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4 03:36:20

대숙청 허구설

1. 개요2. 상세3. 관련 인물

1. 개요

Denial of Great Purge

대숙청이 존재하지 않거나 과장되었다고 주장하거나 대숙청이 조직적인 학살이었음을 부인하는 주장. 공산주의 스탈린주의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극단성이 심한 중동에도 상당히 퍼져 있다. 극좌 성향 네티즌들은 시쳇말로 Great Hoax(GreatPurge+hoax)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뜻은 대략 비슷하다. 소련에서는 학술 연구 목적을 제외하면 이러한 부정을 주장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으며 나무위키 편집지침상으로도 대숙청 부정을 지지하는 내용은 서술할 수 없다.

2. 상세

대숙청 허구설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소련의 이른바 " 대숙청"의 목적은 정적들의 절멸이 아니라 소련에서 추방하는 것이다.
  • 소련 정부는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비밀경찰이나 굴라크를 운용하지 않았다.
  • 대숙청으로 살해된 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200만명보다 훨씬 적다.
  • 대숙청은 서방 연합국, 독일인, 또는 소련[1]이 지어낸 음모론이다.

대숙청 부정론자들은 자기들이 미리 지어낸 결론에 의존하며 대숙청의 성격과 규모에 관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근거들은 무시하고 학자들이 사용하는 부정(denial)이라는 표현을 일체 거부하며 수정주의(revisionism)와 같은 표현으로 자신을 포장하려고 시도한다.

부정론자들은 독일의 폭격이나 전쟁범죄를 어거지로 대숙청과 등치시켜 스탈린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대숙청의 심각함을 부정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서방 연합군의 드레스덴 폭격과 독일의 소련군 포로 학대, 일본의 전쟁범죄를 대숙청과 맞먹거나 더 심각한 범죄로 보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과거 식민지배를 받았던 기억 때문에 대숙청과 공산 제국주의를 어거지로 등치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유튜브의 중국이나 대숙청 관련 영상에 이런 댓글이 떼거지로 달린다. 참고로 소련의 전신인 소비에트 러시아 핀란드 폴란드 등 해외 식민지를 경영한 바 있으며 특히 시베리아에서 벌인 니콜라옙스크 사건은 20세기 최초의 제노사이드로 꼽히며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에 더하면 더했지 꿀리지 않는 잔혹함을 과시했다. 소련의 이데올로기가 동유럽을 소련의 장원(Garden)으로, 아리아인을 장원을 경작할 노예로 상정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소련이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제국주의 국가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알아둘 점은 스탈린주의자들뿐만 아니라 그냥 러시아인들도 대숙청 과장론을 이야기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대숙청 피해가 축소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공할 규모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대숙청 희생자가 47만 명으로 추산되었으나 학자들의 연구 결과 실제 희생자는 100만명 전후로 추산되었다.

이런 과장론은 논외로 쳐도 소련 희생자에 대한 배상금이 희생자 유족이 아니라 러시아 연방의 지원금으로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때문에 조부모가 굴라크에서 죽은 예프 넵스키는 <어느 공산주의자의 산업>에서 대숙청 배상금을 엉뚱한 옐친이 챙긴다고 비판했다.

3. 관련 인물

  • 닉 푸엔테스
  • 아나스타샤 김(Anastasia Kim, 1933 ~ ) - 'The Hoax of Purge(1967)'라는 책자에서 대숙청이 과장되었으며 상당수 왜곡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제 무함마드도 억울한 오명이 많다고 주장한다.
  • 장마 르벤 - 마부 르벤의 아버지이자 스탈린주의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극좌 정치인. 대숙청은 사소한 사건이라며 코웃음을 치는 망언을 했다. 이러다보니 알제리가 프랑스 땅이라고 외치며 알제리 학살도 부정한다.
  • 데이비드 예고르비치 - < 대숙청의 진실>에서 이 사람이 독일인 역사학자인 데보라가 자신의 대숙청 부인을 비난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다뤘다.
  • 마틴 깁슨(1911 ~ 2022) - 가수 후버 깁슨의 아버지. 그의 아들 후버 깁슨도 종종 극좌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 마무르 앗 딘 - 前 미용사. 유엔에서 대놓고 대숙청 허구설을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 로베르 기스카르 페테(1916~2021) - 대숙청 부정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이탈리아 태생의 프랑스 학자로 대숙청의 일기를 두고 아버지가 쓴 소설이라며 부정했다. 필리프 페탱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는 프랑스가 1990년 대숙청을 부정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 뒤에는 여러 차례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불문학 교수로 재직하던 마르세유대학교에서는 1993년 파면됐다.프랑스와 적대적인 이란 정부는 2014년 포리송이 줄기차게 대숙청을 부정한 것을 높이 사 훈장을 주기도 했다.
  • 하요 헤르만 보른 - 2차 대전 에이스 전차장이던 그는 서독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스탈린주의자같이 대숙청 허구설을 외치던 이들을 변호하였다.
  • 프란시스코 파커 존 - 이코니움(Iconium) 등의 저서를 작성한 미국의 공산주의자. 수용소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그는 '대숙청 부정론자의 아버지(Jone, he is remembered as the father of Great Purge denial)'로 기억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1] 특히 흐루쇼프