) → 2(1522) → 6(1523) → 외전(1525) → 5(16세기)[11] → 4(1641)[12] 순이다.

코에이사는 삼국지와 아틀리에 시리즈보다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 걸로 보인다. 이 때문에 코에이는 버린 자식 이용해서 보험금 타먹는 악질부모고 모티브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실보험사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다.

2.3. 윤리적 문제

배경이 대항해시대인 이상 여러가지로 미화 논란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시리즈. 플레이어 캐릭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실제 역사에서는 부도덕한 역할을 수행한 만큼 윤리적 논란이 일어날 만한 묘사는 전부 쳐내다시피 했으며, 실제 역사에서는 비판적으로 재평가된 바스코 다 가마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시리즈 내에서는 꾸준히 미화되고 있다.

일부 작품에선 이러한 역사적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서, 주인공들과 플레이어 일행을 이러한 정복자들과 대립선상에 놓고 원주민들과 협력하는 '건전한' 탐험가/상인/군인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2편에서는 칼리스트 마르티네스 후작이 가짜 신성왕국을 만들면서 원주민들을 괴롭힌다는 묘사가 있으며, 외전에서는 질 데 롤카 콩키스타도르가 원주민들을 괴롭힌다는 묘사가 있다. 이들은 주인공들에 의해 최후를 맞는다. 4편에서는 제로니모 데 에스피노사가 대놓고 노예무역과 원주민들을 상대로 마약 무역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언급이 있으며, 플레이어까지 포함한 7명 주인공 모두와 적대한다.

또한 윤리적 논란을 우려해서인지, 당시 해상무역의 큰 축이었던 노예무역 포교 활동 또한 도외시되고 있다.

노예 무역의 경우 3편 초회판에서는 노예를 발견하면 노예무역이 가능하도록 설정해 두었지만, 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해서 이후 발매 버전에서는 아예 도서관에서 힌트를 찾을 수 없도록 봉인했다. 온라인에서는 아예 서아프리카에 이렇다할 교역품이 없다. 오리진에서는 서아프리카에서 노예무역으로 유명한 도시들에 '아프리카 쇠뇌'라는 의미불명한 교역품을 팔고 있는데, 이는 노예무역에 관여했던 음퐁웨족에서 사용한 세뇌 ' 나인'이다. 대신 이 쇠뇌가 명산품 취급이라 상아가 오리진에서 아예 나오지 않는다

포교 활동의 경우 2편의 조안 페레로가 신부 엔리코를 일본에 데려다주는 이벤트가 있고[13], 4편에서는 예배실이 있어서 선교사 역할을 할 항해사를 임명할 수 있지만[14] 그 외 다른 묘사는 없다. 다만 포교활동과는 별개로 가톨릭 이슬람간 진영 대립 묘사는 꽤 있는 편.

이외에도 대항해시대와 산업화 이후 인간으로 인해 멸종해버려 현대에서는 볼 수 없게 된 도도 여행비둘기같은 동물도 당대에는 존재했기에 발견물로 언급하면서 플레이어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한다.

3. 시리즈 일람

4. 관련 문서



[1] 준공식 명칭으로 Great Voyage라고도 한다. 이 명칭은 대항해시대 온라인 초기에도 쓰였지만 서구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옥시덴탈리즘이라는 비판이 있어서 "위대한 항해" 대신 "미지의 바다"라는 뜻의 Uncharted waters로 바꾸었다. [2] 토르데시야스 조약 때문에 스페인은 주로 아메리카 대륙에, 포르투갈은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위주로 진출했다. 일본에 조총을 전해주고 담배 콘페이토 같이 지금도 포르투갈어식 발음의 변형이 일본어에 여럿 남아있다. 근현대엔 일본계 브라질인도 많았어서 포르투갈어가 일본에서 은근히 입지가 있다. [3] 실제로는 포르투갈도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온갖 패악질을 부렸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뜻. [4] 당시 프랑스는 백년전쟁으로 영국을 대륙 유럽에서 몰아내고 차지한 영토를 편입하면서 절대왕정의 기틀을 닦느라 해양 진출에는 소극적이었으며, 당시 독일은 신성 로마 제국이 쇠퇴하면서 적어도 프로이센 왕국이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각지의 영주들이 사실상 왕으로 군림하던 시기였다. [5] 사실 게임을 해보면 당연하게 느껴지는게, 베네치아가 실제 역사에서 얼마나 대단했건 지리적으로 보면 의외로 무역을 하기에 베네치아는 성가신 부분이 많다. 서지중해든 동지중해든 베네치아로 가려면 아드리아 해 안쪽으로 쑥 들어가야 해서 번거로운 점이 많아 무역을 하는 유저들 상당수가 루트상 베네치아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6] 실제 역사에서의 베네치아도 이러한 지리적 위치를 이용해 실크로드 중개무역으로 이득을 보았지만 오스만 제국이 발흥하고 대서양 항로가 개척되면서 베네치아는 점점 쇠퇴하게 된다. [7] 사족으로 대항해시대 3에는 실제로 카디스도 도시로 등장한다. [8]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행정수도로 현재 정식명칭은 텔아비브야포(Tel Aviv-Yafo)인데, 훨씬 후대에 만들어져 남쪽의 야파와 정식 통합 되었다. 야파가 텔아비브라는 도시의 뿌리가 된 셈 [9] 보통 북위 60도 이북, 남위 60도 이남을 가리키며 이 위도의 북쪽과 남쪽을 각각 북극과 남극으로 본다. [10] 셋팅과 스킬만 적절하다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북상해 러시아 해안을 따라 이동해 베링 해협을 찍고 아시아로 들어가거나 좀 더 직진해서 캐나다 북부를 지나 미 대륙 동부 해안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고, 탐험이나 이동 시 편하도록 보급항도 배치되었다. 그러나 3편은 보급항이 따로 없고 위도 제한이 걸려서 정상적인 방법으론 북동항로 통과가 불가능하다. [11]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그레이스 오말리 연대기가 1530년대라고 거론되며 이때도 아직 헨리8세가 영국의 왕이라고 간접적으로 설명이 나오고 대항해시대5 시점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가 영국의 여왕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차가 크다. 존 호킨스가 오말리 연대기에서 젊은 미청년에 악역 포지션인데 5편 시점에서는 수염 기른 중년의 주인공 조력자 역으로 등장한 걸 보면 1530년대로부터 최소 십수년에서 20년은 넘게 지났을 가능성도 있다. [12] 공식 연도가 아닌 게임 내에서 언급하는 각종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추정한 연도이다. 대항해시대 4 문서 참고. [13] 카쿠레키리시탄을 참고하면 이것을 단순히 엔리코 신부가 일본에 갔다는 의미만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14] 이러한 이유로 크리스찬이 아니라면 예배실 임명을 거절하는 항해사들도 있고, 선장이 무슬림 웃딘은 예배실을 운용하지 않는다. [15] 대항해시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0년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2022년으로 연기됐다. [16] 시리즈 최초의 중일합작 타이틀 게임으로 4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호드람과 마리아가 타이틀 사진에 나와있는 걸 보면 중국에서는 이 두명이 4편 주역들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재 사전공개된 정보를 보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스타일의 게임이라 출시전부터 중국 팬들의 욕을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